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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 대통령상 송호종씨 "가난한 사람들에게 무료로 鼓法 가르쳐 주고 싶어"

마지막 순번을 탄 송호종(48·전남 여수)씨는 휘청거리면서 '제32회 전국 고수대회' 본선 무대에서 내려왔다. 강영란 명창과 수궁가, 춘향가 등을 넘나들며 다양한 가락을 소화했던 그는 "무슨 정신으로 쳤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했다. '제32회 전국 고수대회'에서 대명고수부 대상(대통령상)을 탄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그러더니 "처음엔 장단도 모르고 북을 시작해 고생이 많았는데, 더 열심히 하라고 주신 상 같다"면서 "전주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막바지 연습을 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판소리 하는 아들과 북 장단을 맞추며 호흡하고 싶어 시작한 고법 공부. 북 치는 법을 배운 지 5년도 되지 않았으나, 소리를 좋아하는 부모님과 14년 째 소릿길을 걷고 있는 아들 덕분에 20년 가까이 귀동냥으로 소리를 배웠다. 판소리 스승은 김양순 명창, 북 스승은 조용안 고수. 들이 "앞으로 아들과 함께 무대를 서면 좋겠다"고 하자 "절대 안될 말"이라면서 손사래를 쳤다. 혹시라도 실수하게 되면, 아들에게 해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한 듯 했다. 양식업을 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레슨비가 없어서 고법을 배우지 못하는 이들에게 무료 수업을 해주고 싶다면서 북을 더 익혀서 다양한 무대에 서보겠다고 욕심을 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5.21 23:02

전국고수대회 대명고수부 대상 송호종씨

'제32회 전국고수대회'의 대명고수부 대상에 송호종(48·전남 여수)씨가 선정됐다.KBS 전주방송총국(총국장 김영선)과 전북국악협회(회장 김학곤)가 지난 19~20일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연 올해 고수대회는 대명고수부 10명, 명고부 10명, 일반부 20명, 여자부 10명, 신인부 19명, 노인부 9명, 학생부 10명 등 총 88명이 출전했으나 13명이 기권을 하면서 참가자가 지난해 87명보다 소폭 줄었다.올해 대회는 매년 제기되어온 '내정설'과 같은 불공정 심사 논란을 피하기 위해 대회 당일 출전자가 자신의 경연 순서와 장단을 맞출 명창을 직접 추첨하는 방식을 취했다. 역대 전국 고수대회의 대통령상을 받았던 박근영 심사위원장은 "신인부·학생부·노인부 등은 가락을 얼마나 잘 치느냐, 기본기를 얼마나 잘 갖췄느냐를 심사기준으로 삼았다"면서 "다만 가락을 바꾸다가 박자가 빨라지는 등 기본기가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또 "일반부의 경우 소리에 가락을 하나라도 더 넣으려는 욕심이 앞서면서 소리꾼들이 소리하기에 불편한 상황이 연출됐다"면서 "어떤 소리가 관객과 더 잘 소통할 수 있겠는가에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고수대회의 역사적 위상에 비춰볼 때 참가자들의 수준이 하향 평준화되고 있는 데다 일부 출연 명창의 역량 역시 예년에 비해 떨어진다고 지적됐다. 매년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명창들이 전국 고수대회를 빠짐없이 찾았던 데 반해 갈수록 하향 평준화되면서 대회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 한 국악인은 "본선에 진출한 일부 참가자의 경우 기본기조차 제대로 안 돼 있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역량이 안 되면 수상자를 내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다른 지역의 경우 국무총리상만 타도 상금이 1500~2000만원에 이르는 데 반해 전국 고수대회는 대통령상임에도 불구하고 상금(1000만원)이 너무 적은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다시 흘러나왔다. ◇ 수상자 명단△ 대명고수부 = 대상 송호종, 최우수상 공도순, 우수상 오광오△ 일반부 = 대상 김신애, 최우수상 박진희, 우수상 이다름△ 여자부 = 대상 조현숙, 최우수상 김기순, 우수상 이순자△ 신인부 = 대상 곽유림, 최우수상 정유정, 우수상 주영진 △ 노인부 = 대상 박성규, 최우수상 정광수, 우수상 정원량△ 학생부 = 대상 김용욱, 최우수상 박수진, 우수상 임현희 최성민 ◇ 심사위원 명단 = 박근영(심사위원장) 김종덕 박봉서 신호수 이명식 전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5.21 23:02

세계 무형문화유산 전주서 만나요

'2012 전주 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유산축제'(총감독 유대수·이하 아태축제)가 100년 뒤 민중들의 삶을 가늠하는 세계의 무형문화유산을 재조명한다.'삶·놀이'를 주제로 열린 올해 아태축제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무형문화유산 가치를 재조명하는 유물들을 선보이면서 시민이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유대수 총감독은 "그간 아태축제가 시민들을 위한 대동제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무형문화유산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소홀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다소 축제성이 떨어지더라도 오랜 역사 속에서 민중들이 풀어낸 삶의 가치를 되짚는 전시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5개 섹션 20개 프로그램으로 꾸려진 이번 축제는 전시, 공연, 부대행사, 전주 출향 작가 초청전, 전통의 맥 큰 잔치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전주문화재단이 매년 도내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의 예술혼을 빛내는 자리로 열어온 '전통의 맥 큰 잔치 - 전주 살다'는 아태축제와 통합 돼 치러지고, 지역과 연고를 지닌 장인들의 초청 기획전'다시 쓰는 전통'도 덤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아시아·태평양무형문화유산 초청전'삶, 놀이'는 중국, 인도, 캄보디아 등 10여 개국에서 출품한 생활문화유산 1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주시와 올해 MOU를 맺은 코스타리카는 커피콩을 운반하는 데 사용했던 전통 소 수레 '카레타(carreta)' 장인이 이곳을 방문해 직접 시연한다. 국내·외 살림살이를 비교하는 전시도 색다른 볼거리다. 도내 7명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조선시대 규방을 재현한 공간에 가구, 자수, 은장도 등을 내놓는 '여인 살림'전과 아시아·태평양 각국의 가옥과 부엌 등을 소개하는 아·태 생활문화 사진전'살림의 동질성, 살이의 다양성'이 그것이다. 국외 무형문화유산 초청 무대는 역동적이고 화려한 인도 차우 댄스, 중국의 거장 장예모의 영화'인생'에서 비극적 삶을 사는 주인공을 그려낸 그림자극, 캄보디아 역사 속 민중의 힘으로 전승되어온 크메르 스벡톰 등 3팀이 장식한다. 여기에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남사당놀이·택견과 국내 중요무형문화재 북청사자놀음이 국내 초청 공연을 빛내준다. 자신만의 사연이 담긴 물건을 소개하는 시민 생활 공모전'대대로 가보'와 누구나 참여 가능한 퍼레이드'명랑한 삶, 명랑한 놀이, 차차차! 붐붐붐!'은 시민이 축제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게 한다. 일본·베트남·태국 등 10여 개국의 재래시장 풍광을 보여준 '문화장터-시장에서 삶을 구하다'와 미디어아트를 활용해 관객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손짓, 몸짓으로 즐기는 가상현실 체험전'은 색다른 볼거리. 7곳 지역 예술단체들의 열정으로 꾸며지는 유럽식 거리 공연'로컬 페스타 - 거리의 악사'와 전주문화의집협회가 마련한 다양한 세대를 위한 유료 교육·체험'나도 문화재'도 즐거움을 강화한 프로그램이다. 소극적인 보호에 그쳤던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학술 세미나도 마련된다. '무형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임돈희 문화재청 무형문화재분과위원회 위원장(동국대 석좌교수), 정상우 인하대 교수, 황권순 무형문화재 과장, 이혜진 산업융합지원센터 실장, 최희경 ICCN 사무국장, 김동영 전주시정발전연구소 연구원, 최종호 한국전통문화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5.21 23:02

서양화가 홍재희 "꽃으로 시간 흐름 말하고 싶어"

2001년 컴퓨터 작품들을 선보였던 첫 번째 개인전 때 원로작가 두 분이 오셔서 "이것이 뭐하는 짓이냐"며 호통을 치셨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전시회장에 대신 나와 있었던 친구가 꾸지람을 듣게 되었고 민망해하면서 그 상황을 전해주었다. 그 후 본인에게 있어서 컴퓨터 활용은 단지 그림을 그리기 위한 도구라는 생각을 정립하고자 노력하였다.그 일이 후 얼마 되지 않아 작품에서 컴퓨터를 활용한다는 것이 작가들과 관람자들의 인식 속에서도 붓과 물감처럼 자연스러운 재료가 되었다.처음엔 작품에 활용하기 위해서 익혔던 컴퓨터 응용프로그램들은 본인에게 있어서 작품에 활용도 보다는 사회적 생산 활동의 주체가 되었고 창조보다는 기술적인 활용도가 많아지게 되었다.이에 창조적인 활용에 있어서 한계를 느끼게 되었고 이를 극복하고자 회화적 표현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물감과 붓이라는 재료를 사용하여 감성의 이끌림에 따라 표현을 하고자 했다.이번 전시는 시간의 느낌이란 주제를 가지고 첫 번째 개인전 후 10년이란 시간적 의미를 부여하며 수채화를 활용한 작품들로 구성했다.꽃은 계절을 연상하게 하고 계절은 시간의 흐름을 말해준다고 생각되어 시간의 느낌이란 전시 주제의 매개로 꽃을 형상화하였다. 꽃에 대한 느낌을 부각하기 위해서 수채화를 선택하였고 수채화 표현에 있어서 흔히 사용되는 많은 수채화 표현기법을 배제하고 물감과 물의 농도로 표현함으로 진실한 접근성을 추구하고자 한다.서양화가 홍재희씨는 2010년 원광대에서 순수미술로 박사학위를 받았다.전북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 등에 여러 차례 입선했으며, 2001년과 2004년 두 차례 개인전을 가졌다. 국제현대미술협회, 토색회, 노령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홍재희 개인전=18일부터 24일까지 전북예술회관 4전시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5.18 23:02

'감동·희망 전통 나들이' 문화소외층 껴안기

전통을 바탕에 둔 다채로운 음악이 매주 토요일 예향 전북 곳곳을 적신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북도가 공동 주최한 '2012 우리가락 우리마당'의 새로운 주관자로 선정된 전통예술원 모악(대표 최기춘)과 전문예술법인 푸른문화(이사장 정진권)가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예술성과 대중성을 강화한 프로그램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감동희망 전통 나들이'를 주제로 한 이번 공연은 일반인 외에 문화 소외계층차상위 계층을 껴안는 시도를 했다. 기존 공연의 틀은 유지하되 '나눔 예술단'을 통해 '찾아가는 우리가락 우리마당'(2회)으로 확장시킨 것. 하루에 한 팀만 배치하는 대신 두 단체의 서로 다른 장르의 공연을 조합한 점도 눈에 띈다. 장르 불문하고 명인들과 역량있는 젊은 국악인들을 초청한 '전통예술 명품 공연','젊은 산조인의 밤'이 조화를 이루면서 가족 관람객들을 위한 색다른 이벤트'나들이 데이'까지 더해져 오감 만족 프로그램이 완성됐다. 어려운 현실에 처한 문화예술인들을 돕기 위한 인터넷을 통한 소액 기부후원투자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크라우딩 펀딩'과 헌혈증 기부도 진행된다. 모아진 기금은 동호회개인 발표회를 지원하는 데 쓰여진다. 19일 개막식에는 가장 남성적인 소리를 자랑하는 김일구 명창, 타악그룹 '타우', 한음윈드오케스트라가 전통의 맥을 다양한 형식으로 보여주고, 서예와 미디어로 퍼포먼스를 선보일 여태명(원광대 교수)과 미디어아티스트 탁영환이 화려한 볼거리를 책임진다.△ 2012 우리가락 우리마당 = 19일~9월29일 오후 8시 전북도청 야외공연장.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5.18 23:02

작은 무대 큰 감동…소극장 공연의 귀환

10만 원을 육박하는 티켓 가격, 화려한 무대와 의상 같은 볼거리. 언젠가부터 주목 받는 공연은 '초대형'이나 '스펙터클' 같은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그러나 올해 여름은 거꾸로 출발한다. 전라북도의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호남오페라단(이사장 강홍규단장 조장남)과 전문예술단체 널마루무용단(예술감독 장인숙)이 '작지만 강한' 소극장 공연의 귀환을 선언했다. 으리으리한 대극장에 정장 입고 가서 보던 공연을 눈 앞으로 바짝 끌어당긴 공연이다. △ 지독한 사랑의 집착, 그 끝은 어디인가㈔호남오페라단이 선택한 것은 시모어 바랍의 오페라'버섯 피자'(총감독 조장남지휘 이일구)다.조장남 단장은 "한 시간 분량의 단막 희가극을 소극장 오페라로 제작해 오페라 초보자도 쉽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무대"라면서 "소극장이기 때문에 청중과 가깝게 소통하면서 내용을 집약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버섯 피자'는 19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백작 집안에서 일어나는 사랑, 질투, 배신, 죽음을 주제로 하고 있는 현대 오페라의 대표작. 포르마죠 백작(김동식 장성일 역)과 결혼했으나 젊고 매력있는 스코르피오(이성식 김재명 역)와 밀회를 즐기는 볼룹뚜아(고은영 오현정 역)는 남편 독살 계획을 세운다. 백작을 사랑한 하녀 포비아(이은선 김경신 역)가 볼룹뚜아의 계략을 눈치채고 방해하지만, 백작의 오해만 산다. 분노한 백작은 하녀를 죽이고, 볼룹뚜아는 젊은 애인과의 결혼을 위해 결국 백작에게 독을 먹이고, 질투에 사로잡힌 백작은 스코르피오를 사살하고, 죽은 백작과 뒤늦게 아버지였음을 알게 된 스코르피오는 볼룹뚜아를 죽인다. 운명의 장난이라고 하기엔 끔찍한 결말이지만, 다양한 헤프닝을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내고, 가창과 선율 중심인 이탈리아 벨칸토 창법의 특징을 잘 살려 오페라에 대한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소극장 오페라는 대규모 무대 전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강력한 스펙터클은 기대하기 힘든 것이 사실. 하지만 연출을 맡은 조승철씨는 "화려한 무대가 주는 시각적 감동은 5분을 넘기지 못한다. 대신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를 부각하고 속도감을 살려서 객석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극장 오페라에서 자주 쓰이는 전자 건반 악기 대신 챔버 오케스트라 연주를 선택했다. 객원 단원 대신 호남오페라단 단원들로만 꾸려진 이번 무대는 오페라 불모지 전북에서 20년 넘게 버텨온 호남오페라단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전주의 맛멋 춤으로 풀어내면전문예술단체 널마루무용단이 준비한 '춤풀이 전주'의 화두는 한지와 한옥, 한방, 한식(전주비빔밥막걸리)이다. 널마루무용단 초창기부터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30대 젊은 안무가들이 각각의 테마를 맡아 펼쳐냈다. 장인숙 단장은 "2009년에 올렸던 한스타일 작업의 연장선으로 한글 대신 한방을 넣어 변화를 추구하되 안무나 아이디어, 스타일 등에서 젊은 감각을 이어간 무대"라고 소개했다. 10~12분 분량의 5개 쇼케이스 형식으로 진행되는 무대의 연결고리는 '한소리'라고도 불리는 판소리다. 첫 무대는 변은정(정읍시립국악단 상임 단원)의 '한지'. 우리 민족의 끈기처럼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한지의 우수성을 형상화했다. 처음 시도되는 '한방'은 박세련(전주대 강사)의 안무로 뜸을 뜨고, 침을 맞고, 약을 달여 먹었던 한방의 효능을 풀어냈다. 김용현(전주예술고 교사)의 '한옥'은 창호지 그림자 너머의 풍경과 여인의 다듬이 소리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한옥의 정취가 녹아든 분위기. 술 담그는 여인의 애환을 맛깔스럽게 안무한 이해원(널마루무용단 부단장)의 '막걸리'와 놋그릇을 무대 세트로 하면서 오방색을 사용한 나물들이 조화를 이룬 박명숙(하늘무용단 대표)의 '전주 비빔밥'은 연극적 요소가 강한, 재밌는 무대.김다영 김미선 김송하 김수진 김혜미 김혜령 서한나 이찬미 정동식 조미란 최윤지 홍슬기 홍지현씨가 무대에 함께 오른다. 1992년 한국 무용의 전통적 깊이와 대중적 예술활동을 위해 창단된 널마루무용단은 전통과 창작 등 레퍼토리 를 개발하면서 판소리 다섯 바탕을 춤으로 옮기는 작업을 충실히 해왔다. △ 호남오페라단, 시모어 바랍 오페라'버섯 피자' =18일 오후 7시, 19~20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문의 063)288-6807. △ 널마루무용단 '춤풀이 전주' = 19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문의 063)272-7223.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5.18 23:02

도립국악원 공연 유료화 다시 수면위로

전북도립국악원 공연을 유료화하자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이는 수익 창출이 아닌 시민 감동을 높이기 위한 재투자를 원칙으로 한 유료화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이 16일 오후 2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국악원 예술단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 가운데 발제자 이주영 국립중앙극장 기획위원은 "다년간 무료 공연은 단원들의 공연 집중도가 떨어져 장기적으론 공연의 질 저하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수요자 중심의 관객 서비스 질을 높이려면 공연 유료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위원은 서울부산진도남원 국립국악원의 경우 공연 유형에 따라 관람료를 1000원~3만원까지 차등 적용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유료 공연은 관객들의 관심을 높이고 공연자들에게도 긴장감 주는 데다 공연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게 한다는 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극장 규모와 작품 성격 등을 감안해 정기기획 공연을 A타입(일반 1만원학생 5000원)과 B타입(일반 5000원학생 3000원)으로 나눠 시범적으로 유료화한 뒤 재검토를 통해 확대 시행하는 방식이 검토됐다. 토론자 이준호 전주세계소리축제 대외협력팀장은 이와 관련해 "공연을 유료화를 할 경우 정기기획 공연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사전 예매를 유도해 고정 관객을 확보하고 재원도 마련하는 등 수요를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술단이 내실있는 공연을 내놓기 위해서는 단원이 보강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발제자 이화동 전북대 교수는 "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은 29명(현 39명)창극단은 27명(현 20명)무용단은 25명(현 20명)이 다른 시도 예술단보다 부족해 악기 편성 비율이 맞지 않고 풍물과 같은 일부 장르는 소화하지 못하는 데다 수성반주팀을 따로 꾸려야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중장기 계획을 세워 채용 가능한 인원을 상임 단원으로 고용한 뒤 점차적으로 단원 확보를 위한 예산 증액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한, 객원 단원 대신 비상임 단원을 도입해 인턴기간을 두고 비상임 단원들의 역량성실성 등을 평가해 공개 채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도립국악원 내부에서 몇 년 째 공연 유료화와 단원 보강을 건의해왔으나, 전 국악원 원장들이 기대 효과가 높지 않다는 이유로 이를 묵살시켜왔다는 점에서 국악원이 토론회에서 나온 제언을 반영하려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토론회에서 지적된 내용들은 2006년부터 전문가들이 논의해왔던 내용이나 민간 전문가가 아닌 행정가였던 역대 국악원 원장들이 책임론이 불거질 경우 부담을 지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전혀 관철시키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정작 민간인 원장의 필요성이 논의될 때마가 도가 이를 함구하고 있어 책임있는 행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5.17 23:02

문학·미술·국악인 10명 삶과 예술세계를 말한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할 '전주 백인의 자화상'이 오는 24일 출발한다. (재)전주문화재단(이사장 유광찬)이 마련한 '전주 백인의 자화상'은 전주를 연고로 한 문화예술인들의 작품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리, 활용하고 강연과 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다.재단측은'전주 백인의 자화상'의 정확한 100인의 숫자가 아닌, 많은 전주연고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강연과 공연으로 엮어갈 자화상은 '나의 삶, 나의 예술', 구술 기록 작업인 '전주예술사' 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 '나의 삶, 나의 예술'은 문학(3명)미술(3명)국악(4명) 등 3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 10명이 초대된다. 이들은 5월부터 11월까지 매달 한 차례씩 전주한옥마을 내 완판본문화관, 소리문화관, 부채문화관에서 발표 및 공연을 펼치게 된다. 첫번째 주인공은 아동문학가 서재균윤이현씨가 24일 최명희문학관에서 자신들의 삶과 문학세계에 대한 이야기와, 문학인 및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토크 콘서트로 진행한다. 전주문화재단은 자화상과 별도로 전주 연고 문화예술인들의 작품세계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주예술사'를 발간할 계획이다. 대상은 문학, 미술, 국악 분야에 걸쳐 총 8명이다. 현재 각 분야별 취재작가들이 선정문화예술들을 만나 면담, 영상, 녹취,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구술 기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재단측은 밝혔다. 관련 기획자인 김지혜씨는 "전주를 연고로 한 문화예술인들의 삶을 직접 조명하고 정기적 강연 및 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 전주문화예술계의 큰 자산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5.17 23:02

'전북 대표 브랜드공연' 프로그램 제시…마당놀이·춘향전 야외 재현 '압축'

전북을 대표하는 브랜드공연으로 디지털 마당놀이와 시민참여의 춘향전 야외 재현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압축되고 있다. 브랜드 공연장으로는 전주한옥마을에 한옥공연장을 새로 건립하거나 전북예술회관, 새만금방조제 아리울예술창고를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이는 전북발전연구원 주최로 16일 전북도청 세미나실에서 열린'전북 브랜드공연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2차 세미나에서 제시됐다.장세길 전발연 부연구위원이 발제한 이날 전북 브랜드공연 구상안에 따르면 공연 콘셉트로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마당놀이(실내공연)가 1안으로 떠올랐다. 마당놀이는 한국의 전통공연 양식으로, 전북지역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전통예술(판소리, 전통무용, 국악)의 활용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뮤지컬이나 실경공연, 너버벌 퍼포먼스로 이루어지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가 가능하고, 관람객들과 벽을 허무는 데도 유리하다.장 위원은 마당놀이를 바탕으로, 여기에 3D영상과 애니메이션·레이저 아트 등 첨단미디어기술을 결합시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줄타기·서커스 등 남사당 놀이와 차세대 한류 주력상품이자 전주의 대표적 상품인 비보이 공연을 가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구상안을 냈다.제2안은 현지 이야기 속의 장소에서 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해 만드는 야외 재현 프로그램. 광한루를 중심으로 남원에서 3박4일간 '춘향'을 콘셉트로 삼아 춘향전 이야기를 주민과 관광객이 풀어가는 형식이다. 공연 과정에서 음식도 즐기고, 마지막날 춘향과 이도령과의 결혼식에 관광객이 하객으로 참여해 뒤풀이까지 즐기는 형태다.공연스토리 1안으로 춘향이, 2안은 비빔밥이 제시됐다. 춘향의 경우 정통 춘향스토리가 아닌, 영화 '방자전'이나 드라마 '쾌걸 춘향' 처럼 새로운 유형의 춘향스토리 발굴이 필요하다. 비빔밥 역시 설명식 전개가 아닌, 영화 서편제'나 '비가비 명창 권삼득' 처럼 극적 재미와 감동 위주로 전개해야 한다는 게 장 위원의 구상이다.공연장은 관광객 수, 전문가 의견 조사, 경제적 타당성, 장기적 발전 전망을 고려해 3가지 안이 제시됐다. 전주한옥마을에 한옥공연장을 건립하는 것이 그 첫번째로, 가장 한국적인 도시에 마당놀이를 공연하는 특화된 공연장이 있는 것 만으로 중요한 관광상품이자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제2안은 전북예술회관을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것으로, 한옥마을 관광객의 접근이 용이하고 현재 부대시설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제3안은 새만금방조제 아리울 예술창고를 활용하는 방안. 이는 새만금 관광객 활성화 전략 차원에서 예산확보가 용이하고, 장기적 전망에서 전북 최대의 관광지로 발전 잠재력이 크다는 점이 꼽혔다. 그러나 현재 임시시설물이어서 안전성과 다양한 공연, 부대시설 활용 등이 취약해 장기적으로는 신규 전용공연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구상안대로 진행할 경우 총 사업비는 대략 20억 정도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작품 콘텐츠 개발비 1억, 무대장비 6억, 기술스텝 인건비 2억, 연간 인건비 6억, 홍보마케팅비 5억 등을 잡았다.브랜드 공연 목표년도 기준(2014년) 수요예측 결과 36만여 명(외국인 2만6000여 명)이었으며, 190억 정도의 생산유발효과와 367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했다.한편, 이번 구상안을 위해 전북 주요 관광지를 찾은 관광객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공연콘셉트로 '마당놀이'가 보고싶은(48.4%), 적합한(62.1%), 인기있을(54.2%) 콘셉트로 꼽혔으며, 야외 재현(보고 싶은 2위는 뮤지컬)이 그 뒤를 이었다. 스토리에서는 춘향을 가장 선호했으며, 판소리(인기는 비빔밥이 2위)가 그 다음이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5.17 23:02

전주 역사·문화 여수엑스포서 세계에 알린다

전주시청 공무원 120명으로 구성된 '시정 홍보의 달인' 팀이 15일 2012 세계여수박람회장을 방문해 박람회장을 찾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주 시정 홍보 활동을 벌여 소기의 성과를 일궈냈다.시정 홍보의 달인팀은 관광명소로 우뚝 솟은 한옥마을과 전주의 축제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세계인의 축제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됐다.이들 팀은 이날 박람회장 내 천막극장에서 '전주비보이공연'과 '국악공연'을 준비, 홍보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또한 공연을 마친 뒤 이들 팀은 각각 6개조로 나뉘어 방문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빅오 무대주변, 아쿠아리움, 국제관 주변에 집중배치 돼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전주의 명소와 명물들을 집중 홍보했다.또 전주의 문화와 관광을 널리 알리기 위해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박람회장에서 실시된 전주시의 '지자체의 날' 행사 가운데 '문화관광형 One Day' 축제는 전남 여수 엑스포 세계박람회장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불러 모았다.이날 전주시는 비보이공연과 태권도 시범공연, 국악공연 등 한류와 전통문화를 접목한 공연을 선보이고 국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영상과 인쇄홍보물 배포 등 홍보프로모션을 전개했다.전주시 이용호 총무과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직원들도 견문의 폭을 넓혀 공무원 개개인의 역량 향상과 전문성 함양으로 향후 시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12.05.16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