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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철 시인 “전북 문인의 관심과 각성이 필요한 때”

전북문학관이 주관하는 문학 광장 제8차 특강에서 전북문인협회 부회장 장교철 시인이 25일 전북문학관 강당에서 ‘전북 문학의 산실 구암사와 석전 박한영’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날 강의에서는 순창군 복흥면에 있는 구암사와 전북 문화의 큰 인물인 석전 박한영 스님 관련 이야기가 오갔다. 장교철 시인은 구암사에 대한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했다. 장 시인에 따르면 구암사는 현재 선운사 말사다. 조선조, 설파, 백파 등 당대 조선 불교의 대표 석학들이 주석한 곳으로 추사, 노사, 간재 등 조선 성리학자들과의 학문적 논쟁이 뜨거웠던 조선 불교의 중심 사찰이다. 그는 “가치가 높은 월인석보 15권 발견과 일제강점기 육당, 춘원, 위담 등 근대 석학들이 이곳에서 머물며 문학적·학문적 연찬의 기회를 모색했던 구암사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또 근대 불교 대강백 석전 박한영 스님에 대해서는 그의 행장과 어록을 이야기했다. 석전 박한영 스님은 일제강점기 전북 문학의 대표적 인물인 이병기, 신석정, 서정주 시인 등에게 문학적 영향력을 크게 끼친 근대 지성의 멘토이자 근대 불교 선각자, 독립운동가다. 장교철 시인은 석전 박한영 스님은 한국 근대 문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 전북의 어른임에도 석전 기념관이 없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석전의 제자로 자청해 온 미당이나 가람, 석정 시인 등 전북의 대표적 문인들 문학관은 있지만, 이들이 추앙했던 석전 기념관이 없다는 것은 전북 문화 예술인들의 부끄러운 민낯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대표적 문인들의 정신적 스승이자 멘토로 알려진 석전 박한영 스님은 전북 문화의 큰 인물이다. 그런데 아직도 전북의 인물로 제대로 조명되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지금이 전북 문인의 관심과 각성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전북 문학관에서 전북 도민과 문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문학 광장 프로그램은 1월 1일 김명숙 교수 초청 특강을 시작으로 권남희, 백봉기, 김정길, 서정환 수필가와 소재호, 조미애 시인 등이 강의에 나섰다. 문학 광장은 오는 3월 11일 김환태문학기념사업회의 전선자 회장의 특강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2.27 16:03

‘3주 한정’ 전주에 자리 잡은 작은 이탈리안 시네마 3주간 문 활짝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3월을 맞아 4일부터 23일까지 이탈리아 영화 근작전 ‘이탈리안 시네마’로 시민들을 초대한다. 최근 10여 년간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던 이탈리아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세대별 다양한 감독들의 작품과 그동안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소개하지 못했던 작품들이 두루 소개될 예정이다. 기획전 동안 총 5편의 작품이 각 3회씩 특별 상영을 진행한다. 영화는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 <배신자>, <행복한 라짜로>, <마틴 에덴>,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 등이다. 내달 4일부터 9일까지는 난니 모레티 감독의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와 마르코 벨로치오 감독의 <배신자>가 상영된다. <우리에겐 교황이 있다>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도망친 교황의 이야기다. 도망치고 진실한 소망과 소명의 참다운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내용이다. <배신자>는 1980년대 초를 배경으로 마피아 조직 생활을 청산하고 가족과 함께 브라질로 떠난 토마소 부세타의 삶을 담았다. 10일부터 16일까지는 알리체 로르와커 감독의 <행복한 라짜로>,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의 <마틴 에덴>이 상영된다. <행복한 라짜로>는 목가적인 삶의 풍경과 시간 여행을 통한 마술적 리얼리즘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영화다. <마틴 에덴>에는 한 여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펜 하나로 세상과 맞선 한 남자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탈리안 시네마 마지막 주인 17일부터 23일까지는 클라우디오 지오바네시 감독의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가 시민과 마주한다.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에서는 자연스레 마약 밀매 사업에 뛰어들게 된 십대 소년 니콜라에게 생기는 일을 다뤘다. 이밖에도 씨네 토크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내달 11일 <마틴 에덴> 상영 후 이용철 영화평론가가 ‘<마틴 에덴>, 그리고 최근 주목받은 이탈리아 영화들’을 주제로 씨네 토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현우 기자

  • 영화·연극
  • 박현우
  • 2022.02.27 16:02

김성혁 센터장, ‘내일의 문화 기획자 어워드’서 첫 수상자로 선정

전국 문화 기획자 17인이 주최하고, 부산 영도문화도시센터(센터장 고윤정)가 주관하는 제1회 내일의 문화 기획자 어워드서 전주 놀라운예술터·뜻밖의 미술관 김성혁 센터장이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내일의 문화 기획자 어워드’는 전라, 서울, 강원, 충청, 경상 권역을 포함해 전국 문화예술계 17인의 현장 문화 기획자들이 지난 1년간의 논의 끝에 결정한 것이다. 이들은 '기획자가 자리잡고 성장하기에 척박한 환경'에 대한 문제의식에 바탕을 뒀다. 다음 세대들이 조금 더 안정적으로 활동하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 기획자를 조명해 지지와 연대로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한 문화 기획자는 △서진옥, 진영관(전북) △박시훈(전남) △이한호(광주) △강승진(강원) △이창원(대구) △김미라(충북) △노재정, 박주로, 오희영(충남) △고윤정, 박진명(부산) △박동수, 안태호, 유다희, 전주희, 진형우(서울) 등 17명이다. 지난 25일 개최된 제1회 내일의 문화 기획자 어워드의 수상자는 공동 수상자로 전주 김성혁 센터장(문화작업실 시간 대표, 놀라운예술터·뜻밖의 미술관 센터장)와 함께 대전 권사랑 씨(보슈 대표)가 첫 수상자로 상패와 상금 400만 원을 받았다. 김성혁 센터장은 지난 2012년 효자문화의집을 시작으로 2017년 한국문화의집협회에서 본격적으로 문화기획 실무를 시작했다. 이후 2020년 문화작업실 시간의 대표로 재직하던 중 인디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을 결성했다. 김 센터장은 전주의 성매매 집결 단지였던 선미촌을 문화적으로 재생하고 주민, 예술인 등과 함께 현장 중심의 문화기획활동을 펼쳤다. 최근 선미촌에 위치한 놀라운예술터·뜻밖의 미술관의 센터장을 맡게 되면서 또 한 번 도시재생지역의 문화예술공간에 대한 과감한 변신을 기획하기도 했다. 이러한 공을 높이 사 ‘내일의 문화 기획자 어워드’ 제1회 수상자로 선정했다.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문화 기획자로 성장하며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많이 받은 만큼 다시 사회에 돌려 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2.27 16:02

피아니스트 이다교 귀국 피아노 독주회 개최

'역동적이며 섬세한 감성을 소유한 뮤지션' 피아니스트 이다교가 내달 5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귀국 피아노 독주회를 연다. 피아니스트 이다교는 이번 귀국 피아노 독주회를 시작으로 청중과의 진정한 소통을 위해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날 무대에는 사단법인 Social Walk의 홍보대사인 전문 성악가 소프라노 양세라, 에스프리 앙상블 악장과 대전시향, 앙상블 누보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 최회정, 다수 출강, 앙상블 Grazioso, 앙상블 Bunter Klang 대표인 첼리스트 김혜미도 오른다. 귀국 피아노 독주회에서는 코다이 졸탄,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베드르지흐 스메타나, 벨라 바르톡, 루트비히 판 베토벤 등의 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은 코로나19로 거리 두기 공연으로 진행된다. 피아니스트 이다교는 목원대학교 재학 당시 성적우수장학생으로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원대학교 재학 중 헝가리 리스트 음악원의 교환학생으로 발탁돼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됐다. 그는 불가리아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헝가리의 '예술의 전당'이라 불리는 Mupa에서 독주회를 열기도 했다. 이 밖에도 스위스와 독일에서 초청 독주회, 현대음악 콘서트, 실내악 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24 17:08

한국전통문화전당 "외연 확장과 동시에 전통문화 진흥, 확산 위해 노력할 것"

"해를 거듭하며 외연을 확장함과 동시에 올해는 여러 시설을 중심으로 전통문화 진흥과 확산의 거점 공간으로 발전시켜나가겠습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선태)이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2년 외연 확장과 더불어 '전통문화 진흥, 확산'을 위한 거점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2022 주요 업무 추진 방향, 올해의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 추진 목표 등을 발표했다. 기존에 전통문화를 육성하고 대중화, 현대화, 세계화에 집중하겠다고 설정했던 미션을 재정비했다. 2022년 미션은 '전통문화의 생활화, 산업화, 세계화'로 설정했다. 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한 거점화, 전통문화 재창조를 통한 산업화, 세대를 잇는 전통문화 생활화를 위해 발 벗고 뛰겠다는 의미가 담긴 미션이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2018년 전주 수공예 거점 복합 플랫폼인 '전주공예품전시관', 2020년 국내 최초의 전통놀이 전용 공간인 '우리놀이터 마루달'을 개관했다. 올해 4월에는 전통 한지 문화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새롭게 '전주천년한지관'을 개관할 계획이다. 올해는 이러한 시설,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한지문화산업진흥 △한식문화진흥 △공예문화산업진흥 △전통놀이문화진흥 △전통문화진흥전략 등 5개 분야 35개 세부사업을 주요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전주'한지의 경쟁력 강화와 확산을 목표로 한다. 전통 한지 계승을 체계화하고 한지 문화 거점화의 완성도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4월에 개관하는 '전주천년한지관'도 전주한지 계승을 위한 체계와 한지 문화 확산을 위한 일이다. 기존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는 한지 관련, 다양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새로 개관하는 전주천년한지관에서는 체험, 교육, 전시 등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계획해 전통 한지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한식의 진흥과 확산을 위해 음식문화 거점 공간으로 특화하기 위한 전략적인 계획도 수립했다. 온라인 플랫폼 '전주음식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음식문화를 소개하고 국비사업 확보를 통해 국가적 한식 문화 확산을 위한 거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수공예 중심도시 전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통공예 전문가 육성과 미래 공예가 발굴을 목표로 한다. 올해도 한국공예장인학교, 맞춤형 공예작가 역량강화 컨설팅, 초등학교 1인 1전통공예 등의 사업을 운영한다. 지역 수공예인의 활동 지원을 위해 다양한 기획전시, 박람회 참가 기회, 스토리텔링 기반, 협업 아트 상품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전국 최초로 설립된 전통놀이 전용공간인 우리놀이터 마루달은 전통놀이를 통해 세대 간 연결고리를 만들고 전통문화를 재발견하는 공간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전국 방방곡곡 전통놀이 대회, 한옥마을 문화시설과 연계한 체험, 우리놀이 가족캠프 등을 통해 놀이문화의 확산과 더불어 하나의 관광 상품도 기획한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전당 공간을 중심으로 한식, 한지, 전통놀이 등 체험과 공연장 상주단체, 지역의 뮤지션과 함께하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통문화 기술 연구와 산업화를 위해 정부 부처의 다양한 공모 사업에 지원하고 국가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했다. 김선태 원장은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전당의 다양한 활동을 다시 재정비하고 임기 마지막 해인 만큼 올해를 새롭게 도약하는 기틀로 다져갈 계획"이라며 "무엇보다도 전당의 다양한 전통문화 콘텐츠가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 나아가 세계 속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2.24 17:08

세상의 모든 빛을 한지에 모아...김경신 개인전 개최

2021년 12월 유럽 순회 전시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귀국한 김경신 조형 작가가 내달 5일부터 19일까지 2주 동안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빛과 색깔 그리고 조형’이다. 작품 테마는 ‘빛’, ‘색채’, ‘조형’이다. 재료로는 금, 은, 보석, 한지 등을 활용했다. 세상의 모든 빛을 한지에 담겠다는 마음을 담았다. 인테리어, 공간 조형, 장신구 등 한계 없는 작품을 전시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그는 ‘한지와 금속의 전기분해기법’ 특허 취득 보유자로 전 세계에서 독보적인 작가다. 전시에서는 이를 활용한 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김경신 작가는 유럽과 국내를 오가며 40년 넘게 해온 작업을 모두 선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 유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30여 년 동안 귀금속과 한지의 결합한 작업을 이어왔다. 특히 동서양의 만남을 추구하는 장신구, 한지 등, 생활용품과 더불어 시공간을 가르는 조형물을 통해 유럽과 미국, 일본, 중국 등에 대한민국 한지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 김 작가는 코로나19로 작품 활동이나 작업이 어려운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럽 순회 전시회, 작품 활동 등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 그는 “태어나 어릴 때 살던 북촌 한옥. 아침이 밝아올 때 크림색 창호지에 투과된 햇살이 점점 퍼지면 나도, 방 안도 잠을 깼다. 시공간에 따라 절제된 빛을 전하는 한지가 인간의 삶도 그와 같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김 작가는 서울과학기술대 금속공예과를 졸업했다. 이후 FH Pforzheim Germany에서 장신구 석사 과정을, Heidelberg University Germany에서 Art History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어 한국여성발명가협회 세계기업인상 일등상,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제31회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독일공예대상 등을 받았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24 17:07

제35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전북 대표에 김영 시인

전북문인협회 회장인 김영 시인이 전북 대표로 제35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을 받았다. 이 상은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가 민간 예술 문학 발전과 국민들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위해 공익적 활동 등을 펼친 헌신한 예술인에게 주는 상이다. 최근 15년 이상 해당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한국예총 정회원 예술인을 대상으로 추천받아 심사한 결과 전북 지역에서는 김영 시인이 수상하게 됐다. 김영 시인은 전북문인협회 창립 이후 최초 여성 회장으로 당선돼 큰 화제였다. 이후 도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사업과 프로그램으로 전북문인협회의 위상을 높였다. 그는 수상 소감을 통해 “전북 문학과 문화가 더욱더 튼실하게 뿌리를 내리고 내실 있는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북문화예술 인프라와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등 시대정신에 맞는 문화예술 사업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영 시인은 김제에서 태어나 만경여고, 전북대 사범대를 졸업했다. 이후 만경여고 교사로 재직했다. 그는 지난 1995년 자유문학으로 등단 후 두리문학회, 전북여류문학회, 전북시인협회, 김제예총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눈감아서 환한 세상>, <파이디아> 등 5권의 시집과 <쥐코밥상> 등 3권의 수필집이 있다. 전북문학상, 석정촛불시문학상, 월간문학상, 윤동주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제23대 전북문인협회장과 전북문학관장, 전북예총 부회장 등을 맡아 전북 문학과 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24일 서울 대한민국예술인센터 2층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김영 시인 외에 한국문인협회 이광복 이사장도 상을 받았다.

  • 문화일반
  • 박현우
  • 2022.02.24 17:07

'임인년 맞이'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전국 각지서 개최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경훈)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최영창)이 주관하는 2022년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지난 2월 전북 부안에서 진행한 ‘위도띠뱃놀이’를 시작으로, 오는 3월부터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다. 이 공개행사는 예로부터 이어진 전통의 맛을 살려 국가무형문화재에 담긴 정수 그대로 전하는 실연 프로그램이다.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무형유산 공연이나 전시와 다르게 전승자에서 다음 전승자로 이어지는 국가무형문화재 본연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3월에는 전국 각지에서 총 4건의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성균관 대성전인 문묘(서울)에서는 공자를 비롯한 선성과 선현들에게 제사 지내는 ‘석전대제(춘기)’(3.5.)가, 민속극장 풍류(서울)에서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서도지역)에서 전승된 민요나 잡가인 ‘서도소리’(보유자 이춘목, 3.26.)가 진행된다. 충청남도 부여에서는 백제의 멸망사와 관계있는 장군제인 ‘은산별신제’(3.23.~3.28.)가 진행된다. ‘은산별신제’는 백제 군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마을의 풍요와 평화를 기원하는 향토축제이다. 또 제주도 사라봉 칠머리당에서는 바람의 여신 영등 할머니와 바다의 신 용왕에게 마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3.16.)이 열린다. 이는 영등신에 대한 제주도 특유의 해녀 신앙과 민속신앙이 담긴 굿으로 우리나라 유일의 해녀 굿이다. 각 행사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무관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 경우 정부 혁신의 하나로 국민의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행사 종료 후 약 한 달 동안 전승지원통합플랫폼에서 예능 종목 실연 전 과정을 영상으로 공개한다.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전통사회의 생활 풍습과 공동체 문화를 직, 간접으로 경험할 값진 기회다. 앞으로도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에 대한 국민의 참여와 관심을 모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전했다. 임인년의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매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될 계획이다. 총 181건이 계획돼 있다. 세부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 전화(02-3011-2153)로 문의하면 일정과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 전시·공연
  • 박현우
  • 2022.02.24 17:07

[김용호 정읍시립국악단 단장 전통문화바라보기]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지난 16일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인삼)는 차기 대사습이사장 선거 후보자 등록에 단독 입후한 송재영(62) 현 이사장을 알리고 보존회 규정에 따라 향후 이사회를 거쳐 당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는 소식을 알렸다. 코로나19 상황 속 이사회는 서면 결의를 통해 의견을 모으기로 했으며,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송 이사장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송재영이사장은 전북 임실 출생으로 이일주 명창으로부터 동초제 판소리 다섯바탕을 학습한 실기인이자 전북도립국악원 교수, 창극단장을 역임하기도 한 교육자, 예술경영의 전문가이다. 2003년 제29회 전주대사습놀이전국대회 명창부 장원인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명창의 반열에 올랐으며, 2020년 그의 계보와 공력을 인정해 전라북도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어 있다. 전주대사습놀이는 반세기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전주 덕진공원에 새겨진 비문을 살펴보면 5백여 년 전 덕진공원 자리에는 큰 늪이 있었고 취향정醉香亭이 세워져 해마다 단오절이면 전주성 내 사람은 물론 각처 수천수만의 인파가 밀려와 덕진호에 머리를 감고 즐기며 노는 유서 깊은 명승지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각 고을의 장사꾼들이 모여들어 성업을 이루었는데 그 시기에 남사당男寺黨, 창무단唱舞團의 굿놀이도 함께 성행하였다. 특히 단오절에는 소리광대가 인기가 있었는데 단오절 무대에 오르는 광대는 상당한 보수와 함께 본인의 실력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듯 대사습 이전의 역대 명창은 전주의 단오절 무대를 거쳐 간 명창이 많았다. 정식 대사습이란 명칭은 조선 제19대 임금 숙종(1661~1720) 시절 마상 궁술대회와 영조(1694~1776)대 통인 물놀이 등 민속 무예 놀이를 종합하여 시행하여 온 대회와 놀이를 뜻한다. 특히 영조 8년(1784) 지방 재인청(神廳)과 가무 대사습청을 설치해 전주에 군자정, 읍양정, 다가정, 진북정 등 4개 정을 신축하여 최초의 대사습 대회를 연 뒤 민중의 연례행사로 개최했으며 철종(1831~1863)대의 백일장, 판소리 등이 더해지면서 대사습놀이란 명칭이 광범위하게 된다. 철종 14년(1863) 철종이 후사 없이 승하하자 흥선군의 둘째 아들이 왕위를 오르게 되는데 바로 조선 후기 고종이며 흥선군은 대원군의 자리에 오르며 섭정攝政하게 된다. 그 당시 흥선대원군은 판소리에 매료되어 많은 애정을 품었는데 그는 하명下命을 내려 “단오절 시기에 관官의 주관을 통해 판소리 경창대회를 해마다 개최하고 장원한 명창을 궁궐로 부르게 하라”고 명命 했다. 이후 조정朝廷은 전주부 통인청 대사습이라는 명칭으로 1864년부터 1905년까지 35회에 걸쳐 대회를 개최했다. 통인청 대사습이라 부른 것은 대사습때 각처에서 모여든 명창들이 통인청이라는 곳에서 기숙하고 보신 보양시켜 대사습에 임하게 한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통인이란 이서, 공천 출신의 연소자로 관장의 심부름을 하는 이속吏屬인데 오늘날 비서와 같은 직업군이다. 이후 전주대사습놀이는 일제강점기 단절斷絶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고 1975년 애호가들과 국악인들에 의해 다시금 복원하기에 이른다. 2022년 2월 새롭게 시작되는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의 기대와 역할은 크다. 앞으로 수백, 수천 년을 이어 나아가야 할 소중한 우리의 전라북도 전주 전통문화를 잘 이끌어주기를 소원한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2.02.24 17:06

굴림에 대하여

오래 전부터 굴러가는 것들의 위력에 대해서 생각이 맴돌고 있다. 지금도 88올림픽 때 8살 소년이 굴렁쇠를 굴리던 장면이 종종 떠오른다. 넓은 경기장 가운데로 굴렁쇠를 굴리며 갈 때 넘어질까 봐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있다. 굴렁쇠! 누구나 한 번쯤 굴려 보고 싶었을 것이다. 굴렁쇠를 굴리는 의미가 세계 평화와 동서양의 화합을 소망하는 퍼포먼스임을 알고 감탄했다. 아름다운 것들은 둥글다. 꽃들은 둥글게 피어나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나무들도 둥글다. 풀잎 아플까 봐 방울은 둥글게 몸을 말아 내리고 소나기 지나고 일곱 빛깔 무지개도 둥그렇게 뜬다. 순하고 착한 것들도 둥글다. 젖내 나는 아기의 얼굴도 옹알이 아기를 바라보는 엄마의 미소도 둥글다. 마음과 몸의 수고로움, 제 고단함으로 남들을 이고 지고 가는 것들 바퀴들은 모두 둥글다. 나이 드는 것들 둥글다 오랜 세월 물살에 깎이며/먼 곳까지 구르고 굴러온/작은 조약돌들 둥글다/손때 묻어 낡아져 가고/정 들고 길들여진 것들/내 그리움도 꺼내보면/달님처럼 둥글 것이다 아마도 88올림픽 이후부터, 굴리는 것의 위대한 힘이 젊은이들을 열광케 한 것은 아닐까. 작은 골프공, 야구공, 축구공, 배구공 등 제멋대로 굴러가려는 작은 물체에 온 정신을 모아 기도하듯 뽑아내는 성취는 기적이 아닌 굴러가는 자성(自性)과의 싸움이다. 둥근 것의 우월성은 끊임없는 도전을 부른다. 둥글다는 것은 민첩성과 유연성으로 쉬지 않고 도전을 하게 한다. 평면은 안주하고 안전하다면 둥근 것은 발전적이고 진취적이다. 나는 구르는 것들의 관성(慣性)을 이용하거나 정지시킬 줄을 모른다. 나에게는 평면적인 내성이 잠재하고 있는지 모른다. 굴러가지 않는 것들이 거의 없을 만큼 눈만 뜨면 바퀴들을 굴려야 살아가는 현대사회에서 나 스스로 굴러가게 하는 능력이 없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승용차를 쌩쌩 굴리는 것을 보면 나도 한번 신나게 달리고 싶은 욕망이 일어난다. 집에 차가 있어도 나에겐 무용지물이다. 간혹 진작 운전을 익혀 두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도 한다. 15년 전 면허증 취득 할 때의 스릴이 아직 생생한데 장롱 속 녹색 면허증은 주인을 원망하고 있을 것이다. 굴려야 부자가 된다는 펀드도 무용지물이다. 서울에 가는 친구는 대박을 터트렸다고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분명 어깨에도 이 생겼을 것이다. 나도 한번쯤 구경하고 싶어 어느 날 광판에는 붉은 글시 파란 글씨가 반짝이는 증권사에 들어가 보았더니 눈이 부셨다. 구석자리에서 구경 좀 하려는데 가만두지 않는다. “어떻게 오셨어요?”, “무엇을 안내해 드릴까요?” 구르는 세상 속에서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은 잔머리 굴린다는 말이다. 잔꾀, 잔머리, 말 돌리기, 말 바꾼다. 말만 비단이지 말장난 치는 사람은 진실성이 없어 보인다. 상대방을 무시한다고나 할까. 자기 말에 속아 줄 것으로 착각을 하는데, 사실은 속이 다 보인다는 것을 아는지 모를 일이다. 말이 투박하고 앞뒤가 잘 맞지 않아도 속마음은 상대가 알아주게 되어 있다. 굴리는 재주가 없어도 굴러가는 것들에 얹혀 세상 구경을 좋아하여 무료한 시간이면 마을버스에 오른다. 낯선 골목길에는 생동감이 넘치고 잔잔한 인정이 보인다. 그리고 평온한 일상이 엿보인다. 정신없이 굴러가는 도심보다 소박한 그런 마을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삶의 잔잔한 즐거움을 찾아 종종 마을버스에 몸을 실어 볼 일이다. 요란하게 굴러가는 세상에 떨어지지 않으려면 한눈팔지 말고 잘 붙들고 얹혀 가야 한다. 얹혀가자면 내가 오히려 안전하지 않을까. 김덕남은 초등 교장으로 정년하고 에세이스트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향촌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수필집 <아직은 참 좋을 때> <추억의 사립문> 등이 있으며 삽화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덕남 수필가.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2.02.24 14:23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동화작가 - 윤일호 '가만두지 않을 거야!'

누구도 손대지 않은 보물 상자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근처 보육원 아동들이 다니는 학교였다. 그래서 보육원 아동이 한 반에 한두 명씩 있는데 5학년 때 우리 반도 그랬다. 우리 반의 그 애는 난폭하기로 소문난 남자아이였다. 그 애는 화가 나면 주먹으로 책상을 치거나 자기 비위를 거스르는 아이에게 으름장을 놓기 일쑤였다. 그 애 때문에 교실은 항상 공포 분위기였다. 하루는 반장이 그 애한테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했다. 그날부터 정말이지 나지 않던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그 냄새를 아이들은 ‘고아 냄새’라고 명명했다. 누군가 “야! 어디서 고아 냄새 안 나냐?”하면 모두가 약속이나 한 듯 그 아이를 쳐다봤다. 처음에는 자기한테서 무슨 냄새가 나냐며 바락바락 소리치던 아이도 시간이 가면서 ‘냄새’라는 단어만 들려도 잔뜩 움츠 러들었다. ‘고아 냄새’라는 낙인은 졸업할 때까지 그 아이를 졸졸 따라다녔다. 윤일호 작가의 <가만두지 않을 거야! 왜 부들이는 자꾸만 화가 날까?/내일을 여는 책>를 읽는 내내 그 아이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주인공 부들이와 그 아이가 닮은 점이 많아서였을까? 주인공 부들이는 분노가 치밀면 나이, 성별 불문하고 무기를 들고 위협하거나 거친 말을 가감 없이 내뱉는다. 부들이가 삼각자를 들고 6학년 형을 쫓아가며 “죽여 버리고 말 거야.”하고 외치는 첫 장면은 두렵기까지 하다. 그런 부들이에게 지금껏 만난 어른과는 다른 어른이 나타난다. 바로 4학년 담임 킹콩 선생님이다. 킹콩 선생님은 교실 바닥에 누런 가래침을 뱉고, 수업 시간에 대놓고 잠을 자고, 지각을 해도 당당한 부들이를 야단치지 않았다. 부들이는 그런 킹콩 선생님이 의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여태 자신의 행동에 제재를 가하지 않은 어른이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킹콩 선생님도 부들이의 돌발 행동이 여간 고민스러운 게 아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부들이를 야단치거나 벌을 줄 수는 없었다. 부들이 문제가 부들이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혼을 내는 대신 부들이 가슴에 쌓인 분노를 들여다보려 노력했다. 자기 어릴 적 이야기를 들려주며 가슴 속 아픔을 글로 표현하도록 도왔고, 부들이만 집으로 초대해 선생님이 특별하게 아끼는 제자라고 생각하게 했다. 마침내 구제 불능, 문제아 부들이가 변했다. 동화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런 변화는 현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의 잘못을 잘못으로 대하기보다 서툰 자기표현으로 받아들이고 다양한 각도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한다면 말이다. “눈높이를 맞추고 귀 기울이다 보면 비로소 보이게 됩니다. 인정해 주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조금씩 가능성과 잠재력을 알게 되겠지요.”라는 윤일호 작가의 말을 끝으로 이 책을 권한다. 더불어 아이들은 누구도 손대지 않은 보물 상자라는 걸 기억하자. 열리지 않은 보물 상자 안은 반짝반짝한 미래로 가득할 테니. /김근혜 동화작가 김근혜 동화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선물> 로 등단했다. 발간한 책으로는 동화 <제롬랜드의 비밀>, <나는 나야!>, <봉주르 요리 교실 실종사건> 등이 있다. 현재 전주 최명희문학관 상주 작가로 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2.02.23 17:06

'재경 전북인의 중심' 신지식장학회, 새만금의 발전 염원하는 '새만금 등대' 발간

재경 전북인을 중심으로 2023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 성공과 더불어 새만금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염원하는 <새만금 등대>(뱅기노자)가 발간됐다. 김대중 정부 당시 출향 전북 인사들이 뜻을 모아 출범된 전북 사람들(구 신지식사회네트워크)의 신지식장학회를 중심으로 발간된 책이라 더 화제다. 편저는 백승기 이사가 맡았다. 현재 <새만금 등대>는 전라북도 및 정부 기관, 새만금 개발청 등 기관 외에도 서울 장학숙, 풍남 장학숙, 김제 장학숙 등 대학생과 각 분야 전문가, 도민, 출향 인사 등에 고향 새만금에 대한 꿈과 비전이 담겨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신지식장학회는 서울 장학숙과 풍남 장학숙, 김제 장학숙 재사생을 대상으로 원고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에 서울시립대 윤이빈 학생 등 16명이 최종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공모전에서 선정된 글은 문화예술전문가 등 각계에서 보내온 공모 원고과 <새만금 등대>에 실렸다. "부디 내 고향에서 수많은 별, 수많은 기억, 수많은 사람을 품고 돌아가 그대들을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주세요. 내 고향 새만금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힘이, 꿈이, 동기가 되기를 바라며."(최종 장학생 윤이빈 학생의 글 일부) 새만금은 20년의 물막이 공사, 성토 작업, 기업 유치, 중장기 계획의 확립으로 2050년이 돼서야 완성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새만금 등대>를 구성했다. 1장 '새만금방주 연화등대', 2장 '새만금 가로등', 3장 '오만잼버리의 날개짓 가르빙가', 4장은 대학생 46인의 글이 담긴 '새 역사 가로등' 등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다. 신지식장학회는 창간호를 통해 새만금의 꿈과 비전이 담긴 <새만금 등대>가 나비효과를 일으켰으면 하는 마음을 전하고자 했다. 전 국민의 쉼터, 미래 먹거리는 물론 전북인의 혼이 깃든 곳으로 개발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신지식장학회의 김남순 상임이사는 발간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전북의 힘을 한데 모아야 할 때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신지식장학생들은 창의적 사고로 무장해서 열심히 정진하고, 국가와 가정에 충과 효, 또 도덕이 살아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일조하며 새만금 새 역사의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새만금 등대> 창간을 이끌고 편저를 맡은 백승기 이사는 "2023년 새만금 잼버리에는 전 세계 학생이 방문한다. 우리 신지식장학회는 저개발 국가 학생들을 위해 글로벌 장학금을 준비해 잼버리 조직위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책 판매 수익금을 잼버리에 참가하는 저개발 국가 청소년을 위한 글로벌 장학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한편 신지식장학회는 매년 재경 전북인을 중심으로 장학금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설립 이후 매년 전북 출신 고교•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그 결과 20년 동안 400여 명에게 총 3억 7000여만 원을 지급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2.23 17:06

'수소경제' 2050 탄소배출제로, 수소가 답이다

수소경제 시대 최고의 길잡이가 될 <수소경제: 2050 탄소배출제로, 수소가 답이다>(맥스미디어, 이하 수소경제)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최근 대선 후보 TV 토론회 이후 ‘RE 100’, ‘Fit for 55’, ‘수소경제’ 등 수소가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RE 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다. 이는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국제 캠페인이다. 또 ‘Fit for 55’는 2030년 유럽연합(EU)의 평균 탄소배출량을 1990년의 55% 수준까지 줄이겠다는 의미다. 수소가 우리 경제의 명운을 쥔 게임 체인저가 됐다. ‘왜 수소가 그리 중요한가?’라는 문제는 탄소제로시대와 직결된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탄소 배출을 줄여야만 하고 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수소가 가장 확실한 대안이다. 이에 대한민국도 2050년까지 탄소 배출을 ‘제로’로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산업혁명 이후 200년이 넘게 이어져 온 인류 문명 시스템이 대부분 화석연료를 기반하고 있다. 이 때문에 탄소중립 시대로 가는 길이 쉽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걸어나가고 있다. 국내외 3인의 석학이 머리를 맞대고 <수소경제>를 펴낸 이유이기도 하다. 이해하기 어려운 수소경제의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해 담았다. 이 책을 펴낸 이민환, 윤용진, 이원영은 수소가 기후위기 시대에 필요한 이유와 관련 주요 산업 등에 대해 상세하고 쉽게 기술하는 데 집중했다. 이들은 2050년 탄소중립 문제는 도전적인 과제로 꼽히지만, 새로운 세상에 대한 대한민국의 의지와 저력을 세상에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고자 했다. 실제 수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 배출을 ‘제로’로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또 수소개발경제에 불붙은 지도 오래다. 수소를 에너지로 사용하는 수소경제 실현의 모습은 공상과학소설, 상상화 그리기에나 등장하던 것이었다. 현실이 됐다. 최근 들어 ‘탄소경제’의 이상적인 대응으로 ‘수소경제’가 급부상하면서부터다. 이민환, 윤영진, 이원영은 책 한 권에 세계 각국의 정책 방향,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움직임까지도 담았다. 앞으로 수소경제의 규모는 어디까지 확장되고, 또 우리 생활은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이에 따른 문제점이 뭔지 조목조목 설명했다. 추천사를 전한 이광형 총장(KAIST)은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수소의 기술뿐만 아니라 국내외 에너지 생태계의 현황 및 변화 등에 대해서도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돼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에너지 패러다임을 이해하고 수소경제에 대한 식견을 넓히는 데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2.23 17:06

삶, 시의 통점을 깨고 나오는 고통의 신호...김현주 '아름다운 통점'

김현주 작가가 첫 번째 시집 <아름다운 통점>(이미지북)을 펴냈다. 이 시집은 1부 ‘봄, 벚나무 그늘 아래’, 2부 ‘달은 언제나 떠 있었다’, 3부 ‘그리움에도 속도가 있다’, 4부 ‘봄날은 간다’ 등 총 4부로 구성돼 있으며, 64편의 시가 담겨 있다. “가로등이 찬찬히 눈을 뜨고 볕들이 얼굴을 내밀 때/이를 테면 네 눈동자 같은 저 빛나는 것들에/어찌 또 눈물 흐르지 않겠느냐/아름다운 것은 늘 가슴을 저리게 한다”(‘울다, 해질 무렵에’ 일부) 김현주 작가는 ‘공감’에 집중했다. 시를 쓰는 것은 시 속으로 독자를 초대하는 것이고, 타인의 삶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 문이다. 이에 김현주 작가는 첫 시집임에도 짧고 간결하지만 깊이와 울림을 지닌 작품들로만 수록했다. 특히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에 길들여져 있는 우리를 고구마 먹고 시원한 사이다를 마신 듯 작품으로 우리의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주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시를 신중하게 써 내려갔지만, 어떤 시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어떤 시는 또 반성하게 만든다. 삶의 통점, 시의 통점을 깨고 나오는 고통의 신호로 독자들을 집중하게 만든다. 그는 자신 뼛속 깊이 갇혀 있던 고통의 빗장을 풀고 자아의 세계에 도달하고자 했다. 마음속에 있는 단단한 경계를 허물고 나와 세상에 스며들고자 노력했다. 김현주 작가는 “툇마루에 앉아 가을 햇살을 받으며 시를 읽을 때면 마음이 간질간질해지고 가슴이 따끔거리기도 했다. 어리고 가난했으나 마음은 가득찬, 만추였다. 제 시는 비록 가난하겠으나 그 마루에서처럼 마음만은 만추, 가득찬 가을이고 싶다. 부디 당신에게도 만추이길 감히 빈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전북 부안 출생으로, 서울에서 유소년기를 보냈다. 현재는 전주에서 살고 있다. 그는 지난 2001년 ‘지구문학’으로 등단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2.23 17:04

김익두 시인 일곱 번째 시집 '작은 모래내 일기' 출간

김익두 시인이 일곱 번째 시집 <작은 모래내 일기: 하느님이 오시는 나날>(문예원)을 펴냈다. 김 시인은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나고 자라며 체험했던 섬세한 친자연적 정서를 토대로, 이후 사춘기를 보낸 정읍의 붉은 황토 땅에서의 역사적 체험, 평생을 몸담아 연구해 온 한국 전통문화예술(판소리, 민요, 농악, 무당굿, 탈놀음 등) 전통 공연예술 속에 녹아든 토속적 활기가 충만한 작품을 담았다. 이 시집에는 총 110여 편의 작품이 담겨 있다. 1부 ‘그리운 가일리 소식’, 2부 ‘아미원 일기초’, 3부 ‘하느님 오시는 나날’, 4부 ‘떠도는 날들’, 5부 ‘영남 풍류초’, 6부 ‘곶자왈 소식’ 등 총 6부로 구성돼 있다. 1, 2부에서는 아름다운 친자연적인 추억의 세계를 다뤘다. 3부에서는 시집의 중심이자 가장 많은 시가 집중적으로 배치돼 있으며, 전주 모래내시장에서 찾아낸 ‘신시적 아우라’ 반영의 시를, 4, 5부에서는 나들이‧여행에서 얻은 시를 수록했다. 6부에서는 다시 한 번 친자연적인 정서의 세계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이 시집이 지향하고 있는 시적 비전을 행복하게 노래한다. 시집의 전체적인 구성은 사계절 변화 리듬에 따라 배치했다. 아주 짧은 단시부터 시조, 산문시 등 시의 형식과 양식도 다양하다. 이번 시집에서 김익두 시인은 어릴 때 처음 정읍에서 전주로 나와 검정고시를 보고, 전주고를 다니며 머물러 살았던 모래내시장 근처로 다시 돌아와 몇 해 동안 머물었을 때의 기억을 더듬었다. 이번 시집은 그가 어릴 때부터 체험해 온 때 묻지 않은 섬세한 친자연적 정서와 그가 새로 추구하고 있는 ‘반신제국주의적 지향석’, ‘한국 신화의 천지인’ 등 합일적인 비전을 담아 독특한 시적 세계를 구축해 내고 있다. 김익두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모래내시장에서 마지막 신시의 아우라, 이상적인 미래 시장의 모습을 담은 곳이라고 보고 이곳에 내리는 ‘따스한 햇볕’을 하느님의 마지막 은총이라고 생각했다. 더 나아가 하느님과 함께 이곳에서 살아 숨 쉬고 있는 인류의 공동체적 나눔의 희망을 봤다. 김 시인이 말하는 ‘하느님’은 기독교적 하느님과 같은 방향을 걷는 ‘하나님’이 아니다. 우리 민족이 무의식적으로 오랜 역사 속에서 어려울 때마다 호명하며 살아온 한민족의 ‘하느님’을 의미하는 것이다. 김익두 시인은 시인의 말을 통해 “이 세상 마지막 더는 갈 곳이 없는 남은 사람들끼리, 우리나라 고랫적 하나님도 가끔씩은 세상 나들이를 내려오시곤 하는 이곳에서 그저 이렇게라도 살고자 한다. 이제, 세상은 내게 서서히, 예전과는 다르게, 또 다른 기쁨으로 다가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전북 정읍에서 자랐다. 이후 전주고등학교를 거쳐 전북대 인문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졸업했다. 전주 신흥고 교사, 전북대 국문과 교수 등을 거쳐, 현재 사단법인 민족문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 문학·출판
  • 박현우
  • 2022.02.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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