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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樂)은 마음속에서 생겨난다. 마음은 사물의 감동에서 오는 것이며 그 감성의 이완은 다음과 같은 소리 현상에서 나타난다. 슬픈 마음이 감동할 때는 소리가 목이 쉰 듯하여 낮고 약하며, 즐거운 마음이 감동할 때는 소리가 풍부하고 한가롭다. 기쁜 마음이 감동할 때에는 소리가 높게 올라가 빠르고 차분하지 못하고, 노여운 마음이 감동할 때는 소리가 곧고 맑다. 또한, 사랑하는 마음이 감동할 때에는 소리가 평화롭고 한없는 부드러움을 갖는다. 이러한 여섯 가지의 소리는 사람 본성(本性)이 아니고 마음이 외물에서 감촉한 후 생겨나는 것이라 옛 선인들은 말하고 있다. 우리의 선왕(先王)은 그러한 감동의 합을 소중히 여겨 예(禮)로써 그 뜻을 이끌었으며 악(樂)으로 소리를 화(和)하였고 정치로써 그 행동을 하나로 만들고 형벌로써 그 간사함을 막았다. 그러한 형상을 예악형정(禮樂刑政), 치국평천화(治國平天下)라 불렀다. 옛 문헌 글처럼 현시대에도 소리의 합(合)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산조(散調)라는 우리나라 전통 민속기악 독주곡이다. 산조는 19세기 말경부터 형성된 음악인데 처음 가야금에 얹어 틀을 갖추었고 독주곡의 형식으로 만들었다. 이후 다른 악기로 퍼져 지금은 가야금, 거문고, 해금, 대금, 피리, 퉁소, 단소 등 독주가 가능한 전통악기 대부분이 여러 산조의 틀을 갖추어 연주하고 있다. 필자의 전공인 아쟁 또한 악기의 기능을 늘려 느린 박자의 음악은 물론 빠른 박자의 곡을 연주할 수 있도록 개량 “산조아쟁”으로 만들어 산조를 연주하기에 이른다. 아쟁산조도 여느 산조처럼 느린 <진양조>로 음악은 시작된다. 느린 6박이 한 장단을 이루고 그 6박의 4개가 한 집을 만든다. 진양조 느림의 미학 속에는 용서와 순응 그리고 각오가 있다. 한(恨)의 소리라고도 칭하는 아쟁 소리는 화합과 관용이라 불리어도 아깝지 않은 고귀한 내면이 존재한다. 가장 느린 장단 다음으로 찾아오는 <중모리>의 호흡은 서양음악 안단테(보통 빠르기)와 같은 속도로 그 평화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정의 이완을 만든다. 12박의 중모리가 끝날 무렵 <중중모리> 빠른 12박은 용기의 미학(美學)으로 다가와 다채로움과 화려함을 장식한다. 그리고 곧 이어진 자진모리 빠른 4박은 소리의 극점으로 몰아쳐 수많은 심경의 변화를 이루게 하고 한(恨)을 승화시킨다. 그 후 안정된 속도와 가락 풀이로 세상과 나는 일심동체가 되고 소리 속 평화로움을 이룬다. 지금 여러분도 아쟁산조를 들으며 이러한 소리 합의 소중함을 느껴 보시기를.
전북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광기업지원센터는 올해 전북 관광기업 ‘리스타트업(Restart up) 프로젝트’에 참여할 재창업 기업을 7월 13일까지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우수한 재창업자를 발굴한 후 사업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창업, 경영 실무 등 맞춤형 교육 지원 및 사업화자금 지원을 통해 재도전의 성공률을 높임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참여 대상자는 폐업 이력이 있는 예비 재창업자 또는 관광분야 재창업 3년 미만 사업, 타분야 3년 이상 사업 운영자 중 관광분야로 업종 전환을 희망하는 경우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지원기업 선정은 서류 및 발표심사로 이뤄지며 선정된 기업은 협약일 이후 창업, 경영 실무 등 맞춤형 교육과 사업화 지원금(최소 2500만원부터 최대 3000만원)이 차등 지급된다. 참여 신청은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받아 작성한 후 제출해야 한다.
전북독립영화협회가 최근 지역에서 활동하는 5인 이상의 영화동아리와 협약식을 맺었다. 이번 협약식은 도내 영화 제작 동아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도내에서 영화제작 활동 중인 5인 이상의 동아리를 모집, 남원의 ‘도킹 S’, 전주의 ‘The Makers’ 등 총 2단체가 선정됐다. 이 밖에도 전북독립영화협회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지원사업이나 수업은 전북독립영화협회 홈페이지와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주지역 곳곳에서는 민족 고유의 명절인 단오(음력 5월 5일)를 맞아 풍성한 전통 문화 행사가 열린다. 단옷날 선조들은 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라는 뜻을 담아 부채를 선물하는 풍속이 있었다. 조선시대 전라남북도 및 제주도를 관할하던 전라감영에는 선자청(扇子廳)이 있어 이곳에서 부채를 제작하면 임금에게 진상했고 진상 받은 부채는 단오선(端午扇)이라 이름이 붙여져 여름 더위를 대비해 신하들에게 하사했다.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은 올해 단오를 맞아 전주부채의 맥을 잇는 ‘전주단오부채’ 전시를 기획했다. 오는 7월 4일까지 진행될 전시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선자장 보유자 김동식,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방화선, 엄재수, 박계호,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51호 낙죽장 이신입,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 명예보유자 박인권 등 선자장과 이수자·전수자 13명의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은 코로나19 엔데믹에 전통놀이 보급 확산을 위해 전주한옥마을 내 자리한 전국 최초 전통놀이문화 거점 공간 우리놀이터 마루달과 한국전통문화전당 1층 놀이 집에서 24일과 25일 다채로운 단오 행사를 진행한다. 놀이 집에서는‘단오 윷놀이 한마당’을 통해 단오 OX 퀴즈와 단오 윷놀이 등 세시풍속과 관련된 실내 전통놀이와 지역 내 캘리그라피 작가가 직접 그려주는 손 글씨 단오선 체험이 펼쳐진다. 우리놀이터 마루달에서는‘단오야 놀자’를 통해 팀 대항 씨름 대결, 단오선으로 더위 쫓기, 석전 액운을 쫓아라, 단오 칠교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김도영 원장은 “과거 세시풍속이 잊혀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단오 행사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故) 이덕형 배우가 ‘제26회 박동화 연극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가 주최하고 박동화 연극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박동화 연극상’은 생전 투철한 연극 운동으로 전북연극의 중흥기를 이끈 박동화 선생의 열정을 기리고 그 참뜻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박동화 연극상 운영위원회는 “이제는 고인이 된 이덕형 배우는 처음 연극무대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1984년부터 고인이 된 2023년 2월까지 연극에 대한 열정과 소명 의식으로 전북과 전주 연극의 발전을 위해 끼친 공이 지대하다”며 “그의 공적과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약 40년 동안 이어진 연극작업은 총작업 편수만 150여 편에 이르는 등 전주 연극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연극문화의 발전을 위해 분투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예술인”이라고 강조했다. 시상식은 오는 24일 오전 11시 전주 체련공원 박동화 선생 동상 앞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 상금 200만 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인후생활문화센터가 다음 달 13일까지‘우리동네 쓰레기살림-꾼’참여자를 모집한다. 기후 위기 시대를 고민해 보기 위한 이번 사업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올바른 분리배출 법 학습 및 현장 교육 △인후 공원~천변까지 마을 해설을 들으며 줍깅 후 정크아트 만들기 △기린봉에서 생태 해설을 들으며 줍깅 후 정크아트 만들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인후 생활문화센터 홈페이지와 인후생활문화센터(063-247-8800)에 문의가 가능하다.
아동문학사조(발행인 박상재)가 지난 17일 서울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제7회 신인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주인공은 동시 부문에는 이풍자의 ‘내그림’ 외 1편, 동시조 부문 안정선의 ‘선물’ 외 2편, 동화 부문 김미선의 ‘최고의 3분’·김연수의 ‘까치와 여우’, 평론 부문에 지상선의 ‘박상재 동화에 숨겨진 서사의 힘’ 등 총 5명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상재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이창건 전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이사장, 김용희 계간아동문학평론 발행인, 정선혜 한국독서치료연구소 소장, 장정희 방정환 연구소 이사장, 김일환 한국불교아동문학회 회장, 김윤환 생명과문학 발행인, 함영연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부이사장, 오세기 도서출판 도담소리 대표, 모계영 단비출판사 대표, 송택동 작곡가 등이 참석했다. 박상재 발행인은 “지령 8호를 맞는 <아동문학사조>가 400쪽이 넘는 알찬 잡지를 발행하며 실력있고 참신한 아동문학가들을 배출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 작품은 ‘아동문학사조’ 8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아동문학사조는 지난 2020년 창간한 반연간지로 작가들이 탐구하는 소재와 지향하는 가치관을 통해 시대정신을 탐색하고 있다. 아동문학 이론과 작품 연구, 주목받는 작가들의 작가작품론, 서평 등을 중점적으로 게재하고 있다.
전주제일고 연극부 '제스트'가 18일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린 제27회 전북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전라북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최우수상(전북교육감상)은 전주사대부고 연극부 '산목', 우수상(전북예총회장상)은 전주성심여고 연극부 '하늘눈', 전주여고 연극부 '무대로', 이리남성여고 연극부 '스탠바이' 등이 받았다. 전주제일고 연극부는 8월 경남 밀양에서 열리는 제27회 대한민국청소년연극제에 전북 대표로 참가한다. 한편 제18회 청소년독백경연대회에서 고양예고 이준섭 학생이 대상(한국연극협회이사장상)을 받았다.
예술혼의 전승과 음악 예술에 대한 저변확대 및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전북 어린이예술단 지휘자’ 채용 공고와 관련해 잡음이 일고 있다. 전북도 문화산업과는 지난 5일 도청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2023 전북 어린이 예술단 지휘자 공개모집’을 밝혔다. 문제는 지난 2004년 창단된 어린이국악관현악단의 지휘자 자리에 2009년부터 약 14년 동안 타 지역 출신의 지휘자 A씨의 장기 집권이 이뤄지고 있어 올해 역시 형식적인 공고가 되지 않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과거 어린이예술단에 몸담았던 학생의 보호자인 일부 학부모들은 특정 지휘자를 염두에 둔 조례안 개정을 우려했다. 실제 지난 2011년 개정된 전라북도어린이예술단 설치 및 운영 조례 사항 중 '지도교사와 지휘자의 임기는 2년으로 하되, 한 번만 연임을 할 수 있다. 연임 이후 공개 모집을 통해 위촉될 시 연임으로 보지 아니한다'고 명시돼 있다. 학부모 A씨는 “최근까지 타 지역에서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던 특정 지휘자 한 사람이 어떻게 오랜 시간 동안 지휘자 자리를 연속해서 맡을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전북 어린이예술단 설치 및 운영 조례 사항을 보면 현 지휘자가 어린이국악관현악단에 재직하고 있었던 2011년 운영 조례가 다수 개정된 것으로 확인된다. 혹시 현 지휘자의 장기 집권을 계획한 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는 “지역출신 지휘자 부재의 문제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역인재의 육성과 발굴을 중요시하는 현 시점에서 굳이 타 지역 출신 지휘자가 장기간 역할을 이어가는 건 문제점으로 인식된다”면서 “지난 10여 년 동안 아이들이 예술단에서 배우는 연주 등 커리큘럼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년 이뤄지는 정기연주회만 봐도 같은 곡 5~6개의 노래가 반복되는 등 예술단에 있는 아이들은 항상 같은 노래만 연습하는 구조였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문화산업과 관계자는 “어린 아이들의 천차만별인 실력으로 처음부터 합주를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서양 악기처럼 학원이 없어 기초적인 부분부터 시작하는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곡을 선발하다 보니 곡 선정이 다양하지 못한 점은 인정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전국에서 국악 지휘자의 인력이 30명 이내로 구성돼 있어 전북지역 관내에서 실력자를 찾기에 한계가 있다”며 “하지만 아이들을 지도하는 교사는 지역 인재들로 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휘자는 실력에 초점을 두며 공정한 심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3 전북어린이 예술단 지휘자’ 공고는 19일 마감되며 전문가 심의는 오는 26일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다.
“고즈넉한 경기전 내부에서 역사 이야기를 들으니,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온 것 같아요.” 지난 17일 오후 1시께, 경기전 전주사고 마당. 2023 생생문화재 ‘풍패지향 전주, 태조어진을 뫼시다’의 두 번째 프로그램, ‘히스토리텔링 국악콘서트-또 하나의 왕, 어진’ 행사가 이날 경기전 일원에서 진행됐다. 문화재청 생생문화재 사업의 일환으로 전주시가 주최하고 (사) 전통문화마을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어진을 주제로 하는 역사 이야기와 국악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 속 전주사고 인근은 국악 콘서트를 즐기기 위한 60여 명의 방문객으로 가득했다. 부모님과 비슷한 한복을 맞춰 입은 어린이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경기전을 찾은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고풍스러운 국악에 매료돼 있었다. 이날 경기전에서는 장재성 문화해설사의 ‘태조어진과 관련된 역사 이야기’와 함께 정악 ‘수연장지곡’,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 화상 그리는 대목’, 태평무, 무예 퍼포먼스 등 다양한 국악 공연과 태조어진에 관련된 깜짝 퀴즈도 진행돼 관람객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방문객 이지혜 (27) 씨는 “더운 날씨였지만 나무 그늘에 앉아 우리 가락과 우리 춤사위 등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어 역사 드라마 한 편을 본 기분”이라며 “하지만 이 공연을 보기 위해 경기전 입장료를 지불해야한다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또 서고 마당에서는 활쏘기·투호·유객주·칠교 등 선조들의 놀이 문화를 재현해 놓은 ‘슬기로운 놀이터’, ‘어진을 담은 솜씨마당’ 등 문화유산이 가지는 가치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관광객 정은숙 (47·수원) 씨는 “역사적인 사실을 실제 역사 현장 속에서 접하니 더욱 새롭게 느껴진다”며 “가족여행을 온 입장으로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측면에서 좋아, 아침 일찍부터 수원에서 온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풍패지향 전주, 태조어진을 뫼시다’ 행사는 ‘조선왕조의 발상지, 전주’(7월 15일), ‘어진의 수난과 수호’(8월 19일), ‘또 하나의 왕, 어진’(9월 16일), 대표프로그램인 ‘태조어진 봉안축제’(10월 21일)까지 매월 세 번째 토요일 경기전에서 진행된다.
△글제목: 우리가 만드는 6학년 △글쓴이: 이하진 (전주 삼천남초등학교 6학년) 우리 반은 다른 반보다 규칙이 너무 많고 까다롭다. 샤프 사용 금지, 계단 두 칸씩 올라가기 금지, 손들고 일어나서 발표하기, 복도에서 뛰기 금지 등등. 하지만 이런 것에 불만이 있는 게 아니다. 선생님…, 선생님 때문이다. 조금만 말해도 경고, 급한 볼일이 있어서 약간 뛰어도 경고이기 때문이다. 경고를 3개 받으면 반성문을 쓴다. 그리고 모둠별로 점수를 올리는 것이 있는데 그것마저도 우리에게 스트레스이다. 그래서 선생님께 없애 달라고 몇 번이나 건의했지만 선생님은 안 된다고 하셨다.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결국 반항하게 됐고 우리는 다 같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교무실로 갔다. 한 명 한 명씩 들어가 교감 선생님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학급에 규칙이 너무 많고, 선생님이 선생님 생각만 하고 부서별 체크리스트 때문에 친구를 감시하고 잘못된 행동이 있으면 체크하는 것이 힘들다고 말했다. 솔직히 바로 화내실 것 같았다. 겨우 그것 때문에 왔냐고 말씀하시면서. 하지만 나의 마음을 읽으셨는지 내 손을 잡아주시며 따뜻한 말과 함께 “너의 생각을 다시 한번 정중하게 부탁하는 게 어떠니?” 라는 말을 해주셨다.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선생님께서 따뜻하게 차분하게 공감해 주시며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했다. 그 말을 들은 우리는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 다 갔을 때 선생님과 6학년 협회실에서 “저희가 이런저런 것 때문에 힘들어요.” 라고 말도 하고 한층 더 선생님과 가까워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말하고 나니 선생님이 잘 생각해서 내일 말씀해 주신다고 하셨다. 친구들과 나는 우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시는 선생님이 약간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좋았다. 다음날 선생님은 우리를 따로 불러서 “규칙을 빼는 것은 안 될 것 같고 그 대신 체크리스트는 빼줄게.” 라고 하셨다. 우리는 신이 나서 “네! 감사합니다.” 라고 말 한 후 학교가 끝나고 교무실로 가 “감사합니다! 교감 선생님.” 라고 말했다. 난 오로지 선생님은 선생님 생각만 하신다고 생각했지만, ‘선생님도 우리를 생각하시는구나!’ 라고 느꼈고 선생님께 먼저 부탁하지 않고 바로 교감 선생님께 찾아간 우리가 부끄러웠다. 남은 한 학기 동안 선생님과 사이좋게 지내며 배려하고 행복하게 6학년을 마치고 싶다.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글제목: 나무에게 △글쓴이: 이지우 (전주 진북초등학교 2학년) 안녕! 잘 지내고 있지? 난 너에게 고마운 마음을 잔뜩 가지고 있는 지우라고 해. 더운 여름에 잘 버티고 있어 줘서 정말 고마워. 뜨거운 해님 때문에 네가 아플 것 같았거든. 나무야 넌 우리가 잘해준 것도 없는데, 우리에게 뭐든지 아낌없이 주는구나. 요즘처럼 뜨거운 햇살 아래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깨끗한 공기도 주고, 우리가 편리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가지고 있는 것을 다 줘서 고맙고 미안해. 만약에 네가 없다면 우리가 어떻게 잘 지낼 수 있겠니? 고마운 나무야. 우리가 앞으로 너를 아끼고 사랑할게. 속상한 마음 잊고 우리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자. 안녕!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재단의 사업과 운영 전반에 대해 의결권을 가지고 활동할 임명직 비상임 이사를 오는 29일까지 공개모집한다. 이번에 새롭게 위촉될 임명직 비상임 이사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이사는 이사회에 출석해 사업계획의 운영, 예산 및 결산의 승인, 규정의 제‧개정 등 재단 운영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권한을 가진다. 임명직 비상임 이사의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2년으로 1회에 한해 연임이 가능하다. 자격요건은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10조(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으며 문화예술관련 분야 및 여러 관련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임명 절차는 임원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를 거쳐 서류심사 고득점자 순으로 후보자 2배수 이상을 전주문화재단 이사장(전주시장)에게 추천하게 되며 이사장은 이 가운데 적합한 인물을 최종 임명하게 된다. 응시자격 및 요건 등 지원신청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 채용 공고와 전주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제출서류는 등기우편, 이메일(hwa95@jjcf.or.kr) 등으로 접수할 수 있다.
문화재청이 12일 동학농민군 진압에 나선 조선 정부군이 기록한 '갑오군정실기'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한다고 예고했다. 갑오군정실기는 1985년 초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동학농민혁명 진압을 위해 조직된 조선군 최고 지휘부 양호도순무영(兩湖都巡撫營)과 관련한 공문서를 필사한 자료다. 양호도순무영은 동학농민군 참여자 명단 및 활동 내용을 수집해 10책으로 나눠 기록했다. 이를 통해 그간 확인할 수 없었던 220여 명의 동학 농민군 참여 인사의 실명과 활동 내용을 새롭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조선 최고 의결기구인 의정부에서 작성한 공문부터 지방관이 올린 첩보까지 당시 동학농민군 진압을 위해 운용한 특별 지휘부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엿볼 수 있는 학술자료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해당 기록물은 2011년 일본 궁내청으로부터 환수받은 조선왕조의궤 등 150종 1205책 중 이토 히로부미가 대출 형식으로 일본에 반출한 66종 938책 중 하나이며,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전북 문화예술의 거점기관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문예회관에게 오케스트라 악기 50여 점(약 3000만 원 상당)을 무상으로 기증하는 문화예술 나눔을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다. 학교법인 우석학원이 수탁운영하고 있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지역문예회관과 함께 전북 문화예술 활성화에 상호 노력한다는 취지에서 부안예술회관을 운영하는 부안군에게 전당이 보유하고 있는 악기들을 기증했다. 13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부안예술회관 등 전국 문예회관 및 예술단체 종사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16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기간 중 진행한 ‘2023 전북 문화예술 증진을 위한 악기 기증식’에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서현석 대표와 부안군 권익현 군수를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전당이 부안군에 기증한 오케스트라 악기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베이스, 플루트, 클라리넷, 호른, 트럼펫, 타악기 등 총 50여 점으로 현재 부안예술회관이 보유하고 있는 노후된 악기를 대체함으로써 수업의 만족도를 높이고 단원들의 기량을 향상시켜 부안예술회관의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지역거점기관이 주관하는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은 한국형 ‘엘 시스테마’를 목표로 미래의 성장동력인 어린이와 청소년, 예비 음악가들의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군 단위에서는 부안예술회관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참여했다. 지난 2012년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을 통해 창단한 부안아리울오케스트라단은 지역 내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현악·목관·금관·타악 4개의 파트별 교육과 합주활동을 지도하며 미래의 음악가들을 양성하고 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악기를 배우고 싶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측에 감사하다”며 “음악 꿈나무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꿈을 키우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모범적인 시설 운영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의 이번 오케스트라 악기 기증식은 문예회관도 사회적 책무를 중시하는 ESG 경영을 도입해야 한다는 시대적 흐름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에 참가한 전국 문예회관들에게 또 하나의 모범사례를 제시한 의미 있는 행사였다.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는 “이번 오케스트라 악기 기증식은 전북도민들의 행복한 문화여가생활을 지향하는 전당과 지역민들의 문화복지 향상을 추구하는 부안군이 함께 뜻을 모아 추진한 문화예술 나눔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전당은 전북문화예술 활성화와 문화생활 향유를 통한 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도립미술관이 최근 국립현대미술관 지원사업인 ‘공립미술관 아카이브 구축 지원’에 최종 선정돼, 전북미술 아카이브 구축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13일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은 인력지원 사업으로, 기록물 관리전문가 1명을 파견받았다. 또 전북도립미술관은 자체 미술자료 담당 학예연구사(아키비스트) 1명을 신규 채용해 총 2명의 미술자료 담당 전문인력이 ‘전북미술 아카이브 구축사업’을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전북미술 아카이브 구축사업은 전북도립미술관 이외에도 도내 8개 시군 공립미술관과도 함께 연대해 진행된다. 부족한 인력과 예산으로 도내 시군공립미술관이 아직 시도해보지 못한 자료조사 수집 및 목록화 디지털 작업 등을 도립미술관이 분담할 예정이다. 전북도립미술관은 1단계로 일제강점기부터 전북화단이 본격화되는 1970년대까지 생성된 도서와 비도서를 비롯해 사진자료, 작가노트, 강의록, 우편물 등 다양한 자료를 수집 할 계획이다. 이번 국립현대미술관의 지원사업 선정성과는 체계적인 아카이브 자료 분류와 이후 디지털화 작업을 거쳐 전북미술사 구축 및 연구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재)전주문화재단의‘동문 창작소’9인의 입주 작가가 최근 협약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한다. ‘동문 창작소’는 원도심의 활성화와 지역 내 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창작공간으로 기존의 레지던스(residence) 사업과 차별성을 가진 신규 사업이다. 창작소는 전주시 원도심인 동문 거리에 위치한 삼양 다방 3~4층에 조성됐으며, 창작 공간 9실과 공용 공간 1곳으로 마련돼 있다. 입주 작가 9명은 전주시에 1년 이상 거주한 예술인으로 미술 분야에서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한 작가 중 공모를 통해 선정됐으며, 입주 작가의 작업실 개방 행사와 결과보고회 전시 등이 계획돼 있다. 최종 선정된 작가들은 약 2년간의 입주 기간 동안 작업 공간을 지원받는다. 또 입주 작가 협의회를 구성해 자율적으로 창작 공간을 운영하고 사용상 애로사항을 협의하면서 창작 활동을 펼쳐 나갈 예정이다.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 고유의 원도심 문화의 확산과 작가의 창작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이번 사업에 많은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전주 신진예술가지원사업’에 지역에서 활동 중인 예술가 6명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전주를 연고로 활동하는 만 19세부터 만 44세까지 젊은 예술가를 대상으로 처음발표지원 유형에 박민지(공연), 조은혜(공연), 하태훈(시각), 디딤발표지원 유형에 고지은(시각), 방우리(문학), 황보석(공연) 작가 등 총 6명이 신진예술가로 선정됐다.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이번 사업의 선정자들은 창작 지원금과 재단 산하 공연장 및 연습장 등의 공간 지원, 일대일 전문가 컨설팅, 비평가 매칭, 홍보 지원 등이 이뤄진다.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지역 젊은 예술가들을 지역 예술계에 소개하고 미래 예술계를 이끌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사업인 만큼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전시와 공연, 책 발간 등 신진예술가들의 작품 발표에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 관광기업지원센터는 오는 23일까지 청년 인턴을 채용한 관광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전북 관광일자리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전북 관광일자리 인턴십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관광기업과 관광분야 취업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참여 기업에게는 인건비를 지원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청년 인턴에게는 현장 경험을 통한 실무형 관광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모집 기업은 관광진흥법상 등록된 관광기업으로 공고일 기준 창업 3년 이상, 상시 근로자 2명 이상인 곳이다. 지원 대상 기업에 선정되면 센터에서 운영하는 일자리상담 등을 통해 구직 희망 인턴과 기업이 취업 면접까지 진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턴은 기업당 최대 2명까지 채용 가능하다. 인턴 채용 기업에게는 2개월간 월 급여의 90%(1명당 최대 180만원)를 지원하며 정규직 전환 시 2개월 추가 지원한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및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 사업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다음 달 31일까지‘2023 내가 한국 바로 알리기의 주인공’에세이 공모전을 개최한다. 외국인과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공모전은 세계 속의 한국 이미지 개선과 한국 이해자료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돼, ‘외국에서 보는 한국 이미지’와 ‘한국 이해자료 활용’ 등 총 2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응모 방법은 한국학중앙연구원 누리집을 통해 공모전의 신청서를 내려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 중 우수 작품은 국제교류처의 뉴스레터와 온라인 홍보 자료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학중앙연구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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