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3회 대한민국예술대전에 출전할 전북대표 3팀이 최종 선발됐다.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소재호, 이하 전북예총)는 지난 8월 21일과 29일 각 부문의 예선전을 진행, 퓨전국악 부문에 퓨전국악 실내악단 나니네, 사진 부문에 정읍에 거주하는 김석철 씨의 작품 축제장 가는 길 외 2점, 영화 부문에 ㈔전북독립영화협회 이가경 감독이 연출한 여름에 내린 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예술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예총이 주관하는 전국대회로 지역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신인 예술가를 발굴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지난 2018년부터 전국체전이 열리는 도시에서 개최하며 전국 최고의 예술대전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올해는 전국체전이 취소됨에 따라 오는 10월 14~15일 서울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본선 경연을 진행한다. 참가종목은 전통 국악에 현대적 요소를 가미해 새롭게 창작한 퓨전국악 부문과 사진으로 떠나는 국내여행을 주제로 한 사진 부문, 자유주제로 진행되는 영화 부문으로 정했다. 각 시도를 대표하는 작품 1점이 경연을 통해 기량을 겨루게 되며 본선 시상금은 분야별로 최우수상 1500만 원, 우수상 1000만 원, 장려상 2팀에 500만원을 수여한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온라인 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 아트 체인지업을 추진한다. 아트 체인지업은 새로운 디지털 정책 사업의 일환으로서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한 예술작품 발표와 향유자 소통 활동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예술인과 단체들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코로나19로 급변하는 사회환경에서 예술계가 특유의 창의성을 발휘,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지원 대상은 예술가, 문화예술 관련 스타트업,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협동조합 등 전북지역의 예술인과 예술단체로, 이달 2일부터 16일까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ncas)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재단은 참여예술인에게 창작, 비평, 조사연구, 관객 개발 등 예술 소재 기반의 온라인미디어 활용 예술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지원금을 500만 원에서 5000만 원까지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 이기전 대표이사는 이번 지원 사업으로 온라인을 통한 문화예술 창작과 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길 바라며 코로나 일상 시대에도 우리 예술이 지속될 수 있도록 많은 예술인(단체)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와 문예진흥팀(063-230-7430)에 문의하면 된다.
바퀴를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합니다. 기원전 3,500년 경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 사이에 살던 수메르인들이 처음 발명했다지요. 동그랗게 그냥 통나무를 잘랐던 바퀴가 마차가 되고 자전거가 되고 자동차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많아지고 길이 멀어지면서 세상은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두 발로 걸어갔던 길을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자전거로 오갔던 길을 자동차를 타고 달립니다. 더 빠르게 더 멀리 가봐도 무지개는 또 그만큼 멀어지는데 말입니다. 씽씽 달리던 자전거가 멈췄습니다. 내달리던 세상이 빨강 신호에 걸렸습니다. 도로변 철책에 자전거가 푸르게 섰습니다. 잠시 멈추라고 나팔꽃 넝쿨이 붙잡았습니다. 뚜뚜 뚜 나팔꽃이 피었습니다. 달리던 자동차도 멈춰 섰습니다. 내가 멈추어야 남이 달리고, 남이 멈추어야 내가 달릴 수 있습니다. 앞만 보고 가다가는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설 때와 달릴 때를 알아야 최고겠지요. 일제 강점기 때 자전차대회를 휩쓸었다던 엄복동도 멈춰 설 때는 멈췄을 겁니다.
전주 근교 소양의 송광사, 병자호란 때 청으로 끌려간 소현 세자의 무사 귀국을 비는 발원문이 나왔다는 조선 후기에 조성된 부처님이 매우 인상적이다. 대웅전 공간을 곽 채운 듯한 크기에 정교하고 기품 있는 모습이 좋았다. 언젠가 여기서 3000배를 하리라 마음먹었다. 여름 장마가 지루하게 이어지던 어느 날, 나는 가벼운 차림으로 다시 송광사를 찾았다. 기대와는 달리 대웅전에서는 수십 명의 대중과 함께 제례 행사가 거행 중이었다. 마이크 소리로 확대되어 염불, 목탁, 법문 소리가 이어지고 있었다.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다가 뒷 편에 한적해 보이는 삼성각으로 발길을 돌렸다. 거기에는 호랑이를 타고 앉은 산신이 모셔져 있었다. 대웅전에서 들려오는 독경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산신 앞에 큰 방석을 깔고 절을 드리고 있었다. 눈을 감고 연속해서 절을 드리면서 대웅전도, 삼성각도 잊은 채 절을 드렸다. 300배쯤 되었을 때 나는 절을 마치고 한동안 서있었다. 온 몸에 진땀이 흐르고 있었다. 그 사이에 누군가 와서 선풍기도 돌려주었고, 처음 산신을 향해 절을 하던 각도는 틀어져 거의 벽면을 쪽으로 이동해 있었다. 어던 이유로든 3000배를 하겠다는 의지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처음부터 간절한 소망도 없었다. 그러나 온몸의 기력이 소진된 것 같은 느낌으로 서있는 동안 나는 내 몸으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공양을 한 기분이었다. 내 몸이 허락하는 최선의 일을 하는 것이 오늘의 일과라는 생각을 하면서, 또 그것이 부처님과 산신의 뜻이라는 생각도 하면서 나는 조용한 발걸음으로 하산하였다. 마침 소양에는 현대도예가 한봉림 선생이 계신다. 불현 듯 한 나의 방문에도 선생은 반갑게 맞으며, 앞으로 벌일 레지던시 사업 공간을 보여 주시고, 근처의 쭈꾸미 백반 집으로 안내하신다. 우리는 가볍게 생막걸리 한잔을 했다. 내가 살면 얼마나 살겠는가? 죽기 전에 후배들에게 용기를 주는 일을 하고싶어! 그가 말하는 레지던시 사업의 취지이다. 작가들에게 거주 공간과 작업 공간을 주고, 재료비도 지원하고, 경내의 전시 공간에서 기획전도 열어 예술인들끼리의 교류를 추진하고 싶어 한다. 예술은 사막 같은 삶의 단비 같은 것이다. 그것은 생명수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진정한 예술 활동은 단비 이상의 감로수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문화예술계의 온라인 콘텐츠 개발을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본격화 된다. 코로나19로 침체기를 맞은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17개 시도 광역문화재단과 함께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속 비대면으로 새로운 예술 활동을 위해 전국 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산은 148억 9000만원이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도 조만간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사업 아트 체인지업(Art Change Up)에 참여할 예술가를 공모할 방침이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이번사업은 국비 5억 6100만원을 투입, 지역 예술인의 온라인 예술활동 일상화를 대비한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을 지원한다. 사업 공모 대상은 온라인 미디어 창작향유 활동에 관심 있는 지역 예술가(단체)로, 각 분야의 전문가가 모여 프로젝트 팀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문화예술관련 스타트업, 사회적 기업, 소설벤처. 협동조합 등도 대상이다. 지원금은 최소 500만 원에서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그간 공연예술 생중계에 머물던 온라인 예술활동 지원 범위를 기초예술 전 분야로 확장한다는 점이다. 재단은 사업에 선정되면 사업취지에 맞는 자율 기획형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한 예술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지원자들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거나 새롭게 개설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할 수 있다. 창작과정과 발표, 형식 실험, 오프라인 연계형 등 온라인 미디어를 통한 예술활동은 어떠한 아이디어든 수용할 수 있고, 온라인을 통한 기성작품에 대한 소개와 관객 소통, 리뷰, 비평, 아카이빙 등도 사업내용에 해당된다.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이번 시도가 도내 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 이하 전당)이 오는 9월 2일까지 소방시설 종합 정밀 점검을 실시한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발령에 따라 전당은 지난 23일부터 공연장, 전시장, 회의장 등 전당 내부 시설의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 전당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사항 이행과 함께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하여 다각도로 대비해 나간다. 전당은 9월6일 까지로 예정된 중단 기간을 통해 소방시설과 코로나19에 대비하기 위한 방역시설을 자체적으로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점검은 소방시설전문업체인 우리방재건설과 합동으로 화재 취약시설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작동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피고, 대피로 주변 장애물과 기타 화재위험요인을 제거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한 △수기 출입자 명부 관리 △직원 마스크 착용 △1일 1회 이상 직원 증상확인 △방역관리자 지정 △시설소독 △열화상카메라마스크장갑체온계 등 방역물품확보 △코로나19 대응 매뉴얼 등의 방역 수칙을 다시 한 번 살피고 관련 물품을 정비할 계획이다.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잠시 공간운영을 중단하고 있지만, 전당은 이번 기간 소방과 방역시설을 점검할 것이라며 위기를 잘 이겨내 더 심각한 상황이 오지 않도록 전당의 직원들도 안전 점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이 내달 6일까지 전주시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팔복 A/S Project 참여 작가 팀을 공개 모집한다. 공공미술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이 주관하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미술계 지원방안의 하나로 미술인에 대한 생계안정 지원과 일자리 창출 및 지역 공간문화 개선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팔복A/S Project는 △Art Shadow(아트 쉐도우), △Art Street(아트 스트리트), △Art Shape(아트 쉐입), △Art Spotlight(아트 스포트라이트) 등 4가지 유형 당 1팀씩을 공모해 선정한다. 설치, 조형, 평면, 미디어, 주민참여 프로그램 등으로 참여할 수 있다. 공모신청 시 1팀당 작가 포함 9~10명으로 구성하고, 대표자는 고유번호증 또는 사업자등록증을 보유해야 하며, 프로젝트 참여 작가군은 지역 미술인을 중심으로 참여해야 한다. 또 일자리 창출의 취지를 고려하여 안정적인 고용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교수, 교사, 영리단체 관계자 등 직장인과 대학생은 제외한다.
전북문화재단은 도내 문화예술교육사업을 알리기 위한 2020 지역문화예술교육 홍보지원 사업에 참여할 단체를 내달 11일까지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최근 5년간 문화예술교육 사업의 운영 경험이 있는 도내 문화예술단체와 기관이며, 4개 내외로 선정해 단체별 5백만 원의 영상 제작비를 지원한다. 선정된 단체는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토요문화학교 지역연계 프로그램 등 현재 도내에서 운영하는 사업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온라인 플랫폼(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와 문화예술교육팀(063-230-7452)에 문의하면 된다.
수도권 발 코로나19가 전북지역까지 위협하면서 도내 문화예술계가 다시 얼어붙고 있다. 기존에 예정되어있던 공연 및 전시 등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예술인과 대관기관에 대한 2차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전북도와 전주시 등은 지난 23일 코로나19가 지역내 감염으로 이어지자 공공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조치 2단계를 발동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동된 후 도내 문화예술계도 하나둘 문을 걸어잠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지난 23일부터 오는 9월 6일까지 공연장, 전시장, 회의장 운영을 중단했다. 이 기간에 예정되어 있던 2020전라북도공연예술페스타_사랑의 카운슬러(23일)전주시립교향악단의 신인음악회(27일)조예닮 피아노 독주회(28일)가 취소됐고, 한규현 바이올린 독주회(23일)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전북지역회의(26일)도둑잽이(29일)김정미 바이올린 독주회(30일)전북교사극단 두르륵의 블랙박스(9월 4~5일)2020 동요샘 앙상블 정기연주회(9월5일)가 잠정연기됐다. 소리전당 관계자는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발동되면서 각종 대관일정이 꼬이게 됐다면서 직원 및 관람객, 예술인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전북도립미술관도 문을 닫아 현재 진행 중인 전북미술협회전 40회 기념 초대 지금 여기, 전북 미술 상생전의 외부 관람이 막혔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의 브랜드 뮤지컬 홍도1589 및 각종 전시회가 취소 및 연기됐다. 일부 문화예술 행사는 온라인 개최로 전환한 곳도 있다. 전북공연예술페스타 출품작 중 일부는 무관중 공연과 함께 오는 10월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공개를 결정한 작품도 상당수 존재한다. 실제 전북문화관광재단은 비대면 방식을 여러 문화예술단체에 권유한 상황이다.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단체들이 오프라인 공연을 원하지만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여러 단체에 비대면 방식의 공연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전북도와 전주시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문화예술계의 피해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음 추경을 통한 예산을 확보해 문화예술인 및 대관업체에 대한 직간접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소규모 대관 시설 및 문화예술인들의 피해상황을 고려해 2차 지원책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도 추경예산을 반드시 확보해 문화예술계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전주박물관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내달 1일부터 국립전주박물관 추억사진 공모전을 개최한다. 전주박물관은 1990년 10월 26일 개관해 다양한 특별전시와 야간개장, 세시풍속 행사 등을 진행하며 매년 3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지역 대표 문화기관이다. 이번 공모전은 그동안 박물관에서 개최됐던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함께 추억하며 관람객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박물관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개관 30주년을 기념하는 의의를 살려 디지털 사진뿐 아니라 이전의 필름사진도 스캔해 출품할 수 있다. 또 전주박물관에서 함께한 추억과 감성을 공유하는 각종 행사에 참여했던 사진도 가능하다. 공모전 참여방법은 오는 10월 8일까지 인스타그램이나 박물관 홈페이지 참여 게시판에 사진 게시 후 원본파일과 신청서를 지정메일에 제출하면 된다. 최우수상 1명에게는 상장과 온누리상품권 50만원을 부상으로 수여하는 등 총 34명을 시상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박물관에서의 추억을 돌아보고 일상의 생활에서 행복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이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전라북도 예술대상 수상자를 선발한다. 전라북도 예술대상은 전라북도 문화예술 창작 및 진흥에 공로가 큰 예술가를 발굴하고 시상함으로써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전라북도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제정한 상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각 예술 분야에서 전라북도 문화예술 발전과 창작활동에 큰 성과를 이룬 은희천(음악), 류명철(국악), 최승범(문학), 유휴열(미술), 김혜미자(공예) 등 5명의 수상자를 선발해 시상한 바 있다. 선정 대상인 예술 분야는 음악, 연극, 무용, 국악, 문학, 미술, 사진, 공예, 서예, 다원예술 등이며 수상 후보자 추천인은 재단 홈페이지 공고문의 내용을 확인하고 추천서와 공적조서 등을 작성한 후 접수 기간 내에 방문 혹은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수상 후보자 추천 공고와 접수는 9월 18일부터 24일까지. 최종 수상자는 공적심사 후 오는 10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며, 시상식은 12월 5일 전북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공적 활동 기록 전시와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관련 문의는 재단 정책기획팀(063-230-7420~7421).
샘물은 시원했습니다. 우물물은 시렸습니다. 샘은 마을이 들어서기 전부터 샘솟았을 터입니다. 우물은 터를 잡아 집을 지은 뒤 팠을 터입니다. 목마른 누구라도 마실 수 있게 낮았고 행여 삼대독자 빠질세라 높았습니다. 동네 한가운데 샘은 주인이 없었습니다. 우물은 항상 대문이 닫혀있던 기와집 거였습니다. 샘터는 왁자했고 우물가는 고요했습니다. 바가지로 떴고 열 길 두레박을 내려 퍼 올렸습니다. 샘에는 별도 달도 떴습니다. 그믐밤 같은 우물엔 물 긷는 얼굴조차 뜨지 않았습니다. 새벽 샘물로 가마솥에 밥을 안쳤고 첫 우물물로 조왕신께 빌었습니다. 샘터에선 탁탁 탁 빨랫방망이를 두들겼고 우물가에선 시할머니 흰 고무신을 짚수세미로 씻었습니다. 항상 퐁퐁댔고 언제나 입 다물고 있었습니다. 샘을 보고 하늘을 보았으며, 하늘을 보고 우물을 보았습니다. 찰랑거렸고 철렁거렸습니다. 우물이 말랐습니다. 돌확엔 세월이 고였고 장독은 깨졌습니다. 집안 내력을 발설할 수 없다는 듯이, 우물은 꾹 덮개를 쓰고 있습니다.
한지패션,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한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사)전주패션협회(회장 최경은)는 24일 밤 10시에 온라인을 통해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의 전 행사 과정을 공유했다. 영상은 지난 8일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진행된 본 행사와 11일 전주교육대학교에서 추가 촬영을 거쳐 완성된 것들이다. 전주패션대전은 제16회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본선 심사를 비롯해 어린이세계민속의상한지패션쇼, 제16회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 라스트포원 비보이 공연, 전주한지국제패션쇼, 패션스토리 정훈종 디자이너 초청 한지패션갈라쇼 등 총 4개의 패션쇼와 축하공연 등으로 이뤄졌다. 어린이세계민속의상한지패션쇼에서는 어린이 15명이 모델이 되어 한지로 제작한 한국와 일본, 중국, 폴란드, 이집트, 멕시코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민속의상을 소개했다. 한지패션디자인경진대회는 패션디자이너 지망생들을 대상으로한 공모전이다. 한지와 한지사소재를 활용한 최종 본선 진출작 36점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패션디자이너가 꿈인 고등학생의 작품에서부터 코로나 시대를 담아낸 작품까지 이색적인 작품이 무대를 채웠다. 올해 경진대회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황재근 디자이너는 전주라는 특화상품, 메이드인 코리아에서도 최고의 가치를 발휘한 전주한지패션대전에 오게 되서 감회가 새롭다며 제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디자인의 가치나 작품의 퀄러티가 정말 남달라서 참 많은 걸 알고 느끼고 가게 된다고 했다. 이번 전주한지국제패션쇼에는 국내외 패션 관련 전공 대학교수, 디자이너, 작가들이 참여해 전통과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했고, 패션스토리 정훈종 디자이너 초청 갈라쇼에서는 종이에 스며든 먹의 짙고 엷음에 영감을 받아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 묵화(墨花)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디자인한 19점의 화려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축하 공연에는 전주가 낳은 세계적인 비보이그룹 라스트포원이 장식했다. 비보이들이 입은 의상은 여태명, 홍찬석 작가가 콜라보레이션한 한지티셔츠와 한지도포를 입고 공연을 펼쳤다. 이 밖에도 지난 20일에 열린 심포지엄 포스트코로나시대, 한지패션의 나아가야 할 방향 녹화영상도 편집해 송출할 예정이다. 올해 전주한지패션대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한지티셔츠와 한지사손수건은 온라인(전주패션협회 홈페이지)으로 판매를 시작, 수익금을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최경은 회장은 코로나19 상황으로 무관중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돼 아쉬운점과 진행과정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한편으로 행사 이후에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영상을 송출하고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현장에 오지 못했던 분들을 포함해 대내외적으로 홍보 효과가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주한지패션대전이 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전주시가 한지패션의 중심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립민속국악원이 내달 5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예원당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국악나들이 이야기보따리를 개최한다. 이야기보따리는 3세 이상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국악극, 연희,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국악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마련한 국립민속국악원의 기획공연이다. 내달 5일에 만날 광대생각의 만보와 별별머리는 옛날 아직 모든 생명이 채 자기 모습을 갖추지 못한 시절을 배경으로 사자다리 만보가 우여곡절 끝에 자신의 반쪽을 만나 사자가 되는 과정을 그렸다. 신장수의 찰진 재담과, 다리밖에 없는 만보의 날렵한 춤사위, 머리들의 익살스러운 연희 그리고 만보와 머리들이 보여주는 만남의 귀함이라는 메시지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웃음과 감탄, 공감을 자아낸다. 관람문의는 전화(063-620-2324~5) 혹은 카카오톡 채널(상담원과 대화)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의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담판이 오는 29일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서 펼쳐진다. 이번 담판은 심청가 중 인당수 투신과 환생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야기가 있는 판소리-담판은 판소리의 인류무형유산으로 가치를 극대화하고 관객들에게 판소리의 인문학적 지식을 향상시켜주는 해설이 있는 판소리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 감상할 소리대목은 심청가 중 가장 눈대목이라 할 수 있는 범피중류 대목을 시작으로 인당수에 빠지는 대목까지를 국립창극단 김지숙 명창의 소리로 만나게 된다. <담판>은 카카오톡 채널 및 네이버 포스트에서 공연의 내용을 미리 만날 수 있으며, 공연실황 음원은 공연종료 후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객석 띄어 앉기를 운영 중에 있으며, 사전예약을 통해 선착순 100명만 관람할 수 있다. 예약은 전화(063-620-2324~5) 혹은 카카오톡 채널(상담직원과 대화)을 통해 가능하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정상기)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집에서 배우는 어린이 판소리를 주제로 온라인강좌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26일 수요일 오후 2시에 국립전주박물관 온라인(박물관 홈페이지 온라인 문화체험실)을 통해 동영상으로 소통한다.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판소리 화초장을 국가무형문화재인 전문 강사로부터 배울 수 있다. 행사 참여자는 내달 2일 오후 5시까지 직접 부른 영상(화초장)을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국립전주박물관)를 통해 게시하면 참여만 해도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완창 시 추첨을 통해서 20명에게 블루투스 이어폰을 제공한다.
AX 그룹 창립전 오픈 때 교토에서 했던 퍼포먼스, I LOVE YOU, I HATE YOU!를 재현하려 했던 것은 AX 그룹이 갖는 실험적 성격을 부각시키기 위해서였다. 문제는 교토에서와 같이 여성 파트너를 필요로 한다는 점이었다. 전통적 도시 전주에서는 전위적 성향의 파트너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만나는 여성 작가들에게 넌지시 의향을 물으면 옷을 벗는 대목에서 고개를 저었다. 그것은 여성 파트너가 먼저 나와 관객을 마주보고 옷을 천천히, 하나씩 벗어서 나체가 되면 관객을 응시하다가 벽 쪽으로 돌아서는 것이고, 그때 내가 나가서 등에 글씨를 쓰는 것이었다. 한 작가의 소개로 알게 된 김진영은 흔쾌히 참여 의사를 밝혔다. 그녀는 미술과 사진 분야에서 모델로 활동해왔고, 퍼포먼스 작업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동안의 생각 기간을 갖더니 그녀는 나에게 이런 질문을 했다. 옷을 차례차례 벗으라는데, 옷을 찢으면서 벗으면 안되냐는 것이다. 순간 나는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좋다고 대답했다. 두 번째 질문은 옷을 다 벗고 관객을 응시하다가 뒤 돌아 서는 대목이 있는데, 자신은 계속 관객을 마주보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관객을 당당히 바라보는 그 모습을 얼굴로 표현하고 싶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것도 좋은데 신체 전면에 글씨나 페인팅을 해도 좋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녀는 또 흔쾌히 좋다고 말했다. 그래서 교토에서와 다른 뉴앙스의 행위가 펼쳐지게 되었다.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오프닝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김진영은 예정대로 옷을 찢으면서 벗었다. 사람들이 조용해지고 주목하기 시작했다. 팬티까지 찢어 바닥에 버리고 관객을 응시할 무렵 전시장 안은 숨 막히게 조용해졌다. 나는 천천히 그녀 앞으로 나아가 비닐봉지 안에 담긴 검정 펜을 꺼내 AX라는 글씨를 그녀의 몸 위에 선명하게 썼다. AX 창립전을 뜻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빨간색 물감을 손가락으로 찍어 I LOVE YOU!를, 검정색 물감을 찍어 I HATE YOU!를 썼다. 그리고 그녀의 몸 위에 여러 가지 페인팅이 가해졌다. 몸은 일종의 표현의 장, 캔버스로 변모하고 있었다. 인간의 드라마틱한 감정이 사랑과 미움 사이에 있다면, 몸은 그 드라마가 펼쳐지는 전장이기도 하다. 인간은 누구나 운명처럼 자신의 신체성과 더불어 살아간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그 신체성이 자신을 담보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 모조리 벗어도 부끄럽지 않다는 것 그리고 모두 다 벗고 우리는 동등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한 순간 깨달을 수 있다. 그러한 문제들에 대한 공감대는 이어지는 뒷풀이 장에서도 지속되었다. 그래,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과 광주국악방송(국장 김재영)이 20일 전통음악의 저변확대를 위한 사업을 공동추진 등 국악 발전을 위해 힘을 모은다. 두 기관은 이날 업무협약을 맺고 국악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콘텐츠 제작방송을 비롯해 상호 보유하고 있는 정보콘텐츠룰 제공하고 공연전시 소식에 대한 홍보업무에 협력키로 했다. 염기남 전북도립국악원 원장은 국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악으로 시대의 변화속에서 우리 것을 오롯이 지켜나가고 그것을 통해서 새로운 음악을 창조해 내는 역할과 몫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우리 국악의 활성화와 저변확대가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재영 광주국악방송 국장은 방송을 통해 전북도립국악원이 만들어낸 콘텐츠를 좀 더 많은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다며 올해 국악원 사업에도 국악방송이 같이 홍보하고 협업해서 공연사업이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국악방송은 대한민국 전통창작 국악보급교육과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2014년 3월 26일 문화체육관광부 소관의 재단법인으로 개국했으며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일부 지역의 국악 전문 공영 라디오 방송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전북 지역에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연관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하반기 예정된 문화행사들이 방역심의위원회에서 논의된다. 특히 오는 10월 한옥마을 및 전라감영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인 전주대사습놀이가 조만간 방역심의위에서 가장 먼저 논의된다. 제46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본선경연이 10월 11일과 12일 이틀간 전라감영과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 앞서 열리는 예선경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9월 6일부터 25일까지 전주 천양정과 전주소리문화관, 전주덕진예술회관,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향교와 더불어 최근 재창조 복원이 완료된 전라감영 등에서 분산 개최할 예정이었다. 시는 조만간 대사습놀이 방역관리 체계를 수립, 방역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을 방침이다. 코로나19가 서울, 광주 등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서다. 전주한지패션대전, 전주소리축제 등 하반기 문화행사 등은 이미 온라인 동영상 등으로 비대면 방식을 택해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사습놀이는 비대면 행사진행을 염두해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대처와 확진자 발생 지역등을 토대로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만드는 가족들의 추억 쌓기 프로젝트가 다시 한 번 시작된다. 전주 효자동에 위치한 문화공간 이룸에서 오는 22일 오후 5시 추억 쌓기 프로젝트-패밀리락(樂) 콘서트가 열린다. 패밀리락(樂) 콘서트는 문화공간 이룸의 자체 기획 프로젝트으로 지난해 처음 선을 보였다. 올해에는 전라북도 문화관광재단에서 지원하는 민간문화시설기획프로그램에 선정돼 문화와 썸타는 이룸터의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된다. 이윤정 문화공간 이룸 이사장은 요즘처럼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웃고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없는 바쁜 사회에서 부담 없이 연주하고 가족끼리 함께 무대를 준비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드리고자 추억 쌓기 프로젝트로 시작했다면서 덕분에 패밀리락(樂) 콘서트는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에 힘입어 2회째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출연진으로는 노래를 사랑하는 두 형제가 함께하는 노래하는 전(全) 형제, 3대가 함께하는 축복의 하모니 가족앙상블 Blessing 락(樂), 음악을 사랑하는 아마추어 가족 챔버오케스트라인 주소리 챔버오케스트라, 두 아이와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연주회를 준비한 홍익패밀리등 4개 팀이 함께 한다. 이 중 홍익패밀리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출연하게 된 소감으로 두 아이와 함께 할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고 그 시간을 다시 한번 가져보고 싶었다며 두번 째 도전을 준비하며 또 다른 추억이 생겼다고 전했다. 문화공간 이룸은 패밀리락(樂) 콘서트를 계기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소극적 관람형이 아닌 적극적 참여형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획을 하고 있다. 이윤정 이사장은 코로나19와 장마 등 계속되는 어려움으로 지쳐가고 침체되는 분위기 속에서 이 작은 축제가 큰 힘이 됐으면 한다며 지난해에 이어 가족 간 화합과 행복의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하고 있다.
전북 민미협 30주년 기념전 ‘동학에서 빛의 혁명까지’
140년 만에 되살아난 ‘전라감영 접빈례’, 옛 외교의 품격을 잇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가족 힐링 요가 프로그램 운영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전주 MBC 특집다큐멘터리 ‘치유의 손길 생명을 잇다’
전주문화재단, 2025 이팝프렌즈 예술상 수상 후보자 공모
제13회 전주문학상에 허호석 아동문학가
여산장학재단, 제5회 여산문화상 시상 및 장학증서 전달식 성황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시간과 존재의 숨결로 표현한 기도 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