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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 의사회 “의대증원 주먹구구 이뤄진 것 인정해야”

서울고법이 정부에 오는 10일까지 의대정원 2000명 증원의 근거자료와 회의록 등을 제출하라고 한 것과 관련, 전북특별자치도 의사회가 정부를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전북자치도 의사회(회장 정경호)는 7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의료현안협의체에서 의대 증원 문제를 논의했지만, 회의록은 남기지 않기로 의사협회와 합의한 당사자를 공개해야한다"며 "28차례 진행된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록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은 의대 증원이 과학적인 근거가 아닌 주먹구구식으로 이루어졌음을 인정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의 회의록에 대해 ‘회의록은 없다’며 ‘보도자료가 사실상 회의록’이라고 한다면 직무유기이자 법원의 자료제출을 지연으로 거부하는 행위”라면서 “사법부의 엄중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전북자치도 의사회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회의록 조차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2000명 증원과 배분이 깜깜이 밀실 야합에 의한 것임을 확인해 준 것”이라고 지적한 뒤 “정부는 의대 정원 증원, 배정 주요 회의에서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아 관련 법령을 위반한 담당 공무원을 법과 원칙에 따라 즉각 문책하고 모든 의대 정원 증원정책을 법원 판단 이전에 철회해야한다”고 요구했다.

  • 보건·의료
  • 백세종
  • 2024.05.07 19:23

배달앱 무료 배달, '독' 될까? 소비자 만족 뒤 물가 상승 우려

최근 배달앱 업체들의 '무료배달' 서비스가 시행된 가운데 이 서비스가 오히려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무료배달 서비스는 소비자들의 배달 이용률을 높일 수 있지만,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부터 이뤄지고 있는 판매액 대비 수수료 부담규모가 커지면서 자영업자들의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쿠팡이츠'가 쿠팡 유료 멤버십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배달비 무료 혜택을 선언한 데 이어, '요기요'와 '배달의민족'도 무료배달 구독 시스템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배달 수수료가 부담스러워진 일부 자영업자들과 프랜차이즈 업체는 음식가격을 올리거나 포장과 배달 가격을 상이하게 책정하는 등의 대안을 내놓고 있어 배달앱의 이익을 위해 자영업자와 소비자만 손해를 보고 있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시민 김지영 씨(50대·전주시 금암동)는 “물가가 많이 올랐으니, 음식가격이 오르는 것은 이해하지만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이 다른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이 다르니까 속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배달앱의 무료배달 서비스가 단기적으로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결국 거래당사자들의 비용 부담을 증가시키며 장기적으로는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권용주 전북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우선 구독을 통한 무료배달 서비스가 언제까지 지속 가능한 정책인지 의문이다"며 "소비자들에게 당장은 좋은 서비스로 보일 수 있으나, 결국 시장 내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배달앱들의 침투 전략이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비자학 관련 교수는 "배달앱들이 시장을 독점하거나 선점하게 되면 무료배달 정책을 철회하거나 수수료를 올리면서 가격상승을 부채질하고,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오른 물가를 마주하는 소비자들과 수수료 부담을 하는 자영업자들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05.07 17:47

아바타·뮬란 찍은 영화촬영소, 전주에 스튜디오 짓는다

세계적인 영화촬영소인 뉴질랜드 쿠뮤필름스튜디오가 전주에 제2스튜디오를 건립한다. 전주시는 7일 전라감영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 피터 유(유성환) 쿠뮤필름스튜디오(이하 쿠뮤)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쿠뮤 제2스튜디오 전주 건립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된 투자 양해각서는 △쿠뮤 제2스튜디오 전주 건립 △조명·무대의상·소품·인테리어·엑스트라 공급 등 관련 기업 유치 △전주 영화·영상 등 콘텐츠기업 투자 활성화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아바타’와 ‘뮬란’, ‘메가로돈’ 등의 영화가 촬영된 쿠뮤는 이번 투자 양해각서를 토대로 전주 투자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유력후보지는 현재 전주영화종합촬영소가 있는 상림동 일대가 꼽힌다. 쿠뮤 측은 500억 원대의 음향관련 스튜디오를 건립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스튜디오가 건립되면 음향과 조명, 소품 등 각종 업체와 기업들의 전주 유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번 협약 배경은 매년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전주에 영화제작소와 종합촬영소, 후반제작시설 등 영화 촬영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진 데다, 현재 구축 중인 ‘전주 독립영화의 집’과 ‘K-Film 버추얼 스튜디오’ 등에 이어 글로벌 영화촬영소도 들어설 예정으로 쿠뮤측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터 유 대표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를 맞아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전주에 머물며 전주국제영화제의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하고, 전주시와 전주시의회, 전주국제영화제 참여자 등과 네트워킹을 강화해왔다. 유 대표를 비롯한 쿠뮤 관계자는 이번 전주 방문에서 제2스튜디오 대상 부지를 방문해 현황 등을 듣고, 투자 여건 및 필요 조건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 유(유성환) 쿠뮤 대표는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참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영화·영상산업 발전에 대한 전주시와 전주시의회의 적극적인 모습에 진심을 느꼈으며, 이번 투자 양해각서를 통해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해 전주시 영화·영상산업이 세계화될 수 있도록 갖고 있는 노하우를 활용해 돕겠다”고 밝혔다. 이기동 전주시의회 의장은 “쿠뮤의 피터 유(유성환) 대표와 더욱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지난 3일 전주시의회에서 개최된 전주시 영화·영상산업 활성화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피터 유 대표의 영화·영상산업 비전을 공유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쿠뮤와 피터 유 대표의 활약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쿠뮤의 전주 투자가 이뤄지고, 제2스튜디오가 건립되면 전주시 영화·영상산업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쿠뮤의 전주 투자가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전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영화·영상산업의 중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4.05.07 14:12

정부 "건강보험 지원 한 달 연장"⋯'의료공백' 장기화 대응

의대 증원 정책에 따른 의료계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달에 이어 건강보험 지원을 한 달간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오전 개최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이하 중대본)에서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응급·중증환자 가산 확대, 응급실 전문의 진찰료 인상 등 매월 약 1900억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향후 비상진료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건강보험 지원을 11일부터 한 달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총 427명의 군의관·공보의가 긴급 의료 현장에 파견된 가운데 조 장관은 "기존에 근무 중인 146명을 단계적으로 교체하고 군의관 36명을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비상진료 상황에서 종합병원과 전문병원은 상급종합병원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문의와 진료지원간호사에 대한 지원은 상급종합병원과 동등한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 종합병원과 전문병원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주 의료개혁특별위원회 2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중증 및 필수 의료 보상·의료 전달 체계·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의료 사고 안전망 등의 주제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 장관은 "정부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가 의료체계의 혁신과 발전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로 충실히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위원회의 건설적인 논의를 통해 필수의료 분야가 공정한 보상을 받고 의료인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전했다. 덧붙여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병원으로 돌아와 대화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하며 의대교수들에게도 집단행동을 멈출 것을 촉구했다.

  • 보건·의료
  • 서준혁
  • 2024.05.07 09:45

전주종합경기장 부지내 덕진수영장도 이전하나

전주시가 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 개발부지 옆에 있는 전주덕진수영장을 조성중인 전주월드컵 경기장 일대 복합스포츠 타운으로 이전하는 것을 골자로한 용역을 실시중이다.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의 효율성을 꾀한다는 것이 주 목표이다. 시는 또 각종 체육시설이 밀접되면서 협소해질수 있는 복합스포츠타운 부지 내 전주월드컵골프장도 이전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말 5000만원을 들여 전주시 덕진동 전주덕진수영장을 복합스포츠 타운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은 타당성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은 현재 10레인, 레인별 50m길이의 현 덕진수영장을 1급이나 특급 등 현재 각종 전국대회가 치러지는 완산수영장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 규모로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 복합스포츠 타운으로 옮겨 짓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덕진수영장은 6900여㎡ 부지 중 4400여㎡가 도유지이고 시설도 전북특별자치도 소유인데, 시가 위탁후 시설공단에 재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이전을 위해 전북차지도와 협의를 거친다는 방침이다.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컨벤션센터 지하에 소규모 수영장을 건립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중이지만 (주)롯데쇼핑측이 공사비 증가로 인한 난색을 보이고 있어 실현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용역 배경에는 종합경기장 개발과 관련, 해당부지 개발이 이뤄질 경우 노후화된 덕진수영장이 개발지역에 외딴섬처럼 남아있는 상황이 되고 기존 시설노후와와 관리에만 많은 예산이 들어갈 수 있어 추진됐다. 시는 용역이 마무리되는대로 도와 신규건립 이전안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복합타운으로 이전할 경우 접근성 문제 등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덕진구에서 유일한 50m레인 수영장은 전주덕진수영장인데, 전주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어 하루 수천 명에 달했던 이용객들이 월드컵경기장 주변까지 이용하기에는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시는 복합스포츠타운 부지내에 위치해있는 9홀의 월드컵골프장을 외곽지역으로 옮기는 용역도 추진하고 있다. 당초 공공이 운영하는 골프장 폐쇄에 대한 동호인들의 우려가 많았지만, 시는 전주시 외곽지역으로 이전후 일반 시중보다는 저렴하지만 현재보다는 가격을 올려 계속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덕진수영장의 경우 스포츠타운에 다른 시설들과 집적시킨뒤 각종 국내외 대회 등을 유치하는 것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종합경기장 개발 부지에는 다소 부족할 수 있는 공원부지 조성 등을 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4.05.06 15:27

아이는 줄었지만 아동 대상 성범죄는 늘어...처벌은 솜방망이

전북 아동들의 숫자는 줄었지만, 아동 성범죄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콘텐츠의 보급과 활성화를 범죄 증가의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는데, 처벌 강화와 함께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발생한 도내 아동(만 12세 미만) 대상 성범죄 건수는 총 259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19년 58건, 2020년 52건, 2021년 48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가, 2022년 50건, 지난해 51건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전주 95건, 익산 41건, 군산 39건, 정읍·남원 16건, 김제 15건, 완주 12건, 고창·무주 7건, 부안·임실 4건, 진안 2건, 순창 1건 등의 순이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 만 12세 미만 아동 인구 수는 총 14만 1776명이다. 현재 아동 인구 수는 10년 전인 2014년 21만 6391명 대비 7만 4000명 가량 급감했으며, 5년 전인 2019년 18만 7345명과 비교해도 4만 5000명 가량 줄었다. 인구수와 범죄 건수를 따져볼 때 전북 아동들이 성범죄 피해를 당하는 비율이 5년 전에 대비해 약 20% 가량 더 늘어난 셈이다. 일각에선 아동 성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범죄가 줄지 않고 늘어나는 주요인이라고 지적한다. 지난달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발생 추세와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신상정보가 등록된 분석 대상 가해자는 2913명으로 피해자는 총 3736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해자 중 373명(12.8%)이 동종 전과를 가진 재범자로 확인됐다. 지난 2021년 기준 강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처벌의 평균 형량은 60.8개월로, 지난 2020년 65.5개월 대비 4.7개월 가량 줄었으며, 유사 강간 또한 평균 55개월에서 52.8개월로 형량이 줄었다. 아동·청소년 성폭행의 경우 징역 5년 이상을 선고할 수 있는데, 평균 형량 60.8개월(약 5년)은 법원이 최소치만을 선고하는 관대하고 소극적인 판결을 내리고 있는 지표로 분석된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아이들은 자신들이 성범죄를 당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매우 많다"며 "미국의 경우에는 아동 성범죄자에 대해 25년 이상의 처벌을 내리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최근까지도 강간 사건을 제외하고 평균 2~3년 가량의 적은 처벌이 내려졌다. 성범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잇따른 범죄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범죄 전문가들은 아동들의 성범죄에 대한 인지교육이 절실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신진희 대한법률구조공단 국내1호 국선전담변호사는 "스마트폰 보급 등 기술의 발전이 아동들의 성범죄 노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성범죄에 대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아이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아이들은 상품권이나 이모티콘을 준다는 말에도 속아 신체를 노출하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는데, 디지털 성범죄 교육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5.06 15:27

음주운전하다 길걷던 부부 들이받아 아내 사망케한 20대 징역 10년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 산책하던 부부를 치어 아내를 숨지게 하고 남편에게 중상을 입힌 20대가 항소심에서 더 중한 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김도형)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상)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26)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으로 차에 치인 피해자 중 아내는 사망했고, 남편은 약 8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며 "사고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남편은 여전히 거동과 의사 표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고등학생인 피해자의 자녀들은 이 사고로 인해 어머니를 하루아침에 잃었다"며 "피고인이 저지른 범행으로 화목했던 한 가정이 송두리째 무너져 파탄에 이르렀고, 이는 음주운전이 야기할 수 있는 가장 불행한 결과"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지난해 5월1일 오후 4시5분께 완주군 봉동읍 한 도롯가에서 혈중알코올 농도 0.169%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길을 걷던 40대 부부를 차로 들이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차에 치인 아내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으며, 남편도 차에 치여 크게 다쳤다.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으나 검찰은 '형이 너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했으며, A 씨는 '형이 너무 무거워서 부당하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 법원·검찰
  • 김경수
  • 2024.05.06 10:27

전주 리사이클링타운 폭발사고 합동감식

전주 리사이클링타운 폭발사고 관련 합동감식이 3일 진행됐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6시42분께 전주시 삼천동 리사이클링 타운 지하1층에서 가스가 폭발, 배관교체 작업중이던 이모 씨(38)등 근로자 5명이 2∼3도 화상을 입어 대전과 충북 오송, 광주지역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들 중 일부는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리사이클링 타운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119신고가 접수되자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 가스안전공사 등에 상황을 전파하고 현장에 출동해 부상자를 이송했다. 소방 당국은 시설 지하 1층에 쌓인 메탄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전주시 삼천동리사이클링 타운 폭발현장에서 시작된 합동감식에는 전북경찰청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이 참여했다. 감식반은 슬러지 배관 교체 공사 중 폭발이 일어난 부분에 대해 가스 유출 경위와 발화 원인 등을 면밀히 조사했다. 특히 최초 폭발 지점인 음식물처리동 지하 1층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감식 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수사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지만 원인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이라며 “유관기관과 함께 안전상 미비 여부와 책임 소재 등에 대한 조사도 부상을 입은 작업자들이 회복을 마치는데로 구체적인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합동감식 종료 후 전주리사이클링타운 운영사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먼저 사고피해로 부상을 입고 병원에 계시는 5명의 근로자와 그 가족들에게 먼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재활용 처리시설 사업장의 사고로 전주시민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현장에 누출돼 있던 메탄가스가 원인 미상의 불꽃에 의해 발화돼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자세한 사안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근로자가 완쾌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사고가 난 시설에 대해서는 현장조사 이후 보수공사를 통해 안전하고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최동재
  • 2024.05.03 19:20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사고, 전주시 "사고처리최선, 피해자 지원 다할 예정"

전주시가 지난 2일 전주리싸이클링타운에서 발생한 가스폭발사고와 관련, 사고처리와 부상자 치료 지원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음식물처리시설 가동중지에 대비해 외주처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일 시는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우범기 시장과 최현창 자원순환본부장이 폭발사고 피해현황 보고와 피해시설 복구계획을 설명했다. 현재 지난 2일 오후 6시 42분께 전주리싸이클링타운 음식물처리동에서 발생한 가스 폭발사고로 당시 현장에서 작업중 화상을 입은 근로자들이 대전, 충북 오송, 광주 일원의 화상전문병원으로 각각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시는 사고처리기간 음식물 수거차량 반입이 불가할 것으로 보고, 음식물처리시설의 가동중지 장기화에 대비해 외주처리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충북 괴산군 대원농산 외 6개사와 음식물쓰레기 외주처리를 위한 협의를 하고 있으며 2~3일간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6일부터 음식물쓰레기 외주처리를 진행,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우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있어서는 안되고 다시는 일어나지 않아야 할일이 발생해 피해자, 가족, 시민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며 사과한 뒤 "시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조속한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며 위반사항이 있으면 법적조치하고 부상자 치료 등에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시청 앞에서는 민주노총 전북본부와 공공운수노조 전북본부 주관으로 기자회견이 열려 사고가 인재였다며, 전주시에 관리감독 책임 처리를 촉구했다. 단체는 "5명의 중상자가 발생한 이번 사고는 자격 없는 민간기업의 운영과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을 방기한 시로 인해 예견된 사고였다"며 "폐기물 처리시설 운영 경험이 전무한 업체가 이 시설을 운영하게 된 시전부터 예견된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단체는 "고용노동부는 즉시 리싸이클링타운 시설을 전면 작업 중지하고 중대재해처벌법에 근거해 사건을 조치해야 하며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4.05.03 12:17

과거 감소했던 검찰의 모바일 정보수집...윤석열 정부에서 대폭 증가

검찰의 모바일 정보 수집이 현 정부에서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주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갑)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대검찰청 서버인 디넷(D-NET)에 등록된 모바일 증거이미지 현황’에 따르면 2023년 한 해에 등록된 모바일 증거 이미지는 5427건으로 지난해 3799건에서 1628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4월 디넷에 구축된 모바일 증거 이미지는 첫해 1103건을 시작으로 2016년도에는 9353건에 이르렀다가 점차 감소해 2021년에는 2984건까지 줄어들었다. 최근 검찰이 디넷에 보관된 자료를 별건 수사에 활용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지난달 26일 청탁금지법 위반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기소된 검찰 수사서기관 A씨에게 유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춘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법원은 이미 수집한 증거를 영장 없이 수사에 활용하다 대부분의 수사를 마무리한 뒤 법원에 증거로 제출한 구색을 맞추기 위해 영장을 집행했다며 사건을 환송했다. 박주민 의원은 “검찰이 법률로 금지한 수사방식을 내부지침에 불과한 예규를 통해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헌법이 영장주의를 규정하고 있고 형사소송법에서도 정보저장매체 압수 시 범위를 정하도록 되어 있는 만큼 검찰은 위법한 관행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5.02 17:41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