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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미개봉 영화 특별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구 완산보건소·영화제작소 4층)이 6월 기획 상영전으로 '상반기 미개봉 영화 특별전'을 선보인다. 전주에서 소개되지 않았으나 작품성에서 합격점을 받았던 '멋진 악몽'(감독 미타니 코키), '스탠리의 도시락'(감독 아몰 굽테), '아르마딜로'(감독 야누스 메츠 패더슨),'하트 브레이커'(감독 파스칼 쇼메유)가 초대됐다.'멋진 악몽'은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처럼 좌충우돌하는 다수의 등장인물들이 선한 자는 보상을 받고 악한 자는 벌을 받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일본 코미디 영화. 식탐 대마왕 교사와 엉뚱 발랄한 소년 스탠리의 도시락 쟁탈전을 유쾌하게 그려낸 '스탠리의 도시락'은 강제로 노동 현장에 내몰린 인도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낸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새로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평가 받은 '아르마딜로'는 다큐 최초로 제63회 칸영화제에서 비평가 주간 대상을 받은 화제작. 아프카니스탄 최전방 기지인 '아르마딜로'에 배치된 덴마크 병사들의 모습을 세련된 편집으로 여과없이 보여준다. 글로벌 연애조작단 '하트 브레이커'가 프랑스 최고 재벌녀와 스마트한 영국 재벌로 꼽히는 조나단과의 결혼을 파투낸다는 설정으로 유럽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500억 흥행 신화를 쓴 작품이다. 특별전은 27일부터 7월8일까지 상영된다. 문의 063)231-3377, theque.jiff. or.kr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6.26 23:02

전북 브랜드 공연, 새만금 상설 공연과 논의 과정 비슷…또다른 상설공연 추가 그칠라

"이러다 새만금 상설 공연처럼 되는 것 아닌가?"전북도가 전북 브랜드 공연 출범을 위해 몇 차례 세미나를 거치면서 전북 브랜드 공연 출범 논란이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새만금 상설 공연을 출범시킬 때 논의 과정이 비슷하다고 보고, 가급적 닮지 않는 게 반면교사(反面敎師)라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얘기가 달라지고 있다. 오히려 새만금 상설 공연에서도 배울 게 많다는 '타산지석'론이다. 유료 공연의 마케팅·홍보·경제효과 등 '새만금의 교훈'을 제대로 짚지 않아 똑같은 논란을 반복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도는 일단 전북발전연구원을 통해 전북 브랜드 공연 관련한 기초 조사를 진행했다. 더 나아가 전북을 상징하는 공연과 잘 팔리는 문화상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고 제시하면서 공연의 콘셉트와 공연장 등까지 검토했다. 문제는 논의 과정이 뒤바뀐 데 있다. 전북발전연구원이 큰 틀에서 브랜드 공연 필요성 등을 검토할 순 있어도 브랜드 공연을 통한 문화상품화는 마케팅 전문가 등이 판단한 일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전발연이 브랜드 공연을 놓고 전북을 대표하는 공연과 관광상품이라는 과도한 욕심을 제시하면서 지난해 새만금 상설 공연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게 됐다. 실제로 새만금상설공연추진단이 올해 지역적 소재를 충분히 활용한 완성도를 갖춘 새만금을 대표하는 공연을 내놓으면서도 성수기와 비수기에 따른 관광객 격차, 1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계층에 맞는 공연 등을 해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관광 상품으로 연결시키는 데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물론 성공 사례가 없는 건 아니다. 경주의 '플라잉'과 같은 판타스틱 퓨전 무술극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진출한 공연이 그 예다. 하지만 현재까지 논의된 1년 운영비 20억(공연 제작비 등 제외)·대형 아닌 중형 규모·전주 한옥마을 일대 공연장(전북예술회관)·'춘향'을 통한 마당극에 디지털 퍼포먼스 접목 등을 살펴보면, 전북도가 의도하는 전북을 대표하는 브랜드 공연으로 내세울 수 있을 지 부정적 시각이 많다. 결국 도가 브랜드 공연을 만들겠다는 의지만 앞세운 채 치밀한 계획과 준비가 따르지 않을 경우, 전주문화재단의 '해 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 메고'와 같은 또 다른 상설공연만 하나 더 만드는 꼴이 될 우려가 많다.문윤걸 예원예술대 교수는 "지역의 문화단체들이 내놓은 좋은 공연이 물론 많지만 표가 잘 팔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연을 산업으로 접근해 브랜드 공연으로 내놓겠다는 행정의 의지는 바람직하다"면서도 "그러나 진행 과정에서 우려되는 사항에 관해 합일점을 찾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6.26 23:02

전주여고 'Since 1996' 전북청소년연극제 3년 연속 최우수상

전주여고 연극동아리'Since 1996'가 3년 연속 전북청소년연극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전북연극협회 주최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전주 덕진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전북지역 9개 학교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16회 전북청소년연극제에서 전주여고 'Since 1996'는 '달무리 꽃'으로 전북도지사상인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최우수 연기상은'달무리 꽃'에서 주인공 역을 맡은 김다영양(전주여고 1년)에게 돌아갔다.우수작품상은 무주푸름꿈고등학교의 '파안'(도교육감상)과 호남제일고의 '하제'(전북예총회장상)가 차지했다.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은 다문화가정의 이야기를 소재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하나가 되는 이야기. 전주여고 조성희 지도교사는 "새학기들어 3학년이 빠진 상태에서 발성부터 연습하느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짧은 준비기간 학생들이 열심히 연습한 결과 의외의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1996년 만들어진 전주여고 연극동아리에는 현재 19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연극인 홍자연(전주시립극단)·주선하씨(소극장 판)가 지도하고 있다.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전주여고는 8월7일부터 서울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전국청소년연극제에 전북대표로 참여한다.심사는 백수연(심사위원장·명신대 연극영화과 교수) 최경식(달란트연극마을 대표)·김경민(백제예술대 겸임교수)가 맡았다.△장려상(전북연급회장상)=전주제일고 '까멜레온', 전주사대부고 '산목', 이리여고 '우연한'.△지도교사상=김근수(김제자영고) △공로상(연기지도)=류성목 △특별상(스텝부문)=김제자영고.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6.25 23:02

"강철 무지개 같던 아버지, 이젠 자랑스러워요"

"남들은 아버지가 시인이고 독립운동가라서 좋겠다고 하지만 (나는) 속으로 늘 지게꾼이라도 좋으니, 아버지가 곁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습니다."이육사 시인(본명 이원록·1904~ 1944)의 딸 이옥비 여사(71)가 전주를 찾았다. 22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 한국문학관협회·혼불기념사업회의 초청 강연에 나선 이 여사는 '청포도'와 '광야'를 남긴 독립운동가 이육사 시인의 삶과 그 고된 삶을 버텨온 어머니와 자신의 기나긴 삶을 이야기했다. "100일 되던 날 아버지가 직접 이름을 지어주셨어요. 비옥할 옥(沃)자에 아닐 비(非)자를 쓰지요. 소박하게 살고,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뜻을 담았다고 하더군요." 그가 네 살 때 8·15 광복을 7개월 앞둔 1944년 1월 이육사 시인은 중국 베이징 주재 일본 영사관 감옥에서 순국했다. "그래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어요. 계란빛이 나는 양복을 입고 가르마를 타신 모습만 어렴풋하게 기억이 날 뿐이지요." 서울에서 태어나 대구 동인초교, 제일여중, 대구여고, 경북여자사범대를 졸업한 그는 학창 시절 국어 선생님이 "네가 육사의 딸이냐"고 묻는 게 가장 싫었다. 하지만 "어머니로부터 아버지가 매사에 정확하면서도 따사로운 마음을 지닌 분이었다는 걸 들었다"면서 살아 생전 17번이나 일본 순경에 검거되는 등 시가 그렇듯 삶이 '강철로 만든 무지개' 같았다고 회고했다.2004년 육사문학관 개관 당시 그는 일본에 있었다. 그러나 성경을 필사하면서 불편하고 원망스럽던 아버지의 위대성을 발견하게 됐고, 뒤늦게 한국에 돌아와 문학관 식구가 됐다. 처음엔 일어 통역관으로, 이후엔 상임이사로 재직하면서 이육사문학관을 찾는 방문객들을 위해 아버지의 삶과 정신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어렸을 때 그토록 아쉬워하던 아버지 사랑을 뒤늦게 담뿍 받는 것 같습니다. 이제 비로소 이육사 시인의 딸이라는 게 자랑스러워요. 아버지의 뜻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이옥비 여사를 만나기 위해 최명희문학관 비시동락지실을 가득 메운 이날 강연에는 이광섭 한국문학관협회 과장, 이위발 이육사문학관 사무국장, 아동문학가 서재균, 문학평론가 오하근, 이목윤 이소애 김영 시인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6.25 23:02

적은 예산에도 '시민 대동제' 위상 키웠다

'제54회 전주 단오'(23~24일 전주 덕진공원)는 하늘이 도왔다. 수복(壽福)·재화(財貨)·다산(多産)을 기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한 단오 기원제 덕분일까. 이상 고온으로 철 모르고 피어난 연꽃, 30도가 웃도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약간 구름 낀 날씨로 인해 시민들은 선선한 날씨에 연꽃 장관을 배경 삼아 공연과 전시, 체험까지 즐겼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풍남문화법인(이사장 선기현)이 주관하는 전주 단오는 1억 남짓한 예산에도 불구하고 지역 문화단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시민 대동제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했다. 그러나 임금님 진상품인 부채를 바치는 행렬·부채 나눔 등은 전주 단오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장치였음에도 불구하고 씨름이나 창포물맞이에 비해 이미 잘 알려진 콘텐츠라는 점에서 색다른 호기심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한계가 따랐다. 주최측이 추산한 전주 단오를 찾은 방문객은 지난해에 비해 3만 명 늘어난 18만 명.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 연꽃을 담으려는 전국 출사객들이 줄을 이었다. 공간의 성격에 맞는 행사 기획으로 축제 분위기도 고조됐다. 정문에서는 '전주 단오 명인 부채 특별 기획전', 중문에서는 어르신 윷놀이 대회, 후문에서는 오카리나부터 통기타까지 다양한 공연이 배치됐다. 방문객들을 유혹하는 연꽃을 배경으로 한 특설무대는 올해 푸른 음악회 선정작인 미리암스 발레단의 'Dream of dream way', 퓨전국악단체 에스페란자의 영화음악부터 사물 난타·탭 댄스·교방무까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이 쉴새없이 이어졌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맞이를 응용한 창포물 머리 감기와 창포물놀이·물씨름 등도 인기를 누렸다. 도내 무형문화재 선자장·명인 등이 실용성과 예술성이 겸비된 부채들을 내놓은 '단오 명인 부채 특별 기획전'은 전주 부채문화관·한지산업지원센터와의 공동 기획해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도 관람할 수 있어 축제 무대가 확대되는 효과도 있었다. 올해도 단오의 인기 프로그램은 씨름대회. 15만원 상당의 상품권이 걸린 씨름대회는 남성부·여성부·3판 2승제로 나뉘어 열기 속에 치러졌다. 정성엽 전주 단오 총감독은 "매년 거듭되는 씨름대회 인기로 내년부터는 생활체육 씨름대회에서 벗어나 단오장사씨름대회(가칭)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지역 축제에서는 보기 드물게 자원활동가들의 도움으로 외국인들을 위한 리플릿 제작이 시도 돼 호평을 받았으며, 지역 문화단체 등이 내놓은 공예·음식·혼례복 체험 등은 시민들의 만족도 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6.25 23:02

"지역 가락과 사투리가 세계문화로 통하는 길"

전북도문학관(관장 이운룡)이 문학평론가 윤재근 박사(한양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지난 22일 오후 2시 전북대 인문대학 2층 교수회의실에서 문학특강을 가졌다. 문학아카데미 개설과 함께 도립문학관의 외연 확대를 위한 첫 번째 대외 행사로 마련된 이날 특강은 전북지역 문인 150명이 참여해 지역문인의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 동양사상의 석학이며, 문학연구에서 미학적 관점을 도입함으로써 근대문학의 연구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윤 박사는 이날 '백제문화권의 전라문인'을 주제로 지역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특강의 요지다.20세기 들어 한국문화는 서구문화의 전방위 침습(浸濕)으로 조선조 문화사대(文化事大)와는 판이하게 위기를 맞고 있는 중이다. 서구문화가 우리 본래문화를 유지해온 기층마저 뒤흔들어 자문화의 뿌리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에서나 문학은 그 나라 자문화의 보루가 되어준다. 그러나 20세기 한국문학은 서구문예의 종속화로 한국문화의 보루 구실을 등한히 한 채로 20세기를 보낸 셈이다.전라도문화는 태초부터 백제를 거쳐 지금까지 살아서 숨 쉬고 있으므로 전라도 문인에게 道(大本)가 되어 중심점구심점이어야 한다.660년에 백제가 패망했다는 것은 그 지배층이 패하여 사라졌을 뿐이지 백제를 떠받쳤던 백성마저 사라진 것이 아니다. 전라도문인에게 전라도 방언의 가락을 詩道의 道로 삼아야 함은 作詩의 운명인 것이다. 전라도 본딧말소리의 가락을 타고 백제가 숨쉬고 있음을 전라문인이라면 조금이라도 의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백성이 주고받는 본딧말 즉 사투리(방언)의 소리가락에 삶의 온갖 숨결이 생생하게 미래로, 미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지금 한국시는 제 고장 본딧말소리의 토색을 멀리하고 표준어소리를 따라가면서 산천 따라 이어져온 본딧말소리의 가락을 토막내버린 탓으로 시상만 앞세우고 소리가 가락의 본적을 져버려서 마치 '서울을 현주소로 하고 있다'는 꼴이 됐다.전라문인은 전라도 본딧말소리로 시가를 짓고 경상문인은 경상도 본딧말소리로 시가를 짓는 것이 시인시가의 본래면복이다. 말소리의 원천을 떠나 외면하면 문인(시인)으로서 오래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은 한시에 매달렸던 조선조 문인들을 되돌아보면 명백해진다.거듭 강조하거니와 문인을 일컬어 有道德者라고 함은 말의 목숨인 가락을 뿌리로 삼아 통하게 하고자 자신이 태어난 고장의 말소리로 말하기 때문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춘향전''흥부전'등 판소리의 가사를 낭독해본 경험이 있는 문인이라면 가락과 방언의 보배로움(一寶)을 가늠할 것이다. 하나의 보배라야 IT세상에서 세계화될 수 있다. 전라문인이 전라도 것이 아닌 것으로 세계로 통하는 길을 낼 수도 없거니와 살아있는 백제문화로 숨쉬게 할 수도 없음을 또한 간파해야 할 것이다.강의장인 전북대에 사투리방언연구소가 개설된 것과 관련, 윤 박사는 삶과 문화 속에 녹아있어야 할 방언들이 오죽하면 인위적으로 연구소까지 만들어 지키고 연구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6.25 23:02

금요일 저녁 한옥마을 '국악 잔치'

전주 한옥마을에 오면 저녁에 볼거리가 없다는 말은 옛 이야기로 간주될 것 같다.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유광찬)이 지난달 시작한 토요 상설 공연'해 같은 마패를 달 같이 들어메고'에 이어 금요 상설 공연으로 전주시립국악단(지휘자 신용문)의 달빛 음악회와 짧은 판소리로 수놓는 대청 음악회를 준비한다.달빛 음악회(22일~10월26일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전주 부채문화관)는 국악에 대한 짧고 무지한 '음악 입맛'을 보완하는 데 좋은 자리가 될 듯. 이지은의 가야금 독주'침양무', 이민주의 대금 독주'청성곡', 오정무의 '지영희류 해금 산조', 최경래의 '흥보가' 중 '박타령' 등이 펼쳐진다. 타악 반주는 장재환 박종석이 맞춘다. 조명 만이 현대라는 걸 일러줄 뿐 그 옛날 '판'을 재현해놓은 듯한 대청 음악회는 열 가지 짧은 판소리를 풀어낸다. 소리꾼 왕기석·김민영·방수미·정민영·이용선이 작창해 전라도 말밭 위에 꽃 피워낸 판소리와 신귀백·곽병창·최기우·문신이 구수하고 찰진 이야기로 양념을 더한다. 전주사투리가부터 녹두장군비빔밥뎐까지 창작 판소리의 낯섦은 두려움이 아니라 차라리 즐거움에 가깝다는 걸, 짧은 시간을 통해 보여줄 것이다. 비가 올 경우 달빛 음악회는 삼도헌에서 진행된다. 격주로 진행되는 달빛 음악회와 대청음악회는 무료 공연이다.△ 달빛음악회 = 22일~10월26일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전주 부채문화관. △ 대청음악회 = 29일~11월2일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전주 삼도헌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6.22 23:02

전주 중앙시장의 변신 "문화놀이터 놀러 와요"

지난해 말쯤부터 전주 중앙시장에 예술인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전주 노송천이 복원됐고 중앙시장 현대화 사업은 이뤄졌지만 대형마트가 쉬는 주말에도 전주 중앙시장엔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다. 중앙시장이 한옥마을 일대 관광객과 전주 시민들을 끌어모으는 거대한 용광로가 될 수 있다고 믿은 예술인들은 '중앙시장 캬바레'에서 '문화마을 장나래'로 간판을 바꿔 달고, 신나는'판'을 벌이자는 데 뜻을 모았다. 여기서의 '장나래'는 '장'(시장)과 '나래'(날개)를 뜻하는 것으로 중앙시장이 문화놀이터가 돼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지길 바라는 염원이 담겼다. 미디어 그룹'30 Days', 인디밴드'레드제플린', 전통예술원 모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은 처음엔 공연만 고민하다가 잠재 고객이 될 아동청소년들을 움직이는 문화체험까지 곁들였다.24일 아동청소년 20명은 2m 대형공을 굴리는 이색적인 중앙시장 투어에 나선다. 채성태 김대환 안한영 씨의 지도로 두 모둠으로 나뉜 학생들은 노송천과 공구상가를 각각 돌면서 중앙시장 돔 광장(신중앙시장)으로 돌아온다. 아이들은 돌아본 상가의 이미지를 공에 그려넣고, 이 공은 중앙시장 무대 설치작품으로 활용된다. 시장 투어 뒤 출출한 아이들을 위해 맛있는 '어울 비빕밥'도 제공된다. 참가비 2000원.또 다른 시장 투어는 가족들이 함께하는 재밌는 장보기를 주제로 한다. 참가비 5000원으로 가족들을 위한 행복 선물을 찾고, 그 상가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과정으로 이뤄진다. 채성태 김영선 최은주 안한영 씨가 강사로 참여한다. 예술인들은 중앙시장 상인회 도움으로 돔 광장을 놀이터 삼아 신나는 공연을 마련한다. 같은 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거의 종일 이어진다. 예산 '0원'으로 시작해 벌인 판이라 재능 기부로 참여하는 예술인들은 상업화 돼가는 전주 한옥마을을 대신해 문화의 다양성을 부여하는 환기구로 거듭나길 희망한다. 이들은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마다 중앙시장을 문화놀이터로 변모시키는 각양각색의 공연을 준비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6.22 23:02

1. 전(傳) 낙수정 동종 - 천년 前 전주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안 준 동종

유물은 시대의 거울이다. 유물을 통해 당시대 삶과 문화를 읽을 수 있다. 가까운 곳에 있어도 무심코 간과해온 지역의 유물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자리를 마련했다. 1999년 7월 다카하라 히미꼬(高原 日美子)라는 여인이 일본 후쿠오카현청교육위원회를 방문하여 한국 종 1구를 기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위원회는 여사에게 원 소유국의 문화기관에 기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을 하였고, 고심 끝에 여사는 같은 해 10월 한국 국립문화재연구소에 기증할 것을 약속했다. 같은 해 11월 5일 동종은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고향을 떠난 뒤 실로 73년 만에 그리운 고국 땅을 밟은 것이었다. 이 동종은 2001년 9월 21일 보물 제1325호로 지정되었고, 이후 국립전주박물관으로 이관되었다. 이 동종이 국립전주박물관의 소장품이 된 이유는 일제강점기 3대 조선총독인 사이또 마코토(齊藤實)가 1926년 일본 수성원(水城院)에 동종을 기증하면서 보낸 편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이또의 편지에 따르면 동종은 당시 전주면(全州面)에 살던 박모(朴某)가 자신 소유 낙수정(樂壽亭) 수리 시 땅 속에서 발견한 것으로써, 1916년 경성(京城)에서 열린 공진회(共進會)에 출품하기도 하였다. 동종의 원소재지가 전주였던 것이다. 한편 동종이 발견된 곳에서 1909년에 '開元寺'(개원사)가 새겨진 기와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이 동종은 전주 개원사라는 절에 걸려있던 종으로 어느 때인지 모르지만 종을 매다는 부분이 깨어지자 땅속에 묻혔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후 개원사는 폐사되고 조선시대 낙수정이라는 정자가 들어섰을 것으로 생각된다.전 낙수정 동종은 통일신라 동종을 연상시키면서도 고려 초 동종의 세부 표현과 유사한 것으로 미루어 10세기 중엽에서 11세기 전반에 조성하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런데 이 동종과 흡사한 종이 일본 원청사(圓淸寺)에도 있다. 이 두 종은 크기는 물론이고 넝쿨무늬비천 등의 모습까지도 유사하여 같은 장인(匠人)이 동일한 문양판(文樣板)을 사용하여 조성한 것으로 추측된다. 불가(佛家)에서 동종의 소리는 '일승지원음(一乘之圓音)', 즉 '부처의 소리'를 의미한다. 또 종을 매다는 부분의 대나무 관과 같은 음통은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신라의 보물 만파식적(萬波息笛)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천년 전 옛 전주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안을 주고 소원을 들어주었을 이 동종의 소리는 지금도 국립전주박물관 전시실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진정환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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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22 23:02

실내악단의 전설 '이 무지치' 전주 온다

창단 60주년을 맞은 전설의 실내악단'이 무지치'가 세계 투어의 종착지로 전주를 선택했다. 이탈리아어로 음악가들을 뜻하는'이 무지치'는 이탈리아 명문 산타 체칠리아 음악원을 졸업한 촉망 받는 음악인들이 1952년에 결성한 실내악단. 바이올린 6명, 비올라 2명, 첼로 2명, 더블베이스 1명, 쳄발로 1명으로 총 12명으로 구성된 현악 합주단으로 바로크·낭만파 음악은 물론 대중적인 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여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무지치'는 매번 공연을 기획할 때마다 그 나라의 관객들과 어떻게 음악적으로 교감하는지 고민해왔다. 일본 공연에서는 일본인 작곡가이자 오스카상 수상자인 루이치 사카모토의 '마지막 황제'를, 어린 아이들이 많이 찾는 중국 공연에서는 그란치의 만화음악을 모아 편곡한 '카툰 판타지'를 선물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한기 창원대 교수가 편곡해 헌정한 '아리랑'을 비롯해 엔리오 모리코네가 '이 무지치'를 위해 영화음악을 편곡한 모음곡'모르코네 스위트', 이탈리아 작곡가 루이스 바칼로프의 '합주 협주곡'이 선보인다. 마지막 순서는 '이 무지치'가 세상에 최초로 소개했고, 세계 최초로 레코딩해 2500만장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한 비발디의 '사계' 전곡을 새롭게 해석·연주해 대미를 장식한다. '이 무지치'의 무수한 '최초'와 '최고'의 기록행진은 그들이 전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 레전더리 이 무지치 60주년 = 23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문의 1544-1555. ticket.interpark.com VIP석 7만원,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6.22 23:02

굴곡의 역사…6·25 참전용사를 기억하다

"눈앞에 총알이 핑핑 날아 댕기고 병사들이 코앞에서 죽어갔어요. 일주일을 먹을 것 없이 산속을 헤매다 중공군의 포로로 붙잡혔는데, 그래도 살아난 게 운명이지요."황해도 출신의 이창성 할아버지(86)는 1950년 6·25전란 속에 월남을 하던 중 전쟁에 참여했고, 중국군 포로로 잡혔다가 풀려난 후 이등상사로 제대한 뒤 현재 진안군 마령면에 정착한 참전용사다. 농사를 지으며 평범한 우리의 이웃으로 살고 있지만, 그는 전쟁의 아픔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총상을 당해서 야전병원으로 옮겨졌을 때 피가 살과 옷에 엉겨 붙어 가위로 간신히 자르고 수술을 했다는 상이용사 남금암 할아버지(81세)는 2년 전 아내를 먼저 보내고 홀로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살고 있다. 휴전 1개월 전에 참전한 김원배 할아버지(79세)는 제대를 한 뒤 먹고 살기가 힘들어 '차라리 상이군인이라도 되었더라면 보상금이나마 받을 수 있을 텐데' 하는 마음이 든 적도 있었다고 한다.사진작가 김지연씨의 앵글에 잡힌 6·25 참전용사의 몇몇 단면이다."주변에서 6·25참전 용사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 아주 오래전 까마득한 일로 여겨서 6·25참전 용사들이 아직 우리와 함께 있다는 것 조차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평소 지역의 평범한 사람들을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온 김씨가 우연히 한 6·25 참전용사를 만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남겨야겠다는'사명감'을 갖게 됐다. "불운한 시기에 태어나서 일제강점기 식민지 국민으로 핍박을 당해온 사람들이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데올로기와는 무관하게 죽임을 당했거나 전쟁터에 나가서 목숨 걸고 싸우지 않았습니까. 때로는 일부 극우 혹은 극좌 단체들의 편향된 행동으로 인해 나라를 위해 목숨 건 사람들의 활약이 폄하되거나 경시되는 경향도 없지 않았습니다."좌우익 세력의 이데올로기 편 가르기를 해서 죽이고 죽었던 비극의 역사를 지켜본 산증인들이 하나 둘 씩 스러져가는 현실에서 정작 평범한 삶을 살아온 주변 참전용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게 사실."마령면에 참전 용사가 한 두명밖에 없을 줄 알았는 데, 인터뷰한 분만 26명이나 됩니다."김씨는 마령면에 사는 26명의 참전 용사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사진에 담았다. 지난 겨울 동안 이루어진 이같은 작업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에 '할아버지는 베테랑'이란 타이틀로 풀어놓는다(22일부터 9월30일까지). 그가 작품에 담은 참전용사 할아버지들의 주름진 모습에서 지난날 그들의 고단한 삶과 근현대 굴곡의 역사를 읽을 수 있다. 개막식에는 작품 주인공들이 참여해 관람객들에게 못다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자리도 준비됐다.김씨는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시선에서 한 분씩 멀어져가는 베테랑 용사들과 막걸리 잔을 기울이며 한국전쟁을 기억하고 그들을 위로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했다.△'할아버지는 베테랑'사진전=22일부터 9월30일까지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진안군 마령면)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6.22 23:02

"ABC협회, 정부 광고 단가 조속 결정을"

한국지방신문협회(이하 한신협, 회장 송광석 경인일보 사장)가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ABC협회의 유가부수 실사에 대한 고압적인 태도의 시정을 촉구했다. 또 ABC협회에 대해 정부 광고 단가를 조속히 결정해 달라고 요청키로 했다.경남신문을 비롯한 전국 주요 9개 지방신문사 발행편집인으로 구성된 한신협은 21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신월동 경남신문사 4층 회의실에서 제34차 정기총회를 갖고 이같이 결의했다.한신협은 연합뉴스 전재료와 관련, 현재보다 대폭 삭감을 요구하는 동시에 회원사간 공동 대응키로 했다.오는 12월 19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는 '공동 뉴스룸'을 운영하고 권역별 여론조사와 민심동향 기사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대선뿐만 아니라 사회문화분야 등 각종 뉴스도 교류하기로 했다.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 대해서는 정산 절차 간소화와 함께 사별 맞춤형 지원사업 지원 등을 건의키로 했다.이날 회의에는 정충견 경남신문 대표이사 회장, 이창영 매일신문 대표이사 사장, 남상현 대전일보 대표이사 사장, 송광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 이명관 부산일보 대표이사 사장, 서창훈 전북일보 대표이사 회장, 김대우 제주일보 대표이사 사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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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타
  • 2012.06.22 23:02

시민과 함께 한 제2회 온글 문학콘서트

'온글문학'(대표 김동수·백제대 교수) 회원들이 20일 오후 3시부터 전주 풍남문 체험관 2층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문학콘서트를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번째인 열린 '온글 문학콘서트'는 그간 순수문학을 지향하며 13년 동안 문학 활동을 해온 회원들이 저잣거리로 나와 '시민과 함께 하는 문학 운동(poetry for the people)'으로 마련돼 색다른 감흥을 주었다. 온글문학 회원들과 전주남문시장 상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콘서트에서는 원광대 김학권 교수(대한철학회장·한국주역학회장 역임)의 '철학과 문학의 만남'을 주제로 한 특강과 자작시 낭독, 국악공연 등으로 진행됐다.이날 자작시 낭독에는 호병탁(시인, 문학평론가)과 송희 시인(전북시인협회장)이 나섰으며, 표수욱 시인(전북시낭송협회 회장)이 회원으로 활동중인 올 최정아 중산시문학상 수상작을 낭송했다.또 정혜숙 전주시조협회 강사의 시조창과 이훈구 전주시조협회장의 장구, 최명금씨(전주시립단원)의 대금 연주가 곁들여지며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1999년 설립된 온글문학은 매년 온고을 시민대학문예창작반을 개설해 운영, 문학캠프와 문학기행을 통해 문학의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6.22 23:02

피아니스트 김대진 지휘봉 수원시향이 꾸민 음악쉼터

김대진(51)은 가장 주목받는 음악인이다.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베토벤 시리즈 지휘 등을 통해 창단 30주년을 맞은 수원시립교향악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금호아트홀 체임버뮤직 소사이어티를 이끄는 등 실내악을 비롯한 연주 활동에도 바쁘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는 명교수로 손열음·김선욱 등 차세대 클래식 스타들을 키워냈고, 1인 음반 채널'레이블 칸투스' 운영까지 바쁘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그를 두고 "피아노밖에 모르는 나로서는 한편으로 부럽고, 다른 한편으로 존경스럽기도 한 음악인"이라고 말했다.지난해부터 지역 등정을 준비해온 그는 "음악계에서도 서울과 지역이라는 이분법으로 구분해온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런 도식에서 벗어나고 지역과 지역 사이의 문화 교류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여겼다.광주에 이어 전주 무대에서는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각각 골라서 '안전 운행'을 택했다. 사제의 쇼팽 협연도 마련된다. 동생인 임동혁과 함께 2005년 바르샤바 국제 쇼팽 콩쿠르 공동 3위에 입상한 피아니스트 임동민(계명대 교수)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택했다. 피아노를 힘으로 장악하기보다는 적재적소에 강약을 가미, 젊은 음악가가 갖추기 어려운 노련함과 유려하고 생기 넘치는 연주를 선물한다.고품격 연주에 부담 없는 티켓가격.그는 "관객들이 음악에 맛들어서 표를 사 콘서트를 보러 오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음악은 특별할 때 먹는 별식이 아니라 매일 먹으면서 진가를 못 느끼는 백반"이기 때문에 "음악을 통해 쉼터 같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차별화된 주제로 악단의 레퍼토리를 확장해나가고 있는 수원시향을 바라보며 "베토벤 시리즈를 시작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오케스트라가 됐다. 외국에서도 알아주는 교향악단으△ 수원시립교향악단 창단 30주년 전국 순회 음악회 = 27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문의 031) 228-2813~5, 1544-1555, www. interpark.com 전주 R석 = 1만5000원, S석 1만원, A석 5000원.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6.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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