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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판매자만 배 불려"

전북특별자치도가 임산부들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사업이 비싼 가격으로 판매자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중보다 채소·육류 등의 가격이 두 배 가량 높게 책정돼 있는 등 임산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어, 제품에 대한 적절한 가격 및 품질에 대한 관리가 요구된다. 27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현재 임산부 2600명에게 1인당 약 50만 원 상당(9만 원 자부담)의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대상자는 지난 2022년 1월 1일 이후에 출산한 산모 또는 신청 당시 임산부가 대상이다. 사업은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 촉진과 임산부들의 건강관리 등을 위해 추진됐다. 현재 군산과 전주에 있는 2개 업체가 사업을 맡아 농산지 계약 및 배송 등을 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위해 도는 예산(도비) 12억 원 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물건 구매 과정에서 임산부들은 5만 원 이상을 주문해야 한다. 또 반드시 친환경 농산물을 50% 이상 구매해야 하며, 나머지 금액으로 유기가공식품과 무항생제 축산물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문제는 저출산시대 임산부를 위한 사업에 유통업자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논란이 발생한 점이다. 현재 온라인 SNS에는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사업에 대해 “쌀도 야채도 다 비싸다”, “고기 가격이 한근 1만2000원인 것이 2만4000원에 판매된다”, “아무리 지원이지만 소고기 값으로 돼지고기를 먹는다” 등 비싼 가격을 호소하는 이용객들의 불만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과거 해당 사업의 시범사업에 참여했었던 김모씨(33·여)는 “예전에도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면 마땅히 살만한 게 없었다”며 “친환경이라는 이유로 높은 가격이 형성되는 것 같은데, 워낙 가격이 높아 온라인상에서 3분의 1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을 찾기도 했다. 요즘은 제품 가격들이 검색 한번만 해도 모두 나오는 세상”이라고 꼬집었다. 임산부 박모씨(28)는 "나라에서 먹을거리를 지원해준다고 해서 신청했는데 워낙 가격들이 비싸, 살 수 있는 물품들이 몇 개 없었다"며 "임산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주는 것은 좋지만, 상식에서 벗어난 물건들을 볼 때면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전북도는 적정한 가격체계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업체들이 폭리를 취하는 부분들이 발견된다면 시정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적정한 가격이 책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일보는 해당 사업의 공급을 맡고 있는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와 군산먹거리통합지원센터에 이에 대한 답변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0.27 15:48

쾅쾅쾅 6중 추돌…주말 전북지역 화재·교통사고 잇따라

주말 전북지역에서 각종 화재 및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27일 전주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3시 25분께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어은터널에서 B씨(60대)가 몰던 K9 차량이 터널 외벽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가 안면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5분여 만에 진화됐으며, 차량 1대와 터널 시설물 일부가 파손돼 소방서 추산 4688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같은 날 오전 3시 15분께 정읍시 상평동의 한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나 거주민 B씨(60대)가 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30분여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당시 주민 30여명이 아파트를 대피했으며, 아파트 1채(59㎡)가 전소돼 소방서 추산 7900만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고속도로에서는 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6일 오전 2시 45분께 김제시 성덕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128㎞ 지점에서 스포티지와 QM3 등 SUV차량 6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스포티지 운전자 C씨(50대) 등 6명이 두부, 대퇴부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차량 운전자 모두 음주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수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5일 오후 5시 35분께 김제시 서암동의 한 소매점에서 불이 나 상가건물 3동(각 66㎡)과 가재도구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1억 8412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2시간10분여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행락철 및 난방기구 사용이 시작되면서 각종 사건·사고 및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도민들께서는 항상 안전에 주의해 주시고, 화재가 발생했을때는 반드시 119에 전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 사건·사고
  • 김경수
  • 2024.10.27 14:25

대중교통 운영 ‘비상’...시외버스 운송자 5년 새 28% 감소

시외버스 운수종사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중교통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전국의 버스회사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어, 인력이 필요한 회사들 사이에는 뺏고 뺏기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버스 운수종사자들의 수도권 이직이 빈번한 상황이다. 24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 시외버스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5개 업체의 운수종사자는 지난 2019년 622명에서 2024년 8월 기준 448명으로 28%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A업체 140명, B업체 134명, C업체 88명, D업체 50명, E업체 36명으로 조사됐다. 인력 감소는 코로나19 시기 대중교통 이용률이 저하되면서 본격 시작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전북지역 시외버스 운수종사자는 531명으로 지난 2019년에 비해 91명의 운수종사자가 버스업체를 떠났다. 이후 매년 10% 가량의 운수종사자가 버스업체를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이 같은 인력난에 대해 뚜렷한 해결책은 없다. 전국의 버스업체가 운수종사자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급여와 대우가 좋은 수도권 버스업체로 기사들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한 버스업체 관계자는 “노선을 늘리고 싶어도 기사를 구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며 “수도권에서 버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많은 기사들이 수도권 업체로 이직을 했다. 신규 모집을 하려고 해도 더 많은 월급과 복지가 좋은 수도권으로 떠나고 있어 추가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하늘에 별따기”라고 말했다. 더욱이 도내 시외버스 업체들은 경영난을 호소한다.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도내 버스업체들의 최근 4년간 누적 적자액은 200억 9000만원에 달한다. 현재 시외버스업체에 지급되는 보조금은 연간 약 190억원으로 알려졌는데, 적자 폭을 갚지 못하고 현상 유지만을 하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 꼴이다. 시민들은 대중교통이 사라질까 불안에 떤다. 부안에 거주하는 박영미(73·여) 씨는 “암 수술을 한 이후로 한 달에 한 번씩 버스를 타고 전주에 있는 병원을 간다”며 “지금도 버스 노선이 많이 줄어들어 불편함이 큰데 지금보다 더 노선이 줄어든다면 집에 차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너무 불편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시외버스 노선을 늘리고 싶어도 운수종사자 자체가 없다”며 “운수 종사자가 없는 것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버스기사님들이 먼 거리를 오가는 것 자체를 꺼려하고 있다. 현재 노선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해도 운수종사자가 없어서 증설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0.24 18:07

전주에 롯데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들어선다

전주에 롯데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가 들어선다. 전주종합경기장 마이스복합단지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이르면 2028년에는 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2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롯데는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해 새 쇼핑몰 브랜드 '타임빌라스'를 국내외 13개(국내 11개, 해외 2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롯데는 이날 정식 개장한 수원점을 시작으로 전주와 인천 송도, 대구 수성, 서울 상암에 신규 쇼핑몰을 세우기로 했다. 군산과 광주 수완, 동부산, 경남 김해 등 기존 6개 점은 리뉴얼해 쇼핑몰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변경은 성장 정체기인 백화점 대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쇼핑몰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롯데의 의지가 담긴 결정이다. 타임빌라스는 고객에게 쇼핑 외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체류시간을 늘리는 복합쇼핑몰 형태로 현대의 더현대, 신세계의 스타필드와 유사하다. 특히 롯데는 세계적인 건축가와 협업해 타임빌라스가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기획할 방침이다. 타임빌라스가 들어서는 곳은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다. 앞서 전주시와 롯데쇼핑은 전주종합경기장을 철거한 뒤 마이스복합단지로 개발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애초 기부하려던 야구장과 육상경기장 대신 전시·컨벤션센터를 지어 시에 기부하기로 했다. 시는 그 대가로 종합경기장 전체 부지 가운데 27%인 3만 3000㎡를 롯데쇼핑에 넘기기로 했다. 그리고 롯데쇼핑은 그곳에 백화점과 4성급 호텔을 건립할 계획이다. 롯데의 이번 발표로 전주종합경기장 마이스복합단지 개발사업이 구체화됐다는 평이 나온다. 백화점은 복합쇼핑몰 형태로 전환해 추진한다는 방침이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롯데는 쇼핑몰, 호텔 설계 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판매시설 외의 활용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다. 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 관계자는 "최근 전주종합경기장 마이스복합단지의 핵심 시설인 전시컨벤션센터의 기본·실시설계 업체가 선정된 데 이어 롯데의 쇼핑몰 건립 구상까지 발표되며 마이스복합단지 개발사업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4.10.24 17:13

전북대병원,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1차 선정

상급종합병원을 중증 질환 중심으로 바꾸는 구조 전환 지원사업에 전북대병원이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전북대병원, 경북대병원, 경희대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안산병원, 구로병원, 세브란스병원, 중앙대병원을 1차 사업 병원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 지원사업은 상급종합병원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골자다. 주요 내용으로는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진료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일반병상을 최대 15% 가량 줄인다. 또 중환자실이나 4인실 이하 병실의 입원료 수가를 50%가량 높여 중증 환자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한다. 1차로 선정된 병원들은 구조 전환을 위해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대해 인상된 수가를 적용받는다. 병원들은 경증 환자가 내원할 시 권역 내 협력 의료기관과의 진료 의뢰·전원 등을 통해 경증 환자 진료를 줄여나가도록 유도한다. 또 복지부는 병원들의 경증 환자 진료 의뢰와 회송 등에 대한 성과를 평가해 추가 보상도 시행한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대형병원과 중소병원의 상생 구조가 안착되고, 환자들은 중증도에 따라 가장 적합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며 “상급종합병원이 경증 환자 진료를 줄여 확보된 진료 역량으로 응급환자 대응에 활용할 수 있게 돼 응급실 미수용 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보건·의료
  • 김경수
  • 2024.10.24 12:50

"전북에도 공무원 심리 상담 등 위한 마음건강센터 설립해야"

최근 업무 스트레스 및 민원 등의 이유로 인한 공무원들의 퇴사율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 전북에서도 '공무원 마음건강센터' 설치를 통한 심리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무원 마음건강센터는 전국의 광역시·도청 청사 내에 설치돼 공무원들의 정신건강 증진 및 심리재해의 예방을 통해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정부는 전북지역에 공무원 마음건강센터 건립을 위한 계획 조차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인사혁신처는 2025년 경남지역 공무원 마음건강센터 건립을 위한 예산 반영을 국회에 요청했다. 현재 전국의 공무원 마음건강센터는 서울, 경기 과천, 대전, 세종(2곳), 대구, 광주, 강원 춘천, 인천 등 9개 지역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공무원 마음건강센터에서는 상담과 스트레스 진단 및 심리검사와 민원 업무 담당자, 신임 공무원, 고위험 임무 수행자, 충격사건 경험자 등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마음건강센터 운영을 위해서는 연간 약 1억 5000만 원의 예산이 요구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센터에는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한 2~3명의 상담사가 상주한다. 최근 마음건강센터 이용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무원 마음건강센터 이용건수는 지난 2019년 2만 79건에서 2023년 7만 5938건으로 3.8배가량 급증했다. 상담 유형은 대부분 직무스트레스와 조직 내 갈등 등으로 알려졌다. 마음건강센터가 없는 전북은 광주센터를 찾아가거나, 신청 및 비정기적으로 찾아오는 방문 상담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으로, 각종 심적인 문제에 대해 신속한 조치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신규로 임용된 공무원 427명 중 12%에 이르는 51명이 공직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연금공단 통계에 따르면 재직 연수 3년 이하 공무원 퇴직자는 지난 2018년 5166명에서 2022년 1만 2076명으로 2배 이상(2.3배) 증가했다. 퇴사 이유로는 저임금, 직계 상사와의 갈등, 민원인 응대, 수행 환경 등 심리적인 문제에 대한 영향도 큰 것으로 파악됐다. 임명호 단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공무원 마음건강센터는 대표적인 저비용 고효율 사업 중 하나”라며 “마음건강센터가 설치되면 공무원들이 심리적으로 힘들거나 외부적으로 말할 수 없는 사실들에 대해 효과를 볼 수 있다. 가벼운 얘기부터 무거운 얘기까지 편하게 말 할 수 있는 장소가 생긴다면 상당히 좋은 복지정책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실제 센터로 상담을 오는 사람들 중에 공무원이 상당히 많다”며 “최근 공무원들이 박봉이나 일의 어려움 등으로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10.23 18:41

끊이지 않는 전주시 쓰레기 수거 불만⋯직영 권역 민원만 1만 3000건 육박

전주시가 올해 하반기 쓰레기 수거 시스템을 변경한 뒤 불편을 토로하는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민원 대부분이 전주시 직영 청소구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전주시는 지난 8월부터 쓰레기 수거 방식을 담당 업체가 권역 내 모든 쓰레기를 일괄 처리하는 '전면 권역별 청소책임제'로 변경해 시행하고 있다. 이전에는 일반쓰레기, 음식물쓰레기, 재활용품, 대형폐기물 등을 각 업체가 종류별로 수거하는 방식이었다. 이 같은 성상별 수거는 혼합폐기물 등 잔재 쓰레기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전주시는 시내를 12개 권역(직영 4개, 민간대행 8개 권역)으로 나눠, 한 업체가 담당 권역의 모든 쓰레기를 수거하도록 했다. 이들 업체는 권역 내 모든 쓰레기를 수집·운반하고 가로 청소도 책임진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쓰레기 처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와 관련된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현재까지 쓰레기 민원은 1만 7441건으로 이 가운데 1만 2823건(74%)이 직영 권역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4681건(26%)은 민간대행 권역에서 나타났다. 다만 민간대행 권역 민원이 누적치인 점을 감안하면, 쓰레기 수거 방식 변경 이후 대부분의 민원이 직영 권역에서 발생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민들만 불만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다. 시 직영 환경관리원들 또한 인력·장비 부족에 따른 업무 과부화를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주시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량 10대를 증차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청소차량 8대 증차를 추진하고 있다. 또 음식물쓰레기 수거차량(3.5톤) 2대도 주문해 제작하고 있다"며 "증차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일부 직영 권역에 민간대행업체 근로자를 투입해 민원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문민주
  • 2024.10.23 17:36

[사연 뉴스] 배고픈 아이들 슬러시 가게 문 두드린 이유는

초등학교 옆 작은 포장 횟집을 운영하는 사장의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오늘 개인적으로 충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초등학교 옆에서 작은 포장 배달 전문점 횟집을 운영하고 있다. 주변에 초등학교가 있어 낮에는 슬러시 등을 함께 판매 중이다. 귀여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두 명이 가게 문을 열고 해맑게 "안녕하세요!" 인사하며 들어왔다고 전했다. 다음에 돈을 줄 테니 지금 슬러시를 먹을 수 있느냐는 아이들 요청에 A씨는 매정할 수 있지만 거절했다. A씨는 그동안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외상을 하는 게 좋지 않을 듯해 다른 아이들의 부탁도 거절해 왔다. A씨의 거절에도 두 아이는 "배고픈데, 먹고 싶은데"라고 말했다. 오후 1시 50분쯤 찾아온 아이들이 배고파하는 것이 의아한 A씨는 "학교에서 점심 안 먹었어?"라고 물었다. 돌아오는 대답은 "조금밖에 안 줘서 배고파요"였다. A씨는 "얼른 집에 가서 밥 먹어"라며 돌려보내려고 하자 아이들은 "집에 가도 밤 12시에 밥 먹어요!"라고 했다. A씨의 궁금증은 더 커졌다. 이야기를 나누다 계속 배고파 하는 아이들에게 가게에 있던 과자를 나눠 줬다. 초등학교 근처는 대부분 아파트다 보니 A씨는 아이들에게 "어디 아파트야?" 물어봤다. 그러자 "우리 옆에 살아요. 둘이 같이 버스 타고 가야 해요"라고 답했다. 초등학교 2학년밖에 안 된 아이들이 버스를 탄다기에 놀라자 아이들은 "저희 아동센터 가야 해요. OO원(지역 보육원)에 살아요!"라고 이야기했다. A씨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 아이들을 위해 외상 부탁을 거절했던 A씨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가게에 있는 슬러시와 과자들을 다 줬다. 아이들이 떠나고도 A씨의 마음은 편치 않았다. 일하면서 하루종일 매출보다 아이들이 생각이 계속 났다는 것이다. A씨는 "일전에 꿈자람카드(아동급식카드)로 초밥을 사러온 친구에게 결제 안 하고 먹고 싶을 때마다 오라고 했더니 그 뒤로 부담이 되었는지 안 온다. (오늘 찾아온 아이들에게도) 부담 안 주며 잘해 주고 싶은데 방법이 떠오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쁜 아이들을 보며 아이들을 맡긴 부모가 원망스럽고 왜 밤 12시에 밥을 먹는다고 했을까 이 생각이 계속 들어 긴 글을 올려 본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본 네티즌들은 "저 같아도 마음이 아플 것 같다. 배고프면 언제든지 놀러 오라고 그냥 말해 줄 것 같다", "복 받을 것이다", "쪽지 주시면 좋은 일에 동참하고 싶다", "가게 흥하세요", "밤 12시에 밥을 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아이들의 밤 12시는 실제 밤 12시가 아닐 듯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사회일반
  • 박현우
  • 2024.10.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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