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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살인 혐의 30대 남성, 신상 공개해야"

2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에 대해 신상 공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피의자의 범행이 잔혹하고 또 다른 추가 범죄 파악 등의 차원에서다. 경찰은 전주 지인 살해 혐의로 구속된 A씨(31)가 부산 여성 B씨(29)를 살해하고 완주군 상관면 소재 과수원에 유기한 것으로 보고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의 혐의가 입증되면 지인 C씨(34)를 최초 살해하고 6일 만에 추가 살인을 한 셈이 된다. 그는 특히 지난 2017년 특수강간 혐의로 집행 유예 4년을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에 살인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A씨가 과거 중범죄의 죗값도 다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두 건의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신상공개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일 경우 국민의 알권리와 공공의 이익 차원에서 신상 공개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앞서 1차 사건에서도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할 수 있는 요건이 있던 것으로 보이며 피의자의 범죄 사실들을 살펴봤을 때 추가 범행 가능성도 있다. 경찰이 신상공개를 하지 않았던 점은 의문이다면서 추가 범행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신상정보공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지방경찰은 현재 다각적인 수사를 통해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의자 신상 공개에 대해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며 추후 진술과 수사상황을 종합해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개최할 요건이 충족되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20대 실종 여성 사체의 부패가 심해 1차 부검 구두 소견 결과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 사건·사고
  • 엄승현
  • 2020.05.13 18:38

6일간 두 명 살인했나…따라가 본 6일의 행적

부산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이 완주에서 주검으로 발견되면서 경찰이 지난달 30대 여성을 강도 살해한 피의자 A씨(31)를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실로 밝혀질 경우6일 동안 2명의 여성이 연쇄적으로살해된 충격적인 사건이 된다. 최초 범행 시점부터 그가 경찰에 붙잡히기까지 행적을 추적해본다. 지난달 14일 오후 10시 40분께 전주시 효자동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A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 B씨(34여)가만났다. 둘은 전주 인근을 돌며 말다툼을 했다. 당시 경찰이 확보한 전주효자공원묘지에서 농진청 인근 CCTV 영상에는 조수석에 탑승한 피해자 B씨가 운전석에있던 A씨에게 무언가 사정을 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경찰은 이날 오후 11시 16분께 A씨가 B씨를 살해한 것으로보고 있다. A씨는 범행 이후 다음날 오전 12시 18분께 전주시 용복동 한 마을에 도착해 숨진 B씨를 조수석에서 트렁크로 옮겼고 B씨의 슬리퍼와 마스크, 모자, 휴대전화 등을 인근에 버렸다. 오전 1시 집으로 돌아온 그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태연하게 트렁크에 피해자 B씨를 싣고 오전 5시까지 친구들과 놀다가 귀가한다. 15일 오후 3시께 다시 집을 나선 그는 유기 장소 물색에 나섰고 이날 오후 3시부터 7시 사이 임실군 관촌면 회초천 포동교 인근 덤불 숲에 B씨를 유기했다. 집에 돌아온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퀵서비스 회사를 동생에게 양도했고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집에서 일상적인 생활을 했다. 이후 18일 늦은 오후 갑자기 집을 나선 A씨는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 인근에서 또 다른 여성을 만난다. 현재까지 취재를 종합하면 당시 A씨가 만난 여성은 부산에서 온 C씨(29)로 보인다. 채팅앱을 통해 만난 이들은 전주-남원 방면 한 주유소로 향했고 그곳에서 C씨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다. 경찰은 19일 자정이 좀 넘은 시각, 영업이 종료된 한 주유소에도착한 이들이이곳에서 거칠게 몸싸움을 벌이는 영상을 확보했다. 영상에서는 C씨가황급히 조수석에서 내렸고A씨가 뒤따라가저항하던 C씨를 힘으로 제압해 반강제적으로 뒷좌석에 태웠다. 뒷좌석에 탑승한 C씨는 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지만 열리지 않았고, 다시 운전석에 A씨가 탑승한 뒤잠시 들썩인차량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5분도 지나지 않은 다툼 이후 그는 차량에 시동을 건 채 주유소를 떠났다. 경찰은 당시 C씨가 숨졌을 것으로 보고, A씨가 해당 주유소에서 10Km가량 떨어진 지점에 C씨를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오전 1시 이후 자신의 누나 집으로 향한 그는 그곳에서 잠을 자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경찰이 자신을 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도주를 시작했지만 이날 오후 8시 35분께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한 주차장에 숨어 있다가 붙잡혔다. 경찰은 그를 두 명의 살인사건 범인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사건·사고
  • 엄승현
  • 2020.05.12 19:45

잔혹해지는 청소년 범죄, 대책 없나

도내 청소년들의 잔혹한 강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체계적인 교육과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 등 근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도부터 2020년 4월까지 도내에서 검거된 소년범은 모두 7632명에 이른다. 2017년 2400명, 2018년 2399명, 2019년 2081명, 2020년 4월까지 752명이다. 특히 같은 기간 강력범으로 검거된 소년범 중 강간강제추행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7년 79명의 소년 강력범이 검거됐으며 이 중 강간강제추행도 72명이나 차지했다. 2018년에는 80명 중 59명 강간강제추행으로 붙잡혔고, 2019년에는 64명 중 59명, 2020년에는 13명 중 9명이 강간강체추행으로 검거됐다. 특히 청소년들의 강력범죄가 갈수록 지능화, 잔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달 전북지역 10대 남학생 2명이 또래 여학생에게 신체 사진 및 음란행위 동영상을 찍어 달라며 이를 구매하겠다는 내용의 유사 N번방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줬고, 지난 2월에도 10대 여학생 2명이 또래 여학생 1명을 집단 폭행하고 가혹 행위 및 강제로 음란 행위를 시키는 영상을 촬영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처럼 심각해지는 청소년 범죄에 대해 전문가는 체계적인 교육과 적절한 처벌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권지현 전북성폭력예방치료센터 소장은 청소년 범죄는 체계적인 교육이 선행되지 못한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며 교육은 유아기부터 체계적으로 성, 인권, 디지털, 젠더 폭력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루어져야 하는데 우리 교육은 중구난방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효성 있는 교육을 위해서 교육부는 체계적인 장기적 플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청소년 범죄의 문제점은 별로 처벌받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만연하다면서 초범이라서, 어려서라는 이유로 감형과 보호만을 할 것이 아닌, 잘못에 대한 적절한 처벌은 반드시 필요하며 그 처벌에는 보다 다양한 방식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건·사고
  • 엄승현
  • 2020.05.07 18:44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