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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11월 수출 4억 4835만달러...전년대비 13.4%↓

글로벌 경기 둔화와 동절기 비수기가 겹치면서 전북 지역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29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박준우)에 따르면 2024년 11월 전북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3.4% 감소한 4억 4835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4억 9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무역수지는 3845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10대 수출 품목 중에서는 정밀화학원료, 농산가공품, 철강판 등 3개 품목만이 성장세를 보였다. 정밀화학원료는 중국(45.1%), 미국(20.1%), 네덜란드(323.3%)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K푸드 인기에 힘입어 농산가공품은 중국(48.7%), 네덜란드(496.8%), 미국(19.5%) 등지에서 호조를 보였다. 철강판은 포르투갈(785.9%), 미국(214.4%), 인도(162.4%), 태국(274.9%) 등으로 수출이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9159만 달러), 중국(8569만 달러), 일본(3256만 달러), 베트남(2682만 달러) 등 상위 4개국이 전북 전체 수출의 52.8%를 차지했다. 특히 베트남(14.1%), 인도(47.7%), 네덜란드(113.8%), 태국(11.6%), 멕시코(15.7%), 독일(66.3%) 등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박준우 본부장은 "11월은 전북의 주요 수출품목에 해당하는 농의약품·농기계·건설기계 등이 동절기 비수기를 맞기도 하고, 글로벌 불확실성 등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는 11월 기준 우리나라 총 수출의 0.80% 비중을 차지하며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13위를 기록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29 14:36

[줌] 지역사회 함께하는 전주지역 건축사회 박광성 회장

"유난히 어려워진 경제 한파 속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분들에게 다소나마 따뜻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전주지역 건축사회가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탄핵 정국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으로 어수선한 사회분위기가 계속되면서 소외 이웃들이 겨울 한파 속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경제 상황마저 어려워져 소비자들의 지갑은 굳게 닫혔고 소외이웃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줄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전주지역 건축사회는 해마다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 △사랑의 집수리 봉사 △건축 상담 재능기부 △연탄 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나눔 실천에 앞장서 오면서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있다. 전주지역 건축사회는 지난 1989년 설립 이후 건축문화의 미래를 창조해 나가기 위한 쾌적한 생활공간과 환경의 조성, 건축사의 권익증진과 친목 도모, 공익에 이바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광성 회장은 최근에도 연말을 맞아 전주시에 소외된 이웃을 돕기 위한 이웃사랑 성금 500만 원을 전주시에 전달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건축문화 발전과 쾌적한 건축환경 조성에 노력하는 전주지역 건축사회에 감사드린다”면서 “기탁된 성금은 겨울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제36회 정기총회’에서 제 20대 회장에 당선된 박광성 회장은 “임기동안 건축문화의 주체인 건축사의 기를 살리는 위상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전주고와 원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한 박회장은 “전주시의 건축, 도시문제를 이끌어 나가는 것은 전주시의 유일한 전문가 단체인 전주시 건축사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전주시와 전주시의회와의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말연시와 함께 다가올 설 명절을 앞두고 우리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사회분위기를 체감케 하기 위해 전주시 건축사회가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2.26 16:29

[되돌아본 전북 경제] 2024년 청년이 떠난 빈자리, 실버세대가 채운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심각한 인구구조 변화의 소용돌이에 직면해 있다.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고령화 현상이 더해지면서 고질적인 지역 간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농촌 지역은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인한 노동력 부족과 경제 침체가 겹치며 지역소멸 위기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26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전북의 총인구 175만 2921명 중 청년은 29만 3770명으로 전체 인구의 16.8%에 불과했다. 성별는 남성이 15만 7916명, 여성이 13만 5854명이다. 청년 인구는 꾸준히 감소했다. 1월 29만 3770명이었던 청년 인구는 6월 28만 9942명으로 줄었고, 11월에는 28만 6984명까지 하락했다. 인구 이동 통계를 보면 올해 1~11월 동안 4500여 명이 순유출됐는데, 20대(-6400명)와 30대(-700명) 청년층의 역외 유출이 두드러졌다. 지역 내 청년 인구 분포는 도시와 농촌 간 격차가 극명하다. 전주시에 13만 1122명(44.6%)이 집중된 가운데, 익산시 4만 7797명(16.3%), 군산시 4만 1592명(14.2%) 등 세 도시에 전체 청년의 75.1%가 밀집해 있다. 반면 장수군(2028명), 무주군(2415명), 진안군(2491명) 등 농촌 지역은 청년 인구가 3000명 미만으로, 지역의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전북의 고령인구 비중이다. 전북은 14개 시군 중 11개 지역이 65세 이상 인구 비율 20%를 넘어서며 2019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전주·군산·익산 등 3개 도시를 제외한 대부분의 농촌 지역이 심각한 고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65세 인구는 올해 1월 42만 4143명에서 11월 43만 7280명으로 증가했다. 총 1만 3137명이 증가했으며, 매달 평균 약 1300명씩 늘었다. 전체 인구 대비 고령화율 역시 24.20%에서 25.23%로 1.03%p 상승했다. 이달 23일 기준 전북의 65세 이상 인구는 43만 8777명(남성 19만 835명·여성 24만 7942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25.23%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20%)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전남(27.18%), 경북(26.00%), 강원(25.33%)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수치다. 농촌 지역의 고령화는 더욱 심각한 양상을 보인다. 임실군(40.0%), 진안군(38.7%), 순창군(36.6%) 등 대부분의 군 지역에서 노인 인구 비율이 35%를 상회한다. 전주와 군산, 익산처럼 도시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령 인구 비율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이남호 전북연구원장은 "청년들이 거주지를 선택할 때 직장, 주거, 여가, 교육 등 4가지 조건을 모두 고려한다. 이 중 하나라도 부족하면 지역 정착을 꺼리게 된다"며 "지역의 청년 인구가 감소하면 자연스럽게 고령화율이 높아지게 되고, 이는 결국 지역 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의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 소멸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규모화된 도시를 조성해 인구댐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26 15:42

전북 인구 반등?… 10월 혼인·출생 모두 늘었다

전북의 10월 출생·혼인 건수 전년 대비 증가세 보였으나 자연감소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10월 인구동향'에서 전북 지역의 출생과 혼인이 상승세를 보였다. 10월 출생아 수는 625명을 기록해 전월 대비 54명,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그러나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4.2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5.0)을 밑돌았으며 경북·경남(4.1)에 이어 최하위권에 위치했다. 올해 1~10월 누적 출생아 수 증가율도 0.8%로, 전국 평균(1.9%)을 밑돌았다. 사망자는 1475명으로 집계돼 전월보다 27명 늘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0.8%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10.0으로, 전남(10.3)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혼인은 553건으로 전년 동기(454건) 대비 21.8% 증가했다. 1~10월 누적 혼인 건수는 5217건으로, 17.7% 증가해 전국 평균(13.8%)을 웃돌았다. 이혼의 경우 288건이 발생해 전년 동기보다 14.3% 늘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를 뜻하는 조이혼율은 2.0으로 전국 평균(1.7)을 상회했다. 1~10월 누적 이혼 건수는 288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소폭 상승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850명을 기록, 인구 자연감소 추세가 지속됐다. 다만, 전년 동월(-939명)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줄었다. 자연증가율은 -5.8로 전국 평균(-1.9)을 크게 밑돌았으며, 경북(-5.9)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26 15:21

농협중앙회 전북본부 인사

◇ 전북본부 ▲농협중앙회 전북본부 부본부장 이창완 ▲농협경제지주 전북본부 부본부장 안찬우 ▲농협손해보험 전북총국 총국장 김용재 ◇ 시군지부장 ▲ 장수군 김성수 ▲ 임실군 이재문 ▲ 순창군 신종철 ▲ 정읍시 김순기 ▲ 김제시 김유현 ▲ 익산시 진현욱 ◇ 전북본부 단장 <농협중앙회> ▲ 경영기획단 정현주 ▲ 상호금융지원단 유은실 <농협경제지주> ▲ 광역연합사업단 이상남 ▲ 축산사업단 소섭 <농협은행> ▲현장지원단 강두환 ◇ 시군지부 <회원지원단장> ▲ 진안군 이철오 ▲ 장수군 김동철 ▲ 임실군 정원철 ▲ 남원시 김형규 ▲ 고창군 김성현 ▲ 군산시 이상운 ▲ 익산시 문길수 <부지부장> ▲전주시 김병욱 ▲고창군 노영진 ▲남원시 두진숙 ▲무주군 설봉구 ▲익산시 이진아 ▲정읍시 김정화 ▲진안군 최미선 ▲군산시 이현선 ▲김제시 강작인 ◇ 지점장 ▲전북영업부 최형순 ▲전주한옥마을 오태임 ▲전북혁신도시 최은주 ▲나운센터 양덕규 ▲금암동 김난희 ▲삼천동 이인순 ▲서신동 김종주 ▲인후동 최민호 ▲전주송천센트럴 김용현 ▲전주에코시티 장정선 ▲중화산동 김미경 ▲군산중앙로 한상진 ▲수송동 권현미 ▲어양센트럴 박성현 ▲익산중앙 이승배 ◇ 출장소장 ▲전주시청 김혜영 ▲전주법원 우정민 ▲농촌진흥청 신미화 ▲김제시청 소순지 ▲남원시청 주미경 ▲함열 김정희 ▲임실군청 최미숙 ▲정읍시청 소순재 ▲진안군청 홍정아 ◇ 센터장 ▲전북영업부 최경민 ▲전북디지털여신센터 고성준 ◇ 팀장 ▲군산시 유수경 ▲익산중앙 류영주 2025년 1월 1일자.

  • 경제일반
  • 관리자
  • 2024.12.25 22:18

키오스크 설치 비용부담 가중… 소상공인 91.3% "정부지원 못받아"

키오스크가 소상공인들의 인건비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높은 설치비용과 정부 지원 미흡 등으로 현장에서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식당·카페· PC방 등 키오스크 활용 업체 402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소상공인 키오스크 활용현황 및 정책발굴 실태조사' 결과, 응답 업체의 93.8%는 '키오스크 도입이 경영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 이유로는 인건비 절감(76.4%), 고객 편의(63.2%)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응답 업체의 61.4%가 키오스크 설치 및 운영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부담되지 않는다는 9.7%에 불과했다. 특히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경우 본사 지시로 키오스크를 설치한 108개 업체 중 96.3%가 설치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하고 있었다. 스탠드형 키오스크의 평균 구입비용은 대당 약 356만 원, 테이블형은 약 133만 원으로 나타났다. 정부 지원 활용도 저조했다. 응답 업체의 91.3%는 키오스크 도입 시 정부 지원을 활용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정부 지원의 존재를 알지 못함'(66.2%)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자격요건 미충족'(16.1%), '신청 절차가 까다로움'(10.1%) 등이 뒤를 이었다. 운영상의 문제점도 드러났다. 응답 업체의 29.6%가 키오스크 운영 관련 애로사항을 겪었다고 답했는데, 주문 오류 등 기술적 문제(46.2%)와 심야 시간대 고객센터 연락 불가(37.8%), 디지털 역량 부족으로 인한 활용 곤란(31.9%) 등이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25 15:37

[2024 되돌아본 전북 경제] (상) 물가는 오르고 소득은 멈췄다...버거웠던 전북 서민의 2024년

2024년 전북 경제는 고물가, 고금리, 경기침체라는 삼중고에 직격탄을 맞으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물가는 치솟고 소득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졌고, 자영업자들의 폐업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 대출금리 인상으로 경매로 넘어가는 주택도 급증하면서 도내 서민경제는 붕괴 직전에 내몰렸다. 대출 규제 완화와 서민금융 지원책이 마련돼야 하는 이유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양질의 일자리는 갈수록 줄면서 청년들이 전북을 떠나고 있다. 장기 불황속 버거운 서민들의 삶과 젊은 층의 인구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전북의 상황을 2차례에 걸쳐 조명한다. 올해 전북 경제의 침체는 자영업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상 더욱 두드러졌다. 한국은행 전북본부에 따르면 도내 소상공인 폐업률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음식점, 도소매업, 숙박업 등 서민 경제의 근간이 되는 업종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폐업한 도내 일반음식점은 2043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742개)과 비교해 301개(17.3%) 증가했다. 휴게음식점은 전년 동기 994개에서 1225개로 231개(23.2%) 늘었다. 물가 상승도 서민들의 삶을 옥죄었다. 통계청 물가동향 통계를 보면 2024년 11월 기준 전북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로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식료품, 생활용품,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되면서 서민 가계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전북지역의 일자리도 여전히 영세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전국 사업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역 사업체는 24만 개로 전년 대비 7000여 개(3%) 증가했으며, 종사자는 79만 9000여 명으로 0.4% 늘었다. 그러나 전북지역 사업체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였지만 종사자 수 비중은 3.2%에 머물러 대체로 사업체 규모가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 시장 역시 위기를 피해가지 못했다. 대출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로 인해 많은 서민들이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택 경매 건수가 급증했다. 법원 경매 정보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 주택 경매 건수는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도내 경제계 전문가들은 서민금융 지원책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전북은 대기업 의존도가 낮고 자영업 비중이 높아 중앙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이 더욱 큰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대출 규제 완화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대상 긴급 운영자금 지원, 소상공인 재기 지원 프로그램 확대,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저금리 대출 활성화 등의 다각적인 금융 지원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주상공회의소 김기태 회장은“현행 대출 규제는 수도권 중심으로 설계돼 지역 경제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 맞춤형 대출 규제 완화와 저금리 정책, 긴급 자금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2.25 15:33

전북 소비자심리 '곤두박질'...12.3 비상계엄 여파 현실화

정치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했던 12월, 우려됐던 소비심리 위축이 현실화되고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시작된 경제적 불확실성 증폭과 함께 탄핵 정국의 장기화로 전북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물가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가 맞물리는 상황에서 정치적 혼란이 지속된다면, 전북 경제의 구조적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은행 전북본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14일을 포함해 12월 4일부터 17일까지 진행한 '2024년 12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지난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12월 중 전북 지역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4.4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전월 91.6보다 7.2p 하락한 수치로, 2020년 코로나19 확산기 이후 최대 낙폭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도 100.7에서 88.4로 12.3p 급락해 소비심리 위축이 전국적 현상임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전망 관련 지표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71에서 55로 16p나 추락했고, 현재경기판단지수도 64에서 52로 급락했다. 두 지표 모두 기준값 100을 크게 하회해 비상계엄 이후 경기상황을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소비지출 전반에서도 위축 현상이 뚜렷하다. 내구재 구매전망이 89에서 84로, 여행비 지출전망은 88에서 83으로 각각 하락했다. 의료·보건비를 제외한 모든 소비항목이 감소세를 보였고, 외식비와 여가활동 관련 지출 전망이 큰 폭으로 떨어져 비필수적 소비의 급격한 위축이 예상된다. 고용시장의 경우 취업기회전망지수가 77에서 62로 15p 급락했다. 임금수준전망 역시 117에서 113으로 하락해 가계 소득 개선에 대한 기대도 약화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신규 채용과 임금 인상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물가와 가계부채의 동반 상승은 또 다른 우려 요인이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1에서 145로 상승했고, 현재가계부채지수도 104에서 107로 올랐다. 정치적 불안정 속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고 가계의 재정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신호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관계자는 "도내 소비자들의 낮은 소비심리는 제한적인 소득수준과 소비 여력 등 내수 부진이 주요 원인"이라며 "탄핵 문제보다는 도내 소비자들이 계엄령 발동으로 과거와 같이 소비나 투자가 제한될 것을 우려해 소비자심리지수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25 15:09

전북 프랜차이즈 가맹점 9982개…매출 평균 3억 2000만원

전북 지역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평균 매출이 3억 2790만 원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3년 프랜차이즈(가맹점)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전북의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은 전국 평균 3억 6090만 원보다 3300만 원 낮은 수준이다. 도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총 9982개로, 전년(9490개) 대비 492개(5.2%) 증가했다. 이는 전국 가맹점(30만 1327개)의 3.3%를 차지해 17개 시도 중 11위에 해당한다. 경기(8만 493개, 26.7%), 서울(5만 424개, 16.7%), 경남(2만 157개, 6.7%), 부산(1만 9073개, 6.3%)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인구 만 명당 가맹점 수를 비교해 보면 전북은 56.4개로 전국 평균(58.3개)을 밑돌았다. 제주(69.8개), 강원(67.7개), 울산(63.3개) 등이 상위권을 기록한 반면, 서울(53.6개)과 전남(55.0개)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전북이 3조 2790억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11위를 기록했다. 1위 경기(30조 1430억원)의 약 11% 수준이며, 서울(21조 9430억원), 인천(6조 4620억원) 등의 순으로 높았다. 종사자 수 측면에서 전북은 3만 640명으로 전년(2만 9202명) 대비 4.9% 증가했으며, 전국 순위로는 12위였다. 가맹점당 종사자 수는 3.1명으로 전국 평균(3.4명)보다 적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2023년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가 전년 대비 5.2% 증가한 30만 1327개를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8.4% 증가한 108조 7540억 원을 기록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25 14:27

양적 성장 이면의 그늘… 기로에 선 전북 로컬푸드

전북지역 대표 농산물 유통혁신 모델로 주목받았던 로컬푸드가 영세 농가 소득 격차와 품질 관리 미흡 등 문제점이 드러나며 '로컬푸드 1번지'의 명성에 흠집이 생기고 있다. 23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전국 최초 2012년 4월 용진로컬푸드 직매장 개장을 시작으로 전북은 총 77개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중 47개소는 전북자치도의 보조금 지원과 시군 협약 등을 통해 관리되고 있으며, 30개소는 민간 협동조합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로컬푸드가 도입된 13년간 질적 성장이 양적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가 도내 47개소 로컬푸드 직매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북 로컬푸드 모니터링 및 만족도 조사' 결과 공시유통기간 경과품목 수가 전년 대비 0.4%p 증가한 1.8%로 나타났다. 소비자 만족조 조사에서 응답자의 17.4%는 '농산물이 다양하지 않다'고 답했고, 14.9%는 '상품이 없는 경우가 있다'고 꼬집었다. 안정성 관리에도 미흡했다. 월별 잔류농약 검사 결과 266건 중 11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농약이 검출됐다. 6월에는 41건 중 1건, 5월과 9월에도 각각 4건이 검출됐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타 지역 생산 상품의 부적절한 진열, 상품 내 이물질 검출, 출하자 정보 누락, 도정연월일과 원산지 표시 미비 등이 적발되기도 했다. 고령화 속 대규모 농가 중심의 판매 구조가 이같은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열악했던 소농들의 소득을 개선하려는 도입 취지와 달리, 대농의 참여가 증가해 영세농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 고령농은 1~2개소 출하에 그치는 반면, 대농은 다수 매장에 동시 출하가 가능해 수익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 도의 순회수집 지원은 유류비에 한정돼 실효성 있는 도움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운송 수단과 인건비 등 지원 범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북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시범 지원 사업을 실시한 뒤 14개 시군으로 넓히는 방안도 거론된다. 현재 민간 협동조합 중심의 운영으로 체계적인 농가 관리와 품목 조정도 어려운 실정이다. 먹거리는 공적인 영역이라는 점에서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자체 산하 재단법인 형태의 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생산 체계 정비를 위한 기획생산 도입도 절실하다. 농가별 생산량을 조절하고 월별 부족 품목을 파악해 재배를 유도하면 재고 관리와 소득 안정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 4~6월, 9~11월 등 제철 농산물이 풍부한 시기는 소농의 참여를 확대하고, 여름과 겨울에는 대농과의 협력으로 안정적 물량을 확보하는 유연한 운영이 요구되고 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23 17:38

중기 47.2% "작년보다 자금사정 악화"… 자금조달 난항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가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조사' 결과, 올해 자금사정이 '악화됐다'는 응답이 47.2%로 전년(31.7%) 대비 15.5%p 증가했다. 반면 '호전됐다'는 응답은 6.6%에 그쳤다. 자금사정 악화 원인으로는 '판매부진'(59.3%)이 가장 많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41.9%), '인건비 상승'(26.3%), '이자비용 과다'(11.0%)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출액 규모가 작을수록 자금사정 악화 비중이 높아, 영세 기업일수록 자금난이 더욱 심각했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46.9%)가 가장 많았으며, '대출한도 부족'(19.8%),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14.7%) 순이었다. 은행 대출과 관련한 요구사항으로는 '대출금리 인하'(74.6%)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최근 한국은행의 2차례 기준금리 인하(10월 3.50%→3.25%, 11월 3.25%→3.00%) 후 대출금리 변동을 묻는 질문에는 '변동없음'(49.4%) 응답이 가장 높아,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은행이용 여건 전망에서는 전반적 차입여건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비중이 32.6%로 전년(17.7%) 대비 14.9%p 증가했다. 심사기준이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도 24.6%로 전년(19.7%) 대비 4.9%p 늘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매출 감소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자금사정이 악화된 중소기업이 크게 증가했다"며 "한국은행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맞게 은행도 대출금리를 인하해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23 16:04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최대 임금격차 '임원-직원 2.5배·남녀 1400만원'

전북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임직원 임금 격차가 최대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 임금 차이도 최대 1400만 원을 웃돌았다.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의 2024년 1분기 임직원 보수 현황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상임이사의 평균 연봉이 1억 7677만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정규직 평균 연봉(7097만원)의 2.5배, 무기계약직 평균 연봉(3390만원)의 5.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상임기관장과 상임감사는 각각 1억 5414만 원, 1억 2331만 원을 받았으며, 상임임원 평균보수는 1억 6409만 원이었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상임기관장이 1억 4844만 원으로, 일반정규직(7097만원)의 2.1배, 무기계약직(5293만원)의 2.8배 높았다. 상임감사와 상임이사는 각각 1억 1875만 원이었으며, 상임임원 평균보수는 1억 2370만 원을 기록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상임기관장의 연봉은 1억 5414만 원으로, 일반정규직(6873만원)의 2.2배, 무기계약직 (4270만원)의 3.6배였다. 상임감사와 상임이사는 각각 1억 2331만 원, 1억 2052만 원을 받았으며, 상임임원 평균은 1억 2780만 원이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상임기관장이 1억 1851만 원으로, 일반정규직(5611만원)의 2.1배, 무기계약직(4540만원)의 2.6배 수준을 보였다. 상임임원 평균보수는 1억 2838만 원으로 조사됐다. 성별 임금 격차는 뚜렷했다. 국민연금공단 일반정규직의 경우 남성(7792만원)이 여성(6547만원)보다 1245만 원 많았고, 무기계약직은 남성 3361만 원, 여성 3141만 원으로 220만 원의 차이를 보였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일반정규직에서 남성(8334만원)이 여성(7088만원)보다 1246만 원 많았으며, 무기계약직도 남성(5406만원)이 여성(4993만원)보다 413만 원 높았다. 한국전기안전공사도 일반정규직은 남성(6956만원)이 여성(5825만원)보다 1131만 원, 무기계약직은 남성(4640만원)이 여성(4018만원)보다 622만 원 더 많이 받았다. 다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일반정규직의 경우 남성(6302만원)이 여성(4884만원)보다 1418만 원 많았으나, 무기계약직은 여성(4601만원)이 남성(4401만원)보다 200만 원 높은 급여를 받았다. 신입사원 초임을 살펴보면 한국전기안전공사가 4147만 원으로 최고를 기록했으며, 국민연금공단과 한국국토정보공사가 3849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3175만 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5년간의 임금 상승 추이도 눈에 띈다. 상임기관장의 경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1602만 원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전기안전공사가 각각 155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일반정규직은 한국전기안전공사가 904만 원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243만 원으로 가장 낮은 상승폭을 보였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성별에 따른 보수 차등은 없다"며 "근속연수와 직무 차이 등으로 평균 연봉에서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임원 연봉 조사는 고정수당, 실적수당, 급여성 복리후생비, 성과상여금, 경영평가 성과급 등을 제외한 기본급을 기준으로 실시됐다. 이를 포함할 경우 실제 임금 격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22 16:18

전북 경제, 마이너스 성장에 소득·생산 지표도 하위권

전북 경제가 제조업과 농림어업 등 주력산업 침체로 성장률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소득과 생산 등 주요 지표도 전국 하위권에 머무르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3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전북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62조 2000억 원으로 17개 시도 중 13위에 그쳤다. 성장률은 전국에서 전북과 충북(-0.4%)만이 마이너스를 보이며, 지역경제의 전반적인 침체를 보여줬다. 전북의 주력산업인 제조업과 농림어업은 특히 부진했다. 제조업은 -3.5%의 성장률을 기록해 전국 평균(1.7%)을 크게 밑돌았고, 농림어업도 -7.2%로 17개 시도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운수업(14.7%)과 공공행정(2.3%) 등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들 주력산업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1인당 지표에서도 전북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1인당 GRDP는 3628만 원으로 17개 시도 중 15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1위 울산(8124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1인당 개인소득도 2416만 원으로 전국 평균(2554만원)을 크게 하회했다. 전북의 지역총소득(64조 1000억원)은 전국의 2.6%에 불과했다. 개인소득은 42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나, 전국 평균 증가율(2.3%)에 미치지 못했다. 수도권과의 경제력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서울(548조원), 경기(594조원), 인천(117조원) 등 수도권의 GRDP 합계는 1258조 원으로 전국의 52.3%를 차지한 반면, 전북은 2.7%에 그쳤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22 16:17

홀로서기 시대, 경제 성장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

전북 1인가구의 급증이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도전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청년층의 주거 부담과 중장년층의 소득 불안이 겹치며 소비 위축과 경제 양극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인가구 증가 추세는 거스를 수 없는 사회현상으로 자리 잡은 만큼, 단발성 지원이 아닌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북의 전체 가구 78만 7000가구 중 1인가구는 29만 7000가구로 37.7%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35.5%)을 상회하며, 대전(39.4%), 서울(39.3%), 강원(38.8%)에 이어 4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1인가구는 2019년 24만 가구에서 2020년 25만 5000가구, 2021년 27만 1000가구, 2022년 27만 6000가구, 2023년 28만 1000가구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50년에는 1인가구 비중이 42.3%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북의 고령 1인가구 비중이 45.5%로 전국 평균(36.4%)을 크게 웃돌아 고령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70세 이상 1인가구 비중은 26.8%로 서울(14.1%), 경기(15.8%) 등 수도권의 두 배에 육박한다. 반면 29세 이하 청년층 1인가구 비중은 16.4%로 전국 평균(18.6%)에 미치지 못했다. 경제력이 제한된 노년층의 특성상 빈곤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으며, 지역 경제 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문제는 1인가구의 경제적 취약성이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조사 결과, 올해 1인가구의 40.8%가 월수입의 절반 이상을 생활비로 소비하고 있으며, 2022년 대비 2.1%p 증가한 수치다. 대출 보유율은 54.9%로 전년 대비 7.2%p나 급증했으며, 전세자금대출과 생활비 마련을 위한 신용대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1인가구는 예·적금과 같은 안전자산보다 주식· ETF 등 위험자산 비중이 높아 자산 손실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BOK 이슈노트'에서는 1인가구의 70%가 연소득 3000만 원에 미치지 못했으며, 균등화 소득 기준 역시 1인가구의 평균 소득이 전체 가구 대비 34% 낮다고 분석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중고령 1인가구의 주거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으며, 특히 60대 1인가구의 자가 보유율이 지난 10년간 11.4%p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주거 측면에서도 불안정성이 두드러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1인가구의 47.4%만이 자가를 소유하고 있으며, 월세 거주자의 1인가구 비중은 48.2%로 자가 거주자(13.4%)의 3.6배에 달해 주거 불안정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인가구가 10% 증가할 때마다 지니계수(빈부격차와 계층 간 소득의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가 0.006(1.7%) 상승하고, 빈곤율은 0.007(3.6%)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이는 1인가구 증가가 소득 격차 확대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1인 가구의 비중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중요한 정책과제는 주거와 일자리"라며 "주택 금융 및 세제정책 개선을 통한 안정적 주거공간 마련과 함께, 정규직 고용보호 완화 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19 17:27

밸류업큐레이션 100만불 수출의 탑 수상

해외 비즈니스 에이전시 및 수출 마케팅 큐레이션 전문기업인 주식회사 밸류업큐레이션(대표이사 이석원)이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제61회 2024 무역의 날과 제 27회 전북 수출 및 투자유공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100만불 수출의 탑’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출의 탑’은 대외무역관리규정에 따라 인정된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한국무역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매년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기업에 수여하는 상으로, 그 의미가 크다. 밸류업큐레이션은 2023년도에 100만불 수출에 도전했으나 6만 달러가 부족했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올해 100만불 수출을 달성해 이번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이석원 대표는 국내 브랜드 전략 및 마케팅 계획 수립에 대한 컨설팅과 해외 비즈니스 에이전시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 대만,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일본 등 다양한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2021년부터 시작한 전문 의약품 및 의료기기 직간접 수출을 통해 100만불 달성을 이뤘다. 밸류업큐레이션은 100만불 수출 목표 달성과 함께 에스테틱용 고기능성 앰플 화장품 개발 자체 브랜드 ‘비에레브(vieReve)’를 런칭해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미국 등 다양한 국가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2025년도 200만불 수출 실적을 증대시키기 위한 현지 바이어들과의 MOU 계약을 체결하고 활발하게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석원 대표는 “해외 시장을 목표로 국내의 앞선 기술력과 품질력을 바탕으로 해외 현지에 최적화된 제품을 큐레이션하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이지만,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해온 그동안의 과정은 더욱 값진 경험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시장 분석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밸류업큐레이션이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도내 중소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성공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2.19 14:06

송민각 디오니그룹 대표 "와인은 추억을 저장하는 여행, 술에 진심"

"술이 먼저일까요, 사람이 먼저일까요? 역사적으로 보면 술이 먼저였습니다. 야생 동물들이 발효된 과일을 먹는 모습을 보고 인류가 처음 술을 발견했다는 설이 있으며, 벌집에서 물이 스며들어 자연 발효된 것을 통해 술을 처음 접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송민각 디오니그룹 대표는 17일 디오니스토어 전주 본점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 제11기 2학기 12강에서 '와인은 추억을 저장하는 여행'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번 강연은 2024년 리더스아카데미 제11기의 마지막 자리로, 이날 참석자들은 와인 시음과 함께 와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송 대표는 "와인은 추억을 저장하는 여행과 같다"며 "소주나 맥주는 함께 먹었던 사람은 기억하지만 맛을 기억하지 못하는 반면, 와인은 여행처럼 누구와 마시느냐, 언제 마시느냐,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매번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술의 기본 원리에 대해 "모든 술은 전분이 효소를 만나 당으로 변하고, 효모가 이 당을 먹어 이산화탄소와 알코올을 만드는 과정을 거친다"며 "보리로는 맥주를, 쌀로는 청주와 막걸리를, 포도로는 와인을 만들고, 이러한 발효주를 다시 증류하면 위스키, 소주, 브랜디가 된다"며 주류의 제조 과정을 풀어냈다. 그러면서 "와인은 포도 품종이 가장 중요하다"며 "까베르네소비뇽, 쉬라, 멜로, 피노누아 등 수백 가지의 품종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피노누아로 만든 와인이 가장 고가"라고 설명했다. 와인의 보관과 관련해서는 "10만 원대 와인은 10년, 30만 원대 와인은 30년 정도 보관이 가능하지만, 10만 원 미만의 와인은 빨리 마시는 것이 좋다"면서 "와인은 오래될수록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며, 보관 상태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송 대표는 와인의 올바른 음용 문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가족들이 함께 와서 사진도 찍고, 차도 마시고, 저녁에 먹을 와인을 구매해 가는 문화가 형성되길 바란다"며 "어린이들도 이런 모습을 보며 자란다면 우리나라의 음주 문화가 더욱 건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대표는 "우리 회사는 '술의 진심'을 추구한다"며 "앞으로도 건전한 음주 문화 정착과 와인에 대한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편, 디오니그룹은 130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 약 1100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18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명 '디오니'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술의 신 '디오니소스'에서 유래했다. 1만 종이 넘는 주류를 취급하는 디오니그룹은 시그니엘 호텔을 비롯해 호프집, 치킨집 등 다양한 매장에 주류를 유통하고 있다. 송 대표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WSET 와인 교육, 사케 교육, 맥주 교육을 받으며 자격증을 취득했고, 이를 바탕으로 임직원 교육을 실시했다. 현재는 교육법인을 설립해 전주대학교와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의 고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입 업무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18 19:27

[이상청의 경매 포인트] 차량접근 가능한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 밭

완주군 구이면 항가리 (전) - 본 건은 "마음마을" 내에 위치하며, 부근은 단독주택 및 농경지, 자연림 등이 혼재하는 국도주변 농경지대다. 본 건까지 차량접근 가능하며, 근거리에 버스승강장이 소재하는 등 제반 교통상황은 보통이다. 대체로 등고 평탄한 부정형의 토지로서, 현황 '전 및 일부 도로, 구거' 상태이다. 동측 일부는 노폭 약 5~6미터 내외의 포장도로이며, 남측으로 노폭 약 4미터 내외의 포장도로에 접하다. 생산관리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이다. 완주군 이서면 상개리 (주택) - 본 건은 "신지산마을" 북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는 단독주택, 주거나지 및 농경지가 주를 이루는 교외 주거지대 이다. 본 건까지 차량접근은 원활한 편이다. 가장형, 단독주택 부지 이다. 본 건 서측으로 왕복 2차선 포장도로 북측과 동측으로 노폭 약 5미터 도로 있다. 지상에 이동 가능한 저온창고, 목재 놀이터시설, 컨테이너 1개 동이 있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1가 송천우림아파트 (아파트) - 본 건은 "전주송북초등학교" 남동측 인근에 위치하며, 부근은 아파트단지,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등이 소재하고 있다. 본 건까지 차량접근이 가능하며, 관내교통편 및 도로사정 등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교통상황은 보통이다. 기본적인 위생설비, 급배수설비, 난방설비 및 승강기설비, 소방설비 등 되어 있으며, 부정형 토지로 현황 "아파트부지" 다. 남측 소재 왕복2차선 포장도로 및 북측 소재 현황 폭 약6m 포장도로를 통해 주로 진출입하고 있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4.12.18 19:13

임기 두 달 남은 한종관 전북신보 이사장...연임 가능성도

한종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임기가 2025년 2월 19일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된다. 전북자치도 산하 16개 공기업 및 출연기관 중 새해들어 가장 먼저 수장이 교체될 전망인 가운데 12·3 비상계엄 여파에 따른 지역 경제 안정화를 위한 적임자 선임이 주목된다. 한 이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전북신보 정관에는 연임(2년)이 가능하며, 횟수에 제한이 없다. 도는 지난해 2월 20일 제11대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한종관 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을 임명했다. 2년의 임기 만료를 두 달 앞둔 한 이사장은 취임 후 보증 공급 실적을 늘리며 조직 규모를 확대했다. 최근 누적 보증공급 7조 원을 넘어섰으며, 전국 평균 이하를 유지하고 있는 대위변제율(은행에 돈을 갚지 못한 업체를 대신 변제해주는 비율), 2년 연속 도 경영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가' 등급 달성, 안정적인 재단 운영 등 대내외적으로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에디슨모터스의 빚보증 논란과 실적 증가에 따른 업무 부담 가중, 한 이사장의 나이가 70세에 근접한다는 점은 후임 인선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비상계엄 국면에서 위기관리 역량과 전문성을 겸비한 적극적인 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연임 절차는 한 이사장의 의사 표명 후 이사회 결정으로 이뤄진다. 연임이 불발될 경우 임기 만료 60일 전까지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공모를 진행한다. 추천위원회는 도지사 추천 2명, 도의회 추천 3명, 이사회 추천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최종 후보자는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도지사가 임명한다. 한 이사장의 연임 여부는 임기 만료 2주에서 1개월 전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신보는 제7대 김용무 이사장이 8대와 9대까지 연임한 전례가 있다. 최근에는 제10대 유용우 이사장처럼 신용보증 전문가가 수장을 맡는 추세다. 과거 도지사 인맥 중심 인선에서 실무 전문성을 갖춘 인사 발탁으로 기조가 변했다는 평가다. 12·3 비상계엄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채무보증, 신용조사와 신용정보 관리 등을 담당하는 전북신보의 역할이 대두되고 있다. 실물경제 위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난 해소에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전북신보는 기존에 계획한 보증 공급 확대를 진행 중이나, 비상계엄 이후 별도의 새로운 상품을 만들거나 확대하는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출연기관 특성상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많아 즉각적인 대응에는 한계가 있지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맞춤형 보증 상품 도입을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내년에는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4월), 윤여봉 전북특별자치도경제통상진흥원장(8월), 이은미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장(11월) 등 주요 경제 기관장들의 임기가 차례로 만료될 예정이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18 17:29

‘리터러시M’, GS인증 1등급 획득…디지털 헬스케어 품질·신뢰성 입증

케이바이오헬스케어(대표 이상호)가 개발한 신개념 헬스케어 앱 ‘리터러시M’이 IT 솔루션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이로써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앱의 품질과 신뢰성이 공식적으로 입증됐다. GS인증은 국산 소프트웨어의 품질을 검증하고 이를 증명하는 제도로 효율성과 사용성,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여된다. ‘리터러시M’은 개인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과잉 치료 및 약물 오남용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앱의 주요 기능으로는 △PMR(개인 의료 데이터 분석) 서비스 △전국 상급·대형 병원 데이터 스크래핑 △외국인 대상 모국어 서비스 △처방전·검사결과 리멤버 △헬스리터러시 제공 △나만의 약수첩 만들기 △AI 건강 유튜브 콘텐츠 추천 등이 있다. 이중 PMR 서비스는 사용자의 진료 기록, 처방전 등을 종합 분석해 건강 상태를 면밀히 점검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안한다. 사용자는 간편 인증을 통해 주요 상급 병원들의 의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으며 동네 의원의 진료 기록도 자체 개발한 지능형 OCR(광학 문자 인식) 기술로 전산화해 반영할 수 있다. 현재 45개 상급 및 대학병원과 데이터 공유 스크래핑을 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70여 개 병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인을 위한 다국어 서비스도 주목할 만하다. 병원 검사 결과와 처방전을 17개 언어로 번역해 제공하며 언어 장벽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기 어려운 외국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지원 언어는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 네팔어, 방글라데시아어, 인도어, 캄보디아어, 미얀마어, 러시아어, 우즈베키스탄어, 카자흐스탄어, 우크라이나어, 독일어, 프랑스어이며 향후 추가할 예정이다. ‘영문 PDF 건강 기록’ 기능은 국내외 어디서나 활용 가능한 건강 데이터를 제공한다. 해외 거주 한국인이나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병원 및 약국 이용 시 국문 기록이 인정되지 않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실용적인 서비스로 호평받고 있다. 또한 ‘리터러시M’은 사용자가 건강 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구를 제공한다. 처방전·검사결과 리멤버 기능으로 사용자의 건강 차트를 완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건강 정보를 전달한다. ‘나만의 약수첩’은 진료와 복약 내역 등의 주의사항을 정리하고 복약 알람을 제공해 사용자가 안전하게 약물을 복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상호 케이바이오헬스케어 대표는 “오래 전부터 국민 건강을 위해 과잉 치료와 약물 오남용 문제에 대해 고민했으며 다년간 연구 끝에 건강관리 앱인 ‘리터러시M’을 개발했다”며 “최근 앱 업데이트를 마친 데다가 이번 GS인증을 계기로 앱의 신뢰도가 더욱 높아진 만큼 많은 분들이 안심하고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병원 데이터 스크래핑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기능 개선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12.18 17:28

전북 육아휴직 사용률 31.5%...전국 평균에 못 미쳐

전북 지역의 육아휴직 활용도가 매년 늘고 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에 대한 높은 사회적 관심과 인식 개선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기업 문화는 타 시도에 비해 보수적이라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육아휴직통계(잠정)'에 따르면, 임신 중이거나 8세 또는 초등학생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전북 근로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31.5%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생아 부모의 그해 육아휴직은 대상자 7323명 가운데 2308명만 사용한 셈이다. 이는 전년도(30.0%) 보다 1.5%p 증가했지만, 전국 평균(32.9%)에 미치지 못해 17개 시도 가운데 10위에 머물렀다. 광역단체별로 세종(37.0%), 강원(36.1%), 제주(35.3%), 대전(34.6%) 등의 순으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울산(29.7%), 경남(30.7%), 충남(30.9%) 등이 하위권에 위치했다. 성별 현황을 살펴보면, 전북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7.2%로 전국 평균(7.4%)을 밑돌았다. 최고치를 기록한 세종(11.6%)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여성 역시 70.3%로 전국 평균(73.2%)에 못 미쳤고, 최상위 지역인 울산(77.1%)과는 6.8%p의 격차를 보였다. 연도별로 전북의 육아휴직자는 2015년 3593명(사용률 17.4%), 2016년 3664명(18.1%), 2017년 3719명(20.1%), 2018년 4028명(21.4%), 2019년 4204명(22.2%), 2020년 4428명(23.4%), 2021년 4582명(26.0%) 등 매년 늘고 있다. 2023년 기준 도내 전체 육아휴직자는 5255명(거주지 미연계자 포함)으로 전년(5350명) 대비 95명(-1.8%) 감소했다. 남성이 1383명으로 73(-5.0%)명, 여성은 3872명으로 22명(-0.6%)이 각각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19만 5986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해 전년 대비 3.0% 감소했으며, 남성이 5만 455명(25.7%), 여성이 14만 5531명(74.3%)을 차지했다. 한편, 산업군별로는 전국의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61.4%)이 가장 높은 육아휴직 사용률을 기록했다. 여성 인력 비중이 높고 대체인력 수급이 원활한 업종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건설업(4.6%), 제조업(20.1%), 숙박 및 음식점업(27.1%)은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사업장의 육아휴직 비율이 61.3%로 최다를 기록했다. 대기업의 경우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있고, 인력운영과 복리후생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반면 4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은 5.2%에 그쳐, 인력 대체와 업무 공백에 대한 부담이 제도 활용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4.12.18 17:2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