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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필봉농악보존회(회장 양진성) 주관하는 전통예술지역 브랜드 상설공연인 ‘춤추는 상쇠‘ 가 오는 20일 강진면 필봉문화촌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전북특자도와 임실군이 지원하는 ‘필봉백년’은 오는 20일 개막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에 공연된다. 공연작인 춤추는 상쇠 시리즈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전통예술지역 브랜드 상설공연 공모사업에 13년 연속 선정됐다. 국가무형문화유산 제11-5호로 지정된 필봉농악은 임실의 지역문화와 환경자원을 활용한 전북특자도의 대표 공연으로 구축됐다. 춤추는 상쇠 ‘필봉백년’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필봉마을의 양상쇠와 아들 봉필, 그리고 필봉농악을 지켜온 마을 사람들의 삶을 그린 이야기다. 전통혼례식과 소몰이 등 다양한 전통문화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전통연희극으로써 관객들에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필봉산 아래 자리 잡은 필봉문화촌은 공연뿐만 아니라, 한옥 숙박 체험이 가능하고 작은도서관과 카페, 둘레길 등을 갖춘 복합문화 공간이다. 공연 일정과 체험프로그램을 비롯 숙식에 대한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필봉문화촌(063 643 1902)에 문의하면 된다. 심민 군수는 “한옥을 배경으로 필봉의 흥겨운 공연의 추억을 임실에서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며 “필봉농악이 임실을 찾는 관광객들에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림 시인이 네 번째 시집 <부채와 포도는 사랑을 했네>(제이비)를 펴냈다.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시로 노래하고 그림으로 그려내는 김 시인의 이번 시집은 여느 전시장에서 만나 볼 수 있을 법한 전시 도록과도 닮아있다. 실제 책은 ‘1부 사막에서도 꽃은’, ‘2부 공주들은 꽃잠을 자고’, ‘3부 꽃은 꽃의 마음을 갖고’, ‘4부 부채와 포도는 사랑을 했네’ 등 총 4부로 구성돼, 60여 편의 시와 함께 30여 점의 작품을 담아내고 있다. 김 시인은 “지리산 아래 전생에 신선이었던 사람들만 태어난다는 운봉에서 태어난 덕에 눈과 마음으로 다가온 세상을 아름답게 노래할 줄 아는 운봉 사람으로 성장했다”며 “그렇게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시인으로, 화가로 표현하며 네 번째 작품을 세상에 내놓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시집에는 팔도강산을 유람하며 만난 이들에게 보내는 그리움을 담았다”며 “나에게 있어 그리움은 사랑이고 그 사랑은 나를 살아있게 하는 원동력이다. 이러한 시가 독자들에게 다가가 아름다움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김 시인은 1992년 월간시문학 우수상을 받으며 등단했으며, 전주문인협회 사무국장과 전주 풍물시 동인회 사무국장을 역임했다. 현재 그는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편집위원과 국제펜 한국본부 전북지역위원회 편집국장으로 활동 중이다.
고창 문수사 대웅전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고창 문수사 대웅전’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고창 문수사 대웅전’은 조선시대 <문수사 창건기> 속 1654년 제자인 상유(尙裕)가 대웅전 내 보물로 지정된 ‘목조석가여래삼존불상’과 문수사 내 시왕상 등을 조성한 기록으로 볼 때 ‘문수사 대웅전’ 또한 이 시기에 중창된 것으로 추정돼 역사적 가치를 지닌다. 또 단순하면서도 강직한 조선 전기~중기에 이르는 건축 양식과 전라도의 지역적 특색이 나타나고 있어 학술적 가치 역시 보유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웅전의 단청 역시 전통무기안료와 아교가 사용된 고식 기법을 보유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를 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 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이번에 지정한 ‘고창 문수사 대웅전’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고창 문수사 대웅전’은 전라도 지역 대표 문수도량인 문수사의 주불전으로, 앞서 보물로 지정된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을 봉안하고 있는 건물이다.
박창신 신부는 5‧18 광주의 진실을 알리다가 군인에게 테러를 당했다. 하지만 신부는 좌절하지 않고 전두환 신군부와 정면으로 맞서 싸웠다. 이후 그는 군산 오룡동성당에서 청년들과 함께 6월 항쟁을 주도한다. 그리고 이때 찍은 필름들은 후대의 유산이 됐다. 군산대학교 역사철학부에서 공부한 김성훈 작가는 박 신부의 사진에 주목했다. 군산 지역 6월 항쟁의 경과 과정을 온전하게 볼 수 있는 필름이었기 때문이다. 실제 그는 신부의 필름으로 군산의 6월 항쟁 경과 과정을 연구했고, 역사적 유산을 알리기 위해 <박창신 신부 필름으로 보는 입춘, 6월에 봄이 오다>(녹두서점)을 출간했다. 저자는 몇 년간 홀로 거리에 나가 활동가와 그 시절을 기억하는 시민들을 홀로 인터뷰했다. 그러면서 6월 항쟁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 고민했고, 지금의 정치‧사회적 상황을 정리했다. 책은 1부 ‘난을 닮은 신부’ 2부 ‘오룡동성당 시민강좌 ’ 3부 ‘세풍합판 파트’ 4부 ‘군산 6월 항쟁’ 5부 ‘직선제 쟁취 이후’ 6부 ‘노동자 대투쟁’ 7부 ‘오송회 사건’ 등으로 나눠 당시의 사건을 전달한다. 김 작가는 "다른 지역은 활동가들이 80년대 항쟁사를 조금씩이라도 정리해두는데, 군산을 그렇지 못했다”며 “역사적 기록물을 잘 정리해서 함께 싸운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며 출판 배경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시민이 가져야 할 자세가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도록 책을 구성했다”며 “다가오는 시대를 위해 쓴 책이다. 누구나 읽기 쉽게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6월 항쟁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입춘, 6월에 봄이 오다>는 청년들의 희생이 담겨 있지만, 머리말과 맺음말에 이들의 기득권화에 대한 견제구도 빼놓지 않았다. 그것은 6월 항쟁의 본질에서 어긋난 정신이기 때문. 저자는 ‘도덕적 상식’에서 벗어난 사람들과 ‘보수화’에 빠진 양쪽 모두가 불편한 생각을 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진짜 6월 항쟁의 가치와 본질은 ‘시민’ 모두가 함께 발휘한 공동선임을 강조한다. 저자 김성훈은 지난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박창신 신부 필름 군산 부분 경과 작업을 진행했다. 2021년 <입춘, 6월에 봄이 오다>사진전 자문위원과 네임 메이킹을 했고, 지난해 5월부터 출판사 녹두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상우 시인의 동시집 <참새의 꿈>(신아출판사)이 출간됐다. 전주에서 시를 써오고 있는 그는 지난 15년 동안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대문터 지킴이로 일하며,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돕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 15년 동안 바라본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과 소중한 추억을 엮어 동시집을 출간했다. 때문에 이번 책에는 가슴 펴고 뛰노는 어린이와 함께 체온을 나누며 눈빛을 마주하는 이야기들이 맑고 정겹게 실려, '어린이를 향한 그만의 사랑‘이 담뿍 담겨 있다. “엄마 품 떠난 노란 입 병아리/ 처음 학교 가는 길/ 새 마음 부푼 꿈 피우려/ 화들짝 달려갑니다./ 작은 머리는 두리번 두리번/ 짧은 다리는 종종종 종종종” (시 ’입학하는 날‘ 중) “수학 공부에 머리가 아파/ 보건실 가다 보면 이미 나아요./ 국어 공부에 배가 아파/ 보건실 가다 보면 이미 나아요./ 머리 아픈 아이 도와 보건실 가면 기분이 좋아요./ 배가 아픈 아이 도와 보건실 가면 기분이 좋아요.”(시 ’보건실에 가면‘ 중) “횡단보도 앞/ 아이들이 한꺼번에 몰려와/ 빨강 신호등에 멈추어 줄을 섰어요./(중략) 문방구 갔던 아이/ 빠르게 종종걸음/ 손에 쥔 사탕/ 옆에 아이 건네며/ 급하게 건너가는/ 알콩달콩 학교 앞 횡단보도”(시 ’횡단보도 앞에서‘) 이처럼 짤막하게 들여다본 그의 작품 속 곳곳 어린이의 숨소리가 들리듯, 순박하고 해맑은 동심들로 가득 차 있다. 이 시인은 “이번 동시집에 실린 이야기는 전주서문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과 15년 동안 생활했던 기억”이라며 “어린이들의 마음을 진실하게 표현하기 위해 있는 그대로 적어본 이번 책은 학교에서 일어난 이야기, 시시콜콜한 어린이들만의 세계 이야기, ’코로나19‘ 3년 동안의 이야기, 고향과 가족 등의 이야기로 채워봤다”고 책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천사처럼 해맑은 어린이들과 친구가 된다는 것은 기쁨이고 행복이었다”며 “아이들과 함께한 행복의 이야기를 엮은 이 책을 읽는 모두가 동심의 시를 사랑하고 가까이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시인은 현재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북 수필문학회 등의 회원으로 활발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자동타 시대에서 휴대폰 시대까지>, <엄마 이야기 아들이야기> 등이 있다.
서철원 작가가 청춘의 연대기를 기록한 창작소설집 <빙어>(문예연구)와 창작희곡집 <오델로의 춘향>(연극과 인간)을 출간했다. 소설집 <빙어>는 젊은 날의 고뇌와 방황, 갈등과 대립, 죽음을 넘어 화해와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을 소설 8편에 담아 보여준다. 작가 특유의 절제와 위트, 통찰력 있는 문장은 소설의 흡입력과 설득력을 만들어낸다. 특히 전주와 인근 전라도를 배경으로 한 소설집의 표제작 '빙어'는 순창 회문산을 무대로 아슬아슬한 청춘의 운명과 불안한 사회적 질곡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전개해 잔잔한 울림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수록작 '절대미각'과 SF소설 '로그' 에서는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과 이야기의 무한한 확장성이 돋보인다. 희곡집 <오델로의 춘향>은 전라도의 대표 고전 '춘향전'과 셰익스피어 비극 가운데 하나인 '오델로'를 접목해 독창적인 시선을 전달한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가운데 가장 셰익스피어다운 작품으로 꼽히는 '오델로(Othello)'는 가족의 근간을 구성하는 부부의 신념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는 작품이다. 고전 춘향 역시 과거를 넘어 현재까지도 남녀상열의 모범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희곡집은 셰익스피어의 '오델로' 스토리라인을 지향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춘향傳'의 뒷이야기를 들려줘 실험적인 시각과 발상을 드러낸다. 희곡집에 실린 5편의 작품은 아직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가야의 우륵 이야기에서 셰익스피어의 오델로와 춘향 이야기, 조선 태조 이성계와 전주 이야기, 춘향의 어미 월매 이야기에서 갑오년 동학농민혁을 이끌던 전봉준·김개남·손화중의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따라서 역사적 실존 인물과 이야기 속의 존재들이 만들어 내 신선함과 새로움이 응집된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다. 서 작가는 전주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전북대 국문학과에서 문학박사를 취득했다. 지난 2013년 계간 '문예연구' 겨울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고, 같은해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 저자는 장편소설 <최후의 만찬> <달의 눈물> <별의 노래> <달빛 전쟁> 등 다수의 작품의 출간하며 작가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담락당 하립(1769∼1830)과 김삼의당(1769∼1823)은 조선 시대 대표적인 문학인 부부다. 두 사람은 남원시 향교동 유천마을에서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태어났다. 18세(1786년)에 혼례를 치렀으며, 33세(1801년)에 선영을 지키기 위해 진안군 마령면 방화마을로 옮겨 살았다. 두 사람의 고향인 유천마을에 첫날밤 부부가 나눈 시를 새긴 시비와 벽화가, 교룡산국민관광지에 삼의당의 시 「화만지」를 새긴 시비가 있다. 진안군 마이산 들머리에는 부부의 영정을 모신 명려각과 시비가, 백운면 원덕마을에 부부의 무덤이 나란히 있다. 부부는 쇠락한 양반 가문의 후손이라는 내력과 글재주도 비슷했다. 담락당은 평생 책을 벗 삼았지만, 벼슬에 나서지는 못했다. 문집 『담락당집』을 남겼고, 2000년 진안문화원에서 시 209수를 엮어 『담락당 시집』을 냈다. 이름 없이 남편이 지어준 당호로만 알려진 김삼의당은 조선의 여성 중 가장 많은 작품을 남겼다. 입신양명을 위해 먼 곳에서 공부하는 남편을 향한 애정과 기대, 육아와 시집살이, 가난한 살림을 꾸리는 여인의 일상 속 크고 작은 일과 자연의 멋을 소재로 쓴 시 111편 253수와 산문 26편이다. 『김삼의당 시문집』(제일사·1982)이 있으며, 『삼의당 김부인 유고』(신아출판사·2004)로 번역·출간됐다. 두 사람의 지난한 시절은 표성흠의 장편소설 『교룡』(산지니·2022)에서 더욱 애절하게 그려진다. 작가는 ‘삼의당·담락당의 운명적 만남’을 부제로, 두 사람을 남녀평등을 실천하고 순수학문을 탐구하며 이상적인 삶을 추구한 인물로 묘사한다. “발은 땅에 딛고서도 머리는 하늘 높이 두고 사는 ‘꿈꾸는 사람들’, 그것도 혼자가 아닌 부부가 똑같이 꿈을 먹고 살던” 천상배필이다. 작가의 상상은 시대와 지역에 대한 진중한 고민이 스며 있다. 소설 속 담락당은 조선 후기 과거제도의 폐단에 회의를 느끼고, 김시습·박지원을 본보기 삼아 실학을 강조하고 문체의 혁신에 동참한다. ‘삼례’라는 이름을 얻은 삼의당은 가난에 허덕이면서도 노동의 숭고함과 남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시에 옮기며 삶을 감내하고, 낭만을 놓지 않는다. 이야기에 맞춰 소개하는 담락당과 삼의당의 작품들도 작가의 치열한 탐색의 결과다. 담락당과 삼의당의 삶과 작품에 관한 존중은 지금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가르침으로 이어진다. “서로 색깔이 다른 두 객체가 만나 하나가 되자면 각자가 가진 포부를 굽힐 줄 알아야 한다. 길을 하나로 바로잡아야 옳게 갈 수 있다. 강물이 산언덕을 의지 삼아 그 안으로만 흐르듯 서로의 굽어짐 속으로 흘러가야 한다.”라는 부부의 길이다. 굽어든다고 체면 깎이는 일이 아니다. 전북의 유서 깊은 장소와 여러 설화를 풍성하게 소개한 것도 작가가 선사한 미덕 중 하나다. 남원시의 광한루·교룡산성·덕밀암·만복사저포기·요천·유천마을·인월, 무주군의 최북, 임실군의 ‘오수의 개’, 장수군의 타루비, 진안군의 마이산·마이탑·만취정 등 『교룡』 속 전북 곳곳을 둘러보면 담락당과 삼의당이 일깨운 부부의 도가 자연스레 떠오를 것이다. 최기우 극작가는 2000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소설)로 등단했다. 희곡집 <상봉>, <춘향꽃이 피었습니다>, <은행나무꽃>, <달릉개>, <이름을 부르는 시간>, 어린이희곡 <뽕뽕뽕 방귀쟁이 뽕 함마니>, <노잣돈 갚기 프로젝트>, <쿵푸 아니고 똥푸> 등을 냈다.
2024. 7. 16 ~ 21 교동미술관 2관 미술가: 강정이 명 제: 공존 재 료: 청자토 규 격: 35.0x8.0x35.0cm 제작년도: 2024 작품설명: 순환론적 생명관을 드러내는 원을 통해 우주 만물의 생성·변화와 개인의 정체성을 탐구했다. 원의 단면 위에 비어있는 중심을 향해 많은 선을 교차시킴으로써 시간 속에서 생성하고 소멸하는 삶의 서사를 비구상적으로 녹여낸 것. 도예의 전형적 어법을 기반으로 새로운 조형 언어를 탐색하고 있다. 미술가 약력: 강정이는 베를린·서울·전주에서 10회 개인전, 이타미시립공예미술관초대전, 대만 국제도예 CLUB 초대전, 한국소리문화전당 개관전 등에 초대 출품했다. /문리 (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 한국 근‧현대미술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할 전시를 소개한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미술 작품을 감상하기 좋은 휴가철인 만큼, 전북 미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전시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 To. 나의 여행에게, From 하얀양옥집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이하 재단) 하얀양옥집(옛 도지사 관사)에서 8월11일까지 기획전시 ‘To. 나의 여행에게’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여행편지를 주제로 전북자치도 14개 시군의 풍경을 담아 선보인다. 도내에서 활동하는 어반스케치 단체 ‘화욜어반스케치’와 ‘어반스케쳐스 전주’ 소속 작가 16명이 전북의 아름다운 풍경을 현장감 있게 표현했다. 전시기간 중 관람객과 작가가 함께 어반스케치 작품을 그려보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월요일은 휴관. △근대서화가 합작전 ‘화중동유(畵中同遊)’ 근대 시기 전주를 기반으로 활동했던 서화가들과 중앙화가들의 교류를 알아보는 전시회가 8월 14일까지 미술관 솔에서 열린다.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문화재단과 미술관 솔이 주관하는 특별전 ‘근대서화가 합작전-화중동유(畵中同遊)’로 선조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108점의 작품이 준비됐다. 근대부터 현대까지 유명 서예가와 서화가, 그리고 전북을 연고로 활동했던 나상목, 송성용, 최정균, 신석정, 여태명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목요일 휴관. △여성 작가의 목소리가 담긴 ‘우먼스토리’ 피서지에서 더위를 피하며 예술적 감동까지 맛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우진문화공간에서 한여름 쉼터 같은 전시가 더위에 지친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황순례, 김수자, 김경이, 고보연, 박재연, 차유림 등 주목받는 동시대 여성 작가 7명의 작품세계를 종합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조각, 설치, 섬유 등 다양한 매체를 동원해 작가들이 던지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 제도의 뿌리, 정체성 등에 관한 질문들은 부지불식간에 관람객들의 사유를 확장시킨다. 'Woman Story전'은 24일까지 이어진다. 월요일 휴관. △홍순무·홍웅표 부자 2인전 고향의 순수성을 그려온 화백 홍순무와 그의 아들 홍웅표 조각가의 예술세계를 탐구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기린미술관은 17일부터 8월 13일까지 '홍순무·홍웅표 부자 2인전'을 진행한다. 전시에는 지난해 작고한 홍 화백의 국내 미발표 작품 등 유화 13점을 선보인다. 화백은 고향의 풍경과 인물들 농악, 성화들로 다채로운 색채와 생동감 있는 인물의 인상을 정감있게 표현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순수하고 생명력 넘치는 화백의 작품을 엿볼 수 있다. 또 3D 조각가로 널리 알려진 홍웅표 작가의 입체 작품 7점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
대한민국 최고 휴양지로 꼽히는 ‘제주’를 전주 시내 한복판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렸다. 전주문화재단과 제주문화예술재단이 공동주최하는 2024 시각 예술 국내교류지원 ‘전주×제주 교류전<흩어지고 모이는 빛과 이야기>’가 개최된 것. 이번 전시에는 고은혜·김승환·박길주·이계나·이선희·전기숙 등 6명의 제주 작가가 참여한다. 제주의 오늘을 살아가는 작가들의 삶의 풍경과 경험을 반영하며, 평범한 일상 속에서 빛과 이야기를 모으고 축적해 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회화·영상·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제주의 지역적 특성과 정체성을 구현하는 동시에 제주의 새로운 면모와 독특한 정서를 전한다. 전시장 입장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김승환 작가의 작품은 푸르른 제주의 자연과 사람 냄새 나는 제주도민들의 일상적인 사진 작품, 더불어 변화하는 제주의 환경을 담아낸 단편 영화를 선보였다. 이어 박길주 작가는 제주의 빛과 자연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온기를 회화와 그림책 등의 작업으로 전한다. 이계나 작가는 제주 해녀와 제주큰굿, 해신제, 제주의 무당 심방 등을 강렬한 색채로 표현하며, 육지에 비해 척박했던 환경 속에 살아온 제주인들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돼준 ‘무속’을 소개한다. 이선희 작가는 현대에 가장 많이 찾고 기억에 남는 장소 8곳을 선정해 그곳에 사는 사람과 시간 계절, 역사를 그림에 기록하고, ‘사람들이 제주를 찾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 밖에도 제주에서 보내는 평범한 일상을 예술로 축적해 가고 있는 고은혜 설치 작가의 작품과 전기숙 작가의 회화 작품 역시 만나볼 수 있다.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팔복예술공장 전시실에서 진행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한편, 이번 교류전의 일환으로 다음 달 8일부터는 제주 예술공간 ’이아‘에서 전주 작가들의 전시 ’시간의 중첩, 감각의 변주‘가 교차해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 이하 재단)이 시각예술 분야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재단은 도민들이 시각예술 분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우수 기획전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우수 기획전시 지원사업'은 도내 민간문화시설을 대상으로 한다. 시설에서 시각예술 분야 관련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기획한 전시를 발굴하고 30일 이상 전시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재단에서 발표한 ‘2022 전라북도 예술인 실태조사’에서 도내 예술인 중 시각예술 분야에서 가장 높은 수요가 나타났다는 결과를 반영했다. 이에 올해 4월 공모심사를 진행해 전주, 군산, 익산, 김제 등 4개 지역에서 8개 민간문화시설을 선정했다. 각 시설에서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기획전시를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 전주 서학동 사진미술관에서 29일부터 9월 2일까지 ‘태몽(胎夢) 프로젝트: 태-몽(殆-夢) 시대의, 태몽(太夢) 꾸기’, ‘초(超): 녹슬지 않는 길 展-초(超) 개인 시대의 초(超) 순수성’ 기획전시를 운영한다. 가장 처음의 꿈인 태몽에 대한 전시를 통해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희망을 되새기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주에 위치한 재단법인 청목미술관에서도 8월 26일부터 9월 29일까지 '결을 품은 한지' 기획전시를 운영한다. 한지 본연의 우수성과 전통성을 알리고, 현대작품을 통해 세계에서 주목받는 매체인 한지의 예술적 가치를 알리고자 한다. 평소 지역 미술가들과 꾸준히 협업해온 누벨백미술관에서는 9월 3일부터 10월 2일까지 '알리 테무 연구보고서' 기획전시를 개최한다. 한·중 작가와 함께하는 협력 프로젝트 일환으로 중국 기업인 알리와 테무를 집중 해부한다. '보는' 전시만이 아닌, 세계적 이슈에 관해 토론하고 공유된 개념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한다. 전주 기린미술관은 전북을 빛낸 작고한 작가와 그 후손의 작품을 전시해 선보인다. 오는 9월13일부터 10월15일까지 '천칠봉·천광호 부자전’ 기획전시를 열어 이들의 작품성과 예술성 및 기교성을 널리 알린다. 전주아트갤러리는 오는 10월 1일부터 11월 2일까지 기후위기의 현시대적 에콜로지적 담론을 예술적으로 승화해 표현한다. ‘에코×아날로그×정크-기성 작가전, 우수작품 발굴전’이라는 제목으로 열릴 전시를 통해 인간의 욕망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인간과 환경의 상호관계에 대해 성찰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익산 W미술관에서는 8월 10일까지 '되살림의 미학: 미술로 만나는 새로운 세계' 전시회가 열리며 군산 예깊미술관에서는 8월 14일까지 근·현대사 미술전 '全羅前期(전라전기)'을 운영한다. 기획전시 정보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재단 누리집(www.jbct.or.kr)의 커뮤니티 페이지 문화관광달력 및 재단 SNS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전북특별자치도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모티브로 한 발레 공연 'Coloring Bibim Ballet(컬러링 비빔발레)'이 20일 오후 3시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갈라 공연은 비빔밥의 다채로운 색감을 무대 위에서 발레로 아름답게 표현했고, 색깔별 특징을 살려 하이라이트 공연으로 구성했다. 특히 비빔밥의 오방색(빨강, 노랑, 녹색, 흰색, 검정)과 여러 색깔을 테마로 관객들에게 색다른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각 색깔이 상징하는 재료들과 그에 맞는 발레 작품들이 어우러져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공연 전인 오후 1시에는 '메이크오버 발레리나&발레리노' 체험행사가 마련돼 정읍사예술회관 로비에서 진행된다. 행사는 어린이들이 발레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꿈을 체험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전석 1만 원이며 정읍시민과 청소년, 장애인, 국가유공자, 단체관람은 50%를 할인 받을 수 있다. 티켓은 예매 구글 폼과 현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전북 발레시어터 블로그와 정읍사예술회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영어로 듣는 국악동화 ‘숲속음악대 덩따쿵 시즌2’ 공연이 오는 20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첫 선을 보인다. 가야금·거문고·아쟁·해금 등 국악기를 직접 만져보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작품 ‘숲속음악대 덩따쿵’을 영어 버전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국악의 세계화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 재외한국문화원 순회사업에 선정돼, 다음 달 주시드니한국문화원과 주필리핀한국문화원의 초청을 받아 해외 공연을 앞두고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SNS 구독 및 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해, 기념 텀블러 및 폴딩카트를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중현 국립민속국악원 원장은 “새롭게 구성한 ‘숲속음악대 덩따쿵 시즌2’를 통해 어린이들이 영어로 국악기와 판소리, 동여 등을 듣고 율동을 따라 하며 국악기를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가지길 기대한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어린이 국악극이 한류문화를 선도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부가 5인 이하 중소 출판사들의 도약을 위해 맞춤형 성장 지원에 나서겠다고 하지만 정작 전북 지역 출판업계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지원 규모도 소규모에다가 연속적인 지원도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부는 5인 이하 출판업계 현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실효성 있는 지원이 이뤄질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중소 출판사 성장도약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이 사업은 직원 5인 이하 출판사를 대상으로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해 건실한 출판기업으로 육성하고 양질의 도서 출판 장려를 위해 추진됐다. 창업 3년 이하 성장 단계 출판사와 창업 3년 초과 도약 단계 출판사를 대상으로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 규모의 제작비용과 분야별 경영 상담, 출판지식 창업보육센터 내 공간 마련 등을 지원한다. 문제는 정부에서 5인 이하 중소 출판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실제 얼마나 많은 출판사들에 지원 혜택이 돌아갈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한국출판산업진흥원이 발행한 '2021년 출판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 3246개 출판사 가운데 5인 미만 사업체는 전체 출판의 69%를 차지한다. 하지만 2020년 이후부터 현황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지역별 출판사 현황 조사도 전무하다. 이렇다보니 지역 출판업계에서는 그나마 지원이 있어 다행이라는 반응과 함께 아쉽다는 지적도 교차하고 있다. 지역에서 작가로 활동 중인 한 예술인은 “출판지원금은 얼마든 간에 받을 수 있다면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현실적으로 500만원이라도 더 올려주는 게 좋겠지만, 지원 자체가 의미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정부가 독서‧서점‧도서관‧출판 관련 정책을 흔들고 예산을 대폭 삭감하면서 출판업계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기 때문에 소규모라도 예산을 지원 받을 수 있다는 게 기적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기획부터 원고 작성 및 검사, 편집과 유통까지 책 한권을 출판하기 위해 거치는 단계가 세분화되어 있어 영세한 중소출판사가 한 분야에서만 지원을 받는 게 다소 아쉽다는 반응도 나온다. 더욱이 연속적으로 지원될 가능성도 낮아 단발성 지원사업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도내 한 출판사 관계자는 “정부의 예산 삭감과 독자들의 종이책 외면으로 출판업계가 힘든 상황에서 이같은 지원이 이뤄진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라면서도 “메마른 토양에 비는 내리겠지만, 실제 지역 출판업계가 다시 꽃을 피우기까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이어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최소 1000만 원의 비용이 소요된다”면서 “공간이나 컨설팅 지원보다는 제작 지원에 쏠림이 클 텐데 지역 출판사들이 얼마나 지원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숨통은 트이겠지만, 지역 출판사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플랜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진문화재단이 오는 20일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실내악 시리즈의 첫 포문을 연다. 우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가 주관하는 이번 실내악 시리즈는 오는 11월까지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매달 1회 공연이 펼쳐진다. 첫 번째 공연은 오는 20일 오후 5시, ‘한 여름밤의 꿈’이라는 주제로 클래식 음악을 어려워하는 관객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이날 공연 프로그램에는 ‘신비한 푸가(Fuga y misterio)’, ‘망각(Oblivion)’, ‘부엘보 알 수르(Vuelvo al Sur)’, ‘천사의 죽음( La Muerte Del Angel)’ 등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A. Piazzolla)의 작품과 더불어 퀸(Queen), 라디오헤드(Radiohead), 토토(Toto) 등 유명 록 밴드들의 히트곡이 준비돼 있다. 여기에 윌리엄 볼컴(W. Bolcom)의 ‘우아한 유령(Graceful Ghost)’과 스테판 콘츠(S. Koncz)의 ‘A New Satiesfaction’, ‘Waltzing Matilda’ 등 대중적인 클래식 곡까지 선보인다. 공연 기획에 참여한 박영준 우진문화재단 관장은 “현재 지역 내에서는 국악 무대보다 클래식 공연을 더 만나보기 어려운 실정이다”라며 “지역의 상황에 맞춰 클래식 공연의 활성화를 위한 무대를 고민해 보다, 이번 실내악 시리즈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믿고 듣는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리아스트링오케스트라가 전하는 다양한 장르와 수준높은 연주를 통해 한 여름밤의 낭만과 깊이 있는 문화의 경험을 만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연 예매는 전주티켓박스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전석 1만 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우진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전화(063-272-7223)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한편, 글로리아스트링 오케스트라는 1981년 은희천 바이올린 연주자에 의해 창단된 전문 연주 단체다. 2006년부터 현재까지 최영호 바이올린 연주자가 리더를 맡아 매년 정기연주회와 더불어 무용과 연극 등의 서로 다른 장르의 예술과 협업으로 작품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는 등 다양한 예술 작업을 펼치고 있다.
전주부채문화관(관장 이향미)이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김동식과 이수자 김대성·장현정 초대전 '합죽선 대를 잇다'를 18일부터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선자장 김동식과 아들 김대성, 며느리 장현정의 신작과 대표작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보유자 김동식(1943~ )은 14살이 되던 1956년 고종황제에게 합죽선을 진상할 만큼 기술이 뛰어났던 외조부 라학천(羅鶴千, 1886~1962)을 스승으로 합죽선과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68년이 됐다. 외삼촌 라태순의 집에서 처음 합죽선 만드는 기술을 배운 후 외할아버지에게 다시 세부적인 기술을 배워 대나무 살을 쪼개는 것부터 합죽선에 종이를 붙이는 것까지 모든 기술을 외가에서 익혔다. 선자장 김동식은 2007년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으로 지정됐으며 2015년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보유자로 등록돼 합죽선을 보전하고 전수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이수자 김대성(1976~ )은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김동식의 아들로 5대에 걸쳐 합죽선의 맥을 잇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아버지의 대를 이어 합죽선 만드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며느리 장현정은 2018년부터 전수장학생으로 활동하다 지난해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이수자로 등록했다. 결혼 후 시아버지와 남편을 돕다 자연스럽게 합죽선 만드는 기술을 익히게 됐다. 더불어 김동식의 손자인 김민후(선자장 전수장학생)도 할아버지의 전통 합죽선 제작기술을 익히고 있어 6대에 걸쳐 대대로 전통 합죽선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합죽선대를 잇다’는 18일부터 8월 6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 휴관.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이하 소리축제)가 유료 공연 2차 티켓을 오픈하고, 온라인 예매를 진행 한다고 15일 밝혔다. 새롭게 오픈된 티켓 공연은 총 8개다. 먼저 축제의 처음과 끝을 여닫는 개·폐막 공연이다. 개막공연 ‘잡색X’는 농악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전북 지역 농악인 ‘임실필봉농악’을 소재로 제작한 공연이다. 농악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이미지와 메시지를 입혀 현대극장 무대 위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폐막공연은 ‘조상현&신영희의 빅쇼’로 국창 조상현·신영희 두 명창을 중심으로 KBS국악관현악단과 도내 실력 있는 소리꾼 10여 명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맞이한다. 이어 지성자·정회천 명인이 들려주는 가야금 연주로 채워질 ‘산조의 밤’과 정경화 바이올리니스트와 임동혁 피아니스트 등 세계적인 두 예술가가 합을 맞출 ‘전주세계소리축제×전북CBS-정경화&임동혁 듀오 리사이틀’도 사전 예약이 가능해졌다. 또한 더욱 다채로워진 ‘어린이 소리축제’의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2차 티켓 오픈에서 예매가 가능해진 프로그램에는 재활용 인형극 ‘피리부는 리어카 할아버지’를 비롯해 폴란드 포커스 ‘마웨 인스트루먼티’, 우당탕탕 서커스 ‘목림삼(木林森)’, 세계음악여행 ‘아일랜드&이탈리아’·‘폴란드’, 체코의 오브제 씨어터 ‘리틀 비지터’ 등이 있다. 개·폐막 공연 티켓은 오는 21일까지 JB카드(전북은행)로 결제 시 50% 할인해 주는 조기 할인 이벤트도 적용돼, 더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모든 유료 공연은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소리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이하 재단)이 베트남 현지 여행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전라권 연계 공동 팸투어를 16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팸투어는 '광역권 관광 활성화 사업' 일환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 활성화 및 관광상품 기획을 위해 광주광역시관광공사, 전라남도관광재단과 공동으로 추진한다. 팸투어는 각 지역의 매력적인 관광 코스를 소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 베트남 현지 여행사 관계자 27명을 초청했다. 이들은 총 3박 4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을 거쳐 16일 전북자치도를 방문한다. 이를 위해 재단은 도내 팸투어 테마를 치유로 정하고 순창에서 사계절의 멋을 자랑하는 강천산 트래킹과 순창발효테마파크에서 장류체험, 발효소스 토굴 탐방 등에 나선다. 또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전주에서 한지 만들기를 체험하고 한옥마을 투어를 통해 고즈넉한 전주의 멋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재단은 팸투어에 참가한 베트남 여행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반기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해 8~10월 중 실질적인 관광상품을 운영해 가을철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관광마케팅팀(063-230-7482)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하 출판진흥원)이 다음 달 5일까지 ‘2024 대한민국 그림책상’ 작품 공모를 진행한다. 올해 두 번째로 진행되는 ‘대한민국 그림책상’은 한국 그림책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작년 대비 선정 종수가 1종 늘어 9종이 됐다. 시상금도 1200만 원이 추가된 억 1200만 원이 지급될 계획이다. 접수 대상은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발행돼 유통 중인 국내 창작 그림책이다. 국내 출판사와 저작권자(작가) 모두 응모할 수 있으며, 접수를 희망하는 경우 상호 협의를 거친 후 출판사나 저작권자(작가) 중 한 명이 ‘대한민국 그림책상 접수 시스템(https://www.k-picturebook.kr/)’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수상작은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친 후 오는 10월에 최종 발표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수출과 인지도 확산을 위한 후속 홍보 지원을 받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출판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 이하 전당)이 교육부가 주최하는 ‘2024년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제 사업(이하 꿈길)’에 선정돼 학생들의 진로체험 길라잡이로 나선다. 꿈길인증제는 교육부에서 전국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양질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교육기부(무료)로 제공하는 기관에 대해 심사 후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 2016년부터 매년 새로운 인증기관을 발굴하고 있다. 전당은 지난 3월 공모사업에 응모해 4월에 서면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치는 등 인증위원회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돼 앞으로 인증 기간인 3년간 교육부와 함께하게 되었다. 그간 전당은 많은 행사와 체험, 교육을 통해 전통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인증기관 선정을 통해 전당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 콘텐츠는 진로 체험을 희망하는 학교 등을 대상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전당은 K컬쳐(K-Culture)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우리 자랑스러운 전통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계승 발전할 수 있도록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진로체험에 쏟을 계획이다. 한국 고유의 전통문화인 한지와 한복, 한식, 전통놀이, 공예 등을 주제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전통문화 경험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전국의 학생들이 전통문화 분야 관련 새로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인증기관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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