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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존재의 숨결로 표현한 기도 형상

작가가 이끼로 펼쳐놓은 시간의 흔적들은 강렬할 생명력을 내뿜으며 원초적 강렬함을 보여준다. 인간 내면에 새겨진 새김과 기도의 행위를 시각적으로 풀어낸 ‘비손(祈손)’ 작품은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전원 작가의 철학을 담은 전시 ‘비손, 현현(顯現)’이 11일부터 16일까지 교동미술관 2층에서 열린다. 평소 인간의 기억과 기도의 몸짓을 회화로 표현해 온 전원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으로 단순한 유적과 유물의 시각적 재현이 아닌 ‘새김’과 ‘기도’의 행위를 탐구한다. 작가는 이전 ‘잔상-유적, 유물 시리즈’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시도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간의 흔적과 생명의 호흡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이끼’를 중심에 두고 벽화 형식으로 확장했다. 작가에게 이끼는 시간의 침묵 속에서도 생존하는 존재이자, 사라진 문명에 다시 숨을 불어넣는 매개체라는 특징을 갖는다. 이번 전시의 제목 ‘비손(祈손)’은 두 손을 모아 비는 행위를 뜻한다. 인간이 초월적 존재나 시간의 힘 앞에서 드러내는 원초적 제의의 몸짓을 상징한다. 반면 ‘현현(顯現)’은 감춰져 있던 것이 드러나는 찰나 무형의 기억이 형상으로 나타나는 순간을 의미한다. 전 작가는 이 두 개념을 통해 인간 내면의 정서와 신화적 상상력이 맞닿는 지점을 회화적으로 구현한다. 실제 작품 속에는 스핑크스, 천마도, 현무도 등의 상징적 이미지가 등장한다. 이러한 고대의 형상들은 서로 교차하며 화면 속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이 순환하는 하나의 장면으로 완성된다. 특히 작가는 유화의 붓질과 질감의 중첩을 통해 시간의 퇴적을 시각화했다. 작가는 “여전히 자연 속에서 조용히 숨 쉬며 보이지 않는 흐름 속에서 끊임없이 관계를 맺는 이끼 같은 존재로 살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박은 기자

  • 전시·공연
  • 박은
  • 2025.11.09 15:46

[초록시민강좌 제4강] 윤주옥 전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대표 “지리산은 인간과 자연이 함께 만들어온 생태계”

“지리산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44종을 포함해 총 8800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 보물 같은 곳입니다.” 생명의 삶터인 국립공원을 지켜온 활동가 윤주옥 전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대표는 지리산 국립공원의 가치를 이렇게 설명했다.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 주최한 ‘2025 초록시민강좌-자연이 내게로 왔다’의 네 번째 강의가 지난 6일 오후 7시께 전주중부비전센터 2층 글로리아홀에서 열렸다. 이날 강의에서 윤 전 대표는 ‘반달가슴곰의 눈빛으로 지리산을 말한다’를 주제로 지리산 국립공원의 역사와 그동안의 활동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 전 대표는 “아무것도 모르고 지리산에 올랐다가 새벽에 저 멀리서 어둠이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다”며 “그때부터 이곳에서 새벽을 맞이하는 느낌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고 싶었고, 내 남은 삶을 지리산을 지키는 데 바쳐도 아깝지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리산 국립공원의 지정 배경과 가치를 설명했다. 그는 “지역 주민들의 바람과 정부의 방침이 맞아떨어지면서 1967년 12월 29일, 지리산이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며 “지리산은 야생동물의 서식지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의 공간이며, 인간과 자연이 함께 만들어온 하나의 생태계”라고 했다. 또한 윤 전 대표는 과거부터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국립공원 개발 시도를 언급하며 자연 보존의 중요성을 짚었다. 그는 “2010년 자연공원법 개정으로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 건설 제한이 완화되면서 지리산 곳곳이 위협받았다”며 “그때 여러 단체와 함께 천왕봉과 반야봉 등에서 시위를 벌였고, 그런 열정 덕분에 지리산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표는 “반야봉의 구상나무는 추운 지역에서 자라는데, 최근 기온 상승으로 죽어가는 나무가 늘고 있다”며 “‘지리산조차 구상나무가 살 수 없는 땅이 됐나’ 싶었지만, 지리산의 다른 지역에서 구상나무 새싹이 자라나는 걸 보며 식물들도 생존을 위해 스스로 이동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멈추면 세상은 바뀔 수 있다는 걸 구상나무를 통해 조금씩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문경 기자

  • 사람들
  • 김문경
  • 2025.11.09 15:46

김제시 새만금 수변도시에 제2청사 건립 ‘시동’

김제시가 새만금 수변도시에 제2청사 건립을 위한 밑그림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가 지난 4월 18일 김제시 관할로 결정되면서, 새만금 수변도시 조기 활성화를 위해 행정 서비스 제공 및 국가・공공기관(새만금개발청, 새만금개발공사 등) 유치, 민간기업 입주환경 조성 등을 위한 ‘복합청사’의 기능을 담당할 제2청사 건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새만금의 첫 도시’로서 인구 4만여명이 거주하게 되는 새만금 수변도시는 새만금 제2호 방조제 내측에 축구장 넓이 882배, 6.3㎢의 면적으로 조성되고 있다. 2023년 6월 매립이 완료되었고 현재는 도로와 상하수도, 전기와 통신망 등 기초시설 공사가 진행중이며, 새만금개발공사는 연내에 단독주택용지 65필지와 상업용지 2필지의 분양을 앞두고 있다. 또한 새만금 수변도시 맞은편, 새만금 2호 방조제를 건너면 새만금신항이 건설되고 있다. 새만금신항은 올해 5월 국가관리무역항 지정절차를 마무리짓고, 2026년 말에는 5만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2선석을 우선 개항할 예정이며, 향후 크루즈 접안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이외에도 새만금 고속도로와 동서도로를 통해 전북 내륙에서 새만금 수변도시까지 최단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는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가 개통을 앞두고 있고, 김제 앞의 농생명용지에서는 국내 최초 해안형 국립새만금수목원이 2027년 9월 문을 열고, 그 밖에 간척지연구동, 지능형농기계 실증단지 등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김제시는 수변도시 및 새만금지역 입주민들의 민원 불편을 없애고 조기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행정복지센터 설치 등을 우선 검토한다는 복안으로, 새만금개발공사와 공공클러스터 내 부지 매입을 협의하는 한편, 공공청사 건립을 위한 관련 절차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김제시가 구상한 세부 청사진(계획 안)을 보면 새만금 수변도시 내 1공구에 시비 160억 원(부지매입비 60억 원, 신축공사비 100억 원)을 투입해 2026~2031년까지 대지면적 1만㎡(3,025평), 지상 3층 규모로 제2청사를 건립할 계획으로 되어 있다. 이와 함께 김제시는 지방해양수산청, 출입국사무소 및 새만금개발공사 등을 포함한 국토교통부 2차 공공기관의 새만금지역 이전에 적극 나서는 한편, 수변도시에 복합커뮤니티센터, 복합환승센터 추진을 위한 국가예산 확보 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정성주 시장은 “새만금은 글로벌 푸드허브 등 신산업 중심지이자 동북아 경제중심지 도약의 구심점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는 매우 크다.”면서, “김제시는 제2청사 건립 기반을 마련해 새만금 수변도시 등 김제 관할지역 입주민과 관광객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새만금개발청 등 관련 기관들을 적극 유치해 새만금 내부개발에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제=강현규 기자

  • 김제
  • 강현규
  • 2025.11.09 15:45

전북자치도, 재생의료특구 지정 위한 특별법 개정 본격화

전북특별자치도가 7일 전주 그랜드힐스턴에서 ‘재생의료특구 지정 특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북특별법’ 개정을 위한 릴레이 세미나의 두 번째 순서로, 지난 1차 세미나에서는 ‘사용후 배터리 이용 활성화 지원 특례’를 다뤘다. 이번 2차에서는 ‘재생의료특구 지정 특례’의 타당성과 추진 방향을 구체화했으며, 재생의료 산업의 제도적 토대와 전북의 지역특화 전략이 논의 됐다. 재생의료특구 지정 특례는 현행법상 재생의료 연구 및 치료 과정에서의 심의·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신속한 사업화가 가능하도록 첨단재생의료 특구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미나에서는 권주하 ㈜메드비아 대표의 ‘재생의료의 제도적 기반과 규제현황’, 강길선 전북대학교 교수의 ‘재생의료 기반 바이오산업의 전북 특화 발전전략’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는 김영훈 전북테크노파크 PS, 김환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조용곤 전북대 교수, 최태영 원광대학교 교수, 편지은 전북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석해 특구 지정의 당위성과 부처 설득 논리 등을 검토했다. 도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바이오·재생의료 분야의 산업화 기반을 다지고 전북특별법 특례로 특구 지정을 추진할 법적 근거를 확보해 전북형 혁신산업 모델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강영석 도 특별자치교육협력국장은 “재생의료 특구 지정 특례는 전북특별법의 핵심 과제로 지역 혁신산업의 제도적 토대를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전문가 및 관계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특례의 필요성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올해 말까지 릴레이 세미나를 지속하며 전문가 의견을 모아 ‘전북특별법’ 입법 논리를 보강하고 2026년 정부 입법 반영을 목표로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영호 기자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11.09 14:30

새만금산단 입주기업, RE100 실현 ‘첫발’…태양광 발전설비 준공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본격 나섰다. 새만금개발청은 국가산단 내 입주기업인 ㈜테이팩스와 ㈜주왕산업의 태양광 발전설비에 대해 개발행위 준공인가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두 기업은 이달부터 자체 태양광 발전 설비를 본격 가동한다. 이번에 준공된 설비는 ㈜테이팩스가 182.4kW, ㈜주왕산업이 709.9kW 규모다. ㈜주왕산업은 태양광 발전설비를 생산·납품하는 전문기업으로, 2024년 조달청 우수조달물품(태양광 발전설비 부문)에 지정된 유망 중소기업이다. 이번에 설치한 상업용 설비를 통해 잉여전력을 판매하는 순환형 에너지 모델을 운영할 계획이다. ㈜테이팩스는 이차전지와 반도체 제조에 사용되는 특수테이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기업이 요구하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실현을 위한 자가소비형 태양광 시스템을 구축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산단 입주기업의 친환경 경영 전환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홍지광 개발청 산업진흥과장은 “새만금이 국가 신재생에너지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기업의 RE100 달성을 체계적으로 돕겠다”며 “인허가 절차와 행정 지원을 신속히 추진해 친환경 산업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준서 기자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1.09 14:29

장수군, 2025년산 공공비축미 건조벼 매입 시작

장수군이 7일 2025년산 공공비축미 건조벼 매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입은 지역 농가의 안정적인 쌀 판매를 지원하고 고품질 쌀 생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공공비축미 매입은 지난 6일 번암면을 시작으로 △장계면·계북면(11일) △천천면(12일) △계남면(13~14일) △장수읍(14일) △산서면(24일~12월 3일) 순으로 읍·면별 일정에 따라 진행된다. 올해 장수군의 공공비축미 총 매입물량은 3,851톤으로 이 중 건조벼 1,981톤, 산물벼 1,870톤이 포함된다. 매입 품종은 ‘신동진’과 ‘해담쌀’ 두 가지다. 군은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40kg당 4만 원의 중간 정산금을 우선 지급하고, 최종 정산금은 수확기(10~12월) 쌀값을 반영해 12월 중 확정·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매입 품종이 아닌 벼를 출하할 경우 향후 5년간 공공비축미 매입 대상에서 제외되므로 농가는 매입 품종을 반드시 확인하고 다른 품종의 혼입을 주의해야 한다. 최훈식 군수는 “공공비축미 매입은 한 해 동안 땀 흘려 일군 농민들의 노고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자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중요한 제도”라며 “철저한 품질관리와 공정한 검사를 통해 농가 소득 안정과 신뢰받는 ‘장수 쌀’ 생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수=이재진 기자

  • 장수
  • 이재진
  • 2025.11.09 12:59

전북 하수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전경식)은 최근 도내 하수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하수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발견된 건 지난해보다 약 5주 빨라진 것으로, 연구원은 개인 위생수칙 준수 및 건강관리,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연구원이 지난 42주차(10월 12~18일)부터 전주·군산·익산·임실 등 4개 시·군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채취한 시료에서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첫 검출은 47주차(11월 중순)로, 지역사회 내 인플루엔자 유행이 조기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호흡기 바이러스 감시 결과 44주차(10월 27일 주간) 기준 인플루엔자 양성률은 16.67%로 지난해 같은 기간(1% 미만)에 비해 약 16배나 높았다. 연구원은 손 씻기,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강조하면서 예방접종이 중증화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열·기침·인후통·근육통 등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기관에서 신속한 검사와 진료를 받도록 당부했다. 전 원장은 “하수 기반 감염병 감시는 실제 환자 발생 이전의 유행 징후를 확인할 수 있는 과학적 감시체계”라며 “질병관리청과 지자체, 의료기관 등과 협력을 강화해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각종 감염병 대응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 자치·의회
  • 김영호
  • 2025.11.09 11:57

심덕섭 고창군수, 김병기 원내대표·한병도 예결위원장 만나 지역 핵심사업 건의

심덕섭 고창군수가 7일 국회를 방문해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와 지역발전을 위한 핵심 현안사업 지원을 건의하며 국회 단계 대응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심 군수는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한병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차례로 만나 ▲서해안철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노을대교(국도77호선) 총사업비 증액 ▲국제 카누 슬라럼 경기장 조성사업(197억 원)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 역사공원 조성사업(100억 원) ▲서해안 선셋드라이브 조성사업(구시포·100억 원) 등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심 군수는 특히 서해안철도 건설사업(총사업비 4조7919억 원)을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사업으로 강조했다. 그는 “서해안철도는 한반도 U자형 철도망의 마지막 단절구간을 연결해 전북 서해안권의 광역 교통망을 완성하고, 관광·물류산업의 혁신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국가균형발전 5극 3특 전략(5극-수도권, 동남권, 대경권, 중부권, 호남권 / 3특-제주, 강원, 전북) 실현에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창군은 지난 5일 군산·부안·영광·함평 등 인근 5개 시군과 함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서명부를 전달하며 공동 대응에 나서는 등 서해안철도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서해안 관광벨트 완성의 핵심축인 노을대교(국도77호선) 건설사업의 총사업비 증액도 요청했다. 심 군수는 “노을대교는 현 정부 대선공약에 포함된 만큼 시급성과 타당성이 모두 인정되는 사업이지만, 현재 예산 부족으로 조기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조속한 예산 증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제 카누 슬라럼 경기장 조성사업’(총사업비 197억 원) 추진 지원도 건의했다. 고창군 심원면 염전 부지에 국내 최초의 카누 슬라럼 전용 경기장을 조성하는 이 사업은 2036년 전북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필수 기반시설로 꼽힌다. 심 군수는 “부지가 이미 확보되어 즉시 착공이 가능하며, 인근에 2029년 준공 예정인 471실 규모의 고창종합테마파크가 선수단 수용 기반으로 연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 군수는 고창 용계리 청자요지 역사공원 조성사업(100억 원)의 필요성도 함께 건의했다. 국가사적인 용계리 청자요지는 전북에서 가장 오래된 청자 생산지로,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역사문화 관광자원화를 위해 가마터 보호각 건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심덕섭 군수는 “고창의 주요 핵심사업들은 단순히 지역의 이익을 넘어서 전북 서남권 전체의 성장축을 형성하는 국가 균형발전 과제”라며 “국회와 중앙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창=박현표 기자

  • 고창
  • 박현표
  • 2025.11.09 11:18

정년 1년 늦추면 고령 정규직 5만명 은퇴 미뤄질 듯

정년이 1년 연장되면 정규직 고령자 약 5만명의 은퇴가 유예될 것으로 추산된다. 그 여파로 '질 좋은 일자리' 공급이 줄어 청년들의 취업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저출생 고령화 심화 속에 정년 연장을 추진하면서 청년 일자리 감소 등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 설계가 필요해 보인다. 9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 마이크로데이터를 통해 한국의 상용근로자의 연령별 분포를 세부 분석한 결과, 59세에서 60세로 넘어가는 시점에 고용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양상이었다. 상용근로자는 1년 이상 계속 일할 것으로 예상되는 취업자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형태로, 통상 정규직으로 불린다. 1964년생 상용근로자는 59세 때인 2023년엔 29만1천명이었는데 60세인 작년에는 23만7천명으로 5만5천명 감소했다. 1960∼1964년생이 59세에서 60세로 넘어가는 시점에 상용근로자는 평균 5만6천명 줄었고 감소율은 20.1%였다. 이는 상용근로자가 법정 정년인 60세에 대거 정년퇴직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기업인 대규모 사업장(종업원 300인 이상) 상용직에서는 법정 정년퇴직의 영향이 더욱 커졌다. 대기업 상용직인 1964년생은 2023년(59세) 4만5천명이었는데 작년(60세)엔 2만5천명으로 44.5% 급감하며 거의 반토막이 됐다. 1960∼1964년생이 59세에서 60세로 넘어가는 시점의 평균 감소는 1만7천명으로, 43.3% 줄었다. 정년을 60세에서 높이면 고령 상용근로자는 자연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년을 61세로 1세 연장하면 59∼60세 구간에서 나타난 감소가 60∼61세 구간으로 1년 유예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이 최대 5만6천명에 달하는 고령 상용근로자를 1년 더 고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고령 상용직 인건비 부담 확대와 신규 채용 여력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이 지난 4월 발표한 '초고령사회와 고령층 계속근로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만 60세 정년 연장에 따라 고령 근로자 1명이 늘어날 때 청년 근로자는 1명(0.4∼1.5명)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정년 1년 연장 시나리오에 단순 대입하면 연 약 5만개의 안정된 청년 일자리 공급이 사라질 것으로 추산된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2021년(11만5천명)·2022년(11만9천명) 증가했다가 이후엔 2023년 9만8천명 감소한 데 이어 2024년엔 14만4천명이 감소했다. 20대 전체 일자리 중 새 일자리 비중도 1분기 기준으로 2022년부터 올해까지 51.4%→50.6%→48.0%→46.9%로 감소하는 등 일자리 공급이 줄고 있다. 최근 이재명 정부는 정년 연장을 국정과제로 선정했고, 더불어민주당과 노동계의 주도로 만 65세 연장 입법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초고령사회에서 나타날 수 있는 성장 잠재력 하락과 노인층 빈곤 등을 해소하기 위해 고령층이 더 오래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는 노동시장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큰 이견은 없는 분위기다. 다만 청년 일자리에 적지 않은 충격이 될 수 있으므로 정교한 청년 고용 대책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변화 방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점진적으로 변화가 전개돼야 한다"며 "그래야 가계와 기업이 이에 맞게 대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세협상에 따른 대미투자로 인해 우리 경제 구조가 신규 고용 창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년 연장이라는 숙제를 맞이한 셈"이라며 "청년층을 위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 정치일반
  • 연합
  • 2025.11.09 10:00

군산생말파크골프장 정식 개장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여가활동 활성화를 위해 조성된 군산생말파크골프장(오식도동 군멀5길 29)이 8일 정식 개장과 함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장식에는 강임준 군산시장을 비롯해 김우민 군산시의회 의장, 도·시의원, 체육회 관계자, 지역 주민 등 약 300명이 참석해 개장을 축하했다. 개장식은 경과보고, 기념사 및 축사, 시타식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개장식과 함께 열린 ‘군산시장배 파크골프대회’에는 지역동호인 300여 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였다. 생말파크골프장은 총면적 1만7000㎡ 부지에 18홀 코스를 갖추고 있는 친환경 생활체육시설이다. 총 사업비는 15억 원으로 2024년 7월 착공해 2024년 11월에 준공을 완료했으며, 올해 7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바 있다. 시범운영 기간에 월평균 1780명이 이용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다만, 시는 현재 무료 운영 중인 골프장을 연내 유료화할 예정이다. 이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이용요금은 18홀 기준, 군산시민 2000원(65세 이상 50% 할인) , 타 지역 거주자 6000원을 부과할 계획이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생말파크골프장은 시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열린 체육 공간으로, 세대 간 소통과 건강한 여가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산=이환규 기자

  • 군산
  • 이환규
  • 2025.11.09 09:54

무주군, 일본관광객 대상 K 로컬투어 진행

무주군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일본에서 활동 중인 여행 작가와 여행사 관계자 등 30여 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했다고 9일 밝혔다. 참가자들은 무주 투어 후 자신들이 운영하는 SNS 및 여행 전문 채널 등을 통해 무주를 홍보할 예정이다. 무주군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은 ‘유엔 투어리즘(UN Tourism)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을 기념한 것으로, ‘김장 담그기’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무주안성낙화놀이’, 덕유산국립공원 ‘어사길 걷기’ 등 무주의 자연·인문·식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호응을 얻었다. 특히 고랭지 배추 재배지인 무풍면에서 진행된 ‘김장 담그기’는 한국의 대표 식문화인 ‘김장’에 담긴 공동체 정신을 직접 느끼고, 케이 푸드(K-Food)의 본질을 경험하는 기회가 됐으며, 지역민과 함께하는 로컬여행의 매력을 보여준 계기가 됐다. 요시 유키는 “한국하면 김치가 먼저 떠오르는데 최고의 배추 생산지로 손꼽히는 무주군 무풍면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볼 수 있어 더욱 특별했다”며 “재료 준비부터 담그는 전 과정을 촬영했는데, 소식을 기다리는 친구들과 빨리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일본인 야수다 요시코 씨는 “한국의 가을을 느낄 수 있었던 덕유산 어사길과 환상적인 야경을 볼 수 있었던 낙화놀이의 아름다움은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며 “역시 세계가 인정한 최고의 관광마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팸투어는 단기적인 관광 유치에 그치지 않고, 한·일 간 지속적인 로컬문화 교류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무주는 앞으로도 지역 자원 보호와 주민 상생, 그리고 국제적 교류를 통한 관광 다양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은 세계 각지의 숨겨진 관광지 중 지속 가능한 관광과 지역사회 발전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마을로, 무주군은 향로산 자연휴양림과 남대천, 반딧불이 보호구역 등의 청정 자연환경, 한풍루, 무주향교 등 전통문화 자원, 무주반딧불축제와 무주산골영화제 등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를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힐링 여행 마을, 미래 세대와 함께 누리는 아름다운 환경 도시’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한국 로컬여행의 진수를 보여주는 대표 지역으로 평가를 받았다. 이외에도 덕유산국립공원, 향적봉 설경, 무주구천동 계곡, 태권도원, 반디랜드. 머루와인동굴 등은 사계절 내내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무주군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주=김효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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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09 09:54

순창군 귀농귀촌인 250여명 한자리... ‘어울림 한마당’ 성황

순창군 귀농귀촌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7일 국민체육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사)순창군귀농귀촌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역에 정착한 귀농귀촌인들과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개회식, 민속경기, 장기자랑, 시상식 및 석식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귀농귀촌인 250여 명을 비롯해 순창군민, 군 관계자, 주요 내외빈 등이 함께해 지역 내 귀농귀촌 공동체의 결속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식전에는 밸리댄스와 가수 공연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조성했고, 이어진 개회식에서는 조동옥 협의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손종석 군의회 의장, 전국귀농귀촌중앙회 정용준 회장의 축사와 격려사가 이어졌다. 이 행사에서는 순창군 내 9개 지회가 준비한 민속경기와 장기자랑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장기자랑에는 총 18개 팀이 참가해 노래, 춤,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웃음과 감동을 나눴다. 특히 참가자들이 자신의 귀농귀촌 경험을 토대로 만든 무대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냈고,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마지막 순서로는 시상식과 함께 정성스럽게 준비된 석식을 나누며 참가자들은 행사 하루를 마무리했다. 조동옥 순창군귀농귀촌협의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어울림 한마당이 단순한 행사를 넘어,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고 진심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귀농귀촌인들이 지역사회에 잘 적응하고 행복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순창=임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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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09 09:51

최영일 순창군수, 국회 찾아 농어촌기본소득 국비 상향 건의

최영일 순창군수가 7일 국회를 찾아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의 국비 부담 비율 상향을 정식으로 건의했다. 이날 최 군수는 충남 청양군, 경기 연천군, 강원 정선군, 전남 신안군, 경북 영양군, 경남 남해군 등 타 지자체 군수 및 부군수들과 함께 어기구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면담하고, 현행 국비 40%에서 80% 수준으로의 상향 조정을 강력히 건의했다. 이 시범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인구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을 위해 추진 중인 정책으로, 전국 69개 군 가운데 7개 군이 최종 선정됐다. 기본소득은 1인당 월 15만 원씩 2년간 지급되는 방식으로, 순창군 역시 선정 대상에 포함되어 주민들에게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가운데 사업 구조상 국비 40%, 지방비 60%의 분담 비율은 기초지방정부 입장에선 상당한 재정 부담으로 작용하는 실정이다. 실제 순창군의 재정자립도는 9.1%에 불과해, 기본소득을 안정적으로 지급하면서도 다른 주요 지역 사업을 병행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 이 같은 문제는 순창군뿐 아니라 이번에 선정된 타 지자체들도 공통으로 겪고 있는 상황이다. 영양군(6.7%), 청양군(8.6%), 신안군(8.9%), 남해군(9.5%) 등 대부분이 10% 이하의 재정자립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범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국비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최 군수는 국회 면담 자리에서 “기본소득 정책은 인구 감소와 지역 공동체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임에도, 과도한 지방비 분담 구조는 오히려 지역 발전에 제약이 될 수 있다”면서 “시범사업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려면 국비 확대라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하며, 국가 차원의 책임 있는 역할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7개 군 대표들은 공동 건의문을 통해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은 인구 소멸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대한 정책”이라며, “그러나 지방비 부담이 과도할 경우, 사업의 실효성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고 밝히고, 국비 부담률을 80%로 확대해 줄 것을 한목소리로 요청했다. 순창=임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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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09 09:50

군산·구미 재향군인회, 영호남 화합의 장 열다

군산시재향군인회(회장 배영민•여성회장 고지현)와 구미시재향군인회(회장 최종국•여성회장 한경자)는 지난 7일 군산 월명공원 내 해병대 군산·장항·이리지구 전투 전적비에서 ‘제28회 영호남 국민화합 친선교류 행사’를 열고 지역 간 화합과 안보의식을 다졌다. 이번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안보견학으로 나눠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전북자치도의회 박정희 의원이 참석해 영호남 재향군인회의 지속적인 만남과 교류를 축하했다. 이어 진행된 안보견학에서는 군산 근대역사박물관과 진포해양테마공원 내 위봉함을 둘러보며 안보현장을 체험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새만금홍보관•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새만금33센터를 방문해 새만금 사업의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군산의 발전상을 구미시에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배영민 회장은 “군산시와 구미시가 재향군인회를 통해 28번째 만남을 이어가게 돼 뜻깊다”며 “지역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영호남이 하나 되는 국민화합의 가교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시재향군인회는 지역 예비역 안보역군들이 중심이 된 공법단체로, 지역 봉사활동과 안보의식 고취에 앞장서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안보협력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산=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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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09 09:49

전북과 깊은 인연, 거장 황석영 ‘금관문화훈장’ 수훈

전북과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대표 소설가 황석영 작가가 문화예술분야 정부포상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의예술극장에서 ‘2025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시상식을 열어 17명에게 문화훈장을 수여했다. 또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장관 표창) 8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문체부 장관 감사패) 3명 등 총 33명에게 상을 수여했다. 문체부가 공개한 사전 인터뷰 영상에서 황석영 작가는 “종이책을 읽는 독자들도 옛날에 비해 많이 줄었다. 그럼에도 한국인의 서사는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얘깃거리가 많다는 것은 뒤집어놓고 보면 행복한 사회가 아니라는 뜻“이라며 ”늘 문학에서 우리가 하는 질문들, 인간을 위한 여러 질문은 계속될 텐데, 끝까지 현역으로 글을 쓰다 죽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설가로 손꼽히는 황석영 작가는 <장길산> <철도원 삼대> 등 걸출한 작품으로 반세기 이상 한국문학의 흐름을 이끌며 깊이 있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사회적 치유와 성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군산에 거주 중인 황석영 작가는 지역과의 지속적인 연대를 문화적 실천으로 옮기며 전북과의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군산에서 출범한 칼라문화재단(KAALA)의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하기도 했다. 재단은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들과의 문화·예술 연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역의 역사적 공간성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해 ‘미래 연대의 플랫폼’으로 삼겠다는 비전을 내걸었다 현재는 군산을 배경으로 한 작품을 탈고 중이며 칼라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문학상 제정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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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1.09 09:49

제3회 전북특별자치도 예술·관광상 공모

제3회 전북특별자치도 예술‧관광상 공모가 12월 4일까지 진행된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은 전북자치도의 문화예술과 관광 발전에 기여한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확산하기 위해 예술‧관광상 공모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이번 공모는 전북의 예술과 관광 분야에서 지역발전에 기여한 개인‧단체‧기관을 발굴 격려하고, 그들의 성과를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된다. 재단은 2023년부터 두 분야의 우수사례를 균형 있게 조명하며, 지역 문화 생태계의 성장 기반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 공모는 12월 4일까지 진행되며, 추천 접수는 11월 25일부터 12월 4일 18시까지 이메일(jbct410@jbct.or.kr)로 가능하다. 관련 서식은 재단 누리집에서 내려 받으면 된다. 공모 대상은 전북특별자치도 내에 주소지를 두고 3년 이상 거주했거나, 등록기준지 또는 원적이 전북인 개인·단체·기업·기관으로, 문화예술 또는 관광 분야에서 뚜렷한 공적이 있는 자이다. 추천은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추천된 후보자는 문화예술 분야와 관광 분야로 나누어 심사되며, 공정한 심의를 거쳐 12월에 최종 선정된다. 수상자는 내년에 열리는 예술관광상 시상식에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표창을 수여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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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은
  • 2025.11.09 09:48

[CHAMP10N DAY] ⑥전북현대 가슴에 ‘왕별’ 반짝⋯K리그1 우승 시상식 현장

“2025 K리그 챔피언은 누구? 전북! 2025 K리그 통산 10번째 챔피언은 누구? 전북!” 10번째 우승 별을 단 전북현대모터스FC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만 5000여 명의 축하 속에 성대한 우승 대관식을 치렀다. 초록빛 조명 아래 선수단은 더 빛났고, 관중석은 함성으로 역사를 만들었다. 전북 거스 포옛 감독을 선두로 선수단이 한 명씩 경기장에 들어섰다. 화려한 초록색 조명 속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단은 숨겨놓은 끼를 대방출했다. 송범근·송민규·전진우는 머리를 초록색으로 물들이고, 김태환·김태현은 카메라로 영상을 찍고, 이승우는 샴페인을 터트린 뒤 벌컥벌컥 마시면서 입장했다. 이름이 한 명씩 호명될 때마다 팬들은 선수 이름을 세 번씩 외치는 등 경기장을 축제장으로 만들었다. 이후 코칭·지원스태프들까지 입장을 모두 마치고, 전북만의 메달 수여 루트인 VIP 단상에 올라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자리에 모인 선수단은 그라운드 위에 마련된 공식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우승 상금 5억 원을 전달하고, 우승 트로피까지 전북에 넘겼다. 공식 시상식 일정이 끝난 뒤 역대 전북의 트로피가 모두 등장했다. 지난 2009년을 시작으로 2011년, 2014년, 2015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에 들어올린 우승 트로피가 그라운드 위 단상에 올라왔다. 10번째 트로피는 박진섭이 단상에 올렸다. 이후 팬과 마주한 선수단은 우승을 만끽했다. 강상윤을 시작으로 최근 김천상무프로축구단에서 복귀한 맹성웅·이동준이 신고식으로 댄스 퍼포먼스를 보여 줬다. 이후 김영빈, 츄마시, 티아고, 송범근, 이승우, 송민규 등 여러 선수들이 춤을 추면서 팬들과 시간을 보냈다. 다들 어색하지만, 귀여운(?) 춤사위로 호응을 얻었다. 전북의 모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최철순은 “이제 10번째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했다는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 선수들한테 이 영광을 바치고 싶다”고 전했다. 주장 박진섭은 “사실 항상 꿈꿔온 장면이다. 선수들, 팬들, 모든 구성원이 합작으로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K리그 1년 차에 우승을 만들어낸 포옛 감독은 팬들에게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박수 쳐 주시길 바란다. 이 어려운 승리를 저희가 거뒀다. 서울전에도 와 주셔서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6일 코리아컵 결승을 앞둔 만큼 대관식은 짧게 진행됐다. 장내 아나운서는 날이 춥다 보니 선수단의 몸 상태가 우려돼 이후 코리아컵 트로피까지 들어올린 뒤 다시 팬들과 마주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전북은 공식 관중 2만 3160명이 입장하면서 단일 시즌 최다 홈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2015년 누적 관중 33만 856명을 넘어선 34만 6763명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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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5.11.08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