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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인수 우선협상 '서울시립대·삼육대' 선정

서남대학교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서울시립대와 삼육대(학교법인 삼육학원)가 선정됐다. 학교법인 서남학원(서남대) 임시이사회는 20일 남원캠퍼스에서 회의를 열고 이들 두 기관을 대학을 인수할 재정기여 우선협상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임시이사회는 양측에서 제시한 대학 정상화 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교육부에서는 두 기관의 계획서를 검토해 다음 달 열리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최종 인수 대상자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서울시립대는 서남대 남원캠퍼스를 의학과 농생명학 분야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공공의료인 양성에 의지를 보인 서울시립대는 서울시 및 서울시의회와 재정 문제 등 대학 인수에 따른 구체적인 절차에 대해 협의 및 동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삼육대는 서남대 남원캠퍼스 정상화를 위해 향후 10년 안에 총 165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삼육서울병원을 부속병원으로 운영하기 위해 의과대학 교육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기존 삼육대 서울캠퍼스의 정원 100여 명을 남원캠퍼스로 옮겨 치위생학과와 전통문화학과, 국제학부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7명의 임시이사 중 5명이 참석한 이 날 임시이사회에서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삼육학원과 부산 온종합병원, 서울시립대가 차례로 대학 정상화계획을 설명했다. 애초 인수 의향을 밝혔던 서남대 구재단에 대해서는 임시이사회 측에서 자격을 부여하지 않았다.임시이사회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두 곳 모두 대학 인수에 적극적이었다면서 임시이사회의 여건상 더 세밀한 검증이 필요해 교육부에 복수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지난 14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관을 대상으로 대학 구성원들이 실시한 선호도 투표에서는 서울시립대가 71.3%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으며 부산 온종합병원이 2위, 삼육학원이 3위를 차지했다.한편 이날 임시이사회가 열린 대학 본관 앞에서는 일부 교수와 학생들이 총장 해임과 보직교수 사퇴 등을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서남대 정상화 공동대책추진위원회는 선정된 두 곳이 모두 의과대학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부산 온종합병원 탈락에 아쉬움을 표했다.서남대는 설립자의 교비 횡령(330억 원)과 대학구조개혁 평가 낙제점으로 부실대학 꼬리표를 달았고, 최근에는 의과대학마저 의학교육 평가인증에서 불인증 판정을 받아 퇴출 위기에 몰려있다.김종표, 강정원 기자

  • 대학
  • 전북일보
  • 2017.04.21 23:02

미래도시, 어떤 모습일까?

■ 주제 다가서기오늘 4월 21일은 과학의 날이다.■ 주제 관련 신문기사△전북일보 (2017.1.26.) 아시아 문화 심장터 100만평 프로젝트를 시작하며△대전일보 (2017.2.22.) 고도는 미래도시이다△디지털타임스 (2016.11.22.) 미래도시, 네트워크로 만들자■ 신문 읽기〈읽기자료1〉- 아시아 문화심장터 100만평 프로젝트를 시작하며도시는 사람을 담는 그릇이다. 그릇의 모양에 따라 시민들의 삶도 변화한다. 좋은 모양이어야 좋은 삶이 만들어진다. 그릇은 도시의 물리적 공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물리적 공간이 그릇의 형태라면 도시의 기억과 인간의 오감은 그릇의 재료이다. 결론적으로 도시는 물리적 공간과 도시의 기억, 그리고 인간의 오감, 이 세 가지의 총합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주는 올해 아시아 문화심장터 100만평 프로젝트를 발표했다.전주 구도심 아시아 문화심장터 100만평 프로젝트는 가장 인간적인 도시를 만드는 일이다. 지난해 전주는 1년 안에 꼭 가봐야 할 아시아 10개 도시 중 홋카이도, 상해에 이어 3위에 선정됐다.세계적인 여행 잡지 〈론리플래닛〉이 선정하고 CNN이 전 세계에 보도했다. 조선왕조, 한옥의 군락, 곡선의 기와, 음식, 박물관, 장인, 찻집, 길거리 음식, 야시장 등이 전주의 매력요소였다.화장한 전주가 아닌 그냥 전주를 본 것이다. 전주답다는 것이 얼마나 세계적인 것인가를 입증한 것이다. 가장 전주다운 문화가 있을 때 가장 세계적인 도시가 될 수 있다.바로 그 전주다움을 오롯이 간직한 곳이 전주 구도심 100만평이다. 이 공간이 무자비한 계획도시가 아닌 것이 참 다행이다. 남겨진 것도 담을 것도 비어있는 것도 많기 때문이다. 전주천 상류 색장마을에서부터 치명자산을 거쳐 전주자연생태관, 한벽루, 자만마을과 문화촌, 기자촌과 선미촌, 기린로를 건너 전주시청에서 공구거리를 따라 전주초를 거쳐 전주천, 다시 전주천을 따라 다가산과 공원, 용머리고개와 초록바위, 서학동 예술마을과 산성마을, 국립무형유산원과 좁은목 약수터에 이르는 지역이다.이 공간은 수없이 많은 전주를 품고 있다. 후백제 왕도로서의 전주, 조선왕조 발상지로서의 전주, 동학농민혁명 사상의 구현지로서의 전주, 전주사고를 중심으로 한 기록문화의 정수로서의 전주, 근현대 건축자산과 사대를 잇는 골목으로서의 전주, 삶이 담긴 시장, 한정식과 길거리 음식, 영화와 영상, 막걸리와 수제맥주, 향교와 문학관, 선미촌과 기자촌 등 지난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전주. 근대 도청(전라감영)과 함께 행정수도로서의 전주, 판소리와 산조음악으로서의 전주, 한복으로서의 전주, 전주천과 함께 생태의 보고로서의 전주, 땅과 하늘과 산이 맞닿은 자연으로서의 전주.구도심 아시아 문화심장터 100만평 프로젝트는 이렇게 많은 전주를 하나의 생명체로 탄생시키자는 것이다. 단단한 뼈의 역할을 하는 전주, 탄력 있는 근육 역할을 하는 전주, 자유분방한 지방 역할을 할 전주, 피를 돌게 하는 전주를 야무지게 조직하자는 것이다.이러한 바탕 위에 전주의 콘텐츠를 담은 가상(VR)증강(AR)현실 기술을 접목시킨다면 전주는 4차산업의 혁명적인 변화 또한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야만 전주는 오래된 미래도시와 더불어 첨단의 미래도시가 된다. 야무지고 담대한 문화의 짜임이 있을 때 강하고 지속가능한 문화도시가 된다.문화가 도시의 파편으로 존재할 때는 그저 부스러기에 불과하지만 문화가 도시 그 자체일 때는 도시를 끌어가는 심장이 된다. 구도심 아시아 문화심장터 100만평 프로젝트는 문화가 심장으로 터를 잡는 치열한 몸부림이자 격렬한 창조의 과정이다. 심장은 멈추지 않는 가장 뜨거운 생명이다. 〈출처 : 전북일보 2017-01-26〉〈읽기자료 2〉- 고도는 미래도시이다대전 중촌동 맞춤거리에 미즈 패션이라는 의상실이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부부는 40여 년 전 배운 기술로 지금까지 매년 새로운 유행에 맞춰 한사람에게 꼭 맞는 옷을 만들고 있다. 봄이 오면 설레이는 마음으로 새 옷을 만들어 입으려는 사람들이 모여든다.주변에 의상실과 옷감가게가 늘어선 이곳의 골목 풍경은 오래 된 낮은 건물이 많고 왕래하는 사람이 적어, 고층 건물이 즐비하고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도심에 비해 생동감은 적지만 소박함과 정감이 물씬 풍긴다. 그런 모습은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미래도시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이곳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자신만의 멋과 개성으로 여유 있는 삶을 즐기는 요즘 시대의 소비방식에 적합한 곳이기 때문이다.인도의 찬디가르는 프랑스의 유명한 건축가인 르 꼬르뷔지에와 피에르 잔느레가 공동 작업으로 1950년대에 만들어낸 미래도시이다. 물론 첨단의 건축기술과 양식을 입혀 탄생한 건물이 가득한 도시이지만 설계의 기본 바탕에서 이들이 가장 중시했던 것은 인도 고유의 문화와 삶의 방식이었다.이들은 그것이 삶의 질을 보장해 주는 요소라고 생각했다. 오랜 역사적 층위를 간직한 채 현재의 삶을 담아내면서 나날이 진화하는 장소이면서 세계가 인정한 뛰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닌 우리의 고도 역시 삶의 질적 수준을 보장해 줄 미래도시가 되려면 그러한 가치에 기반을 두고 가꾸어나가야 하지 않을까.경주, 공주, 부여, 익산 등 4개의 고도와 서울과 전주 등 일부 도시에서는 한옥을 지을 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다른 도시에는 없는 고도만의 역사적 자원을 돋보이게 하는 동시에 지역 주민의 삶을 향상시켜주는 직접적인 동력이다.이렇게 지은 집들이 겉모습만 한옥이라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현대적 삶이 있는 고도에서 새로 짓는 집을 전통적인 고식 형태로 지어 과거의 삶을 강요하면서 전통 한옥이 지닌 불편한 요소를 모두 감내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오히려 전통적 삶과 현대의 주거문화를 동시에 입히는 것이 고도 전체를 지속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그래야 지역공동체가 규제를 수용하고, 고도의 보존관리에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고도가 지닌 풍부한 자원을 음미하는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과거를 담은 미래를 만들어가면서도 삶의 질적 풍요를 보장해줄 미래도시가 바로 고도이다. 〈출처 : 대전일보 2017-02-22〉〈읽기자료 3〉- 미래도시, 네트워크로 만들자아마도 도시는 인간이 창조한 것 중에서 가장 복잡한 기계인지도 모른다. 도로와 집, 그리고 상하수도와 에너지 등과 같은 각종 인프라들이 절묘하게 연결되어 있고, 여기에 수많은 인간들이 모여서 자신들의 집을 가꾸고 생활을 한다. 놀라운 것은 이런 도시라는 창조물이 한 번의 계획을 통해 전체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기 보다는 시간과 함께 흥망성쇠를 하면서 계속 진화발전한다는 점이다.물론 처음부터 계획도시로 만들어지는 도시들이 있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도시들조차 일단 만들어진 뒤에 변화해 나가는 과정을 통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마치 인간이 태어날 때 뇌의 형태는 엄청난 세월의 진화의 과정을 통해 선택된 형태로 비슷하게 생겼지만, 자라면서 뇌의 연결과 기능이 계속 조금씩 달라져서 모든 사람들이 완전히 다른 개체로서의 개성을 가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런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도시와 인간의 뇌가 상당히 비슷한 측면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마크 창기지(Mark Changizi)와 마크 데스테파노(Marc Destefano)는 뇌와 도시의 비슷한 점을 본격적으로 연구하여 2009년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이것을 우연의 일치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복잡한 일종의 시스템계의 유사성이 그냥 우연히 나타났다고 보기 보다는 신경과 도로로 표현되는 구조가 효율적으로 동작하기 위해 진화하다가 보면 이런 유사성을 가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이다. (하략)창기지와 데스테파노는 미국의 60개의 도시에 대한 분석을 통해 대표적인 포유류의 뇌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수치들을 이들 도시의 고속도로와 비교하였다. 예를 들어, 도시의 면적과 고속도로의 수의 관계는 뇌의 표면적과 신경세포의 수의 관계와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고, 고속도로의 입출구 수는 신경세포의 시냅스 수와 비교할 수 있다. 이들이 분석한 여러 도시와 다양한 포유류들의 대뇌 피질의 수치는 여러 면에서 유사한 값을 보여주었다.이 정도의 공통점을 가지고 도시에 대해 이해를 하기 위해 뇌과학을 공부하자고 말하면 말도 안되는 주장일 것이다. 그렇지만, 뇌도 일종의 네트워크이고 도시도 일종의 네트워크로 생각하고 그 공통점을 바라본다면 앞으로의 도시 계획이나 미래의 도시에 대해서 생각할 때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출처 :디지털타임스 2016-11-22〉■ 생각 열기△〈읽기자료 1〉을 읽고, 글쓴이가 도시를 이루는 세 가지 요소로 말한 것을 쓰시오.△〈읽기자료 1〉을 읽고, 전주시가 발표한 아시아 문화심장터 100만평에 해당하는 장소를 찾아 쓰시오.△〈읽기자료 2〉를 읽고, 글쓴이가 맞춤거리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이유를 찾아 쓰시오.△〈읽기자료 3〉을 읽고, 도시와 뇌의 공통점을 찾아 쓰시오.△〈읽기자료 3〉에서 글쓴이는 왜 도시는 인간이 창조한 것 중에서 가장 복잡한 기계라고 서술하였나요?◇심화 활동△혁신도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사업과 연계하여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산학연관이 서로 협력하여 지역의 성장거점 지역에 조성되는 미래형 도시이다. 전북권에는 전라북도 전주시 중동장동만성동, 완주군 이서면 갈산리반교리금평리 일원이다.현재 전라북도 혁신도시가 미래도시로서 기능을 할 수 있는 지 현황을 살피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 보자.■ 생각 키우기◇ 론리플래닛론리플래닛 출판사(Lonely Planet Publications; Lonley Planet, LP)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독립 여행 안내서 출판사이다. 토니 휠러 부부가 시작했으며, 지금은 수많은 여행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론리플래닛은 배낭여행자들과 저예산 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여행 안내서로 여겨진다. 〈출처:위키백과〉◇ 전라감영지 (全羅監營址)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중앙동에 있는 조선시대 감영터를 말한다. 2000년 9월 8일 전라북도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초기 전주에 설치된 전라감영은 1896년까지 전라남북도를 포함하여 제주도까지 통할하는 관청이었다. 조선 초기에는 감사의 임무가 관내 각처를 수시로 돌아다니며 감독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감영시설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그러나 17세기 이후 유영체제로 바뀜에 따라 비로소 감영의 역할이 부각되었다.1894년 동학농민운동 때는 이곳에서 집강소 설치를 위한 전주화약을 맺었으며, 농민군 총대장 전봉준은 집강소를 총괄하기 위하여 선화당에 대도소를 설치하였다. 〈출처:두산백과〉◇ 찬디가르 (Chandigarh)인도 북부 하리아나 주와 펀자브 주의 공동 주도이자 연방직할지(Union territory)이다. 이 도시는 스위스 건축사 르 코르뷔지에의 설계에 따른 것으로 계획도시로서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최대이며,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와 쌍벽을 이룬다. 특히 독립적 단위를 각각 형성하고 있는 25개의 주택구는 그 안에 학교와 쇼핑센터가 포함되어 있으며, 대학박물관헬스센터공원체육관공항 등도 그 기능에 따라서 독자적인 지역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인의 사회적 집단생활의 환경을 이상적으로 실현하려는 하나의 시도로서도, 도시건축학적 관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인도 근대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기후도 쾌적한 편이고 물도 풍부하기 때문에 살기 좋은 곳이며, 부근에는 각종 공장이 입지해 있다. 〈출처:두산백과〉■ 생각 더하기△ 주제가 있는 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를 실시하고자 합니다. 한 도시의 주제로 적합한 것에는 무엇이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위의 답에 서술한 주제 중 하나를 골라봅시다. 여러분이 르 코르뷔지에와 같은 도시 계획자라는 가정 하에 미래 도시 계획안을 세워 봅시다.△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도시와 자연스럽게 형성된 도시의 장점과 단점을 쓰고, 어떤 형태의 도시가 더 바람직한지 자신의 의견이 드러나도록 글을 써 봅시다.

  • 교육일반
  • 기고
  • 2017.04.21 23:02

전주 개발지구 학교 '조건부 신설' 논란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학교 신설을 억제하고 있는 교육부가 전북교육청에서 신청한 전주 에코시티 및 만성지구 초중학교 3곳 신설 계획을 승인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들 학교 신설을 위해 전주 구도심 지역 중학교 2곳을 에코시티와 만성지구로 각각 대체 이전(통폐합)할 것을 조건으로 내세워 또다시 논란을 예고했다.전북교육청은 교육부가 중앙투자심사를 통해 전주 에코시티 내 가칭 화정초등학교와 화정중학교, 전주 만성지구 내 만성중학교 설립계획에 대해 조건부 승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전북교육청이 이들 학교와 함께 신청한 군산 은파지구 중학교(은파중) 신설안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부적정 판단과 함께 반려됐다.이에 따라 전주지역 3개 학교는 설계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20년 3월 문을 열게 된다.일단 입주 예정자들의 민원이 빗발친 전주 에코시티와 만성지구 학교 신설 사업은 추진할 수 있게 됐지만 교육부가 내세운 조건으로 인해 전북교육청은 쉽지 않은 과제를 안게 됐다.교육부의 조건은 신설 학교 개교 전까지 구도심 중학교 2곳에 대한 사실상의 통폐합 계획을 확정하고, 재심의를 요청하라는 것이다. 이 같은 조건을 지키지 않았을 때는 학교 신설 예산을 환수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화정초등학교 신설 조건으로는 개교 때까지 인근 소규모 학교를 포함한 6개 학교 적정규모화를 요구했다. 에코시티 인근 초포초등학교를 포함해 도내 소규모 학교 6곳을 통폐합하라는 의미다.이 같은 조건부 승인에 전북교육청은 다시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우선 구도심 학교를 에코시티와 만성지구로 대체 이전하는 일이 숙제다.앞서 전북교육청은 전주 곤지중과 덕일중 등 구도심 학교 2곳을 개발지구로 이전하기로 하고 지난 1월 주민 여론조사를 했지만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려 추진 동력을 얻지 못했다. 또 초포초등학교를 인근 에코시티로 이전하는 방안도 이 학교 동창회의 적극적인 반발로 무산됐다.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가 승인한 만큼 일단 에코시티와 만성지구 내 학교 신설 사업은 진행할 것이라며 대체 이전(통폐합) 대상 중학교는 예전처럼 특정 학교를 지정하는 대신, 일정 기간을 두고 공모 방식을 통해 신청하는 학교 중에서 선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전주 에코시티에는 전체 1만3000여 세대 중 7400여 세대가 2019년까지 입주할 예정이지만, 신설이 확정된 학교는 솔내초등학교 1곳뿐이어서 입주 예정자들의 학교 설립 요구가 잇따랐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4.20 23:02

전북 8개 전문대 연합체제 구축, 힘 키운다

전북지역 전문대학들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합대학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전주비전대와 군산간호대군장대백제예술대서해대원광보건대전북과학대전주 기전대 등 8개 전문대는 19일 오전 전주비전대 회의실에서 교류협력 협약을 맺었다.이들 전문대는 각각 보유하고 있는 인적물적 자원을 공동 활용하고 교육연구 분야 연계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확대하기로 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의 위기를 타개하고 대학구조개혁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된다.이들 대학은 우선 교육과정과 학사제도를 연계해 학생들이 협력대학에서 개설한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각 대학 교수가 참여해 대학 간 전공 연계 및 융합전공 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학생과 교직원은 협력대학의 도서관과 시설기자재를 사용할 수 있고, 학생 취업과 사회봉사산업현장 실습 프로그램도 공동으로 운영한다.각 대학은 또 입시설명회와 진로진학박람회를 공동 개최하고 모집정원 조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각종 재정지원사업에도 공동으로 참여한다.이들 대학은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기획처장실장급으로 구성된 협력대학 실무협의회와 분야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협력사항을 논의하고 추진할 계획이다.한영수 전주비전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학령인구 감소와 졸업생 취업난 등으로 대학이 안팎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 최초로 전북권 전문대학들이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상생을 모색하자는 의미라며 각 대학이 가진 장점을 살리고 서로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대학은 물론 지역 발전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학
  • 김종표
  • 2017.04.20 23:02

전북 교원 10명 중 7명 "인사에 만족"

전북지역 교사 10명 중 7명은 전북교육청의 교원 인사에 대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전북교육청은 도내 교육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올 3월 1일자 정기인사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한다는 응답이 전년보다 2.6%포인트 증가한 69.8%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6%, 불만족은 4.2%였다.지난 3월 6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도내 전체 공립 유치원 및 초중등교원, 교육 전문직원 1만3870명 중 1만2367명(89.2%)이 응답했다.학교급에 따른 인사 만족도는 초등학교가 73.8%로 가장 높았고 유치원 71.2%, 중등학교 64% 순이었다. 또 직위별로 만족한다는 응답은 교감이 79.7%, 교장 78.8%, 교육 전문직원 75.4%, 교사 68.7%, 수석교사 67.6%로 나타났다.학교 소재지별 만족도는 군(郡)지역 학교 교원이 72.7%로 가장 높았고, 정읍과 남원김제 지역 72.6%, 전주군산익산 지역 67.7% 순이었다.특히 인사 대상자 본인의 체감 만족도는 83.9%로 조사됐다. 인사 청렴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83.9%가 만족한다고 답했다.교육장 공모제 운영에 대한 인사 만족도를 묻는 항목에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70.7%에 달했다. 학교급별 교육장 공모제 만족도는 유치원이 79.4%, 초등학교 76.7%, 중등학교 61%였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4.19 23:02

전북대·원광대·우석대·군산대, 기업이 뽑은 최우수 대학 선정

전북대와 원광대우석대군산대 등 전북지역 4개 대학이 건축토목기계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산업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 우수 대학에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16년 산업계 관점 대학 평가 결과 건축과 토목, 기계, 자동차, 조선해양 등 5개 분야에서 전국 39개 대학(부문별 중복 제외)을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평가는 5개 분야 관련 학과가 설치된 대학 중 참여를 희망한 67개 대학 166개 학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전북지역 대학 중에는 군산대가 건축과 토목기계자동차 등 4개 분야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또 전북대와 원광대는 토목, 우석대는 자동차 분야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뽑혔다.산업계 관점 대학평가는 대학 졸업자의 역량과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인력의 질적 일치를 위해 산업계 부서장이 분야별 핵심 역량과 관련 교과목 등을 제안하고 대학 교육과정의 부합 정도를 평가하는 사업이다. 교육부가 지난 2008년부터 경제5단체 등과 함께 시행하고 있다.이번 평가에는 삼성물산과 건화에프엠솔루션현대자동차대우조선해양 등 모두 30개 기업 임직원이 참여했고, 설문조사 평가에는 2991개 기업이 협조했다.교육부와 경제5단체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분야별 최우수 대학에 인증패를 수여한다. 또 경제5단체는 분야별 최우수 대학 졸업생에게 취업 인센티브를 주도록 회원 기업에 권고할 계획이다.

  • 대학
  • 김종표
  • 2017.04.19 23:02

교육부, 서남대 특별조사…총장 해임 요구

부실대학 꼬리표를 달아 퇴출 위기에 몰린 서남대학교가 총장 등 주요 보직자들의 비리 혐의로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교육부는 학교법인 서남학원과 서남대에 대한 특별조사를 벌여 예산회계 및 인사학사관리 분야에서 불법부당 행위를 적발하고 김경안 총장 해임을 비롯해 8명에 대한 징계를 대학 측에 요구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특별조사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학교운영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가 필요하다는 대학 컨설팅팀의 권고에 따라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10일까지 진행됐다. 서남대는 지난 2015년 교육부의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 E등급을 받아 상시컨설팅을 받고 있다.조사 결과 김경안 총장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업무와 무관하게 식비를 쓰거나 종친회 행사 등에 화환 비용을 지출하는 등 사적 목적으로 업무추진비 2355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서남대는 또 올 2월 기준으로 교직원 임금 156억 원과 시설관리 용역비 등 13억 원을 지급하지 않았고, 세금체납액도 1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와 함께 교원 신규채용과 임상교원 보수 지급 등 인사관리 분야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다른 대학에서 해임돼 교원으로 임용할 수 없는 이들 20명을 전임교원으로 신규 채용했고, 2015년 6월에는 만 69세로 정년(65세)을 넘어선 병원장 김 모 씨를 전임교원으로 특별채용하기도 했다.또 이사회 의결 없이 의학과 교수 등 97명의 교원에게 총 43억 원의 보수를 과다 지급하고, 교육부 특별조사 때 임상교원 급여 지급 증빙자료를 위조해서 제출했다.입시 및 학사관리 분야에서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총 52명의 교원이 책임 시간을 준수하지 않았고, 전공이 일치하거나 유사하지도 않은 교원을 신설 학과로 소속을 변경해 수업을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는 김 총장 등 주요 보직자에 대해 해임을 포함한 징계를 대학 측에 요구했다. 이와 별도로 교육부는 불법부당 혐의가 인정된 보직자를 업무상 횡령배임, 사문서 위조행사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 또는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이에 대해 서남대는 재심의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교원 부당 채용 문제는 의대 임상실습장 이동으로 협력병원에 교원이 필요해 특별채용 한 것이라며 다른 대학에서 해임처분을 받은 교원에 대해서도 임용취소 절차를 거쳤고 교비를 유용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서남대는 설립자의 교비 횡령과 대학구조개혁 평가 낙제점으로 폐교 위기에 놓였고, 최근에는 의대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의학교육 평가에서 불인증 판정을 받기도 했다.

  • 대학
  • 김종표
  • 2017.04.18 23:02

전북교육청, 고교 학교기본운영비 전액 지원

전북교육청이 각 고등학교의 학교기본운영비를 앞으로는 감액 없이 전액 교부하기로 했다. 그동안에는 각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걷는 학교운영지원비(옛 육성회비)만큼을 감액해서 교부했다.김승환 전북교육감은 1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고등학교도 결국은 의무교육 체제가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학생들에게 학교운영지원비를 걷기는 힘들 것이라며 고교 의무교육에 사전 대응하는 차원에서 감액조정액을 연차적으로 줄여 3년 안에 학교기본운영비 전액을 교부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올해는 현 감액교부액 76억5253만 원의 70%인 53억5677만 원만 감액해서 교부하고 차액은 추경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감액 비율을 40%로 줄이고 2019년부터는 감액 없이 학교기본운영비 전액을 교부할 계획이다.한편 학교운영지원비는 각 학교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징수하는 학부모 부담의 자체 수입으로, 학교회계에 당해연도 세입예산으로 편성된다.각 고교에서는 분기별로 학생 1인당 5만400원5만4600원(연 20만1600원21만8400원) 범위에서 학교운영지원비를 걷고 있다.김 교육감은 최소한 3년 안에는 대한민국의 고교 교육이 완전한 의무교육으로 가는 게 맞다면서 전북교육청은 올해부터 차근차근 고교 의무교육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김종표
  • 2017.04.18 23:02

전북대 '공감터 길' 주민과 함께 걷는다

전북대가 학교 밖 인도를 캠퍼스 안으로 끌어들여 학생과 지역 주민이 함께 걷는 공감터길로 조성하고 14일 개장식을 열었다.대학과 지역사회가 공감하는 길이라는 의미를 담은 공감터길은 정문~옛 정문 구간에 조성됐으며, 전주 녹색 예술의 거리 지역사회 나눔숲 조성 사업으로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전북대, 전주시 등이 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학교와 맞닿아 있는 인도를 캠퍼스 안으로 끌어들여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숲길로 조성한 것으로 열린 캠퍼스 사업의 하나다.이날 개장식에는 이남호 전북대 총장과 신원섭 산림청장, 김승수 전주시장,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박기남 서부지방산림청장 등이 참석했다.공감터길에는 꽃과 수목이 우거진 생태숲과 전시관, 대학과 지역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감터가 조성됐다. 예술작품 전시관인 갤러리 레드박스(Gallery Red Box)는 미술학과 학생들의 작품전을 시작으로 지역 아마추어 예술인이나 일반 시민들이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관람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또 학생과 지역주민이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판매하는 프리마켓도 운영한다.전북대는 공감터길과 함께 옛 정문에서 덕진공원에 이르는 약 1km 구간에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 약자들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무장애 나눔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도로와 맞닿은 캠퍼스 부지에 조성되는 무장애 나눔길에는 교목과 관목 1만여 그루를 심어 숲을 조성하고, 목재 데크길과 산림치유 벤치, 쉼터, 산림체험 활동 시설 등을 설치한다.전북대는 공감터길과 무장애 나눔길을 11.4km에 이르는 캠퍼스 둘레길과 연계해 대학과 지역의 명품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 대학
  • 김종표
  • 2017.04.17 23:02

로봇에게 세금을?

■ 주제 다가서기4차산업혁명의 진행과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간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을 폭발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로봇은 단순히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로봇과의 사랑을 나누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다. 인간이 원하는 욕구들을 높은 수준으로 충족할 수 있게 된 이면에는, 인간의 일자리를 로봇에게 빼앗긴다는 공포가 깊어지고, 실업 증가로 빈곤한 삶이 전개될 것이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감정로봇의 등장으로 로봇과 사랑을 나누는 일도 현실화될 전망이다.미래의 안전한 삶을 위해 로봇에게 세금을 거둬야 한다는 주장과 정책이 제기된다. 로봇이 인간을 대체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로봇에게 세금을 거둬야 할까?■ 관련 교과△고등학교 생활과 윤리, Ⅲ. 과학기술과 윤리, 정보사회와 윤리△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Ⅲ.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고등학교 과학, Ⅳ. 정보통신과 신소재△고등학교 사회, Ⅳ. 과학 기술의 발달과 정보화■ 신문 읽고 생각 정리하기〈4차산업혁명〉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 관심의 계기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9월 독일로 이전한 아디다스의 스피드 팩토리(speed factory)를 꼽고 싶다. 동남아나 중국 등지의 공장에서 600명이 하던 일을 단 10명이 맡아 하는데, 제품의 디자인이나 생산속도, 배송 등의 효율성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고 한다. 불과 몇 달 전에 있었던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결 결과에 이은 또 하나의 충격이었다.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장밋빛 미래는 환상적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인공로봇이 커튼을 열어 젖히고 식사를 준비하고 커피를 대령한다. 자동차를 타고 가만히 앉아서 뉴스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자율주행 기능이 회사까지 데려다 준다. 하루 일과 중 그때그때 할 일은 로봇 비서가 꼼꼼히 챙겨준다. 부인의 생일이 다가오면 인공로봇이 적합한 선물의 종류와 색깔, 디자인까지 추천해준다.장밋빛 미래의 암울한 그림자는 사라지는 인간의 일자리다. 많은 지식을 기억할 필요도 없고, 반복적인 숙련노동도 로봇이 훨씬 더 잘한다. 심지어 언론의 기사도 로봇기자가 쓴다. 다보스 포럼은 제4차 산업혁명으로 2021년까지 15개국에서 무려 716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25년이 되면 현재 우리나라 직업의 70.6%를 AI로봇이 대체할 수 있다.흔히 일자리를 줄이는 일자리를 만드는 혁명이라고 불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새로운 일자리는 생겨날 것이다. 그러나 그 숫자는 제한적이고 저기술저임금 근로자와 고기술고임금 노동자, 그리고 국가 간의 격차는 갈수록 커질 것이다. 더욱 답답한 것은 우리가 이러한 흐름을 거스르거나 거부할 수 없다는 점이다. 송하진 지사가 드디어(?) 도청 담당자에게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책마련을 주문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생각된다.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1만년 전에 나타난 농업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하나의 직업(심지어는 유망한 미래산업으로 꼽힌다)으로 남아 있듯이, AI빅데이터IoT3D프린터 VR(가상현실)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일자리를 모두 대체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 그 중에서도 우리 지역이 잘할 수 있는 일들을 발굴하고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 것이 경제력이 취약한 전북에 더욱 맞는 일인지도 모른다. 〈전북일보 2017년 1월 17일〉1. 4차산업혁명의 장밋빛 미래는 무엇인가요?2. 자신이 이루고 싶은 징밋빛 미래를 설계하고 말해보세요.3. 일자리를 줄이는 일자리의 의미를 적고, 그런 일을 찾아보세요.〈생산라인엔 대형 로봇팔만 휘적휘적〉저기 작업자 한분 보이네요. 오늘 보셨으면 운이 좋은 겁니다. 여기서는 일하는 사람을 보기 힘들어요. 엘지(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의 P7 공장 3층, 안내를 맡은 직원이 공장 내부에 작업자 한명이 보였다 사라지자 이렇게 말했다. 창문 안쪽으로는 창문이 없어도 대낮같이 밝은 불이 켜져 있고, 대형 노광기(유리에 구리 배선을 올린 뒤 빛을 쪼여 회로를 그려주는 장비)와 클린룸 장비가 보일 뿐 사람을 찾기 힘들었다. 이 공장은 먼지를 바닥에서 빨아들이기 위한 시스템 등이 설치돼 한 층 높이가 15m에 이를 정도로 높아 적막할 정도의 정적이 느껴졌다.지난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엘지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을 찾았다. 파주 사업장은 멀리 북한 개성시가 보일 정도로 휴전선 가까이에 165만㎡ 규모로 조성된 대형 공장이다. 엘지디스플레이의 주력 공장인 이곳은 대형 텔레비전용 엘시디(LCD액정표시장치)와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주로 생산하며, 또다른 P10 공장 건설도 한창이었다.7세대(1950㎜2250㎜) 엘시디용 유리 기판을 생산하는 P7 공장 3층에 들어서자 창문을 통해 안쪽을 들여다 볼 수만 있었다. 디스플레이 공장은 미세먼지가 들어오면 품질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외부인이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최근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면서 공장은 클린룸에 더욱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실내온도는 20도 초반에 맞춰져 있다.제작 공정 역시 사람이 아닌 로봇팔로 대부분 진행된다. 대형 로봇팔은 끊임없이 노란 유리를 이동시키고 있었다. 엘시디의 재료가 되는 유리는 구리 배선을 입힌 터라 노란색을 띠고 있었다. 유리의 두께는 0.5㎜로 매우 민감한 소재다 보니 로봇이 인간 작업자보다 안전하게 이송한다.엘지디스플레이 관계자는 P7 공장은 무인화 공정률이 100% 수준에 가깝다. 왠만한 작업은 자동으로 진행되며, 인간은 1층 원격조종실에서 모니터링(작업감독) 정도를 한다고 설명했다. 자동화 수준이 높아지다 보니 직원은 공장 설명을 맡은 저도 언젠가는 필요가 없게 되겠죠라고 농담도 덧붙였다. 파주 사업장의 노동자 규모는 1만명이 넘지만 대부분은 모듈공장 또는 연구개발부서에서 일한다.(이하 생략) 〈한겨레신문 2017년 3월 30일〉〈AI로 대량실직, 대안은 로봇세 벌써부터 갑론을박〉세계 최고 갑부로 꼽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한 인터뷰에서 고도의 자동화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재교육뿐 아니라 보호가 필요한 노인과 아이들을 보살피는 일에 로봇세가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로봇세를 도입해 업무 자동화로 인한 실직 속도를 늦추고 실직자를 도울 재원을 마련하자는 얘기다.로봇세는 오는 4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프랑스에서도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집권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 후보가 로봇세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강경 좌파인 아몽은 보편적 기본소득제 도입에 필요한 3000억유로(약 367조원)를 충당하기 위해 로봇세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국내에서도 지난해 로봇세 도입 주장이 나왔다. 국회 입법연구모임인 어젠다 2050은 지난해 6월 노동시장에서 인간을 대체하는 기계설비와 AI에 세금을 물리자며 기계 과세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어젠다 2050의 대표인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은 AI로 인한 인간의 소득 상실을 어떻게 보전할지에 대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로봇이 아닌 중앙처리장치(CPU) 용량 단위를 과세 표준으로 잡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빌 게이츠의 이상한 아이디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로봇세에 대한 게이츠의 주장은 나쁘고 잘못된 생각이라고 비난했다. 포천지는 우리가 인간 노동자의 수입에 세금을 물리더라도 노동자가 생산한 물건에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며 생산한 물건에 대한 세금은 구매자가 내는 소비세로 해결된다고 꼬집었다. 로봇세가 로봇과 관련한 첨단 기술 발전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들이 로봇세가 도입되지 않은 국가로 공장 시설을 옮길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경제, 2017년 3월 14일〉1. 빌 게이츠의 로봇세주장의 근거를 찾아보세요.2. 프랑스에서 로봇세가 이슈화된 이유는 무엇인가요?3. 우리나라의 로봇세 주장을 요약해보세요.4. 로봇세 반대 주장을 요약해보세요.■ 생각 키우기△맨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일자리가 궁금하다면〈한겨레 2017년 2월 11일〉1. 인공지능시대에 다음 직업이 ①오래 살아남을지 ②곧 사라질지 표시(v)하고 이유를 적어보자.2.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일자리는 무엇이 있을까요?■ 생각 넓히기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체하며 대량실업 우려가 일어납니다. 이에 로봇세 논쟁이 일고 있습니다. 로봇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서술하시오.■ 관련 용어△ 4차산업혁명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루어낸 혁명 시대. 18세기 초 산업 혁명 후 네 번째로 중요한 산업 시대이다. 인공지능, 로봇공학, 사물 인터넷, 무인 운송 수단, 3차원 인쇄, 나노 기술과 같은 6대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 혁신이다.물리적, 생물학적, 디지털적 세계를 빅 데이터에 입각해서 통합시키고 경제 및 산업 등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신기술로 설명될 수 있다. 물리적 세계와 디지털 세계의 통합은 O2O를 통해 수행되고, 생물학적 세계에서는 인체 정보를 디지털 세계에 접목하는 모바일 헬스케어를 구현할 수 있다.(위키백과)△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하여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 인터넷으로 연결된 사물들이 데이터를 주고받아 스스로 분석하고 학습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하거나 사용자가 이를 원격 조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다음백과)△ 인공지능사고나 학습 등 인간의 지적 능력을 컴퓨터를 통해 구현하는 기술. 강AI는 사람처럼 자유로운 사고가 가능한 자아를 지닌 인공지능이며, 약AI는 자의식이 없고 특정 분야에 특화되어 인간의 한계를 보완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활용된다.(위키백과)■ 관련 도서△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선대인)한국은 로봇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고, 기계로 인한 인건비 감소가 크게 예상되는 나라다. 당장 5년 뒤 우리의 일자리를 위해, 세계 최대 유통업체 아마존, 모바일 차량 예약 서비스 우버,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 등의 사례를 들어 일자리 구조 변화를 예상해본다. 노동 없는 미래에 대비한 조세제도 개혁, 기본소득제와 로봇세, 기본자본 도입 등 우리가 앞으로 갖춰야 할 시스템에 대한 논의를 포함하고 있다.△ 〈로봇 시대, 인간의 일 :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할 이들을 위한 안내서〉(구본권)디지털 인문학자가 내놓은 우리 시대의 질문들. 내일 우리가 맞닥뜨릴 구체적 현실의 10가지 질문에 대해 미래 지도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대답한다. 거시적 안목으로 가까운 미래를 바라보는데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한다. 바짝 다가온 로봇 시대의 동반자가 될 수 있어 보인다.■ 관련 영화△〈아이, 로봇 (I, Robot)〉 아이작 아시모프의 SF 단편 소설 모음집 나는 로봇을 원작으로 한 영화.2035년, 미래! 로봇 3원칙이 내장된 로봇은 인간의 신뢰 받는 동반자로 지낸다. 새로운 로봇 NS-5의 출시를 하루 앞두고, NS-5의 창시자인 래닝 박사의 죽음. 로봇에 의한 범죄 가능성을 확신하고, 은밀하게 사건을 추적해 들어가던 경찰이 로봇들로부터 공격을 받게 되는데.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일이 일어날까?■ 학생 글- 로봇세로 대량실업에 대비하자오늘날의 우리 사회는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앞으로 인간 노동력의 많은 부분을 로봇이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로봇 사용자에게 세금을 매겨 그 세금을 실직자를 위한 생활지원직업교육에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로봇 사용자에게 세금을 매기면 기술 발전이 저해될 것이며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하여 창출되는 일자리도 있을 것이므로 세금을 매겨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부딪치고 있다. 이른바 로봇세 논쟁이다.세계경제포럼(WEF)의 전망에 따르면, 제4차 산업혁명이 세계적으로 500만 개의 일자리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하더라도, 제4차 산업혁명이 벌어진 직후에는 수많은 실업자가 나오게 될 것이다. 그 실업자들은 새로 창출되는 직업에 바로 뛰어들 수 없다. 새로운 직업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교육비용을 실업자 개인이 감당할 수는 없다. 실업으로 인해 생계유지도 어려운 상황에 교육비를 들여가며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 불안정한 시기 동안만큼은 국가에서 실업자들에게 직업교육이나 기본소득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비용은 노동자의 노동력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주체, 즉 로봇 사용자에게 요구해야 마땅하다.로봇세의 부과에 대해 산업혁명기의 방직기에도 세금을 부과했어야 하는가?라고 반론할 수도 있다. 나는 세금을 부과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나의 생각에 세금을 부과했다면 오늘날의 발전이 있었겠는가?라고 반론할 수도 있다. 나는 산업혁명기에 방직기로 인해 일자리를 잃고 굶주리고 병들어 죽었던 노동자들의 희생을 생각해 본다. 그래서 묻고 싶다. 그런 희생을 치르면서라도 그렇게 빨리 발전해야 했는가? 비록 조금 천천히 발전하더라고 노동자들의 권리를 존중하면서 발전을 이뤄냈어야 하지 않았을까?로봇세가 항구적인 세금으로 남을 필요는 없다. 어쩌면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곧 닥쳐올 대규모 실업 사태에 대비하여, 그 불안정한 시기에만큼은 로봇세를 매겨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제4차 산업혁명은 제1차 산업혁명의 비극을 21세기식으로 반복하게 될 것이다. 임재섭(전북대 사대부설고 1학년)- 혁신과 복지, 그 사이에서4차산업혁명을 이끈 핵심 기술 중 로봇이 빠질 수 없다. 공학자는 로봇이 인간에게 선물할 다양한 기능에 열광하고, 정치인은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앗아갈 것이라며 적극적인 복지 정책을 주장하고, 일부에서는 로봇이 만개하는 미래사회에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다른 편에서는 비관적인 전망에 두려워하기도 한다. 이런 우려의 연장선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로봇세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은 거세지고 있다.로봇세(Robot Tax)란, 로봇의 노동에 대해 매기는 세금이다. 쉽게 말해서 로봇의 소득세라고도 할 수 있다. 찬성측은 로봇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의 수익으로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긴 사람들의 재교육 및 재배치 등의 재원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로봇세는 복지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늘어나는 실업자들을 위한 직업 교육과 복지 정책에 반대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태동기에 있는 로봇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로봇세는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 대규모 실직 사태를 대비하자는 똥 치우기 방식보다는 돈이 많은 이에게는 돈을 더 많이 걷어 소득의 양극화를 좁혀 나아가야 한다. 미국은 부자들이 자진하여 부자 증세를 주장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부러운 일이며 우리 사회도 노블리스 오블리주의 실천이 요청된다.로봇의 도입으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로봇을 통해 새로운 직업이 창출되리란 예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과거 직물 노동자의 98%가 기계로 대체되었지만 오늘날 패션/의류 등 섬유산업계 종사자들은 더 증가하였고, 현금자동인출기(ATM)가 도입되었지만 은행 종사자도 함께 증가하지 않았는가?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로봇을 통해 어떤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모색해야 한다.시대는 변한다. 흥선대원군의 폐국 정책마냥 새로운 시대를 이끌 핵심 기술과 담을 쌓으며 지낼 수 없다. 트렌드와 지향점을 민감하게 파악하고 스스로 자신만의 경쟁력을 길러나가야 할 때다. 윤세민(전북대 사대부설고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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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14 23:02

서남대 인수 경쟁 이번엔 4파전 '온종합병원·삼육대·서울시립대·서남대 구재단'

부실대학 꼬리표를 달아 퇴출 위기에 놓인 서남대 인수전에 부산 온종합병원과 삼육대서울시립대서남대 구재단(종전 이사측)이 뛰어들었다. (10일 자 4면 보도)12일 학교법인 서남학원(서남대)에 따르면 이들 4곳이 대학 인수의향서를 법인 측에 제출했다.의료법인 정선의료재단 온종합병원은 오는 2020년까지 1530억 원을 들여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서남대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육대는 서남대 구재단이 지난해 교육부에 제시한 대학 정상화 방안에 기초해서 의대를 중심으로 인수를 추진하고 기존 삼육대의 학과 중 일부를 남원캠퍼스로 내려보낸다는 방안이다.서울시가 운영하는 공립대학 서울시립대의 인수전 참여도 눈길을 끈다. 또 서남대 구재단 측에서는 지난해 교육부에 제출한 대학 정상화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앞서 서남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가 재정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실패한 명지의료재단과 예수병원 유지재단은 인수의향서를 내지 않았다.대학 인수 의향서를 낸 온종합병원과 삼육대서울시립대는 14일 오후 서남대에서 이 대학 교수와 직원학생 등 구성원을 대상으로 각각의 대학 정상화 방안을 설명한다. 서남대 구재단 측에서는 설명회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서남대 임시이사회는 대학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오는 20일 재정기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교육부에 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서남대 인수 경쟁은 설립자의 교비 횡령액 330억 원과 교직원 임금체불액 등을 현금으로 보전할 재정 능력이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지난 2015년 2월 명지의료재단이 서남대 재정기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애초 약속한 재정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후 지난해 6월 명지의료재단과 예수병원 유지재단, 그리고 서남대 구재단 등 3곳에서 대학 정상화계획서를 냈지만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컨설팅 과정에서 모두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 수용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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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표
  • 2017.04.13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