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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딸기 보관 온도 잘 맞추면 신선기간 3배 늘어

농촌진흥청은 7일 본격적인 딸기 유통 시기를 맞아 주요 6품종의 수확 뒤 처리 기술 적용 결과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딸기 수확 뒤 품종별 특성을 고려한 처리기술을 적용해 유통과 소비과정에서 딸기 품질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리기 위해 진행했다. 연구 결과 딸기를 수확한 뒤 품온(농산물이 가진 온도)을 떨어뜨리기 위해 예비냉장(5도, 35시간)을 거쳐 저온(5도) 보관했을 때, 상온(20도)에서 보관했을 때보다 상품성 유지 기간이 최대 3배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실 품종 상품성 유지 기간이 12일로 가장 길었고, 산타, 숙향, 아리향 품종은 10일, 설향은 9일, 킹스베리는 6일 가량 상품성이 유지됐다. 또 물러짐을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산화탄소를 30% 농도로 3시간 처리한 결과, 대부분 품종에서 경도가 1.4~2배 증가했다. 가정에서는 딸기를 플라스틱 용기에 담고, 용기째 비닐로 한 번 더 감싸 냉장고에 보관하면 곧장 냉장고에 보관할 때보다 24일 더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 농진청 원예특작과학원 관계자는 농가와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는 품종별 유통 기간을 고려해 출하해야 한다며 앞으로 기능성 용기나 부패 미생물 제어를 위한 동시 복합 처리기 등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해 딸기 상품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강인
  • 2021.01.07 18:45

안락한 노후? 살던 집도 날릴 판... 전북혁신도시 점포주택 참사

먼지만 쌓여가는 1층 상가만 보면 가슴이 무너집니다. 주변을 봐도 1층 상가가 텅텅 빈 곳이 수두룩하니. 코로나19로 그나마 임대가 나갔던 점포도 문을 닫는 날이 많아 월세가 6개월 동안 밀린 상태입니다. 공무원 출신인 A씨(65). 그는 4년 전 은행융자 3억 원에 퇴직금 등 4억 원을 모두 털어 전북 혁신도시에 3층짜리 점포주택을 한 채 지어 3층 주인세대에 살고 있다. 퇴직 후 일정한 수입이 없기 때문에 점포에서 세를 받아 생활비를 충당하려는 계획에 살던 집까지 처분하고 점포주택에 올인 했지만 1층 점포까지 세가 나가지 않아 생활비는커녕 이자부담에 허리가 휘고 있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인해 그나마 월세가 나오던 점포도 가게를 접을 상황에 처하면서 그야말로 길거리에 나앉아야 할 극한 형편에 몰렸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편안한 노후를 기대하면 퇴직금을 털어 전북혁신도시에 점포주택을 매입하거나 신축한 은퇴자들의 참변을 겪고 있다. 점포주택은 점포를 겸할 수 있는 단독주택으로, 음식점과 세탁소, 편의점 등 근린생활시설의 설치가 허용된다. 통상 250㎡ 안팎의 부지를 매입해 3층짜리 건물을 짓고, 1층은 3~4개로 쪼개 상가로 내놓는다. 2층은 3~4세대 정도의 다가구주택으로 세를 놓고, 3층에 주인세대가 거주한다. A씨의 비극은 지난 해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시작됐다. 1층 3개 점포중 2개에서 임대료를 받아 은행이자를 충당했는데 가게가 문을 닫아 월세가 밀리면서 수개월째 은행이자를 내지 못해 건물이 경매에 넘어갈 처지에 놓여있다. 불경기와 코로나19로 곤란한 형편에 놓인 것은 A씨 뿐만이 아니다. 도내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혁신도시 내 점포겸용 단독주택지는 약 200필지에 육박한다. 대부분이 여유자금을 털고 은행융자를 받아 점포주택을 매입한 상황이어서 A씨 같은 형편에 놓인 경우가 상당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 통계지표에도 지난 해 말 전북지역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이 11.7%로 전국 평균 6.5%의 2배에 육박하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빚을 내 상가에 투자하는 경우가 증가했지만 투자소득은 0.71%로 전국 평균 0.82%를 밑돌아 노후생활을 위해 상가에 투자했던 은퇴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계의 한 관계자는 점포주택 필지에 1개주택만 잡아도 점포주택이 200개 정도 되는데 이 중에서 1층 상가점포가 임대된 곳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며 코로나19로 가게를 접는 곳이 많아 월세를 받아 이자 내기도 빠듯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혁신도시 주변부의 점포주택까지 활성화하려면 테마형 상가 조성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변한다. 혁신도시의 자족기능을 강화하고 유동인구를 확장하기 위해 막걸리 촌이나 가맥촌을 조성하는 등 스토리를 입힌 특화상권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1.01.07 18:03

조류인플루엔자 드론 방제, 농협 ‘최저가 입찰’ 실효성 의문

AI 드론 방역 단가가 맞지 않아 일을 그만뒀습니다.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에 참여했던 드론업자 A씨(45)의 말이다.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을 위한 드론 방역 업체선정 입찰이 최저가낙찰제로 진행되면서 부실화 우려와 함께 관련업체들의 거센 불만을 사고 있다. 공공 공사의 경우 300억 원 이상 시설공사는 그동안 최저가낙찰제로 입찰이 진행됐지만 부실시공 우려 등 각종 부작용이 커지며 종합심사제로 변경됐는데도 드론방역 입찰을 진행한 농협은 최저가낙찰제를 고수하면서 효과적인 방역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정읍 3곳, 남원고창부안 각 2곳, 임실익산 각 1곳 등 전북지역에 AI가 확산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와 각 지자체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전방위로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드론은 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효율적으로 방역 활동을 진행할 수 있어 현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드론은 일정 범위에 미리 좌표를 찍은 지도를 따라 비행하며 소독약을 뿌려 작업 효율이 높다. 문제는 드론 방역업체 선정이 최저가 입찰로 이뤄져 실효성에 의문이 생긴다는 점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농협경제지주를 통해 방제작업 참여업체 입찰공고를 냈다. 사업기간은 이달 1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2개월 간 진행된다. 방역에 필요한 드론은 전북지역에만 36대인 것으로 판단했다. 입찰을 진행한 농협경제지주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근거로 구매예정가격 이내 단가 입찰자 중 최저단가 입찰자를 선정 기준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현재 전북과 전남을 통틀어 호남권역을 담당할 한 업체가 선정됐다. 선정된 업체는 농식품부 요청에 따라 AI 발생 지역이나 사전 예방이 필요한 철새도래지 등을 찾아 방역 작업을 진행한다. 비용 청구는 작업을 앞서 진행한 뒤 차후에 청구하는 사후정산 방식으로 이뤄진다. 통상적으로 드론 방역업체는 장비와 기술을 가진 인원을 모집해 지입 개념으로 일을 진행한다. 이런 상황에 개인 드론업자들의 참여가 방역 작업에 필수요소다. 하지만 드론업계에서는 이번 방역입찰에 대해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저입찰이 진행되며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생겼고, 적정한 입찰단가가 책정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농협경제지주는 선정된 업체의 입찰 가격 공개를 거부했다. 드론업계에서는 이번 방역 작업에 참여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까지 드론 방역에 참여했던 A씨는 농협 입찰 전 드론 방제작업에 나서면 하루 38만 원을 받았다. 지금은 18만 원을 준다고 한다면서 도저히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작업에서 빠졌다. 내 인건비와 장비 투입비용까지 감안하면 정상적인 비용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상황에 방역에 나선 드론 운용자들이 사명감만으로 작업을 제대로 완수할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 경제일반
  • 강인
  • 2021.01.06 18:51

질좋은 임대아파트 보급하겠다더니... 표준건축비 수년째 제자리

정부가 질좋은 임대아파트 보급을 표방하고 있지만 임대아파트에 적용되는 표준건축비가 수년째 제자리에 머물면서 공허한 메아리에 그칠 공산이 커지고 있다. 말그대로 살만한 임대아파트 건설과 공급확대를 위해서는 분양아파트의 60%에 불과한 표준건축비 인상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표준건축비는 공공임대주택 사업자가 분양전환 과정에서 과도한 이익을 취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07년 도입됐으며 표준건축비는 임대아파트에 적용되고, 기본형 건축비는 분양아파트에 적용되는 건축비 산정 기준이다. 기본형건축비가 해마다 매년 두 차례씩 인상돼 왔던 것과는 달리 표준건축비는 지난 2008년과 2016년 두 차례 조정이 전부다. 이 때문에 임대아파트가 싸구려 저가 품질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왔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소비자들의 눈높이는 나날이 높아져 마감자재 등에 들어가는 공사비용은 늘고 있지만 표준건축비는 묶여있다 보니 수익을 낼수 없어 분양아파트 건설에만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핵가족화에 따른 1인 가구 증가와 노후주택 증가로 임대아파트 수요는 늘고 있지만 임대 아파트 공급을 LH나 전북개발공사에만 의존할수밖에 없다보니 전북지역의 임대 아파트 부족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전북지역의 임대아파트 수요는 10년 전 10만가구보다 10만 가구이상 늘어나 20만 가구를 넘고 있고 있지만 같은 기간 임대 아파트 공급은 LH의 4만8000여 세대와 전북개발공사 5300여 세대에 그치고 있어 서민들의 주거안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정부가 표준건축비 개선을 검토하는 연구용역을 잇달아 발주하면서, 표준건축비를 인상하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임대 아파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건설사들의 수익을 보장할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도내 주택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비현실적인 표준건축비 때문에 건설업계의 외면과 함께 저가품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표준건축비를 현실에 맞게 적정수준으로 인상해야 공급도 확대되고 품질도 보장받을수 있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1.01.05 18:50

전북중기청,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지원

전북중소벤처기업청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소상공인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4조1000억 원 규모 버팀목자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정부 방역조치로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된 소상공인에게 각각 300만 원, 200만 원의 자금이 지급된다. 이어 매출이 감소한 연매출 4억 원 이하 소상공인에게는 100만 원을 지원한다. 버팀목자금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국세청, 교육부, 문체부, 지자체 등이 협력해 대상자를 선별하고 있다. 상세한 지원 기준과 신청절차, 문자안내 일정 등은 오는 6일 중소벤처기업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알릴 계획이다. 여기에 저금리 융자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소상공인의 임차료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저금리 융자 지원이다. 집합금지 업체는 1.9% 금리로 융자를 공급할 예정이고, 영업제한 업체는 신용보증을 통해 24%대 금리로 융자를 공급한다. 보증수수료도 첫해에는 면제하고 25년차에는 0.6%로 인하한다. 착한임대인을 지원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강화된다. 임대료 인하액에 대한 50% 세액공제를 내년 6월까지 연장하고, 특히 종합소득금액 1억 원 이하 임대인 등에게는 공제율도 70%까지 확대한다. 전북중기청 관계자는 폐업소상공인을 위한 재창업재취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비대면온라인 판로확보도 지원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강인
  • 2021.01.04 19:49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지역혁신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이 지역혁신유공 정부포상에서 지역공동체활성화 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경진원은 지난 2012년 사회적경제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국가 정책 방향에 따른 공동체활성화 생태계 조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전북도와 함께 사회적경제 기본조례 제정, 지역공동체 인재양성과 일자리 창출, 판로확대 등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공동체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그동안 경진원은 민관 협의체 활성화를 통한 지방정부와 민관협의체 협업을 확대하고, 분기별 2차례 이상 개최되는 실무위원회와 분과위원회 회의를 열어 공동체활성화를 위한 방안마련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전북도, 중간지원조직, 민간협의체 연계지원을 통한 정책 제시를 통해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지역공동체 네트워크 형성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 집적공간을 확보한 혁신타운 조성(2019~2022년, 국비140억 원)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조지훈 전북경진원장은 지역 공동체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긍정적인 산업 생태계를 마련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나갈 것이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로 우리사회가 통합의 길로 나아가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강인
  • 2021.01.04 19:49

주52시간제 시행... 전북 중소기업 "앞으로 걱정"

올해부터 시행되는 주52시간 근무제가 아직 시행 초기라 당장 어떤 타격이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직원들 근로 시간을 줄이려면 인력을 늘리고 생산 설비를 확충해야 하는데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그만한 여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전주에서 20여년동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올해부터 줄어드는 근로자들의 노동시간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근로 시간이 줄어드니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사정은 봐주지 않는데 눈앞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올해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중소기업으로 확대 적용되면서 전북지역 중소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아직은 주 52시간제에 따른 타격이 당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납품 일자 준수와 인력 충원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사안이 산더미이다. 주 52시간제는 지난 2018년 근로기준법 개정을 통해 1주당 52시간 이상의 근로를 금지한 제도다. 당초 지난해부터 중소기업도 적용을 받을 예정이었지만 업계 반발로 올해부터 적용이 시작됐다. 50인~299인 사업체는 올해 들어 곧장 적용되며, 50인 미만 사업장은 오는 7월부터 적용받는다. 52시간제를 위반할 경우 사업주는 징역 2년 이하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전북지역 50인~299인 제조업체는 365곳으로 근로자 수는 3만6297여 명이고, 50인 미만 제조업체는 6180여 곳에 달한다. 지역 중소기업들은 제도 준수를 위한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전북지역 제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제도 시행이 예고돼 준비를 했지만 직원들을 독려해 규정된 시간 안에 생산율을 높이는 것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며 제도 시행 취지를 이해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악화된 상황에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중소기업계는 제도 보완과 정부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주중소기업연합회 관계자는 올해부터 달라진 제도가 산업계에 잘 적용되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필요하다. 안 그래도 영세한 중소기업들이 정부 정책에 무조건 따르기는 힘든 일이다라며 산업에 따른 직업이나 계절에 따른 직업, 납기일이 정해진 기업 등 사정이 모두 다르다. 산업별, 업종별로 탄력적인 제도 적용을 위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 경제일반
  • 강인
  • 2021.01.04 18:50

멸종위기 ‘백우’... 농진청, 개체 보존 나서

흰 소띠의 해인 신축년(辛丑年)을 맞아 백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멸종위기에 처해져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개체보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현재 복원에 성공해 사육 중인 백우는 전국적으로 25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는 칡소, 흑우, 백우, 청우, 황우 등 다양한 털색을 가진 한우가 존재했다. 백우에 대한 기록은 1399년 발간된 조선시대 수의학서 신편집성마의방우의방(新編集成馬醫方牛醫方)에서도 발견된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한우 털색 개량 방향을 황색으로 고정하게 됐고, 황색 한우를 제외한 백우, 칡소, 흑우, 제주흑우 등은 잡소로 취급해 점차 자취를 감췄다. 백우는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가축다양성정보시스템(DAD-IS)에 우리나라 품종으로 등록돼 있다. 이 같은 상황에 현재 백우는 멸종위기에 있다. 멸종위기군은 번식 가능 암컷이 100마리 이하거나 암수 합이 120마리 이하, 멸종위험군은 번식 가능 암컷이 1000마리 이하거나 암수 합이 1200마리 이하, 희소군은 번식 가능한 암수 합이 5000마리 이하일 때 지정한다. 백우의 모습을 찾기가 점차 어려워지자 농진청은 지난 2009년 백우 개체 보호에 나섰다. 정읍에서 백우 암소 2마리와 대전 수소 1마리를 찾아 개체 수 확보에 나섰다. 인공수정과 수정란 이식 등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해 번식에 성공할 수 있었다. 또 연구를 통해 백우가 황색 한우와 같은 계통이지만 백색증(알비노)으로 털이 흰 색이며, 흰색 계통인 외래 품종 샤롤레와는 전혀 다른 우리 고유의 한우로 구별되는 특징을 가졌음을 밝혔다. 현재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는 백우 25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축산과학원은 지난해부터 백우, 칡소, 흑우 등 희소 한우의 유전 특성을 분석하고 과배란 처리, 성판별 같은 생명공학기술을 개발해 가축 무리를 조성하는 연구를 추진 중이다. 백우 가축 무리가 조성되면 분자유전학적, 영양생리적 특성을 밝히고 번식과 개량, 사양관리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성수 농진청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흰 소의 해를 맞아 백우 등 다양한 희소 한우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차별적 특성을 밝혀 가축유전자원의 가치를 확보하는데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 경제일반
  • 강인
  • 2021.01.0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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