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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광주’ 공식 못 깨는 국민의힘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다시 친호남 행보에 시동을 걸었지만, 여전히 ‘광주가 곧 호남’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 여당은 4·10 총선 전후 호남에 대한 차별이 수도권 격전지 대패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전북 등 호남 현안에 대해 송언석 의원 등이 ‘탐욕스러운 지자체’라고 한 이후 당 공식 논평으로 새만금 자체를 ‘11조원 한탕극’으로 표현하는 등 막말을 일삼아왔다. 그 결과 고향을 떠난 전북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대부분 패배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8일 광주를 찾아 친호남 행보를 펼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5·18민주화 운동이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호남에 애정이 있음을 어필하고 원외위원장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황 비대위원장 역시 호남 전체를 광주와 동일시하는 등 인식의 한계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날 원외조직위원장 간담회를 열고 “저는 호남 전부를 군 단위까지 다니면서 여러분들의 마음을 제가 다 간직하고 간 사람”이라면서 광주에서 50여 일을 묵었다고 밝혔다. 이어 “호남 분들은 신의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은 상대를 안 한다. 그렇기에 우리 당이 신뢰를 지키고 우리가 할 도리를 하면 호남은 우리 손을 잡을 것이다. 한마디로 ‘다 우리 하기 나름’”이라고 독려했다. 메시지는 기존의 호남 소외전략에서 진일보 했지만, 광주와는 또 다른 특성을 가진 전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또 호남에 대한 립서비스만 이어질 뿐 호남에서 2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린 정운천 의원이나 이정현 전 의원에 대한 공로도 제대로 인정해주지 않았다는 평가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5.19 17:43

22대 국회의장 후보에 우원식 선출 배경과 전북정치 영향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추미애 대세론을 뒤집고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선출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전북과 인연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진 우 의원이 사실상 국회의장으로 확정되면서 전북현안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최다선 최고령 당선인 추대가 상식인 국회의장 후보를 선거로 뽑았다는 점에서도 이번 국회의장 후보 선출은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표의 의중이 국회의장을 결정지을 것이란 정치권의 예상을 깬 결과가 도출되면서 8월 전당대회에 미칠 파장도 민주당을 뒤흔들고 있다. △우원식 의원 선출배경 5선의 우원식 의원이 6선의 추미애 당선인을 이기고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배경은 매우 다층적이다. 민주당 관계자 다수는 이재명 대표가 박찬대 원내대표 선출부터 자신의 의중 일명 ‘명심’ 바탕으로 ‘교통정리’를 시도하면서 그의 행보에 당선인들이 제동을 건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민주정당’에서 원내대표와 국회의장 선출은 국회의원 개개인의 고유권한인데 이재명 대표가 무리하게 나서면서 당의 지배구조가 기형적이 될 수 있다는 염려가 터져나온 것이다. 특히 박 원내대표가 선거가 아닌 추대방식으로 원내사령탑에 오른 이후 지역별 안배보단 강경파 위주로 원 구성이 이뤄지는 데 대한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아울러 원 구성의 핵심인 상임위원회 배분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인천 지역구 의원과 박 원내대표의 복심들만이 주요 보직을 꿰찰 것이란 불안감이 국회의장 후보 선거에서 표출됐다는 말도 적지 않다. 이재명 대표의 체제에서 나온 당내 교통정리와 추 당선인의 명심 마케팅이 역효과를 불렀다는 평가도 많았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추 당선인의 ‘입’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은 당선인들을 마치 이재명 대표나 자신의 도구로 생각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든 측면이 적지 않았다”며 “국회의원은 결코 특정 정치인의 부하가 아닌 국민이 직접 뽑은 선출직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줘야 한다는 심리가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친명계 안에서도 또 다른 의장 후보였던 조정식 의원이 추 의원과 단일화하고, 정성호 의원이 지난 12일 전격 사퇴한 일로 당내 시스템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는 후문도 들린다. 일각에선 우원식 의원 역시 명심에 크게 반하지 않으면서 국회의원 당선인 입장에선 합리적 선택지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우 의원도 대표적인 친명계 인사로 이재명 대선 캠프의 좌장 역할을 맡아왔다. 우 의원 본인도 이재명 대표가 자신에게 ‘형님이 국회의장에 적격’이라고 말했다고 밝히는 등 인연을 강조해왔다. 당선소감에서 나온 메시지 역시 강성 지지층과 이재명 대표의 방향성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북정치권의 경우 표면적으론 대세론을 따랐지만, 실제 투표에선 자신의 정치적 위치에 따라 그 표심이 제각각으로 갈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전북정치권에선 정읍에 연고(시댁)가 있는 데다, 본인 역시 전북에 매우 우호적인 추미애 당선인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편이었다. 이재명 대표가 의장 선출을 순리대로 해야한다는 의미도 중의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회는 선수와 연령을 우선시하는 문화가 있는데 선수는 추 당선인이 1선 나이는 우 의원이 1살 더 많다. △합리적 개혁파 덕장성향의 명예전북도민 언행에 신중하고 신사적인 성품으로 평가받는 우 의원은 그의 스타일 상 중도 진보성향으로 비춰지기 쉽지만, 그 이력을 살펴보면 선명한 개혁성향 정치인임을 알 수 있다. 우 의원은 야권 내 계파 갈등 구도 속에서 균형추 역할을 해온 김근태계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으로, 투쟁보다 협상을 중시하는 합리적 개혁성향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그의 사상이나 행보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강한 진보 성향으로 당내 '을지로위원회'(을 지키기 민생실천위원회의)를 오랜 기간 이끌었다.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리더로 말투는 온건하나 그 메시지는 명확했다. 그가 당선인들의 지지를 받은 데에는 합리적인 탕평책이 가능한 인물이라는 점도 컸다. 예결위원장을 하면서 소외된 지역에 예산을 잘 챙기는 것으로도 유명했던 우 의원에게 빚을 진 민주당 지역구 의원과 자치단체장들도 많다. 쉽게 말해 예산이 곧 의정활동 실적인 당선인들은 자신의 지역구 이익을 합리적으로 지켜줄 인물이 필요했다는 의미다. 친 전북성향으로 전북명예도민임을 강조했던 우 의원은 예결위원장 시절 전북 예산을 살뜰히 챙겼고, 지난 2018년에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민관협의회 출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전북정치권 관계자는 “우원식 의원은 예결위원장을 하면서 여러 의원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아왔지만, 추미애 당선자는 당대표 때 적으로 돌린 의원들이 아직도 많다”고 주장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5.16 18:29

22대 국회의장 후보에 우원식 선출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서울 노원갑·5선)의원이 사실상 확정됐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에는 순창 출신인 이학영(경기 군포·4선) 의원이 선출됐다. 우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일반적인 예상을 깨고 과반을 득표해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에 올라섰다. 당초 ‘명심’의 작용으로 추 당선인이 압승할 것이란 전망이 완전히 뒤집힌 셈이다. 총투표수 169표 중 유효 169표, 무효표 0표로 우 의원은 확실하게 민주당 당선인 과반의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득표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회의장 후보로 뽑힌 우 의원은 “앞으로의 국회는 지금과는 완전 다른 국회가 될 것”이라며 중립적인 역할보다 총선 결과로 확정된 의석수에 따라 의장직을 수행할 것을 예고했다. 한마디로 다수당이자 제1야당인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의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 의원은 “국회의장 역할은 사회자가 아니고,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면서 “국회의장으로서 이견 있는 사안에 대해선 협의를 중시하지만, 민심과 어긋나는 퇴보나 지체가 생긴다면 국회법에 따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립은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고 국민의 권리를 향상시켜나갈 때 그것이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부연했다. 1957년생 우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의 계파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하다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울 노원을에서 당선돼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18대 총선에선 낙선했지만 이후 19대부터 22대까지 내리 당선됐다. 국회부의장 후보가 된 이학영 의원은 순창 쌍치면 태생으로 민주화 운동 최전선에서 활약했던 인물이다. 22대 전반기 국회의장과 부의장 모두 젊은 시절 치열한 운동권 출신으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공통점이 있다. 이 의원은 당선인사에서 “국회의장이 민심과 우리 당심을 대변하는 국회의장이 되도록 소통하는 보좌역으로서 역할을 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눈물 흘리고 어려움 해소를 위해 뛰는 적토마 같은 호민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각 정당이 추천하는 국회의장 및 부의장 후보는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확정된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5.16 17:58

[22대 전북 연고 국회의원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⑧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한민수

우여곡절 끝에 후보 등록일에 서울 강북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고 본선에서 승리해 당선된 익산 출신 한민수 당선인은 “전북의 아들’이자 ‘강북을 국회의원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당선인은 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기 전부터 민주당 대변인으로서 인지도를 쌓았다. 정제되면서도 논리적인 논평으로 호평받은 그는 간결하고 강한 어조에도 단 한번도 자신의 발언과 관련한 논란에 휩싸이지 않으면서 체급을 키워나갔다. 한 당선인은 익산에서 태어나 이리북초등학교, 원광중학교, 남성고등학교까지 모든 학창시절을 고향에서 보냈다. 이후 서강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그는 1994년 국민일보에 입사해 2017년 퇴사할 때까지 한 회사에 몸담았다. 기자 재직 시절엔 정치부장, 산업부장, 외교·안보국제부장, 문화체육부장 등 주요 데스크를 거쳐 논설위원을 지냈다. 1995년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과정에서 헬기 난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내 보도한 것도 바로 그였다. 또 2001년에는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 심층취재로 자유언론상과 통일언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보도들은 한 당선인이 기자로 일하며 인권문제에 깊은 고민을 했음을 드러내는 대목이다. 학창시절에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반장과 회장을 도맡으며 리더십을 키워왔다. 한 당선인은 “어렸을 때부터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성격에 친구들 앞에 나서길 좋아했었다”며 “학교 간 대항경기가 있을 때마다 늘 응원전의 전면에는 제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어머니가 큰 수술을 받으면서 겪은 아픔도 이야기 했다. 한 당선인은 “그때 일기에 스스로를 다독이기 위한 긍정의 글을 많이 썼는데 그 글들이 오랫동안 제게 큰 힘이 돼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창시절 많은 고향 분들께 감사한 도움과 격려를 받은 기억도 선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22대 국회에서는 언론인으로서의 전문성을 살려 우리나라 언론의 자유 신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당선인은 “아시아 1위 언론자유지수를 기록했던 우리나라가 올해 세계 언론자유지수 순위에서 62위로 추락했다”며 “진실한 보도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제22대 국회에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고 국민의 권리를 회복시켜 대한민국을 정상국가로 되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북의 현 상황에 대해서는 냉철하게 평가하며 도민끼리 사분오열되어선 안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전북은 광복 당시보다 인구가 줄어든 유일한 지역”이라면서 “전북의 도시들은 일부 지역을 빼면 20년 전과 모습이 똑같다. 복합적 문제에 직면한 전북을 살리려면 적극적인 행정과 도민 단합이 우선이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전북 6개 시 8개 군에 살고 계신 분들 모두가 전북인이라는 하나 된 정체성으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거듭 호소하며 “저 역시 국회에서 고향발전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5.15 17:51

민주당 시도당·지역위 개편 속도…당직자 고강도 쇄신 ‘관건’

더불어민주당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 시·도당과 지역위원회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 당직자들에 대한 고강도 쇄신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 전북자치도당 당직자들이 수년간 지역정치권 공천 작업 등에 관여하면서 이미 지역 내 기득권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 때문이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당대회 준비와 조직 정비를 총괄하는 조직강화특위를 출범시켰으며, 이에따라 전북자치도당은 도당위원장 및 사무국 인선과 함께 10개 지역위원회 정비에 착수해 8월 18일 전당대회 전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전북도당과 도내 지역위원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거론됐던 당직자들의 소통문제는 물론 당원 서비스 과정에서 불거지는 불친절이나 고압적인 태도에 대한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거세지고 있다. 전북도당의 경우 21대 국회 4년간 광역·기초의원들이 도당 직원들의 눈치를 볼 정도로 당직자들이 ‘숨어있는 실세’로 행세해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으나 단 한 차례도 제대로 된 개선방안이 도출되지 못했다. 21대 국회 전반기 김성주 도당위원장, 후반기 한병도 도당위원장 체제 동안 도당위원장의 얼굴만 달라졌을 뿐 실제 도당 내부에 행사하는 영향력은 도당의 살림살이와 운영의 실권을 쥐고 있는 유충종 사무처장에게 더 큰 힘이 실렸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각 국장급 도당 간부들 역시 ‘소통하는 도당’을 강조했지만 당원들과 여론의 평가는 냉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도당 당직자 A씨는 “도당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에겐 정치인인 도당위원장보다 민주당 중앙당 간부로서 매일 함께 일하는 사무처장의 눈치를 더 볼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직원들의 근무태도나 도당의 분위기는 사실상 고위당직자들이 만들어 나가는 경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방의원 중 일부는 “주요 도당 당직자들이 선출직인 자신들보다 ‘갑’의 위치에 올라선 지 오래”라며 “(당직자들은) 민주당 공천이나 당무감사와 관련해 막강한 네크워크와 정보력을 갖고 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 사무총장으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윤덕 의원이 최근 전당대회에 앞서 전국 도당에 대한 대대적인 재정비에 착수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번에 전국 시·도당과 지역위원회 당직자 인선은 당무 개혁과 관련한 김윤덕 사무총장의 첫 시험대이기도 하다. 김 사무총장은 이달 중 시·도당 사무처장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한 이후 각 도당위원장과 협의해 국장 등 당직자 순환 근무를 논의할 방침이다. 실제로 김 사무총장은 지난달 23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전북도당을 포함한 전국 17개 광역시도당 당직자들에 대한 강도 높은 쇄신 인선을 시사한 상황이다. 전북 등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도당 및 지역위원회 고위당직자들의 권위의식을 깨고 당원들에게 낮게 다가서는 민주당을 만들어내겠다는 포부다. 특히 당직자들의 ‘철밥통’ 인식을 깨기 위한 강력한 인사권 발동에 대한 고민이 엿보였다. 김 사무총장은 “5월 중 전국 시·도당 사무처장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며 이번엔 전국 모든 사무처장을 순환시키겠다”며 “특히 (지속적으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도당 내 실무자 등 당직자 인사와 관련해서는 ‘고인물에 새물꼬를 트겠다’는 생각으로 각 시도당 위원장과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역설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5.15 17:51

민주당 초선 당선인 “윤 대통령 채 해병 특검법 당장 수용해야”

더불어민주당 22대 국회 초선 당선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채해병 특검법'을 또다시 거부할 경우 국민의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즉각 수용과 공포를 촉구했다.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채 상병 특검법의 당사자인 故채수근 상병의 사망과 관련한 진상규명과 수사 외압 관련 의혹은 22대 국회 정국을 꿰뚫는 현안이 됐다. 채 상병은 남원 출신으로 익산 원광대학교 창의공학과에 재학생이기도 하다. 민주당 초선 당선인 37명의 중심에 남원·장수·임실·순창의 박희승 당선인이 서 있던 배경도 채 상병이 남원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날 민주당 초선 당선인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이 진실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면 젊은 해병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 달라는 국민의 당연하고 상식적인 요구에 책임을 다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은 국민의 목소리는 무시한 채 사건의 진실을 덮고 책임을 회피하는 데만 급급하다"며 "지금이라도 조건 없이 채 해병 특검을 수용하고, 22대 총선 민의를 수용해 국정 기조를 전면적으로 전환하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은 지난 10일부터 국회에서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5.13 18:01

[22대 전북 연고 국회의원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⑦더불어민주당 인천 서구을 이용우

전북 완주 출신으로 인천에서 당선된 이용우 당선인(인천 서구을)이 "노동시장의 부조리와 전북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전북 지역구 22대 국회의원 당선인과 연고 당선인을 통틀어 50세라는 가장 젊은 나이에 국회에 등원하게 됐다. 특히 인천 서구지역 최초 호남 출신 국회의원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그는 40년 만에 탄생한 완주출신 국회의원으로 고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완주출신 국회의원은 1988년 구이면 출신 임방현 전 국회의원이 마지막이었다. 전북일보가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이 당선인은 가족과 친지들이 완주에 있는 만큼 전북을 떠난 느낌이 크게 없다고 했다. 특히 고향과의 소통에 대해 반가움도 숨기지 않았다. 이 당선인은 “지금도 고향 완주를 자주 찾아 가족들과 왕래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고향이라도 터전이 없으면 심리적으로 멀어질 수 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연결고리가 강하게 남아있어 전북이 남 같지 않다”고 말했다. 완주군 용진읍 구억리에서 태어나 성장기를 이곳에서 보낸 그는 어린 시절엔 집에서 가까운 용진초·중학교를 다니면서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왔다. 전주 완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사범대학 수학교육과에 진학한 그는 2002년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공인노무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노동문제에 깊이 파고들었다. 다른 서울대 수학교육과 졸업생들처럼 명문 학교 수학교사나 스타강사 대신 자동차 생산공장의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로 취업해 노동 현장에서 5년 이상 생활하며 비정규직 노동문제를 직접 경험했다. 이후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2013년 변호사시험(2회)에 합격하면서 서울과 인천을 중심으로 노동문제를 전문으로 하는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실제로 그는 하청 노동자에 대한 원청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조법 2·3조 개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이 당선인이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 23호로 정치권에 입문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지금의 전북의 현실과 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과거의 강점을 현재 지역발전 코드에 맞게 극대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과거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전주나 전북을 교육도시라고 했다”며 “교육기능을 강화하면 자연스럽게 정주 여건이 형성되고 여기에 기업유치를 적극적으로 해 사람이 떠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고향 전북 발전에 국회의원으로서 미력하나마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 역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희망하는 상임위는 환경노동위원회로 자신의 경험과 특기를 살려 노동시장의 부조리와 사회적·경제적 차별을 줄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 20년간 노동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활동해왔고, 지금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가 환경과 노동이기도 하다”면서 “우리가 미래 기후위기와 노동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냐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5.13 18:01

문재인 정부 출신 민주당 당선인 27인 “전주지검 '문 대통령 겨냥' 정치보복 수사 자행”

문재인 정부 출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27명이 전주지검이 진행하는 수사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보복성 불법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지금 당장 해당 수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검찰은 민주당 당선인들의 비판이 일자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에 대한 취업 의혹을 증거와 법리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면서 즉각 반박에 나섰다. 쟁점이 된 수사는 전주지검 형사3부가 진행하는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모 씨의 항공사 특혜 취업 의혹 관련 건이다. 민주당 당선인 중 문재인 정부에서 근무했던 이들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피의자도 아닌 참고인 가족까지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불법적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주지검 담당 검사가 문 전 대통령 전(前) 사위의 모친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자행하고 있다”고 거론했다. 이들은 이어 “지난 3월 검사로 추정되는 사람이 손님을 가장해 전 사위의 모친이 운영하는 목욕탕을 이용했다”며 “다른 날에는 목욕탕 내 카운터 진입을 시도하며 ‘사돈(문 전 대통령)을 감싸려다 큰일 난다’고 겁박까지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칠순 노모인 전 사위 모친에게 검찰이 19차례에 걸쳐 전화와 문자를 보냈다”며 “이건 수사가 아니라 스토킹 수준”이라고 했다. 전주지검도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적법하게 발부받은 영장 등에 기초해 필요한 한도 내에서 신중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선인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제기한 주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전주지검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돈이 운영하는 목욕탕에 검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사가 손님을 가장해 목욕했다거나 그 앞을 서성이고 있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사실무근의 허위"라고 반박했다. 참고인에게 문 전 대통령의 신병에 대해 언급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라고 맞섰다. 전주지검은 "(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가족에 대해서는 해외 이주 경위 및 금융거래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응해 두 차례에 걸친 출장 조사를 요청한 것“이라며 “첫 번째는 만나지 못했고, 두 번째는 조사 자체를 일절 거부해 참고인 조사가 성사되지 못했다”고 수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검찰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에 대해서도 변호인 참여하에 조사받도록 하는 등 인권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성명에 이름을 올린 전북 출신 당선인은 전주을 이성윤, 익산을 한병도, 군산·김제·부안을 이원택 의원 3명이었다. 이밖에 고민정·권향엽·김기표·김영배·김승원·김태선·김한규·문정복·민형배·박상혁·박수현·복기왕·문대림·송재봉·신정훈·윤건영·윤종군·이기헌·이원택·이용선·전진숙·정태호·진성준·채현일·한준호 당선인이 이번 성명에 동참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5.12 20:13

[22대 전북 연고 국회의원 당선인 릴레이 인터뷰] ⑥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정을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4번으로 22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고창 출신 정을호 당선인은 “고향 전북은 저의 시작점이자 삶 그 자체”라며 지역발전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정 당선인은 참여연대 운영위원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당직자 출신으로 18년간의 당직자 생활로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은 정치인이며 특히 선후배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9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만난 정 당선인은 자신과 고향의 인연을 강조하며, 앞으로 의정활동 중심에 전북을 두겠다고 했다. 고창군 성내면 출신으로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정 당선인은 6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의 가르침 속에서 성장했다. 고창 성내면에서 중학교까지 졸업하고, 인근 정읍 호남고등학교에 진학했다. 농축산업에 종사했던 어머니는 정 당선인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했고,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졸업한 뒤 민주당 중앙당에서 활약하기 까지 어머니의 가르침은 삶의 원동력이 됐다. 고창에는 부모님의 선산과 살았던 집이 그대로 남아있다고 했다. 정 당선인은 “저는 사실 단 한 번도 고향을 떠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가까운 친지와 지인 절반 이상도 여전히 전북에서 살고 있다”면서 “제가 비례 14번으로 국회에 들어갈 수 있었던 배경에도 전북인들의 지지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국회에 입성하기 전에는 중앙당 당직자로서 요직을 두루 맡았다. 두 번의 총선 승리에도 그의 노력이 숨어있음은 물론이다. 그는 바로 직전 민주당 총무조정국장으로 당 살림살이와 조직을 도맡았었다. 또 전략기획국장과 당 대표비서실 국장을 거치는 등 항상 당의 핵심에 정 당선인이 자리했다. 정 당선인은 “항상 성실, 진실, 절실한 마음을 잃지 않으려 했다”면서 “전북에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내부대표를 맡게 된 그는 자신의 할 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북발전 TF를 가동해 도내 자치단체와 정치권 간에 핫라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 당선인은 “제가 원내부대표에 임명된 것도 사실상 전북 몫으로 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박찬대 원내대표 역시 이 부분을 저에게 역설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개원하는 즉시 전북발전 TF를 구성해 전북 자치단체장들을 예산철에만 만나는 게 아니라 상시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전북의 발전 방안에 대해서는 교육 기능을 강화해 인구가 유입되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북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 등을 살려 브랜드로 만드는 전략도 고민했다. 배정을 희망하는 상임위로는 정무위원회를 꼽았다. 정무위 활동을 통해 대학생들 학자금 무이자 정책 및 입법에 힘을 쏟겠다는 포부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5.12 17:32

22대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 상임위 조율 ‘공회전’

전북 현안 해결을 위해 상임위원회를 고르게 배분하겠다던 22대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선언이 절반의 약속에 그칠 전망이다.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 10명은 9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간담회를 갖고 상임위 배분 문제를 2시간가량 논의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정치권의 고질적인 문제인 상임위 중복방지에 중지를 모으지 못하면서 ‘국회의원 드림팀’ 균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날 전북정치권 관계자 다수에 따르면 이번 회동은 사실상 언론 등에 보도됐던 각 당선인들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로 똘똘 뭉쳐 전북의 위기를 돌파해 나갈 것’이란 22대 전북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첫 번째 약속부터 삐걱댄 셈이다. 전북 당선인 회동에는 추미애, 정성호, 조정식, 우원식 등 국회의장 후보들이 함께하면서 허심탄회한 소통이 어려웠다는 전언이다. 전북 상임위 배분 문제는 농어촌 지역구 특성상 지역 현안과 관련한 상임위가 매우 한정돼 있다는 현실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성과라면 희망자가 3명이나 몰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위원장을 포함해 전북 의원 2명 이상은 안 된다는 대명제에 합의한 것이다. 또 재선 이상 의원들은 특정 희망 상임위를 관철하기보다 간사나 상임위원장을 할 수 있는 상임위 배정을 우선시하겠다는 원칙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명확하게 드러낸 건 이춘석(익산갑·4선), 한병도(익산을·3선), 안호영 (완주·진안·무주·3선) 등 중진 당선인들이 상임위원장을 할 수 있는 상임위를 우선시했다는 점이다. 이들 역시 희망하는 상임위가 각각 있지만, 희망 상임위를 고집할 경우 당내 교통정리가 어렵다는 고민도 깊은 상황이다. 이춘석 당선인은 상임위원장이 어렵다면 예결위원장을 맡아야한다는 게 전북정치권의 입장이다. 한병도 당선인은 행안위 위원장, 안호영 당선인은 농해수위 위원장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데, 이는 전적으로 당 지도부가 결정할 몫이다. 상임위 확정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의 판단이 절대적이어서 전북정치권의 의도와 달리 당 지도부 차원에서의 배분이 변수로 예측되고 있다. 상임위 배분 과정을 지켜봐야 하지만 농해수위는 희망하는 당선인이 많아 최소 2명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농해수위에는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윤준병 당선인(정읍·고창)이 배정을 희망하고 있는데 이중 윤준병 당선인은 간사직을 맡을 수 있는 다른 상임위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농해수위 위원 포진은 안호영 당선인이 위원장을 맡느냐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5선의 정동영 당선인(전주병)은 전주역 문제 해결을 위해 국토위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나머지 22대 전반기 국회 상임위가 겹치지 않는 당선인 3명(김윤덕, 이성윤, 신영대)은 자연스럽게 희망 상임위에 배정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배정이 유력한 상임위는 △김윤덕(전주갑) 문체위 △이성윤(전주을) 법사위 △신영대 당선인(군산·김제·부안갑) 산자위 등이다. 박희승 당선인(남원·장수·임실·순창)은 행안위를 지원했다. 행안위는 한병도 당선인이 위원장을 노리면서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5.09 18:01

전북 의원 농해수위 쏠림 현상 ‘1차 산업 의존도 높은 탓’

전북 국회의원들의 농해수위 쏠림 현상은 ‘전북의 산업구조 개편 실패’와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역정치권 내부의 보이지 않는 경쟁과 견제로 인한 ‘신뢰 프로세스 약화’는 도내 의원들의 각자도생을 부추기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9일 통계청과 전북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전북은 농도라는 별칭에 맞게 농업∙축산업∙임업∙어업 등의 1차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 이는 곧 농어촌을 지역구로 두는 국회의원은 농해수위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전북은 농산어촌이 고르게 분포돼 있는데 전북에서 전주 다음으로 도시화가 진행된 익산과 군산도 농업이나 어업에 종사하는 시민들이 많다. 그나마 이들 지역은 산업단지가 활성화돼 산자위 등과도 연관성이 깊다. 하지만 나머지 지역으로 가면 전북은 전형적인 농어촌으로 사실상 국회의원이 다른 상임위를 선택할 경우 효율성이 낮다는 판단이 작용할 수밖에 없다. 전북에서 농해수위를 희망하는 당선인이 3명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농해수위 위원장에 도전장을 낸 안호영 의원은 완주·진안·무주를 지역구로 하는데 이들 지역은 모두 농업과 임업에 특화돼 있다. 지역구 관리에 있어서도 농해수위와 관련한 현안이 절대적으로 많다. 이원택 의원의 김제·부안도 마찬가지다. 김제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농업 도시인데 부안은 농어업이 군민들의 주요 생계 수단이다. 이 의원 역시 농민과 어민들의 민심을 대변하려면 농해수위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윤준병 의원의 지역구인 정읍과 고창도 비슷하다. 정읍은 도농복합 도시로 농업 의존도가 높다. 또 정읍에는 농공단지가 많다. 고창은 농어업 복합 지역으로 농해수위와 지자체의 민원이 맞닿아 있다. 이들 외에도 신영대 의원과 박희승 당선인 등이 농해수위를 잠시 고민했던 이유도 전북에서 지역구 특성에 가장 밀접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는 전북과 국회의원 수가 같고 산업구조가 비슷한 전남지역의 상황만 봐도 알 수 있다. 전남 의원 10명 중 절반인 5명이 21대 국회에서 농해수위에서 활동했다. 22대에선 상임위 중복 지적에 3명으로 희망자를 줄이는데 그쳤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5.09 17:57

양경숙 의원 ‘윤석열 정부 2년 재정경제정책 평가 심포지엄’ 개최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비례대표)이 10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파탄지경 국가재정과 경제위기 진단, 그리고 나아갈 길'을 주제로 윤석열 정권 2년 재정경제정책을 평가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양 의원은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2년간 나라 살림이 무너지고, 도탄에 빠진 민생의 적나라한 실상을 국민에게 보고하는 자리”라면서 “세계적 경제 대위기를 극복할 실천 과제를 모으는 귀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양 의원(기획재정위원회 위원, 전 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이 ‘대한민국 재정파탄 위기 진단과 재정민주화’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며, 건국대 최배근 교수(최배근경제연구소 이사장)는 ‘한국경제의 위기 진단과 경제민주주의’를 이야기한다. 이어 정태호 의원(전 청와대일자리수석, 전 민주연구원장)을 좌장으로 강남훈 사단법인 기본사회 이사장(한신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정세은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실행위원(충남대 교수), 이태경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전 토지정의시민연대 사무처장), 박상인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이 토론에 나선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5.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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