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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캐릭터 '뽀로로' 美디즈니 인수 제안 'No'

유명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뽀로로'를 개발한 국내 기업이 미국 디즈니사로부터 거액의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확인됐다. 뽀로로 애니메이션 기획ㆍ제작사인 오콘 김일호 대표이사는 지난 13일 파라다이스 인천 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의 연사로 나서 "최근 디즈니가 천문학적 액수를 제시했지만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는) 박지성 선수가 국적을 바꾸는 것과 같은 심정이었다."라면서 "나는 돈을 벌지 모르지만 국민에게 돌 맞을까 봐 제안을 거절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불리는 뽀로로의 경제적 효과는 5조7천억원, 브랜드가치는 8천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8천700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해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는 별도 제작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뽀로로는 공식 활동은 불가능하지만, 비공식적으로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돕겠다."라고 말했다. 인천아시안게임 마스코트인 백령도 물범 캐릭터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마스코트는 긴말 필요 없이 '이거다'라고 보여주는 것이고 실제 이용자는 어린이들인 만큼 이용자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07.14 23:02

"성인 저작권 침해 89.8%가 20~30대"

성인연령대의 저작권 침해는 대부분 20~30대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저작권위원회는 14일 '상반기 저작권 교육조건부 기소유예제 교육 실적' 자료를 통해 지난 1~6월 성인 1천285명을 대상으로 모두 21회 교육을 진행한 결과 교육생 가운데 20~30대의 저작권 침해율이 89.8%에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검찰청이 교육조건부 기소유예제에 따라 저작권 교육을 의뢰한 건수는 1천806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722건보다 약간 증가한 것이지만 2009년 같은 기간 5천911건보다는 크게 감소한 수치다. 저작권위는 저작권 교육조건부 기소유예제와 청소년 고소장 각하제도 시행에 따른 법무법인 등의 대량 고소가 감소하면서 2년 전보다 저작권교육 의뢰건수가 많이줄 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저작권위가 교육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저작권 침해 대상은 영상 저작물이 81.9%로 가장 많고, 침해 유통경로는 웹하드와 P2P 사이트가 전체의 91.5%를 차지했다. 침해자의 연령대는 20대가 54.6%, 30대가 35.2%, 40대가 7.9%, 40대가 1.9%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교육생 가운데 저작권 관련 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는 사람은 1%에 불과했고, 저작권 지식수준은 91.5%가 60점 미만이었다. 저작권위는 2008년 7월부터 경미하게 저작권을 침해한 사람에 대해 저작권 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를 유예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11.07.14 23:02

"삶, 힘들더라도 희망의 길 함께 열어보자"

지난 3월 전북대 신정문 앞에 카페 '그래도 희망입니다'를 열고 인생 3막을 시작한 문규현 신부(61)가 '영화로 읽는 성경'을 진행한다. 스스로를 '무보수 비정규직'이라고 한 문 신부는 "(사)생명평화 마중물이 저에게 은퇴한 뒤 홀로 사는 노인으로 남지 않도록 사랑방 겸 집무실로 내준게 바로 카페"라고 말했다. 그는 "안 해본 일이라 신경이 많이 쓰였지만, 비정규직이라 잘리지 않기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고 농담섞인 말을 건넸다. 문 신부가 2008년 발간한 책'그래도 희망입니다'에서 따온 이 카페에는 삶이 아무리 고되더라도 희망의 길을 함께 열어보자는 뜻이 담겼다고 한다. 카페에서는 유기농 차와 '착한' 커피(공정무역 커피)를 즐기면서 책을 읽을 수 있고, 청소년을 위한 정기 영화 상영 등도 하고있다.올해는 성경 구약과 신약을 모두 한글로 읽을 수 있게 된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다. 평소 성경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문 신부는 성경이라는 높은 문지방을 쉽게 넘을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던 끝에 영화를 생각해냈다. 전례 주년에 맞춘 복음을 전달하기 위해 선정한 영화는 '비밀과 거짓말(17일)','바그다드 카페(24일)','시티 오브 조이(30일)' 등이다. 영화 속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삶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통해 '함께 하는 삶, 섬기는 삶, 보듬고 하나되는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하자는 취지다. 매달 셋째주 토요일 학부모와 교사, 학생이 함께 영화를 감상하는 '시네마 동행(23일)'에는 '패치 아담스'가 상영된다.문 신부는 "모든 사람들이 이 열린 공간에서 좋은 인연을 맺길 바란다"며 "더불어 생명과 평화, 축복의 시간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문의 063) 271-0815, 070-4154-1004.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14 23:02

'…청춘 콘서트' 안철수·박경철·김여진씨 전주 강연

"맘 속 부싯돌에 불 튀기는 일을 찾아라!"(재)평화재단 평화교육원(이사장 법륜스님·원장 윤여준)이 17일 오후 3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2011 희망공감 청춘 콘서트'를 연다. 명사들의 강연, 콘서트, 토크쇼가 결합된 이색 콘서트로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가 아니라,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가 서로 대화하고 공감하는 자리로 마련된다.안철수(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 경제평론가 박경철, 배우 김여진, 조국(서울대 교수), 김제동(방송인), 법률스님 등이 지난 6월부터 전국을 돌며 강연을 통해 '재능 기부'를 해왔다. 20대부터 50대까지 모든 세대들이 100% 자원봉사로 기획과 진행을 맡았다. 강연에서는 카이스트 학생 자살 사건, 대학 등록금 문제, 청년 실업, 물가 상승 등 무거운 주제가 쉽고 재밌게 풀어진다. 김제동은 "가르치고 훈계하는 말만 듣던 사람들이 '공감'을 원하는 마음에 찾아오는 것 같다"며 "사람들은 '아프냐, 참아라'가 아니라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는 말을 듣고 싶은 것"이라고 해석했다.전주에서는 안철수 박경철 김여진이 초청, '한국의 미래와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한다. 참가비 무료. 문의 010-8754-9344. cafe.daum.net/chungcon▲ 2011 희망 공감 청춘 콘서트 = 17일 오후 3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14 23:02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80일 앞둔 '2011 세계소리축제',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8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직위는 13일 티저포스터와 메인포스터의 이미지를 확정, 발표했다. 티저포스터에서는 이번 소리축제의 공동 집행위원장인 김형석과 박칼린이 모델로 나섰다. 두 집행위원장은 전주의 상징,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서서 웃음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80일 앞으로 다가온 올 소리축제의 준비 상황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스타마케팅으로 승부올해 소리축제는 조직위 임원 선임이 늦어지면서 제대로 행사가 치러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 4월 김한 조직위원장과 박칼린김형석 공동 집행위원장이 선임된 이후 당초 우려와 달리 프로그램 확정, 섭외 작업에 탄력이 붙었다. 개막을 80일 남겨놓은 현재 업무의 70% 가량을 확정해 진행한 상태다. 이 페이스라면 큰 무리없이 멋진 작품을 내놓을 수 있을거란 기대가 크다. 새 집행부는 종전과 전혀 다른 컬러로 바뀌었다. 김한 조직위원장은 문화예술계 인사 위주로 꾸려져왔던 기존 관행을 깨고 선임된 사람이다. 일부에선 비전문가라는 점을 들어 그의 선임에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문화예술계 인사가 아니기 때문에 특정 파벌과의 이해관계나 편견에서 벗어나 오히려 자유롭게 소통하고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섞인 기대를 하고 있다. 그간 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이 문화예술 전문가로 꾸려지면서 얽히고 설킨 문화예술인들과의 이해관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런 관측도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박칼린 집행위원장은 갈수록 대중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국악과 판소리에 신선한 호흡을 불어넣는데 주력하고 있고, 김형석 집행위원장은 소리축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이를 대중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는 귀띔이다. 이들 두명의 공동 집행위원장을 통한 스타마케팅은 가장 눈에 띄는 대목중 하나. 박칼린 집행위원장은 트위터 팔로워가 10만4000명에 달하고 있고, 김형석 집행위원장은 소속사 슈퍼스타 K 장재인 등을 축제 홍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달라지는 것은그러면 올해 소리축제는 종전과 어떤 점이 달라질까. 우선 소리축제의 브랜드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포스터, 배너, 현수막 등에 젊고 발랄한 시각적 통일감을 조성하고 있고, 중국, 동남아, 일본 중심으로 여행사와 연계한 해외 관광객 유치 상품을 개발한 것은 이러한 차원이다. 지난해에 비해 약 30%의 협찬수익을 늘려 자생적 축제의 기반을 확보하겠다는게 조직위측의 설명이다. 국악의 스펙트럼 확장을 통한 대중화 기반 강화도 올 소리축제의 큰 특징이다. 국악을 줄기로 한 퓨전및 크로스오버 음악의 양적 확대를 진행하고, 국악의 전통성을 기반으로 하면서 젊은 국악축제 이미지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신광대의 노래, 작고명창열전 등은 그러한 시도의 일환이다.팝핀현준과 백년가약을 맺은 국악계의 마돈나 박애리 등 젊고 발랄한 이미지를 활용하고, 대중성있는 공연은 전주한옥마을에, 전문성 있는 공연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배치키로 했다. 어린이 축제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키드존 운영을 통해 가족단위 관람객을 늘리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어린이 인형극, 꿈나무소리판 등 어린이 관련 공연을 전년보다 정확히 두배로 늘렸다. 다양한 휘장상품을 개발하고, 기념품 가게를 통해 1000만원의 수익을 낸 뒤, 이를 국악발전에 환원하겠다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축제가 열리기 전에 언론, 지방의원, 문화예술인 등을 초청, 쇼케이스를 개최해 축제에 대한 기대감도 높인다. 축제 기간에는 소리주막, 소리사랑방 운영 등을 통해 친밀감도 형성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현재 국내 초청팀은 정가악회, 재천&미연, 그림(The 林), 사물광대, 김효영, 널마루 무용단 '수궁' 등이다. 해외초청팀은 스페인의 디에고 게레로, 인도의 라자스탄 가무악단, 미국의 얼스 스트링 밴드 등이 확정된 상태다. 개막공연은 '이리 오너라 UP GO 놀자'를 준비했다. 2011 광대의 노래, 판소리 다섯마당, 창작판소리, 신조의 밤, 고음반 감상음악회 '옛 소리로의 초대', 소리프론티어 등도 관객을 맞기위해 한창 준비중이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7.14 23:02

"이번 휴가땐 어디 가볼까?" 도내 가볼만한 팜스테이 10곳

긴 장마가 끝나면 직장인들의 로망 여름휴가가 시작될 것이다.경제난으로 해외여행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국내여행이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휴가비를 절약하고(4인기준 3-6만원) 가족과 함께 체험위주의 알뜰한 피서를 원한다면 팜스테이를 고려해 볼만 하다.투박하지만 소박한 정이 있는 시골 자연 속에서 참 휴식을 누릴 수 있는 팜스테이는 전국 156개 마을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농협은 체험마을을 등급별 표시와 함께 계절별로 영농체험, 음식체험, 농촌문화체험, 야외문화체험 등 유형별로 인터넷 홈페이지(www.farmsty.co.kr)와 안내책자를 통해 상세하게 홍보하고 있다.도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24개 마을 중 올 여름 가볼만한 10곳을 소개한다.▲ 남원 춘향허브마을= 지리산 바래봉 정상에 선분홍색 철쭉꽃이 물들어 갈때면 남원의 춘향허브마을에는 기분좋은 허브향이 마을을 가득 채운다. 허브를 활용해 아로마 향초 등 여러가지 공예품을 만들고, 허브의 성장과정을 관찰해 볼 수 있다. 마을의 특산품인 도토리로 만드는 도토리묵과 도토리떡같은 음식체험은 이 마을의 또다른 재밋거리이다.▲ 남원 하늘별마을= 하늘별마을은 만행산 천황봉(해발 909m)자락에 위치한 전형적인 산촌마을로 자연생태의 순수함이 오롯이 보존돼 있고, 15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백제고찰 귀정사가 있으며, 한국최고의 소리꾼 안숙선 명창의 생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울창한 숲 사이로 흐르는 청정수와 하늘 가득 별이 쏟아지는 천연의 하늘공간을 가지고 있는 이 마을에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산촌 공간이 있고, 신비스런 우주를 향한 벅찬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천문체험관이 자랑거리다.▲ 남원 추어마을= 만행산 천황봉이 마치 마을을 품안에 감싸 안은 듯 보이는 남원 추어마을은 황토와 참솔나무가 유명하다. 향기로운 솔바람 속에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계절 프로그램이 있어, 도시의 지친 삶에 남원 추어마을만의 독특한 활력을 실어주고 있다.▲ 남원 달오름마을= 은은하게 비추는 달빛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달오름마을은 전통문화와 유기농산물을 활용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다도체험장에서는 전통차 한잔의 추억 만들기가 가능하며 마을에서 재배한 친환경농산물로 달떡 만들기, 고추장 담그기, 약선 만들기 등의 음식체험을 할 수 있다.▲ 순창 고추장익는마을= 매콤하고 달콤한 장맛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전통음식 만들기 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오래전부터 내려온 고추장 담그는 비법을 배우기 위한 젊은 주부들의 참여가 눈에 띄며 아이들도 우리 전통음식에 익숙해지는 소중한 시간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떡 만들기와 농사체험 등도 가능하다.▲ 임실 치즈마을= 치즈와 우유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치즈마을은 전국적 인기를 끌고 있다. 치즈를 직접 보고 느끼고 맛볼 수 있어서 체험을 통한 재미뿐아니라 임실치즈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된다. 유기농 치즈돈까스, 치즈비빔밥과 같은 음식체험은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장수 궁평예술마을= 7년전 쯤 10여명의 예술가들이 의기투합해 예술인촌을 조성했다. 평범한 농촌이었던 이곳은 예술인들이 들어오면서 농촌다움과 예술이 어우러지면서 색다른 농촌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특히 마을주민들과 예술가들이 정성껏 준비한 도깨비 축제는 도깨비 제사, 도깨비 춤, 연극, 마당놀이 등 다채롭고 신기한 체험들이 알차게 준비돼 있다.▲ 완주 창포마을= 만경강 최상류에 위치한 창포마을은 우리나라 토종 동·식물이 많이 서식하는 지역이다. 도시민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창포 재배지가 있으며, 좀처럼 발견하기 힘든 수생식물과 곤충들이 서식하고 있어 학문적으로도 가치있는 중요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자연생태학습장으로 개방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진안 배넘실마을= 계절별로 생산되는 농산물들이 맛있고 좋은 가격에 판매되며 독특한 체험들이 진행되는 마을이다. 마을 저수지에서는 황포돛배체험이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주고, 여름철에는 개구리 미꾸라지 가재 등을 잡는 체험을, 가을에는 농수산물 수확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더덕, 산국화, 해바라기 마사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진안 능길마을= 깨끗하게 보존된 생태환경이 잘 유지되고 있으며, 폐교를 개조해 체험학교와 숙박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체험을 진행한 마을답게 다른 마을들보다 앞서 친환경농산물을 활용한 식사와 체험을 진행했으며, 팜스테이마을도 10여년 가까이 운영해 오면서 도시인들이 편하게 마물다 갈 수 있는 숙박시설과 운영시스템을 갖췄다. 인진쑥 가공, 축산농가체험, 유적지 탐방 등을 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정대섭
  • 2011.07.14 23:02

"숨은 손글씨를 찾습니다"

글씨를 쓰기 보다는 그림을 그리는 수준인 아이들이 늘고 있다. 흔히 말하는 '악필(惡筆)'이기 때문. 하지만 손글씨도 생각하기에 따라 훌륭한 취미가 될 수 있다. 정성들여 쓰다 보면 집중력도 좋아지고 삐뚤빼뚤 못난 글씨가 예쁘게 교정되는 효과는 '덤'.혼불기념사업회와 전북일보, 최명희문학관이 손글씨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제5회 전북지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날아가는 지렁이, 고사리 손에 잡히다'를 연다.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국 최초이자 도내에서 유일한 손글씨 공모전. 2007년 첫 대회에 65개교 1563명이 참가한 이래 2008년 63개교 2220명, 2009년 67개교 3020명, 2010년 70개교 3476명 등 해마다 참여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매년 손글씨 열기가 높아져 지난해에 이어 더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총 259명 학생과 우수학교 4개교로 시상규모가 확대했다.공모대상은 예쁘고 미운 혹은 독특한 손글씨를 쓰고 싶어하는 전북지역 초등학생. A4 용지에 필기구를 사용해 친구나 부모님, 누군가에게 손으로 직접 쓴 편지나 일기이면 된다. 연필, 볼펜, 만년필 등 필기도구 제한은 없다. 아이들의 손맛이 살아있는 정성스런 글씨로 진심이 묻어나는 글을 기다린다.접수기간은 9월 18일까지. 손으로 쓴 편지 혹은 일기 원본(최소 1편 이상)을 방문 또는 우편 접수로 하면 된다. 시상식은 10월 8일 최명희문학관 비시동락지실. 수상작은 10월8일부터 11월30일까지 최명희문학관에서 전시된다. 문의 063) 284-0570. jeonjuhonbul@empal.com. www.jjhee.com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13 23:02

[전북 문화시설 이대로 좋은가](하)과제

전북예술회관 등이 문화시설로서 기능을 상실하면서 도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현실을 타개할 묘책은 과연 무엇일까. 한쪽에선 "과감한 예산투자를 통한 리모델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 구조를 그대로 놔둔채 단순히 리모델링하는 것은 '돈먹는 하마'가 될 수 있다. 문화센터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만 하고, 그렇게하려면 일부 공간을 창작센터로 전환해 운용해야 한다.먼저 전주덕진예술회관의 경우 순수한 공연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 상태대로 운영하되, 일부 리모델링 하는 정도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교육문화회관은 학생들을 위한 교육공간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별도의 활용책을 찾기보다는 학생이나 학부모, 교사나 교육관련 기관·단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다만 이미 관람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져있기 때문에 이곳 역시 시설현대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시급하다.핵심은 전북예술회관을 어떻게 하면 전북의 대표적인 문화시설로 되돌려놓을까 하는데 모아진다. 이 문제는 단순히 전북예술회관 건물 하나에 국한해서 해법을 찾으려 해선 안되고, 전주지역 문화예술 정책이나 전반적인 공간 활용과 맥락을 같이해야만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공연장은 특성화된 공간으로의 활용을 검토해야 한다. 핵심은 전북예술회관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지, 창작, 휴식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공간 구성이 급선무라는 것이다. 기존 임대 기구를 제외한 복층의 전시공간을 레지던시를 포함한 창작공간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다. 예를들면 전북예술회관 1층은 전시공간으로, 2층은 전시및 창작공간으로 재구성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게 뜻있는 예술인들의 조언이다. 이렇게 할 경우 기존 예술공간 인지도를 활용할 수 있고, 창작과 교육시설로서 기능을 찾을 수 있다.일부에선 옛 도청사 등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선화당 복원을 최소화하고, 나머지 건물을 살려 창작 스튜디오로 활용한다면 옛 도청-전북예술회관-한옥마을로 이어지는 거대 예술벨트가 조성될 수 있다는 거다. 명실공히 예향전북을 표방하는 마당에 이처럼 획기적 전환이 필요하다는게 중론이다. 다만 막대한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지가 최대 과제다.그러면 전북예술회관 활성화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창작센터(=창작 스튜디오)는 왜 필요할까. 우선 개인의 창작 지원은 어렵기 때문에 공적 기관에서 창작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특히 현대미술은 창작과 전시를 명쾌하게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그 필요성이 크다. 창작센터는 단순히 창작 공간을 일부 제시하는데 머물지 않는다. 지역 커뮤니티와 적극적 유대 형성이 가능해 결론적으로 '문화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레지던시에 의한 토론및 시너지 효과는 물론, 큐레이터, 미술행정가, 정책가, 평론가들이 전북예술회관을 중심으로 꾸준히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갖게됨을 의미한다. 실제로 다른 시·도를 보면 창작센터를 운영하는 곳이 상당수에 달한다. 광주시립미술관은 광주에 2곳, 북경까지 3곳을 운영, 전북과는 큰 대조를 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개의 창작 스튜디오를 운영중이고, 경기도미술관은 창작스튜디오 팀까지 두고, 본격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대전시립미술관도 150평 규모의 창작센터를 마련, 개인전시및 교육 기능을 담담하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이미 상당한 수준을 갖춘 공연장과 전시장으로 활용되는 만큼, 전북예술회관을 중심으로 기능과 발전 방안을 어떤 형태로든 모색해야 할 때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7.13 23:02

도내 문화시설, 낡고 협소…관람객 발길 돌린다

전북에는 적지않은 공연장과 전시장이 있으나 이들 문화시설이 '반쪽짜리' 문화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 오랫동안 공연장·전시장으로 긴요하게 활용되었던 시설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낡고, 주차장 부족, 공간 활용이나 전문적인 운영에 대한 고민 결여로 인해 갈수록 외면받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이들 시설 운영상 문제점과 대안을 두 차례로 나눠 다룬다. /편집자 주오랫동안 예향 전북의 얼굴이었던 전북예술회관, 전주덕진예술회관, 전북교육문화회관.이러한 문화공간은 언제부터인가 본연의 복합적인 역할과 기능을 상실한 채 대관만 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낡은 시설, 협소한 주차공간 등으로 인해 이젠 제대로 된 대관조차 못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인사동에 개관한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JMA 스페이스를 비롯해 도내 곳곳에 기획력을 갖춘 사설 갤러리 10여 곳이 잇따라 생겨난 여파다.전북예술회관, 전주덕진예술회관, 전북교육문화회관은 전시 대관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이들 세 곳 공연장은 음향·조명시설이 낡은 데다, 객석마저 불편해 하루가 다르게 빈 공간이 늘고 있다. 특히 전북예술회관은 가장 쇠락한 문화공간으로 꼽힌다. 전북예술회관은 1982년 전북도와 전북예총을 주축으로 문화예술인들이 모은 성금으로 어렵게 건립돼 2002년 전북도에 기부체납됐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분관인 전북예술회관은 전북의 대표적 문화공간이었다. 하지만 3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나면서 위상이 크게 바뀌었음에도 관리청에서는 효율적 운용방안에 대한 고민없이 대관에만 치중해왔다. 예술 전문가에 의해 창의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해 시민들의 문화적 욕구에 부응했어야 하나, 현실은 정반대였다. 2009년 전시장 벽을 바꾸고 조명을 교체한 것을 제외하면, 기존 시설에만 의지해 대관해왔을 뿐 낡은 시설을 교체하는 리모델링도 거의 없었다.전북예술회관에 따르면 공연장은 2008년 66일, 2009년 33일, 2010년 34일이 가동됐다. 올 상반기에는 고작 11일 대관되는 데 그쳤다. 전시장은 지난해 6월까지 118일 가동됐으나, 올해는 같은 기간 99일로 줄었다. 대관하려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종전 6곳 모두 가동되던 전시실은 올들어 5곳만 운영되고 있다.전시장 한 곳당 20~40만원(일주일 기준)에 불과한 저렴한 대관료에도 불구하고 비어 있는 날이 많다. 각 장르를 불문하고 역량있는 신예 작가들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몰리고 있다. 하지만 전북예술회관에는 각 협회별 정기전·원로작가 개인전 등 소위'의무방어'에 가까운 전시와 연례적인 행사가 주를 이룬다. 큐레이터가 상주한 기획력 있는 전시장이나 음향·조명시설을 갖춘 공연장에 대한 갈증이 크다 보니 철저히 양극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전북예술회관 4층에 있는 공연장의 경우, 무거운 무대 설비를 옮길 엘리베이터도 없고, 주차장도 턱없이 비좁은 게 현실. 각 전시 때마다 주최측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주차는 어디로"라는 것이다. 장애인 편의시설, 휴게공간이 없어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한계도 있다. 도의회에서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전북예술회관 리모델링의 필요성을 검토했으나, 번번히 무산됐다. 공간에 대한 효율적인 운영 비전이 없는 상황에서 예산을 투자하더라도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전주시가 운영하는 전주 덕진예술회관이나, 도 교육청이 맡고 있는 전북교육문화회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1980년에 지어진 전주 덕진예술회관 공연장은 객석 의자가 불편한 데다 음향시설이 낡아 잡음이 섞여나온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20만원 안팎의 저렴한 대관료를 제외하곤 장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1983년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건립된 전북교육문화회관도 한 때 금난새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가 공연할 만큼 좋다는 평가를 들었으나 갈수록 쇠락하고 있다. 지난해 객석의자와 바닥은 교체했으나, 음악적 효과를 높이는 음향시설은 손을 대지 못했다. 전시실도 이젠 동호회 수준에 불과한 격이 떨어지는 전시가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는 한편, 활용도 제고를 위한 진지한 고민을 할 때라는 지적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12 23:02

전주역사박물관, 어린이 큐레이터 교실 운영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여름방학을 맞아 '여름방학 박물관학교-어린이 큐레이터 교실'을 마련했다. '역사타임캡슐, 1500년 전 백제를 만나다'란 주제로 진행되는 제4기 어린이 큐레이터 교실은 시청각교육과 놀이를 통해 박물관의 기능과 큐레이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어린이 큐레이터 교실은 전주역사박물관을 비롯해 다른 시·도 박물관 및 유적지, 전주대학교 발굴체험장에서 이론교육과 실습을 병행하게 된다.첫날 입학식을 시작으로 골든벨 퀴즈를 통해 박물관에 대한 친숙함을 기르고, 2일차에는 전주대학교 유물발굴체험장에 나가 직접 매장유물에 대한 발굴을 하게 된다. 3일차에는 백제시대의 토기를 직접 제작해 보는 시간을 갖게되며 4일차는 충남 공주와 부여 일대의 박물관과 유적지 답사를 통해 백제시대를 한 눈에 만난다. 마지막 5일차에는 토기유물을 중심으로 유물포장과 격납법에 대한 체험을 하게 된다.12일부터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선착순 20명을 모집하며, 재료비, 체험비, 답사비를 포함, 참가비는 6만원이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전주역사박물관(228-6485∼6)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7.11 23:02

'예술로 뭉친 끈끈한 우정'

(사)전북예총(회장 선기현)이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사)경북예총(회장 이병국)과 영·호남 예술혼을 조우했다.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2011 영·호남 예술교류 - 경상북도의 날'은 미술교류전. 1998년 전북예총과 경북예총이 자매결연을 맺고 두 지역을 오가며 교류를 해왔다.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특색있는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예술로 승화시키는 자리"라며 "앞으로는 정치,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서 전북과 경북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 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병국 경북예총 회장도 "해마다 각 분야의 교류행사를 통해 영·호남의 훌륭한 문화와 전통을 공유하고 그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고 있다"고 밝혔다.8일 오후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정헌율 행정부지사, 이학진 군산시 부시장, 조금숙 광복회 전북지부장, 이병국 경북예총 회장,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 조용진 경북예총 수석부회장, 김두해 전북미협 회장, 류경호 전북연극협회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영호남 예술교류는 1998년 전북예총과 경북예총이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시작, 해마다 양 도를 번갈아 가며 각각 '전라북도의 날'과 '경상북도의 날'을 열고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11 23:02

'열정적인 무대, 다시 보고 싶습니다'

투병 소식을 들었을 때 기자는 운전중이었다. 마음이 무거웠다. 20년 넘게 고도를 기다렸는데, 또다시 병이 가로막다니….2007년 모노드라마 '김준의 빨간 피터'로 자기소외에 빠진 현대인의 복잡한 내면을 보여준 연극배우 김준씨(43)가 뇌종양으로 다시 투병중이다. 2009년에도 뇌종양 수술을 받았던 그는 호전된 상태를 보이는듯 했으나 다시 악화 돼 현재 중환자실에 누워 있다.짧은 다리, 크고 긴 얼굴, 더듬거리는 말투, 느린 움직임…. 거친 에너지와 섬세한 깊이, 무대의 이쪽 끝과 저쪽 끝을 섭렵하는 데 20년이 걸렸다. '주인공 못하면 연극은 그만두자'고 할 법도 하건만, 그는 지독하게 무대를 지켰다. 1987년 전주대 연극반 '볏단'에서 연극을 시작해 졸업 후 극단 '황토'에 입단, 전주시립극단에서도 활동했다.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무대를 지켰다.전북연극협회와 연극인 김준 후원회(연출 정진권)이 김씨를 위한 모금활동을 위해 공연을 갖기로 했다. 16일 오후 2시 전주 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극단 명태의 뮤지컬 갈라쇼, 전통예술원 모악의 사물놀이, 고은영(호남오페라단 단원)의 소프라노, 이창선의 대금스타일 등이 이어진다. 한벽극장 로비에서는 곽승호(추억박물관 대표)의 전시와 전북민미협의 그림 경매 등도 마련된다. 류경호 전북연극협회 회장은 "김씨가 집안 사정도 넉넉치 않고 개인적으로도 수입원이 거의 없는 상태라 도내 연극인들이 모금운동을 하고 있다"며 "그가 병상에서 벌떡 일어날 수 있도록 많은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문의 063) 277-7440, 계좌번호 1204-01-015482 (농협)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11 23:02

"음악 통해 나누는 기쁨, 어디든 달려갑니다"

2011 전주연꽃문화제가 지난 9일 전주 덕진공원에서 (사)우리문화연구원과 전주연꽃문화제전위원회 주최로 열린 가운데 순수 아마추어로 구성된'에델바이스 전주악단'의 공연이 오가는 시민들의 눈과 귀를 확 끌면서 그 성가를 한껏 높였다.지난 9일 오후 4시 전주 덕진공원 야외공연장에서는 에델바이스 전주악단이 평소 갈고닦은 노래를 선보였다.Face march(얼굴)를 비롯, 7080 메들리, 고향초, 물새우는 강언덕, 소양강, 밀양아리랑, Never on sunday 등 시민들의 귀에 익은 곡이 흘러나오자 여기저기에서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전주악단은 이영순 단장(알토 색소폰)을 비롯, 최병숙 부단장(플롯) 이 지휘하는 아마추어 음악 그룹이다.드럼은 정동길, 키보드 황미숙, 테너색소폰 김홍식·최수석·김병주, 알토색소폰 양옥순·김창임·심상귀· 이영순·이식노, 소프라노색소폰 정일웅, 플롯은 송명순·최병숙·양미자·박중규·박준희·양영순씨 등이 맡고 있다. 양도연 전 세종대 음대교수가 지도를 맡아 동·서양의 음악에 관한 전반적인 이론지도를 하고 있다.양 전 교수는 키보드, 트럼펫, 색소폰, 플롯, 아코디언, 피아노 등 연주 지도는 물론, 연주곡 작곡이나 편곡도 돕고 있다. 지금은 완전히 수준급으로 올라와 각 사회복지 시설이나 축제 현장 등을 순회하며 공연을 하고 있으나 단원들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다.지난 2004년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플롯기초반을 운영했는데, 이때 수강생으로 참여했던 가정 주부들이 플롯동아리를 결성한게 오늘날 에델바이스 전주악단의 창설 모태가 됐다. 자기들끼리 파트를 나누어 합주를 연습하고,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연주하면서 자신감을 갖게됐다. 차츰 모임이 알려지면서 알토색소폰을 배운 사람, 키보드를 연주하는 단원, 테너색소폰을 연주하는 단원, 드럼을 연주하는 단원 등이 합세하면서 그럴듯한 악단이 돼 오늘에 이르렀다. 오금태 알토색소폰 연주자의 주도로 2008년 1월엔 '에델바이스 전주악단'이란 합주단 명칭을 내걸고 새롭게 출범했다. 비영리 순수 봉사활동단체로 출발한 악단은 전주 덕진구청에 자원봉사단체로 등록한 뒤 진북문화마당에서 매주 두차례씩 연습하고 있다.이들은 전주시 서신동 주민 위안 잔치 노래자랑 반주를 비롯, 고창모양성제, 전주시 조촌·동산·팔복동 가요제 반주, 무주 반딧불축제 음악연주, 장수군 여성주간 문화행사 음악연주 등에도 참가했다. 전주 중앙복지원 늘푸른집, 효사랑 요양병원, 호성동 사랑의 집, 서신동 사과나무 요양원 등 크고작은 시설을 찾아 봉사활동도 펼쳐왔다. 덕진공원 공연장 주변에 몰려든 시민들은 "음악을 통해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는 에델바이스 단원들의 뜻에 공감한 듯 저마다 박수를 보내며 한여름 토요일 오후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07.11 23:02

"내 삶의 최고 스승은 소나무"

청바지 차림의 한 남성이 무대에 나왔다. 전직 유도선수라고 해도 믿을 만큼 덩치가 좋았다. 지난 9일 국립전주박물관의'명사와 함께하는 특별한 만남'에 초대된 '소나무 사진작가' 배병우(61)의 첫인상은 예술가라기 보다는 노동자 같았다.스스로도 사진가는 '걸어다니는 노동자', '(얼굴이 까맣게 탄) 야외 노동자'라고 했다. 본격적인 강연에 앞서 그는 몇 편의 동영상을 보여줬다. 카메라라는 '붓'으로 그린 소나무 수묵화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혼자 떠들면 재미 없을 것"이라던 그는 객석에서 질문을 받아 답변하겠다고 제안했다. "왜 소나무만을 찍느냐"부터 "팝가수 엘튼 존이 작품을 샀을 때 어떤 기분이었는가"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소나무와 카메라를 벗 삼은 지 30년을 훌쩍 넘긴 세월. 그는 소나무처럼 우직함으로, 바다처럼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강연을 이어갔다."본격적인 사진 인생은 33세부터죠. 고향이 전남 여수이다 보니까 바다를 십 년 정도 찍었습니다. 2년간 마라도에서 사진 찍고 다닐 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게 뭘까'하다 소나무를 봤죠. 불타버린 낙산사를 지나가다가 '바로 저거구나'하고 확신을 얻었습니다."'배병우'를 널리 알린 것은 2005년 팝가수 엘튼 존이 런던에서 그의 소나무 사진을 2700만원에 산 게 계기가 됐다. 2007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도 소나무 사진 두 점 시리즈가 13만8000달러(약 1억3000만원)에 낙찰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가 잊을 수 없는 컬렉터로 꼽은 이는 세계 부호가 아닌 벨기에의 한 건축가. 그는 "내 작품을 사기 위해 3년간 저축했다는 집에 초대 돼 환대를 받은 적이 있다"며 "안목이 높은 사람이 사진을 사주는 것은 영광"이라고 했다.물론 그의 사진이 외면받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자연 재해로 자연에 대한 태도가 바뀐 데다 중국이 부상하면서 그의 사진도 재조명 받게 됐다며 "이제는 평생 찍을 수 밖에 없게 됐다"고 웃었다."어떤 외국 전문가가 그랬어요. 당신 작품은 동양화 같다고. 바로 그겁니다. 한국적인 느낌이 나니까 외국에서도 좋아한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있는 그대로의 소나무를 찍어 아무 가공 없이 내놓거든요. 그런 면에서 실경산수화 같기도 합니다."그는 자욱한 새벽안개가 끼거나 어스름한 소나무 숲을 흑백 단색(모노크롬)으로 찍은 사진이 많다. "하루가 시작되고 빛이 출발하고 생명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창덕궁, 스페인의 알함브라궁 외에도 바다와 섬으로도 시선이 확대됐다. 하지만 소나무는 늘 놓치지 않았다.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그는 "가장 자신있는 주제로 무조건 꾸준히, 많이 찍어야 한다"고 했다. 그의 소나무가 아름다운 건 오랜 시간 시련을 견뎌낸 나무의 색감 그대로를 살리기 때문일 것이다.그는 '스포츠가 아니라 문화로 한국을 세계에 알렸다'는 말을 들을 때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김연아와 같은 스포츠 스타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처럼 모차르트와 같은 스타 예술가가 나오면 도시가 먹고 살 수 있다는 것. "사진을 찍다 죽는 예술가로 남고 싶다"는 그는 디지털이 아닌 필름을 쓰는 마지막 작가일 것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07.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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