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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예술중 정경희 교사, 한국무용교육학회 무용연구 교사상 수상

정경희 전주예술중학교 교사가 지난 21일 한국무용교육학회 무용연구 교사상을 받았다. 한국무용교육학회(회장 한혜리)는 이날 서울 류가헌 갤러리에서 창립 30주년 행사를 열고, 무용교육공로상, 무용학술상, 무용연구 교사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정 교사는 한국무용교육학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뜻깊은 상을 받아 기쁘고 부끄럽다며 그냥, 무조건, 춤이 좋아 무용가의 삶을 살아왔다. 가르치기보다는 배우는 마음으로 후학들과 함께 무용교육자의 길을 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교사는 어머니 민살풀이춤의 명무 조갑녀 씨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왕성한 무대활동도 펼치고 있다. 13회의 개인공연과 8인 8색 전통춤 공연, 조갑녀 춤 재현공연 연출과 안무, 전라북도 국제춤 페스티벌 초청공연 등을 선보였고, 올 가을에는 춤의 시학을 주제로 공연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선대학교 무용학과를 졸업한 정 교사는 중앙대학교 무용교육 석사, 조선대학교 무용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해울 무용단 대표와 춤 사랑 청소년 예술단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한국무용협회 전라북도 춤 교육자상, 무용부문 제23회 전주시 예술상 등을 받았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06.25 17:41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포스터 발표

2019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주제를 담은 공식 포스터가 공개됐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조직위원장 김한, 이하 소리축제)는 공식 포스터에 대해 올해 축제의 주제인 바람, 소리(Wish on the Winds)에 맞춰 관악기의 동력인 바람(Wind)과 종교음악농악 등 전통예술 속에 새겨진 인류의 바람(Wish)을 동시에 연상케 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포스터를 살펴보면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자연의 바람(Wind)과 어디서 시작돼 어디로 도달할 지 예측할 수 없는 마음의 바람(Wish)이라는 의미가 곡선으로 형상화돼 있다. 또한 곡선이 표현하는 율동성을 통해 생명력을 가진 바람, 관악기의 동력이 된 최초의 호흡인 바람, 꿈틀대는 마음 속 소원을 나타내고자 했다. 전용 색상으로는 전통적인 이미지를 재해석한 다섯 가지를 지정하고 바람, 소리, 어울림, 기원, 다양성의 키워드를 담았다. 각 키워드를 담은 다섯 개의 곡선은 인류의 소망과 바람을 상징화하고, 축제를 통해 하나가 된다. 메인 포스터의 중심에 자리한 바람, 소리(Wish on the Winds)의 서체는 바람이 불어오는 듯한 율동감과 안정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단계적으로 색을 조정한 그라데이션 기법을 사용함으로써 바람이 피부에 와 닿는 촉각을 시각적으로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소리축제 관계자는 올해 주제인 바람, 소리를 통해 소리축제가 일상의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고 되돌아볼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며 자연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바람, 두 가지 모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리축제는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도내 14개 시군 일원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6.24 17:23

위대한 아티스트 존 레논, 전주서 만난다

대중문화의 아이콘, 빌보드 역사상 가장 성공한 아티스트 비틀즈의 리더 존 레논(John Lennon)의 짧지만 방대했던 삶과 음악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음악가이자 예술가, 사회운동가였던 존 레논. 그의 작품세계는 예술과 사랑의 다른 이름이었다. 음악보다 아름다운 사람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이매진 존레논 전은 오는 9월 22일까지 3달간 전당 전시장 1층 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그의 전속 사진작가 밥 그룬(Bob Gruen)과 앨런 태넌밤(Allan Tannenbaum)의 사진작품뿐만 아니라 존 레논이 남긴 예술작품을 30년 이상 수집해 온 미햐엘 안드레아스 발레(Micheal-Andreas Wahle)의 소장품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총 340여 점에 달하는 작품을 통해 비틀즈의 리더 존 레논의 이면과 그림 그리고 시를 쓰는 아티스트 존 레논의 새로운 모습을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존 레논은 리버풀 미술대학에서 시각예술을 전공한 만큼 상상력이 넘치는 작품들을 많이 남겼고, 오늘날까지 높은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아들 숀을 위해 그린 다코타의 날들 시리즈, 스프링 목 네모 상자 강아지, 다기능 외팔이 등 개성 잇는 이름을 가진 오리지널 만화 캐릭터와 펜 드로잉, 형식 없는 스케치도 볼거리 중 하나다. 이번 전시의 백미는 존 레논의 음악과 삶 전체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도록 한 공간 구성에 있다. 전시장 입구는 존 레논이 총을 맞았던 뉴옥 다코타 빌딩 건너편 센트럴파크에 있는 추모공간 스트로베리 필드를 재현해 그의죽음을 추모하고 평화를 기념하도록 했다. 관람객이 함께 할 수 있는 퍼모먼스 분위기도 연출했다. 사랑에 빠지면 모든 것이 분명해져라고 말했던 존 레논은 1966년 전위예술가인 오노 요코를 만나 예술적인 영감을 교류했다. 베트남 전쟁이 한창이던 1969년 신혼여행을 떠났던 이 부부는 잠옷을 입고 침대 위에서 HAIR PEACE, BED PEACE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평화운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를 전시해 이 퍼포먼스를 재현한다. 존 레논, 그는 비록 4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생전에 남긴 메시지는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예술적 영감과 희망이 됐다. 1971년 발표한 이후 3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곡 IMAGINE이 그 사실을 말해준다. 사운드 플랫폼 ODE의 후원으로 완성된 각 전시실의 음향은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으로 꾸며져 IMAGINE을 비롯한 비틀즈의 명곡이 주는 감동을 있는 그대로 느끼도록 했다. 한편, 이번 전시의 입장료는 성인 1만5000원, 중고등학생 1만1000원이며, 에매시 20% 할인받을 수 있다. 문의는 063-270-8000.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6.20 17:48

한국서예교류협회, 이명희 초대전 ‘꽃처럼 피어나다’

한국서예교류협회(회장 백종희)가 한국서예대전 대상작가 초대전으로 윤슬 이명희 캘리그라피전을 마련했다. 21일부터 27일까지 전주시민갤러리. 이명희 작가는 지난 2017년 호국보훈 기념 제3회 한국 서예대전에서 정용진 시인의 시 통일의 꿈을 쓴 캘리그라피 작품으로 대상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꽃처럼 피어나다를 주제로, 화선지나무기와가죽 등 다양한 재료에 쓴 한글과 먹꽃 작품 18점을 선보인다. 나 어릴 적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 / 부뚜막을 악기삼아 부지깽이 장단에 고단함도 묻어두고 / 유행가에 취하시던 흥이 많으신 우리 엄마.- 울 엄마전문. 작가가 직접 글을 지은 작품 울 엄마는 모친을 향한 그리움을 아리고 시리게 담아냈다. 봄처럼 꽃처럼 피어나고, 강물처럼 바람처럼 살다 가고 싶은 소망이 스며든 작품들. 이렇듯 이 작가는 디지털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향해 아날로그 방식의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이 작가는 움츠리고 있던 감성을 깨우는 캘리그라피에 수줍음 가득한 나의 인생을 담았다며 사람들의 가슴에 잠시라도 울림을 주고 머무는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한중서예교류전,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 초청기획전 등에 참여하는 등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06.20 15:45

‘바람의 맥’ 잇는 부자의 전주부채

㈔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기획초대전으로 선자장 박인권박계호 부자의 작품전 바람의 손길을 개최한다. 오는 25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지선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명예보유자 박인권과 아들 박계호가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한 합죽선 신작 26점을 선보인다. 어피선, 옻칠선, 황칠선, 대모선, 낙죽선, 채화선 등 부채의 선면과 변죽에 다양한 변화를 준 합죽선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박계호는 전라북도무형문화재 박인권 선자장의 아들로 유년시절부터 아버지에게 직접 낙죽을 배워 부채 만드는 공정을 익혔고, 30여년 동안 합죽선을 만들어왔다. 박계호 선자장이 지난 9일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으로 지정되면서 선친인 박인권 선자장에 이어 2대가 전라북도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이목을 끌었다. 박인권 선자장은 현재 명예보유자로 활동 중이다. 한편, 박인권박계호 선자장은 전주부채연구소를 운영하며 영화드라마에 합죽선을 협찬, 역사적 배경과 시대에 맞는 합죽선을 알리는 일에도 공력을 기울이고 있다. 드라마 비밀의문, 신의, 대박, 밤을 걷는 선비와 영화 대립군, 봉이 김선달, 혈의 누, 관상, 협녀등에 다양한 합죽선이 소개됐다. 이번 전시와 관련한 문의는 전주부채문화관(063-231-1774)으로 하면 된다. 월요일 휴관.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6.20 15:45

전북도립국악원, ‘내부 변화’ 팔 걷었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이태근, 이하 도립국악원)이 대대적인 내부 운영제도 개선에 나섰다.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직급승강제를 개선하기 위해 단원 평정 규정을 바꾸고, 국악원 운영조례 시행규칙도 손질한다. 도립국악원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악원 운영제도 개선 추진안을 밝혔다. 운영제도 개선 부문은 크게 △단원평정규정 개정 △운영조례 시행규칙 개정 등 두 가지. 먼저 단원평정규정 개정은 해마다 홍역을 앓았던 직급승강제에 대한 내외부의 목소리를 반영해 개선안을 마련했다. 2년 1회에서 매년 1회로 종합평정 시행주기를 단축하고, 종합평정 후 매년 치르던 직급직책 결정은 실기평가를 거쳐 2년에 한 번씩만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직급 승강제 등락 폭을 줄여, 단원 만족감은 높이고 실망감은 최소화하도록 공을 들였다. 종합평정 결과에 따라 6급 단원이 8급까지 떨어질 수 있었다면, 이번에는 1단계만 오르거나 내려가도록 한 것이다. 또한 그간 반영하지 않았던 근속경력 점수도 10점을 배점했다. 오래 일한 만큼 대우하겠다는 취지다. 각 예술단 단장과 학예연구팀 공연기획실 실장에게 주어진 평가점수는 소폭 줄이고, 도립국악원장 배점은 기존 15점에서 20점으로 높였다. 평정제외 대상도 조정했다. 입단 2년 이내, 정년 2년 이내서 입단 당해 년도, 정년 5년 이내로 바꿔, 정년을 앞둔 단원들을 배려했다. 단원평정규정 개정은 행정절차 등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적용될 예정이며, 이에 따른 승강제 직급 결정은 내년 말 께 이뤄질 전망이다. 두 번째 운영조례 시행규칙 개정은 현실과 괴리가 있거나 불합리한 규정을 바꿔 제도운영의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신규 단원 호봉 책정 때 경력은 인정하되 학력은 제외하기로 했다. 또한 단원 직무능력 기준점수는 현행 80점에서 70점으로 낮추고, 기준점수에 미치지 못한 단원에 대해서는 2회시 해고에서 징계로 수위를 조절했다. 이밖에 강사공연 수당 지급 기준 등도 마련했다. 이태근 원장은 이번 도립국악원 운영제도 개선 추진은 조직 안정을 도모하고, 불합리한 규정을 개정해 업무 효율성 높이기 위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제도 개선안은 노조 측과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친 것이라며 단원 만족도와 함께 공연의 질을 높이고, 전북도민 문화향유에도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태근 원장은 (재)한국지식산업연구원이 제출한 전라북도립국악원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결과도 소개했다. △공연 △교육 △조직 △인력 △시설 등 부문별 도립국악원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으로, 단일호봉제명예퇴직제 도입과 도립국악원 신축계획 등이 골자다.

  • 문화일반
  • 이용수
  • 2019.06.18 17:34

제19회 익산 전국판소리대회 종합 대상에 박경민 씨

국창 정정렬 선생을 추모하고 유능한 소리꾼을 발굴하기 위해 열린 제19회 익산 전국판소리경연대회의 종합 대상은 춘향가 중 술상차려 대목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경기도 평택 출신의 박경민 씨가 차지했다. 일반부 대상을 차지한 박경민 씨는 예선에선 춘향가 중 못허지야를 시원하게 발표하며 일찌감치 본선행을 예고했다. 본선에서도 유감없이 기량을 발휘하며 국무총리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익산솜리예술회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는 100명에 가까운 참가자가 나서 열띤 경합을 벌였다. 일반부 최우수상은 한국예종 정이주, 우수상은 전북대 임채경, 준우수상은 전북도립국악원 김정태 씨가 차지했다. 초등부 대상은 장수초 홍정우, 최우수상은 남원중앙초 변서빈, 중등부 대상은 국립전통예술중 정호영, 최우수상은 광주무등중 정새하, 고등부 대상은 진도국악고 이지원, 최우수상은 남원국악고 이연주, 신인부 대상은 오종관, 최우수상은 김응삼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임화영 대회장은 뛰어난 실력을 가진 참가자들로 인해 심사가 어려울 정도였다며 앞으로도 우리 민족의 전통음악인 판소리가 대중에게 관심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진만
  • 2019.06.18 15:08

“편하게 오고 싶은 동네로” 전주 선미촌 재생 젊은 예술가가 나섰다

전국에 몇 개 안 남은 성매매 집결지 중 하나인 전주 선미촌. 눈에 빤히 보이지만 쉬이 발길이 가지 않는 유리성 같은 이곳에, 긍정적인 변화의 균열이 생기고 있다. 지난 9일 선미촌에서 성악 공연이 펼쳐졌다. 이 동네에서 나고 자란 조현상 성악가의 데뷔 공연. 젊은 예술인과 동네 주민 50여 명이 한데 모여 공연을 지켜봤다. 청년예술가 7명이 모여 공동 운영하는 예술 전문서점 물결서사에서 기획한 공연이다. 서점이 있기에는 낯선, 그리고 작은 동네에 지난 1월 예술 전문서점인 물결서사가 들어서면서 작은 변화가 꿈틀거리고 있다. 임주아(시인)를 필두로 김성혁(성악), 민경박(영상), 서완호(서양화), 장근범(사진), 최은우(애니메이션), 고형숙(화가) 등 다양한 장르의 7명의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이곳은 단순한 서점을 넘어, 선미촌이라는 공간을 변화할 꿈을 갖고 생겨났다. 단순한 책방을 넘어 지역 문화의 새로운 결을 만드는 중심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주민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이나 세미나, 작품 전시 등 상설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기존 구도심의 젠트리피케이션으로 갈 곳을 잃은 지역 예술인들에게도 작품활동을 이어갈 무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 곳이 갖는 의미가 크다. 이번 무대도 물결서사 운영진이 무대에 설 기회가 부족한 신인을 초청해 무대를 제공하는 기획워크숍으로, 김정경 시인, 김성철 시인, 김경모 화가에 이어 벌써 네 번째 무대다. 수십 년 전주의 어두운 부분이었던 선미촌을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변화시키자는 취지로 진행 중인 물결서사 프로젝트의 하나다. 이번 무대를 기획한 김성혁 성악가는 첫 무대가 간절한 신인 예술가들이 힘을 잃지 않고 계속 창작할 수 있는 장이 지속적으로 마련돼 주민들과 함께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즐거운 동네로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곳 동네에 대한 젊은 예술인들의 애정도 듬뿍 담겨있다. 책방 이름을 지을 때도 동네 이름을 담아보자는 팀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지었다. 도로명 주소 물왕멀에서 따온 물의 이미지를 살려 물결이라는 단어와 오늘날의 서점을 뜻하는 서적방사(書籍放肆)의 줄임말 서사를 결합해 만들어냈다. 다만 기획 초기부터 우려했던 부분이 예술가들과 주민들 마음 한쪽에 남아있다. 전국의 숱한 예술촌이 그랬듯 붐이 일고 나면 생기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 선미촌의 젊은 예술가들과 동네 주민, 행정기관인 전주시까지 기회가 닿을 때마다 협의를 이어 가는 이유도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물결서사 7인의 예술가들은 주민과 예술가 모두 행복한 공간을 꿈꾸고 있다며 그러기 위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생존권과 생활권이 모두 보장받는 공간을 주민과 함께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낮과 밤이 다른 이곳 선미촌을 누구라도 언제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동네로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물결서사는 SKT 전주지점 청년갤러리에서 연결을 주제로 8월 2일까지 전시를 열고 있다. 오는 22일에는 광주 아트 프로젝트 그룹 V팀과 교류전을 열고, 7월 6일에는 황인찬 시인의 낭독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한 선미촌 문화재생 사업이 주민과 예술인 모두 행복한 공간으로 탈바꿈 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19.06.13 18:48

[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 ③ 상춘곡(賞春曲) 다시 알기

가사(歌辭)는 4음보격 연속체 율문 양식의 전술(傳述) 장르로 최초의 작품은 고려 말 나옹화상 혜근의 서왕가(1370년)로 알려져 있다. 우리말 구조에 맞는 4음보 율문이 불교 가르침을 대중에게 널리 전하고자 하는 포교의 기능으로 적합했던 것이다. 15세기 훈민정음 창제와 더불어 유가 사대부들이 4음보 율문 양식을 적극 수용하게 되었고, 사대부의 강호가사, 정격가사의 첫 작품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상춘곡이다. 불우헌 정극인(1401-1481)의 출생지는 경기도 광주이며, 태인은 그의 처향(妻鄕)이다. 그의 묘소와 유적이 현재 정읍시 칠보면에 소재하고 있으나, 당대의 지명은 태산(泰山)과 인의(仁義)가 합쳐진(1409년) 태인현이었다. 사대부 가사의 효시로서 정극인의 상춘곡은 우리 전북의 자랑이다. 그러나 우리가 대체로 아는 것은 이런 정도에 그치고 있다. 상춘곡의 문학적 가치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이런 큰 작품이 나오게 된 배경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때 비로소 상춘곡의 참 가치가 드러난다 하겠다. 상춘곡 등장의 가장 큰 배경은 무엇보다 정극인의 삶 그 자체이다. 그는 17세에 소과에서 장원을 차지하였고, 29세에 생원시에 입격하여 성균관에 입학하였다. 36세 때는 기근에도 불구하고 흥천사 중건 등 대규모 불사를 자주 일으키자 태학생들을 이끌고 그 부당함을 항의하다 함경도에 귀양을 갔다 풀려난다. 이후 부인의 고향 태인에 정착하여 새 인생을 시작한다. 1436년 태인에 정착한 이후 문인으로서뿐 아니라 교육자로서의 삶을 시작하였고, 이는 1451년 성균관의 천거를 받아 광흥창(廣興倉) 부승(副丞)에 임명되기까지 15년 동안 이어졌다. 이후 전시(殿試)에 급제하기도 하고, 1469에는 사간원 정언(正言)에 임명되기도 하였는데, 얼마 되지 않아 불교를 배척한 일로 옥에 갇혔다가 풀려났다. 70세 되던 1470년에는 벼슬을 완전히 그만두고 다시 태인으로 돌아왔다. 10년 정도의 관원 생활 중 사간원 정언 외에는 크게 내세울 게 없는 관직 생활을 하였다 하겠으나, 특기할 만한 것은 그가 지낸 관직의 대부분은 전주부(全州府) 교수를 비롯하여 태인현 훈도까지 교관직이 대부분이었다는 사실을 들 수 있다. 그의 성품은 강직하였고 충언을 마다하지 않은 탓으로 여러 위기를 겪었으나, 반면 교육자로서의 뚜렷한 신념을 지니고 있었으며 이를 실천한 곳이 태인이었다. 그의 교육자로서의 삶은 고을의 자제들을 모아 교육에 힘쓴 공으로 임금으로부터 1472년(성종 3) 3품 산관(散官)을 하사받으며 세상의 인정을 받게 된다. 태인 고현동향약(보물 1181호) 그는 불우헌(不憂軒)이라는 집을 짓고 가숙(家塾)을 열어 아이들을 가르쳤고, 향약과 향음주례를 정해 이웃과 화목하게 지내는 규정을 세웠다. 정극인이 향인들과 제정하여 시행한 태인고현동향약(1475, 보물 1181호)은 조선조 최초의 향약이었으니, 이는 강호가사의 효시 상춘곡과 마찬가지로 전북문화의 또 다른 자긍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정극인이 문을 연 가숙이 이후 손제자 송세림에 의해 향학당으로 발전하고, 태인 현감 신잠의 부임 이후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동서남북중의 오학당 체제로 확대된다. 1696년(숙종 22)에는 임금이 무성(武城)이라는 이름을 내려 무성서원이라는 사액서원이 탄생된다. 2019년 5월 현재 정읍 칠보의 무성서원을 포함한 한국의 9개 서원이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등재 권고로 최종 보고되었다니, 이 또한 큰 경사라 아니할 수 없다. 한 개인의 교육적 신념이 무성서원을 탄생하게 하고, 국가 지방교육의 체제 수립으로 진전되게 하였으니, 그 업적 지대하다 할 것이다. 사대부의 첫 강호가사 상춘곡은 정극인의 그러한 삶을 배경으로 하여 탄생된 것이다. 그가 정치적 영달에 치우치는 삶을 살았다면, 아무리 문학적 재능이 출중하다 해도 조선조 최초의 강호가사 작자로서 출현할 수 없었으리라. 개인적 큰 고비 때마다 부인의 고향 태인에 내려와 자연 속에 묻히고 교육자로서 향리의 자제들을 가르치며 지냈기에 4음보 율문체 상춘곡을 창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상춘곡은 시점의 이동에 따른 경물의 변화, 시상의 흐름을 기준으로 다섯 단락으로 나눠진다. 각 단락의 일부만 인용해 본다. ① 紅塵(홍진)에 뭇친 분네 이내 생애 엇더고. 송죽 鬱鬱裏(울울리)예 風月主人(풍월주인) 되어셔라. ② 수풀에 우 새 春氣(춘기) 내 계워 소마다 교태로다. 물아일체어니, 興(흥)이 다소냐. ③  괴여 닉은 술을 葛巾(갈건)으로 밧타 노코, 곳나모 가지 것거, 수노코 먹으리라. 淸香(청향)은 잔에 지고, 落紅(낙홍)은 옷새 진다. ④ 明沙(명사) 조 믈에 잔 시어 부어 들고, 淸流(청류) 굽어보니, 오니 도화ㅣ로다. 武陵(무릉)이 갓갑도다. 져 이 긘 거인고. ⑤ 공명도 날 우고, 부귀도 날 우니, 청풍명월 外(외)예 엇던 벗이 잇올고. 아모타, 百年行樂(백년행락)이 이만 엇지리. 위의 인용문들은 각 단락 중 자연과 하나가 된 감정을 잘 담고 있는 부분들이다. 풍월주인, 물아일체, 무릉(도원), 백년행락 등의 단어들은 그 감정이 직접 드러난 시어라 할 것이다. 이러한 단어들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여 그 풍류의 흥취를 한껏 고양하고 있는 부분이 셋째 단락이다. 이제 막 익은 술을 칡베로 걸러두고 꽃나무 가지로 먹은 술 헤아리며 맘껏 즐기겠다는 것이다. 마침 불어오는 봄바람에 꽃향기는 술잔에 스미고, 꽃은 내 옷에 떨어진다 하니, 이게 곧 물아일체의 경지요, 무릉도원의 한 풍경이다. 성인의 도는 벼슬자리에 나아가서는 백성을 구하고, 벼슬자리에서 물러나서는 그 마음을 닦는 세계이다. 상춘곡의 화자는 이미 벼슬을 그만두고 자연 속에서 머물며 교육자로서 살기에 여념이 없는 세월을 살아왔다. 5단락의 공명도 날 우고, 부귀도 날 우니는 그런 삶을 드러내는 탁월한 표현이다. 자신이 부귀공명을 꺼린다는 말보다 차원 높은 공감으로 이어진다. 부귀공명 자체가 처음부터 자신을 멀리하는 인생으로 타고 났음을 인정하며, 이를 수용하는 심리를 담고 있다. 맹사성(1360-1438)의 연시조 강호사시가와 황희(1363-1452)의 연시조 사시가와 더불어 상춘곡의 강호가도 정신은 송순(1493-1582)의 면앙정가, 정철(1536-1593)의 성산별곡으로 이어져 자연친화적 호남가단의 흐름을 형성한다. 문학 연구의 궁극적 가치는 문학 작품의 가치를 발굴하여 그 효용성을 확산하는 일로 귀결된다고 할 때, 상춘곡을 비롯한 일련의 고전문학은 오늘의 입장에서 새롭게 재조명될 필요성이 제기된다. 강호시가의 풍월주인에는 인간이 자연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한가와 연결되는 인식론적 태도와 가치지향 의식이 담겨 있다. 자연과 인간의 생태학적 관계 설정은 오늘날 시대를 초월하여 제기되는 긴요한 사안이다. 그런 점에서 풍월주인을 노래하고 있는 상춘곡 등에 내재된 생태적 상상력은 생태적 위기 속에 놓여 있는 현대인들에게 녹색담론이라는 시대적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자연과 어떤 관계 속에서 지속가능한 새 지평의 세계를 노래해야 하는가에 대하여 숙제를 던져준다. 우리 전북은 조선조 최초 강호가사의 발상지이다. 정읍시 칠보에는 정극인의 묘도 잘 보존되어 있고, 2009년 정극인 동상도 세워져 정극인의 교육자적 정신과 상춘곡의 면목을 유지하고 있어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전남 담양에는 2000년에 이미 한국가사문학관이 건립되어 교육, 문화, 관광의 새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점에 비하여 다소 초라하다.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의 위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상춘곡에 걸맞은 생태적 관점의 창의력이 발휘되고, 무성서원 일대가 전북의 새 명소로 조성되기를 기대한다. /김광원 전북문학관 학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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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12 16:39

[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 최영인 씨 “가족 응원이 가장 큰 힘”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판소리 명창부 장원 최영인 씨(45)는 붉게 상기된 얼굴이었지만, 이내 담담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기쁨의 감동과 후련함의 감정이 동시에 밀려들어 온 표정이었다. 흥보가 중 흥보 비는 대목. 가장 자신 있는 대목이자, 그의 말을 빌리자면 이상하게 마음이 가는 대목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장원기를 건네받을 때는 그 누구보다 환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판소리 명창부 장원에 오른 최영인 씨는 전주대사습놀이 5번 도전 끝에 장원에 올라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오늘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공부해 큰 소리꾼이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열 살 무렵 시작한 소리지만 스물일곱, 결혼과 출산으로 소리에 집중하지 못했다. 마흔이 되어 다시 돌아온 소리판. 그리고 전주대사습 놀이 다섯번의 도전. 그는 모든 대회가 다 어렵지만, 꼭 전주대사습에서 대통령상을 받고 싶었다며 가장 역사 깊고, 최고로 명성 있는 대회에서 장원을 수상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결혼과 출산으로 10여년 소리에 매진하지 못했지만, 마흔이 돼서야 다시금 도전할 용기를 냈다. 포기하려 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가족이 큰 힘이 됐다. 그는 저 같은 사람도, 아이 낳고 다시 돌아와서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도전하는 것 자체로도 마음이 힘들었지만 가족들의 응원 덕분에 힘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 더 많은 활동도 예고했다. 꼭 대통령상을 받고 싶었던 무대에서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쁩니다. 앞으로 더 많은 활동 이어나가겠습니다. 열 살 때 소리를 시작한 최 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남원국악원에서 강도근전인삼 명창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성인이 된 후에는 이일주 명창의 가르침 아래서 소릿길을 걸었다. 전북도립국악원 정단원과 전주시립국악단 수석단원을 거쳤고 2004년 우석대 국악과를 졸업했다. 재작년부터 소리로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함께 만든 익산 국악예술단 소리연 대표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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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경석
  • 2019.06.10 20:17

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판소리 명창부 장원에 최영인 씨

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제37회 학생전국대회가 10일 전국대회 종합본선을 끝으로 나흘간의 국악축제를 마무리했다. 올해 대회에는 판소리명창부 7명, 농악부 267명(6팀), 기악부 26명, 무용부 25명, 가야금병창부 8명, 시조부 34명, 판소리일반부 11명, 판소리신인부 25명, 고법 신인부 16명, 무용 신인부 14명, 민요 신인부 45명, 궁도부 301명 등 548팀 809명이 참가했다. 예선이 열린 지난 7~9일 전주 한옥마을 일원에서는 판소리, 가야금 병창, 기악, 무용 등 13개 부문에서 경연이 펼쳐졌다. 7일 개막초청공연을 비롯해 대사습유랑단, 대사습버스킹, 국악체험, 청춘취타대, 기접놀이 퍼레이드 등 각종 퍼포먼스가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경연 결과, 상금 5000만 원에 달하는 판소리명창부 장원(대통령상)은 최영인(45익산) 씨가 차지했다. 최영인 씨는 흥보가 중 흥보 비는 대목을 열창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가야금 병창부 장원은 박연하, 기악부 장원은 정동민, 무용부 장원은 김건, 민요부 장원은 채수현, 농악부 장원은 이담농악보존회, 궁도부 장원은 김경원, 시조부 장원은 김인순, 판소리일반부 장원은 조정규 씨다. ◆ 부문별 입상자 △판소리 명창부 = 장원 최영인(익산), 차상 최진숙(서울), 차하 백현호(인천) △가야금 병창부 = 장원 박연하(경기 화성), 차상 지현아(충북 영동), 차하 이래경(부안) △기악부 = 장원 정동민(서울), 차상 강석우(경기 성남), 차하 정해성(전주) △무용부 = 장원 김건(인천), 차상 한성민(서울), 차하 홍지선(충남 아산) △민요부 = 장원 채수현(서울), 차상 정유정(서울), 차하 김리한(경기 하남) △농악부 = 장원 이담농악보존회(김해민경기 동두천), 차상 한국예술종합학교 한누리연희단(김광수서울), 차하 중앙대학교 연희예술타악과(서호석경기 안성) △시조부 = 장원 김인순(전주), 차상 조재석(경북 구미), 차하 이현배(충북 청주) △판소리 일반부 = 장원 조정규(전주), 차상 지명인(남원), 차하 송가영(서울) △궁도부 = 장원 김경원(부산광역시체육회), 차상 박철규(강원 인제 하늘내린정)조성우(경북 경주시청), 차하 최상호(경기 평택 송무정)권경근(대구광역시청)장현철(경기 파주 교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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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경
  • 2019.06.10 20:02

[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결산] 판소리 명창부 참가자격 ‘깐깐하게’…심사 공정성 ‘꼼꼼하게’

얼씨구! 좋다. 10일 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종합본선이 열린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 관중석 곳곳에서 탄식과 추임새가 터져 나왔다. 좌석을 메우고 자리가 부족해 계단 곳곳까지 걸터앉은 관중들로 공연장이 가득 찼다. 눈과 귀가 열리는 시간, 이곳에 모인 모든 이들의 이목이 누가 장원의 꿈을 이룰 지에 집중됐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경기전 광장, 국립무형유산원,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열린 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가 나흘간의 열전을 매듭지었다. 판소리 명창부 장원은 흥보가 중 흥보 비는 대목을 열창한 최영인(45)씨에게 돌아갔다.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얻은 결실, 그의 무대를 지켜 본 이들은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국악계 장원, 그 찬란한 역사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조직위원회는 장원, 그 찬란한 역사를 슬로건으로 정하고 전주대사습놀이의 과거를 조명함과 동시에 최고의 국악경연대회로 명성을 떨치는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올해 대회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취타대 행렬로 축제의 서막을 연 제45회 전주대사습놀이 국악계 명인명창들과 국악을 새롭게 해석한 젊은 국악인들의 이색무대로 채워졌다. 개막 축하공연에서는 역대 장원이 출연해 찬란한 역사의 뿌리를 주제로 전통국악의 멋을 펼쳤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전주가 국악의 수도, 대한민국 문화특별시라 불리는 것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전주대사습놀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도 전주대사습놀이를 국악분야 최고 등용문으로 대회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참가인원 역대 최다, 대통령상 유지 올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예선에는 역대 최대 규모 809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부문별로는 판소리 7명, 농악부 6팀(267명), 기악부 26명, 무용부 30명, 민요부 25명, 가야금병창부 8명, 시조부 34명, 판소리 일반부 11명, 판소리신인부 25명, 고법신인부 16명, 무용신인부 14명, 민요신인부 45명, 궁도부 301명 등 모두 548팀 809명이다. 이번 전국대회의 판소리 명창부 장원에게는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과 함께 국악계 최고 상금 5000만원이 수여됐다. 또, 각 부문별 장원에게는 △국무총리상(농악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기악부, 무용부) △국방부장관상(궁도부) △전라북도지사상(판소리일반부) △전주시장상(민요부, 판소리신인부, 고법신인부, 무용신인부, 민요신인부) △문화방송사장상(가야금병창부, 시조부)이 각각 수여되는 등 부문별 시상도 이뤄졌다. △참가 자격 강화신인부 신설 올해는 참가자격에 큰 변화를 줬다. 국내 최고의 실력을 가진 국악인을 발굴하고 45회를 맞은 대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것. 가장 먼저, 전국대회 최고 영예인 판소리명창부의 참가자격을 판소리 다섯바탕 중 한바탕 이상 완창 가능한 자에서 한바탕 이상 완창한 자로 강화했다. 흥보가는 2시간 이상 완창 경력을 인정하며, 인정범위는 만 19세 이후의 경력으로 정했다. 무용민요고법 분야에서 신인부를 신설한 점도 변화중의 하나다. 역량 있고 뛰어난 기량을 갖춘 명인명창을 발굴하고 국악동호인과 함꼐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게다가 신인부 공연을 공연 무대와 접목시켜 선보임으로써 대중들이 대회를 친근하게 느껴 국악한마당 행사로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심사 공정성 어떻게 높였나 심사위원 추천위원회와 심사위원 선정위원회를 별도로 구성, 각 부문별로 심사위원을 7명씩 구성했다. 경연별로 예선과 본선의 심사위원을 따로 둠으로써 공정성 확보를 위한 안전장치를 확고히 했다는 설명이다. 판소리명창부 예선 심사위원의 경우 경연 출연자의 직접 스승과 8촌 이내의 친인척이 심사를 맡는 일이 없도록 하는 심사기피제를 두기도 했다. 판소리 명창부문 청중평가단 제도가 올해도 이어지면서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100명 모집에 182명이 지원할 만큼 일반인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고. 일반인이 판소리명창 심사에 참여함으로써 국악의 대중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선 무대를 앞두고 모인 청중평가단들에게는 내 손으로 장원을 뽑겠다는 열의가 엿보였다. 국악을 사랑하는 귀명창 답게 리허설 시간에 사회를 맡은 김병조 씨와 사랑가 한 대목을 함께 부르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19.06.1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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