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우리 나라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소싸움’이 대중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도 소에 대한 상식은 많이 모자란 것 같다.
“저 소들은 모두 고삐를 뚫은 소가 아니라지요?” 모 방송국 아나운서가 소에 관한 취재를 하고 온 기자에게 던진 질문 하나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이다.
‘고삐’란 ‘말이나 소의 재갈에 잡아매어, 몰거나 부릴 때 끄는 줄’이라는 것쯤은 초등학생도 안다. 농부가 밭갈이 할 때 바로 그 고삐를 잡고 “이랴 이랴”한다. 이 아나운서는 아마 고삐를 소의 코를 꿴 쇠코뚜레로 착각한 모양이다. ‘쇠코뚜레’는 ‘소의 코청을 뚫어 낀 둥근 나무 고리’를 말하는 데도 말이다.
송아지가 어미젖을 떼고 여물을 먹기 시작하면 순치의 첫 단계로 우선 ‘목사리’를 한다. 목사리란 가죽띠 같은 것으로 목에 두르는 송아지의 목걸이인 셈이다. 좀더 커지면 목사리에 고삐를 달고, 차츰 뒷다리에 힘이 실릴 때쯤 되면 굴레를 씌우고 코뚜레를 한다. 이때부터는 외양간만 나서면 소 모는 아이인 ‘채꾼’이 딸려야 하고, 풀을 먹일 때에도 ‘마주나무’(소나 말을 메어 두는 나무)에 매어 놓아야 한다.
다 자라 어미소가 되면 쟁기를 메워 부려야 하는데, 그때 목에는 멍에를 얹고 입에는 부리망을 씌운다. 그래야 부리는 동안 밭가의 풀을 먹으려 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목에는 딸랑거리는 ‘워낭’도 달아 주기도 하고.
소는 수소나 암소나 다 자라면 뿔이 나는데 대개 암소뿔은 가늘고 길며, 황소뿔은 굵고 짧다.
소마다 뿔의 모양도 가지가지여서 그 생김새에 따라 이름도 각기 다르다는 것도 알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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