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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톤의 배도 수중에서 통째로 들어 올릴 수 있는 '플로팅 독(Floating Dock)', 개당 35t의 부양력을 가진 '리프트 백' 등 첨단 해난 장비들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세월호 사고 초동대처에 대한 아쉬움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19일 세월호 구조탐사 과정을 지켜본 국민들은 사고 직후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하기 전에 이들 첨단 해난장비를 투입했다면 지금과 같은 대형 참사를 최소화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과 함께 당국의 초동대처 방식을 비판하고 있다. 세월호는 사고 초기 선체가 왼쪽으로 기울어졌지만 3분의 2 이상이 해상에 떠있는 상태를 상당 시간 동안 유지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이들 해난 장비를 사용했다면 수중으로 완전히 침몰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늦춰 선실에 갇혀 있던 많은 승객을 구조할 시간은 충분히 벌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군(軍) 현장구조지원본부는 18일 세월호가 해저 바닥으로 침강이 계속 진행되는 것을 저지하기위해 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리프트 백(공기주머니)을 설치했다. 이 리프트 백은 개당 35t의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을 정도의 부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리프트 백을 배에 걸어놓으면 배가 더이상 가라앉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수중 작업 환경이 개선된다. 해군 잠수사들이 리프트 백 1개를 세월호 선체에 걸어놓은 데 이어 추가로 25개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해군은 리프트 백 25개를 현장구조지원본부가 설치된 대형 수송함 독도함(1만4천t)으로 긴급 이송했고 현재는 확보된 리프트 백을 사고해역으로 옮기고 있다. 또 침몰 여객선 세월호를 인양하기 위해 대형 크레인과 함께 현대삼호중공업이 바다 위에서 배를 건조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장비인 '플로팅 도크'가 거론되고 있다. 육상에서 만들어진 배 조각(블록)을 플로팅 도크에서 조립한 뒤 바지선을 가라앉히면 배가 뜨게되는 구조를 갖고있다. 크레인이 가라앉은 세월호는 들어올리면 세월호 선체 밑바닥으로 독을 집어넣고독에 공기를 집어 넣으면 독이 뜨면서 세월호도 수면위로 들어올려지게된다. 이 플로팅 독은 해수면 아래로 최대 24m까지 가라앉힐 수 있고 최대 8만t 무게까지 부양할 수 있다. 길이도 335m에 폭은 70m로, 146m와 22m 크기의 세월호를 싣기에는 충분하다. 지난 2010년 천안함 인양에도 이 방식이 사용됐다. 이러한 첨단 해난장비와 함께 해군해난구조대(SSU), 해군특수전여단(UDT/SEAL),해병특수수색대 등 군의 특수 인명구조 인력을 조기에 투입했다면 피해자를 한 명이 라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당시 이들 군의 특수인명구조팀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세월호의 침몰 상황이 너무 악화돼 효과적인 구조 기회를 놓쳤다. . 네티즌 등 국민들은 "사고 초반 유기적 재난대응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주먹구구 식으로 구조를 펴 벌건 대낮에 수백명이 바닷물 속에 잠겨가는 것을 빤히 보고도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났다"며 "구조된 승객 대부분도 사고 직후 자력으로 선체에서 탈출한 사람들인 것을 보면 구조체계가 얼마나 허술했는지 알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세월호 사고 발생 나흘째인 19일 새벽 민간잠수사가 선체 외부에서 4층 창문을 통해 사망자의 시신 3구를 목격했다. 해경은 이날 오전 5시 50분께 투입한 잠수사가 34층 계단 통로를 확보하는 과 정에서 유리창을 통해 객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사망자 3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선체 외부에서 4층의 창문을 통해 사망자를 발견한 것이어서 사망자들이 객실에 있었는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범부처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수색상황에 대한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브리핑은 진도군청과 팽목항, 실내체육관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고명석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은 "오늘 새벽 발견한 사망자 3명은 4층 외부에 서 내부에 있는 사망자를 발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명석 국장은 19일 오전 10시 현재 시신을 수습한 사망자는 총 29명으로 전날 오후 11시 54분께 A(69여)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5시 50분께 민간잠수사가 4층 유리창을 통해 사망자 3명을 발견했으나 부유 장애물과 입수시간 제한으로 시신을 수습하지 못했다. 이어 전날 수색 당시 파고는 0.51m로 수색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 상태였으며 선체는 전복된 상태로 선수 부분이 수면 밑 약 10m까지 내려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 국장은 "정조 시간이 아니라도 상황에 따라 더 많은 횟수의 수색을 시도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구조방안 논의를 위해 선급, 연구기관, 조선소 등 전문가 회의 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승객 구조를 하지 않고 선박을 탈출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선장 이준석(69)씨가 19일 오전 광주지방법원에서 영장이 발부된 후 취재진에게 "승객에게 퇴선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함께 구속된 조타수 조모(55)씨는 갑자기 방향을 선회한 이른바 '변침'에 대해 "평소보다 조타(기)가 빨리 돌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선장 이씨와 조타수 조씨와의 일문일답. -- 배가 물에 잠기기 시작할 때 어디 있었나 ▲ (묵묵부답) -- 선원들은 퇴선명령 내렸는데 승객에게 왜 퇴선명령을 안 내렸는가 ▲ 명령 내렸다. -- (선내) 방송은 선실에 있으라고 나왔다는데 ▲ 수온도 차고 그 당시는 구조선이 안 왔다. (구조선이) 도착 안 해서 그랬다. -- 그리고 나서 먼저 내렸나 ▲ 아니다. -- 혐의 인정하는가 ▲ 인정하는 부분도 있고어쨌든 물의 일으켜 국민께 죄송하다. 유가족께 머리숙여 사죄드린다. -- 인정 못 하겠는 것인가 ▲ 아니다. 억울한 부분 없다. -- 퇴선명령 내렸다는 건가 ▲ 그렇다. -- 선실 내에 있으라는 말이 계속 나왔다는데 ▲ 그것은 구조선 도착하기 전이다. -- 배가 상당히 많이 기울었는데 ▲ 당시는 조류가 상당히 빠르고, 수온도 차고만일 구명조끼 없이 한 사람씩 퇴선하다 떠밀려갈 수도 있다. 그리고 당시 구조선도 없고 주위에 인명 구조하는 어선, 협조선도 없는 상태였다. -- 처음에 이상징후 후 신고 언제 했나 ▲ 이상징후가 순식간에 발생해서9시 50분경,(기자가 정정해줌) 아니 8시 50분경 신고했다. -- 그 이전엔 못 느꼈나 ▲ 네. -- 배 돌릴 때 어디 있었나 ▲ 항로 지시하고 잠시 침실 다녀왔다. 응급조치하고 잠시 침실 갔다왔다 -- 그때 술을 마셨다는 말이 있는데 ▲ 아니다. 다음은 조타수 조모(55)씨와의 일문일답. -- 평소보다 (조타기를) 심하게 돌렸나 ▲ 아니다. -- 평소처럼 돌렸다는 것인가 ▲ 네. -- 돌린 다음에 이상징후는 ▲ 평소보다 많이 돌아갔다. -- 실수한 거냐 ▲ 내가 실수한 부분도 있지만 타가 유난히 빨리 돌았다. -- 배가 ▲ 아니다. 조타가 유난히 빨리 돌았다.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 돌리자마자 이상징후는 ▲묵묵부답
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19일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누리꾼들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구호단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모금 사이트인 '네이버 해피빈'에서 지난 17일 시작된 모금 운동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1만6천여 명이 참가해 3천400여만원을 모았다. 또 다른 모금 사이트 '다음 희망해'에서는 하루 만에 2만여명의 누리꾼이 참여해 2천700여만원을 모았다. '다음 희망해'에 모금을 제안한 '코코아쿠키'라는 닉네임을 쓰는 누리꾼은 "여객선 침몰 소식을 듣고 어제오늘 마음이 참 아팠다"며 "현장 구호와 생존자 치료를 위해 마음을 모아달라. 대한민국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기적이 일어나리라믿는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앞서 희망브리지는 실종자 가족이 모인 전남 진도실내체육관에 17일 이불세트 210개, 생수 100박스, 구호세트 400개 등 6천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승객들을 두고 먼저 탈출한 선장 등 주요 승무원3명이 구속된 가운데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수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19일 이미 구속된 승무원 외에 당시 세월호 운항에 관여했던 승무원들에 대해서 소환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에는 항해사, 기관사 등 10여명이 포함됐다. 수사본부는 또 갑판에서 객실과 식당 등을 관리하는 승무원들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일단은 운항에 관여한 승무원들을 조사해 업무의 성격에 따라 과실이 있는지 판단하겠다"면서 "구속 등 처벌 수위는 이후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사본부는 전날 선장 이준석(69)씨를 도주선박 선장 가중처벌 조항을 적용해 유기치사, 과실 선박매몰, 수난구호법 위반, 선원법 위반 등 모두 5가지 혐의 로 구속했다. 또 3등 항해사 박모(26여)씨와 조타수 조모(56)씨를 과실 선박매몰, 업무상 과실치사, 수난구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침몰한 세월호 실종자 구조작업에 나선 해경은 사고 발생 나흘째인 19일 선체 내 대규모 잠수사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해경은 사고 발생 이후 설치한 가이드 라인을 따라 2인 1조로 20여 분 정도 투입, 선체 수색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생존자 구조와 수색이 더뎌 대규모 투입을 검토 중이다. 해경은 이날까지 가이드 라인 4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가이드 라인 설치가 끝나면 810명이 동시에 선체로 투입이 가능한 지 살펴보고 있다"며 "많은 인원이 내려가도 줄이 엉켜 사고가 날 확률이 없어 이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선체 부근에는 잠수사 280여 명이 대기하고 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나흘째인 19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구조소식을 기다리던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자 낙담한 표정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되자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갔다. 정부와 각종 구호단체가 임시쉼터를 만들어 놨지만, 가족들은 추운 바닷바람에 도 담요를 뒤집어쓴 채 바다 먼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 이날 새벽에는 단원고 학부모 20여명이 팽목항 선착장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아 이들을 제발 살려달라"며 오열을 하다가 4명이 실신하기도 했다. 이들은 정부 당국의 조속한 수색을 촉구하며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팽목항 내 설치된 대형 TV를 통해 사망자가 연이어 발견됐다는 소속이 전해지자가족들은 연방 한숨을 내쉬었다. 정부의 미숙한 대응과 언론의 과잉 취재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상황본부를 찾아가 더딘 구조작업에 대해 항의하며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단원고 2학년 학생의 한 어머니가 "아들이 살아있다고 믿는다. 아니 믿고 싶다"라며 오열하자 주변은 눈물바다로 변했다. 실종자 가족 중에는 통곡하다가 쓰러져 현장에서 응급처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몸이 좋지 않은 가족들은 대기실 바닥에 주저앉아 추위에 떨면서도 "팽목항에서 상황을 끝까지 지켜보겠다"면서 진도 실내체육관으로 옮기라는 주변의 권유를 뿌리쳤다. 최모(46여)씨는 "아들이 저 차가운 물속에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몸도 약한 아이인데"라며 절규했다. 밤을 지새우다시피 한 가족 대부분은 봉사단체에서 마련한 빵, 음료로 식사를 대신하고 상황본부 브리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부 여성들과 노인들은 임시 대피소에서 담요 하나로 몸을 덮고 돗자리 위에 누워 지친 몸을 잠시 누이기도 했다. 실족자 가족 20여명은 수색작업을 지켜보려고 이날 오전 사고 해역으로 떠났다.
선장항해사기관사 등 침몰 여객선 세월호(6천825t급)의 선박직 선원 전원이 생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박 구조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는 수백명의 학생들을 뒤로 한 채 먼저 탈출했다는 점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가 지난 18일 단독 입수한 탑승자 전체 명단과 생존자 명단을 비교한 결과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를 비롯해 선박직 15명은 전원 생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장 이씨 외에 선박직 생존자는 123등 항해사 4명, 조타수 3명, 기관장기관사 3명, 조기장조기수 4명이다. 학생들이 "객실에서 대기하라"는 선내 방송 때문에 배 밖으로 대피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사이 이들은 평소 익숙한 통로를 이용해 탈출에 성공했다. 특히 선장 이씨는 첫 구조선에 몸을 싣고 육지에 도착함으로써 승객이 모두 대피할 때까지 배를 지켜야 하는 선장의 의무를 완전히 저버렸다. 선사의 위기대응 매뉴얼대로라면 선장은 선내에서 총지휘를 맡고 1항사는 현장지휘, 2항사는 응급처치와 구명정 작동, 3항사는 선장을 보좌해 기록통신 업무를 담당해야 했지만 모두 무시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학생들의 탈출을 돕다가 유명을 달리했거나실종된 승무원은 주로 승객 서비스를 총괄하는 사무장사무원들이었다. 사무원 박지영(22여)씨는 구명조끼를 학생에게 양보하고 승객의 대피를 돕다가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왜 구명조끼를 입지 않느냐"는 한 학생의 걱정어린 물음에 박씨는 "너희들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고 했지만 끝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사무장 양대홍(45)씨는 아내의 전화를 받고는 "수협 통장에 돈이 좀 있으니 큰아들 학비 내"라며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한다"며 서둘러 통화를 마쳤다. 양씨는 실종돼 현재 생사가 불투명하다. 사무원 정현선(28여)씨와 세월호 불꽃놀이 행사 담당 김기웅(28)씨는 결혼을 약속한 연인이었지만 같은 날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청해진해운에 따르면 세월호 승선 승무원은 모두 29명이다. 이날 현재까지 사망자는 3명, 실종자 6명, 생존자는 20명이다. 전체 승무원의 69%가 생존했다.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 중 75명(23%)만 구조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19일 선체 내부에서 최초로 사망자가 발견된 가운데 구조대는 선체 내부 수색에 초첨을 맞춰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전 5시50분께 잠수요원을 투입해 선체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4층 객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시신 3구를 찾아냈다. 구조대는 3층4층 계단 통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유리창을 통해 4층 객실 안에 있던 시신을 확인했다. 해경은 현재 4층 객실 유리창을 깨기 위해 차례로 잠수부를 투입하고 있다. 해경은 선체 내부에서 최초로 사망자를 확인한 만큼 선체 내부 수색에 중점을 맞춰 구조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오후부터 사고 현장의 기상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오전에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키로 했다. 해경은 이와 함께 조류 영향으로 시신이 유실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이날부터사고 해역 주변에서 그물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혹시 시신이 더 멀리 떠내려갈 것에 대비해 (사고 해역에서 떨어진) 먼 거리에 오늘부터 그물망을 치도록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민ㆍ군ㆍ경으로 팀을 나눠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오전9시부터는 선체내로 공기를 다시 주입한다. 해경은 오전 11시 10분, 오후 5시 등 물흐름이 멈춘 정조 시간에 맞춰 선체 진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키로 했다. 해경은 밤새 잠수요원을 투입해 수색을 벌여 여성 1명의 시신을 발견해 전체 사망자 수는 29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탑승자 476명 가운데 174명이 구조됐고 29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는 273명에 이른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속에서 극적으로 생환했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강민규(52) 교감이 18일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읍 야산에서 숨진채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단원고는 다시 충격에 휩싸였다. 복도 등에서 사고소식을 접한 동료교사들은 강 교감의 자살 소식이 믿지지 않는 듯 "확인을 해봐야겠다"며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한 동료교사는 "어제까지 진도 대책본부에서 함께 있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린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교무실에는 강 교감의 생사를 확인하려는 기자들이 몰리면서 한때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도교육청 직원들이 문을 굳게 잠근채 기자들의 출입을 막았고 강 교감의 생사에 대해서는 "확인후 알려주겠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학교에서 봉사나 지원활동을 하던 시민들도 큰 충격에 빠진 듯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학생들을 인솔하고 수학여행길에 올랐던 강 교감은 지난 16일 사고 직후 구조된뒤 진도 현지에서 동료교사들과 사태수습을 하다가 이날 오후 4시 5분께 전남 진도군 진도읍 동외리 진도실내체육관 인근 야산 소나무에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교감의 사망소식까지 더해진 단원고에서는 온종일 울음소리가 그치질 않았다. 희생된 학생들의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간간이 상황실이 마련된 강당으로 찾아와 대성통곡하며 수학여행 사고의 문제를 따졌고 자녀들의 무사귀환을 요구했다. 사고를 당한 2학년 교실이 있는 3층 복도에는 실종된 학생들의 친구, 선후배들이 몰려와 유리창과 벽 등에 무사 기원을 축원하는 각종 글을 남겼다. 인근 마을 주민들도 학교 주변으로 몰려와 온종일 혀를 차며 학생들의 사고를 마음속 깊이 아파했다. 한 주민은 "전쟁이 나도 이 정도는 아니다"이라며 "그놈의 수학여행 때문에 온 동네, 아니 안산시내 전체가 하루아침에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다"고 허탈해했다.
수학여행길에서 여객선 침몰 참사를 당한 경기도안산 단원고 교감 강모(52)씨가 숨진 채 발견되자 사고 현장에 함께 머물던 동료 교사들이 충격에 빠져 말을 잇지 못했다. 교사들은 인솔 책임자였던 강씨가 자책감에 괴로워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18일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머물던 단원고 교장과 동료 교사들은 뒤늦게 비보를 듣고 오열했다. 단원고 교사 10여명은 사고 발생 당시부터 체육관 등에 머물며 사고 수습 과정을 함께 했다. 교사들은 "총 책임자로 아이들을 제대로 인솔하지 못한 죄책감에 교감 선생님이 괴로워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특히 전날 저녁 해경 조사를 받고 체육관으로 돌아온 강씨가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동료 교사들이 거센 항의를 받자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전날 저녁 9시께 시신 수습 소식에 예민해진 가족들은 "교장이 함께 (정부의 대처에)대응해줘야지 어떻게 학부모들만 얘기하느냐"며 단원고 교장과 교사에게 몰려가 항의했다. 조사를 받고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온 강씨는 멀리서 동료 교사들이 고충을 겪는 모습을 목격하고 괴로워하다가 자리를 떴다고 한다. 교사들은 연락이 닿지 않자 자정께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한 동료 교사는 "구조되고 나서 몸이 좋지 않아 보여 입원해 치료를 받으라고 했는데 죄책감에 항상 체육관에 머물렀다"며 "어제 아내와 딸이 내려왔는데도 돌려보냈다"고 털어놨다. 단원고 교장은 "혼자 멍하게 있었다"며 "어제 동료들이 항의를 받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눈빛이 평소와 많이 달랐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침몰 여객선 세월호(6천825t급)가 평상시 비상대응훈련 계획을 작성해 해양경찰 심사를 통과했지만 실제로는 안전훈련을 거의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비상대응훈련계획 등을 포함한 세월호의 운항관리규정은 지난 2월 해경 심사를 통과했다. 비상대응훈련계획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열흘마다 세월호에서 소화훈련, 인명구조, 퇴선, 방수 등 해상인명 안전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관은 선장이며 대상자는 전체 선원이다. 또 3개월마다 비상조타훈련을, 6개월마다 충돌, 좌초, 추진기관 고장, 악천후 대비 등 선체손상 대처훈련과 함께 해상추락 훈련을 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청해진해운은 그러나 실제로는 비상대응훈련을 거의 실행에 옮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 운항관리계획서는 형식에 불과해 비상대응훈련을 계획대로 시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접안 부두가 옆이어서 세월호를 늘 봐 왔지만 세월호에서 비상대응훈련이 실시된 걸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평소 해상인명 안전훈련만 제대로 했어도 이번 침몰 사건처럼 선장이나 선원 일부가 위험에 처한 승객을 놔두고 무책임하게 먼저 탈출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객선사가 비상대응훈련계획을 등한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행을 하지 않아도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심사증명서를 내준 해양경찰서도, 여객선 운항 면허를 내준 지방해양항만청도 여객선사가 계획대로 훈련을 시행하고 있는지 점검하지 않는다. 선사 비상대응훈련계획을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여객선이 수백명의 승객을 싣고 운항하는 교통수단인 점을 고려하면 여객선사도항공사처럼 승무원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대피훈련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여론도 높아 지고 있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여객선사 대부분이 영세한 기업이어서 안전에 대한 관심이 소홀한 측면이 있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여객선 비상대피훈련 의무화 등 안전관리규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수학여행 중 여객선 침몰 참사를 당한 경기도 안산 단원고 교감 강모(5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오후 4시 5분께 전남 진도군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 소나무에 강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강씨가 17일 오후 9시 50분부터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18일 오전 1시께 접수하고 주변을 수색해왔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학생, 교사와 함께 인솔 책임자로 수학여행길에 오른 강씨는 선박에서 구조된 뒤 "나만 구조됐다"며 자책했다고 주변 사람들이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강씨는 지난 16일 목포해경에서 구조 상황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상황 등으로 미뤄 강씨가 여객선 침몰 사고로 인한 대규모 학생 피해 등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수 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 나라를 충격에 빠트린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서 최초로 구조된 승객을 태우고 팽목항에 도착한 첫 구조선에 몸을 싣고 있는 이준석 선장의 모습이 뉴스와이 영상에 포착됐다. 남방에 니트까지 걸친 깔끔한 옷차림으로 승객인 척 구조대원들로부터 '안내'를 받았다. 선장인지를 알 수 없던 구조대원에게 본인의 신분을 알리는 기색은 없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사지를 간신히 빠져나온 승객과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18일 뉴스와이 현장 영상을 확인한 결과 지난 16일 오전 11시 16분께 이 선장은 세월호에서 빠져나온 3명의 선원과 함께 첫 구조선에서 내렸다. 이 선장은 함께 타고 온 학생들보다 먼저 구조선에서 내렸다. 이 선장은 회색 남방에 니트까지 입고 있었다. 바다에서 구조된 사람으로 보기 어려울 만큼 상의는 거의 물에 젖지 않은 상태였다. 실제 구조선에서 내린 대부분 승객에게 체온 유지를 위해 담요가 제공됐지만 이 선장은 담요를 덮고 있지 않았다. 적어도 웃옷은 물에 젖지 않았다는 걸 추정할 수 있다. 이 선장은 현장요원의 도움도 없이 구조선에서 내려 구조자가 대기하고 있던 팽목항 매표소 건물로 '멀쩡히' 걸어 들어갔다. 환자가 대기하던 매표소로 자리를 옮긴 이 선장은 바지를 벗고 뒤늦게 담요를 받았다. 하의는 젖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선장은 여전히 상의는 덮지 않고 하반신만 감싸는 장면이 영상에 담겼다. 젖은 옷을 갈아입고도 체온을 유지하지 못해 담요로 전신을 덮고 온수 팩까지 끌어안아야 했던 다른 구조자들과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이로써 이 선장이 침수되기 전 신속히 현장을 빠져나와 구조됐거나 구명정 탑승등 안전한 방법으로 현장을 탈출했을 수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 상당수 승객들은 탈출 과정에서 머리와 갈비뼈 등을 크게 다쳐 들것에 실려 나오기도 했지만 이 선장의 모습에서는 뚜렷한 외상을 찾기 어려웠다. 또 이 선장은 구조된 승객 틈에 섞여 묵묵히 현장요원의 안내를 받았을 뿐 누군가에게 사고 현장에 대해 설명을 하거나 구조된 승객들을 돕는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로 실종자들의 생사가 온 국민의 관심사인 가운데 구조 과정에서 허위 사실이 번번이 유포되고 있어 분노를 사고 있다. 여객선 침몰 직후 SNS 상에서 거짓 문자 메시지와 스미싱(문자 사기)에 이어 방송 인터뷰에서 허위 증언까지 나오면서 기적 같은 생환을 바라는 실종자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다. 또한 현지에서 목숨을 걸고 수색작업에 참여한 구조대와 국민에게 혼란을 부추겨 비난을 사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세월호 침몰사고 하루 만인 17일 오전 이번 사고와 관련 있는 것처럼 꾸민 스미싱 문자가 발송되는 것을 확인하고, 국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해당 스미싱 문자에는 '[연합뉴스] 여객선(세월호) 침몰사고 구조현황 동영상'이라는 문구와 함께 인터넷주소(URL)가 적혀있다. 문자 발송자는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보낸 것처럼 위장했으나 실제 이 문자는 연합뉴스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문자에 포함된 인터넷주소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앱(구조현황.apk)이 설치되고, 이를 통해 기기정보, 문자, 통화기록 등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17일 여객선 속에 실종자가 살아 있으며 생존자가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는 거짓 메시지가 돌아다녔다. 여기에 악성 댓글이 달리는 등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후벼파는 반인륜적인 행위도 번번이 벌어지고 있다. 민간 잠수사 H씨는 18일 모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현장 정부 관계자가 민간 잠수사에게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 말했다", "구조 현장에서 민간 잠수부들과 관계자의 협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이후 H씨의 인터뷰 내용이 SNS 등을 통해 거세게 확산되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으나 해당 방송사가 확인한 결과, H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경찰은 허위 인터뷰와 거짓 메시지, 스미싱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시민 김모씨는 "온 국민이 충격과 슬픔에 휩싸여 있는 상황에서 실종자 가족 가 슴에 두 번 못을 박는 행위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이러한 반문명적인 행위를 발본색원에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론도 국민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속보 경쟁도 중요하겠지만 차분하면서도 냉철하게 최우선적으로 생명을 구하는 데 취재보도를 집중하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월호가 사고 해역에서 멈춘 시각을 두고 어민들끼리 의견이 분분하다. 진도 조도 주민 이모(48)씨는 "미역 양식 때문에 사고 당일 새벽 일찍 나갔는데, 큰 배가 오전 8시께 멈춰 있었다"면서 "그렇게 큰 배가 서 있어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TV뉴스를 보니 오전 9시 전후에 신고가 들어왔다고 하는데 문제는 그전에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세월호에서 2㎞가량 떨어진 곳에서 배를 봤다고 주장했다. 조도 주민 최모(40)씨도 "미역을 캐고 들어오다가 이장으로부터 사고 소식을 들은 때가 오전 9시 조금 넘은 시각"이라며 "이미 배는 1시간 전부터 서 있었다"고 말했다. 주민 김국태씨는 "어업을 마치고 돌아오는데 커다란 배가 보여 무슨 일인가 싶어 시계를 봤더니 오전 8시 20분이었다"면서 "선장이 사고 시각에 대해 거짓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기억대로라면 세월호는 현장에서 어떤 상황이 발생하고서 1시간여 동안 머물러 있었고 배의 기울어짐이 해경에 신고되기 이전부터 진행됐음을 방증한다. 반면, 어민 황모(47)씨는 "비슷한 시간대 양식 작업을 했는데 세월호를 보지 못했다"면서 "아마 배가 천천히 이동하다 보니 어민들이 목격 시각을 착각한 것 같다"고 다른 어민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대부분의 목격 어민들은 "우리같이 뱃일하는 사람들은 시계보다는 하늘을 보고 시간을 대략 짐작한다"면서 "배를 본 정확한 시각은 모르겠다"고 입을 모았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영국의 '버큰헤드(Birkenhead) 정신'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세월호 선장과 일부 승무원이 침몰 당시 승객보다 먼저 탈출한 부적절한 행동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이 정신은 영국 해군 수송선 '버큰헤드호'의 침몰 사고 때 함장과 병사들이 여성과 어린이를 사력을 다해 구한 뒤 끝까지 배를 지킨 데서 유래했다. '여자와 어린이, 노약자를 먼저', 고귀한 희생정신이라는 전통을 만들어냈다. 1852년 2월 새벽 군인 472명과 가족 162명 등 634명을 태운 버큰헤드호가 남아 프리카 희망봉 앞 바다를 지나가다가 암초에 부딪혔다. 배는 두 동강 나 한 쪽이 가라앉았다. 군인과 가족이 반대 편으로 몰리며 배는 서서히 침몰했다. 상어가 우글거리는 바다에 풍랑까지 거세졌다. 구명보트는 단 3척. 한 척에 60명씩 총 180명만 탈 수 있었다. 모두 절망에 빠졌고 일부는 울부짖는 등 아비규환이 됐다고 기록은 전하고 있다. 그때 갑자기 북소리가 울렸고 동시에 갑판으로 집결한 병사들은 함장의 '차렷' 구령에 정렬했다. 병사들은 함장 지시에 따라 횃불을 밝힌 뒤 차분하게 여자와 어린이들을 구명보트에 태워 구조 준비를 끝냈다. 구명보트에는 약간의 자리가 남았다. 구명보트 승선자들이 '여유가 있으니 뛰어내리라'고 소리쳤지만 병사들은 끝내 꼼짝하지 않았다. 보트가 휘청거려 전복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군인 472명은 구명보트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거수경례를 했고 결국 버큰헤드호와 함께 전원 수장됐다. 이 이야기는 1859년 스코틀랜드 작가 새무얼 스마일즈가 쓴 '자조론'(自助論)이 란 책에 소개됐다. 60년 뒤인 1912년 영국 여객선 '타이타닉호'가 침몰했을 때도 버큰헤드 정신으로 선장과 승무원 30여 명이 끝까지 배를 지키며 버큰헤드호의 이야기는 전 세계에 알려졌다. 당시 배에 탄 2천200여 명 중 1천5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지만 여자 승객 80%가 구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자가 어머니와 하녀를 탈출시키고 결국 타이타닉호와 운명을 같이 했다. 그 어머니와 하녀는 그 후 증기선에 의해 구조됐다. 네티즌들은 이 이야기를 퍼 나르며 세월호의 대처에 분노하고 있다. 아이디 '나경'은 "선장과 승조원들, 특히 선실에서 기다리라고 방송한 사람, 막화나요. 구명조끼 입고 나와서 갑판으로 나오라고 했다면 훨씬 많이 구조됐을텐데. 나쁜 어른들입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별똥'을 아이디로 사용하는 네티즌은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고 한 목숨이라고 더 구조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아이디 'pigeon605'는 "가슴이 먹먹해요.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기적이 일어나길 바래봅니다"라며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다. 아직 살아있을지 모를 생존자들 구조를 위해 필사적으로 선체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18일 버큰헤드 정신이 발휘되기를 기원하고 있다.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사흘째인 18일 잠수요원들이 지속적으로 선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잠수요원은 이날 오전 3시 38분 배의 2층 화물칸 문을 열고 진입을 시도했으나 18분 뒤 가이드 라인이 끊어지면서 물 밖으로 나왔다. 들어가는 데는 성공했지만 화물로 가득해 더는 진입하지 못하고 철수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잠수요원은 이에 앞선 오전 10시 5분 선체 안 식당까지 공기주입 통로를 확보, 45분 뒤부터 공기 주입을 시작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주입 통로 확보 발표 과정에서 선체 진입에 성공했다고밝혔다가 정정해 혼선을 빚기도 했다. 전날 하루에만 시신 16구를 인양한 해경은 동원 가능한 선박과 헬기를 모두 투입해 이날 시신 1구를 추가로 인양했다. 현재까지 전체 승선원 475명 가운데 26명이 숨지고 270명은 실종, 179명은 구조된 것으로 집계됐다. 경비함정 108척, 민간어선과 관공선 61척, 크레인 4대(도착 예정 크레인 포함),잠수요원 등 구조대원 535명이 투입됐다고 해경은 밝혔다. ◇ 수사본부 "오늘 중 선장 영장 청구"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중 선장 이준석(6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수사본부는 이씨를 세번째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 이씨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선원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이씨가 승객들이 대피하기 전에 배에서 빠져나와 탈출한 것으로 보고당시 영상을 확보, 확인작업을 하고 있다. 침몰 원인과 관련해서는 "변침이 유일한 원인인지 선박 유지관리 상 하자가 있었는지 여러 측면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수사본부는 밝혔다. 수사본부는 침몰이 일어난 시점에 선장이 자리를 비우고 삼등 항해사에게 조타 지휘를 맡겼다가 배가 기울기 시작하자 바로 올라온 경위도 파악하고 있다. 이성윤 수사본부장은 "대검과 해경은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침몰사고와 관련한 의혹이 해소되도록 엄정히 수사하고 그 대상과 범위를 제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구조 과정의 문제점이 없는지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 해상 크레인 4대 도착인양계획 수립 착수 해상 크레인이 현장에 속속 도착하면서 해경 등은 인양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옥포3600호(3천200t), 설악호(2천t) 등 2대는 현장과 4~5㎞ 떨어진 진도 관매도인근에서 대기 중이며 살코 1천200호(1천200t)는 목포에서 현장으로 접근하고 있다. 삼성2호(3천350t)도 이날 오후 1시께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인양 작업이 생존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실종자 가족 동의가 없어도 세월호를 인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양 과정에서 선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고, 이 경우 선체 내부에 공기가 찬 공간 이른바 에어포켓으로 해수가 밀려들어 생존자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당국은 기상 상황지형 파악, 크레인 정비점검을 하고 있으며 크레인 투입 시기가 확정되면 선체에 체인을 연결하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잠수부를 통한 선체 내부 진입이 계속 어려울 경우 크레인 3대로 선체를 살짝 들어 올려 진입 공간을 마련한 뒤 수색과 '에어 호스'(선체에 공기 주입) 작업을 돕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 세월호 완전침몰비통한 팽목항 구조 작업이 성과를 내지 못하는 동안 세월호는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물 밖으로 노출된 뱃머리 일부까지 물에 잠겨 완전 침몰했다. 17일 16구 등 시신 인양이 늘어남에 따라 팽목항 서편에는 '임시 시신 안치소'도 설치됐다. 이곳은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르는 임시 막사와 300m가량 떨어졌다. 그동안 시신이 수습되면 인근 병원에 분산 안치돼 사망자 확인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사망자 신원이 뒤바뀌는 일도 있어 유족들의 거센 항의가 잇따랐다. 당국은 임시 안치소가 설치되면 사고 해역에서 수습된 시신을 먼저 이곳으로 옮긴 뒤 가족들의 협조를 받아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다. 구조 활동에 진척을 보이지 않자 현장은 초조해진 실종자 가족들의 통곡이 이어져 비통함으로 가득찼다.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실종자 가족이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현장 상황실을 떠나지 않기로 했다. 정홍원 국무총리도 당분간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에 상주하며 구조수색상황을 직접 챙기고 부처 간 조율도 할 예정이다.
세월호 침몰사고 3일만에 처음으로 선체에 공기 주입하는 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에어호스' 작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어호스 작업은 침몰 선체에 갇혀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의 생존확률을 높이기 위해 외부에서 강제로 공기를 주입해 이른바 '에어포켓'을 만드는 것이다. 해경은 인공적인 에어포켓을 만들어 실종자가 구조시까지 견디도록 할 예정이다 . 이 작업은 잠수부들이 직접 에어호스를 선체 밑으로 가져가 공기를 선체 내부로 투입해야 해 선체 진입로 확보가 필수적인데 그동안 기상악화로 지연돼왔다. 전장 146m, 선폭 22m, 6천800t 규모의 세월호는 1, 2층 적재함을 제외한 35층에 수십개의 객실, 선원실, 휴게시설이 미로처럼 얽혀있다. 이런 구조적 특성에 뒤집힌 선체 내부에 잔류 공기층이 남아있고 실종자가 생존해 있을 실낱같은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침몰 3일째를 맞으면서 남아있는 에어포켓 소진을 막기 위해 에어호스 작업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세월호 내부가 복잡한 탓에 주입되는 공기가 실제 에어포켓으로 만들어질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 해경 관계자는 "선체에 공기를 주입해 부력을 높이는 것은 사고선 인양 때에나 사용하는 방법이며 생존가능성을 높이는 에어호스 작업과는 엄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해군은 에어호스 작업과 별도로 오후 들어 배가 추가로 가라앉는 것을 방지해 수중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리프트 백(공기주머니)을 선체 앞부분에 설치하고 있다.
18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구조 작업 현장에서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해양경찰이 민간 잠수사들의 구조 활동을 막았다"고 주장한 홍모씨에 대해 경찰이 발언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김귀찬 수사국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어 "홍씨가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을 누구한테 들었는지, 홍씨가 자신이 주장한 대로 민간 잠수사가 맞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전남지방경찰청에서 수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홍씨는 이날 오전 종합편성채널 MBN과 인터뷰를 통해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의 구조 작업을 막았고 대충 시간이나 때우라고 했다", "실제 잠수부가 배 안에서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대화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해경은 홍씨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으며, 논란이 증폭되자 홍씨는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얘기"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결과 홍씨가 명백히 거짓말을 했거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들은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경우 명예훼손 등 혐의로 사법 처리할 방침이 다. 경찰은 "홍씨가 실제로 구조 현장에 투입된 적이 있는지, 잠수사 자격이 있는지등은 아직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실종자들이 배 안에 생존해 있으며 구조 요청을 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으로 떠돈 문자와 SNS 메시지 6건은 모두 허위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안산 단원고 실종 학생 이모양이 구조 요청을 하는 내용으로 SNS에 떠도는 글을 추적한 결과, 서울 은평구에 사는 중학생 김모(15)군이 사고 관련 뉴스에 장난으로 댓글을 단 것이 캡처 되면서 유포된 사실을 확인하고 조사 중이다. 또 부산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 김모(11)양이 실종자를 사칭하며 구조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올린 사실도 밝혀냈다. 실종자 한모양이 페이스북에 구조 요청 글을 올린 모습으로 떠도는 캡처 화면은 누군가가 페이스북의 사진과 글을 조작해서 올린 것으로 판명돼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한양은 14일 이후 페이스북에 로그인한 기록이 없고 휴대전화로 접속한 사실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허위로 판명된 SNS 글들은 SNS의 '랜덤채팅' 기능으로 불특정 다수가 모여 대화하는 과정에서 올라온 글이 캡처돼 인터넷상에 떠돈 것으로 파악됐다. 김귀찬 국장은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거나 수색구조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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