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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11일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실시

전북선거관리위원회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의 사전투표가 10일~11일 도내 243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고 8일 밝혔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오후 6시까지이다. 투표시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첩부돼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선거인은 별도의 신고 없이 전국의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선거구 밖에 있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경우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함께 받아 투표용지에 기표한 후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함에 투입해야 한다. 선거구 안에서 투표하는 사람은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투표하려는 사전투표소가 선거구 안 또는 밖에 있는지는 투표소 입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선관위는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사전투표 전날과 1일차 투표 마감 후 모든 사전투표소에 방역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투표소 입구에 발열체크 전담인력을 배치해 비접촉식 체온계로 선거인의 발열체크를 하며, 비치된 소독제로 손 소독 후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투표소에 들어가도록 한다. 이 때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다른 선거인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별도 설치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게 하고, 선거인이 사용한 임시기표소는 즉시 소독하고 환기할 예정이다. 또한 전북 선관위는 415 총선 투표참여 국민 행동수칙을 정해 투표하러 오는 유권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투표소에서는 대화를 자제하며, 1m 이상 거리 두기 등 투표사무원의 질서유지 요청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전북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일에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는 사전투표기간 중 가까운 투표소에서 꼭 투표에 참여해 달라며 선거인이 안심할 수 있도록 투표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 특별취재단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20.04.08 19:37

'48.1cm' 비례 투표용지… 무효표 우려, 개표시간 연장

48.1Cm로 역대 최장의 비례투표용지에 35개 정당이 빼곡히 적히면서 작아진 기표란으로 무효표 발생 우려와 개표시간 지연 등의 우려속에 8일 전북선관위에서 본보에 올려놓은 비례투표용지의 길이를 가름할 수 있다. 오세림 기자 이번 415 총선 투표소에 들른 유권자들은 처음 보는 길이의 투표용지에 당혹감을 느낄 수 있다. 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가 무려 48.1cm. 어른 손으로 두 뼘 정도 길이에 35개 정당명이 빼곡히 들어있다. 역대 최장 길이의 비례투표 용지에 다양한 우려가 나온다. 우선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투표에 참여하면서 무효표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다. 참여 정당이 늘어나면서 기표란이 기존보다 좁아졌기 때문. 투표지 길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기표란 사이 여백을 0.3cm에서 0.2cm로 줄였다. 기존 투표보다 더 정성을 들여 기표하지 않으면 자칫 선에 걸치는 등 제대로 기표하지 못 할 우려도 커졌다. 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위성 정당을 만들면서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은 탓에 비례투표 용지에 기호 1, 2번이 빠졌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용지 기호 순서가 뒤죽박죽되면서 유권자들이 헷갈릴 염려가 크다. 게다가 이번 비례투표용지는 전자 개표기를 사용할 수 없어 수(手)개표로 진행된다. 이번 비례투표용지 48.1cm로 투표지 분류기에 사용 가능한 34.9cm(24개 정당)를 초과했다. 지난 2016년 413 총선 당시 비례대표 투표용지 길이는 33.5㎝로 당시 역대 최장이었는데 이번에 그 기록마저 깼다. 이 때문에 자동 분류기가 도입된 2002년 지방선거 이후 18년 만에 다시 개표사무원이 일일이 손으로 분류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북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번 총선 때보다 개표사무원을 35% 늘린 3109명을 고용했지만, 개표 시간 지연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번 총선에서 개표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 곳은 전주시 완산구로, 개표 시작 12시간을 넘긴 이튿날 오전 6시30분께 마감됐었다. 선거인단이 많고, 보궐 선거의 영향으로 지연됐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수개표에 따라 개표 시간이 선거 이튿날인 16일 오전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모든 지역구와 비례선거 개표가 끝나야 정당별 의석수 산정이 가능한 만큼, 실제 의석배분까지 확정되기에는 16일 오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총선 특별취재단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20.04.08 19:20

전북 출신 비례 의원 역할론 ‘솔솔’

전북 출신 인사들로 구성된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대거 배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정가에서는 전북의 11번째 국회의원 역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전북 현안인 탄소법, 공공의대법,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의 문제가 번번히 야당 의원들에 발목 잡힌 가운데 21대 국회에서 야당을 설득할 전북의 아군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한 전북 출신 후보는 모두 8명인데 이중 6명이 당선권에 다가서 있다. 현 상황이 유지된다면 총선 후 전북 연고 국회의원은 지역구 10명에 비례대표 6명, 그리고 수도권 선거에서 당선이 예상되는 후보까지 포함해 20명을 훌쩍 넘길 가능성이 크다. 제1 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안정적 비례 당선권은 20번까지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북 출신은 이종성(50김제4번), 조수진(47익산5번), 정운천(65전주16번), 이용(41전주18번) 후보 등 4명이다. 모두 당선 안정권에 들어 있다. 민주당 출신들이 만든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은 8번까지를 당선권으로 보고 있다. 전북 출신 후보는 최강욱(51전주2번), 김의겸(56군산4번) 후보 등 2명인데 확실한 안정권이다. 이들 2명은 모두 문재인 대통령과의 깊은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민생당 비례대표 후보로는 당 공동대표인 김정화(41김제3번) 후보, 김종구(65정읍4번), 이관승(61전주6번), 한성숙(48군산14번) 후보 등 4명이다. 하지만 민생당은 정당득표율이 3%를 넘겨야 비례의석을 차지할 수 있어 향후 총선 결과에 따라 당선자를 낼 수도, 못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당선권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민주당이 다른 당과 합해 만든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도 2명의 전북 출신이 있다. 강경숙(52남원25번) 후보와 김상민(48정읍28번) 후보다. 이처럼 이번 4.15 총선 때 정당득표율에 따라 국회의원 당선이 확실해 보이는 전북 출신 의원이 6명이며, 상황에 따라 추가될 수 있어 21대 국회는 전북 현안을 풀어가는데 더없는 호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20대 총선 때 전북 야당 지역구 의원은 정운천 의원 단 1명이었음에도 전북 현안 해결에 많은 도움과 조력을 줬다는 점에서 이번 21대 총선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총선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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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0.04.08 19:20

[총선 법정토론-정읍고창] 공약·예산확보·선거법 위반 두고 설전

윤준병, 유성엽 전주고 동기 동창, 서울고 동문, 행정고시 출신이라는 교집합이 강한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후보와 민생당 유성엽 후보는 서로의 공약과 예산확보 성과를 두고 문제점을 날카롭게 따졌다. 특히 윤 후보의 선거법 위반 조사 건 등을 두고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8일 전북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해 KBS전주방송총국에서 열린 정읍고창 선거구 총선후보 법정 토론회에서는 두 후보 간 치열한 설전이 이어졌다. 먼저 공약이 화두로 떠올랐다. 유 후보는 윤 후보의 세부 공약이 지엽적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유 후보는 윤 후보의 공약 플래카드를 보면 무장면 보도블럭 정비, 고수면 양지마을 배수로 설치 등이 있는데 국회의원 후보 공약보다는 기초의원, 시장, 군수 후보 공약 같다며 국회의원 공약은 국가 예산규모를 토대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고 선방을 날렸다. 이에 윤 후보는 국회의원이 국가사업을 해야 하는 역할도 있지만 지자체장과 시군의원과 협업해 지역현안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유 후보의 국가예산확보 성과를 문제 삼았다. 윤 후보는 2008년부터 2012년 초선의원 시절에 국가예산을 기존보다 3배 늘려 5330억 원 정도 확보했는데, 재선 3선 때는 정부예산 증가율에 비해 10%수준 밖에 안 된다며 초선은 힘이 없다는 발언을 하셨는데 (초선때) 어떻게 많이 늘렸는가라고 물었다. 유 후보는 이에대해 예산은 나라 전체 예산 규모에 따라 유동적이다며 유성엽에 대한 평가를 하려면 2008년부터 2020년까지 3선 의원을 지내는 기간 전체를 놓고 평가해야 온당하다고 응수했다. 윤 후보의 선거법 위반 조사건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유 후보는 정읍시민이 제보를 했는데 2015년 9월 16일 공직선거법 외 1건으로 고발당한 사건이다며 유사선거기구 설치 등에 관한 사항으로 선거법 위반이 확정되면 당선무효가 돼서 재보궐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며 답변을 요구했다. 윤 후보는 지금까지 세 번에 걸쳐서 답변을 했으며, 이 자리에선 답변할 필요가 없다며 이 자리는 정책을 질의하도록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선 특별취재반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20.04.08 18:16

[4·15총선 격전지를 가다] ②남원임실순창 : "힘 있는 중진을"…"새 인물 키워야"

3선을 지내고 지역구로 돌아와 8년 만에 복귀전을 치르는 더불어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대결하는 남원임실순창은 전북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도내 언론사들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초박빙으로 그 결과가 나오고 있다. 두 후보를 향한 민심도 기득권과 반기득권의 대결이라 불릴 정도로 확연히 갈린다. 선거 당일까지 백중세 구도가 이어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남원임실순창은 민주당 중앙당 내부에서도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그만큼 지도부도 신경이 곤두서 있다. 지난 5일에는 원혜영백재현강창일 의원 등 불출마 중진의원들이 꾸린 라떼는 유세단이, 앞서 지난달 29일엔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군산과 남원을 방문해 지원유세를 한 것만 봐도 이곳의 사정을 짐작할 수 있다. 민주당 중앙당 핵심관계자는 전북 10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경합지역으로 보고 있다며 두 후보 모두 현역의원 출신으로 상당 부분 검증이 됐기 때문에 유권자들도 두 후보의 장단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심도 확연히 갈린다. 이강래 후보는 상대적으로 지역 내 기득권층의 지지도가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들 지지층에서는 원내대표 출신의 중진의원을 원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주류를 이룬다. 반면 이용호 후보는 상대적으로 기득권과 거리가 있는 계층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지지층에서는 포스트 이강래, 즉 이강래 세대 이후의 정치인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상황에서 남원임실순창의 각 권역별 민심도 시시각각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다만 선거막판까지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과거 남원임실순창 선거구는 민주당, 보수정당, 진보정당, 군소정당, 무소속 의원까지 두루 배출한 아주 특수한 지역이었다. 유권자의 선택 과정에 정당보다 인물이 큰 영향을 미친 경우가 많았음을 알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그만큼 두 후보 간 갈등이 격화하는 분위기다. 서로를 흠집내기 위한 네거티브 양상도 보인다. 방송토론회가 과열될 수밖에 없다. 이용호 후보는 지난 1일 CBS-LG헬로비전 선택 2020 맞장토론 강대강토론회에서 이강래 후보가 토론회에서 지역구로 다시 복귀한 이유가 남원시장, 순창군수가 지역으로 돌아오라고 했다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지자체장이 불법 관권선거에 관여됐다고 의심케 하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강래 후보는 당 소속 단체장들의 사적인 얘기를 정치공세로 악용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두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 의정활동 내용을 두고도 크게 격돌했다.이용호 후보는 이날 이강래 후보는 6대부터 18대까지 12년동안 대표발의한 건수는 총 17건이며, 이중 통과 건수는 2건이다라고 공격했다. 이에대해 이강래 후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로 의정활동기간 26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했으며 이 가운데 6건의 법안이 통과됐다고 했다. 이어상대를 비방할 목적으로 기본적 사실조차 왜곡하는 흠집내기로 유권자의 판단에 심각한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남원시 선관위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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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0.04.08 18:16

전북 총선 야권 불리하게 전개되는 이유는

415총선을 앞두고 전북에서 야권이 극단적인 수세에 몰린 상황을 두고 정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이념정책정서에서 갈리는 대결구도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야권 후보들은 전북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상황만을 염두에 두고 당선 후 민주당 입복당 카드를 내세우거나 민주당을 향한 날선 비판을 쏟아내지 못하고 있다. 서로가 내세우는 공약이 대동소이한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이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민주당과 야권의 차별화된 전략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수도권 영남권에서 민주당이 야권심판론, 미래통합당이 경제실정심판론을 내세우며 맞붙고 있는 상황과는 전혀 다른 셈이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는 소위반문정서와 호남 홀대론을 두고 국민의당과 민주당 간 뚜렷한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대안세력으로 국민의당이 순식간에 부각되면서 민주당이 전북을 홀대한다는 프레임으로 민주당을 계속 공격했고, 민주당은 이에 대한 수성전을 펼쳤다. 총선을 앞두고는 6개 선거구가 초박빙 상태였다. 결과는 국민의당이 도내 10곳중 7개를 차지했다. 송기도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2016년 총선에서는 민주당 호남 홀대론 정서가 도민들 사이에 만연해 있었으며 국민의당이라는 대안세력이 존재했다며 지금과는 상황이 확연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지금 야권 후보들은 2016년 총선처럼 민주당과 완벽한 대립각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지지세가 강하게 결집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 정부에서 전북 출신 장관이나 총리가 일정 부분 등장해서 전북 홀대론도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한 야권 후보 캠프에서는 유권자가 등을 돌릴까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론을 쏟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실제 무소속 후보들은 당선 후 민주당 입복당 카드를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민주당 지지자의 표심을 흔들려는 전략적 카드다. 이런 가운데 민생당무소속 후보들과 민주당 후보들이 내놓는 1호 공약도 1호 법안도 완전히 판박이인 상황도 나타난다. 이 때문에 정부 여당인 민주당과 확연히 차별화 되지 못하고 있다. 민생당 후보들도 민주당 출신인데다 무소속 후보들은 민주당 입복당을 주장하고 있어, 그 밥에 그 나물이란 비판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을 향한 비판이 약하다보니 현재 야권이 대안세력이라는 이미지를 전혀 못 심어주고 있다며코로나 19확산 때문에 정치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유권자 입장에선 일당독주시기처럼 관성적으로 선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총선 특별취재단

  • 정치일반
  • 전북일보
  • 2020.04.02 19:40

[총선 첫날 유세현장 가보니] '조용하고 차분하게' 표밭갈이 열전 돌입

제21대 국회의원 전북지역 후보들의 공식 선거운동이 2일 시작됐다. 이날 후보들은 여느 선거 때와 다름없이 이른 아침 출근길 인사로 일정을 시작했지만, 분위기만큼은 사뭇 달랐다. 귀를 맴도는 선거송과 쩌렁쩌렁하게 울리는 후보들의 마이크 소음도 크게 줄었다. 다수의 선거운동원이 줄지어 율동을 곁들이며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도 눈에 띄게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와 사회 분위기가 가라앉은 가운데, 대부분 후보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비교적 차분한 선거가 진행되고 있었다. 후보 영상을 송출하는 차량을 이용해 선거 유세에 나섰고, 소규모 인원이 주요 지점마다 선거운동에 나서는 스폿식 선거운동이 다수였다. 3명의 국회의원이 배출되는 전주지역 곳곳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후보자와 선거운동원이 거리 유세를 벌이며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출근길 교통량이 많은 주요 지점마다 후보들이 자리 잡았다.중앙당 차원에서 조용한 선거 유세 지침을 내린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경우 대부분 선거송을 틀지 않고 유세에 나섰다. 전주갑 김윤덕 후보는 전주 한빛안과 사거리에서 10여 명의 선거운동원과 함께 출근길 유세를 펼친 뒤 민주당 소속 지방의원들과 전주 군경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전주을 이상직 후보는 효자동 KT사거리에서 선거운동원을 동원해 퍼포먼스를 펼치며 지나는 시민에게 손짓했다. 전주병 김성주 후보는 송천역 사거리를 찾아 첫 유세 일정에 나섰다. 선거운동원과 민주당 당원 등 소수만 모여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인사했다. 반면 무소속이나 야권 후보들은 차분한 가운데서도 더 적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남은 선거기간 내 유권자에게 얼굴과 공약 등을 인식시켜야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절박한 심정이 묻어나는 분위기였다. 전주갑에 출마한 무소속 김광수 후보는 선거운동 첫날 오전 6시30분부터 평화동 꽃밭정이 네거리에서 운전자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목례했다. 곁에는 부인과 3명 남짓의 운동원만 함께했다. 이후 김 후보는 군경묘지 참배를 다녀온 후 선거출정식 대신 민생지원단 발족식으로 공식 선거 활동의 시작을 알리기도 했다. 종전과 같은 대규모는 아니지만 차량을 동원한 방송과 다수의 선거운동원을 동원한 후보도 있었다. 전주을 무소속 최형재 후보는 안행교 사거리에서 대규모 선거운동원을 동원해 세를 과시했다. 선거 방송 차량을 동원해 유권자를 향해 소중한 한 표도 호소했다. 전주병 민생당 정동영 후보도 이른 오전 종합경기장 사거리에서 출근 유세에 나섰다. 50여 명의 선거운동원이 교통섬마다 흩어져 운전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직접 방송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고 직접 유권자를 향해 인사하기도 했다. 전주 3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은 선거운동 기간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대면 접촉을 줄이고 시끄럽지 않은 선거운동을 추구하기로 했다. 대신 길거리 인사와 전화 통화, SNS를 이용한 소통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주권 이외 다른 선거구에서도 민주당 후보는 차분하게, 야권 후보는 좀 목소리 크게 선거운동을 하는 등 거의 비슷한 양상의 첫날 선거전이 전개됐다. 한편 415 총선에 전북은 10개 선거구에 44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3일에는 선거인명부가 확정되고 선거 벽보가 모두 첩부 된다. 6일부터는 선상투표를 개시한다. 깜깜이 선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 속 남은 기간 후보들의 얼굴 알리기가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총선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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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0.04.02 18:57

전북 총선 4곳 ‘동문들의 전쟁’

415총선을 향한 선거운동이 본격 불붙기 시작한 가운데 전북에서는 선거구별로 동문대결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10개 선거구 가운데 4곳에서 유력 후보들이 동문간에 1대 1 대결을 벌이면서 최후 승자가 누가될지 눈길을 끈다. △전주갑 김광수김윤덕 진북초전북대 선후배 전주갑은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후보와 무소속 김광수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이는 선거구다. 두 후보는 4년 전 20대 총선에서 한 차례 맞대결을 벌였는데, 국민의당 돌풍으로 첫 도전에 나선 김광수 후보가 초선이었던 김윤덕 후보에 낙승했다. 공교롭게 두 후보는 전북대 총학생회 운동권 선후배 사이다. 다만 활동했던 기간은 겹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두 후보는 진북초등학교 선후배기도 하다. 김광수 후보가 1971년, 김윤덕 후보가 1978년 졸업했다. △전주병 김성주정동영 전주고서울대 국사학과 선후배 전주병은 민주당 김성주 후보와 민생당 정동영 후보가 4년 만에 재대결을 벌이는 지역이다. 당시 후보는 선거일 직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면서 관심을 끌었다. 당시 관심을 끌었던 지역인 만큼, 두 후보의 학력에도 눈길이 간다. 두 후보는 전주고 선후배 사이다. 김성주 후보가 전주고 59회, 정동영 후보가 48회 졸업이다. 둘은 특히 서울대 국사학과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군산 신영대김관영 군산제일고 선후배 군산 선거는 제일고 총선이라고도 일컬어진다. 민주당 신영대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는 제일고 선후배 사이다. 신 후보가 31회, 김 후보는 33회 졸업생이다. 이 때문에 제일고 동문들 사이에 눈치작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누구를 지지할지 결정하기도 어렵고, 지지하는 후보가 생겨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열린 제일고 동문회 자리에는 두 후보가 나란히 참석해 보이지 않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정읍고창 윤준병유성엽 전주고 동창, 서울대 동문 정읍고창은 지역, 고교, 대학교, 행정고시라는 교집합이 강한 후보들끼리 맞대결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윤준병 후보와 민생당 유성엽 후보는 전주고 55회 동창이다. 서울대 동문이기도 하다. 윤 후보는 독어과, 유 후보는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는 윤 후보가 먼저 합격했다. 윤 후보는 1982년 제26회, 유 후보는 1983년 제27회 행시를 합격했다. 이 같은 공통점 때문에 민주당에서 현직 유 후보를 겨냥해 내놓은 카드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총선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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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0.04.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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