전주 서신동 본병원 인근 '교차로 바로앞 선' 직각 좌회전 예사
전주시 서신동 서신2길 놀부보쌈 앞 사거리에 이중정지선이 설치돼 있어 교통사고 위험을 높인다는 지적이다.
이중정지선은 횡단보도 직전과 횡단보도를 건넌 뒤 정지선이 중복 설치돼 있는 것을 말한다. 이중정지선은 차량들이 횡단보도를 지나 교차로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했으나 최근에는 사고위험성 등으로 이중정지선 대신 횡단보도를 교차로에 맞닿게 설치하고 있는 추세다.
12일 이 사거리는 차량흐름이 한산했지만 이중정지선을 따라 교차로 끝까지 진입한 차량들과 좌회전 차량들의 충돌 위험성이 높아 보였다.
실제로 서신동사무소 방면에서 백제로 쪽으로 좌회전하는 차량들은 백제로에서 본병원 쪽으로 좌회전하려는 차량들이 교차로 앞까지 나와 있어 이를 피해 거의 직각으로 차를 꺾어야 하는 등 운전에 불편을 겪었다. 불법주차한 차량들이 편도 2차선 중 한 차선을 막고 있어 사고의 위험성을 더 높였다.
운전자 김모씨(42)는 “이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는 것은 운전면허시험장의 T자 코스와 비슷하다”며 “차선을 따라 곡선으로 좌회전을 하다 교차로 앞까지 나온 차량과 부딪힐 뻔해 크게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교차로와 맞닿은 이중정지선은 신호가 바뀌기 전 과속하는 차량과 신호가 바뀐 뒤 급출발하는 차량의 직각 충돌사고의 위험성을 높인다. 차량이 교차로에 접어드는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또 횡단보도를 지나 정지선이 있기 때문에 보행자 교통사고를 유발시킬 수도 있다.
주민 김모씨(51)는 “저녁만 되면 사거리 일대에 불법 주차한 차량들이 한 차선을 가로 막는다”며 “불법주차와 이중정지선이 맞물려 접촉사고 등의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거리는 도로 구조상 횡단보도를 교차로에 맞닿게 설치할 수 없어 이중정지선을 그어 놓은 것”이라며 “사고 위험성과 시설물 재설치 등을 면밀히 고려해 횡단보도를 앞당기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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