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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톤 조지훈이 오는 25일 한국소리문화전당 명인홀에서 독창회를 연다. 공연은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는 예술가곡을 중심으로 꾸며질 예정으로 요제프 하이든의 ‘목동들이 움추렸던 양떼들을 몰고’,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의 ‘봄의 찬가’, 가브리엘 포레의 ‘넬’, 프란츠 리스트의 ‘페트라르카의 3개의 소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프란츠 리스트의 ‘페트라르카의 3개의 소네트’는 높은 난위도로 국내에서 쉽게 만나 볼 수 없는 무대로 대중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2부는 오페라 아리아를 선보일 예정으로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당신의 시건을 나에게 돌려주세요’, 가에타노 도니체티의 ‘오라, 레오노라여’, 에리히 볼프강 콘골드의 ‘나의 갈망이여, 나의 망상이여’, 주세페 베르디의 ‘가신들, 이 천벌을 받을 놈들아’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공연 반주는 피아니스트 홍은혜가 맡는다. 조지훈은 이탈리아 ‘Francesco Venezze’ 국립음대 성악과를 졸업했다. 유학 중 제10회 ‘P. A. Tirindelli’국제 콩쿨에 입상했고, 국내외에서 La Boheme, Madama Butterfly 등의 여러 오페라, 로마에서의 독창회 등 다양한 공연에 솔리스트로 출연했다. 현재는 군산대학교와 경상국릭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피아니스트 홍은혜는 서울예술고,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그 후 독일 에센 국립음대에서 전문연주자 과정을 졸업했으며, 독일 뒤셀도르프 국립음대에서 실내악을 공부했다. 한국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프란츠 리스트 Transcendental Etudes S.139(초절기교 연습곡) 전곡으로 독주회를 열었다. 네덜란드, 스페인, 프랑스, 우크라이나, 이탈리아, 독일 등 여러 국제 음악 페스티벌에 초청됐다. 전현아 수습기자
실제 경치를 그대로 재현하지 않은 보다 새로운 산수화의 지평이 열린다. 임진성(56) 작가가 22일부터 2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자신의 30번째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세필에 담아낸 시간’이란 주제로 작품 속에서 작가가 금강산을 보고 느낀 이중성을 보드라운 순금의 가루를 이용해 역설적으로 표현했다. 작가의 수묵은 산수화의 전형에서 벗어난 새로운 영역을 찾으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한자에 수묵채색으로 그려나간 작품 ‘몽유금강’은 아름다운데 슬프고 웅장한데 처연한 금강산의 모습을 나타냈다. 얼핏 화려해 보이지만 아름다움과 슬픔이 공존하는 금강, 웅장하고 묵직한 산세와는 대조적으로 둥둥 떠다니며 표류하는 금강산의 모습이 마치 한민족이 걸어온 불운한 시절을 상징하는 듯하다. 지난 2008년 금강산 관광은 중단된 후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작가의 2007년 작품은 금강산 재현에 충실했다면 최근 작품은 금빛의 산봉우리들이 육중한 바위산의 중량감을 잃은 채 공중에 부유하고 있는 듯 나타냈다. 작가는 작업 방식에 대해 “금가루를 물과 아교에 개어 1만 2000봉을 하나하나 세필을 통해 그려낸 것이다”고 설명했다. 쉽게 채워지지 않는 선을 긋는 반복적인 행위 속에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신기루 같은 유토피아를 보게 한다. 김제 출신인 작가는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번 개인전 외에도 서울, 전남 목포, 강원 강릉 등지에서 300여 회의 기획전과 초대 및 단체전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그는 경희대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단원미술제, 홍제미술제, 행주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전주에서 고전음악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클래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전주시립교향악단(이하 전주시향)은 올해 고전주의 음악들로 연주곡을 구성한 ‘고전주의 음악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고전주의 음악 시리즈의 첫 무대는 22일 오후 7시 30분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이날 공연에서는 18세기 빈 고전주의 악파의 대표적인 인물인 모차르트와 19세기말 낭만주의 작곡가인 엘가의 음악을 차례로 연주해 들려준다. 고전주의 음악은 하이든과 모차르트를 시작으로 베토벤에서 만개해 낭만주의 음악으로 이어져왔다. 음악가는 물론 음악 애호가 등 모두에게 고전주의 음악은 클래식 음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핵심적인 작품들로 여겨지고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소유한 성기선 전주시향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은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고전주의 음악의 공연을 이끈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후 그는 미국에서 줄리어드 음대 대학원을 졸업했고 한국인 최초로 커티스 음대 지휘과를 졸업하기도 했다. 전주시향 이전에는 강남심포니의 상임지휘자로 재임하는 동안 수많은 공연의 지휘와 해설을 맡은 바 있다. 해외에서는 한국과의 수교를 기념해 헝가리의 세게드 국립교향악단과 터키 국립 교향악단을 지휘했고 미국 애틀랜틱 뮤직 페스티벌의 상주 지휘자로 나서는 등 활발한 지휘 활동을 지속해왔다. 지난 2022년 1월 취임한 그는 “고전부터 후기 낭만주의를 거쳐 현대 음악에 이르는 폭넓은 작품들의 연주를 통해 오케스트라의 기량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서는 오유진 바이올리니스트도 함께 무대에 나서서 고전음악의 정수를 느끼게 한다. 전주 출신인 그는 최근까지도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내로라하는 유망주로 손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을 연주하고 모차르트 후기 교향곡의 걸작인 교향곡 39번, 그리고 엘가의 사랑스러운 작품 ‘현을 위한 세레나데’를 객석에 차례로 들려준다. 순수 국내파로서 풍부한 표현력과 화려한 연주 실력을 겸비한 그는 서울예고를 졸업한 후 이화여대에서 바이올린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박사를 최초로 이수하기도 했다. 또한 세계적 대가이자 슬로베니아 출신의 고전 바이올리니스트인 이고르 오짐에게서 연주를 사사했다. 전주시향 관계자는 “이번 고전주의 음악 시리즈를 계기로 전주시민들과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을 통해 지역 문화 발전에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며 우리나라와 서양의 음악을 함께 경험한다. 자신만의 색깔로 음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은희 독창회가 21일 오후 5시 전주 문화공간 이룸에서 ‘사랑, 새 봄을 꿈꾸다’란 주제로 열린다. 소프라노 이은희는 우리나라 가곡뿐 아니라 서양의 고전음악을 향수 어린 친밀감과 정감이 넘치는 농염한 서정성을 바탕으로 한 노래로 듣는 이의 마음을 달래주는 성악가이다. 음악이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호흡되는 마음의 양식이라면 그녀의 노래는 마치 탁류에 청수와도 같은 신선함으로 물 흐르듯 거침없이 이어진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피아니스트 정원의 연주와 함께 1장 ‘꿈’에 이어 2장 ‘기원’, 3장 ‘새봄’, 4장 ‘사랑’, 5장 ‘삶에 관한 노래’ 등으로 무대를 구성해 한편의 드라마를 천상의 목소리로 객석에 들려준다. 먼저 1장에서는 꿈을 모티브로 미국의 작사가이자 작곡가인 포스터의 ‘아름다움 꿈’, 스키라 ‘꿈 꾸었네’, 포르 ‘꿈 꾼 후에’, 그리그 ‘꿈’ 등을 선보인다. 2장은 슈베르트 ‘아베 마리아’, 프랭크 ‘생명의 양식’, 나운영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등을 무대에서 들려준다. 3장에서는 슈베르트 ‘봄의 신앙’, 슈만 ‘호두나무’, 임긍수 ‘강 건너 봄이 오듯’, 김동진 ‘목련화’ 등 다가올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노래들을 객석에 선사한다. 이어서 4장은 홍난파 ‘사랑’, 김순애 ‘그대 있음에’, 김동진 ‘진달래꽃’, 윤학준 ‘마중’ 등을 통해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는 노래들을 무대에 들려준다. 끝으로 5장에서는 오페라 <보헤미안 걸> 중에서 발페의 ‘나는 대리석 궁전에 사는 꿈을 꾸었네’, 리스트의 ‘오, 그대여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오페레타(Operetta) ‘주디타’ 중 레하르의 ‘뜨거운 내 입술에 입 맞추고’를 선보인다. 특별히 그는 이번 독창회에서 지난 6일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모금도 함께 진행한다. 예술전문단체 ‘뮤직씨어터 슈바빙’을 통해 오페라 제작과 음악 교육프로그램, 음악회 등을 해마다 기획 중인 그는 음악의 대중화와 전문 무대의 질적 향상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꾸준하게 연구한 다양한 무대 구성으로 독창회를 통해 자신의 음악세계를 과감하게 구축하며 세상과 소통하고 나누는 실천적인 사회 음악가로 전국여교수연합회장과 전북애향본부 부총재 등을 맡고 있기도 하다. 현재 모교인 전북대에서 음악과 교수로 후학을 지도하고 있는 그는 “음악교육가로서 남다른 열정을 다하고 중견 연주자로서 활발한 연주 활동과 더불어 음악기획, 오페라 등을 제작하고 있다”며 “음악 애호가들의 성원에 부응하고 전북지역 음악발전에 크게 기여하도록 계속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국악강좌인 ‘청출어람’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국악강좌 ‘청출어람’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면 방식의 수업을 올해 재개할 예정이다. 강습 기간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주 화요일, 목요일 오후 7시에서 9시까지 이뤄진다. 강좌 개설과목은 대금, 해금, 민요와 판소리, 가야금(병창), 한국무용, 고법을 초급과정, 중급과정으로 나눠 총 12개 강좌로 구성됐다. 수강료는 유료이다. 국악강좌 이후에는 수강생들이 참여하는 발표회도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 수강생 모집 기간은 21일부터 28일까지로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립민속국악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신임 관현악단장에 이용탁(57) 국립국악원 음악감독이 내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임기는 2년으로 1회 중임이 가능하다. 이 신임 단장은 중앙대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 석사와 고려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동안 헝가리 국제 바르톡 세미나 지휘코스를 수료하고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국립창극단 음악감독,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 등을 역임한 바 있으며 한국국악협회 젊은작곡가상을 수상했다. 신임 관현악단장은 신원 조회 등을 거쳐 3월 2일에 정식으로 임명장을 받게 된다.
‘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가 전북을 찾아온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2023 이미자 노래 인생 60년 기념 음악회’가 오는 18일 오후 3시 모악당에서 펼쳐진다. 1964년 ‘동백아가씨’로 당시 한국전쟁 이후 민족의 아픔을 달래주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은 이미자는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가 됐다. 이번 음악회에서 이미자는 ‘동백아가씨’, ‘기러기 아빠’, ‘사의찬미’, ‘섬마을 선생님’, ‘여자의 일생’, ‘흑산도 아가씨’, ‘열아홉 순정’ 등으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특별 게스트로는 ‘동백아가씨’를 듣고 트로트 가수의 꿈을 키운 독일 출신 트로트 가수 로미나가 무대에 오른다. 가수 출신 베테랑 MC 이택림이 진행을 맡는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사업팀(063-270-7834)에 문의가 가능하다.
전북음악아카데미 출신 윤요한의 예원학교 입학 축하 독주회가 오는 18일 전북대학교 예연홀에서 열린다. 2023학년도 예원학교 음악과 피아노 전공에 최종 합격한 윤요한 학생은 여섯 살에 처음 피아노를 배워 지난 2020년부터 전북음악아카데미에서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웠다. 데뷔 무대인 이번 독주회에서는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루트비히 판 베토벤, 프레데리크 쇼팽과 클로드 드뷔시의 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한편 그는 전북음악아카데미에서 2년간의 교육을 수료한 후 지난 해 김지선 교수, 박양희 교수의 지도로 2022년 예원음악콩쿠르 금상, 한국이스트콩쿠르 1위, 한미콩쿠르 2위, 성정음악콩쿠르 동상 등을 받기도 했다.
홍경태 작가의 개인전 ‘기억의 단서’가 15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2번째 개인전으로 지금까지 선보인 작품 ‘여정’을 해체해 또 다른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다. 홍 작가는 “엄지손톱만한 너트들을 용접으로 이어 붙이고 채우는 과정에서 불완전한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밝혔다. 그러면서 “12번째 개인전에서 보여드린 자동차의 모습을 담은 작품인 ‘여정’을 해체하며 목표와 목적에 대한 기억의 해체로 생각해 이번 전시를 ‘기억의 단서’로 초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계속 생각하게 하는 작품들로 구성돼 있었다. 한 부분만을 보며 ‘이게 뭘까’라는 생각으로 전시장을 돌고 난 후, 마지막으로 자동차의 형상을 발견한 뒤 다시 한번 전시장을 돌며 작품을 음미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 작은 너트들 말고도 구리와 알루미늄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통일된 색상이 아닌 다양한 색감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고 있다. 작가는 “보는 사람들의 배경지식과 살아온 환경에 따라 작품에 대한 해석과 상상이 달라진다”며 “모든 사람이 작가의 의도를 정답처럼 생각하며 유추하기보단 자신만의 생각을 투영해 관람한 후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며 더 재밌게 작품을 관람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홍경태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해 동대학 미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과 전주 등에서 12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150여 회의 기획 초대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한국조각가협회·우진청년작가회 회원, 화장전의 대표를 맡고 있다.
코로나19로 힘들고 어려웠던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 희망과 미래의 조화를 그리다. 최승희 작가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15일부터 20일까지 자신의 10번째 개인전을 연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코로나19란 긴 터널을 지나오며 삶의 균형이 흐트러졌던 시간을 뒤로한 채 어우러지고 싶어 하는 마음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작품은 수많은 만남으로 만들어진 인연과 이야기들을 모아 형형색색의 터치로 그려졌다. 지난 시간 불안정한 조화 속에서도 희망과 미래를 펼쳐나가며 점점 더 커다란 에너지가 모여 새롭고 조화로운 하모니를 보여준다. 작품은 사람과 사람이 모여 만들어지는 관계를 형상화한다. 간결한 붓 터치로 무수한 반복을 통해 기쁘고, 슬프고, 만나고, 헤어지고, 성공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는 희로애락의 다양한 컬러들과 사람의 형상을 반복적으로 표현해 현재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유형화된 단순한 형태가 겹겹이 쌓여 전체적인 형상을 만들었다. 반복되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형태가 나타나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또 다른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전주 상산고와 전북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광고홍보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00여 차례의 개인전 및 기획 초대전, 그룹전 등에서 작품 활동을 한 그는 뉴욕 페스티벌 금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최우수상, 스파익스 아시아(Spikes Asia) 동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전북대 초빙교수, 숙명여대 강사, 한국미술협회 디자인1분과 위원장, 한국 시각정보 디자인협회 부회장, 경기미술인회 기획이사,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오리콤 아트디렉터 등을 맡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는 회화 작품과 함께 전공과 관련된 그래픽 디자인 작품도 선보이게 됐다”며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장르의 볼거리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술공간 결에서 다음 달 5일까지 박은필 작가의 개인전인 ‘불안한 관계’ 전이 진행된다. 박 작가는 “자의와 타의에 의해 인간이란 존재는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내가 느끼는 인간관계에 대한 나의 감정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전시 컨셉을 설명했다. 작가는 종이와 캔버스에 물감을 두텁게 쌓아 터치감을 살렸다. 밝고 화려한 색상과 함께 매우 진하고 어두운 톤의 무게감까지 더한 작가만의 강렬함으로 누구나 느끼는 관계 속 고민과 욕구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구체적 묘사의 형태가 아닌 형이상학적으로 표현돼 있다. 작품 속 인물들의 모습은 뭉뚱그려진 인물의 표현으로 작가 본인의 인간관계로부터 시작된 상호작용에 대한 고민이 엉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 해석된다. 박 작가는 “어느 순간 자기 도피의 수단이라 생각돼 ‘내 생각을 보여주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져 작품들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에 누워서 굉장히 외롭고 고독하게 있음에 힘들어했다"며 "타인은 모르지만, 알아주기를 원하는 이기적인 태도부터, 머리의 형상을 하고 있는 수많은 흙으로 만들어진 물건들에 눌려 있기도 한 모습을 단순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작가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해 동대학 대학원 미술학과에 재학 중이다.
화폭에 가득한 따끈한 가족 사랑. 청목갤러리에서 13일까지 ‘강윤자 개인전-내 사랑’ 전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가족을 향한 ‘사랑’, ‘따뜻한 마음’을 모티브로 한 60호 이상의 대작을 포함한 수채화, 콩테 등 혼합 작품 50여 점을 만나 볼 수 있다. 날 찾아 봐요_53x45cm_종이에 수채/사진=청목갤러리 제공 강 작가는 가족과 함께 누리는 삶의 기쁨에 주목해 직계자손인 손자, 손녀 등 어린 생명에서 느끼는 에너지를 화폭에 담으며, 작가의 생물학적 유전자의 대물림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작가의 작품에는 웃고, 소리지고, 응시하고. 장난치고, 달리는 등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사랑스럽고 대견해하는 작가의 시선이 담겨있어 가족에 대한 애정과 헌신, 수고를 만나볼 수 있다. 또 그는 작품 속 가족들의 표정과 눈빛에 안도감을 담아 부정적 생각과 감성을 털어버리게 하는 등 관람객에게 화사하고 명랑한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한다. 작가는 가족 구성원들이 지나온 많은 순간에 집중하며 인물의 선 표현에 콩테를 사용해 인물의 생동감을 역동적 표현했다. 강윤자 작가는 30여 년의 교직 생활 중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다 퇴직 후 진중한 열정으로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서울·전주 등을 오가며 6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다수의 그룹전,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전미회 회원, 전라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 중이다.
전주한지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팝업 전시가 서울서 열린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천년한지관은 오는 23일까지 서울 성수동 ‘LCDC SEOUL’에서 팝업 전시 ‘유영하는 한지’를 운영한다. 이번 팝업 전시에서는 한지 본연의 질감과 특성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다양한 한지 관련 설치 작품과 전주 문화상품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오랜 시간 전통의 맥을 이어 오고 있는 전주한지를 소개하고, 1950년대부터 80년대 후반까지 ‘한지골’로 명성을 떨쳤던 전주 흑석골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느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닥나무’와 ‘물’에 초점을 맞춰 물속에서 떠다니는 닥섬유가 얽히고 설키며 한지로 만들어지는 과정과 함께 일상에 활용되는 과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 김도영 원장은 “이번 팝업 전시를 통해 전주한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온몸으로 느껴보길 바란다”며 “전시 기간 내 문화상품을 증정하는 SNS 이벤트, 현장 이벤트 등이 준비돼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현아 수습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인 서정미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수석단원이 12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에서 ‘법라의 울림’이란 주제로 대금독주회를 연다. 전석초대. 이번 독주회는 ‘원장현류 대금산조 전바탕’과 ‘진도씻김굿 중 길닦음’ 등 2부로 나눠 진행된다. 공연에 선보일 ‘원장현류 대금산조’는 전반적으로 편안하게 진행되면서도 대금 특유의 음색을 표현하는 기법으로 짜여져 있다 아울러 이번 공연에 선보일 ‘진도씻김굿 중 길닦음’은 진도씻김굿의 백미로 망자가 이승에 살아있을 적 맺힌 한을 맑은 물로 씻어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서정미 수석단원은 “서울에서 첫 독주회인데 인생의 동반자인 대금 연주로 객석과 소통할 것”이라며 “최근 돌아가신 부친을 향한 마음도 담았다”고 말했다. 목원대 한국음악과를 졸업한 그는 동대학원 음악학 석사, 전북대 대학원 음악학 박사를 취득했다. 제11회 완산국악대전 일반부 대상 문화부장관상과 제29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종합대상 대통령상 등을 받았고 전북대 겸임교수 등을 맡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러시아 등 해외에서 독주회와 협연을 했고 대금 연주곡 ‘서정미의 편지’ 등 음반을 냈다. 김영호 기자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은 올해 소리의 본고장인 남원시에서 판소리마당 ‘소리 판 꿈나무 무대’를 개최한다. ‘소리 판 꿈나무 무대’는 전통 소리꾼 인재 발굴과 판소리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기획공연이다. 지난해 12월에는 공모를 통해 초, 중, 고등학생 소리꾼 9명을 선발했다. 지난 4일 남원 안숙선명창의여정 내 국악체험실에서는 홍가연(중학교 1학년, 흥보가), 전서은(초등학교 5학년, 적벽가), 조찬주(고등학교 2학년, 춘향가) 학생의 무대가 펼쳐졌다. 남원 안숙선명창의여정 내 국악체험실에서는 오는 11일 오후 2시 김상아(중학교 2학년, 흥보가), 권규리(초등학교 4학년, 흥보가), 조영종(중학교 3학년, 춘향가) 학생이 무대에 오르며 18일 오후 2시에는 박혜인(고등학교 1학년, 심청가), 서예지(초등학교 4학년, 춘향가), 남규민(중학교 2학년, 흥보가) 학생의 공연이 진행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국립민속국악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8일부터 13일까지 조원정 작가의 17번째 개인전이 열린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정원’을 주제로 한 시리즈를 전시로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겨울 정원(The Garden In White)’이란 주제로 조형적인 상상력과 자연환경의 본래 모습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작품에 담았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공적으로 다듬어진 조화로운 모습의 정원이 아닌 생명력을 가진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정원은 작품 속에서 자연의 일부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작가만의 시각으로 재창조한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겨울이란 계절적인 영향으로 눈 등에서 영감을 받아 작품 안에 정원을 표현했다. 그의 정원은 작품에서 순수함, 오염되지 않은 겨울, 차가움, 희망 등의 의미를 담았다. 생명의 숭고함을 추상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정원을 자연적인 에너지의 매개체로 삼고 있다. 마치 에덴동산처럼 아무 두려움이 없는 가장 순수한 상태로 창조 때의 인간과 자연의 모습을 정원으로 나타내고자 했다. 작가는 “시간과 계절, 날씨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극과 감정을 담아 내면의 침잠된 세계를 은유화해 시각적으로 작품을 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내면의 시각화를 통해서 자유분방한 붓 터치로 따스한 햇살, 소박한 꽃과 잔잔히 흐르는 물과 같은 정지하지 않고 순환하는 자연의 방식을 감각적으로 작품에 담았다.
유승옥 작가 초대전 ‘윤회’展이 문화공간 기린미술관 2관에서 오는 28일까지 개최된다. 작가는 지난 2000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수많은 개인전과 초대전 등 전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해 2월 교직에서의 정년을 맞이한 후 선보이는 첫 전시로 그에겐 전업 작가 데뷔전이기도 하다. 유 작가는 “터키에서의 25일, 제주도 여행 등 최근 경험한 여행의 기억을 담아 작품을 완성했다”며 전시 컨셉을 설명했다. 실제 그는 순수한 예술적 욕구와 내면의 울림에 집중해 지난 10년간 그려온 기존의 달항아리에 대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며 기존의 비구상 작업 틀 안에 ‘의도적으로’ 변형을 추구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형상은 초신성 같은 광원이다. 만다라와 ‘윤회’를 상징하는 거대한 원의 주변은 무한 반복적으로 둘러싼 기와집의 패턴으로 장식된 반면, 패턴은 강박적 반복으로 단순하게 그려졌다. 이 작품에는 즉흥적 붓질과 나이프 행위의 조형적 작업 위에 그려지고 지워짐을 되풀이하는 과정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람객은 순수한 추상의 세계를 향한 얇고 가볍게 쌓아 올린 나이프 흔적과 함께 색의 강한 보색 대비와 구성, 율동, 조화의 리듬감을 만나 볼 수 있다. 유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전북미술대전 심사, 전북미술대전 총운영위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한국미협, 상형전, 색깔로 만난 사람들 회원, 전북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기나긴 겨울방학이 서서히 저물고 있다. 어린이에게 재미있고 교육적인 내용과 함께 어른들도 지루하지 않을 아동·가족 뮤지컬이 전주 등 전북지역 곳곳에서 연이어 펼쳐진다. 특히 남은 겨울방학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동화를 원작으로 한 인기 뮤지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는 가족 뮤지컬 ‘장수탕 선녀님’이 무대에 오른다. ‘장수탕 선녀님’은 아동문학계 노벨상인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동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6살 여자아이 ‘덕지’가 동네의 낡고 오래된 목욕탕인 장수탕에서 선녀 할머니와 만나 가슴 따뜻하고 웃음 가득한 모험 이야기로 판타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야기의 배경인 옛날 목욕탕은 부모 세대의 추억을 되살리고 어린이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며 세대 교감의 장을 이룬다. ‘장수탕 선녀님’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 2021년 초연 이후 개막 1년 만에 관객 10만 명을 돌파하는 등 가족 뮤지컬의 신드롬을 만들어내고 있어 주목을 끈다. 오는 3월 4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는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국악 가족극 ‘누가 떡을 먹을까?’를 선보인다. ‘누가 떡을 먹을까?’는 머리 박박이 도깨비, 코흘리개 도깨비, 눈 비빔이 도깨비가 떡을 두고 제일 재밌는 이야기를 하는 도깨비가 떡을 먹기로 하고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세 도깨비가 토끼의 재판, 방귀쟁이 며느리, 호랑이와 곶감 등 전래동화를 재밌게 엮어서 이야기로 들려준다. 작품의 등장인물들이 무대에서 직접 관객과 소통하며 이야기를 진행하며 어린이는 물론이고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공연은 국악과 함께 보고 듣고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관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연을 기획한 고동우 협동조합 아토 대표는 “아동·가족 뮤지컬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배우들과 더욱 가깝게 교감하도록 할 것”이라며 “무대에서 펼쳐질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더욱 풍성하고 재밌는 공연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뜻밖의미술관'에서 장우석 작가의 13번째 개인전 ‘스틸컷(STEAL CUT)-해방된 진실’이 오는 25일까지 개최된다. 성매매 업소에서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전주시 서노송예술촌 내 '뜻밖의미술관'이 진행하는 이번 전시에는 관람자들이 자유로운 시선으로 작품을 즐기기를 원하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있다. 장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우리가 보고자 하는 것에 대한 욕망과 그 밑면에 나타나는 현상들의 불편함을 깨워 작가의 주관적 이미지와 시선을 마주하는 관람자의 객관적 이미지가 합쳐져 형상에 대한 호기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행되며 오전 10시∼오후 5시 관람할 수 있다. (일·월요일, 공휴일 휴관) 뜻밖의미술관 김성혁 센터장은 “서노송예술촌 내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거점시설로 예술인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창작활동 지원체계 구축과 시민의 문화 향유 증진을 위한 노력을 통해 예술촌의 기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이 ‘온라인 박물관’을 개관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온라인 박물관에서는 실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운영 중인 7개 상설 전시실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해 가상현실(VR)로 재현했다. 800여 점의 소장 유물들을 음성 해설,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로 감상할 수 있다.
이종희 회장 “‘인화(人和)' 의 자세로 전북 수필문학 부흥 시킬 것”
사라진 존재들이 건넨 말들…지연 ‘모든 날씨들아 쉬었다 가렴’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문신 시인 - 김도수 시집 ‘진뫼 오리길’
류희옥 시인, 네 번째 시집 ‘태양의 고독’ 펴내
교육 실종 시대에 던지는 질문, 신정일 ‘언제 어디서나 배웠다’
이희숙 작가, 따뜻한 위로의 여정 담은 그림동화책 ‘소녀와 일기장’ 출간
고창시맥회, 시맥(詩脈) 10호 발행
[Plus section] 전주KCC 치어리더
전통 한지를 품은 프랑스 예술가, 전주에서 새 빛을 보다
부안 문학의 뿌리를 조명하다…최명표 평론가 ‘부안문학론’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