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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저소득·취약계층에 밑반찬·도시락 제공한다

전주시가 전주지역자활센터와 함께 저소득·취약계층에게 밑반찬과 도시락 등을 제공한다. 시는 지난 10일 전주지역자활센터와 ‘2025년 영양더하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영양더하기 사업은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서비스 중 하나로 대상자의 건강상태와 상황에 따라 차별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시락과 밑반찬은 질병 및 거동 불편으로 스스로 식사 준비가 어려워 결식이 우려되는 어르신에게, 영양음식은 퇴원 등으로 맞춤형 식이가 필요한 어르신에게 제공되며, 요리가 가능한 어르신에게는 잔존기능 유지를 위한 음식재료가 제공된다. 도시락과 밑반찬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무료며, 기초연금수급자는 10%, 일반 대상자는 20%의 본인부담금이 있다. 고은하 전주지역자활센터장은 “지난해에 이어 도시락 지원 사업을 함께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전주시와 협업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금안 전주시 노인복지과장은 “전주지역자활센터와의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가 함께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면서 “민관이 협력해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전주
  • 강정원
  • 2025.01.12 18:06

남원시 고등학생, 실리콘밸리서 글로벌 혁신 역량 키운다

남원시가 전북대 RIS미래수송기기사업단과 손잡고 지역 인재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나선다. 남원시는 관내 고등학생들이 1월 13일부터 26일까지 14일 일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 세계적 혁신 기업들의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며 미래 진로를 설계하게 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9일 스위트호텔 남원에서 '동계 미국 실리콘밸리 미래 모빌리티분야 이노베이션 교육'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남원시와 전북대 RIS미래수송기기사업단 관계자, 참가 학생 등 30여 명이 참석해 교육 일정과 안전교육 등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산호세주립대학 교수진과 실리콘밸리 전문가들의 지도 아래 진행된다. 참가 학생들은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 방문을 통해 혁신 생태계를 직접 체험하고, 팀 프로젝트를 통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해보는 기회를 갖는다. 주요 교육 내용은 △창의적 사고법 △비즈니스 모델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트렌드로 구성됐다. 특히 참가자들은 팀별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화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마지막 날 현지 전문가들 앞에서 최종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일재 전북대 RIS미래수송기기사업단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남원시 학생들의 글로벌 경험 확대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발전을 위한 첨단기술과 미래산업 강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이번 실리콘밸리 견학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북대 RIS미래수송기기사업단과 협력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 남원
  • 신기철
  • 2025.01.12 18:04

‘입안에서 사르르~’짜지 않고 고소한 계곡가든 꽃게장

[Advertorial] 군산 개정면에 위치한 계곡가든은 지난 1991년 개업한 후 35년 가까이 단 하루도 쉬지 않고 고향의 맛과 차별화된 노하우로 수산물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업체 중 하나이다. 계곡가든은 국내 유일의 꽃게장 특허 소유자이자 대한민국 한식대가인 김철호 대표가 자녀인 김보미 부사장과 함께 3대를 이어가며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가고 있다 명절 연휴에는 귀성길·귀경길에 들르거나 가족 나들이하러 나왔다가 찾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특히 택배 판매를 포함해 연간 5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릴 정도로 서해안 꽃게장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김철호 사장은 국내 유일의 꽃게장 특허 소유자이자 ‘꽃게 박사’ 1호이며,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백년가게’로 선정되기도 했다. 계곡가든 꽃게장은 옛날 어머니가 담가 주던 게장의 깊은 맛을 재현하기 위해 값싼 혼합간장(왜간장)이 아닌 1년 이상 자연숙성한 양조간장을 주재료로 해 남녀노소의 입맛에 맞는 비린내가 나거나 짜지 않고 고소한 맛으로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입맛을 사로잡는다. 또한 국내산 암꽃게와 고추씨·서해안산 생젓국·감초·당귀·정향 등 10가지 한약재를 이용한 전통조리법으로 만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계곡가든은 간장게장 1㎏(3~4마리)와 전복장 3미를 함께 담은 선물세트 1호(가격 11만5000원)를 10만원에 할인 판매한다. 선물 세트 2호(알뜰모둠장)는 6만5000원인 것을 5만원에 내려 판다. 락앤락 3개에 각각 고소한 간장게장 1마리, 졸깃한 전복장 4미, 탱글탱글한 새우장 7~8미를 담았다. 저렴하면서 겉포장 또한 고급스러워 단체 선물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여기에 계곡가든은 꽃게탕 국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만능 요리 키트(햇순수꽃게탕)를 개발했다. 꽃게와 게딱지에 대파·콩나물·쑥갓·무 등을 넣고 우린 국물을 고체로 만들었으며 뜨거운 물을 붓기만 하면 된다. 캠핑 등 야외 활동 때나 라면을 끓일 때 유용하다. 5봉짜리 작은 상자 3개(총 15봉 입)를 담은 선물세트가 원래 3만3000원이나 2만5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 군산
  • 기타
  • 2025.01.12 18:04

고창군, 최대 35㎝ 폭설에 제설작업 총력

전북 고창군이 지난 6일부터 계속된 폭설로 최대 적설량 35㎝(성내면 기준)를 기록한 가운데, 군 전체가 제설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창군은 6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10일 오전 8시 기준으로 평균 25㎝의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눈으로 인한 교통 불편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군청 공직자와 제설장비를 총동원해 주요 도로와 취약지역의 제설작업을 진행 중이다. 군은 소금 750톤, 염화칼슘 250톤을 확보하고 덤프 9대, 굴착기 2대, 읍·면 트랙터 241대, 인도형 제설기 16대 등 가용 장비를 투입해 도로 34개 노선, 총 327㎞ 구간의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특히 교량, 경사로, 결빙지역 등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에 대한 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10일 아침, 날씨가 갠 후에는 군청 공직자들이 도심지 취약지역에 투입돼 보행자 안전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제설작업을 이어갔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새벽부터 현장을 점검하며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심 군수는 “폭설로 인한 추가적인 불편이 없도록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군민들께서도 집 앞 눈 치우기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주말까지 이어질 강추위에 대비해 농작물 시설 보호와 취약계층의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창군은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기간(11월 15일~3월 15일)을 운영 중이며, 24시간 기상 상황 모니터링과 단계별 비상근무체제를 통해 설해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고창
  • 박현표
  • 2025.01.12 18:03

전북특별자치도 시군 의장단, ‘송전선로 구축계획 철회’ 촉구

전북특별자치도 시ㆍ군의회 의장들이 전북 곳곳에 추진되는 송전선로 계획이 자연환경과 주민 생활공간을 헤친다며 공식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전북특별자치도시ㆍ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는 지난 9일 익산에서 열린 제288차 월례회에서 오광석 무주군의회 의장이 제안한 ‘전북특별자치도 송전선로 설치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오광석 의장은 “전국에서 가장 생명력 넘치는 전북의 산야가 송전탑과 송전선로에 의해 파헤쳐지고 자연의 의지하는 도민들의 삶이 망가질 위기에 처했다”며 “전북 대부분 지역을 통과하는 대규모 송전설비가 주민과 자치단체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추진되고 있다. 우리 마을에 어떤 시설이 생기고 머리 위에 무엇이 지나가는지 아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해 반대하는 것은 주민들의 마땅한 주권행위”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정부와 한국전력공사의 송전선로 계획이 전북도민의 건강권과 조망권, 주권을 빼앗는 일”이라고 지적한 오광석 의장은 “에너지가 생산되는 곳 인근에 기업이 오도록 정부가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오 의장은 “전북 서남권해상풍력단지를 추진할 당시 정부가 설계한 구상은 군산에 전기차 클러스터를 만들어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산업단지로의 전환, 그린뉴딜이었다”면서 “여수와 광양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굳이 수도권까지 보내려고 무주와 장수, 남원의 백두대간을 손대면서까지 주민의 삶을 헤칠 이유가 없다. 새만금의 넓은 부지에 산업단지와 배후도시를 조성하면 송전선로 갈등을 없애고 전북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북 시·군의장들은 ‘송전선로 사업 현안과 관련해 주민들이 실력저지를 각오할 정도로 분노가 대단히 크다’고 우려했다. 또한 ‘도민의 건강과 안전,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전북의 미래가치를 떨어뜨리는 송전선로와 송전탑 건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 결의안을 채택하고 △한국전력공사의 전북 일원 송전선로 건설사업 중단 △제10차 장기송변전설비계획 폐기 및 송전선로 사업 전면 재검토 △전력 생산지에 기업 유도 정책 추진 등을 정부에 공식 요구키로 의결했다.

  • 무주
  • 김효종
  • 2025.01.12 18:02

삼례‧이서, 문화관광 허브도시로

유희태 완주군수가 이서면과 삼례읍을 혁신도시 문화‧관광 허브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유 군수는 10일 이서면 연초 방문에서 이서 혁신도시에 K-문화콘텐츠 지원센터를 건립, 문화콘텐츠 산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K-문화콘텐츠 지원센터는 문화의 원천 콘텐츠를 만들고 전문인력 양성한다. 여기에 콘텐츠 창작스튜디오, 기업 입주지원실, 콘텐츠 전시‧체험관을 갖출 계획이다. 완주군은 이서혁신도시 활성을 위해 지난해 5,692㎡ 규모의 혁신융합캠퍼스를 건립. 치유농업과∙말산업스포츠재활과∙반려동물과∙이차전지소재부품과를 개설했다. 군은 한국천주교 최초 순교자 윤지충, 권상연 유해가 발굴된 이서면 남계리 유적의 국가사적 등재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천주교 성지로 위상을 확립하고, 세계유산 등재까지도 목표로 하고 있다. 유 군수는 삼례읍 방문에서는 삼례읍을 문화·관광 허브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그간 삼례문화예술촌 일원에 삼색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했으며, 우석대학교와 협력사업으로 완주우석전망대 W-SKY23을 개소하는 등 문화관광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왔다. 또 전북특자도 관광지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4년 동안 총 56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광 진흥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내용의 ‘스테이 삼례’ 명품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삼례읍에 완주전주 상생철길 조성, 마한역사문화권 조사 연구, 삼례공설운동자 전북현대 B팀 홈구장 활용 등 관련 사업을 역점 추진한다. 전주시와 상생사업을 통해 삼봉지구~에코시티 병목구간의 도로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도로가 확장되면 주민 편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군수는 “삼례읍과 이서면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두 지역의 미래를 선도할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완주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혁신과 상생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5.01.12 18:02

진안로컬푸드, 6년 만에 매출 400억 돌파...농민 소득 안정화에 큰 역할

진안군의 로컬푸드 사업이 농업인 소득 증대와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전주시 호성동에 첫 매장을 개장한 진안로컬푸드는 그해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2020년 60억원, 2021년 70억원, 2022년 72억원, 2023년 78억원, 2024년 86억원으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개장 6년 만에 누적 매출 400억원을 돌파했다. 이 매출의 90%가량은 농가 소득으로 돌아가 농민들의 소득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진안로컬푸드에서는 995종의 품목을 약 350농가가 납품하고 있으며, 주로 축산물, 달걀, 잡곡, 청과물 등이 포함된다. 매출을 견인하는 주요 품목은 축산물이다. 전체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진안 지역에서 직접 납품받은 고품질 축산물을 중간 유통마진 없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여 소비자 신뢰를 얻었다. 이뿐 아니라 지역콩으로 만든 장류와 제철 채소들 또한 매출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로컬푸드의 성장 이유는 소비자와의 두터운 신뢰 관계가 형성된 데 있다. 2022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1000원 상추’가 대표적인 예다. 로컬푸드는 상추 가격이 급등하는 시기에도 ‘ 같은 무게, 1000원’이라는 가격을 고집스럽게 유지하며 소비자 신뢰를 얻었다. 군은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사업 확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진안점은 누적 매출 6억원과 1만 8000명의 구매 고객을 기록하며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진안점은 전주 호성점과 연계해 지역 농산물 유통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군은 전주호성점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호성점 매장을 이전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총 117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2월까지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내년에는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 진안
  • 국승호
  • 2025.01.12 18:02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임원 공개모집

군산시 출자기관인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가 오는 31일까지 비상임이사 임원 2명을 공개 모집한다.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는 시의 역점 사업인 새만금 부지 내 육상·수상 태양광사업, 공공 유휴부지 발전 및 해상풍력 사업 등 재생에너지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특히 이번 임원 공개모집 및 선정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에너지 및 경영전문가, 경제관련 단체 임원, 대학교수 등으로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위원회는 지난 8일 1차 회의를 거쳐 공모안과 심사기준을 확정했다. 응모 자격은 에너지 분야의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 및 사업 추진에 대한 비전과 실천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또한 지자체 출자·출연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률에 근거한 임원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아야 한다. 시민발전주식회사 임원은 임원추천위원회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 심사 등을 거쳐 최종 추천되며 군산시장이 임명한다. 최영환 군산시민발전 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임원 공개모집으로 금융‧법률‧재생에너지 관련 전문성을 가진 이사진 충원을 통해 지역의 재생에너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견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타 임원 공개모집의 자세한 공고내용 및 지원서류 등은 군산시민발전주식 회사 누리집 (http://www.gcpower.or.kr) 공지사항과 군산시 누리집 소통참여(타 기관소식)를 참고하면 된다.

  • 군산
  • 이환규
  • 2025.01.12 10:33

임진왜란 의병장 두정란 장군·두사순 현감 정신 잇는다

임진왜란 때 웅치 및 이치전투에서 공훈을 세워 전주성 방어의 위업에 기여한 ‘두정란 장군’과 청백리 ‘두사순 현감’을 알리는 선양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산시와 두릉두씨 종친회(의장 두봉신)에 따르면 최근 임진왜란 의병장 두정란 장군과 그의 부친인 두사순 현감의 애국충절과 청백정신을 기릴 수 있는 홍보관이 준공됐다. 이곳은 향후 충효정신을 배양 할 수 있는 지역사회 전통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20년 향토문화유산 제21호로 지정된 옥구읍 오곡리에 자리한 두정란 장군·두사순 묘역을 애국충절과 청백정신을 계승할 수 있는 산교육의장으로 만들기 위해 홍보관 설립을 계획한 바 있다. 이후 군산시와 두릉두씨 종친회는 기존의 추감재 재각을 리모델링해 한옥 1층 26.4m2(8평) 규모의 홍보관을 조성했다. 이 홍보관에는 △위폐 및 현감임명 교지 △관련 책자 △두사순 현감 및 두정란 장군 행장 △참전전투인 웅치 및 이치 △금산전투의 개요 및 전적에 대한 자료를 액자형식으로 전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20년 11월에는 두정란 장군의 위국충절을 기리기 위한 기적비가 두정란 장군 묘역에 세워지기도 했다. 사료에 의하면 두정란 장군은 1550년 군산 회현면에서 태어나 어모장군 마도만호 벼슬을 지냈다.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하자 1592년 7월 웅치전투에 김제군수 정담과 함께 참전했고 이치전투 에서는 권율 장군의 막하에서 선봉장으로 참전하여 공훈을 세웠다. 이후 제2차 금산전투에서 스승인 조헌 선생과 함께 순절했다. 이와 같은 공적으로 그는 1604(선조37년) 선무원종공신에 녹훈됐고, 금곡대첩사와 옥산서원에 배향됐다. 이와 함께 두사순은 조선 전기무신으로 비인 및 강령현감을 역임한 청백리이다. 군산시의회 서동수 의원은 “충효정신이 사라져가는 이 시대에 후세대가 애국충절 과 청백정신을 배양 할수 있는 향토유적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시 차원에서 두 분의 공적이 널리 선양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직계후손인 두재균 전 전북대 총장과 두진천 전 군산중앙초 교장은 “오랜 숙원이었던 두정란 장군과 두사순 현감의 홍보관이 준공되어 기쁘다”며 “두정란 장군과 두사순 현감의 위국충절과 청백정신이 길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5.01.12 10:32

완주곶감축제, 지리적표시 등록 이후 첫 개최

제10회 완주곶감축제가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완주군청 대형주차장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완주군과 운주농협(완주곶감축제제전위원회)이 주최, 주관한 이번 축제에는 30여 농가들이 참여하고, 행사장에서 최대 20% 할인판매를 진행했다.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펼쳐졌다. 초대가수 공연, 곶감씨 멀리 뱉기, 우수 곶감 경매, 행운의 열쇠, 팽이치기, 곶감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과 선물용 곶감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완주 로컬푸드로 꾸려진 농특산물 판매장, 푸드트럭 먹거리 장터도 인기를 끌었다. 완주곶감은 대둔산의 차갑고 신선한 바람으로 만들어져 쫄깃하고 달콤한 두레시 곶감과 동상면의 깊고 차가운 골짜기에서 만들어져 옛날 임금에게 진상했던 씨없는 고종시 곶감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이 같은 품질을 인정받아 지난해 국가인증인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받기도 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지리적표시 등록 이후 군청 일원에서 처음 열린 올해 축제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며, "앞으로도 완주곶감의 전통과 가치를 이어가며, 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축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완주
  • 김원용
  • 2025.01.12 10:31

빈 소년 합창단, 8년 만에 익산에서 새해 희망 전한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보이 소프라노의 대명사 ‘빈 소년 합창단’이 8년 만에 익산을 찾는다. 10일 익산시에 따르면, 올해 527주년을 맞은 빈 소년 합창단이 오는 18일 오후 3시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올리버 슈테히(Oliver Stech)의 지휘에 맞춰 슈베르트반 소년들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무대를 채운다. 프로그램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를 시작으로 성가곡, 가곡, 영화음악을 비롯해 민족의 한과 정서를 풀어낸 한국의 대표 민요 아리랑 등으로 구성됐으며, 합창을 통해 따스하고 순수한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큰 위로와 소망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8세 이상 관람 가능하고 티켓은 R석 7만 원, S석 5만 원, A석 3만 원이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익산예술의전당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063-859-3254)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맑고 청아한 빈 소년 합창단의 목소리는 새로운 소망을 기대하는 새해에 더할 나위 없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을사년 새해를 여는 특별한 공연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빈 소년 합창단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잇는 전통이 깊은 합창단으로 세계 최고의 소년 합창단 중 하나로 손꼽힌다. 500여 년이 넘는 역사 동안 무수한 음악가가 빈 소년 합창단을 거쳐 갔으며, 유네스코(UNESCO) 지정 무형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전통과 음악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자랑하는 빈 소년 합창단은 1969년 첫 내한 공연을 가진 후 지난 50년간 약 35개 도시에서 150회가 넘는 공연을 하며 최고의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사랑받아 왔다.

  • 익산
  • 송승욱
  • 2025.01.11 17:18

전국 관광객 사로잡은 ‘익산소원열차’

익산시가 새해를 맞아 선보인 관광열차 상품 ‘익산소원열차 :소원이 뭔디?’가 특별한 매력으로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다. 10일 시에 따르면 이달 4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익산소원열차’가 예매 시작 단 2일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익산을 찾은 300여 명은 익산의 대표적인 소원 성취 명소를 둘러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열차 안에서 사리장엄구 무드등 만들기와 소원 적기를 진행하고 익산에 도착해 자신이 만든 소원등을 들고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원불교 총부에서 소원 탑돌이를 하며 각자의 소망을 기원했다. 아울러 라면박물관 보글하우스와 익산근대역사관을 둘러보며 익산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해를 맞아 익산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희망을 기원하며 뜻깊은 시간을 갖고 만족감을 표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열차 상품의 성공은 익산만의 고유한 자원을 활용해 단순한 여행을 넘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익산을 관광 대표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5.01.11 17:17

면장 퍼버린다고?⋯ 익산시의원 갑질 논란

익산 왕궁면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A익산시의원이 입길에 올랐다. 면장을 다른 곳으로 보내 버린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는 등 공무원을 상대로 갑질을 하고 주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0일 복수의 왕궁면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익산시 상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A의원이 현 면장을 다른 곳으로 보내 버린다고 했다는 소문이 일대에 파다하게 퍼졌다. 주민자치위원 위촉이나 마을 이장 임명 등 사사건건 자신과 부딪혀 온 면장을 A의원이 자신의 지위를 앞세워 바꾸려 했다는 게 소문의 골자다. 터무니없는 얘기가 떠돌자 마을 이장 중 한 명은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을 직접 찾아가고 정헌율 시장에게 전화를 해 부당함을 호소하기까지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말 마을 이장 임명과 관련해서는 자신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기존 이장이 입후보하자 경쟁 후보와 함께 면사무소를 찾아 이장 선출 절차를 문제 삼으면서, 편파적인 개입으로 면 행정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논란을 자초했다. 그러자 일부 주민은 “이장 선거에 개입하고 주민 분열을 조장하며 힘없고 빽없는 공무원에게 갑질하는 시의원은 즉각 사퇴해야 하며, 더불어민주당은 함량 미달 시의원을 즉각 제명해야 한다”며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에 나섰다. 이에 대해 A시의원은 “(면장 인사 관련 얘기는) 면장이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조례를 준수하면서 행정행위만 하면 되는데 그렇지 않고 주민들 편 가르기를 하는 것에 대한 주민 민원이 너무 많고 면장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이를 대변해 행정에 뜻을 전하겠다고 한 것일 뿐, 다른 곳으로 퍼버린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장 선출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마을이 다른 마을이 아니라 저희 마을이라 주민으로서 마을 총회에 참석했는데 지금까지 마을 총회에서 추천한 사람을 이장으로 임명해 온 것과 달리 이번에는 면접을 본다고 해서 면사무소에 가서 관련 얘기를 나눈 것이고, 기존 이장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린 것”이라며 “의원으로서 질문과 마을 주민으로서 얘기를 따로 했는데, 이를 압박이라고 한다면 그 또한 정치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1.11 17:17

[기획]군산 ‘조선해양인프라 구축사업’ 어떻게 진행 중?

전북자치도와 군산시는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고용·산업 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군산지역 조선 산업 생태계 활성화 지원을 위해 ‘조선해양인프라 구축사업(플로팅 도크 : Floating Dock)’을 추진 중이다. 플로팅 도크는 해상풍력 구조물 운송, 중대형 선박 신조 등 다목적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U자형 단면의 바지선으로 대형 선박을 수면 아래로 가라앉히고 떠오르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은 3년째 터덕이고 있다. 이에 전북일보는 해당 사업의 현황과 문제점,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2회에 걸쳐 짚어본다. (상) 현황 및 성과 산업부와 전북도, 군산시는 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지역 조선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조선해양인프라 구축사업(플로팅 도크)’을 추진했다. 그동안 전북자치도내 주소지를 둔 중소조선소는 선박 수주 시 필요한 진수장(도크)을 구비하고 있지 않아 선박 수주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산업·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군산 지역에 조선 인프라 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2018년 산업부에 이 사업을 제안, 국비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산업부와 전북도, 군산시는 총 258억 원(국비 110억, 도비 56억 5000만 원, 시비 56억 5000만 원, 기타 35억)을 투입해 해양구조물 운반 및 중소형 선박 건조를 위한 반잠수식 지원선(플로팅 도크) 건조 사업에 착수했다. 플로팅 도크는 길이 120m, 외폭 40m로 인양 능력은 1만 톤에 달하며, 현재 선박 건조 공정률은 75%이다. 사업이 정상 추진되면 전용 진수장 부재로 각종 입찰에 불리한 도내 중소 조선소의 수주 경쟁력 확보 및 지역 앵커기업(수리 조선, 중대형 구조물 해양 운반) 육성 등 다양한 조선 산업생태계 활성화가 기대된다. 실제 사업이 추진되자 군산 지역 중소 조선업체는 해수부로부터 약 1,380억 원(국가어업지도선 3척)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다. 전북자치도와 군산시 관계자는 “조선해양인프라 구축사업은 도내 기업들이 정부가 발주하는 어업지도선 등 선박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해상풍력 등 조선 산업 다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고 한목소리로 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5.01.10 14:33

[팔도 핫플레이스] 전북자치도 장수군 ‘뜬봉샘 생태공원’과 ‘수분마을’

일상 속에서 쉼표가 필요한 순간,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은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특히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관, 다양한 체험이 있는 곳이라면 더욱 특별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 장수군은 개발에서 한발 비켜난 과거 덕분에 요즘 자연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자연환경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북적이는 도시, 많은 인파에 지친 사람들에게 탁 트인 자연의 품 안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가진 곳이 됐다. 백두대간, 금남호남정맥의 산줄기와 금강, 섬진강의 물줄기가 어우러진 산과 물의 고장. 장수는 전체 면적 중 산림이 75%를 차지하고 있고, 훼손되지 않은 원시림과 풍부한 물길이 형성되어 있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천연생태지역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곳은 장수읍 신무산 8부 능선에 자리한 장수 ‘뜬봉샘 생태공원과 수분마을’이다. 이곳이 바로 ‘생태관광 1번지’다. 지난해 11월 이곳은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가생태관광지로 지정됐다. 환경적으로 보전가치가 있고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체험할 수 있는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뜬봉샘 생태공원과 수분마을’로 2시간 힐링 여행을 떠나보자. △깊은 산속 옹달샘과 동화속 자작나무 숲을 가진 ‘뜬봉샘 생태공원’ 신무산의 금남호남정맥이 둘러싼 ‘뜬봉샘 생태공원’은 그 자체로 한 폭의 풍경화다. 이 일대는 금강수계 물관리 종합대책에 따른 수원함양보호림으로 지정된 보호구역이다. 이 구역 내에 뜬봉샘이 있다. 깊은 산 옹달샘 ‘뜬봉샘’. 이 샘은 4대강의 하나인 금강의 발원지, 즉 첫물이 솟아나는 곳이다. ‘뜬봉샘생태공원’은 뜬봉샘 ‘물뿌랭이’에서 연원하는 물길은 물론 이와 연계된 생태공간을 말한다. 금강의 순수한 생물자원과 고유한 생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선 금강천리 시작점에 자리한 자연의 품에서 고요한 물소리와 함께 특별한 자연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생태공원에서는 자연의 숨결을 만끽하며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동화 속’ 풍경과 다름없어서다. 자작나무숲과 수국정원 등이 아름답게 조성돼 있는 데다 하늘다람쥐, 수달, 수리부엉이, 꼬리명주나비, 세뿔투구꽃 등 자생하는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서다. 1급수 지표종인 옆새우와 가재가 서식하는 등 금강의 발원지답게 자연의 보물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 중간중간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도 조성돼 있다. 어느 계절에나 트레킹하기 좋은 고즈넉한 힐링 여행지가 이곳이다. 장수 ‘뜬봉샘 생태공원’으로 가자. 노래로만 듣던 깊은 산 속 ‘옹달샘’에 손을 씻어보고 동화 속에서나 보던 ‘자작나무 숲’과 한 몸이 돼 트레킹 코스를 밟아보자. 장수 ‘뜬봉샘생태공원’은 수분마을 위 11만평 부지에 금강사랑 물체험관(지상3층, 지상1층), 방문자센터, 물의 광장, 생태연못, 자생 야생화 군락지, 생태놀이터 등 금강의 생물자원과 생태를 체험하고 교육할 수 있는 생태 및 문화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널찍한 주차장과 쾌적한 시설들을 마주하게 되면 기분부터 좋아질 것이다. 뜬봉샘으로 가는 길은 찾아가기 쉽다. 눈에 띄는 이정표를 잘 따라가기면 하면 된다. 가는 길 곳곳에 벤치가 있고 여름에 방문하면 능소화가 만개한 포토존에서 인생 사진도 남길 수 있다. 이르는 길은 포장도 잘 되어 있고 중간중간 아기자기한 놀이터와 쉼터들이 잘 조성되어 있다. 서서히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이유다. 올라가다 보면 가장 먼저 만나는 쉼터에서는 장수의 멋진 마을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계절별로 각양각색의 경치가 연출돼 사계절 색다른 느낌을 준다. 특히 겨울에 가면 소나무, 잣나무, 자작나무에서 내뿜는 은은한 피톤치드 향이 기분을 좋게 만들고 여름에는 뻐꾹나리와 산수국, 가을에는 투구꽃과 구절초, 그리고 봄날에는 꿩의바람꽃, 태백제비꽃 등 사계절의 식생들을 보는 묘미가 있다. 해발 897m로 꽤나 높은 곳에 위치한 뜬봉샘. 이곳으로 가는 길목마다 향토적 느낌이 물씬 풍기는 정겨운 조형물 다수도 나그네를 반긴다. 산길로 연결되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인 오르막길이라 신발은 슬리퍼보다는 운동화나 등산화를 신으면 좋다. 뜬봉샘으로 올라가다 보면 정말 예쁜 동화 속 풍경을 마주치게 된다. 바로 생태공원의 ‘자작나무 숲’이다. 자작나무 숲이 강원도에만 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이다. 장수 ‘뜬봉샘 자작나무 숲’은 강원도 이남의 유일한 자작나무숲으로 4만 2064㎡ 규모에 자작나무 2000주가 서 있다. 지난해에는 자작나무숲 야자수 매트 등산로 옆에 구절초 18만본이 식재됐다. 자작나무와 구절초는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와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특히 빼곡히 자리 잡은 자작나무의 하얀 표피에 숲의 정령이라고 불리는 지흔(枝痕)들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는 삼각형 모양의 구조물인 작은 쉼터가 자리하고 있어, 그 자체로 풍성한 감성을 일으킨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물도 마시고 간식도 먹으면서 눈을 감고 바람소리를 들으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곳은 여름에는 푸르름과 자작나무 어우러짐이 정말 멋지고, 겨울에는 눈이 오면 온통 새하얗게 변한 숲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맑은 날씨에 파란 하늘과 숲의 풍광이 어우러지면 더욱더 예뻐 보인다. 특히 삼각형 모양의 이 쉼터는 인스타 감성의 멋진 사진도 찍을 수 있는 장수 ‘뜬봉샘 생태공원’의 대표 포토존이다. 동화 속 요정이 된 것 같은 특별한 인생사진 남기고 싶다면, 뜬봉샘 ‘자작나무 숲’에 꼭 한번 들러야 한다. 머무는 순간순간이 힐링 그 자체인이기 때문이다. 자작나무 숲을 지나고 나면 드디어 깊은 산 속 옹달샘인 ‘뜬봉샘’을 만난다. 졸졸졸 흐르는 이 물이 금강이 된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고 느껴질 것이다. 맑고 시원한 물이 흘러가는 소리는 힐링 음악이 돼 귓전을 파고 들고, 녹음 무성한 여름에 찾는다면 더위를 싹 잊게 할 정도다. 뜬봉샘, 그 물맛은 어떤가. 예부터 으뜸으로 정평 나 있다. 뜬봉샘은 금강의 발원지로 수분천을 따라 흐르다 금강 본류와 맞닿는다. 진안군 용담댐과 무주군, 충북의 영동군과 옥천군, 충남의 공주시, 부여군, 서천군 등 17개 시군을 물길 따라 천리길을 흘러 흘러 군산 하굿둑을 거쳐 서해에 다다른다. ‘뜬봉샘’이라는 이름에는 재미난 전설이 담겨있다. 태조 이성계가 조선 개국 전, 신무산에서 백일기도를 드리는 마지막 날 꿈에 오색찬란한 무지개가 피어오르며 그 무지개를 타고 봉황새가 너울너울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봉황이 올라간 곳을 찾아가 보니 작은 옹달샘이 하나 있었다. 그곳이 바로 뜬봉샘이었다. ‘봉황이 날아올랐다’는 의미라고 한다. 장수 ‘뜬봉샘생태공원’에 들른다면 꾸며진 자연이 아닌, 봉황이 떠 날아가던 그때와 같은 모습의 자연을 만나 원시숲 고유의 냄새와 피톤치드, 각종 동식물을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다. △ ‘물뿌랭이’ 마을이라고도 불리는 ‘수분마을’ 그렇다면 수분마을은 어떤 곳일까. 금강의 발원지인 깊은 산속 옹달샘 ‘뜬봉샘’을 지니고 있다 하여 ‘물뿌랭이 마을’이라고도 불리고, 신무산에서 내려온 물줄기가 북으로는 금강, 남으로는 섬진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지점에 자리해 ‘수분마을(수분령)’이라 한다. 이곳이 생태관광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의 노력 덕분이다. 수분마을 주민들은 마을공동체 추진으로 2016년 ‘자원순환 실천마을’ 공모 당선, 환경부 ‘자연생태 우수마을’ 지정(2009년~2017년, 3회 연속지정) 등 큰 성과를 이뤄냈다. 또 군과 마을이 협력해 주민들이 에코매니저로 양성되고, 주민 해설사들이 직접 마을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수분마을 ‘생태밥상’의 손맛을 책임지는 어머님들은 메뉴 연구와 개발 교육에 꾸준히 참여하며 생태관광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어머님들의 정성이 담긴 건강한 먹거리가 생태관광지의 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주는 것 같다. 장수 생태관광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정겨운 시골 엄마의 밥상을 한술 뜨면 건강해지는 기분이 절로 들 것이다. 꽤 길었던 트레킹 후, 기력을 든든히 회복해줄 밥집에 한번 들러보자. 수분마을은 조선 최대 천주교 탄압 사건인 병인박해(1866) 때 피난한 신자들이 만든 교우촌이 그 기원이다. 지금도 대부분의 주민이 천주교 신자다. 또한 매월 첫째 주 일요일엔 마을 내 수분공소에서 미사를 드리기에, 그 인문학적 가치가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이어져 온다. 특히 수분마을에는 병인박해 이후 세운 ‘장수성당 수분공소’가 있다. 현재 수분공소는 1920년대 지은 한옥 성당으로 건립 당시의 모습이 잘 보존돼 있다. 장수 ‘뜬봉샘생태공원’에서 ‘수분마을’까지 여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는 수분마을의 공소까지 찾으면 두 시간가량 걸린다. 두 시간의 여행 속에서 뜬봉샘의 자연적 가치, 역사적 가치, 인문학적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장수=이재진 기자

  • 장수
  • 이재진
  • 2025.01.09 20:08

책의 도시 전주 '무색'…예산 50억 축소

올해 전주시의 도서관 예산이 대폭 축소되며 '책의 도시'를 표방한 정책 기조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다. 9일 전주시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올해 도서관본부 예산은 79억 2100만 원으로 지난해 130억 9700만 원보다 39.5%(51억 7600만 원) 감소했다. 규모별로 보면 도서관본부 도서관시설과는 42억 3700만 원에서 13억 4100만 원으로 28억 9600만 원, 도서관운영과는 40억 8000만 원에서 27억 1100만 원으로 13억 6900만 원, 도서관정책과는 38억 8900만 원에서 32억 6200만 원으로 6억 2700만 원, 도서관산업과는 8억 9100만 원에서 6억 700만 원으로 2억 8400만 원 각각 줄어들었다. 도서관시설과의 경우 아중호수도서관(올해 5월 개관 예정) 등 신규 도서관 건립이 상당 부분 마무리되며 예산 규모가 감소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도서관 건립 관련 예산(19억 1800만 원)을 제외해도 전주시의 도서관 예산 감소액은 30억 원 이상이다. 이로 인해 시민 호응도가 높은 전주책사랑포인트(책쿵20), 전주도서관여행 등도 예산 삭감을 피할 수 없었다. 지역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면 20%를 할인해 주는 전주책사랑포인트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5900만 원 감소했다. 지역 특화도서관, 시립도서관, 복합문화시설을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는 전주도서관여행 관련 예산은 지난해보다 8600만 원 줄었다. 이외 전주시민독서학교 예산은 4200만 원, 전주그림책키움터 예산은 3100만 원, 어린이독서체험교실 예산은 2100만 원, 트윈세대공간(우주로1216) 예산은 1600만 원 각각 축소됐다. 또 도서관 예산 삭감은 도서 구입비 감소로 이어졌다. 이는 특화도서관, 시립도서관, 공립·사립작은도서관 모두 동일하다. 전주시는 재정상 어려움으로 예산 축소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최현창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부족한 예산은 추가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전주
  • 문민주
  • 2025.01.0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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