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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골든타임 놓친 진도VTS 첫 대형사고 '쉬쉬'

해양경찰청이 국토교통부(현 해양수산부)로부터 진도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진도VTS)를 이관받은 지 4년만에 관할구역에서 첫 대형사고가 발생해 VTS 추가설치에 차질이 빚어질까 잔뜩 긴장하고 있다.세월호 침몰 전 급선회 등 이상징후를 전혀 감지하지 못해 첫 교신까지 11분의 골든타임을 놓친 부분에 대해 질타가 쏟아지고 있지만, 해경은 관제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할 뿐 관제사 조사계획도 없는 상태다.해경은 지난 2010년 7월 국토부 해양항만청으로부터 처음으로 진도VTS를 이관받았다.이전까지 해양항만청이 10여개의 VTS를 관리해왔으나 2007년 12월 태안 허베이 스피리트호 해양오염 사고를 계기로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연안 해상교통관제업무가 해경에 이관됐다.해경은 당시 항만청 소속 VTS의 수차례 관제에도 이동하지 않고 악천후 속 유조선과 충돌한 바지선이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법권이 있는 해경이 관제를 맡아 강제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해 결국 진도VTS를 인수했다.해경은 2011년 진도VTS 인수 이전보다 이후 단 한건의 충돌사고도 없었다는 보도자료를 내는 등 추가 VTS 설치에 열을 올렸다.그 결과 2012년 여수연안VTS를 설치했고 오는 7월 통영연안VTS 운영을 앞두고 있다.해경이 이번 세월호 침몰에서 드러낸 관제미숙에 대해 극도의 예민함을 보이며 언론대응마저 피하고 있는 것이 VTS 추가 설치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하는 우려와도 무관치 않다는 이유다.해경 관할 VTS의 관제사 전문성도 도마에 올랐다.항만청 VTS 관제사들은 5급 이상 항해사 자격과 1년 이상의 선박승무경력이 있어야 한다.또 퇴직때까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관제업무만을 맡는다.그러나 해경 VTS 관제사는 별다른 경력없이 일반 직원들을 23년 순환보직으로 돌리고 있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진도VTS는 현재 경감이 센터장을 맡는 등 16명의 해양경찰관이 근무하고 있다.해경이 맡고 있는 연안VTS의 관제범위가 넓은 것도 문제다.항만 주 출항로를 중심으로 정밀관제가 실시되는 항만청 VTS에 비해 연안VTS는 항로 중심이라 관제점위가 넓다.진도 VTS 담당구역은 전남 신안 도초면을 비롯해 대흑산도, 제주 추자군도, 해남 어란진을 연결한 내측 해역으로, 진도 서망항을 기점으로 반경 63㎞, 해역 면적은 3천800㎢로 제주도 면적의 2.2배에 이른다.남청도 한국해양대 기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정기운항을 하는 세월호는 400명이 넘는 인원이 승선했고 물살이 센 맹골수도로 접어든 만큼 관제사가 좀더 집중해서 모니터를 해야했다"고 지적했다.한 항만전문가는 "항로를 급선회하거나 아예 반대방향으로 항로를 바꾼다면 바로 선박의 이상유무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 관제사의 임무인데 해경은 심각한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해경이 VTS 이관설치에 목을 매는 것은 업무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일종의 밥그릇 싸움"이라며 "항만청이 정밀관제가 필요한 무역항 위주의 VTS를 담당하는 데 비해 해경이 선박 통행량이 많은 연안VTS 이관을 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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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4.22 23:02

세월호 실종자 수색 1주일째…"응답없는 기다림"

세월호 참사가 발생 1주일째를 맞았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2일에도 수상수중 탐색에 총력을 기울여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조류가 가장 느리고 수위도 낮은 '조금'이다. 구조팀은 실종자 다수가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식당 등 세월호 3~4층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 아침 식사 시간 참사식당 진입 계속 시도 구조팀은 노래방, 식당 등 편의시설이 집중된 3층 휴게공간(라운지)과 학생들이 머문 4층 선미 객실에서 다수의 시신을 수습했다. 사고 당시 아침식사를 위해 식당에 승객이 많이 머물렀을 것으로 구조팀은 보고있다. 구조팀은 전날 오전 진입로를 개척한 뒤부터 지속적으로 식당 진입을 시도했지만 아직 문을 열지 못했다. 구조팀은 이미 설치된 5개 외에 상황에 따라 가이드라인 56개를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조팀은 해경(90척), 해군(35척) 등 함정과 민간어선 239척, 항공기 37대, 잠수사 등 구조대원 755명을 투입해 구조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사고 해역의 파고는 0.5m 안팎으로 잔잔하고 조류는 1.5노트로 수습 작업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구조팀은 예상하고 있다.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emotely-Operated VehicleROV) 2대, 일명 '게 로봇'으로 불리는 다관절 해저 로봇(크랩스터) 등 장비들도 수중 탐색에 총동원했다. 구조팀은 전날 총 28구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21구를 수습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사망자는 108명이며 실종자는 194명이다. ◇ 팽목항에 간이영안실정부-유족 장례절차 협의 범정부 사고대책본는 팽목항에 간이영안실을 설치했다. 대책본부가 설치한 영안실에서는 사망자에 대한 정부 차원의 장례비 지원, 시신안치 편의와 신속한 검안검시, 분향소 운영, 사망자 이송 편의, 가족 불편 해소 등을 지원한다. 장례비용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우선 지원하고 정부에서 추후 국비로 보전해주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결정했다. 구체적 장례지원과 절차 등에 대해서는 가족 대표와 보건복지부 등 5개 부처 관계자가 협의한다. 실종자 가족이 모인 체육관에서는 해경 기획조정관이 "인양 관계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검토 중이고 방법도 논의 중"이라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문가도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고 발언해 구조작업을 바라는 가족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대책본부는 또 시신이 취재 카메라에 지나치게 노출될 경우 사망자와 가족의 프라이버시나 명예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 사망자에 대한 접근 제한 라인을 설치하기로 했다. ◇ 영장, 영장, 영장책임자 처벌도 본격화 1등 항해사 강모신모씨, 2등 항해사 김모씨, 기관장 박모씨 등 모두 4명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 실질 심사가 이날 오전 열렸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곧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구속된 선장 등 외에 이들에게도 사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판단,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수사본부는 참고인 조사를 받고 돌아가 모텔에서 자살을 기도했던 1등 기관사 손모(58)씨를 체포했다. 다른 주요 승무원 1명도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손씨와 함께 유기치사 혐의에 대해 조사받고 있다. 민간잠수사를 자처하며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 잠수사들의 구조활동을 막았다"고 주장한 홍모씨에 대해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목포경찰서도 시장 상인을 상대로 전남도청 직원을 사칭해 구호물품 납품 계약금이나 기부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긴급체포한 박모(30)씨에 대해 오후 중 구속영장을 신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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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4.22 23:02

<세월호참사> 맹골수도 진입 전 최고속도 내며 과속운항

지난 16일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가 위험구간인 맹골수도 해역을 진입할 당시 과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일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살펴보면 세월호는 오전 7시 28분부터 8시까지 시속 39km 최고속도를 내며 맹골수도로 향했다. 시속 39km는 세월호가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다. 세월호 제원을 살펴보면 최대 선속은 21노트, 즉 시속 38.892km이다. 세월호는 맹골수도에서 변침한 오전 8시 26분 이후 협로를 운항하면서도 속도를 19노트 이상 유지했다. 사고 발생 이전인 지난 11일에는 맹골도 진입 이후 속도는 17~18노트였다. 세월호 조타수들은 "평소 직선 구간은 18~20노트, 위험 구간인 협로에서는 16~18노트로 운항한다"고 설명했다. 세월호는 평소보다 협로에서 최고 2노트 이상을 과속한 것이다. 평소보다 속도를 더 낸 상태에서 변침한 세월호는 균형을 잡으려고 사고 직전까지 2~3차례 추가 변침을 했다. 지난 11일 항적자료에는 같은 구간에 추가 변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존자들이 세월호 침몰 직전에 지그재그로 운항했다는 진술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과적을 한 세월호가 변침을 한 뒤 속도를 못이겨 휘청거렸고, 맹골수도의 빠른 물살과 더해져 그 충격이 배가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도 중간수사 발표에서 선장, 3등 항해사, 조타수에 대한 공동혐의로 운항속도를 줄이지 않고 무리한 변침을 해 선박을 침몰시킨 점을 적시했다. 사고 당시 키를 조종했던 조모 조타수의 증언도 이를 뒷받침한다. 타각을 조절했던 조 조타수는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키가 평소보다 많이 돌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20년 베테랑의 한 조타수는 "보통 느릴 때보다 빠르게 운항할 때 배가 잘 돈다(키가 잘 돌아간다)"고 말했다. 휘청거리며 맹골수도를 지난 세월호가 제주로 뱃머리를 틀기 위해서 오전 8시 49분께 선체 오른쪽에 나타난 병풍도 부근에서 또다시 오른쪽으로 변침을 시도했다. 그러나 세월호는 조타수의 말처럼 생각보다 배가 많이 돌아 J자를 그리며 급선회했고, 결국 왼쪽으로 침몰한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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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4.22 23:02

<세월호참사> 단원고 학생시신 또 바뀌어…사고대응 부실 여전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 시신이 또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벌써 두 번째 사고인데도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종합상황실은 내용을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고 있어 여전히 사고대응에 부실함을 보여줬다. 21일 오전 1시 15분 안산 제일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져 A군이라고 알려진 시신이 DNA검사 결과,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A군 빈소에는 그간 유족과 학교 선후배, 친구들의 조문이 이어져 고인의 넋을 기렸다. 시신이 바뀐 사실은 경기도교육청 장례절차 담당자가 22일 오전 10시께 DNA검사결과 유족과 '불일치' 판정이 나온 사실을 확인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시신은 현재 '신원미상'으로 분류됐으며 당국은 유족을 다시 찾고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DNA검사가 어디서 이뤄져 어떻게 통보됐는지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는다"며 "시신은 목포로 운구되지 않고 그대로 안치돼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앞서 17일에는 박모양으로 알려진 시신이 이모양인 것으로 확인돼 시신이 목포에서 안산으로 옮겨진 시신이 다시 목포로 되돌아가는 일이 벌어졌다. 사고발생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당국이 같은 실수를 번복하면서 다시 정부의 위기대응 능력에 대한 불신이 퍼지고 있다. 안산지역 한 자원봉사자는 "이런 일이 반복되면 정부나 지방자치체는 사과하면 끝이지만 유족들은 가슴이 찢어진다"며 "이제부터라도 시신 신원확인을 철저히 해 유족의 가슴에 재차 못을 박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경기도 합동대책본부는 오후 1시 30분 현재까지도 시신이 바뀐사고가 발생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 일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시신 바뀐 문제에 대해 파악된 바 없다"고 하고는 추후 다시 연락을 해와 "A군 시신에 대해선 DNA검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안산시, 안산시교육청 등이 구성한 합동대책본부는 시시각각 변하는 사고상황을 제대로 파악조차하지 못하는데다 기관별로 정보도 공유하지 않아 제구실을 못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4.04.22 23:02

<세월호참사> 세월호 악성글 유포 누리꾼 잇달아 검거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피해자를 우롱하는 글을 올린 누리꾼들이 경찰에 잇달아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인터넷에 현장 구조상황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등)로 A(31)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6일 오후 10시께 현장에서 활동하는 민간잠수부인 것처럼 가장해 "현장에 시체가 많아 수습하거나 구조하려고 하는데 현장 책임자가 방해해 아무런 일을 못한다"는 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 명의의 2대의 휴대전화로 각각 '세금 처먹는 김상사', '장미여관'이 라는 아이디로 채팅앱에 가입한 뒤 마치 서로 다른 사람인 것처럼 대화하고 이 화면 을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에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LPG 가스배달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민간 잠수부 관련 자격증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진술을 번복하고 수사 중 증거를 없애려 한 정황을 포착했으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SNS에 세월호 피해자들을 모욕하고 비하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고등학생 B(18)군도 검거, 조사하고 있다. B군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 등에 총 9회에 걸쳐 세월호 사고 사망자와 실종자 가족을 모욕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세월호 피해자를 모욕하는 글이 있다"는 누리꾼의 신고로 아이디가 정지되자 12개의 아이디를 추가로 만들어 번갈아 사용했으며 누리꾼들의 비난에 욕설로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세월호 피해자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일간베스트 회원 C(20)씨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를 받은 당사자들은 모두 "관심을 받고 싶어서 한 일"이라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경찰이 붙잡은 세월호 악성글유언비어 피의자는 총 4명으로 경찰은 이 중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4.04.22 23:02

<세월호참사> "조류 계산 안 하고 조타기 많이 돌린 듯"

여객선 세월호 사고는 조류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조타기를 돌린 것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급격하게 변침(變針. 방향 전환)한 것이 유력한 사고원인으로 꼽히지만 급선회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이윤석 한국해양대 교수는 22일 변침 과정에서 조류를 고려하지 않고각도를 지나치게 틀어 배가 기울었고 이를 바로 잡으려다 오히려 경사가 심해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추론을 처음으로 내놨다. 이 교수는 배의 방향을 전환하는 조타기의 각도를 몇 도로 잡았는지가 사고의 실마리를 밝힐 단서라고 말했다. 그는 "방향을 바꿀 때 자동에서 수동으로 전환하고 나서 타를 몇 도로 썼는지가 중요하다. 그 값이 컸다면 경사가 많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선박이 직진할 때는 자동 조타 상태로 둔다. 문제는 변침점에 도달해 자동에서 수동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 교수의 말이다 . 그의 설명에 따르면 선박은 자동조타 상태에서도 바람이나 조류 때문에 타(방향키)를 계속 쓴다. 이 교수는 "당시 조류가 셌다. 조류 영향 때문에 오른쪽으로 5도 정도 타를 쓰고 있었다고 가정하자. 이때 수동으로 바꾸고 타를 오른쪽으로 5도 돌렸다면 실제로는 10도를 돌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동에서 수동으로 풀면 타는 중앙으로 오고 배는 조류 때문에 오른쪽으로 돌았을 것이다. 그 상태에서 바로 타를 오른쪽으로 틀면 배가 생각보다 많이 돌았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항적을 살펴보면 배가 짧은 시간에 45도 이상 돈 것으로 나온다. 빨리 돌면 돌수록 외방경사(선박의 뱃머리를 돌리면 원심력으로 배가 반대 방향으로 기우는 것)가 커진다. (개조 등으로) 배 자체의 복원성이 나빴고 속력이 빠른 상태에서 큰 각도를 적용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외방경사가 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세월호는 16일 오전 8시 49분 37초부터 49분 56초까지 19초간 오른쪽으로 45도나 돌았다. 이때 배는 선회 방향과 반대인 왼쪽으로 기울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후 20초간 22도를 더 돌았다. 이 교수는 "배가 너무 많이 돌아가니 반대쪽으로 타각을 썼을 것이다. 그게 오히려 경사를 더 크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는 8시 48분 37초 이후 일시적인 정전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선체가 기울면 물에 접하는 면적이 늘어나 저항이 많아지므로 속력이 떨어진다. 일정한 힘이 걸려야 하는 엔진과 발전기가 꺼질 수도 있다"면서 "다른 발전기가 가동할 때까지 조타기 등 선박의 장치가 정상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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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4.22 23:02

"1초도 허비 말자"…해난신고·전파체계 점검 필요

사고 후 부실한 대응이 세월호 참사를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해난 신고 접수와 전파 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해상에서 벌어지는 사고 특성상 단 1초의 시간도 허비하지 말아야 하는 긴박한 상황에서 최초 신고 접수와 신속한 상황 전파 등 '초기 대응'이 인명피해를 막느냐,대형참사로 이어지게 하느냐를 결정하는 핵심요소이기 때문이다. ◇ 상황 접수전파 맡은 해경상황실'원터치' 체계 갖춰야 22일 전남도소방본부, 해상교통관제센터(VTS), 해경상황실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역에서 발생한 모든 해난사고는 어떤 신고 통로를 거치더라도 해경상황실로 접수된다. 세월호 침몰 사고처럼 일반인이 119로 해난사고를 신고하면 119상황실 근무자는 신고자를 해경상황실로 연결해 3자 통화를 한다. 항해하는 선박과 교신하는 VTS 역시 선박의 위험 상황이 감지되면 해경상황실로 전파한다. 모든 해난사고 신고가 해경상황실을 거치지 않을 수 없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 사고를 접수한 해경상황실은 이후 상황을 어떻게 전파하고 대응할까. 해경의 한 관계자는 "상황실 근무자는 신고를 접수하면 가장 먼저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한 뒤 사고 인근에 경비함정을 급파한다"고 말했다. 해경상황실은 사고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면 관계기관에 통보한다. 상선과 어선을 동원해야 할 경우는 VTS와 수협중앙회 어업정보통신국에 전파한다. 군(軍), 경찰서, 소방본부, 자치단체는 별도로 구축된 핫라인을 통해 통보한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훈련 때는 통합통신망을 활용하긴 하는데 평상시에는 VTS, 수협중앙회 어업정보통신국, 군, 경찰서, 소방본부, 자치단체에 유무선 통신으로 각각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해경상황실이 대형참사가 예견되는 상황에서는 '원터치'로 신속하게 관계기관에 신고 상황이 전파될 수 있는 체계를 상시적으로 갖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재난 대응과정에서 최초 신고 접수와 상황전파가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성과 상황 판단력이 있는 전문 상황실 인력을 양성하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난 16일 제3자 통화를 한 목포 해경 관계자는 119 측이 "신고자는 선원이 아닌 탑승객이다"고 알려주지만 해경 관계자는 위도와 경도, 배 이름, 상선인지 어선인지 등을 학생에게 물었다. 그러나 해수부에 따르면 해경상황실에서는 VTS에 배 이름만 대면 배 위치를 금방알 수 있는데도 해경은 선원도 아닌 학생을 붙잡고 일반인은 알기 어려운 정보를 물었다. 해경이 단 1초가 아까운 상황에서 '몇 분'을 허비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 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상황실 근무자는 주로 항해분야 경험이 있는 직원을 배치하고 주기적으로 교육도 한다"며 "상황실은 하루 근무하고 하루 대기, 하루 휴무하는 사실상 '하루 근무 이틀 휴식'하는 3교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 VTS 일원화, 119-해경상황실 신속전파 체계 갖춰야 해상 사고가 발생하면 해경상황실과 VTS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된다. 선박으로부터 이상을 감지한 VTS는 해경상황실에 알리고 해경상황실은 VTS에 사고선박 위치 파악 등을 요청한다. 그러나 VTS 담당이 이원화돼 있다. VTS 총 17곳 중 15곳은 해양수산부 산하로 항만쪽에 설치돼 있고, 2곳(진도여수 백야도)은 해양경찰청 소속으로 연안쪽에 있다. 따라서 VTS를 해경 등으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일반인들은 해상 사고가 발생했을 때 '10중 8구' 119로 신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고려해 119상황실 근무자들의 해난 사고에 대한 인식을 대폭 강화할 필요도 있다. 16일 오전 8시 52분 32초에 세월호 사고 최초 신고를 받은 전남도소방본부 상황실은 '1분 35초만'인 8시 54분 7초에 신고자 통화를 목포해경에 연결했다. 전남도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신고자 신분을 물어볼 수도 없고 사고내용, 위치, 시간 등만 물어볼 수 있었다"며 "배가 기운다고 하자 신고전화를 목포해경에 연결해줬다"고 말했다. 이후 해경은 오전 9시 30분 세월호 승객 구조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지 '37분 28초' 만이다. 최초 신고 접수, 전파 과정에서 '1분 1초의 안타까운 시간'들이 허비된 것은 아 니었는지 시스템을 점검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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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4.22 23:02

<세월호참사> "잇따른 혼란·실수가 희생자 키워"

"혼란과 실수가 계속된 것이 참사를 불렀다. "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세월호가 침몰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판단 착오와 혼란이 있었던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사람의 실수가 참사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전날 "선장은 배와 운명을 같이한다는 자랑스러운 전통을 깨고 세월호 선장이 먼저 탈출했다"고 지적한 이 신문은 이날에도 '속속 드러나는 사람의 잘못'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이 신문은 세월호의 긴급 구조조난 관련 무선내용을 상세히 소개한 뒤 세월호선장 등 선원들의 잘못된 대처가 중대한 과실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승객들에게 피하지 말고 선실에 있으라고 한 안내방송을 치명적 실수로 거론했다. 신문은 통신 담당 선원이 선장으로부터 대피 안내 방송을 하라는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선장이 대피 명령을 내렸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실제 방송을 통해 대피 명령이 승객들에게 전달되지는 않았다는 또 다른 선원의 진술도 소개했다. 이처럼 대피 안내 방송을 놓고 혼선이 거듭된 탓에 실제로 승객들은 아무런 대피 안내 방송을 듣지 못했다고 생존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울러 선장과 선원에 의한 또 다른 실수도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장비인 밸러스트의 오작동 문제, 규정을 어기고 제대로 실리지 않은 화물, 낡은 선박을 개조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선실을 늘렸는 지의 여부, 전혀 지켜지지 않은 안전수칙 등을 문제로 꼽았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수사당국이 선박회사와 선장선원들의 과실 여부에 초점을 맞춰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도 옮겼다. 또 CNN 방송 인터넷판은 "선장을 포함한 승무원들의 행태와 대응 능력은 매우 충격적이다"라고 한탄하는 제임스 로이 전 미 해안경비대 사령관의 기고문을 실었다. 로이 사령관은 글에서 "생존자들 진술에 따르면 지시에 혼선이 있었고 안전 교육과 훈련이 심각하게 부족했으며, 선장은 책임을 저버렸다"고 말하고 "항해사들 사이에 이번 사태의 교훈이 전파돼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4.04.22 23:02

<세월호참사>"3층 식당·4층 객실 중심 수색할 것"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수색과 관련 지난 21일 시신이 수습된 사망자 다수는 학생들이 머물던 4층 선미 객실과 3층 휴게공간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1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수색팀은 승객이 많을 것으로 추정한 3층 식당을 집중 수색할 계획이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2일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승객이 많이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과 4층 위주로 수중 수색, 지난 21일 모두 23명의 사망자를 추가로 수습했다"며 이들은 주로 노래방, 식당 등 편의시설이 집중된 3층 휴게공간(라운지)과 학생들이 머문 4층 선미 객실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전날 새벽 5시 51분께 식당 진입로를 개척한 이후 아직 식당 출입문을 열지 못해 계속 시도 중이다. 휴게공간 옆 식당에는 격벽이 있어 부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책본부는 특히 사고 당시 아침식사를 위해 3층 식당에 승객이 많이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 3층과 4층 객실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할 계획이다. 물살에 의해 시신이 떠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한 해상 수색도 병행한다. 현장에는 가이드라인 5개가 설치됐으며 상황에 따라 56개를 추가로 설치, 수색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잠수사들이 수색을 방해하는 부유물을 헤치고 손으로 더듬어가며 실종자들을 찾는 수중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의 파고가 0.5m 내외고 유속이 느려 수색하는 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4.04.22 23:02

유속 가장 느린 '조금' 맞아 수색 구조에 총력

세월호 참사가 발생 1주일째를 맞았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2일에도 수상수중 탐색에 총력을 기울여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조류가 가장 느리고 수위도 낮은 '조금'이다. 구조팀은 실종자 다수가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3~4층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 장비인력 총동원 선체 수색에 시신 수습 잇따라 '허탈' 구조팀은 해경(90척), 해군(35척) 등 함정과 민간어선 239척, 항공기 37대, 잠수사 등 구조대원 755명을 투입해 구조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선체에 대한 수중 수색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시작됐다. 현재 사고 해역의 파고는 0.5m 안팎으로 잔잔하고 조류는 1.5노트로 수습 작업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구조팀은 예상하고 있다. 구조팀은 3~4층 다인(多人) 객실 4곳에 잠수부를 투입해 동시 수색하고 있다.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emotely-Operated VehicleROV) 2대, 일명 '게 로봇'으로 불리는 다관절 해저 로봇(크랩스터) 등 장비들도 수중 탐색에 총동원한다. 구조팀은 전날 총 28구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17구를 수습했다. 오전 9시 45분 현재 사망자는 104명이며 실종자는 198명이다. ◇ 영장영장영장, 책임자 처벌도 본격화 1등 항해사 강모신모씨, 2등 항해사 김모씨, 기관장 박모씨 등 모두 4명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 실질 심사가 이날 오전 열린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구속된 선장 등 다음으로 이들에게 사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판단, 유기치사와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민간잠수사를 자처하며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 방송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 잠수사들의 구조활동을 막았다"고 주장한 홍모씨에 대해서도 이날 오전 중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씨에 대해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목포경찰서도 시장 상인을 상대로 도청 직원을 사칭해 구호물품 납품 계약금이 나 기부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긴급체포한 박모(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4.04.22 23:02

<세월호참사> '시신인계' 여전히 우왕좌왕…유족 분통

유족에게 시신을 인계하는 절차를 두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유족에게 시신 인계하는 절차를 간소화해 '조건부 인도'하기로 했으나, 절차가 제대로 공지되지 않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사고 엿새째인 21일 세월호 선내 34층에서 시신 다수를 한꺼번에 수습했다. 이날 하루에만 28구가 수습돼 사망자는 모두 87명으로 늘었다. 신원확인을 위한 DNA 검사 때문에 시신이 유족에게 늦게 인계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시신 인계 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DNA 검사 확인서가 나오기 전이라도 가족 희망에 따라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했다는 게 대책본부 측 설명이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도 '일단 먼저 시신을 인계하되 장례 절차는 DNA 최종 확인 후에 하는 것으로 유족에게 양해를 구하는 조건부 인도'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그러나 시신 인계 과정에서 유족에게 절차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혼란스러운 모습이었다. 22일 새벽 목포 기독병원으로 옮겨진 시신을 놓고 유족들에게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다"는 말까지 나와 유족들이 크게 반발했다. 한 유족은 "이 시간에 가족관계증명서를 어디에서 떼어 오느냐"며 항의했다. 유족 중 일부는 "병원 엘리베이터에 시신을 놓고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며 "엿새 동안 실종 상태였는데 또 시신을 잃어버릴 뻔했다"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흥분한 일부 유족과 수사당국 관계자 사이에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신원을 잘못 확인해 시신이 안산에서 목포로 되돌아온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유사 사고를 막고자 DNA 검사 절차는 강화됐으나, 시신을 하루빨리 인계하려는 유족을 이해시키려는 노력은 여전히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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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4.22 23:02

<세월호 참사> 선장 음성 분석…'거짓' 가능성 높아

침몰한 '세월호'에서 승객 구호 조처를 하지 않은 채 먼저 탈출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선장 이준석(69)씨가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양심에 꺼리는 허위 답변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음성분석 결과가 나왔다. 음성분석전문가인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의 조동욱(56전자정보계열) 교수는 지난 19일 검찰에 구속되면서 언론과 인터뷰한 이 씨의 음성 분석 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조 교수는 이씨가 이날 "퇴선명령을 내렸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3차례에 걸쳐 "그렇다"는 취지로 답변한 음성 샘플과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심경을 피력한 음성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 그 결과 '퇴선명령'을 언급할 때 이씨의 '피치'(성대의 진동수)는 87.41197.725㎐, 강도(에너지 크기)는 68.94969.442㏈로 나타났다. 또 사과 발언 때 '피치'는 94.343㎐, 강도는 71.502㏈였다. 조 교수는 "보통 성인 남성이 말할 때 '피치'는 120180㎐, 강도는 75㏈ 전후인데, 이씨의 음성이 여기에 미치지 못한 것은 양심에 꺼리는 답변을 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소리를 높이더라도 양심에 꺼리는 내용 등일 때는 음성 강도가 동반상승하지는 않는다"며 "이씨는 '퇴선명령' 여부을 묻는 취재진의 2번째 질문에 '네 그렇습니다'라고 목청을 높였지만 '피치'나 '강도'는 상승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사과 발언 때 '피치'와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숨기거나 거짓 진술을 해야하는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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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4.21 23:02

<세월호참사> 구조활동 앞장선 민간잠수사 "관심사절"

'세월호' 침몰사고 초기부터 구조수색 작업에 참가한 한 민간인 잠수사가 주목받고 있지만 외부와 연락을 끊고 구조활동에 몰입하고 있다. 한국 구조협회 전북지부 조정현(37) 잠수사는 사고 발생 초기부터 수십 차례 잠수하며 구조에 앞장섰다. 조 잠수사는 공기통을 메고 잠수하는 게 아닌 외부 공기공급장치에 연결된 공기공급선을 입에 물고 잠수하는 '머구리' 방식의 잠수사다. 실제로 사고 해역인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 해상에서는 침몰한 '세월호' 선수에 정박한 선박 위에서 바다로 생명줄을 물고 뛰어들고, 다시 물 위로 올라와 관계자들에게 손짓과 고성으로 바다 밑 상황을 설명하는 조 잠수사의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해경 측이 민간잠수사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꺼려 공식확인은 안 됐지만, 함께 선박에 올라 구조작전을 지켜본 관계자에 따르면 조 잠수사가 포함된 잠수팀은 잠수 작전이 조류 등에 의해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잠수사는 침몰 선체 주요 가이드라인 설치, 선체진입로 확보, 선실 유리창을 특수손도끼로 부숴 내부진입 등의 성과를 냈다. 지난 20일 선실 내부에 시신이 있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하고도 진입로를 확보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사이 해상에서 특수 손도끼를 제작해 유리창을 부수고 내부로 진입, 시신을 수습하기도 했다. 조 잠수사는 21일에도 외부의 관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실종자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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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4.04.21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