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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의회, 보이스피싱 예방 제도적 장치 마련한다

보이스피싱 등 전기통신금융사기로부터 익산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될 전망이다. 15일 익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이중선 의원이 발의한 ‘익산시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 지원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익산지역에서 발생한 전기통신금융사기 건수는 457건이며 피해액은 102억 600여만 원에 달한다. 관련 범죄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지난해에는 182건 51억 2000여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피해 대상이 50~60대 여성에 집중돼 있고 범죄 수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의원이 발의한 조례안은 전기통신금융사기로부터 익산시민을 보호하고 시민이 안전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피해 예방 활동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익산시가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한 안내 및 홍보, 피해 예방 교육, 피해 예방을 위한 민·관 협력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필요한 경우 사업 추진 기관·단체 등에 지방보조금 관리 조례에 따라 예산의 범위에서 사업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명시했다. 아울러 피해 예방 및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익산경찰서나 금융감독원, 금융회사 등 관련 업무를 추진하는 기관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거나 협력할 수 있도록 하고, 피해 예방에 기여한 기관·단체 또는 개인에게 포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의원은 “보이스피싱 등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과 교육, 관계기관 협력 체계 구축 등을 위해 조례를 발의했다”면서 “시민을 위한 효율적인 예방 활동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조례안은 오는 22일 제267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익산
  • 송승욱
  • 2025.01.15 13:13

전지훈련은 역시 익산…유도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담금질 돌입

익산이 유도 국가대표 후보선수단의 동계 전지훈련 열기로 뜨겁다. 14일 익산시에 따르면, 유도 국가대표 후보선수 55명이 익산을 찾아 지난 12일부터 담금질에 돌입했다. 대한체육회가 주관하고 대한유도회가 주관해 14일간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국가대표 후보선수뿐만 아니라 남양주시청과 용인시청, 인천체육고등학교, 선문대학교 등 전국 30여 팀 500여 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이번 훈련은 익산에서 열리는 첫 유도 전지훈련으로, 시는 지난해 개최한 백제왕도 익산 전국생활체육유도대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유도 종목 전지훈련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8월 열린 대회는 유치부부터 일반부까지 2000명 이상의 선수단과 관람객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유도 종목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전지훈련 유치로 이어졌다. 뛰어난 스포츠 기반 시설과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익산이 전지훈련 최적지로 부상함에 따라 시는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유도 선수단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익산에서 처음 진행되는 훈련인 만큼 편안하게 훈련에 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며 “앞으로도 전지훈련 및 대회 유치 등을 통해 지역 체육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1.14 14:30

익산시, 신혼부부·청년 주거비 부담 줄인다

익산시가 올해도 전국 최대 규모의 ‘신혼부부·청년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이어 간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신혼부부와 청년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택자금 대출이자를 현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주택구입자금과 전세보증금으로 나눠 대상자를 연중 모집한다. 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사업은 디딤돌 대출과 보금자리론(Loan), 신생아 특례 대출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주택 담보 대출 상품을 대상으로 이자를 반기별로 현금 지원한다. 2024년 7월 1일 이후 주택을 구입한 19~39세 익산 거주 청년은 대출 잔액 1억 원 한도에서 연 최대 300만 원의 이자를 지원받을 수 있고, 2024년 이후 혼인하거나 익산으로 전입한 신혼부부와 청년은 대출 잔액 2억 원 한도에서 연 최대 6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 주택은 전용면적 85㎡ 이하·주택가액 6억 원 이하이며, 이자 지원율은 소득 기준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지원 기간은 기본 3년으로 자녀 수 증가에 따라 5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전세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대상은 결혼 7년 이내 무주택 신혼부부와 19~39세 이하 청년이며, 주택 기준은 전용면적 85㎡ 이하면서 보증금 3억 원 이하인 주택 또는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시와 협약을 맺은 농협과 전북은행에서 전세보증금을 대출받으면 시가 해당 대출에 대한 이자를 최대 3% 지원한다. 대출 한도는 보증금의 90% 이내로 신혼부부는 최대 2억 원, 청년은 1억 원까지 가능하다. 이자 지원 금액은 연 최대 신혼부부는 600만 원, 청년은 300만 원으로 시가 은행으로 이자를 지급한다. 이자 지원을 받으려면 우선 협약 은행에서 상담을 진행하고 시에서 추천서를 발급받은 후 은행 대출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협약 대출 상품을 이용해야 지원이 가능하고,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 등 다른 전세 대출 상품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지원 기간은 2년마다 신청을 하면 6년까지 연장되고, 신혼부부의 경우 자녀 수 증가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익산시 누리집을 확인하거나 익산시청 콜센터(1577-0072), 시 주택과(063-859-5541, 5558)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지원사업이 신혼부부와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인구 허리층인 청년 세대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해 주거 지원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1.13 15:57

익산 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 올 상반기 ‘첫 삽’

익산에 들어서는 ‘국립호남권청소년디딤센터’가 올해 첫 삽을 뜬다. 13일 익산시는 센터 공사비 일부와 감리비 등 예산 37억 원을 확보, 오는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올해 상반기 내 건립 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함열읍 와리에 둥지를 트는 센터는 청소년 치유·재활 국립 시설로,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ADHD)이나 우울, 불안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만 9~18세 청소년을 지원하는 기숙형 치유시설이다. 상담부터 정신의학적 진료, 대안 교육, 생활 보호, 진로 탐색, 체험 활동 등 통합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이 학교와 사회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실제 지난 2년간 센터 치유 과정 참가자들의 사전·사후 심리검사 결과 각종 위험 요인이 감소하고 긍정 지수가 증가하는 등 프로그램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러한 효과는 일상생활 속 회복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센터가 경기도와 대구에 각 1개소씩만 있어 호남권역 청소년은 지리적 접근성의 한계로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시는 여성가족부 현장 실사에서 정헌율 시장이 직접 제안 설명에 나서는 등 익산 유치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적극 피력해 공모에 선정됐다. 이후 2022년 기초 조사, 2023년 환경 조사 및 설계 착공, 지난해 도시관리계획 시설(사회복지시설·도로) 결정 등 센터 건립을 위한 사전 행정 절차를 진행해 왔다. 건립 총사업비는 220억 원으로, 시는 지난해까지 보상금과 설계 용역비로 16억 원을 편성했으며, 올해는 공사비 일부와 감리비로 37억 원을 확보해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건립 공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전문적인 치료·재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익산에 센터가 건립되면 지역 청소년에게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헌율 시장은 “가정의 기능 저하나 경쟁 위주의 교육 환경 등 다양한 영향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스트레스와 불안을 겪고 있다”며 “마음이 어려운 청소년들이 거주형 치유·재활센터의 프로그램을 통해 회복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1.13 13:59

빈 소년 합창단, 8년 만에 익산에서 새해 희망 전한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보이 소프라노의 대명사 ‘빈 소년 합창단’이 8년 만에 익산을 찾는다. 10일 익산시에 따르면, 올해 527주년을 맞은 빈 소년 합창단이 오는 18일 오후 3시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올리버 슈테히(Oliver Stech)의 지휘에 맞춰 슈베르트반 소년들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무대를 채운다. 프로그램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황제 왈츠를 시작으로 성가곡, 가곡, 영화음악을 비롯해 민족의 한과 정서를 풀어낸 한국의 대표 민요 아리랑 등으로 구성됐으며, 합창을 통해 따스하고 순수한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에게 큰 위로와 소망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8세 이상 관람 가능하고 티켓은 R석 7만 원, S석 5만 원, A석 3만 원이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익산예술의전당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전화(063-859-3254)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맑고 청아한 빈 소년 합창단의 목소리는 새로운 소망을 기대하는 새해에 더할 나위 없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을사년 새해를 여는 특별한 공연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빈 소년 합창단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잇는 전통이 깊은 합창단으로 세계 최고의 소년 합창단 중 하나로 손꼽힌다. 500여 년이 넘는 역사 동안 무수한 음악가가 빈 소년 합창단을 거쳐 갔으며, 유네스코(UNESCO) 지정 무형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전통과 음악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자랑하는 빈 소년 합창단은 1969년 첫 내한 공연을 가진 후 지난 50년간 약 35개 도시에서 150회가 넘는 공연을 하며 최고의 스테디셀러 공연으로 사랑받아 왔다.

  • 익산
  • 송승욱
  • 2025.01.11 17:18

전국 관광객 사로잡은 ‘익산소원열차’

익산시가 새해를 맞아 선보인 관광열차 상품 ‘익산소원열차 :소원이 뭔디?’가 특별한 매력으로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다. 10일 시에 따르면 이달 4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익산소원열차’가 예매 시작 단 2일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익산을 찾은 300여 명은 익산의 대표적인 소원 성취 명소를 둘러보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열차 안에서 사리장엄구 무드등 만들기와 소원 적기를 진행하고 익산에 도착해 자신이 만든 소원등을 들고 미륵사지와 왕궁리유적, 원불교 총부에서 소원 탑돌이를 하며 각자의 소망을 기원했다. 아울러 라면박물관 보글하우스와 익산근대역사관을 둘러보며 익산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새해를 맞아 익산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희망을 기원하며 뜻깊은 시간을 갖고 만족감을 표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열차 상품의 성공은 익산만의 고유한 자원을 활용해 단순한 여행을 넘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해 익산을 관광 대표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익산
  • 송승욱
  • 2025.01.11 17:17

면장 퍼버린다고?⋯ 익산시의원 갑질 논란

익산 왕궁면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A익산시의원이 입길에 올랐다. 면장을 다른 곳으로 보내 버린다고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니는 등 공무원을 상대로 갑질을 하고 주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0일 복수의 왕궁면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익산시 상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A의원이 현 면장을 다른 곳으로 보내 버린다고 했다는 소문이 일대에 파다하게 퍼졌다. 주민자치위원 위촉이나 마을 이장 임명 등 사사건건 자신과 부딪혀 온 면장을 A의원이 자신의 지위를 앞세워 바꾸려 했다는 게 소문의 골자다. 터무니없는 얘기가 떠돌자 마을 이장 중 한 명은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을 직접 찾아가고 정헌율 시장에게 전화를 해 부당함을 호소하기까지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말 마을 이장 임명과 관련해서는 자신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기존 이장이 입후보하자 경쟁 후보와 함께 면사무소를 찾아 이장 선출 절차를 문제 삼으면서, 편파적인 개입으로 면 행정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논란을 자초했다. 그러자 일부 주민은 “이장 선거에 개입하고 주민 분열을 조장하며 힘없고 빽없는 공무원에게 갑질하는 시의원은 즉각 사퇴해야 하며, 더불어민주당은 함량 미달 시의원을 즉각 제명해야 한다”며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에 나섰다. 이에 대해 A시의원은 “(면장 인사 관련 얘기는) 면장이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조례를 준수하면서 행정행위만 하면 되는데 그렇지 않고 주민들 편 가르기를 하는 것에 대한 주민 민원이 너무 많고 면장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 이를 대변해 행정에 뜻을 전하겠다고 한 것일 뿐, 다른 곳으로 퍼버린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장 선출에 대해서는 “문제가 된 마을이 다른 마을이 아니라 저희 마을이라 주민으로서 마을 총회에 참석했는데 지금까지 마을 총회에서 추천한 사람을 이장으로 임명해 온 것과 달리 이번에는 면접을 본다고 해서 면사무소에 가서 관련 얘기를 나눈 것이고, 기존 이장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린 것”이라며 “의원으로서 질문과 마을 주민으로서 얘기를 따로 했는데, 이를 압박이라고 한다면 그 또한 정치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1.11 17:17

전북시·군의회의장協, 전북권 광역전철망 구축 촉구

전북특별자치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회장 남관우)가 전북권 광역전철망 구축을 촉구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9일 익산 세계유산탐방거점센터에서 열린 제288차 월례회 및 정기총회에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의 개정을 촉구하는 ‘전북권 광역전철망(셔틀) 구축 건의안’을 채택했다. 이는 철도 연계 교통 체계 구축 및 도내 주요 도시 간 인적·물적 교류 확대를 통해 광역생활권·경제권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함이다. 이날 회의에는 남관우 회장을 비롯한 각 시·군의회 의장과 정헌율 익산시장 등이 참석했으며, 상호 간 정보 교류와 지방자치 발전 및 지방의회 운영 활성화 기여 방안 논의 등이 진행됐다. 협의회는 전북권 광역전철망 구축 건의안 외에도 정부와 한국전력공사가 전북 일원에 추진 중인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전북특별자치도 송전선로 설치 반대 결의안’과 지역 발전의 촉진제가 될 수 있는 올림픽 유치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 의사 표명 및 올림픽 후보 도시로 전북특별자치도 승인을 촉구하는 ‘2036년 하계올림픽 전북특별자치도 유치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김경진 익산시의회 의장은 “을사년 첫 월례회를 익산에서 개최하게 돼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협의회가 긴밀한 협력과 활발한 정보 교류를 통해 현안 해결과 지역 발전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1.09 14:57

전북대병원 60억 원 수주 날린 익산지역 업체 ‘억울함 호소’

속보= 전북대학교병원의 실수로 어이없게 60억 원 상당 수주를 날려 버리게 된 익산지역 업체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6일자 5면 보도) 날아간 수주도 수주지만 진행 과정에 아무 문제가 없었기에 당연히 낙찰을 받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과업 수행을 위해 약 4500만 원을 이미 투자했는데, 이를 고스란히 손해로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입찰 공고에 관한 입찰 절차 중지 가처분이나 낙찰자 지위 확인 청구 등을 통해 권리 구제가 가능하다는 법률 자문까지 받았지만, 지역 내에서 제 살 깎아 먹기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탓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전북대병원은 지난달 10일 청소(방역소독) 및 조경 용역계약(기초금액 67억 원) 입찰 공고를 내고 현장 설명회와 서류 제출 등을 거쳐 13일 개찰을 완료했다. 그런데 적격심사 서류 접수 후 낙찰 선언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당초 공고상에 적시돼 있지 않는 자격을 문제 삼으며 돌연 입찰 전체를 취소했다. 이에 1순위 적격심사 대상이었던 익산지역 A업체는 법률 자문을 통해 대안을 모색했고, 입찰 참가업체가 발주기관을 상대로 한 유사 사례 소송에서 업체가 승소한 판례 법리를 찾아내기도 했다. 해당 판례(광주고등법원 2022. 1. 12. 선고 2021나22823 판결 적격심사대상자지위확인)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전자입찰특별유의서 제13조 제1항은 낙찰자 선정 통보 이전에 해당 입찰을 취소할 수 있는 사유로서 ‘수요기관 등의 예산 사정, 사업계획의 변경 등 불가피한 사유’를 규정하고 있는데, 수요기관 등의 불가피한 사유’라 함은 객관적으로 당해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중대한 사유를 의미한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또 “개찰이 이뤄져 입찰 참가자들의 투찰 금액과 적격심사 대상 순위까지 모두 공개됐고 이후 적격심사가 실시될 정도로 입찰 절차가 상당히 진행됐으며 특별유의서 제13조 제1항은 입찰 취소 사유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으므로 입찰 참가자들은 적격심사를 거쳐 낙찰자를 결정하고 용역계약 체결까지 입찰의 나머지 절차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와 신뢰를 갖게 됐다”면서 “특별유의서 제13조 제1항이 정한 입찰 취소 사유가 없음에도 입찰을 취소하는 것은 입찰 참가자들의 기대와 신뢰를 부당하게 깨뜨리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허용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A업체 측은 “소송으로 대응하면 승소를 할 수도 있다고 판단되지만, 같은 전북권 내에 공공기관과 기업이 간에 시비를 가리는 것은 서로 제살 깎아 먹는 행동이라고 생각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난달 13일 개찰 이후 30일 취소 이전까지 당연히 저희는 낙찰될 것이라는 생각이었고, 1월 1일부터 즉시 과업 수행을 해야 했기 때문에 포터(파워게이트 장착품) 2대와 전기 송풍기 2대 등 약 4500만 원 정도를 이미 투자한 상황”이라며 “애먼 손해를 떠안은 데다 기업 이미지가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고 호소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1.08 14:03

‘대설 긴급 대응’ 익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익산시가 대설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긴급 대응에 나섰다. 시는 지난 7일 오후 7시 30분 대설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곧바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104명 비상근무)를 소집하고, 제설 작업에 가용 행정력을 모두 집중하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익산에 내린 평균 적설량은 7.2㎝다. 오산면(11.4㎝)과 동산동(10.3㎝), 춘포면(10㎝), 영등2동(9.4㎝), 황등면(9.4㎝) 등에 많은 양의 눈이 내렸다. 시는 대설 예비특보가 나온 7일 오후 4시 상황 판단 회의를 개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미리 준비한 제설 장비 13대와 제설재 등 자재 330톤을 동원해 24개 주요 도로 구간을 대상으로 제설 작업을 실시했다. 특히 익산역 서부 광장과 왕궁면 익산 나들목(IC), 평화육교, 춘포면 금강교, 모현교 등 얼어붙은 주요 도로에 대한 조치를 서둘러 진행해 출근길 교통 혼잡을 예방했다. 아울러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광판과 재난 문자 등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안전 상황을 안내했다. 앞으로 시는 이어지는 한파 속 결빙에 대비하기 위해 취약 구간에 대한 제설 작업을 추가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정헌율 시장은 “주말까지 대설과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만큼 시민 안전을 지키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축사나 비닐하우스, 약한 구조물 등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설물 피해 예방과 빙판길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1.08 13:46

정헌율 “김관영 지사 잘하고 있지만...도지사 출마 권유 많아 고민중”

정헌율 익산시장이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시장은 7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임기 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최근 들어서 종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 익산에서도 지사 나올 때가 됐다는 게 가장 많이 듣는 얘기인데, 신중하게 판단할 사안이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현 지사님이 잘하고 계셔서 출마 언급을 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는 것 같다”면서 “현재 고민은 깊이 하고 있는데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3선 제한으로 시장 출마가 불가능한 정 시장은 현재 임기를 1년 5개월여 남겨 놓고 있는 상황으로, 이후 그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그가 공식석상에 나설 때마다 도지사 출마 여부는 단골 메뉴처럼 언급되고 있는데, 이날 답변은 그동안 굉장히 신중했던 모습에서 도전 쪽으로 한 발 더 다가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앞서 정 시장은 지난해 6월 28일 민선 8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같은 질문에 “그런 생각을 해 본 적도 없는데 요새 정치적 행보에 대한 얘기를 부쩍 많이 듣는다”며 “지금 얘기하는 것은 시정에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지금 입장 밝히는 것은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1.07 15:54

[익산시 2025년 시정 운영 방향]지역 청년과 함께 기회와 희망 있는 익산 만든다

익산시가 지역 청년들과 함께 기회와 희망이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새해 비전을 제시했다. 정헌율 시장은 7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유출로 얇아진 인구 허리를 다시 단단히 만드는 정책이 올해 핵심 목표”라며 “특히 단계별 지원 체계를 갖춘 ‘청년 창업 혁신 거점’을 조성하고 우리 청년들과 함께 위대한 도시 익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위대한 도시 그레이트(GREAT) 익산, 위드(WITH) 청년’이라는 새 비전과 함께 젊은 세대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79개 지원 정책을 마련했다. 이는 청년 취·창업 문턱을 확 낮추고,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시는 지역의 청년들이 혁신과 창의성을 맘껏 펼칠 무대를 제공하고 안정적으로 자립할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일자리(Work)…청년 창업 혁신 거점 구축 시는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핵심 사업으로 ‘청년 창업 혁신 거점’ 조성을 추진한다. 창업을 꿈꾸는데 필요한 자원을 아끼지 않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호남 교통의 거점인 익산역 인근에 창업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창업 액셀러레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창업 스쿨 운영과 수출 기반 창업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창업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창출한다. 또 창업에 들어가는 사업화 자금 지원과 전문 멘토링 시스템을 마련해 창업가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별 지원 체계를 갖춘다. 오는 2027년까지 비수도권 벤처 투자를 확대하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창업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고, 익산을 전북지역 청년 창업의 거점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전북 혁신성공 벤처펀드에 참여해 익산형 특화펀드 3종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쿠팡과 하림이 참여하는 창업 박람회를 개최해 판로 개척을 돕는 한편 모든 자원과 정보가 집약된 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해 창업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난다는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한다. 취업 준비 청년에게도 기존보다 강력한 지원을 펼쳐 나간다. 시는 취업 준비부터 취업 후 사후 관리까지 지원하는 ‘올케어 프로젝트’를 통해 전문 직업상담사를 배치하고 1대1 맞춤형 멘토링을 통해 청년들이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도내 최초 쌍방향 보이는 일자리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과 구직자가 더욱 쉽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즐거움(Interest)·배움(Training)…청년의 행복한 삶 지원 청년의 연대와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문화 공간도 확충된다. 대한민국 제1호로 개관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익산 청년시청이 그 중심에 있다. 시는 청년시청을 비롯해 젊은 세대가 자유롭게 활동하고 삶을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문화·예술 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 또 국가산업단지 안에도 청년문화센터를 건립해 근로자에게 휴식과 문화적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창의력과 혁신을 바탕으로 청년의 잠재력을 키우기 위한 배움의 기회도 다양해진다. 고등학교·전문대학과 연계한 취업 교육, 맞춤형 직업 전문 상담 등을 통해 청년의 실질적인 취업 역량을 강화하는데 집중한다. 6개월 이상 구직을 단념한 청년을 발굴해 이들의 자신감 회복을 돕는 일에도 힘쓴다.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하며 경제활동 복귀와 취업시장 재진입을 지원한다. 특히 시는 수도권과의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 월 30만 원의 청년수당을 지원한다. 이는 도내 최대 규모 지원이다. 아울러 ‘전북청년 함께 두 배 적금 사업’ 등을 통해 결혼 비용부터 내 집 마련까지 청년들의 자산 형성까지 돕는다. △주거(Housing)…안정적인 삶의 터전 마련 시는 청년 주거의 모든 단계에 사다리를 구축하는 정책을 펼친다. 청년들에게 월세 지원, 임대·전세 주택 구입자금 이자 지원 등 다양한 형태의 주거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청년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익산지역 청년들은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전국 최고 수준 혜택의 주거 안정 패키지 사업을 통해 주거 공간을 마련하는 부담을 줄이는 실질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청년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는 어린이 전문병원, 아픈 아이 돌봄센터, 아이 발달 지원센터, 공공산후조리원, 난임부부 및 맘스 클리닉을 한 곳에 모은 모아복합센터를 건립해 출산부터 보육까지 원스톱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위대한 도시 그레이트(GREAT) 익산’을 향한 발걸음 이날 시는 녹색정원도시(Garden City), 한(韓)문화 뿌리도시(Rooted City), 공평하게 누리는 도시(Equitable City), 신산업 성장도시(Anchor City), 교통중심도시(Transport City) 등 5대 시정 운영 방향을 함께 소개했다. 시는 산림 복지를 제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역사적 정통성을 바탕으로 1000만 관광도시로 도약하며, 도시와 농촌이 함께 잘 사는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식품과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광역 교통 허브로서 새만금 메가시티의 중심축이 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미니 인터뷰 =정헌율 익산시장 “시민 행복 위해 초심과 긴장 잃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 “2025년 익산은 ‘청년이 중심이 되는 위대한 도시’로 변모할 것입니다. 살고 싶은 도시, 돌아오는 도시, 내일의 희망이 있는 익산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새해에도 끝까지 빈틈없는 시정을 일궈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동안 시가 도달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언제나 우리 시민의 행복이었다”면서 “이를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원동력도 시민 여러분이 보내 주시는 성원과 관심이기에 늘 감사하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여느 때보다 값지고 다양한 성과를 냈다. 정부의 긴축 재정 기조와 강력한 지출 구조 조정 속에서도 정치권과의 탄탄한 공조 체계를 구축하며 국가예산 1조 원 시대를 한 번 더 달성했다. 54년 만에 새 청사를 지어 업무를 개시했고, 공동주택 대량 공급 등 시민이 원하는 주거 정책을 통해 7년여 만에 인구가 증가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정 시장은 올해도 시민이 체감하는 행복 정책을 펼쳐 그레이트(Great) 익산의 대도약을 실현한다는 각오다. 그는 특히 올해의 시 사자성어 ‘반구십리(半九十里)’를 강조했다. 여기에는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초심과 긴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그는 “2025년은 그간 꿈꿔 왔던 도시로 향하는 큰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며 “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구현하는 것이 시민의 미소로 직결된다는 마음으로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끝까지 처음처럼 힘차게 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시민의 일상이 풍요와 평안으로 가득하도록 부지런하고 꼼꼼하게 시정 전반을 챙기겠다”며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건강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시고 마음에 간직한 뜻을 꼭 이루는 해가 되시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1.07 15:33

더 커진 '고향 사랑'… 익산시, 고향사랑기부금 6억 원 돌파

익산시 고향사랑기부금 누적액이 6억 원을 돌파했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인 기부금은 6억 6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5억 9000만 원보다 12.6% 늘어난 수치이며, 건수로 보면 6616건으로 전년 4654건 대비 1962건이 증가했다. 전액 세액공제 적용 한도인 ‘10만 원’ 기부가 전체의 93.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기간별로 보면 11월부터 12월까지 모인 기부액이 전체의 70.6%인 4억 6900만 원으로 연말 두 달간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직장인 기부가 집중되는 연말을 맞아 시가 마련한 집중 홍보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탑마루 쌀, 고구마 소주, 날씬이 고구마, 배, 한돈 구이 세트, 김치 등 익산에서 나는 특산품을 중심으로 기부 답례품을 마련, 이를 앞세워 홍보를 펼쳤다. 그 결과 5300여 건의 답례품 주문 등 지역 농가를 돕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올해부터 1인당 기부 한도가 기존 5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상향되는 만큼 답례품을 추가 발굴하고, 시기별 맞춤 홍보 전략을 통해 기부 문화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익산에 보내 주신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받은 사랑만큼 지역이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5.01.06 11:32

전북대병원 실수 탓에 지역 업체 60억 원 수주 날아갈 판

전북대학교병원의 60억원이 넘는 외부 청소 및 조경 용역 입찰 과정 중 1순위 지역 업체가 수주 기회를 날릴 위기를 맞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공고에 입찰 자격을 누락한 전북대병원 측이 1순위 업체가 자격이 되지 않는다며 낙찰을 앞두고 돌연 입찰을 취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업체 측은 개찰 1순위를 차지했는데 병원 측의 과오로 입찰을 취소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병원 측은 공고상 참가자격 일부 누락이라는 과오는 인정하면서도 업체 측이 제시한 대안은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지역 업체의 어려운 사정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북대병원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병원은 청소(방역소독) 및 조경 용역계약(기초금액 67억 원) 입찰 공고를 내고 현장 설명회와 서류 제출 등을 거쳐 13일 개찰을 완료했다. 그 결과 익산지역 A업체가 1순위 적격심사 대상이 됐고, A업체는 적격심사 서류를 정상적으로 제출했다. 그런데 후순위업체의 이의제기를 받은 병원은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전자입찰특별유의서 상 ‘낙찰자 선정 통보 이전에 수요기관 등의 예산 사정, 사업계획의 변경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을 때에는 해당 입찰을 취소할 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로 돌연 입찰 취소를 결정했다. 과업지시서상의 작업 내용 중 병충해 구제는 나무병원 등록을 한 업체만 가능한데 A업체는 등록돼 있지 않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은 당초 입찰 공고상 참가자격에는 누락돼 있을 뿐만 아니라, 후순위업체 이의제기 전까지 병원 입찰 담당자는 이를 인지하지도 못했다는 것이 A 업체 측의 설명이다. 입찰 공고 참가자격 누락이 입찰 취소 규정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60억 원이 넘는 용역 수주 기회를 잃을 A업체는 법률 자문을 통해 대안을 찾아냈다. 공고상 나무병원 등록을 필수 자격으로 명시한 바 없고 과업 관련 법령상 하도급 제한 규정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과업지시서를 포괄하는 계약특수조건상 병원 측의 사전 동의가 있으면 업체가 법적 하자 없이 과업 일부를 제3자에게 하도급할 수 있는 자문이 그것이다. A업체 측은 “저희는 전북지역에서 30년 이상 사업을 하고 있고, 이번 입찰의 경우 자격을 갖춰 정상적으로 참가했으며 정당하게 개찰 1순위를 차지하고 적격심사에도 결격이 없는 업체”라며 “이번 입찰을 따내지 못하면 관련 실적이 소실돼 차후 다른 입찰마저 참여하지 못하게 되는데, 지역 업체를 우선 배려하기는커녕 선의의 피해자로 만드는 것은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전북대병원 측은 “당초 입찰 공고상에 일부 내용이 누락돼 A업체가 다소 억울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어찌됐든 관련 법령상 적법하지 않다는 점이 인지된 상황에서 그냥 지나갈 수는 없다는 게 병원 측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업체에서 제시한 계약특수조건상 하도급이 가능하다는 부분은 자격을 온전히 갖춘 업체가 낙찰자로 결정되고 나서 과업 수행 과정에서 융통성 있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이번 경우처럼 최종 낙찰 및 계약으로 나아가기 위한 근거로 삼기에는 어렵다는 내용의 법률 자문을 받았다”면서 “안타깝지만 법률 자문 결과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익산
  • 송승욱
  • 2025.01.0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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