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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기술 전문기업 지정요건 완화 '효과 한계'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이 뿌리기업 지원 확대를 위해 뿌리기술 전문기업 지정요건 완화책을 발표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총점 과락제 신설 등으로 인해 완화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산자부는 2일 뿌리기술 전문기업의 지정요건에 관한 고시를 개정한다고 밝혔다.뿌리산업은 주조금형용접소성가공표면처리열처리 등 공정기술을 통해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 공정산업이다. 전북지역에는 지난 4월 8일 기준 4개사가 뿌리기술 전문기업으로 지정돼 있다.현행 전문기업 지정요건은 기술과 경영, 품질 등 3가지 지표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기술성 평가보다는 경영 평가를 중심으로 평가가 이뤄지는 등 진입장벽이 높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이에 따라 산자부는 현행 지정요건 중 품질을 제외하고 기술과 경영지표만 평가하고, 지정요건 과락기준도 기존 70점에서 60점으로 완화했다. 여기에 기술개발실적과 수출실적 유무 등 2개 평가기준을 가점으로 신설했다.그러나 총점 과락제를 신설해 총점 200점에서 기술과 경영지표의 합계가 140점 이상이 돼야 과락을 면할 수 있다. 또 이번 완화책을 통해 제외된 품질지표의 세부 평가항목인 품질인증 보유, 품질활동 전담부서 유무 등이 기술지표의 품질인증 보유, 품질관리 부서 보유 항목으로 신설되면서 실질적으로 품질지표 중 품질개선 활동 여부 항목만 삭제됐을 뿐이다.더불어 경영지표 평가항목에서 수출액 규모가 삭제됐지만 나머지 세부사항의 변동 폭은 크지 않아 영세 뿌리기업의 참여 활성화에는 한계점을 드러냈다.이와 관련 도내 일부 뿌리기업들은 지정요건의 과락기준을 70점에서 60점으로 낮춰 놓고 왜 총점 과락제라는 신설조항을 따로 만들어 완화 효과를 감소시켰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종전보다는 기준이 다소 완화돼 그동안 평가 경계선에 있었던 기업들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영세업체는 전문기업 신청에 있어 엄두도 못 낼 기준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산자부와 중기청은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해 이원화돼 있는 뿌리기업 전문기업 제도 운영 주체를 중기청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 산업·기업
  • 문민주
  • 2014.06.03 23:02

18개 공기업 하루 이자비용 247억원…부채감축 가능할까

한국전력공사 등 18개 부채 중점관리대상 공공기관들의 지난해 이자비용이 9조원을 넘어서면서 정부의 부채 감축 계획에 적색경보가 켜졌다. 부채와 이자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이자 비용이 영업 이익을 넘어서는 공공기관이 속출한 상황에서 과연 정부가 공공기관 부채에 대해충분한 통제력을 갖고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공사채 발행 총량제 등을 통해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를 통제해 2017년까지 공공기관 대부분의 재무구조를 이자보상배율 1 이상, 부채비율 200% 미만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 금융부채, 6년 만에 3배 급증 기획재정부가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의당 박원석 의원에 제출한 '공공기관의 이자비용 추이'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력 등 18개 부채 중점관리 대상 공공기관의 지난해 이자비용은 9조74억원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9조원을 넘었다. 이들 공기업이 하루 이자 비용으로만 247억원씩을 쓰는 것이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연간 평균 이자비용 증가액이 9천억원 수준이었던 데 비해 2013년 이자비용은 1천299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부분이다. 이자비용이 9조원대에 이른 것은 그동안 금융부채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2006년만해도 87조8천억원이었던 295개 공공기관의 금융부채는 2012년 244조2천억원으로 6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금융부채가 연평균 16조원씩 늘어난 것이 다. 부채는 이자를 주고 상환해야하는 금융부채와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비금융부채로 분류된다. 비금융 부채로는 미지급법인세, 퇴직급여부채, 선수금, 충당금 등이 있다.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금융부채 비중이 높으면 그만큼 이자부담이 커진다. 부채 중점관리 대상 공공기관 가운데 전체 부채에서 금융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80%를 넘는 곳은 작년 말 기준으로 대한석탄공사(95.3%), 한국철도시설공사(94.8%), 한국도로공사(94.2%), 한국광물자원공사(93.6%), 한국철도공사(84.9%), 한국수자원공사(82.9%) 등 6곳이다.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장학재단은 금융업종 특성상 부채 비율이 높아 집계에서 제외했다. 부채 규모가 큰 한국전력공사(한전)의 경우 작년 금융부채가 61조8천억원으로 전체 부채의 59.4%를 차지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98조원으로 68.8% 수준이다 .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일부 공기업은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더 크다. 한전, LH, 철도시설공단, 철도공사, 수자원공사 등의 이자보상배율이 2012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1미만이었다. ◇ 정부 "2017년까지 공공기관건실화" 정부는 중장기 재무계획 작성대상인 41개 기관의 부채비율을 2012년 말 221.1%에서 2017년 187.3%로 낮춘다는 계획을 앞서 제시했다. 대부분 공공기관의 재무구조를 이자보상배율 1 이상, 부채비율 200% 미만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빚이 많고 방만 경영이 심각한 LH, 석유공사, 한국거래소 등 54개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하반기 중간평가를 통해 우수기관에는 내부평가급을 추가로 지급하되 실적부진 기관은 기관장 및 상임이사 해임건의, 임금동결 등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앞서 2월 말 부채 과다 23개, 방만경영 38개 중점관리대상 공공기관의 정상화 이행계획을 제출받아 LH 등 5곳의 부채감축안을 '조건부 승인'하고 나머지는 원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조건부 승인 결정이 내려진 LH, 수자원공사, 철도공사, 철도시설공단 등 4개 기관은 4조7천억원 규모의 추가 부채 감축안을 이번에 제출했다. 기관별 추가 감축규모는 LH가 3조3천억원, 수공 2천억원, 철도 8천억원, 철도시설 4천억원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4개 기관의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으로 지급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 0.91.2배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상화 이행계획이 성공하면 대부분 공공기관이 재무구조가 건실하고 건전경영이 정착하는 기관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부채 해결까지 '산 넘어 산' 정부가 공공기관 부채 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공공기관들도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산 넘어 산이라는 평가가 많다. 공공기관들은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 이후로 일제히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LH는 '더 이상 빚을 지지 않겠다'는 구호를 내걸었다. 사채 순발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핵심 자산 외에 팔 수 있는 모든 자산을 매각하고 민간자본을 연간 4조5조원 활용해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한전은 사업조정으로 부채 3조4천억원,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 매각으로 5조3천억원 등 2017년까지 부채 14조7천억원 줄이겠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부채 비율 축소에 초점 맞추기로 했다. 부채비율을 180%에서 157%까지 낮추고 이자보상배율도 2.1배에서 6.9배로 높이기로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개별 공기업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 부채 감축 대책이 실현 가능한지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자산을 정해진 시간에 강제로 매각하는 것은 헐값 매각이나 특혜 논란을 불러올수 있으며, 경기 침체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매각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는 것이 다. 허경선 조세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부채 감축 효과를 내려면 자산매각이 좋기는 하지만 공기업이 계속 운영되는 상황에서 수익 기반이 훼손될 수도있다"며 "정부와 주요사업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부채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헌 서울대 교수는 "공기업 부채를 국가부채와 통합해 관리해야 한다"며 "그러면 정부는 공기업에 국책사업을 전가하거나 무리한 사업을 추진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4.06.02 23:02

전북지역 사회적기업 경영공시 외면

사회적기업 재정운영의 투명성 강화와 소통을 통한 신뢰성 확보 등을 목표로 시행된 사회적기업 자율 경영공시 제도에 참여하는 전북지역 사회적기업의 수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참여 확대를 통해 건강한 사회적기업의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고용노동부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지난 2011년부터 사회적기업 자율 경영공시 제도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이 제도는 사회적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 목적 실현과 경영 상태에 대한 공개를 통해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민간부문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주요 공시내용은 재정현황, 매출액 및 손익현황 등 경영 상태와 취약계층 고용인원, 민주적 의사결정구조, 사회 서비스 수혜인원 등 사회적 성과에 관련한 사항이다.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율 경영공시에 참여한 도내 사회적기업은 제너럴바이오(주)와 (주)다솜건축인테리어, 사단법인 꼭두, (사)공연문화발전소 명태, 사단법인 마당 등 총 5곳이다. 앞서 지난 2011년 시범공시와 2012년 경영공시까지는 단 한군데도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기준 도내 사회적기업 64곳 가운데 7.81%가 자율적으로 참여에 임한 것이다. 5월 말 현재 기준 도내 사회적기업은 모두 70곳으로 서울 216곳, 경기 175곳, 부산 71곳 다음으로 많은 수를 차지한다.전국 사회적기업의 자율 경영공시는 2011년 5곳, 2012년 24곳, 2013년 81곳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지만 현장의 참여는 아직도 저조한 상황이다.이러한 현상은 규모가 영세하고 경영 체제가 아직 갖춰지지 않은 사회적기업들이 경영공시 절차에 따른 비용 소모를 우려해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일각에서는 사회적기업의 사회적 활동과 성과도 중요하지만, 결국 사회적기업도 기업이므로 재무성과와 영업활동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경영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산업·기업
  • 문민주
  • 2014.05.27 23:02

[제너럴바이오(주) 서정훈 대표] 생명공학 화장품 개발 주력

오직 실력으로 민간시장을 개척한 전북지역의 선도 사회적기업이 있다. 지난 2007년 11월 완주군 경천면에 둥지를 튼 제너럴바이오(주) 서정훈(42) 대표는 자녀의 건강을 위해 주저 없이 귀촌을 택했다. 10년간 대기업 소재개발 분야에서 활동한 그는 고용 불안정이나 지역 경제 붕괴, 유해제품으로 인한 질병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사회적기업으로 풀기로 마음먹었다.바이오 R&D 전문기업인 제너럴바이오(주)에서는 친환경 생활용품과 기능성 화장품, 바이오 식품 등을 개발생산한다.특히 사업의 지속성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기능성 화장품 중 고부가가치 분야인 코슈메디컬(생명공학화장품) 관련 제품의 연구개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현재 코슈메디컬과 관련 러시아나 말레이시아, 홍콩 등 20개국과 수출 거래를 진행, 올해에만 해외전시에 8차례 참여하는 등 해외마케팅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업의 확장과 더불어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글로벌 품질규격인 CGMP 인증을 준비하는 등 미래 성장 동력도 갖춰나가고 있다.친환경 생활용품, 유아용품 등은 코스트코나 아가방, 바이오 식품은 아이쿱생협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유통구조를 대폭 축소해 제품이 소비자에게 가장 저렴한 가격에 도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지역 원료 및 자재 사용과 지역 내 협력업체 설립 등을 통해 지역 순환 경제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원료 비즈니스의 60%는 자체 생산하고 나머지 40%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를 통해 해결한다. 지난해 기준 지역의 인삼이나 칼랑코에 등 5억 8000만원 상당의 원료를 활용하고 익산과 김포, 구미 등 3곳 협력업체를 설립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핵심 인력을 실무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 인력 위주로 채용해 인적 자원의 경쟁력을 도모하고, 전 직원의 업무 인센티브 부여를 통해 고용 안정을 이루고 있다.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총 매출도 지난 2011년 23억, 2012년 35억, 2013년 50억 등 매년 성장세를 보였다. 회사 밖에서도 2013년 선도 사회적기업 선정을 비롯해 2014년 고용노동부 강소기업 선정, 전라북도 우수중소기업인상 표창 수상 등 성장성 있는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서 대표는 3년 내 사회적기업 품질센터를 설립해 사회적기업이나 장애인기업 등의 품질력을 전반적으로 향상시키는 개발 활동을 할 생각이라며 또 환경 관련 사회적기업이나 소기업의 프랜차이즈화를 추진을 통해 정부조달영역의 진입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문민주
  • 2014.05.26 23:02

[(20) (주)화산 박노희 대표] 전국 300개 업체에 '신선 닭고기' 공급

육계 유통 및 가공업 분야에서 약 15년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009년 설립한 (주)화산(대표 박노희)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익산시 금마면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주)화산의 박노희 대표(53여)는 대규모의 냉장냉동 보관 설비와 육가공 설비 등을 통해 하림과 마니커, 참프레 등과 같은 대기업을 비롯한 거래처 300개 업체에 육계와 삼계, 닭 부분육을 전문으로 유통하고 있다.전북지역이나 수도권뿐만 아니라 제주도까지 영업 거점을 확보해 전국적으로 닭고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전국 영업망을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은 100억원을 기록했다.냉장과 급동, 냉동, 가공, 유통 등 전 과정을 자체 처리해 신선도를 유지하고 제품을 알맞은 시기에 공급하면서 축산 업체의 안정적인 공급과 수익을 보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ISO 22000인증을 받아 가공과 포장육 제품의 불량률 제로, 반품률 제로에 도전했다. 올해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인 HACCP 인증 획득을 목표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고, 폐수 재활용을 통한 폐수 배출 제로화도 계획하고 있다.지난해 4월에는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과 기술개발 R&D 지원 및 공동기획 과제 발굴, 시제품생산 지원, 식품 관련 검사 및 분석 지원 등 전략기업 육성 지원을 위한 상호 업무협력 협약을 통해 전략 기업으로 성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더불어 지난 2월에는 전주 YWCA 장년 인재은행과 취업 지원 협약에 나서면서 지역 장년층 일자리 창출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는 장애인 2명, 여성 가장 1명 등 총 20여명의 지역 인재를 고용해 사회적 취약 계층 고용에 힘쓰고 있다.박 대표는 복리 후생 증진을 통해 내년까지 30명을 추가로 고용, 전북 지역의 식품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면서 단순한 사업 경영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봉사 활동을 통해 여성 경제인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이어 다양한 봉사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다시 돌려주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문민주
  • 2014.05.19 23:02

삼성전자, 백혈병 산재소송 손떼…"28∼29일 대화"

삼성전자가 자사 반도체 사업장 근로자의 백혈병 산업재해 논란과 관련, 그동안 참여해온 산재소송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삼성전자는 또 이달 말 백혈병 피해 근로자 가족 및 관련 단체와 대화를 하자고제안, 양측 협상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백수현 전무는 16일 "백혈병 문제에 대한 회사 입장을 밝히면서 약속한 대로 현재 참여 중인 행정소송 4건, 9명에 대한 소송 보조참가를 철회하기로 결정하고, 어제(15일) 법원에 보조참가 신청 취하서를 제출했다"며 "이 결정이 오랜 불신의 벽을 허무는 출발점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백혈병 문제와 관련해 근로자와 가족 등이 제기한 모든 산업재해 행정소송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2010년부터 근로복지공단의 산업재해 불승인 판정에 대한 총 10건의 소송 중 4건에 보조참가인으로 참여해왔다. 삼성전자의 소송참가 취하는 직업병 관련 소송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피고 보조참가인으로 원고의 주장을 반박하는 자료를 제출하며 사실상 피고 역할을 해왔다. 피고인 근로복지공단 측도 삼성의 주장을 원용하며 소송에 대응해왔다. 삼성전자의 소송참가 취하가 향후 소송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다. 근로자 가족 등 원고들은 삼성과의 협상 추이를 지켜보며 소송에 임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또 백혈병 문제와 관련해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을 갖자는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의 제안에 대해 "28일 또는 29일 대화를 하자"고 제의했다. 백 전무는 "반올림이 5월 이내에 복수의 날짜를 정해주면 가능한 날짜를 정하겠다는 메일을 어제 보내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날짜가 정해지면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사장)이 대화에 참석해 권오현 대표이사(부회장)가 가족반올림정의당 심상정 의원의 제안을 수용한다고지난 14일 발표한 배경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양측 대화가 성사되면 교섭 의제를 정하고 조정기구를 두는 문제 등을 논의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백혈병 문제에 대해 권 부회장이 경영진을 대표해 사과하고 반올림 등이 제안한 내용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는 2007년 기흥반도체 공장 여성 노동자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이후 7년간 끌어왔으며,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와 반올림이 처음 본 협상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4.05.16 23:02

전북지역 기업 3년간 전출보다 전입 많아

전북지역에 최근 3년간 순전입한 기업체가 전국에서 5번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14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기업 입지경쟁력 평가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말에서 지난해 8월까지 전북지역으로 순전입한 기업은 17개(전입기업 24개전출기업 7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중(세종시 제외) 경기(117개)와 충남(51개), 충북(26개), 제주(19개) 다음으로 많다.이번 조사는 전국적으로 자산 100억원 이상의 외무감사기업(외감기업) 1만 8690개를 대상으로, 본사 소재지 이전 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실시됐다.그중 도내 전입기업은 경기에서 9개, 인천과 충남에서 각각 3개, 서울과 대전에서 2개, 대구부산경남전남강원에서 각각 한 개씩 이전해왔다.반면에 광주와 전남으로 각각 2개, 서울과 경기충남으로 각각 한 개씩 빠져나가 17개 기업이 순수하게 전입해온 것으로 조사됐다.업종별로는 농림어업광업에서 한 개가 빠져나간 반면, 제조업 10개, 기타 서비스업 4개, 건설업 2개, 부동산임대업과 도소매업이 한 개씩 들어왔다.도 관계자는 전북도의 기업유치가 그만큼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것이어서 향후 기업유치로 인한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구대식
  • 2014.05.15 23:02

장길호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에게 듣는 '맞춤형 입찰정보 서비스'

전북도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은 이달 1일 2014년 신규 시책으로 ‘국내외 맞춤형 입찰 정보 서비스 제공 무료 사이트’를 열었다. 도내 기업에 특화된 맞춤형 입찰 정보 서비스를 구축·운영해 판로 정보를 One-Stop으로 제공하는 실질적인 마케팅 지원을 펼치고 있다.이와 관련 장길호 경진원 원장에게 입찰 정보 서비스에 대한 얘기를 들어본다.-입찰 정보 사이트를 구축하게 된 목적은?“자유무역협정체결 등 대외적인 경쟁력 심화와 내수 경기 침체 속에서 중소기업의 우위 확보를 위해 보다 적극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중소기업을 위한 차별화된 지원과 기업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영업 지원책에 대한 도내 업체의 요구도 많았다. 이러한 요청을 참고해 도내 기업이 뿌리내려 자립할 수 있는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전북도 기업지원과와 협의 하에 진행하게 됐다.”-서비스의 역할은?“그간 민간 입찰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은 분야별 기업, 교육기관, 공공기관 사이트를 각각 검색하는 방법으로 입찰 정보를 취득했다. 또 유료 서비스 가입을 통해 전문 기관의 실시간 입찰 정보를 취득해 활용해 왔다. 그러나 이번 사업으로 도내 기업에 한해서 입찰 정보 무료 제공이 가능해졌다. 맞춤형 입찰 정보 제공 서비스는 그동안 입찰 정보 관련 신속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 받지 못한 모든 도내 기업이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정보 제공 창구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 입찰 정보 검색과 자료 취합 등의 업무 부담 경감과 그에 따른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인 지원 내용은?“맞춤형 입찰 정보 서비스 사업에서 제공하는 부분은 국내 입찰과 해외 입찰, 콜센터, 입찰 교육 및 컨설팅 부문이다. 국내 입찰은 조달청을 포함한 공공기관과 민간사업 분야의 입찰·낙찰 정보를 사이트 및 이메일, 모바일웹(연동)을 통해 제공한다. 물품 입찰은 제조·유통·판매 등 66개 항목, 공사 입찰은 일반 건설·전문 건설 등 49개 항목이다. 용역 입찰의 경우 설계·엔지니어링·관리업 등 95개 항목을 제공한다. 해외 입찰은 기업에 미연방정부와 주한 미군의 공사·용역·물품의 입찰 및 낙찰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주한 미군 조달 시장 진출은 국내에서 미국 조달 시장에 대한 경험을 쌓는 동시에 향후 미국 본토 진출을 위한 기반이 되므로 도내 중소기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민간 전문 기관에서 유료로 진행했던 입찰 실무 교육과 1대1 입찰 컨설팅 사업이 무료로 도내 기업에 제공된다. 전문가 교육과 컨설팅으로 도내 기업의 낙찰률을 높이고 입찰 방법과 투찰 금액 산정, 개선 방안 등을 제시한다. 교육은 초·중·고급의 커리큘럼으로 공고의 구성과 입찰 용어, 입찰 계약 방식, 공고 선정 시 숙지 사항, 적격 심사 점수 산출 등으로 구성했다. 컨설팅은 현재 투찰 성향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적격 점수 통과 문제점을 도출하도록 도울 예정이다. 주요 발주처 특징과 경쟁사 투찰 성향 분석, 재무 진단 등을 통해 투찰 전략의 방향을 제시할 생각이다.”-신청과 활용은 어떻게 이뤄지는지.“맞춤형 입찰 정보 서비스(이메일, 전자 입찰 실무 교육, 해외 입찰 정보 제공 등)를 희망하는 기업은 인터넷 사이트(http://bid.jbba.kr) 회원 가입이 필요하다. 회원 가입 시 사업자 등록증을 첨부하거나 팩스(02-850-3566)로 사업자 등록증을 송부하면 된다. 기타 가입 및 문의 사항은 경진원(711-2032)과 콜센터(1644-9927)로 문의하면 된다.”

  • 산업·기업
  • 문민주
  • 2014.05.15 23:02

산업계도 세월호 '후폭풍'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관리에 대한 주문이 쏟아지면서 도내 산업계도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안전 매뉴얼을 점검하는 등 안전 관리 전반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올 들어 산업 현장에서 크고 작은 산업재해가 잇따르고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사회 전반에 걸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14일 산업계에 따르면 도내 주요 기업들은 안전관리 매뉴얼의 수정 및 보완과 더불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 훈련, 특별전담팀(TF) 구성을 통한 자체적인 안전 점검에 나서고 있다.항공과 정유, 화학, 에너지, 건설, 철강 등 전 산업 분야를 망라해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돌발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처리가 이뤄지도록 안전사고 대응 매뉴얼을 숙지하고 있다.정부도 연이어 터지는 사고에 대응해 주요 산업 설비에 대한 실태 파악과 종합적인 산업 안전 관리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도 지난 9일까지 도내에 소재한 화재 폭발 위험 기업과 공정안전보고서(PSM) 작성 대상 사업장에 대한 집중 감독점검을 마친 상태다.도내의 한 집단에너지 업체 안전관리담당자는 중대 산업 사고에 대비해 주요 위험 요인에 대한 안전 점검과 사업장과 유관기관, 방재 센터 등의 비상 연락망을 재구축했다면서 각 사업장의 설비 및 장비의 노후화 정도를 파악해 교체수리하고 위험유독물질 방제 및 보호 장비 등을 지속적으로 보강하는 등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화학 공장 관계자는 한 번의 사고가 기업 자체를 흔들 수 있는 만큼 내부 자체적으로 안전에 대한 인식을 재점검하는 등 최근 직원들 모두 바짝 긴장하고 있다면서 배관이나 벨브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하고 사고에 대비한 안전 교육을 한층 강화하는 등 현장 점검을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산업·기업
  • 문민주
  • 2014.05.15 23:02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 사과…"합당한 보상"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부회장)는 14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 등 산업재해로 의심되는 질환으로 투병 중이거나 사망한 당사자와 가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직원 가족과 반올림(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규명과 노동기본권 확보를 위한 대책위원회),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지난달 9일 제안한 내용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가족반올림심 의원 3자의 제안을 전격 수용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2007년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 여성 노동자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이후 7년간 끌어온 백혈병 문제가 협상의 돌파구와 해결책을 찾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와 반올림 측은 그동안 위임장 문제 등으로 협상에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경영진의 이날 발표로 양측 협상은 일단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체적인 보상 범위와 규모 등 난제가 많아 협상 타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권 부회장은 "저희 사업장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백혈병 등 난치병에 걸려 투병하고 있고 그분들 중 일부는 세상을 떠나셨다. 삼성전자가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직원의 노고와 헌신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고통을 겪으신 분들이 계셨다. 정말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분들과 가족의 아픔어려움에 대해 저희가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을 마음 아프게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백혈병 문제와 관련해 경영진이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날 사과가 반도체 사업장 근무와 백혈병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발병 당사자와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산업재해 소송에서 보조 참가 형식으로 관여해온 것도 모두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이 문제를 성심성의껏 해결해 나가려고 한다"면서 "지난달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한 내용을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당사자와 가족에게 합당한 보상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제안해주신 바에 따라 당사자, 가족 등과 상의하에 공정하고 객관적인 제3의 중재기구가 구성되도록 하고 중재기구에서 보상 기준과 대상 등 필요한 내용을 정하면 그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가족과 반올림, 심 의원 측에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춘 기관을 통해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안전 보건 관리 현황에 대해 진단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권 부회장은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14일 '반도체 백혈병 가족 측 제안에 대한 입장 발표'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경영진의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직원 가족과 반올림, 심 의원 측은 지난달 9일 기자회견에서 삼성전자의 공식사과와 제3의 중재기관을 통한 보상안 마련 등에 관해 제안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은 "3자 제안 이후 일부 혼선이 있었지만, 상당부분 정리된 것으로 믿는다"면서 "오늘 발표는 4월 9일자 제안에 대한 수용이고, 앞으로 논의가 더 진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는 황씨가 2007년 3월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면서 불거졌고 황씨 부친은 그해 6월 산업재해 유족급여를 신청했다. 이후 그해 11월 반올림이 발족했고 백혈병 피해자들의 산업재해 신청과 행정소송 등이 잇따랐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지난해 12월 처음 본 협상을 시도했다. 올해 초 황유미씨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이 개봉되면서 사회적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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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5.14 23:02

이건희 회장 입원중 삼성 사장단회의 예정대로 열려

급성 심근경색으로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은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입원 중인 가운데 삼성그룹 수요 사장단회의가 14일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예정대로 열렸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50여명이 서초사옥 39층 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최 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 회장의 병세와 관련해 "회장님은 안정적인 회복 추세에 계시다. 이럴 때일수록 임직원 모두 회장님의 쾌유를 비는 마음으로 근신해주시고 사장단은 흔들림없는 경영과 함께 사건사고 예방에 한층 더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고 이준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이 전했다. 이 팀장은 이어 "회장님 병세와 관련해서는 병원 쪽에서 일정을 정해서 발표할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최 실장을 비롯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미래전략실의 김종중 전략1팀장, 이수형 기획팀장 등 팀장급 전원이 참석했다. 또 윤부근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윤주화 삼성에버랜드 사장, 전동수 삼성SDS 사장,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김석 삼성증권 사장,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등 계열사 CEO들도 참석했다. 이 회장이 입원한 이후 병원과 사무실에 오가며 업무를 보는 최 실장은 서초사옥 로비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다른 통로로 아침 일찍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를 마치고 나온 한 참석자는 "최 실장이 회장님 상태는 안정적이니까 너무우려하지 말고 정상업무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온 내용 이상의 얘기는 없었다"며 "회장님의 빠른 쾌유를 빈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귀띔했다.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서초사옥으로 출근했다. 이 부회장은 11일부터 병원에 들렀다가 사무실을 오가며 업무를 하고 있다. 서초사옥에는 새벽부터 취재진이 몰려 그룹 총수가 입원한 상황에서 열리는 삼성 사장단회의에 비상한 관심을 나타냈다. 현재 서초사옥 주변은 삼성전자서비스노조의 농성으로 경찰이 에워싼 상황이다. 매주 수요일 열리는 사장단회의는 특별한 안건이 없으면 외부 강사를 초빙해 강연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고려대 국제대학원 김성환 교수가 '한국의 미래와 미국'을 주제로 오전 8시부터 한 시간가량 강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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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5.14 23:02

<세월호참사> "구명장비 사고와 관련 없다" 점검업체 해명 눈총

세월호 구명장비 안전 점검을 소홀히 한 업체 대표가 부실 점검이 참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 눈총을 받고 있다. 구명장비 안전 점검을 소홀히 한 혐의(업무방해)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한국해양안전설비 대표 송모씨는 13일 오후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사고 책임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구명뗏목으로 인사 사고가 났다면 책임을 지겠지만 아무 관련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송씨는 "어린 학생이나 희생자들에게 마음은 아프지만 구명뗏목으로 사고가 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점검이 부실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이는 사고 당시 구명벌 46개 가운데 1개만 펴졌고 승객들이 선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점을 볼 때 무책임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송씨의 해명은 같은 혐의로 구속된 차장 양모(37)씨와는 대조적이다. 양씨는 지난 12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치고 부실 점검을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수사본부는 업무방해 혐의로 양씨를 구속한 데 이어 대표이사 송씨와 이사 조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이틀 만에 구명장비 안전 점검을 하고 허위로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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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5.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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