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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가 많다" 막나간 다툼

호적은 내가 더 먹었는데 자기 나이가 더 많다며 얼굴에 가위를 던졌다니까. 마음 같아선 처벌받게 하고 싶지만 시골에서 그럴 수도 없고인심 좋은 시골마을 이장과 면을 대표하는 이장협의회장이 집 나이와 호적 나이를 두고 심한 다툼을 벌이다 흉기까지 등장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사건은 지난달 25일 익산시 이통장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린 뒤풀이로 거슬러 올라간다.익산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이날 체육대회에서 낭산면 이장단은 즐거웠던 체육대회의 여운을 담아 마을의 한 식당에서 뒤풀이를 시작했다.식사와 술자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될 무렵 이장 A씨(61)와 이장단협의회장 B씨(60)가 나이를 두고 옥신각신했다. B씨는 호적은 내가 어리지만 실제 나이는 A씨가 어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많아야 동갑이라며 말다툼이 시작됐다.말다툼은 금세 욕설로 번졌고, 그 사이 B씨가 무언가를 집어 A씨에게 던졌다. 식당 테이블 위에 있던 가위였다.누가 말릴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가위에 이마를 맞은 A씨의 윗옷이 피로 물들 정도로 많은 출혈을 보였고, 한 차례 더 다툼이 이어진 뒤 A씨는 병원에, B씨는 출동한 경찰차에 실려 가며 사건은 일단락됐다.A씨는 상처가 그리 크지 않아 몇 바늘 꿰매고 귀가했지만 자칫 다른 부위에 맞았다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흉기를 집어던진 B씨는 결국 경찰 조사를 받게 됐고 조사결과에 따라 처벌도 불가피한 상태다.환갑에 다다른 이들이 집 나이와 호적 나이 때문에 씻지 못할 마음의 상처는 물론 경찰 조사까지 받아야 하는 안타까운 처지에 놓이게 됐다.

  • 사건·사고
  • 김진만
  • 2016.09.02 23:02

차량 진입형 매장 교통안전 사각 우려

전주시 중화산동 A 패스트푸드 업체 매장. 이곳은 차량에 탄 채 운전하고 매장에 들어가 햄버거와 음료수 등을 살 수 있는 곳이다. 대기시간이 짧고 곧바로 차량에서 주문할 수 있어 출퇴근 시간은 물론, 점심시간에도 수시로 차들이 드나든다.그러나 인도를 통해 차들이 매장에 드나들면서 인도는 심하게 훼손돼 있으며, 바로 옆에는 시내버스 정류장까지 있어 각종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다.최근 도내에 차량 진입형 판매 매장들이 늘면서 교통 안전 사각지대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이 매장들은 인도를 오가는 보행자 사고는 물론, 차량이 들어가거나 나올 때 각종 교통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안전시설이 설치된 곳은 극히 드물기 때문이다.31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수 년 새 도내에서는 패스트푸드 업체와 커피 전문점 등 차량 진입형 판매 매장(승차구매, drive through)이 늘어나면서 전주에 6~7곳, 도내에 10여 곳이 성업 중이다.승차구매는 차량에 탄 채로 매장 주변의 지정된 주행로를 일렬로 이동하며 주문과 계산, 수령을 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형태를 말한다.A 패스트푸드 업체의 경우 전국 400여 개 매장 중 절반에 가까운 187개 매장이 승차구매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다른 업체나 유명 해외 커피 전문점도 이 영업형태를 추구하고 있다.그러나 시민과 소비자 단체들은 차량이 인도를 가로질러 매장으로 진출하면서 보행자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매장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사고위험에 대한 우려도 마찬가지다.대부분 진입 시 뒤따르는 차량과의 추돌사고나 매장에서 물품을 구매하고 나올 때 사고위험에 노출되고 있다.운전자 이모 씨(41)는 최근 아침 시간에 차량 진입형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나오는 차량이 정차된 시내버스에 가려진 틈으로 불쑥 나타나 접촉사고가 날 뻔했다며 업체 쪽에서 진출입로를 구분해주거나 반사경 등 안전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사정이 이런데도 매장들은 인도 진출입로 사용을 위한 도로 점용 허가만 낸 채 안전조치 없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이에 매장 진출입 시 경보장치나 도로 반사경 등 시설 설치, 승차구매 시설에 대한 시설 기준 마련 등 법령이나 조례 신설이 요구되고 있다.전주시 관계자는 매장진입 후 구매 절차는 일반음식점으로 허가가 돼 판매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주차보유 대수만 갖춰진다면 이렇다 할 제재 근거가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백세종
  • 2016.09.01 23:02

고인 된 후배 노잣돈 훔친 선배

교통사고로 숨진 후배의 노잣돈을 훔친 비정한 사회 선배가 경찰에 입건됐다.29일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엄모 씨(35)는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하다 만난 후배 이모 씨(당시 28)가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비보를 들었다. 자신을 잘 따르고 서로 집도 왕래하며 친하게 지낸 동생이라 슬픔은 더 컸다. 엄 씨는 이 씨의 장례식 때 발인까지 함께 하며 자리를 지켰다.이 씨는 장례식 후 전주시 완산구의 한 추모관에 안치됐다.그때 이 씨 가족은 봉안단(유골함을 넣는 자리)에 이씨가 생전에 사용했던 물건을 같이 넣었다. 이씨가 사용하던 낡은 지갑도 함께였다.사건은 생활비가 떨어진 엄씨가 후배의 봉안단 안에 지갑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시작됐다.엄 씨는 지난 4월 30일 오전 10시께 추모관을 찾아가 추모관 관리인에게 고인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함께 넣어주려고 왔다고 속여 관리인이 유리문을 열어주자 안에 있던 지갑을 빼냈다.지갑 안에는 이씨가 번 돈 160만 원이 들어 있었다.이 씨의 아버지(50)가 아들이 힘들게 번 돈을 차마 쓸 수 없다며 그대로 넣어 둔 것이다.엄 씨의 범행은 지난 6월 이 씨의 기일에 맞춰 추모관을 찾은 가족에 의해 드러났다.봉안단 안에 있던 지갑이 사라진 것을 수상하게 여긴 아버지가 추모관 방문 기록에서 엄씨가 봉안단 유리문을 연 기록을 찾아낸 것.엄 씨는 이 씨 아버지에게 추궁당하자 순순히 범행을 인정하고 돈을 돌려놓겠다고 했다.하지만 이미 돈을 다 써버린 다음이라 돈을 돌려놓겠다던 약속을 차일피일 미뤄오던 엄 씨는 사건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의해 지난 28일 붙잡혀 불구속 입건됐다.

  • 사건·사고
  • 천경석
  • 2016.08.30 23:02

부부 숨진 채 발견…경찰, 남편이 아내 살해 후 자살 추정

익산의 한 주택에서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5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7시 50분께 익산시 왕궁면 이모 씨(53) 집에서 이 씨의 부인 강모 씨(44)가 숨져있는 것을 조카(37)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조카는 이날 오후 7시 11분께 이 씨로 부터 내가 작은어머니를 죽였다. 처리 바란다는 전화를 받고 이 씨의 집에 찾아가 숨진 부부를 발견했다.발견 당시 강 씨는 거실 입구에서 얼굴에 피를 흘리며 숨져있었고, 이 씨는 농기구를 보관하는 창고에 목을 매 숨져 있었다.경찰은 강 씨의 입술과 귀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으며, 목에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목 졸려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이 씨 부부는 3개월 전부터 금전 문제 등으로 이혼 얘기가 오갔고, 이 때문에 부부 싸움 중 남편 이 씨가 강 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사건 당일 이 씨는 큰아들과 조카 등 가족에게 전화해 인사를 남겼으며 현장에서 발견된 메모에는 내가 죽거든 아들들에게 보험금과 퇴직금을 전해줘라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가족과 주변인들을 조사 중이다.

  • 사건·사고
  • 천경석
  • 2016.08.26 23:02

가짜 대리운전 기사에 봉변당할 뻔…

대리운전입니다. 어디까지 가세요.지난 20일 자정. 김제에 사는 A 씨(25)는 모처럼 익산에서 만난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 시간이 너무 늦어졌다. 술까지 마신 그는 평소 대리운전을 부른 경험이 많은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대리운전 섭외를 부탁했다.뒷자리에 앉아 잠시 기다리자 남성 대리운전 기사가 다가왔다. 능수능란하게 운전대를 잡고 행선지를 묻는 등 여느 대리기사와 다른 게 없었지만 출발 후 술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남편이 부른 대리운전 기사라는 생각에 전혀 의심하지 않았던 기사에게서 이상한 점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곧장 남편이 데리러 오겠다고 하니 차량을 세워달라고 요청했지만 무시당했다. 오히려 남편보다 잘 해주겠다며 본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소리를 지르고 남편에게 전화를 하는 등 소란을 피우자 운전기사는 목천동께에서 차를 세워놓고 달아났다.대리운전을 부르고 20분 사이 벌어진 일이다. 신고를 받고 곧장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주변 상황을 둘러보며 한적한 지역이라 도주하기 힘든 지리적 상황을 주시했다. 주변을 살피던 경찰은 인근의 어두운 곳에서 걸어가는 행인을 발견했다. 범인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퇴로를 확보하며 그를 쫓기 시작한지 10분도 안 돼 붙잡은 김모 씨(38)는 바로 그 대리운전 기사였다.전주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김 씨는 "여성이 혼자 차에 있는 것을 보고 범행을 마음먹게 됐다"고 했다.대리운전기사 행각을 한 그는 술에 취하기까지 한 것(혈중알코올농도 0.119%)으로 드러나 감금 및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등의 혐의로 철장 신세를 지게 됐다.

  • 사건·사고
  • 김진만
  • 2016.08.23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