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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상풍력㈜의 대사성 해외 외유 제공 철저하게 수사하라"

부안군 등 전북 서남권에 송전선로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해상풍력㈜이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민관협의회 위원들에게 대가성 해외 외유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국해상풍력㈜ 측은 “사실과 다른 왜곡된 주장”이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부안군 고압송전철탑반대대책위원회는 8일 전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가성이 의심되는 994만 원짜리 해외관광을 한 한국해상풍력㈜와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민관협의회 위원들의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를 철처히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반대대책위에 따르면 부안군 추천 민관협의회 위원 4명과 지인 2명, 한국해상풍력㈜ 직원 1명은 ‘해상풍력단지 견학’이라는 목적으로 지난달 10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와 벨기에 등을 다녀왔다. 반대대책위는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사업은 지역주민들의 삶과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다“며 ”이러한 중대한 결정을 해야 하는 민관협의회 위원들이 기업의 지원을 받아 해외관광을 다녀왔다면 공정성과 신뢰성을 잃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는 명백한 이해충돌이며, 부당한 특혜를 용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안군수가 발전소지원기금을 이유로 주민의견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사업을 수용한 점은 심각한 문제“라며 ”송전선로가 지나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철저히 수렴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사업을 재검토 하라“고 촉구했다. 반대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전주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한국해상풍력 관계자는 ”선진지 견학은 한국해상풍력이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것이다“며 ”이번 견학은 본격적인 어업 활동 직전의 어업 비수기를 택해 지역주민과의 공동 학습 및 상호 이해 증진을 목적으로 기획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한 사찰이 아닌 해상풍력사업의 투명한 추진과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실질적 활동이었다“며 ”반대위가 주장하는 청탁금지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법률대리인과의 법률질의를 통해 위반 내용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번 기자회견을 빌미로 언론에 허위사실을 보도하고 검찰에 고발한다면 강력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4.08 19:18

2036 전주하계올림픽 유치 기원 '2025 전북 올페스타' 열린다

전북특별자치도의 2036 전주하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축제가 열린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사)한국이벤트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와 함께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소리전당 놀이만당에서 ‘2025 전북 All Festa(올페스타)’를 개최하는 것. 올해로 4회째를 맞은 ‘2025 전북 올페스타’는 지난해보다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 콘텐츠로 돌아왔다. 도민들에게 더욱 새롭고 특별한 시간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축제에는 2036 전주하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며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북 All Festa 콘서트’, ‘소리버스킹’, ‘EDM 댄스 NIGHT' 등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공연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또 다문화가족과 해외 유학생이 자신의 끼와 재능을 발산하는 ‘다문화 All Stage', '전북도민 힐링콘서트’,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하나 되는 ‘패럴림픽 기원: 하모니콘서트’ 등 이웃과 함께 정을 나누고,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시간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행사를 찾은 도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대항: 오징어게임’, ‘레이저 서바이벌’과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부터 아트 프리마켓, VR체험버스, 어린이 놀이기구 등 상시 운영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서현석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는 “2036 전주하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며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으니 도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5.04.08 18:42

로컬을 살리는 취향인을 잡아라!

문화예술 기획자들 사이에서 이야기되는 키워드 중심에는 늘 ‘로컬’이 빠지지 않는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로컬 활성화’에 대한 논의이다. 굵직한 프로젝트나 강연, 커뮤니티 등으로 지속되는 로컬에 대한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그간 너도나도 언급해 온 마당에 식상할 때가 되지 않았나, 또는 때 지난 키워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무색할 정도다. 필자 역시 이 단어가 재발견되기 시작한 이후 근 10여 년간 이 핵심어를 토대로 기획 프로젝트들을 지속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늘어난 관련 프로젝트들을 살피다 보면 성장세 만큼이나 정리되지 않은 사업도 늘어가는 것이 보인다. 슬금히 파편화되고 불분명한 로컬리티에 대한 반성과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으로 느껴진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로컬이란 정의는 서울을 포함한 어느 지역, 동네, 구역을 통칭할 수 있다는 합의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지방만이 로컬이라는 인식은 오래전 이야기다. 이런 맥락에서 일정 기준으로 묶을 수 있는 구역에 사는 사람을 우린 ‘로컬인(Local+人)’이라 부르고 있다. 서울 성수동 주민도 로컬인, 전주 사는 사람도 로컬인, 이런 식이다. 근래의 로컬인들은 해야 할 역할이 늘고 있다. 특히 떠나간 로컬인들이 남긴 자리가 ‘문제’가 되면 남은 로컬인들이 합심해 이를 해결해 나간다. 이때 로컬인의 역량과 기여는 더 중요해진다. 주거환경이나 상권이 텅 비어 점점 열악해지는 곳일 경우 고민이 더해지며, 머지않아 그곳의 로컬인들은 이런 질문에 도달한다. ‘떠나간 그 자리에 누구를,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결책, 즉 흔히 말하는 ‘로컬 상권 활성화’의 열쇠는 ‘머물 결정을 하는 사람들’이 쥐고 있다. 로컬은 그러한 사람들에 의해 다시 채워지며 유기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머물 결정을 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 이 질문에 앞서 처음 질문을 살짝 바꾸어보자. ‘무엇이 있어야 로컬에 관심을 갖고 머물기를 작정할까?’로. 이렇게 바꾸면 어떤 기획된 콘텐츠가 필요한가에 대한 대상과 목적이 분명해진다. 또 먼저 존재해온 것들을 찾아내고 연결하는 것을 체계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 로컬인들의 머뭄꺼리가 되는 동네 커뮤니티, 상권 활성화 기획단 활동, 주민 재교육, 새로운 로컬인 양성 등 일련의 행위들은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를 찾아 연결한다. 이러한 행위들을 연결하는 핵심에는, 누군가의 ‘취향’이 존재한다. 취향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이다. 로컬에 머물기를 방해하는 요인들이나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도 어딘가에 머물고 싶은 마음에 결정타를 날려줄 수 있는 것. 그게 바로 필자가 말하는 취향이다. 로컬을 채울 수 있는 사람을 탐색하고 가꾸어야 한다면, 이미 강력한 콘텐츠를 지닌 사람, ‘확고한 취향인’이어야 할 것이다. 취향이 확고한 사람은 또 다른 취향인을 불러들이는 매력을 지닌 사람들이기도 하다. 자, 이제 그다음 질문을 해보자. 우리 지역, 동네에 이식하고 싶은, 또는 자연스럽게 싹을 틔울 수 있는 취향을 가진 사람은 누가 있을까?. 남녀노소가 가진 일정 취향이 산업을 만드는 세상이다.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서는 로컬에 어떤 취향인으로 채워야 할지를 발굴하고 기획하는 집중력이 가장 먼저 요구된다. 떠나버린 사람을 아쉬워 하기보다는 취향인을 찾아 제대로 머물게하는 전략이 대세가 될 때, 강력한 취향의 힘을 입은 로컬로 거듭날 수 있다. 김현정 디자인에보 대표

  • 오피니언
  • 기고
  • 2025.04.08 18:36

함께 전주, 나눔으로 채우는 도시

‘정(情)’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따뜻한 마음, 서로를 챙기는 모습, 그리고 낯선 이에게도 베푸는 배려가 연상된다. 명확히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이는 오랜 시간 우리 민족이 만들어 온 특별한 문화적 유산이라 할 수 있다. 예로부터 우리는 공동체 속에서 함께 살아왔다. 가족, 마을, 이웃과 유대를 맺으며 서로 돕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논밭을 일구고, 집을 짓고, 생계를 꾸리는 과정에서도 힘든 일은 함께 나누어 해결했다. 이러한 문화 속에서 ‘품앗이’라는 말이 생겨났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함께’라는 가치를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 왔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3년 발표한 ‘더 나은 삶 지수’(Better Life Index)에서 한국의 공동체 지수는 38개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급속한 경제 성장과 산업화 속에서 개인주의가 심화되고 이웃과 교류하는 일이 점점 줄어든 결과다. 예전에는 골목에서 아이들이 뛰어놀며 자연스럽게 이웃과 어울렸지만, 지금은 외부와 단절되는 생활이 익숙해졌다. 어르신들이 “요즘은 정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2025년 지금 우리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했던 동네가 점점 삭막해지고, ‘이웃사촌’이라는 말도 낯설어진 지 오래다. ‘나보다는 우리’를 먼저 생각했던 정서가 ‘내가 우선’이라는 문화로 바뀌면서 사회적 단절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계속된다면 미래는 더욱 삭막해질 것이다. 전주시는 이런 흐름을 바꾸기 위해 시민 간 소통을 활성화하고, 공동체적 연대를 회복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전주함께라면’ 사업이다. 따뜻한 라면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혼자 사는 1인 가구와 위기 청소년들이 언제든 찾아와 한 끼를 나눌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함께라떼’ 사업을 연계해 커피 한 잔과 책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확대했다. 덕진구도 이러한 시정 방향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15개 동에 ‘함께라면’ 사업을 홍보해 동별 자생단체와 주민들이 참여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덕진구에서는 ‘함께’와 ‘나눔’이라는 가치를 실천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5개 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랑의 울타리 봉사단’은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음식 나눔, 건강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해 청사 내에 중증장애인 참여형 일자리카페를 운영하고, 어르신들의 활기찬 삶을 위한 실버사랑 가요교실도 연중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덕진구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고립 가구를 발굴하고, 긴급 지원이 필요한 가구를 돕는 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15개 동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돌봄을 통해 지역사회가 더욱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함께’ 그리고 ‘나눔’, 이 두 단어 속에는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가 담겨 있다. 덕진구는 앞으로도 모든 주민이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행정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이웃을 생각하며 실천하는 작은 변화다.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나눔의 문화 속에서, 더 따뜻한 덕진구가 완성될 것이다. /심규문 전주시 덕진구청장

  • 오피니언
  • 기고
  • 2025.04.08 18:36

전북지역 공공배달앱 부진...농식품부 '통합포털' 구축에도 냉담

전북 지역 공공배달앱이 부진한 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농식품부의 전국 '공공배달 통합포털'을 두고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공공배달앱의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와 지속적인 분석 없이는 한계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전북자치도 등에 따르면 전주의 '전주맛배달'의 가맹점은 2022년 3233곳, 2023년 3896곳, 2024년 4290곳으로 증가 폭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며, 매출액은 2022년 36억 1400만 원, 2023년 48억 1400만 원에서 2024년 33억 4700만 원으로 하락했다. 군산의 '배달의명수' 역시 가맹점이 2022년 1604곳, 2023년 1788곳에서 2024년 1471곳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매출액도 2022년 73억원, 2023년 52억원, 2024년 40억 2000만원으로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정읍의 '위메프 오'는 2023년 5월 개시 이후 가맹점이 2023년 463곳에서 2024년 651곳으로 늘었고, 매출액도 19억 6300만원에서 34억 2900만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위메프 오'는 다른 지역과 달리 민간 협력형으로 운영되며, 전국적인 플랫폼의 일환으로서 지역 특화 공공배달앱 통계로서의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남원시가 2021년 10월 선보인 자체 공공배달앱 '월매요'는 지난해 8월 1일부로 운영이 중단됐다. 시 관계자는 "사용률이 저조했고, 이용자가 없었다"며 "대형 민간 앱을 기술적으로 따라가기 어려워 이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부족했다"고 중단 사유를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식품부는 지난 7일 전국 지자체 공공배달앱 정보를 모은 '공공배달 통합포털'을 구축했다. 한 달간의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정식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외식 단체들이 공공배달앱 활성화를 요청했다"며 "공공배달앱을 검색해도 찾기 어렵고, 지자체별로 정보가 산재해 있어 한곳에 모아 홍보할 필요성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공배달앱 관련 지자체들은 '통합 포털'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전주시 관계자는 "통합포털 자체를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공공배달앱을 알리기 위해 통합포털을 먼저 홍보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고 말했다. 남원시 역시 "먼저 (통합 포털) 이용자가 많이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결국 (통합 포털을)사용 해야 된다"고 전했다. 소상공인들 또한 단순 홍보를 넘어선 정밀한 시장조사와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주맛배달'에 입접해 있는 A 카페 사장은 "실제 주문량은 배민이나 요기요 대비 1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대형 플랫폼의 영향력을 벗어나기 힘든 상황에서 홍보 포털만 만든다고 매출이 늘어날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B 사장은 "단발성 홍보보다 구매 패턴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며 "완전한 경쟁보다 공공앱과 민간앱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하고, 민간 플랫폼과의 상생 방안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강락현 전북소상공인연합회장은 "통합포털이 알려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야겠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한계가 있을 것 같다"며 "추가 기능 개발 및 탑재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공공배달앱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점 과제로 보인다"고 전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4.08 17:56

네 번째 대권 도전 안철수…대광법 반대에 전북도민 배신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8일 국민통합을 기치로 서울 광화문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전북에서 만년 유력 대권 주자인 안 의원에 대한 실망감이 표출되고 있다. 전북정치권과 도내 지자체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등에 따르면 안 의원에 대한 전북도민들의 배신감의 원천은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에 그가 반대표를 던졌던 것이다. 전북에서 대광법을 반대한 수많은 여당 의원 중 안 의원에게만 이같은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그의 정치적 기반이 전북 등 호남에서 시작된 데 있다. 실제로 전북은 그가 지난 2016년 2월 국민의당을 창당했을 때 국민의당이 국회 3지대 정당으로 크고, 안 의원 본인이 유력 대선 주자로 올라서는 데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 지역이다. 당시 전북에선 문재인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에 대한 ‘호남홀대론’이 강하게 일었고, 그 대안으로 등장한 게 안철수 의원이 만든 국민의당이었다. 호남홀대론을 통해 정치적으로 성장한 그가 정작 대광법에 반대표를 던진 것은 아니러니한 현상이라는 평가다. 실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은 호남 28석 중 23석을 휩쓸었다. 10석인 전북에선 익산갑 이춘석, 완주·무주·진안·장수 안호영 의원 등 민주당 2석과 전주을 정운천 전 의원이 얻은 새누리당 1석을 제외한 나머지 7석을 국민의당이 장악했다. 다른 지역에서 당선된 의석은 안 의원 자신을 포함해 서울 2석에 그쳤다. 다만 정당 비례투표 26.7%의 득표율로 25.5%를 기록한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까지 제치며 비교적 고른 전국 득표율로 13석의 의석을 가져갔는데, 이 역시 전북 도민들의 표가 크게 작용했다. 전북에선 무려 42.79%의 유권자들이 정당 투표에서 국민의당을 찍었다. 당시 민주당이 얻은 득표율인 32.26%에서 무려 10%p나 높은 수치다. 대통령 선거에서도 안 의원에 대한 지지도는 적지 않았다. 탄핵 정국 이후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세는 작아져 다시 민주당으로 표가 쏠리기 시작했으나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는 23.76%를 전북에서 득표했다. 전북은 전남에 이어 안 의원에게 전국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밀어준 곳이기도 했다.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하면서 안 의원과 전북의 인연도 멀어졌지만, 한때 전북의 선택을 받았던 그가 대광법을 반대한 데에는 정치적 도의에 어긋난다는 게 지역 내 중론이다. 이와 관련 정치권 관계자는 “대통령은 특정 지역이 아닌 전 국민이 참여하는 선거로 선출된다”면서 “대선 출마를 결심한 안 의원이 대광법에 기권도 아닌 반대표를 던진 모습을 본 전북 도민들은 매우 섭섭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내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경제와 일상을 복구하고 잘못된 과거를 일소하는 시대교체가 필요한 때”라며 “이재명을 넘어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인 저,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의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는 것은 반성과 혁신을 기본으로 국민 통합에 나서는 것뿐”이라며 “국민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으로, 국가 혼란을 넘어 국가 발전으로 예정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5.04.08 17:56

빨라지는 '대선' 시계 앞으로 일정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이 6월 3일로 확정됐다. 대선 일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앞으로의 일정에도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일당 독주 체제 속에서 이재명 대표 1강 체제인 전북은 캠프 합류를 노리는 정치권 인사들이 많아지면서 향후 대선 일정에 더욱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정부는 선거 관리에 필요한 법정 사무의 원활한 수행과 각 정당의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6월 3일을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일로 지정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국민들이 소중한 투표권을 원활하게 행사할 수 있도록 선거 당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한다”고 했다. 대선일로 지정된 6월 3일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날(4일)로부터 딱 60일째가 되는 날이다. 정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헌법 제68조 2항 및 공직선거법 제35조는 대통령 파면 뒤 60일 내에 대선을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10일 파면됐을 때도 대선일은 파면 60일째인 5월 9일로 정해졌다. 공직자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 전인 5월 4일까지 공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각 정당이 선출한 대선 후보들은 5월 10일과 11일에 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 공식 선거운동은 5월 12일부터 6월 2일까지 22일 동안 진행된다. 사전투표는 5월 29, 30일 이틀간 진행된다.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본투표는 6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본투표 마감 시간이 오후 8시까지인 이유는 궐위에 따른 선거여서다.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는 대선 다음 날인 6월 4일부터 시작된다. 당선된 21대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꾸리지 않고 바로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민주당은 조기 대선 특성상 순회경선도 충청권(대전), 영남권(부산), 호남권(광주), 수도권·강원·제주(서울)의 4곳으로 나뉘어 압축적으로 치르고, 늦어도 5월 4일에는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선거일 한달 전 최종 후보가 선출될 수 있다.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한 국민의힘은 이번 주 중 경선 일정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열고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위시해 11명으로 구성된 선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국민의힘 대선경선 선관위는 9일 첫 회의를 할 예정이다. 조국혁신당은 범진보진영 ‘빅텐트’를 구상 중이다. 100% 국민 경선으로 단일 후보를 내자는 ‘완전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 제안이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등 범야권 정당들의 합류 가능성을 오는 11일까지 열어뒀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04.08 17:54

내동댕이 쳐진 전동킥보드…심야 무단 방치 ‘심각’

전주시에 사는 김모(60대) 씨는 최근 인도를 막아놓은 전동 킥보드들로 인해 진땀을 뺐다. 킥보드 7개가량이 인도를 막고 있어 보행자들이 차도로 킥보드들을 피해가야 했다. 이에 김 씨는 두 팔을 걷어붙인 뒤 킥보드를 한쪽 벽면으로 치웠다. 전동 킥보드는 한 대당 약 30㎏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아파트 출입구까지 킥보드를 타고 와서 입구 쪽에 방치해놓고 아파트로 들어가다 보니 입구 쪽에 킥보드가 계속 쌓이고 있다”며 “사람들이 지나갈 수 없을 정도로 킥보드들이 모여 있는 경우를 많이 봤다. 우리 아파트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무분별하게 주차된 킥보드를 많이 볼 수 있다. 킥보드가 도로에 깔린 지 수년이 지났는데 언제까지 불편을 겪어야 하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도심에 방치된 전동킥보드 등 PM(개인형 이동장치) 장치들로 인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동킥보드 등 PM의 견인 유예시간을 기존 2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했다. 단축 이유로는 주차가 금지된 횡단보도 앞과 점자블록 위, 교통섬 등에서 개인형 이동장치에 관한 불편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러한 단속시간 단축조치에도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단축 이후 한 달간 전주시가 견인한 PM은 총 6대로 파악됐다. 현재 시는 PM 관련 민원 신고 카카오톡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운영시간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로 심야 시간 민원은 중단된다. 심야시간대 방치된 킥보드를 신고해도 처리는 다음날이 되야 하는 모양새다. 또 현재 전주시 도심에 설치된 전동킥보드 주차장은 예산 등의 문제로 추가 확대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전주시에 접수된 전동킥보드 방치 민원은 약 1만 6000건에 달한다. 평화동에 거주하는 강현(30) 씨는 “주말 벚꽃을 보기 위해 천변을 갔다가 헬멧도 쓰지 않고 두 명씩 킥보드를 타고 있는 청소년들을 너무나 많이 봤다”며 “킥보드를 타고 다니다 자전거도로에 그대로 두고 떠나는 모습에 화가 났다. 과태료를 늘리거나, 적발 시 이용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현재 전주시에서만 전동 킥보드가 4000대가량 운영이 되고 있다”며 “현재 킥보드 관련 민원이 들어오면 운영사에서 자체적인 처리를 하고 있다.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5.04.08 17:32

해외입양의 불편한 진실

“국가가 입양인들의 인권을 침해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가 지난 3월 26일, ‘해외 입양과정 인권침해 사건의 진실규명 결정’을 발표하면서 과거 해외입양 과정에서 국가의 인권침해를 인정했다. 2022년 8월, 해외입양인들이 입양과정에서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진상 조사를 신청한 지 2년 7개월 만이다. 진상조사를 신청한 사람은 1960년~1990년대에 스웨덴 노르웨이 등 11개국에 입양됐던 한국인 367명. 진실화해위는 이들 중 56명에 대한 인권침해를 확인하고 국가의 공식적인 사과를 권고했다. 국가기관이 과거 해외 입양의 인권침해와 국가의 책임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해외입양 과정에서 자행된 인권침해 실상은 충격적이다. ‘내 입양의 배경은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입양인의 절규는 진실이었다. 출산한 산모에게 아기가 사망했다고 속이고 입양을 보내거나 집을 잃어버린 아이에게 부모를 찾아주지 않고 고아라고 속여 입양을 보냈다. 입양과정에 있는 아이가 사망하면 바꿔치기하고, 양부모에게 강제 기부금을 받기도 했다. 국가가 관리를 방기하는 동안 해외 입양기관들이 자의적으로 만들어낸 피해자는 속절없이 늘었다. 친생부모의 적법한 동의 없이 해외입양이 진행되거나 호적이 없는 상태의 아동을 보내기 위해 가짜 서류가 작성되는 등 입양아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는 불법과 탈법의 결과는 참혹했다. 우리나라의 해외입양은 6.25 전쟁이 가져온 비극이다. 공식적으로는 1953년 해외입양이 시작됐으니 그 역사도 70년을 넘는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까지 해외 입양된 아동은 16만9천859명이지만 비공식 통계까지 더하면 20만 명을 넘는다. 2차 대전 이후 해외에 입양된 아동이 50만 명, 그중 40%가 우리나라 아동인 셈이다. 다행히 국내에서도 입양은 꾸준히 늘고 있다. 2007년에는 국내입양이 해외입양아 수를 넘어섰다는 통계가 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패러다임은 여전히 혈연 중심이지만 더 이상 혈연에 얽매이지 않고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인식 변화의 산물이 반갑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아동을 해외에 입양 보낸 나라’라는 불명예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해외 언론들이 이번 진실화해위의 발표를 주목한 배경이기도 하다. 진실화해위의 해외입양 진상규명 결정으로 안겨진 과제가 많다. 정부의 공식 사과는 물론 입양인들의 피해에 대한 적극적인 진상 조사가 먼저다. 입양인 실태조사와 후속 대책 마련, 피해 구제와 입양정보 시스템 개선 등 실질적인 지원도 절실하다. ‘한국 근현대사의 가장 부끄러운 과거’를 지울 수는 없지만, 그래야만 진실과 화해라도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김은정 기자

  • 오피니언
  • 김은정
  • 2025.04.08 17:16

공론화 열렸지만 여전한 침묵…전북 정치권, 통합 논의서 또 뒷짐

완주·전주 통합이 지방시대위원회 권고로 정책적 타당성을 확보한 이후 실질적 공론화의 계기가 마련됐지만, 정작 이를 실행에 옮겨야 할 전북 정치권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단체장부터 지방의원, 국회의원까지 누구 하나 앞장서지 않고 대선 정국까지 겹치면서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한데, 또 다시 10년 전 실패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 청주·청원, 마산·창원·진해, 제주도 등 통합이 성사된 지역에서는 정치권이 주민 설득과 공론화에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대선 후 전북 정치권의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8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지방시대위의 통합 타당성 발표 이후 전북 정치권은 통합 논의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만 되풀이하고 있다. 단체장들은 ‘민간 주도’ 원칙을 내세우며 한걸음 물러나 있고 지방의회와 국회 차원의 공동 전략이나 입장 표명도 감감무소식이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지난 7일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완주·전주 통합과 관련해 지역 국회의원 간 입장 차이가 있어 당론을 정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당 차원의 개입을 유보했다. 특히 통합 핵심 지역구인 완주·진안·무주를 지역구로 둔 안호영 의원은 이해충돌 논란을 의식한 듯, 통합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3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규성 전 의원이 공천권을 무기로 군의원들의 입장을 바꾸며 반대 여론이 급속히 확산됐던 사례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사한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안 의원이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통합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완주전주통합 청장년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정당과 정치인들이 서로 눈치만 보며 통합 논의를 외면하고 있다”며 “결국 이런 무책임한 태도가 지역 발전의 기회를 또다시 날려버릴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같은 상황은 타 지역과 분명한 온도차를 드러낸다. 청주청원통합백서에 따르면 충북 청주·청원 통합 당시 도지사와 시장, 군수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 모두가 한목소리를 냈다. 수차례에 걸쳐 열린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 민관 협의체를 통해 장기 비전과 우려 해소에 집중했고 통합 필요성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시민 여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산·창원·진해 통합은 2010년 지방의회 의결로 이뤄졌는데, 당시 여야를 초월한 국회의원들의 합의와 협력이 결정적인 동력으로 작용했다. 광주·송정·광산, 여수·여천 통합도 모두 지역 정치인의 직접적인 설명과 설득이 주민 의식 전환의 출발점이었다. 제주특별자치도 전환 역시 정치권이 앞장선 대표 사례다. 한국정책학회 분석에 따르면 2006년 제주 4개 시·군이 통합되기 전 도정과 지방의회는 통합 이후 행정 체계와 재정 구조까지 포함한 제도적 청사진을 사전에 설계해 주민들에게 공개했다. 권한 이양과 행정조직 재편까지 담아내면서 갈등을 최소화했고, 통합의 실익을 지역민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반면 전북은 2013년 주민투표 당시 세금 증가, 혐오시설 집중, 예산 감소 등 이른바 ‘3대 폭탄’이라는 왜곡된 정보가 지역사회에 퍼졌지만,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은 없었다. 주민들의 불안과 오해가 해소되지 못한 채 반대표가 더 많이 나왔고 이후 10년 가까이 공식적인 통합 논의는 단 한 차례도 추진되지 않았다. 지방시대위원회 관계자는 “정책적 타당성은 이미 충분히 확인됐고 이제는 정치권이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책임 있는 역할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라며 “정치는 책임이다. 각자의 논리만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 접점을 찾아가는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04.08 17:14

정읍 공립어린이집 교사가 아동 폭행 의혹 신고 접수⋯경찰 조사 중

정읍의 한 공립어린이집에서 보육 교사가 아동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해당 교사는 신고가 접수된 뒤 어린이집을 자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정읍의 한 공립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가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동을 때린 것 같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 다른 아동의 부모가 자녀와 이야기도중 “선생님이 친구를 때린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어린이집 CCTV 등을 확보하고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 조사도 진행되지 않았다. 경찰에서 따로 조치를 한 것은 없고, CCTV 분량이 많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읍시 관계자는 “해당 어린이집을 찾아 간담회를 개최했었다”며 “현재 경찰이 모든 CCTV를 가져가 당시 상황을 보지는 못했다. 학부모들과 선생님의 유대관계가 엄청 좋았던 상황으로 알고 있어 다들 놀랐다. 피해 아동의 부모님들도 (신고를) 원하는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여 조심스럽다. A씨가 자진 퇴사를 했기 때문에 서류상 의원면직 절차를 했을 뿐 경찰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김경수
  • 2025.04.08 17:13

전주시민 누구나 전동보조기기 사고 보상 받는다

전주시가 올해도 전동보조기기를 이용하는 전주시민을 대상으로 '전동보조기기 배상책임보험'을 일괄 가입해 운영한다. 전동보조기기 배상책임보험은 전동스쿠터와 전동휠체어 등 전동보조기기 운행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배상금을 보장해 주는 내용이다. 보장 내용은 보행자와의 충돌로 직접 상해를 입힌 경우, 기기가 물건 등을 밀어 타인에게 간접 피해를 준 경우, 주차 차단기와 엘리베이터 등 타인의 재산을 파손한 경우 등이다. 단 이용자의 신체 상해, 기기 손상 등은 보장에서 제외된다. 보장 금액은 사고당 최대 5000만 원이다. 자기부담금은 5만 원이다. 청구 횟수나 총 보장 한도 제한은 없다. 전주시는 2020년 전국 최초로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전동보조기기 배상책임보험을 가입했다. 지난해부터는 가입 대상을 모든 시민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전주시민이면 별도 절차 없이 전동보조기기 배상책임보험에 자동 가입된다. 전주시는 전동보조기기 배상책임보험을 집중 홍보해 시민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보험금은 사고 발생 후 3년 이내 전용상담센터(02 6952 5133)를 통해 청구하면 된다. 진교훈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전동보조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무엇보다 안전한 전동보조기기 이용을 위해 도로 위 장애물 제거 등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전주
  • 문민주
  • 2025.04.08 17:12

파손되고 마모되고⋯제기능 못하는 '보행로 점자블록'

파손되거나 마모된 점자블록으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의 보행 환경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전주시 덕진구의 한 보행로. 출근을 하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 아래로 점자블록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해당 점자블록은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시각장애인 유도블록, 통칭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이 보행할 때 발바닥이나 지팡이의 촉감으로 위치와 방향을 알 수 있도록 표면에 돌기를 양각한 블록을 뜻한다. 그러나 이날 확인한 점자블록의 돌기 부분은 마모되거나 부서져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 실제 해당 점자블록을 밟아봤으나 바로 옆의 보도블록과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운 상태였다. 완산구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점자블록은 절반 가까이 파손된 상태로 인근 공터에 버려져 있었고, 먼지와 흙, 모래로 완전히 뒤덮여 점자블록인지 보도블록인지 구분이 힘든 곳도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은 이렇듯 마모되거나 파손된 점자블록이 방치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노창옥 전북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다니다 보면 점자블록이 파손되거나 마모돼 보수해야 하는 곳이 꽤 있다”며 “모든 골목과 도로의 점자블록을 보수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많이 이용하고 있는 보행로에 있어서는 점자블록이 제대로 깔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사람이 다니는 곳은 점자블록을 제대로 설치하거나 보수해야 하는데, 보수는 커녕 기본적인 라인도 만들지 않은 채 점자블록을 붙여놓은 곳도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따로 점자블록만을 관리하는 것은 아니고, 보통 보행로를 정비할 때 점자블록도 같이 일괄적으로 정비하고 있다”며 “점자블록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바로 정비하고 있으나 따로 지역을 정해 수리하거나 전수 조사를 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선제적인 점자블록 관리와 함께 주변 보도블록 관리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홍서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연구원은 “발로 감지해야 하는 점자블록의 특성상, 마모되거나 파손된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의 보행에 큰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또 점자블록이 잘 포장되어 있더라도 주변 보도블록이 들뜨거나 파손돼 시각장애인들에게 혼란을 발생시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행량이 많거나 주거밀집지역, 시각장애인들의 이용이 잦은 곳 등에 대해서는 주기적으로 조사해 선제적으로 점자블록 인근을 정비하는 등 기관이나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회일반
  • 김문경
  • 2025.04.08 17:11

[기획]유정복 시도지사협의회장 "2036년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 전폭 지원"

최근 정치권이 우원식 국회의장이 쏘아올린 '개헌론'으로 들끓고 있다. 초반임에도 찬반 논란이 뜨겁다. 개헌을 둘러싼 논의는 향후 대선정국의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개헌론이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급부상하면서 유정복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천시장·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유 회장은 오래전부터 '지방분권형 개헌'을 주창하는 등 '분권형 개헌' 전도사로 활동해 왔다. 그는 "지방형 분권 개헌이 이뤄져야 국민에게 권리를 돌려줌과 동시에 지방자치를 완결할 수 있다"며 "중앙집권적 구조에서 벗어나 지방이 주도하는 시대를 열기 위해서도 지방분권형 개헌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분권형 개헌을 통해 지방 정부가 중심이 되어 균형 있게 성장하는 분권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7일 서울 중구 소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 집무실에서 유 회장을 만나 지방분권형 개헌 등에 대한 그의 계획과 구상을 들어봤다. 더불어 그는 전북의 현안인 새만금 사업의 성공을 위한 새만금 특구 조성의 필요성과 함께 '2036년 하계 올림픽 전북 유치'를 위한 시도지사협의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 4일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됐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두 번째인데, 왜 이런 일이 반복된다고 보시는지. “불행한 일입니다. 권력의 사유화가 문제입니다. 권력은 국민의 것으로, 결코 개인이 사유화해서는 안됩니다. (대통령 탄핵은) 이런 공직 철학이 부재하기 때문에 생긴 오류입니다. 더불어 승자독식의 제왕적 대통령 권한과 의회권력의 타협 없는 충돌에서 비롯된 것으로, 승자독식의 제왕적 대통령 권한을 차지하기 위한 중앙당 정치의 극단적 정쟁이 부른 비극이기도 합니다. 대통령과 의회 권력, 중앙정부의 권력을 조정하는 국가대개조가 필요합니다.” - 갈등을 조정하는 기능이 정치인데, 한국의 정치는 오히려 국민 분열을 부추긴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3G에 갇혀 있습니다. ‘지긋지긋한 정치, 지겨운 정치꾼, 지랄맞은 나라 꼴’입니다. 국민은 1류, 기업은 2류, 관료는 3류, 정치는 4류라는 말이 꼭 맞는 것 같습니다. 3G를 진정한 ‘G3(글로벌 톱3)’로 바꿔야 합니다. 우리는 군사력, 경제력, 외교력, 문화영향력 측면에서 세계 6위 강국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정치를 바꾸면 G3 가능합니다.” - 회장님께서는 오래전부터 분권형 개헌을 주장해 왔는데,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헌을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이를 어떻게 보는지. “‘대통령 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에 시행하자’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주장은 환영합니다. 다만, 그 주장이 정략적 목표를 가진 정치적 접근의 개헌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개헌을 정치적으로 악용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 그동안 주장해 왔던 분권형 개헌의 내용은 무엇인지. “지방 정부가 중심이 되어 균형 있게 성장하는 분권 성장입니다. 지방정부가 자치입법권과 자치조직권, 자치재정권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또 양원제와 중대선구제 등의 제도 도입도 필요합니다. 이같은 내용의 지방형 분권 개헌이 이뤄져야 국민에게 권리를 돌려줌과 동시에 지방자치를 완결할 수 있습니다. 중앙집권적 구조에서 벗어나 지방이 주도하는 시대를 열기 위해서도 지방분권형 개헌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헌법 전문에 지방분권 국가임을 명시해야 합니다.” - 정치개혁을 위한 개헌 외에 중앙정부 혁신도 주장했습니다. 특히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에 대한 대대적 혁신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어떤 내용인지. “정부 부처 가운데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부처는 행안부와 기재부입니다. 이들 부처는 고도성장기에 중앙집권화된 권한으로 국가 발전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방분권을 가로막고 있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보조금과 교부금, 그리고 조직과 인사권으로 지방정부를 통제하고 있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부처를 미래전략기획부로 역할을 전환해야 합니다.” - 최근 인천시는 다른 시도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인구가 늘고 있고, 출생아 수 증가율이 압도적인 전국 1위입니다. 비결이 있습니까?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인천의 출생아 수 증가율은 전년대비 11.6%로, 전국 평균(3.6%)에 비해 압도적입니다. 주민등록 인구 수는 올 2월 기준, 1월 대비 4205명이 증가하는 등 증가율이 전국 1위입니다. 또 주민등록 인구가 3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전국 17개 특‧광역시 가운데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인천형 저출생 정책의 핵심은 시민들의 체감지수를 높인 것입니다. 아이플러스 1억드림과 아이플러스 집드림(일명 천원주택) 등 6종 세트 정책은 신혼부부들이 편안한 신혼생활을 하고, 행복한 삶과 미래의 희망을 갖도록 하는 정책입니다. 이는 단순한 주거 지원을 넘어 자녀를 낳고 행복하게 양육하는 토대가 됐습니다.” - 인천시는 예산이 많으니까 선심 쓰듯 돈 푸는 것 아닌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인천형 저출생 정책 6종 세트에 들어가는 예산은 모두 700억 원 정도 입니다. 인천시 한해 예산 15조원의 0.5% 밖에 되지 않습니다. 체감도는 종전 대비 1만%라고 자부합니다. 중요한 건 정책의지와 일머리입니다.” - 인천의 인구정책을 다른 시·도와 공유하고 전국화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인천의 저출생 정책 설계 모델을 모두 공개했습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인천을 포함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1만6000호 정도의 ‘천원주택’ 공급은 가능합니다. 소요 예산은 500억 정도로 추산되는데, 현재 국토교통부 및 총리실 등과 전국화 방안을 협의중입니다. 전북과 전주시에도 천원주택을 비롯한 인천의 저출생 정책이 시행되면 청년들이 타지로 나가지 않고, 고향에서 결혼하고 애낳고 키우는 선순환 정책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대통령 탄핵으로, 차기 대선이 오는 6월 3일 실시됩니다. 차기 대선의 의미이자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국민대통합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제도적 수단이 분권형 개헌이라고 봅니다. 깨끗하고 능력있는 통합의 리더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 차기 대선이 현실화되면서 회장님도 대선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어떤 입장입니까. “지금까지 30년 정치를 해 왔는데, 한 번도 어떤 직위를 목표로 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엄중한 상황이라, 국민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중입니다. 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계획입니다.” - 최근에 '대한민국 대통합 찢는 정치인, 잇는 유정복'이란 책을 출간하셨어요. 책을 낸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통합의 가치를 강조하고 싶었고, 둘째 우리에게는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잠재력이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인구절벽 국가 소멸위기에 처해 있지만, 극복 가능하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 전북에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 현안들이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가 새만금입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새만금 사업이 지난 1991년 착공했으니, 어느 덧 3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동안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는데, 이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는다면 국가적인 차원에서 엄청난 낭비입니다. 그걸 제대로 살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선은 소모적인 논쟁 대신 새만금 특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과감하게 지원해야 할 것 입니다. 그리고 새만금만의 특화된 대한민국 식품산업 허브, 특별 문화 및 관광단지로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시도지사협의회에서는 새만금 사업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 다른 하나는 2036년 하계 올림픽 전북 유치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정부는 물론이고 시도지사협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도 필요합니다. "올림픽 유치는 지역 차원에서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정치권이 도와줘야 되고, 국가가 나서야 합니다. 저는 그 처방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에게는 시도지사협의회 차원에서 적극 도와주겠다고 이미 약속을 했습니다. 앞으로 열릴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전국 시도지사 결의문도 낼 예정입니다. 2036년 하계 올림픽은 전북특별자치도만이 아니라 전국의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유정복은 1957년 인천 출생으로 인천 제물포고-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부 장관, 박근혜 정부 때는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김포군수와 김포시장을 거쳐 17·18·19대 국회의원에 선출됐다. 민선 6기 인천시장에 이어 2022년 재선에 성공했으며, 현재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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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호
  • 2025.04.08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