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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사장의 애절한 파업만류 이메일

한국GM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를 앞두고 세르지오 호샤 사장이 파업을 만류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전직원에게 보냈다. 호샤 사장은 8일 이메일 메시지를 통해 "올해 임단협 기간에 파업으로 인해 생산손실이 또다시 발생한다면 그에 따른 결과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일 것"이라면서 현재 한국GM이 처한 현실을 냉정히 파악해줄 것을 호소했다. 호샤 사장은 "쟁의행위가 노동조합의 합법적인 권리임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한국GM의 경쟁력을 약화시킨 여러 요인이 존재하지만 파업으로 인한 생산손실 및 노사갈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가 입수한 호샤 사장의 이 메시지는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 하루 전인 7일 전직원들에게 발송됐다. 한국GM 노사는 4월 2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단협을 시작했으며 노조는 89일 이틀간에 걸쳐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그러면서 호샤 사장은 "파업은 우리 모두의 고용안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생산물량의 추가적인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너럴모터스(GM)가 전세계 160여개 공장의 경쟁력과 생산 안정성을 평가해 생산물량을 배정하고 있는 만큼 그 일원인 한국GM도 이런 물량배정 체계에서 자유로울수 없다는 주장이다. 올해초 유럽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가 철수하면서 한국GM의 생산물량은 30%가량줄어든 상황이다. 호샤 사장은 "과거에도 잘못된 결정들이 결국 생산물량 축소라는 부메랑이 되어돌아왔다"며 "우리의 이해관계자들에게 한국GM이 미래 생산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는 것을 납득시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저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한 사람의 가장"이라며 "한국GM의 사장이 아니라 한 사람의 직원으로서 회사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 직원들의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판매증가세와 직원의 만족도 상승을 언급하며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이번 임단협을 아무런 갈등이나 손실없이 마무리하는 것은 한국GM의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노사간에 좀 더 심도깊은 협의를 진행해야 하는데도 노조가 파업준비를 위한 과정을 밟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던 호샤 사장이 안타깝고 절절한 마음을 직원들에게 직접 전달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GM 노조 외에도 최근 르노삼성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를 가결했으며 현대자동차 노조도 통상임금 범위 등에 대해 사측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등 자동차업계에 파업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4.07.08 23:02

삼성전자 실적 2년전으로…갤럭시S2 시절로 회귀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이 2년 전으로 돌아갔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7조2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 이후 처음이 다. 삼성전자는 2012년 3분기 영업이익 8조613억원을 기록하며 8조원대에 진입했다. 직전분기(6조4천616억원)와 비교하면 20.5% 늘어난 금액이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2013년 2분기 영업이익 9조원을 돌파하더니, 3분기에는 '분기별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2013년 4분기 8조원대로 회귀했다가 다시 9조원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올해 2분기 7조원대까지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2012년 3분기 처음으로 분기별 영업이익 8조원대 고지를 밟은 것도,이번에 8조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의 영향이 크다. 스마트폰 담당 무선사업부가 속한 IT모바일(IM)부문의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2012년 5월 말 시장에 나온 갤럭시S3는 출시 50여일 만에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대수 1천만대를 돌파했고, 100일 만에 2천만대 넘게 팔렸다. 갤럭시S3 누적 판매량은 2013년 1월 기준 4천100만대를 넘어섰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 이후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올해 3월 말 국내에 출시한 갤럭시S5는 한 달 만에 판매량 1천100만대를 넘어서면서, 2분기 실적을 판가름할 잣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초기에는 삼성전자가 마케팅 비용 최소화 정책을 유지하는 가운데 2분기에 눈에 띄는 경쟁 모델이 없는 만큼 갤럭시S5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갤럭시S5 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띠지 못했다며 IM부문 실적이 나빠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렸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8조4천900억원) 대비 15.2%, 작년 같은 분기(9조5천300억원) 대비 24.5% 감소했다. 매출은 52조원으로 전분기(53조6천800억원)보다 3.1%, 작년 동기(57조4천600억원)보다 9.5% 축소됐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4.07.08 23:02

"삼성전자, 경쟁사에 '시장의 파이' 빼앗겼다"

삼성전자가 애플 등 전 세계 경쟁사들로부터 '시장의 파이'를 빼앗기고 있다고 8일 블룸버그통신이 분석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잠정실적)이 7조2천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올해 1분기(8조4천900억원)보다 15.19%, 작년 같은 분기(9조5천300억원)보다 24.45% 각각 감소한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충격'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전 세계 경쟁사들로부터 시장의 파이를 빼앗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업체인 '샤오미'나 '레노보'가 갤럭시의 시장으로 파고들면서 삼성전자의 선두 지위가 약화됐다는 얘기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가 해외에서 창출한 수익의 가치는 원화 강세로 인해 줄었다. 또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연내 출시할 아이폰 신제품의 크기가 기존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5인치 이상의 스크린을 장착한 갤럭시 제품과 경쟁영역이 겹쳐 삼성전자에 불리하다. 블룸버그통신은 국내 증권사 연구원의 의견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에 파이를 빼앗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브랜드 파워가 더는 통하지 않아 고가와 저가 스마트폰 두 시장 모두에서 삼성전자가 힘든 상황"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4.07.08 23:02

삼성전자 영업이익 7조2천억원 '어닝쇼크'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7조2천억원(잠정실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8일 공시했다. 올해 1분기(8조4천900억원)보다 15.19%, 작년 같은 분기(9조5천300억원)보다 24.45% 각각 감소한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8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2년 2분기(6조4천600억원)이후 처음이다. 2분기 매출액은 52조원이다. 매출액도 1분기(53조6천800억원)보다 3.13%, 작년 동기(57조4천600억원)보다 9.50% 각각 축소됐다. 매출액도 2012년 2분기(47조6천억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날 공시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가이던스)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영업이익 전망치(4일 기준)인 8조1천239억원보다 거의 1조원가량 밑도는 것으로, 어닝쇼크(실적 하락 충격)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원대 후반으로 하향 조정했으나, 이날 발표된 잠점실적은 하향 조정된 전망치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매출액도 에프앤가이드의 전망치(53조1천162억원)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1분기에 15%대를 회복했던 영업이익률도 13.85%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데다 환율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분기 중 지속된 원화 강세와 스마트폰태블릿 판매 감소 및 재고 감축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무선 제품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 사업 약세에 따라 실적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주력인 IM(IT모바일) 부문에서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려 전체 실적을 견인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4조원대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와 CE(소비자가전) 부문에서는 나쁘지 않은 실적을 냈지만, IM부문의 실적 악화 폭이 워낙 커 전반적인 하락세를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는 환율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증가 등으로 2분기보다는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와 함께 삼성전자가 저성장 기조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 둔화 속에 중국유럽시장의 업체간 경쟁 심화로 중저가 스마트폰 유통 채널 내 재고가 증가하면서 셀인(sell-in제조업체가 유통업체에 판매한 물량)이 줄어들었다"고 부연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4.07.08 23:02

일본 도레이, 새만금 첨단소재공장 착공…3천억원 투자

세계적인 첨단소재 기업인 일본 도레이사가 새만금산업단지에 3천억원대의 자금을 투자한다. 도레이의 한국 자회사인 '도레이첨단소재'는 8일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새만금산단에서 PPS(폴리 페닐렌 설파이드Poly Phenylene Sulfide) 수지 공장 기공식을 했다. 도레이는 PPS 수지에서 컴파운드(화합물)필름섬유까지 생산하는 종합제조업체로 세계 PPS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도레이가 PPS 기술을 해외 이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라고 불리는 PPS 수지는 가볍고 열에 강해 화학플랜트와 반도체, 정밀기기, 자동차 엔진모터 등의 주변부품, 전기차하이브리드차의 경량화를 위한 부품소재로 사용된다. 도레이는 2018년까지 3천54억원을 들여 새만금산단 21만5천㎡에 PPS 수지와 PPS컴파운드, 주원료까지 PPS생산의 3개 공정을 모두 갖춘 공장을 건립한다. 도레이는 2015년 6월까지 1단계 생산라인을 완공, 연간 PPS 수지 8천600여t을 생산하고 이후 설비증설을 통해 생산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된 PPS 수지는 대부분 중국 등에 수출하고 일부는 국내에 공급된다. 이 업체가 가동되면 도내에 이 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이 도입됨과 아울러 국산화를 통한 연간 1조3천억원의 수입 대체효과가 기대된다. 또 직접고용 150여명을 포함한 1천700여명의 고용창출과 부가가치 유발, 지방세증대 등이 기대된다고 전북도는 설명했다. OCI의 열병합발전소 건립에 이어 이번 도레이의 공장 설립으로 침체를 거듭했던새만금산단의 개발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은 "앞으로 한국을 PPS 수지사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며 "수입 대체는 물론 수출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4.07.08 23:02

中企, 민선 6기 '기대' '우려' 공존

전북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1일 출범한 민선 6기 지방자치단체장에 대해 현장 이해 부족, 차별화된 정책의 미비 등 우려와 함께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는 지난달 16일부터 20일까지 도내 90개 중소기업(제조업 46, 비제조업 44)을 대상으로 실시한 민선 6기 지자체장에 기대하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은 민선 6기 지자체장의 중소기업 정책 공약 만족도에 대해 32.2%만 만족(매우 만족 1.1%, 다소 만족 31.1%)한다고 답했다. 보통은 46.7%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불만족은 21.1%로 나타났다.불만족 사유로는 중소기업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6.8%로 가장 높았다. 이외에 민선 5기 때와 차별화된 정책이 없음(31.6%), 구체적 계획 없는 말뿐인 공약(22.5%), 중소기업 지원 비중 너무 적음(5.3%) 등이 뒤를 이었다.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민선 6기 지자체장 출범 후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강화될 것(42.2%)이라는 기대감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38.9%)이라는 전망은 다소 높게 집계됐다.특히 이번 전북도지사 당선자의 공약 가운데 가장 우선적으로 바라는 정책(복수 응답)으로는 전북 경제민주화 기본 조례 지정(50.0%)을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소기업 간 신제품 공동 개발 지원 사업(44.4%), 융복합 소프트웨어 강소기업 육성(32.2%), 지역 특화형 전통 시장 및 자영업 육성(27.8%) 등을 꼽았다.또 중소기업 중심의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점 추진해야 하는 정책(복수 응답)으로 지역 맞춤형 자금세제 지원(43.3%)을 가장 많이 택했고, 비정상적인 관행 및 제도규제 개선(31.1%), 인력 미스매치 해소를 통한 인력난 완화(26.7%), 경제민주화 지속 추진(24.4%)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소상공인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정책(복수 응답)으로 응답자의 65%가 지역 소상공인 조직 활동 지원을 꼽았다. 소상공인 신용보증 지원 체제 강화(35.0%), 맞춤형 교육컨설팅 지원(25.0%) 등이 그 뒤를 이었다.양갑수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 전북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경제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들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하나로 뭉쳐 자생할 수 있도록 강소기업 육성 정책과 영세한 소상공인들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초자치 단체별 소상공인 조직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민선 6기 지자체장들이 중소기업의 튼튼한 성장 기반 마련에 힘써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문민주
  • 2014.07.01 23:02

삼성전자 실적전망 줄줄이 하향…'8조원' 무너지나

증권사들이 다음달 4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에 대한 실적 전망을 줄줄이 낮추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모바일 부문 수익성 악화에 원화 강세까지 겹쳤다며 '영업이익8조원' 방어선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전망을 속속 내놓는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며시장 전체에 미치는 충격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증권사 26곳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은 8조2천4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증권사 가운데 최근 3개월 새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곳은 21곳에 달한다. '영업이익 8조원' 벽이 흔들린 것은 이달 중순부터다. 6월 셋째 주를 지나면서 눈높이을 낮춰 영업이익을 7조원대로 내린 증권사가 연이어 나오기 시작했다. LIG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각각 7조8천900억원, 7조9천3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7조9천140억원), 삼성증권(7조9천290억원), 리딩투자증권(7조9천310억원), 메리츠종금증권(7조9천780억원), KTB투자증권(7조9천950억원)도 6월중순 이후 7조원대 전망치를 내놨다. 실적 하향의 이유로는 중저가 스마트폰 재고 조정에 따른 모바일 부문의 판매 부진과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 현상 등이 꼽혔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028원으로 1분기보다 4%가량 낮아지면서 매출과 이익 규모를 떨어뜨렸다"며 "중저가폰 판매 경쟁이 심화하면서 모바일 부문의 수익성이 나빠진 점도 이익 하락에 한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올해 연간 실적 전망도 꾸준히 하락 추세다. 각 증권사의 삼성전자 영업이익 주간전망치는 최고치 기준으로 1월 첫째 주 44조1천380억원에서 지난주 37조7천420억원까지 내려앉았다. 최저치 기준 전망치도 같은 기간 39조250억원에서 31조5천320억원까지 낮아졌다. 5월 말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로 상승세를 탔던 삼성전자 주가는 시장의 관심이 2분기 실적으로 돌아오면서 맥없이 추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54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131만5천원으로, 지난달 30일(144만3천원)과 비교해 한 달 만에 8.87% 하락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업계 전체에 미치는 충격은 그다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미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이 충분히 이뤄졌다는 판단에서다. LIG 리서치본부 투자전략팀은 "연초에 나온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를 100%라고 봤을 때 25일 현재 86%까지 하향 조정됐다"며 "반면 삼성전자 이외 기업들의 성과는 크게 부진하지 않아 시장 전체를 우려할 만큼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의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 진용이 갤럭시 S5 기반의 신제품으로 대거 교체될 전망"이라며 "중저가폰 경쟁력 강화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이 회복될 것"이라고 봤다. 반면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산업 환경이 중저가폰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이익의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공존할 것"이라며 "모바일 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3분기에도 실적의 안정성보다는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4.06.30 23:02

[(26) 제논전장 김웅일 대표] 자동차 전자부품 해외진출 성공

1등 하는 회사, 그리고 전시회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죠. 아직까지 전북의 중소기업들은 해외 수출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거나 두려워합니다. 이제는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국외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 위한 투자가 필요합니다.제논전장(주) 김웅일(46) 대표의 경영 전략은 통계와 해외 전시회로 응축된다.창업 초기 단계부터 해외를 노리거나 진출하는 본 글로벌(born global)업체에 속하는 제논전장(주)은 현재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베트남, 칠레, 이집트 등 세계 22개국에 자동차 발전기용 전압조정기를 수출하고 있다. 전압조정기는 자동차 배터리 전압이 항상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발전기의 출력전압을 조정하고 발전기에 이상 발생 시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기능이 있다.진입 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해외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한국의 좋은 회사로 인정받기까지 김 대표는 꾸준한 통계 및 시장 공부와 더불어 1년에 6차례 이상 국내국외 자동차 부품 전시회를 찾아다녔다.김 대표는 GM 대우 발전기용 전압조정기, 북경 현대 전압조정기 등을 개발하는 등 자동차 전자 부품에 대한 17년간의 기술적 경험과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자 지난 2007년 회사를 설립했다.김 대표는 창업 전 세계 및 한국의 자동차 등록 대수와 신규 자동차 생산량 등 통계 공부를 통해 해외 진출을 타진했다. 이후 애프터마켓(제품 출시 후 시장)의 규모가 OEM 시장에 비해 2배가량 크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애프터마켓 공략을 결심했다.또 김 대표는 해외 진출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진성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해외 전시회라고 판단하고 전략을 수립했다. 유수의 세계 전시회에 참가해 1등 회사의 부스를 관찰하면서 상품 안내서나 홈페이지 디자인 등 노하우를 하나하나 눈에 담아 활용했다.3년 전부터는 B to B 사이트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온라인 마케팅에 중점을 두고 있고, 수출액도 지난 2012년 11억, 2013년 12억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현재 국내에서 자동차 발전기용 전압조정기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이 업체는 250종류의 전압조정기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매년 기술 추세에 맞춰 40종류의 전압조정기를 개발하는 등 향후 최소 400종류까지 확대 생산해 전압조정기 분야에서 기술력으로 우뚝 설 날을 그리고 있다.

  • 산업·기업
  • 문민주
  • 2014.06.30 23:02

5월 전북 수출 큰 폭 감소

전북 지역의 지난 달 수출 감소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가 발표한 2014년 5월 중 전라북도 무역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3% 감소한 6억 6197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출 감소율은 전국 17개 지자체 가운데 강원도(-18.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자체별 수출 순위도 전월에 비해 한 계단 하락한 13위에 머물렀다.도내 수출 실적에 빨간불이 들어온 원인으로는 자동차(-30.8%)와 자동차 부품(-40.7%), 합성수지(-51.2%) 등의 수출액 급감이 크게 작용했다.도내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의 경우 승용차와 화물자동차가 각각 55.0%, 12.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승용차는 GM 유럽 법인의 단계적 철수에 따른 군산 공장의 생산 물량 축소의 영향을 받았고, 지난해 10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온 화물자동차는 러시아 수출이 급감(-64.9%)하면서 12.5%의 감소세를 기록했다.합성수지 수출은 중국의 자급률 증가와 내수 부진에 따른 중국 내 자체 수출 증가 등의 영향에 따라 51.2%의 높은 감소세를 보였다.다만 정밀화학원료(26.2%)와 반도체(31.4%), 건설광산기계(62.2%) 등이 증가하면서 감소폭을 완화시켰다. 정밀화학원료의 경우 반도체의 원료로 쓰이는 규소 수출이 54.8%로 급증했고, 반도체는 50%가 넘는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2.5배 이상 늘면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10.3% 감소했지만 15개월 연속 최대 수출 대상국의 지위를 유지했다.주요 수출 대상국 가운데 러시아는 자동차(-59.4%)와 자동차 부품(-88.8%)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63.8%의 높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인도는 자동차 부품(332.4%)과 원동기 및 펌프(879.8%)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59.8%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베트남과 독일도 각각 37.6%, 38.3% 수출 증가율을 보였다.도내 수입은 작년 같은 달보다 11.9% 감소한 3억 1228만 달러를 기록했다.성질별로는 자본재 수입은 9.7% 늘었으나 원자재(-14.3%)와 소비재(-28.4%)의 수입은 줄어들었다. 품목별로는 주요 수입 품목 가운데 사료와 알루미늄의 수입이 각각 28.2%, 4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정밀화학원료(32.4%)와 동제품(69.0%), 농약 및 의약품(92.6%)의 수입은 증가했다.

  • 산업·기업
  • 문민주
  • 2014.06.27 23:02

불합리한 중소기업 규제 개선 '성과'

중소기업을 옥죄는 불합리한 규제 발굴과 해당 부처에 대한 개선 건의 등을 통한 손톱 밑 가시 뽑기가 성과를 보이고 있다.25일 전북지방중소기업청(이하 전북중기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2차례의 전북지역 규제개선 위원회개최를 통해 모두 22건의 규제를 발굴, 해당 부처에 건의했다. 이 가운데 현재 5건이 수용됐고 검토 단계 7건, 시행 중 5건, 수용 곤란 5건으로 나타났다.특히 화장품 유통판매업자에게 정신질환자가 아님과 마약류 등에 중독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전문의의 진단서를 첨부하도록 한 규정(화장품법 제3조와 동법 시행규칙 제4조)은 과도한 규제로 판단됐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건의 사항을 전격 수용, 관련 법률의 시행규칙을 개정해 지난 4월 21일 입법예고하는 등 대표적인 규제 개선 사례가 됐다.이외에도 △창업 중소기업의 공사용 가설 건축물 존치 기간 연장(2년5년) △중소기업 확인서 관련 서류 제출 방법 다양화 △해외규격인증 획득지원사업 관련 인증 대상 국가 확대 △휴폐업 사업자 회생 기회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이 국토교통부와 중소기업청의 검토 과정을 거쳐 수용됐다.중소기업이 제기한 규제 가운데는 기술인증 및 환경 분야가 각각 4건으로 가장 많았고 판로조달 및 영업 분야 각각 3건, 자금 조달 분야 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소관부처별는 중소기업청이 6건, 고용노동부 및 산업부 각각 3건, 환경부 2건 등으로 다양했다.이와 관련 전북중기청은 26일 중소기업 지원 유관 기관장과 도내 중소기업 대표자 등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전북지역 규제 개선 위원회를 연다.이 자리에서는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 활용 계획서상의 학력 기재란 삭제 △영세 고물업자에 대한 전자 제품 취급 가능 변경 △조명식 및 발광형 교통안전표지 표준 지침 개정 등 6건의 발굴 규제가 논의될 예정이다.전북중기청 위성인 청장은 적극적인 현장 행정을 통해 문제가 되는 불합리한 규제에 대해서는 관련 부처와 협의를 거쳐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전북중기청은 하반기에도 3차례의 규제 개선 위원회를 열어 규제를 발굴개선할 방침이다.

  • 산업·기업
  • 문민주
  • 2014.06.26 23:02

[(25) 상용차 시제품 제작 (주)프로모텍 김정율 대표] 어린이·산모용 안전벨트로 급성장

상용차 시제품 제작업체 (주)프로모텍 김정율(57) 대표의 인생은 자동차로 점철(點綴)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양공업고등학교 자동차과를 졸업한 뒤 현대자동차 연구소에서 25년여를 근무한 그는 지난 2006년 12월 (주)프로모텍을 설립했다.이 업체는 현대기아차 협력업체로 차량 시험용 제품 즉, 시제품을 제작한다. 현재 도내에서 현대기아차의 시작제품을 제작하는 업체는 (주)프로모텍 포함 단 2곳에 불과하다. 시제품 제작업체는 완성차 부품을 양산하는 업체와 달리 금형 틀이 아닌 손으로 직접 부품의 형상을 구현한다. 때문에 전문 인력이 갖춘 고도의 판금 기술력과 제작 공정 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실제 업체의 시제품 현장 직원들의 경력은 최소 10년에서 최장 50년에 이른다.이들은 협력업체에서 설계한 도면의 완벽 구현을 목표로 차체나 의장 부품(내부 장식), 전기전선호스류 등을 제작한다. 평균 1년에 풀모델 체인지(완전 개조) 모델 2개,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 4~6개를 맡아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주)프로모텍의 시제품을 거쳐 탄생한 상용차에는 현대 유니버스와 초저상버스, 대형버스 에어로타운 등이 있다.더불어 자체 브랜드 구축을 위해 지난 2010년 4월부터는 맘스레빗벨트라는 어린이와 산모를 위한 차량 내 안전벨트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기존 차량용 안전벨트는 어른을 기준으로 2점식 또는 3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한다. 김 대표는 기존 안전벨트는 충돌 시 아이들에게 목 부근 타격 등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5점식 안전벨트를 개발했다. 이미 임산부용 안전벨트, 유아용 안전벨트, 높이조절이 가능한 보호대가 결합된 안전벨트 등 4개의 관련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다.현재 이 제품은 어린이산모 안전벨트 시장 점유율 1위로 지난해 4억에 이어 올해 7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안전벨트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영업을 확장할 계획이다.또 국내 자동차 튜닝시장 진출을 목표로 승용차용 알루미늄 23피스 휠을 생산하는 Zebra 브랜드를 상표 등록했다. 현재 알루미늄 3피스 휠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김 대표는 주조형과 단조형으로 나눈 Zebra 휠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김 대표는 작년과 재작년의 매출이 25억원으로 잠시 정체상태에 빠졌지만, 올해는 어린이 및 산모 안전벨트 해외수출을 기점으로 35억원까지 매출 반등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주)프로모텍이 발전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기로에 선 해로 직원들이 목표 달성에서 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문민주
  • 2014.06.23 23:02

대기업 14곳, 동반성장 '낙제'…14곳은 '최우수'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쓰리엠, 이랜드월드, 홈플러스 등 14개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노력을 계량화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하위인 '보통'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유장희)는 11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제28차 회의를 열고 1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3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결과 가장 높은 '최우수' 등급 기업은 14개사, '우수'와 '양호' 등급은 각각 36개사였으며, 가장 낮은 '보통' 등급 기업은 14곳이었다. 보통 등급을 받은 기업은 농협유통, 대상, 동원F&B, 르노삼성자동차, 오뚜기, 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 코리아세븐, 한국미니스톱, 한국쓰리엠, 홈플러스, BGF리테일, LF(舊LG패션), STX중공업 등이었다. 홈플러스는 3년 연속 최하위 등급에 머물렀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포스코, 기아자동차, 삼성SDS, 코웨이,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KT, SK C&C, SK종합화학, SK텔레콤 등은 최우수을 받았다. 삼성전자, 삼성전기는 3년 연속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우수 등급에는 대림산업,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롯데마트,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등이 포함됐으며, 양호 등급에는 농심, 대우건설, 대한항공, 동부건설, 두산건설, 두산엔진, 롯데건설,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롯데홈쇼핑, 만도, 신세계백화점, 아모레퍼시픽, 아시아나항공, 이마트 등이 들어 있다. 지수는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에 대한 공정위의 이행실적 평가 결과와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조사 점수를 기반으로 산정했다. 동반위는 그동안 '우수, 양호, 보통, 개선' 등으로 구성됐던 평가 등급을 이번부터 '최우수, 우수, 양호, 보통'으로 바꿨다. 기존 개선 등급 기업의 반발을 고려한 조치다. 동반위 관계자는 "등급이 발표된 100개사는 평가를 받지 않은 기업보다 동반성장에 더 적극 참여하고 실천하는 기업"이라며 "1차 협력사 8곳은 시범 체감도조사 대상으로 이번 등급 공표에서는 제외했다"고 강조했다. 체감도 조사의 거래관계 항목에서 공정거래 부분은 전년보다 향상돼 우수한 수준(평균 94.8점)이었고, 거래조건은 양호한 수준(81.3점)이었으나, 원가 상승 요인 의 납품단가 반영 항목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71.4점)를 받았다고 동반위는 설명했다. 협력분야 점수도 전년 47.6점에서 52.6점으로 향상됐지만 아직 전반적으로 추가 적인 개선이 필요하고, 특히 국내외 판로지원 및 경영관리 지원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동반위는 지적했다. 동반성장 운영체계는 아직 노력이 필요한 수준(74.4점)이었으나, 환경조성 부문(금품요구, 상호존중)은 우수한 수준(87.9점)이었다고 동반위는 덧붙였다. 또 공정거래 협약이행 수준도 이전보다 개선됐지만 더 개선할 부분이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하도급 분야 81개사는 관련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고도 협력사 등록 및 취소시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유통분야 16개사는 공정한 유통거래 보장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음에도 판촉행사와 매입가격 결정 관련 기준과 절차를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등 이행정도가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반위 관계자는 "거래관계의 공정성 부문에서 중소기업의 체감도가 개선되고 있으나 협약 평가 결과에서는 대기업의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협력 부문은 대기업의 객관적 지원 실적이 늘었음에도 이에 대한 중소기업의 체감도가 그리 높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동반위는 동반성장지수 평가가 대중소기업간 산업 생태계의 경쟁력과 지속 성장을 촉진하는 긍정적인 수단이 되도록 68월께 업종별 실정을 고려해 동반성장지수 산정 방식과 체감도 평가 지표를 개편할 계획이다. 또 이번 평가에서 보통 등급에 포함된 대기업에게는 동방위 및 공정위의 자문을 제공할 계획이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4.06.11 23:02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지정 '진통' 불가피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지정 논의가 본격화하면서 규제 대상이나 기준이 얼마나 달라질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시각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8일 동반성장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동반위는 올해 적합업종 기간이 만료되는 82개 품목을 대상으로 오는 18일부터 재합의(재지정) 신청을 받는다.중소기업은 적합업종으로 재지정 받기 위해 ‘재합의 신청 사유서’를, 대기업은 적합업종 규제를 끝내기 위해 ‘재합의 해제 사유서’를 각각 제출하게 된다.◇얼마나 달라질까=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적합업종 재합의에 적용할 가이드라인은 오는 11일 열리는 28차 동반위 심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적합업종 해제가 검토되는 품목은 △중소기업에서 출발한 전문 중견 기업 △외국계 기업이 시장을 잠식해 역차별 당할 우려가 있는 국내 대기업 △연평균 고용이 10% 이상 늘어나는 등 고성장한 산업 △중소기업청의 사업조정, 국세청의 주류 면허권 등 다른 제도로 보호할 수 있는 품목 △특정 중소기업이 시장을 독점한 품목 등이다.재합의 기간도 최장 3년 안에서 차등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중소기업계는 그러나 이러한 가이드라인 초안이 대기업 입장을 주로 반영했다며 반발하고 있다.◇품목별 주요 쟁점은=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시행 3년을 맞은 적합업종 제도의 효과에 대해 여전히 첨예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우선 세탁비누와 막걸리 시장에서는 적합업종 제도가 ‘안 그래도 잘 나가는’ 특정 중소기업에만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각각 무궁화 비누와 서울장수(주) 막걸리가 같은 중소기업 중에서도 유독 덩치를 키웠다는 주장이다.안방 시장에서 국내 대기업이 규제를 받는 동안 외국계 기업이 ‘어부지리’ 효과를 본다는 논란도 있다.LED등이 2012년 1월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시장에서 철수했고, 이에 따라 필립스 등 외국계 기업이 빈틈을 가로채고 있다는 주장이다.그러나 한국광산업진흥회의 LED산업 통계에 따르면 외국계 기업의 시장 점유율은 2013년 현재 10%에 불과하며, 중소기업 점유율은 3년 동안 17.4%포인트 증가해 68.6%로 성장했다.재생타이어 시장에서도 외국계 잠식 논란이 불거졌으나 대한타이어공업협동조합 자료에 따르면 미쉐린 등 외국계의 점유율은 2011년 1%에서 2013년 1.1%로 늘어 미미한 수준이다.적합업종 제도로 시장 전체가 위축된다는 주장도 대기업 쪽에서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두부가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의 국산콩 수매가 줄어들었다는 게 대표적이다. 연합뉴스

  • 산업·기업
  • 연합
  • 2014.06.09 23:02

'관피아' 논란 속 산업부 퇴직관료 포스코 취업 승인

세월호 참사로 퇴직관료의 사기업협회 취업 관행이 질타를 받는 가운데 정부가 산업통상자원부 국장 출신 관료의 포스코 취업을 승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안전행정부는 지난달 30일 개최된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퇴직 공무원 15명의 취업 심사를 벌여 포스코 취업 예정자인 전 산업부 국장 A씨 등 12명의 취업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A 전 국장의 퇴직 전 업무와 포스코에서 맡을 예정인 직위 및 직무관련성을 검토한 결과 취업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참석자 8명의 과반이 되지 않아 취업을 승인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퇴직 전 5년간 소속 부서와 취업 예정 기관 사이에 직무관련성이 있는 경우 취업이 제한된다. 그러나 포스코는 산업부로부터 신기술제품 개발과 관련, 예산지원을 받는 등 직무관련성이 있다는 의견도 많아 논란이 일고 있다. 위원회는 A 전 국장의 취업 여부를 놓고 의견이 갈려 표결까지 간 끝에 취업을 승인하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 표결로 취업을 제한하려면 참석자의 과반이 필요하지만 위원들의 의견이 반반으로 갈렸다. 안행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A씨의 퇴직 전 소속부서는 포스코와 관련성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지만, 정부가 입법예고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의 취지를 고려할 때 법이 통과되지 않았더라도 취업을 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A 전 국장은 지난 4월 23일자로 명예퇴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8일 관피아 척결 대책으로 국장급 이상 퇴직 공무원의 직무관련성 판단 기준을 '소속 부서'가 아닌 '소속 기관'으로 확대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4.06.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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