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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회 전북특별자치도 미술대전 10개 부문 대상작 선정

‘제56회 전북특별자치도 미술대전’에서 한국화 부문에 출품한 김동우 씨의 ‘절망’ 등 10개 부문에서 대상작이 선정됐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지회장 백승관)는 올해 미술대전에 문인화 476점을 비롯해 서예 361점, 한국화 149점, 수채화 124점, 민화 108점, 서양화 107점, 공예 71점, 판화 56점, 조소 30점, 디자인 9점 등 총 10개 부문에 1491점이 출품됐다. 지난해 출품작은 1343점으로 올해 작품 수가 전년보다 148점 늘어나 역대 최대 작품 수가 출품됐다. 올해 대상작은 한국화를 포함해 부문별로 총 9점이 배출됐다. 우수상은 17점, 특선 245점, 입선 579점 등 총 850점이 입상했다. 대상에는 한국화 부문 김동우의 ‘절망’이 이름을 올렸다. 서양화 부문은 박병대의 ‘그해 아름다웠던 이유’, 수채화 부문 임정순의 ‘뻥! 뻥튀기의 순간’, 판화 부문 황금화의 ‘봄의 맛’, 민화부문 이은하의 ‘책가도’, 조소부문 고준희의 ‘미궁 수호라-미노타우르스’, 공예부문 권운주의 ‘백유 보리문 대발’, 서예부문 김동훈의 ‘이순신장군시(李舜臣將軍詩)’문인화 부문 송명자의 ‘목당1’이 각각 선정됐다. 임영화 심사위원장은 “출품작이 예년에 비해 수준이 높아져 심사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예년보다 두 배 이상 출품된 공예 분야에서는 재료와 기법을 다양하게 구사한 수준 높은 작품들이 많았고, 조소부문은 작품이 대형화되는 만큼 안정적인 기법을 도입해 작품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추구한 작품들이 돋보였다”고 평했다. 제56회 전북특별자치도 미술대전 시상식은 29일 오전 11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수상작품 가운데 서예와 문인화로 구성된 전시가 2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전당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5.24 18:22

[최명희문학관의 어린이손글씨마당] 135. 나에게 단 하나뿐인 할머니께

△글제목: 나에게 단 하나뿐인 할머니께 △글쓴이: 배여진(인천가현초 6년)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 할머니 손녀딸 여진이에요. 음, 2달 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요. 항상 저희에게 전화하셔서 어디냐고 물어보실 때가 좋았어요. 예전에 할머니랑 같이 손잡고 목욕탕도 가고 세탁소도 같이 가고 할머니 집에서 하룻밤 같이 갔다가 다음날 할머니랑 떨어지기 싫어서 울었던 기억도 나요. 지금은 할머니 사진만 보면 마음이 힘들지만 그래도 극복하고 있어요. ㅎㅎ 할머니가 처음 돌아가셨을 때 제가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친구들이랑 영화 보려 했는데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안 봤어요. 물론 이게 절대 할머니 때문이 아니에요! 제가 힘들어서 안 본 거에요. 제가 크면서 점점 할머니께 전화를 안 드려서 할머니가 많이 외로우셨을 것 같아요. 할머니 살아계실 때 전화 자주 할 걸 그랬어요. 할머니 얼굴 볼 때 엄청 울었어요. 얼굴이 차가워 제 따뜻한 손으로 많이 만져주고 싶었지만 할머니가 너무 소중해서 막 못 만졌어요. 예전에 사촌 동생이랑 같이 할머니 얼음 사러 가는 게 너무 좋았는데 이제는 그런 심부름 시킬 사람이 없어요. 할머니 얼음 사 오면서 저희 간식도 사 오시라고 하시고, 저한테는 그렇게 착하신 분이 없었어요. 그래도 지금은 하나님 품으로 가셔서 할아버지, 왕 할머니 만나서 잘 지내고 계시면 전 마음이 놓이지만 한편으로는 슬퍼요. 1년 전으로 다시 돌아가서 할머니랑 하고 싶었던 것 꼭 하고 싶어요! 할머니랑 같이 자기, 할머니랑 대화하기, 할머니 간식 사드리기, 할머니께 요리 해드리기 등등 같이 하고 싶어요. 그리고 할머니! 저 꿈이 새로 생겼어요! 뭐냐면 제빵사예요! 제가 할머니께 빵 만들어서 드리고 싶은데 너무 늦었어요. 제 꿈에라도 나와서 제가 만든 빵 드셔보세요. 제가 먹어도 맛있는 건 할머니도 맛있으셔야 할 거예요!! 제가 맛있게 만들어 드릴게요. 제가 기도해도 할머니가 제 꿈에 안 나오실 때 슬프지만 그래도 전 끝까지 기다릴 거예요. 할머니도 꼭 제 꿈에 나와 주세요! 알겠죠? 그런데 할머니가 부르시던 찬송이 귀에 계속 맴돌아요. 할머니가 그 찬송가를 부르실 때 핸드폰만 하고 그냥 그 찬송가를 듣고만 있었을 때 제가 너무 불효녀 같았어요. 실은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셔서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눈물이 났어요. 전 할머니가 아픈 게 싫거든요.. 그치 만 전 할머니 앞에서 울 수가 없었어요. 제가 울면 할머니도 슬퍼하실까봐 나가서 울었어요. 할머니께서 주신 저의 마지막 선물은 사과주스였어요. 할머니가 제게 마시라고 음료 주신 게 마지막 선물이었어요. 전 누군가가 돌아가신 게 그렇게 슬프고 힘들다는 걸 전혀 몰랐어요. 할머니! 할머니는 하늘에서 항상 절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저희 꿈에서도 만나고 하늘에서도 만나고 다음 생에서도 꼭~만나요! 전 죽어서 다시 태어나도 할머니 손녀도 태어날게요! 할머니 그럼 안녕히 계세요. 항상 사랑해요. -할머니의 보물 손녀딸 여진 올림- ※ 이 글은 2023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7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4.05.24 13:30

젊은 무용가의 역량 조명…우진문화재단 '2024 젊은춤판' 연다

젊은 무용가들의 역량과 기량을 뽐내는 공연인 ‘젊은춤판’이 오는 25일 오후 5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전주시민과 함께하는 ‘2024 우리소리우리가락’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우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전주시가 후원한다. 재단은 2005년부터 젊은 무용가들의 넘치는 끼를 지역민에게 선보일 수 있는 무대를 기획해, 20여 년 동안 젊은 무용가들의 꿈과 비전을 응원하고 있다. 45세 이하의 전문 예술가가 무대에 오르는 젊은춤판에 선정된 무용가는 박수로·이동욱·정승준 등 총 3명이다. 15분가량의 안무를 보여준 신인춤판에 비해 5분이 연장된 20분의 무대를 선보이게 될 이들은 마임과 현대무용 등 더 다양한 장르의 춤사위를 더욱 높은 완성도의 작품으로 관객들과 호흡할 예정이다. 먼저 ‘INK’라는 무대를 준비한 박수로 씨는 현대 사회의 질서와 규칙성 속에서 흔히 간과되는 개인의 내면과 창의성에 주목한다. 박 씨는 “관객들이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보고, 스스로의 고유한 ‘색’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단순한 일상의 틀을 벗어나 보다 풍부하고 다채로운 삶을 살 수 있음을 메시지로 전달하고자 했다”고 안무의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이동욱 무용가는 ‘In the room’을 선보인다. 이 씨는 ‘왜 나한테만 안 좋은 일이 생기지?’, ‘이젠 아무 일 없이 아무 생각 없이 잘 쉴 수 있겠지?’ 등 방 안에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독백을 몸으로 표현한다. 그는 “마임과 현대무용의 조화를 이루도록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텔링식의 작품을 선보이고자 했다”며 “머피의 법칙이란 단어를 보며 머피라는 사람의 삶에 일부분을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정승준 무용가는 문제의 발견 그리고 도움을 받아 해결, 무능함과 다시 발견되는 문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등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표현한다. 정 씨는 “인간은 살면서 문제·도움·해결 등 3가지 키워드를 반복한다”며 “문제를 발견하고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은 다양한 감정의 여정을 체험하기를 반복하며, 이를 통해 자아 찾기와 정화를 경험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키워드들로 인해 무능해지고, 어려움과 고난에 직면한 우리는 자아를 찾아가며 내적인 갈등·혼동·깨달음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24 젊은춤판’ 공연 티켓은 우진문화공간과 전주티켓박스에서 예매가 가능하다. 전석 1만 원.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5.23 17:33

완성이 아닌 모두의 예술 여정…솔뫼화무회 두 번째 전시

솔뫼화무회가 24일부터 30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두 번째 전시회를 열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선보인다. 솔뫼화무회는 한평생 화가의 길만 걸어온 솔뫼 최송산 선생의 예술세계를 배우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제자들과 회장 배옥영을 중심으로 지난해 창립됐다. 왕성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15명의 기성작가들은 한국화, 민화, 서예, 서각, 서양화, 캘리그라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내걸어 시각적 즐거움을 제공한다. 흥미로운 점은 광목에 '먹 번짐'을 시도해 서예와 서각, 동양화와 서양화, 추상화 등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려 깊고 무한한 예술의 경계를 표현해낸다. 여기에 광목, 한지, 순지, 옻칠 종이, 나무 등 갖가지 소재에 다채로운 화법을 구사해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러한 시도는 화가가 느끼는 정서적 표현을 음미하는 것을 넘어 예술적 심상까지 유추하고 모색하는 동기를 부여한다. 전시회엔 더랑 김복심, 나경 김선숙, 솔향기 노은자, 아남 배옥영, 부경 석지은, 우현 안수빈, 화정 유서영, 예인 윤문순, 후산 이삼수, 서희 이서희, 다우 이영석, 무주 이정미, 향정 조영아, 은강 최금숙, 여빈 한혜란, 최송산 지도교수가 작품을 냈다. 이번 전시회를 기획하고 운영한 솔뫼화무회 배옥영 회장은 "두 번째의 솔뫼화무회전이 완성이 아니라, 예술 여정에 한 걸음을 내딛는 걸음걸이가 되길 바랄 뿐"이라며 "선후배 제현님들과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해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최송산 화백은 "예술은 손끝에서 나오는 기능이나 테크닉이 아니라 감성과 자연의 만남에서 이루어지는 거라 믿는다"며 "두 번째 하게 되는 솔뫼화무회 전시가 예술의 여정에 한 발자국 내딛는 걸음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5.23 17:33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에서 펼쳐지는 영화적인 순간

전주국제영화제가 '전주 씨네투어 X 산책'으로 영화제의 열기를 이어간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전주시가 함께 운영 중인 전주씨네투어X산책이 다음 달 8일까지 남부시장 문화공판장 작당, 세병공원, 덕진공원 등 전주 곳곳에서 진행된다.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부터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며 관람객을 대상으로 참여 이벤트도 연다. 특히 전주 세병공원에서는 영화 상영전인 오후 7시부터 전주지역 뮤지션들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24일부터 25일까지 남부시장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열릴 전주씨네투어X산책에서는 각각 ㈜포스트핀 단편선과 필름다빈 단편선이 상영된다. 31일과 다음 달 1일에는 남부시장 문화공판장 작당과 세병공원에서 각각 진행된다. 31일 남부시장 문화공판장 작당에서는 23회와 24회 전주국제영화제 배리어프리 제작지원작이자 수상작이 상영되고, 1일 새병공원에서는 애니메이션 <블루 자이언트>와 <로봇드림>을 상영한다. 마지막 전주씨네투어X산책날인 6월 8일에는 덕진공원에서 애니메이션 <드림빌더>를 관람할 수 있다. 전주씨네투어X산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나 전주씨네투어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영화·연극
  • 박은
  • 2024.05.23 17:33

"사랑과 열정을 품은 문인화의 삶"…제27회 전북문인화전 열린다

전북문인화협회가 24일부터 30일까지 ‘제27회 전북문인화전’을 열고, 바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여유를 전한다. 전북예술회관 기스락 1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사랑과 열정을 품은 문인화의 삶’을 주제로 진행된다. 올해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총 74명이다. 이들은 각자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시와 글, 그림 등이 담긴 83점의 작품으로 선보인다. 시·서·화를 통해 작가의 감동과 영감을 표출하는 예술인 문인화의 전시인 만큼, 전시장에는 희로애락의 감정과 더불어 자연에 대한 예찬, 고달픈 세상사 등 전북문인화협회 회원들의 심미적 감상과 예술적인 감성이 가득한 작품으로 채워졌다. 백난기 전북문인화협회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전북문인화협회 회원들의 뜨거운 사랑과 열정의 결실로 제27회 전북문인화 협회전 개최가 가능했다”며 “이번 협회전을 통해 많은 사람이 문인화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공유해 문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전통 미술의 미적 가치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주제와 기법, 색감을 담은 멋진 작품들을 한곳에 모아 문인화 향연의 자리를 마련하기까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 주신 작가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5.23 17:32

아트컴퍼니 두루, 뮤지컬 인문학 강연콘서트 '두바시' 개최

뮤지컬 창작집단 아트컴퍼니 두루(대표 오창현)가 25일 오후 1시 30분 뮤지컬 인문학 강연 콘서트 '두바시(두루가 바꾸는 시간)'를 전주완판본문화관 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 인문학 강연 콘서트 '두바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의 공연예술 창작 주체 사업 일환으로 오는 11월 선보일 '런어비스'를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다. 강연에서는 뮤지컬 '런어비스' 캐릭터를 중심으로 각 인물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살펴본다. 아트컴퍼니 두루는 앞서 3월과 4월 뮤지컬 런어비스 창작진과 제작진,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작품 워크숍을 진행한 바 있다. 이는 공연에 대한 관심과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였다. 25일에 열릴 두바시에서도 인물들의 삶을 유추할 수 있도록 행동과 심리 측면에서 다층적으로 분석하고 살펴볼 예정이다. 이날 강연에는 뮤지컬 런어비스 출연자들과 송광일 연출가, 김소라 아트컴퍼니 두루 예술감독 등이 참석해 뮤지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강연 콘서트 '두바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참가자는 추첨을 통해 11월 진행하는 공연 초대권과 할인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런어비스'는 지난 2022년 낭독공연 '호구의 꿈: 엘레오스(Eleos)’를 시작으로 2023년 쇼케이스 '러스트, Rust'라는 이름으로 올려졌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5.23 17:32

왕궁보석박물관 '가족소풍' 놀러오세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익산 왕궁보석박물관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가족소풍’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주말마다 진행해 온 '가을소풍'은 오는 25∼26일 다채로운 행사를 마무리한다. 전북도 대표 관광지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행사에는 익산 9경, 익산, 보석 등 3가지 테마로 가족·연인·친구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 및 체험 활동이 준비됐다. 체험 부스는 미륵사지 키링, 보석책갈피, 아가페정원 압화부채 등 익산의 대표 관광지들을 테마로 한 무료 체험 부스뿐만이 아닌, ‘자개 그립톡’, ‘ 숲을 담은 편백 스프레이’ 등 가족이 함께하는 유료 체험 부스도 추가돼 재미를 더했다. 또 ‘가족소풍’이라는 행사에 걸맞게 ‘도전! 가족 골든벨’, ‘숨은 보물을 찾아라’, ‘미니게임천국!’ 등 소정의 선물을 받아 갈 수 있는 게임형 행사도 마련했다. 여기에 ‘캐릭터 솜사탕 공연’, ‘메가 버블쇼’, ‘벌룬 퍼포먼스’ 등 온 가족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과 포토존, 친환경 제품·생활용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플리마켓도 운영된다. 익산시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민들뿐만이 아니라 왕궁보석테마대표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힐링할 수 있는 체험 및 공연을 준비했다”며 “기존과는 다르게 왕궁보석테마대표관광지 전역을 행사 대상지로 해 지역 대표 관광지인 보석 박물관이 한국의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5.23 17:32

무르익은 정서와 농익은 사유 가득…시집 '얼음꽃 사랑'

40년간 시를 써온 우미자 시인이 9년 만에 신작 시집 <얼음꽃 사랑>(시산맥)을 상재했다. 시집 <얼음꽃 사랑>에는 몇 계절이 지나서 푸르러진 사유들이 돋보인다. 화자의 심정적 변화를 대변하는 70여 편의 시에는 감정의 색감이 다층적으로 채워져 희노애락의 말초적 감성을 극대화한다. “내가 처음 그 사람을 만났을 때/ 세상에는 저리도 희고 맑고 순결한/ 벚꽃 같은 사람도 있구나 생각했지요/ 벚꽃길 한없이 걸어가다 보면/ 생각보다 먼저 마음이 가닿는 사랑/ 깊은 뿌리까지 내려가 꽃잎으로 피던 사랑”(‘벚꽃 그늘에 앉아’ 부분) “사랑은/ 사랑을 품고 흘러서/ 더 깊은 바다가 되고// 사람은/ 사람을 가슴에 담아야/ 비로소 한 생애의 기슭에 닿는다”(‘사랑을 품다’ 부분) “천 년, 이승을 다 살아내어/ 도솔산 장송아래 핀 한 무리의/ 꽃무릇, 그 붉은 꽃술 사이사이로/ 언뜻언뜻 스치는 당신의 모습”(‘선운사 꽃무릇’ 부분) 부분부분 가져온 시상에서 엿볼 수 있듯 사랑과 그리움, 이별의 감정들을 유연하고 농익은 필치로 기술해 독자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문정영 시인은 작품해설에서“우미자 시인의 시편들은 따로 해설이 필요하지 않다”며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자연에 대한 순결한 서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대상과 하나가 되는 사유의 깊이가 긴 골목길 같아서 독자의 마음을 밀물처럼 사로잡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미적 관조 상태에서 경험하는 안식과 평안이야말로 인간이 추구할 수 있는 최고선이 아닐까 한다”고 부연했다. 원광대학교 국문과 및 동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한 우미자 시인은 1983년 시문학으로 등단해 문단활동을 시작했다. 호남중학교와 원광여자종합고등학교, 부안여자중고등학교 등에서 37년간 국어교사로 일했다. 2013년 2월 정년퇴임 후 전업 시인으로 지내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무거워라 우리들 사랑> <길 위에 또 길 하나가> <바다는 스스로 길을 내고 있었다> <첫 마을에 닿는 길>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5.22 17:47

안문석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전쟁 속 외교' 발간

전쟁 속에서 전개된 세계 외교의 역사를 쉬운 문체로 서술한 책이 발간됐다. 안문석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전쟁 속 외교>(전북대학교출판문화원)을 펴냈다. ‘1장 전쟁을 불러온 외교’, ‘2장 전쟁은 키운 외교’, ‘3장 전쟁을 중단시킨 외교’, ‘4장 전쟁을 막은 외교’ 등으로 구성된 책은 20여 개의 외교 사례를 배경과 외교의 전개 과정, 전쟁과의 연결성, 이후 세계에 미친 영향 등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책 속의 내용은 세계 외교의 역사를 꽤 깊이 있게 탐구하고 있지만, 비교적 가벼운 문체로 누구나 쉽게 외교 역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서술하고 있다. 실제 책에는 후금의 침략을 막은 광해군의 전략적 외교와 더불어 제3차 세계대전을 막은 미국-소련 막후 협상 등의 사례들을 교전 중 대화를 인용해 역사 속 외교의 현장을 생동감 있게 전한다. 안 교수는 머리말을 통해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할 수 있는 행위는 대화·공작·전쟁 등 크게 3가지로 간주된다”며 “공작과 전쟁은 자칫 나라 자체가 망할 수도 있어, 국가들은 공작과 전쟁에 앞서 대화를 한다. 그것이 바로 외교고 외교는 인류가 생길 때부터 있었고, 여전히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외교가 전쟁과 가까이 있는 만큼, 외교는 잘 다뤄져야 하는 부분으로 외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외교사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일반인들은 외교의 역사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나름의 애를 썼다”며 “재미있게 읽으면서 지금 전개되고 있는 우리 외교에 대해서도 한 번쯤 깊이 반추하는 기회들을 가질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문석 교수는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해 영국 요크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 영국 워릭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아 전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북한 민중사>, <무정 평전>, <식탁위의 외교> 등 다수의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5.22 17:47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이진숙 수필가-이주 혜'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

"당신의 삶을 써보세요. 쓰면 만나고 만나면 비로소 헤어질 수 있습니다." ‘2024 전주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이주혜 작가의 소설,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에서 만난 문장이다. ‘내가 기록한 나와. 내가 기록 속에 가두어놓은 나와. 여전히 과거의 기억 속에서 헤매는 나와.’(본문 중) 헤어질 수가 있다는 말은 흡인력이 강했다.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가 있다면 지면 위로 건져 올려 일광욕을 시켜야할 것이다. 옭아매는 어제로부터 벗어나야 오늘을 가치 있게 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나’는 쉰 살이 넘은 여인이다. 남편이 정당 당원의 한 여성을 스토킹 하면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다. 운영하던 학원은 문을 닫게 되고 단란했던 가정도 무너지게 된다. 그러나 남편은 사과조차 하지 않고 훌쩍 떠나버린다. 딸마저도 엄마를 원망하며 독립한다. 혼자가 된 주인공은 외부와 단절한 채 내면의 동굴에 빠져 허덕인다. 죽을 것 같은 공황장애를 겪으며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글쓰기 수업에 참여한다.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혀서 동굴에 숨어드는 것과 일기 쓰기의 연관성을 의심하는 주인공에게 글방 선생님은‘일기를 쓴다는 것은 약간의 거리를 두고 객관화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방법’이라며 숙제를 내준다. “헤어지고 싶은 기억이 있다면 기록하세요. 어떤 수치심도 글로 옮기면 견딜만해집니다.” 삶에서 가치를 찾고, 행동으로 옮기게 하는 가장 구체적인 통찰을 할 수 있는 것이 ‘일기 쓰기’임을 강조한다. ‘나’는 ‘시옷’이라는 인물을 설정해 소설 같은 일기를 쓴다. 1971년생인 시옷의 유년은 유복했지만 아빠의 부도로 불우해진다. 교동의 마당 넓은 집을 떠나서 철둑 너머보다 더 깊숙한 군경묘지 옆으로 이사를 한다. 합창단복 오천 원이 없어서 겪는 수모, 편견으로 가득 찬 지휘자 선생님을 비롯한 무서운 어른들, 계엄령으로 인해 곳곳을 지키는 군인들의 총부리, 몽둥이와 방패를 든 전경들, 그들을 피해 도망을 가다가 데모꾼들 밑에 깔려 의식을 잃은 친구 애니, 신경질적인 선생님으로부터 모욕을 당하는 친구 윤수, 최선을 다해 살던 윤수의 자살 앞에서 고단했던 그의 삶을 애도하는 동생 수호, 여전히 애증의 관계인 엄마. ‘내가 그때의 엄마보다 더 나이가 들어보니 알겠다. 처음부터 완성된 사람은 없다고. 할머니도 엄마도 아빠도 갈팡질팡 우왕좌왕하다가 그 순간 자신이 할 수 있는 선택을 했을 뿐이라고. 겉보기와 달리 속은 무척 시끄러웠을 거라고. 여러 번 무너지고 또 무너졌을 거라고. 그래도 매 순간 끊임없이 선택하면서 그렇게 한발 한발 앞으로 걸어갔을 거라고. 사는 게 원래 그렇다고. 이제야 겨우 알겠다.’ (본문 중) ‘나’는 일기 쓰기를 통해서 유년의 상처들을 만나고 그 윗목의 시린 감정들을 토닥여준다. 비로소 ‘나’는 엄마의 폭폭함을 이해할 수 있고 딸과도 소통이 시작된다. 봄과 여름이 포개지는 이 계절에 ‘시옷’과 함께 읽고 쓰면서 내 안의 ‘시옷’과 화해하고 새롭게 출발할 힘을 얻을 수 있기를 빈다. 어떠한 감정도 글로 옮기면 내 안의 ‘시옷’이 견딜만한 힘을 줄 것이다. 이진숙 수필가는 전직 국어교사 출신으로 전북일보 신춘문예 수필 부문에 당선됐다. 이후 최명희문학관에서 “혼불” 완독 프로그램 진행하며, <우리, 이제 다시 피어날 시간> 오디오북 출간했다

  • 문학·출판
  • 기고
  • 2024.05.22 17:47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동화집 '나비를 따라간 민들레'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김여울 작가의 동화집 <나비를 따라간 민들레>(아동문예)가 출간됐다. 아동의 감정과 정서를 아기자기하게 풀어낸 동화집에는 표제작 ‘나비를 따라간 민들레’를 비롯해 ‘부싯돌의 꿈’, ‘보리쌀과 사장님’등 총 9편의 동화가 실렸다. 저자는 떠돌이 강아지 까망이와 유쾌한 샘골 할머니, 선한 영향력으로 고향 이발관을 지켜온 달재 아저씨, 부와 명예를 축적했지만 남에게는 인색한 부자까지 각 동화마다 매력적인 캐릭터를등장시켜 교훈과 감동을 전달한다. 온 세대가 함께 읽고 즐길 수 있도록 한혜연 작가가 그린 삽화도 수록해 이야기의 몰입도를 높인다. 김여울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아무리 가도 끝이 없는 길을 자꾸만 자꾸만 걷고 있었다”며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신기루 같은 것, 손을 내밀어 잡으려고 하면 더욱 멀리 달아나는 모양도 형체도 없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도 파란 바람을 감아 올리며 덧없이 이름 모를 길을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 당선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한 김여울 작가는 전북문인협회, 전북아동문학회, 전북수필문학회, 전북시인협회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초록마을에서는>, <북치 말에서 하늘바라기>, <그리운 시절>, <무지렁이>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동화집에 그림을 그린 한혜현 작가는 그림동화책 <빨간 연필>(공저)과 그림책 <집오리 높이 날다>, <비탈을 구르는 게으름쟁이>등에 참여했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5.22 17:47

여섯 시인의 동심 담아낸 어린이 동시집, '바로 너야' 출간

어린이들과 호흡하며 일상 속 동심을 포착한 시인들이 엉뚱하고 행복한 동시 나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소소하고 심심해도 소중한 어린이들의 하루하루를 담은 동시집<바로 너야>(책고래)가 46번째 ‘책고래아이들’ 시리즈로 출간됐다. 초등학생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동시집은 여섯 시인이 모여 제작했다. 아이들의 눈빛만 봐도 마음을 알 수 있는, 동심을 알아차리는 마법사 같은 여섯 시인이 참여해 그 마음을 동시로 풀어내 세상을 다채롭게 물들인다. “띠띠 띠띠/ 띠띠띠 띠띠띠/ 7시만 되면 나와 싸우듯/ 달려오는 소리 괴물/ 매일매일 무장하고/ 방어태세 갖추지만/ 띠 띠 띠 띠 띠 띠 띠 띠 띠~/ 소리 괴물의 강력한 공격에/ 백기를 흔든다/ -알았다, 알았어./ 일어나면 되잖아!”(동시 ‘알람’ 전문) 총 6부로 나누어진 동시집은 매일 아침 늦잠 자고 싶어 하는 아이들을 깨우는 ‘알람’ 괴물과 수학 문제를 풀다 뭉툭해진 연필의 ‘머리 깎는 날’ 등 누구나 한 번씩 겪어봤을 일상을 담은 60편의 작품이 수록됐다. 참여 시인으로는 초·중학생 아이들과 함께하는 문해력 수업 등 문화 활동을 이어가는 전북동시문학회 소속 기옥경·김혜숙·박경희·박영주 시인과 더불어 그림책으로 아픔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오송이 시인, 생활 속 다양한 이야기를 전하는 한송 시인이 이름을 올렸다. 책장마다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는 삽화 작업에는 이윤정 작가가 함께했다. 이번 동시집의 해설을 맡은 이준관 아동문학가는 이번 동시집을 '아이의 손을 따뜻이 잡아주는 동시'라고 표현했다. 그는 "여섯 명의 시인의 동시는 저마다 개성이 다르고 다양하지만, '아이들을 사랑하고, 동시를 사랑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며 "여섯 시인의 아이들다운 발상으로 동심을 표현한 이번 작품은 아이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동시처럼 느껴진다"‘고 평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5.22 17:47

박기관 상지대 교수의 첫 시집, '엄마 그리고 유년의 동진강'

박기관 상지대 행정학부 교수가 첫 시집 <엄마 그리고 유년의 동진강>(박영사)을 펴냈다. 이번 시집은 평소 대학에서 사회과학 연구와 강의에 치중해 온 박 교수가 그동안 틈틈이 작성해 왔던 시들을 엮어 출간한 것이다. 시집은 ‘제1부 유년의 동진강’, ‘제2부 굴비와 엄마 생각’, ‘제3부 연주암 가는 길’, ‘제4부 저문 강에서’, ‘제5부 협재 마을에서 부치는 편지’ 등 총 5부로 엮여, 박 교수에게 <한국계간문학>의 신인문학상을 안겨준 작품 ‘동진강’을 비롯한 160여 편의 시가 수록됐다. 교수는 작가의 말을 통해 “나의 시(詩)들은 내 영혼이 입은 상처의 산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집 속 모든 작품은 내 짧은 인생 항로에서 부딪힌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그리움’이다”라며 “오랫동안 아물지 않은 상처에 파고든 슬픔이라 때론 가슴 시리도록 아팠다. 어쩌면 꼭꼭 감춰두었던 내 내면의 거울이기도 해, 세상에 드러낸다는 게 발가벗은 것처럼 부끄럽다”고 말하며 발간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부하고 권태로운 일상에서 만난 문학은 컴컴한 터널 속, 한 줄기 탈출구 같았다”며 “어렴풋이 비춰 오는 빛이 광명(光明)은 아니지만 또 다른 세상을 맞이하는 희망의 빛일 것이다. 이제 한동안 침묵하고 외면해 왔던 사연을 시어(詩語)로써 고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계간문학>으로 등단한 박기관 교수는 현재 상지대학교에서 행정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의 저서로는 <지방의회도 인사청문회를 한다>, <문화행정의 이해>, <한국지방정치행정론> 등이 있다.

  • 문학·출판
  • 전현아
  • 2024.05.22 17:46

제18회 바다문학상 대상, 박홍재 시인 선정

제18회 바다문학상 영예의 대상에는 박홍재 시인의 시 ‘새우’가 선정됐다. 본상은 서운정 수필가의 수필 ‘달무리 뜨는 바다’가 뽑혔다. 해양문학 발전에 힘쓴 공로자에게 수여되는 '찾아주는 바다문학상'은 김경희 수필가에게 돌아갔다. 전북일보사와 ㈜국제해운이 주최하고 바다문학상운영위원회가 주관한 바다문학상은 바다가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무량의 보고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바다문학상은 청·장년기를 바다에 헌신한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이 바다의 소중함을 문학적으로 일깨우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바다문학상 운영위는 지난 4월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시와 수필 부문 미발표 순수창작물을 공모했다. 작품공모 접수 결과 총 435명이 1202편을 응모했다. 이 가운데 시 부문에 332명이 996편, 수필 부문에 103명이 206편이 접수됐다. 제18회 바다문학상 대상의 기쁨을 안은 박홍재 시인은 “몇 줄의 언사로는 어머니의 생을 서푼 어치도 적어낼 수 없겠지만 삶의 터전인 바다를 통해 파란의 시대를 살아온 어머니를 조금이나마 헤아려보려 했다”며 “어쭙잖은 시를 선택해 준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본상에 선정된 서운정 수필가는 “많이 부족한 저에게는 풀 한 포기, 길가에 돌멩이 하나, 들판에 바람까지도 마음의 양분이었다”며 “글을 써가면 언제나 격려해주신 모든 스승님들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한다”고 전했다. 김경희 수필가는 수상소감을 통해 “찾아주는 바다문학상 수상으로 문학 인생을 되돌아보게 됐다”며 “수필의 명품을 쓰지 못한다 해도 한 글자 한 글자 감동적인 작품을 새기도록 노력하며 문학 인생의 길을 차분히 걸어가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바다문학상 대상에게는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순금 10돈,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본상은 전북일보사 회장과 ㈜국제해운 대표이사 공동 시상으로 상패와 상금 300만원이 주어진다. 찾아주는 바다문학상에는 해양수산부장관 표창장과 순금 10돈이 수여된다. 한편 제18회 바다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6월 11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 문학·출판
  • 박은
  • 2024.05.21 18:35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동학정신 헌법 전문 수록' 여론 다시 고조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아 동학농민혁명 명칭과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는 염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촉구하면서 동학농민혁명 명칭과 정신도 함께 포함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기 때문이다. 동학농민혁명은 일제의 국권침탈에 맞서 투쟁했지만, 동학의 의미와 가치를 축소시키거나 왜곡하는 경향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헌법 전문에 담아 독립운동과 민주주의 토대가 된 동학농민혁명의 헌법적 가치를 명확히 세워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5‧18광주민주화운동 44주기를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에 불을 지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비롯해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여야 대표가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특히 조국혁신당에서는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 공세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17일 조국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 4년 중임제 △검사 영장신청권 삭제 등을 포함한 7가지 헌법 개정 사항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이 쏘아올린 개헌 논의를 민주당이 원포인트 개헌으로 받으면서 22대 국회에서 개헌안이 논의될 가능성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 같은 역사적 맥락에서 동학농민혁명 명칭과 정신 또한 헌법 전문에 수록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은 부정부패와 외세의 침탈이 극에 달한 국가와 민족의 절대위기를 극복하고자 반봉건‧반외세 기치를 들고 대규모로 일어선 국민항쟁의 혁명운동이었다. 동학의 '인내천·사인여천'과 보국안민제 폭구민의 민권 실천은 자주와 평등을 강조하며 오늘날 민주주의 실현에 역사적 근원으로 평가받는다. 더구나 동학혁명은 일본 침략군과 맞선 항쟁이자, 3·1운동과 임시정부로 계승돼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시작이 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동학혁명 정신의 역사적 근거를 헌법 전문에 담을 수 있도록 정치권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헌법 전문의 시작을 보면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되어 있다. 대한민국이 3·1운동으로 건립된 임시정부의 법통에 근거한다고 수록돼 있고, 3·1운동은 동학혁명을 계승한 제2의 동학농민혁명이라는 것이다.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이윤영 관장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혁명군 총대장은 '전봉준'이었고, 혁명군 대통령은 '손병희'였다.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천도교와 기독교 불교 측 민족대표 33인의 대표가 동학 3세 교조 손병희 선생이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관장은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7인은 동학혁명 당시 동학대접주 출신이고 임시정부 주석 김구 선생도 동학접주 출신이다. 동학농민혁명은 3·1 독립운동으로, 3·1운동은 임시정부로 4·19혁명과 5·18 민주정신으로 계승된 것"이라며 "역사의 줄기에서 헌법 전문 수록은 당연히 이뤄져야 하는 일이며, 이를 위해 정치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4.05.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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