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6-05-01 14:04 (금)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람들 chevron_right 줌, 오늘 이 사람

"동네 장사하면서 세 아이 키웠는데, 지역사회 도움 컸죠"

"20년간 치킨을 열심히 팔아서 우리 세 아이를 키워냈어요. 이게 다 시민분들이 저희 가게를 많이 이용해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해서 나눔을 결심했습니다." 전주시 서신동에서 20년째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미정(52)·하창곤(58) 씨 부부는 지난해 2월부터 매달 치킨10마리를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한창 배고파 할 성장기의 아이들이 돈 걱정 없이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는 김 씨 부부. 한 동네에서 가게를 오래 운영하면서 배달을 하는 등 손님을 응대할 때마다 자녀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에게 눈길이 많이 갔다고.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에 대한 애정이 있었다. 김 씨는 "우리집 아이들을 보면 학교 다닐 10대 청소년기에 가장 먹고 싶은 것도 많고 에너지도 많이 필요했던 것 같다"며 "지금은 감사하게도 아이들이 대학공부까지 마치고 장성했는데,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우리집 아이들도 알게 모르게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잘 자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 업종에 몸을 담고 20년째 운영하기도 어려운 일인데, 지역주민들과 수년간 오랜 세월 소통하며 한 자리를 지키기란 더욱 쉽지 않았을 터. 게다가 일시적 후원에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매달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서 지역사회에 훈기를 식지 않게 하고 있다. 김 씨는 "함께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도 우리가 가진 힘으로 다른 분들은 도와줄 수 있는 것 자체가 참 감사한 일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가게를 운영하면서 바쁘지만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후원을 시작한 게 작년부터 햇수로 2년이 됐고, 돌아보면 힘든 일보다는 기쁜 마음이 가장 컸다"고 나눔을 이어온 속마음을 전했다. 이어서 김 씨는 "엄마아빠가 장사를 해서 매월 후원하는 것에 대해 자녀들이 좋아하고, 또 응원해주니까 힘든 줄 모르는 것 같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가게를 운영할지는 모르겠지만, 힘이 닿는 대로 배고픈 아이들이 없도록 나누고 살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들이 정성껏 만든 치킨은 서신동주민센터와 연계해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외식 기회가 적은 한부모 가정과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이들의 따뜻한 정성과 함께 매달 전달되고 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3.11.28 15:57

"새만금 정상화에 도민과 함께 할 것" 최순모 전국호남향후회 총연합회 총회장

"잼버리와 새만금과의 연결고리는 이젠 끝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만금 정상화에 올인하는 것이 우리 향우들의 주된 목적입니다." 이달 24일 서울 63빌딩에서 취임식을 가진 최순모(66) 전국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총회장의 각오다. 지난 6월 만장일치로 추대 선출된 최순모 총회장은 회계연도와 업무 인수인계 등을 거쳐 뒤늦은 이·취임식을 가졌다. 앞으로 3년간 1300만 호남 출향민들 이끌게 된 그는 어느 때보다 책임감이 무겁다. 현재 새만금이 잼버리 파행 이후 어려움에 부닥쳐 있기 때문이다. 군산 출신인 최순모 회장은 현 새만금에 대해 그 누구보다 안타까움을 전하며, 반드시 새만금 정상화에 도민들과 끝까지 함께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최 회장은 "새만금이 30년 이상 열성을 다해 집중을 해왔는데 지금은 답보상태에 놓였다"라며 "정부와 정책들이 바뀌면서 새만금이 조금씩 진보했던 건 사실이지만, 세계 잼버리 파행이라는 생각지도 않은 돌발 상황이 벌어지면서 새만금 예산 등 힘든 상황에 처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새만금은 수십 년간 전라북도의 최고 사업이자 앞으로 꼭 성공해야 하는 사업"이라면서 "도민들의 자존심을 살리고 전북의 경제적인 밑바탕이 되는데 원동력이 되도록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새만금에 대해 호남향우회가 결집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겠다"면서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사업 등을 전국에 홍보하는 등 새만금 활성화에 더 큰 목소리를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순모 회장은 총연합회의 통합에 더욱 매진하고 향우회 위상을 높이는 데도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회장은 "그동안 호남이 선거 때마다 여야로 나눠 편향됐었던 아쉬움이 있었다"며 "정치적으로 활동하지 않겠다는 전제 조건 아래 미래 통합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스마트팜 등을 통해 친환경 제품과 특히 고향 특산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면서 "좋은 제품을 값싸게 먹고 공급받아 향우회원들에게 보급해 수익도 창출하고 고향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픈 목표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2000년 대구 경북에서의 향우회를 시작으로 호남 화합을 지금까지 외친 결과로 좋은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면서 "우리 호남 향우회의 화합을 강조하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최순모 총회장은 영남스포츠신문 회장과 대구·경북호남향후연합회 회장, 통합민주당 경상북도당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주식회사 현대바이오 회장, 시사일요주간신문 회장, (사)대한주차산업협회 중앙회장, (사)국제보건환경봉사단 총재 등을 맡고 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3.11.27 17:57

장수군장애인탁구단 이근우 선수 "장애는 불편할 뿐 불행한 것 아냐”

“만약 세상에 즐거움만 있다면 우리는 결코 인내하는 법을 배울 수 없을 것입니다. 장애는 불편할 뿐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장수군장애인체육회 탁구단 이근우 선수(54)의 좌우명이다. 이근우 선수는 국가대표로 체계적인 훈련에 힘입어 실력이 일취월장 TT6급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달 초 목포시에서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전라북도 대표 선수로 출전해 TT6급 여자 단식 금메달을 비롯해 혼합복식 동메달, 단체전 동메달을 쓸어 담으며 장수군의 위상을 드높였다. 충북 옥천군 군북면 작은 농촌 마을에서 2남 5녀 중 셋째딸로 태어난 그녀는 3살 무렵 소아마비 증세가 발현해 작은 몸을 옥죄었다. 이근우 선수가 탁구를 접한 것은 초등학교 때였다. 그녀는 “처음 일반 학교로 입학해 다니다 장애인 특수학교로 전학하며 친구들을 따라 재활 삼아 시작한 탁구가 재미를 더해 직업이 되었다”고 회상하며 “초등학교 이후 사회생활을 하던 중 사고로 장애를 입은 동네 오빠를 따라 놀러 간 대전 보훈병원 옆 체육관에서 붕대를 감고도 탁구를 즐기는 이들을 보면서 옛 기억이 떠올라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 다시 라켓을 잡는 계기가 됐다. 이후 동호인 리그에서 활동하던 중 2005년 대전시 대표로 발탁돼 전국체전에 출전, 이듬해 대전장애인체육회 소속 선수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 당시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2021년 창단한 장수군장애인체육회로 이적한 후 국가대표로 제16회 도쿄패럴림픽에 출전 세계적 선수들과 경쟁에서 개인전 5위, 2022 슬로베니아 오픈대회 개인전 동메달, 올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개인전 은메달과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자신감이 더해졌다. 내년 8월에 열리는 제17회 파리패럴림픽을 준비하며 지난 도쿄에서 이루지 못한 금빛 메달 사냥에 나선다. 살다 보면 누구나 실수하거나 실패를 겪어 너무 힘겨울 때가 있다. 이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삶의 원동력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근우 선수는 탁구에서 이런 원동력을 찾았다. 매 대회 자신의 한계를 넘나드는 그녀는 2024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파리패럴림픽에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린다. ※장애인탁구대회는 TT1급에서 11급으로 분류해 진행한다. TT는 탁구(Table Tennis)의 약자로 1급부터 5급은 휠체어 장애 정도, 6급부터 10급은 스탠딩 장애 정도, 11급은 지적장애 등급으로 분류한다. 대회 참가 전 선수들은 국제등급분류사로부터 장애 정도에 따라 등급분류 판정을 받는다.

  • 사람들
  • 이재진
  • 2023.11.26 16:20

한국무용 세계화 꿈꾸는 애미킴 금파춤보존회 이사장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지켜온 금파 춤의 전통을 지켜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전주를 무대로 한국 무용의 세계화를 꿈꾸는 무용가, 금파춤보존회 이사장 애미킴(47) 씨의 말이다. 금파 고(故)김조균 선생과 무용협회 전북지부장을 지낸 고(故) 김숙 선생을 부모로 둔 그에게 춤은 생활의 일부였다. 유치원 시절부터 무용가 집안에서 약 45년간 춤을 접해오며 자연스레 전통춤의 맥을 잇는 금파춤보존회의 이사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금파춤보존회 이사장으로 금파춤 보존, 재해석 작업과 동시에 애미아트의 대표로 창의적인 춤을 창작해 세계화를 지향하고 있는 그가 현재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후학 양성이다. 김 이사장은 “일반인들의 무용에 대한 관심도가 낮고 전통예술을 접할 기회도 적어진 현재 많은 예술인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년 무용가들이 문제의식에 대해 더욱 직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김 이사장은 오는 30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제자들과 함께 ‘백제 아리랑 2-대지로의 귀환’ 공연을 올리며 전통춤 보존에 앞장서 눈길을 끈다. 그는 “순수 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젊은 세대에게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며 "실제 이번 무대를 통해 농경문화를 바탕으로 발전한 백제의 이미지를 춤으로 표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중예술이 없어 다소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지만, 이번 공연으로 역사적인 측면과 교육적인 측면 등 새로운 전통을 전하고 싶었다”며 “여러 단초를 연구하고 모아서 궁극에는 역사성·대중성·축제적 양식을 모티브로 문명의 교차로였던 백제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70여 년 동안 보존되고 있는 금파 춤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해 온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면 많이 힘들기도 해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꾀부리고 싶었던 적도 많았다”며 “하지만 한국 춤이 세계에 통할 수 있다는 꿈 하나로 지금껏 버텨왔다.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게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으로 대중과 호흡하는 금파춤보존회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전주 출신인 김 이사장은 전북사대부고를 졸업해 경희대 무용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전문사를 졸업했으며 중국 중앙민족대학의 박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다수의 공연을 올리며 대중에게 실력을 검증받았으며, 제28회 전주시예술상과 제28회 전국국악대전 ‘지도자상’, 제13회 전북예술상 ‘전북예술작품상’ 등을 받았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11.23 19:00

박정석 전주시 자원봉사센터장 대통령상 수상

"저의 노력 때문이 아닌 전주, 전북의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기에 수상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박정석(52) 전주시 자원봉사센터장이 정부로부터 지역 자원봉사 활성화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받았다. 박 센터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행정안전부 주최로 열린 ‘제20회 대한민국자원봉사센터대회’ 시상식에서 관리자 분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박 센터장은 지난 2017년 전주시 자원봉사센터장으로 취임한 이후 △ESG 대응 자원봉사 발굴 확산 △모범적인 재난 자원봉사단 운영 △자원봉사 활성화, 공동체 문화 확산 △특화교육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역량 강화 등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해 공동체 문화를 확산시켜온 공로를 인정 받았다. 특히 박 센터장은 탁월한 아이디어와 기획력으로 재난 상황에서 반려동물을 구호할 수 있는 생존키트(반려견·반려묘 2종 제작, 사료, 버블샴푸시트 등 17종 구성, 이동형 케이지와 응급 약품상자 포함)를 전국 최초로 제작해 재난 지역에서 활용하는 등 지역사회 문제와 연계한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박 센터장은 기초자치단체 소속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 마일리지제도 운영 등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온 점과 시민 자원봉사 참여율 등 다양한 평가지표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전주시는 지난 2019년 이후 4번째 자원봉사 분야 대통령상을 거머쥐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자원봉사 으뜸도시’이자 ‘천사도시’임을 입증했다.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은 지난 1985년 UN이 정한 ‘세계자원봉사의 날(12월 5일)’을 기념해 행정안전부와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수여하는 자원봉사 분야 최고의 상으로, 개인·단체·기업·지방자치단체·관리자의 5개 분야로 나눠 시상이 이뤄지고 있다. 시는 지난 2019년 지방자치단체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2020년에는 전주시자원봉사센터가 단체 부분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지난 2021년 개인 분야에서 안현숙 원불교 전북봉공회 전북지회장이 대통령상을 받은데 이어 올해 관리자 분야까지 수상자가 나오면서 최근 5년 동안 전주에서 4번째 대통령상 수상이 나오게 됐다. 10여년전 자영업과 JC활동을 하다 자원봉사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자원봉사 업무를 맡게 됐다는 박 센터장은 "전주시 24만 자원봉사자들을 비롯한 전라북도 자원봉사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해주셔서 이같은 상을 받게 되 되레 어깨가 무겁다"며 "앞으로도 자원봉사업무에 매진해 자원봉사 으뜸도시, 천사도시라는 명성에 누가 가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사람들
  • 백세종
  • 2023.11.21 15:48

'제28회 농업인의 날' 황운연 농업회사법인 새싹 대표 대통령 표창 수여

"농업인들이 아무 걱정 없이 농사짓고 농가들의 소득 증대, 좀 더 많은 정부 혜택이 농업인들에게 돌아가길 바랄 뿐이죠." '제28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최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황운연(47) 농업회사법인 새싹 대표. 그는 남원지역에서 수도작 영농을 시작으로 20여년 동안 가루쌀과 논콩 등을 농사지으며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 및 전문 농업기술과 지식 전파, 농업경영능력 교육 등에 앞장서 잘사는 농업 농촌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황운연 대표는 "농업이라고 하면 대부분이 쌀 생산인데 몇 년 전부터 과잉 생산 이야기가 나오면서 정부가 권장하고 있는 논타작물을 적극 동참하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를 가루쌀 생산단지 부분에 차별화를 두고 있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황 대표의 '새싹'은 지난해 농촌진흥청 가루쌀 시범재배단지와 농림축산식품부 가루쌀 사업단지 선정에 이어 전략작물 사업 지구를 조성했다. 올해는 가루쌀 생산 추진단계에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지역 내 가루쌀 재배면적을 200ha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루쌀 생산품에 대한 안정적인 판로를 위해 울산의 현미제분소와 가루쌀의 전량 판매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농촌진흥청의 가루쌀 제분기 사업에도 선정돼 9억원 규모의 가공시설장비를 도입 중이다. 그는 스스로 농업이 나아갈 길에 대해 화두를 던지며 생산뿐 아니라 콩, 가루쌀의 판로 확보와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GAP·저탄소 인증을 취득하고 법인에서 생산된 '콩'을 이용해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건강한 두부를 생산해 다양한 납품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지역사회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으로 나눔문화를 확산하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그는 2003년도부터 한국농업경영인 남원시연합회 총무, 남원시 소각장 및 매립장 운영을 위한 주민협의체 위원장,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방범대장 등을 활동하고 있다.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관내 학교에 장학금,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단체를 꾸러 기탁금도 전달하고 있다. 황운영 대표는 "대통령상까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기관에서의 높은 평가와 운이 좋아 대통령상을 받게 된 것 같다"며 "생산을 넘어 가공, 유통, 6차산업, 수출에 이르기까지 농업 발전에 계속해서 힘쓰겠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선찬
  • 2023.11.20 17:47

모교 진안 장승초에 영어장학금 지원하는 파이어니어그룹 윤만기 대표

“해외에서 살다보니 세계화 시대에 글로벌 인재가 되려면 영어를 잘하는 것이 필수라는 생각이 정말 강하게 들었습니다. 장승초 후배들이 영어에 능통해 장차 본인의 관심 분야에서 세계를 움직이는 큰 인물로 성장하기를 희망합니다.” 진안 부귀면 신정리 소재 장승초등학교엔 지난달 초 시골지역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례적 액수의 장학금이 기탁됐다. 무려 6000만 원이 넘는다. 기탁의 주인공은 봄볕처럼 따뜻한 눈을 가진 파이어니어그룹(Pioneer Group) 윤만기(66) 대표다. 파이어니어그룹은 폴리백(Polybag)과 휴대폰 액정 보호필름을 생산하는 해외법인 그룹이다. 윤 대표는 1983년 잘나가던 미원그룹(대상그룹 전신)에 입사해 기획, 방침관리, 물류, 영업 등의 부서를 거치면서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1990년 '피티 미원(PT Miwon)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했고, 37세이던 1994년 최연소 해외법인장으로 미얀마에 발령받아 6년 동안 일했다. 그러던 중 결심한 바 있어 회사의 만류를 뒤로 하고 퇴직했다. 곧바로 미얀마에 파이니어그룹 맏형격인 pioneer special polybags를 지난 2000년 창업했으며, 사업이 잘 돼 가자 이후 2004년엔 베트남 북부 하노이 근교에 viapioneer를 설립했고, 2018년엔 베트남에 pioneer plastic을 추가로 세웠다. 파이어니어 그룹이 생산하는 폴리백과 액정보호필름은 세계 곳곳의 소비자들로부터 최고 품질이라는 찬사를 듣는다. 그 수요가 엄청난 것이 방증이다. 현재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윤 대표는 "이국만리 타향에서도 가슴 속에는 늘 고향이 자리하고 있어 모교에 장학금을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올해를 포함해 향후 6년 동안 모교 장승초에 6100만 원의 ‘거금’을 내놓는다. 이 가운데 5400만 원은 장학금(6년×900만 원)이고, 600만 원은 영어교육 장비 구입비(첫해만 지원), 나머지 100만 원은 빈백소파 구입비(첫해만 지원)다. 6100만 원 중 5400만 원은 6년 동안 해마다 900만 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해마다 순차적으로 내놓는 900만 원 중 600만 원은 로제타스톤 프로그램 이용료(학생 1인당 15만 원)다. 나머지 300만 원은 영어성적 우수학생에게 주는 순수 장학금으로 1년간 영어학습 성취도를 평가해 4~6학년까지 학년별로 100만 원씩 지급한다. 1등 50만 원, 2등 30만 원, 장려상 20만 원이다. 특히, 프로그램 진행 첫해인 올해에는 이미 600만 원을 이미 추가 기탁했다. 영어교육 지도교사를 위한 노트북(4대×150만 원) 구입비다. 부귀면 가정마을 출신인 윤만기 대표는 어린 시절부터 목표를 향해 직진하는 성격이다. 주변에서는 “어려움이 닥치면 피하지 않고 끝끝내 돌파하면서 크게 성공을 이룬 인물”이라는 평을 내놓다. 장승초(16회), 진안중, 진안종고(인문과 1회), 전북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ROTC 19기 장교로 임관, 군생활을 마쳤다. 전역 후 곧바로 대기업 ‘미원그룹(대상그룹 전신)’에 입사해 능력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다 파이어니어그룹 창업자가 됐다. 대기업 해외주재 사원 출신으로는 보기 드물게 ‘퇴직 후 창업 성공 신화’를 쓴 인물이다. 파이어니어그룹은 미얀마와 베트남에 있는 총 3개 법인에 한국인 6명, 현지인 600명가량의 직원을 가지고 있다. 연매출은 회사 운영상 공개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지인들에 따르면 ‘빵빵한’ 수백 억 원대에 이른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3.11.19 15:56

강광 전북체육회 고문단 회장 “전북체육 발전 위해 물심양면 도울 터”

“체육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전북체육회 고문들과 함께 전북체육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돕겠습니다.” 전북체육회 고문단 회장으로 추대된 강광(87) 전 정읍시체육회장의 일성이다. 강광 고문단 회장은 지난달 열린 전북체육회 고문단 간담회에서 참석한 고문단 20여명의 만장일치로 회장으로 추대됐다. 전북체육회 고문단은 강 회장을 비롯해 총 31명의 원로체육인으로 구성됐으며, 전북체육 발전을 위한 고견을 제시하고 각종 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전북 선수단을 격려하는 등 전북체육회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강 회장은 “고문단 회장으로 추대돼 책임이 막중하다”면서 “고문들과 함께 체육계가 활발해지고 발전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끌어주고 뒷바라지를 잘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문단과 주기적으로 소통하고, 고문단 내에 책임 부서를 정해 여러 분야의 체육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강 회장은 또 “전북체육회에서 전북의 체육발전을 위해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있다”면서 “이는 체육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업이다. 전북체육회와 함께 운동 잘 하는 학생들을 적극 발굴하고, 이들이 전북은 물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과 군민들이 적극적으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각 시·군체육회와도 소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읍 출신인 강 회장은 남성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정읍경찰서장과 전주경찰서장 등을 역임하는 등 33년 동안 경찰에 몸담으면서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봉사했다. 또한 민선4기 정읍시장을 지내면서 고등학교 운동장에 잔디를 깔아주고, 정읍시내 축구장과 전국 최초 론볼장을 건립했으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정읍시체육회장을 지내면서 지역 체육발전에도 앞장섰다. 그는 제47회 대한민국체육상 진흥상(2009), 자랑스러운 전북인 문화대상(2021) 등을 수상했다.

  • 사람들
  • 강정원
  • 2023.11.16 16:33

전북아동문학상 받은 하송 작가 "아이들 생각하면 더 좋은 책 내고 싶죠"

“하나 둘 동심을 잃어가는 아이들에게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제35회 전북아동문학상 수장자인 하송(61) 작가의 말이다. 전북아동문학상은 전북아동문학회에서 회원들의 창작 정신을 격려하는 마음을 담아 제정한 상이다. 아동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고 어린이를 위해 우수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회원을 대상으로 수여된다. 올해 하송 작가에게 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작품은 동화책 <이슬이와 코코>라는 작품이다. 동물과 인간관계를 비롯해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어린이들이 느낄 수 있는 감정 변화를 다양하게 보여준 창작동화다. 이처럼 동화책으로 전북아동문학상에 이름을 올린 하송 작가이지만, 그의 문단 생활의 시작은 수필과 시였다. 하 작가는“처음 문단에 등단한 장르는 수필과 시였다”며 “하지만 현직에서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생활하다 보니 동화와 동시가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기 시작해 작품을 집필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렇게 한 두 권씩 동화를 출간하고 지역 내 몇몇 초등학교를 방문해 작가와 만남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며 “만남의 시간을 통해 제 작품이 유익하고 재밌었다고 말해주는 아이들의 독서 후기를 보면 살아있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앞으로도 더욱 유익하고 재밌는 내용을 담은 동화와 동시로 어린아이들의 문학적 소양 증진에 앞장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동문학가이자 시인인 하 작가는 2013년 대한문예신문 신춘문예 동시 부문으로 등단했다. 저서로는 동시집 <내 마음의 별나무>, <엄마의 구두>를 포함해 동요집 <맑은 별>, <밝은 별>과 건강교육서 <담배와 폐암 그리고 금연> 등이 있다. 그는 국제문화가이아문학대상, 한국문학신문대상, 소월문학대상, 대한민국사회봉사대상, 대한민국환경창조문화대상, 대한민국중견시인문학대상을 받았다. 현재 완주관내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며 전북아동문학 사무국장 겸 편집국장, 미당문학 편집위원, 전라정신연구원 사무국장, 향촌문학회 사무국장 등으로 문단에서 활약 중이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11.14 18:01

김영희 한국완제시조보존회 이사장 "완제 시조의 보존·계승에 앞장"

“젊은 세대에게 낯선 시조창을 더욱 알리고 계승하는 것이 앞으로 저의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완제시조창 부문 전북 무형문화재 제14호 예능 보유자이자 한국완제시조보존회 이사장인 김영희(74) 명창의 말이다. 전주 출생인 김 씨와 시조창의 인연은 전통 예술가인 그의 조부와 부친의 영향으로 그의 나이 10살 때부터 계속돼 왔다. 김 씨는 “처음부터 시조창에 관심을 보였던 것은 아니었다”며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즐겨 부르시던 시조창을 들을 때면 따분하고 시시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시조창의 매력에 빠져들게 돼 50여 년을 시조창과 함께하고 있다”고 말하며 시조창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조창은 매력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힘든 강한 매력을 지닌 장르의 음악으로 그 중 완제(호남의 시조창) 시조는 꺾는 기법과 추임새 등이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터득하기 어려워 더욱 까다로운 음악으로 분류된다”며 “이처럼 판소리에 비해 대중에게 덜 알려진 시조창이 낯설게 느끼는 사람이 대부분인 현시점에서 완제 시조의 보존·계승에 더욱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그는 지난 2010년 한국완제시조보존회 법인을 설립해 꾸준히 한국국악대제전(시조창) 전국대회를 개최하는 등 시조창 보급에 앞장서고 있었다. 김 씨는 “우리 고유의 소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점점 줄어가고 있지만 올해도 우리 민족 고유의 얼이 담긴 전통 문화유산을 전승하고 참신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한국국악대제전(시조창) 전국대회를 개최했다”며 “이처럼 저 역시 목소리를 다 하는 그날까지 시조를 가르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잊혀져 가는 우리의 소리를 계속해서 보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 명창은 2000년 전주대사습놀이 시조 부문 장원을 차지했으며 2012년 전북무형문화재 제14호 예능보유자로 선정됐다. 그는 김월하, 정경태, 임산본, 설명규, 박인수 선생으로부터 사사했으며 현재 한국완제시조보존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11.13 17:41

제 61주년 소방의 날 대통령 표창 받은 박현 부안소방서장 "초심잃지 않고 도민에 봉사할 것"

"앞으로도 더 겸손한 마음으로 직원들과 호흡하며 주민 생명 수호와 소방의 위상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9일 '제61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박현 부안소방서장의 각오다. 1993년 소방공무원으로서 임관한 박 서장은 투철한 사명감을 잃지 않고 30년간 묵묵히 도민 안전 보호에 헌신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 같은 영광을 안았다. 올해 첫 날 부안소방서장으로 부임한 박 서장은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이 없도록 주민 안전망 구축에 노력해 왔다. 실제 박 서장의 노력으로 지난 달 부안군청·부안해경과 협력해 위도면에 보건소 구급차를 배치할 수 있었다. 위도에는 11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그간 보건소 구급차가 없어 위급한 환자가 발생하면 구급 헬기 착륙지까지 이송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박 서장은 "모든 주민이 위기 상황 속에서 소외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소방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당시 군과 해경이 취지를 이해하고 적극 협력해주었기에 위도면에 구급차를 배치할 수 있었다"고 소회했다. 특히 박 서장은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 위주의 안전 행정에서 더 나아가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동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부안군 지역아동지원센터 9개소에서 270여 명의 위탁아동이 공부하고 있다"며 "이 아이들의 가정내 안전 실태를 파악하고 도움이 되는 안전행정을 펼치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서장은 지난 9월 부안소방서 청사에 고 권태원 소방경 추모비를 건립하는 일에도 앞장섰다. 고 권 소방경은 2019년 9월 8일 당시 부안군 행안면에서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쓰러진 나무를 걷어내기 위해 지붕 위에 올랐다가 3m 아래로 추락해 순직했다. 박 서장은 "주민 안전을 살피다 순직 소방관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시간이 갈수록 잊혀져 가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부안 군민들께서 500만 원 상당의 성금을 보내주셔서 권태원 소방경 추모비를 건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웅의 숭고한 정신이 영원히 기억되고 이를 통해 일선 소방관들도 자부심을 가지고 임무에 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현 부안소방서장은 끝으로 “주민 안전을 위해서라면 가장 먼저 현장에 달려나가겠다는 임관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더 겸손한 자세로 지역 주민 생명 수호와 119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전했다. 익산 출신인 박 서장은 익산 남성초교, 이리중‧고교를 졸업하고 지난 1993년 소방공무원에 입직한 뒤 30년간 국민 안전을 위한 소방 정책 입안과 기획 업무에 전념해왔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3.11.12 15:54

‘한국형 스마트팜 수출 선두주자’ 박성진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교수

“농생명과 바이오 분야는 전북의 미래를 밝게 해 줄 산업입니다. 보다 많은 관심과 도전이 필요합니다.” 박성진 전주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교수(56)는 전북의 미래가 농생명·바이오산업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전북의 경우 여러 미래 성장 동력 중 농업 분야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관련 보유 자산도 많아 앞으로 지능화·고도화가 이뤄지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나아가 농업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이오산업과 연계하면 전북이 그동안 현대화·산업화 흐름 속에서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 왔던 것과는 달리 경쟁력을 갖춰 선도할 수 있고 지역의 미래인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주목한 것이 ‘스마트팜’이다. 정보통신 분야 전공자인 그가 스마트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 기존 농업에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같은 IT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그가 생각했던 미래 농업이었다. 시행착오도 많고 여러 차례 실패도 했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전국 각지 현장을 두루 누비면서 경험이 쌓이고 노하우가 터득되고, 숱하게 진행했던 전문가 포럼을 통해 방향이 설정됐다. 그래서 택한 것이 일반 식용작물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이나 기능성 화장품, 의약품 등의 원료가 되는 약용작물이다. 7년 전 농업회사법인을 만들어 꾸준히 나름의 연구를 하면서, 고향인 익산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LED 등 첨단기술을 도입한 연구시설(태양광 완전 밀폐형 식물 공장)을 구축했다. 지난 5년여 동안에는 지역 내 유망기업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역혁신클러스터 육성(R&D) 과제를 주관해 수행하면서 약용작물의 최적 재배 모형을 개발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현재는 해외시장 개척 프로젝트인 ‘아시아 빅 네트워크’를 추진 중이다. 베트남과 네팔, 태국,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인도 등 6개국 현지에 스마트팜을 설치하고 그동안 개발해 온 선진 기술을 활용, 약용작물 바이오 원료를 분리·정제한 후 수출하는 사업이다. 올해 8월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는 전북지역 및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업체들과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420만 달러 규모 수출 계약이 체결된 상태로, 태국과 인도 시장에는 이미 진출이 이뤄졌고 이달부터 네팔과 베트남에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과 바이오 원물 소재 제조 기술 등 플랜트 수출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 각국에 한국형 스마트팜 양산 기지를 세우고 기존 수입에 의존해 왔던 K-푸드와 K-메디슨, K-코스메틱 관련 원물 소재를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로 생산해 수출하는 것이 현재 그의 구상이다. 그는 “전북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농생명·바이오 분야에 보다 많은 관심과 도전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3.11.09 15:37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전시 총괄한 최은철 예술감독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 자연과 생명을 중시하는 서예의 정신 문화를 세계인과 공유하고 올곧은 가치를 만방에 알리게 돼 보람을 느낍니다.” 올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서 전시 행사를 총괄한 최은철(63) 예술감독. 그는 14회째를 맞이한 비엔날레 기간인 9월부터 10월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전북 14개 시·군에 이어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역대 그랑프리 수상 작가들의 묵향이 가득한 전시를 선사했다. 비엔날레는 1997년부터 2년마다 전북에서 열리고 있다. 2018년 비엔날레 기념 공모전에서 대상작으로 선정된 ‘완당선생 시’(행초서 부문)가 낙관의 오자(誤字) 논란에 휩싸여 김병기 전 총감독이 물러나고 조직위원회가 기존의 총감독 제도를 폐지함으로써 예술감독 체제로 사무국 업무분장을 재정비했다. 최 감독은 “이번 비엔날레 주제인 ‘생동’은 동양의 핵심 사상이자 서예정신인 생명의식이 삶과 예술에 함께 하기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20여 개국 작가들이 전통과 현대적인 개성을 표현한 작품들은 물론 전각 명인들의 다양한 문자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도 선보였다. 최 감독은 “21세기 인류는 AI를 탄생시키는 등 극도의 과학발전을 이뤘지만 코로나19 같은 최악의 전염병으로 고독감과 무력감, 좌절감으로 한숨 속에 견딜 수 밖에 없는 세상이 됐다”며 “비엔날레가 내세운 자연과 생명의 활기를 염두에 둔 명제인 생동처럼 쉼 없이 새로운 생명을 낳는 자연의 덕성을 서예 전시로 음미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질 중심과 자기중심의 편향적인 사고와 사람 사이의 불신, 불안감이 팽배한 사회에서 비엔날레로 하여금 인류애와 정신문화을 함양하고 서예문화를 보존하고 진흥하는데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비엔날레가 서예란 단일장르를 가지고 국제 전시 행사로서 한 축을 담당해온 만큼 전북의 서예 문화가 확장되고 세계의 예술로 빛날 수 있게 서예의 다양성과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기 위해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완주 출신인 그는 성균관대에서 동양미학전공으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고 성균관대 유학대학원과 수원대 미술대학원에서 외래교수를 맡았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우수상을 수상했고 현재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전각협회 부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3.11.07 17:09

취임 100일 맞은 권현주 전주덕진경찰서장 “주민 목소리 치안 정책 반영에 노력”

“앞으로도 주민들과 긴밀하게 호흡하며 주민들의 의사가 치안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7월 부임해 취임 100일을 맞은 권현주 전주덕진경찰서장(53·총경)의 각오다. 취임사에서 '시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으뜸 경찰'을 강조한 권 서장은 부임 이후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 어린이 등 보행자 중심의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 특히 권 서장은 관내 주요 현안으로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 지역공동체 치안협력단체 및 관내 금융기관과 협업해 ‘풀뿌리 치안협력체’를 구성하는 등 선제적 예방 활동에 주력해 왔다. 권 서장은 “지금 우리 지역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가 보이스피싱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고자 지역 주민들과 사건 피해 유형 등에 대한 방법을 공유하고 금융기관 등 유기기관과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구성해 관련 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권 서장의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달 26일 고령의 손님이 1000만 원을 인출하던 것을 수상히 여긴 은행직원이 보이스피싱을 막는 일도 있었다. 또 지난 8월에도 은행직원이 3900만 원 상당의 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해달라는 손님을 안심시킨 뒤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는 사건이 있었다. 권 서장은 부임 후 공공기관·공원 등 98개소의 비상벨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아파트 공동현관 만능 출입카드를 사용하는 ‘ONE-PASS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힘쓰기도 했다. 그 결과 올해 전주덕진경찰서의 112신고 현장대응시간은 평균 236초로 도내 1급 경찰서 중 1위를 달성했다. 이 밖에도 지난 10월 11일부터 현재까지 경찰서 최초로 민원실 화장실에 ‘공중화장실 불법촬영 탐지 시스템’을 설치해 시범 운영하는 등 불법촬영 범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권현주 서장은 “부임 이후 계속 강조했던 부분이 주민들과의 호흡, 그리고 소통이었다”며 “지역 주민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공동체 치안 구축에 힘써 주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치안 서비스 제공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 출신인 권 서장은 지난 1992년 경찰대 8기로 경찰에 입직했다. 이후 전북청 광역수사대장, 전북청 강력계장, 전북청 수사과장, 전북청 사이버수사과장 등을 역임했다.

  • 사람들
  • 엄승현
  • 2023.11.06 17:21

20년여 동안 쓴 일기 책으로 펴낸 90대 할머니 송봉순 씨

“부엌 바닥에 부지깽이로 기역, 니은을 쓰며 남몰래 한글을 익혔어요. 그런 실력으로 20년 넘게 일기를 썼는데 자식들이 그것을 책으로 만들어줘 너무 고맙네요.” 마이산과 지근거리인 진안 마령면에 사는 1933년생 송봉순 할머니. 송 할머니는 66세이던 1998년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욕심처럼 쉽지는 않았다. 맞춤법을 몰라 자식들에게 물어보면 “어머니, 틀려도 됩니다”라는 말이 되돌아 왔다. 그것이 큰 격려가 됐다. 어린 시절 무척 가보고 싶었던 학교였다. 하지만 한 번도 문턱도 밟아보지 못했다. 결혼 후 새벽밥을 지으며 부지깽이로 부엌 흙바닥에 ‘기역, 니은, 디귿…’을 남몰래 써보며 읽기와 쓰기를 연습하다 보니 ‘떠듬떠듬’ 간판을 읽을 수 있었다. 자식들이 결혼한 다음에야 비로소 마령면 주민센터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 개설된 한글반에 등록해 체계적인 한글공부를 시작했다. 나이 탓에 성취 속도가 생각만큼 빠르지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무엇이든 술술 읽고 시원스럽게 이해할 정도로 깨우치고 싶었어요. 읽기와 쓰기를 제대로 배우니 온 세상천지가 내 것 같았어요. 하지만 지금도 많이 부족해요.” 이 같은 한글 실력으로 써 내려간 일기는 문법적으로는 틀려 있는 곳이 많다. 하지만 뭇사람들에게 주는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그 가치를 무엇과 견줄 바가 아니고 오히려 100세 시대의 귀감이 된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매일저녁 일기로 써보고 싶어 그렇게 해봤어요. 하루 동안 느꼈던 것들을 글로 써보는 것은 참 재미있는 일이었어요.” 재미, 그것이 20년 훌쩍 넘게 72권의 일기를 쓸 수 있었던 원천이었다. 자식들은 일기를 한데 묶어 책으로 발행해 축하했다. 제목은 일기 속 곳곳에 등장하는 문구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로 했다. 자신과 가족은 물론 다른 사람들이 날마다 좋은 날이 되기를 소망하는 송 할머니의 고운 마음씨이기도 하다. 90세가 되던 2022년 송 할머니는 전라북도 교육감이 주는 초등학교 졸업 학력 인증서를 받았다. 송 할머니는 한국교육방송(EBS) ‘장수의 비밀’ 프로그램에 ‘봉순할매 학교가다’라는 제목으로 출연한 적이 있고, KBS ‘6시 내고향’ 등에서 방송을 타기도 했다. 일기집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는 400쪽가량의 분량이다. 1~4부, 부록 등 5개 주제로 구성돼 있고, ‘늦깎이로 배워 눌러 쓴 송봉순 할매 일기’란 부제를 달았다. 일기집 출간은 자식들이 맡았다. 1부는 ‘봉순할매 한글 쓰기 이야기’란 주제로 일기쓰기부터 한글학교에 다니기까지의 과정을 담았고, 2부는 ‘신문에 연재된 봉순할매 일기’란 제목으로 70대, 80대, 90대 시절의 일기가 수록됐다. 3부는 ‘늦깎이 할매 학교 생활’이라는 주제로 입학과 졸업, 수상을 다뤘고, 4부는 ‘어머니, 할머니 감사드립니다’란 제목으로 자녀와 손자들의 응원 글이 실려 있다. 그리고 부록에는 송 할머니의 늦깎이 배움의 열정을 격려 또는 축하하는 가족과 지인들의 글, 사진은 물론 가계도, 가훈 등 가족의 역사가 실렸다. 올해 93세인 배우자 조동관 씨는 “원래 성실한 데다 배움의 끈기와 열정이 대단한 아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슬하 자녀로 준열, 호열, 삼열, 세열, 창열, 정숙, 해숙, 삼숙 내외가 있고 손주는 장손 선익을 비롯해 24명, 증손은 18명이다. 자식과 손주들 모두 화목한 가정을 이뤄 주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장남 조준열 씨는 진안군의원을 지냈다. 현재 전북노인복지효문화연구원진안지회장이다. 진안군청 공직자로 입문해 안천면장, 진안군보건소장 등을 거쳐 마령면장으로 퇴직했다.

  • 사람들
  • 국승호
  • 2023.11.05 18:12

[줌] 제23회 전북독립영화제 대상 여은아 감독

“아직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만큼 젊은 감독으로 오늘의 영광을 잊지 않고 영화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겠습니다.” 제23회 전북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인 옹골진상을 받은 여은아(33) 감독의 말이다. 여은아 감독이 이번 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영화는 <유령이 떠난 자리>로 ‘고독사’를 주제로 제작했다. 여 감독은 “처음 작품을 구상할 때 고독사뿐만 아닌 3~4개의 주제가 있었지만, 그중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주제라고 생각해 선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독사라는 주제를 정한 뒤 실제 고독사 현장을 청소하는 특수업체와 동행하며 이번 영화를 만들기 위해 취재를 진행했다”며 “이번 영화에서 다뤘던 인물 역시 취재 중 가장 인상이 깊었던 인물로 선정해 메가폰을 잡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선보인 영화 <유령이 떠난 자리>는 한 인물이 고독사 후 발견까지, 단절된 시공간의 기록이다. 한 인물의 고독사 이후 방치돼 있던 1년 여의 세월이 타임랩스 영상으로 재생된다. 약 8분 가량의 영상 속에는 치열했던 고인(古人)의 삶의 족적이 남아있어 관객들로 하여금 그의 삶을 짐작하게 한다. 여 감독은 “영화는 애니메이션으로 분류돼 있지만 사진을 잘라 붙인 듯한 콜라주 기법의 영화”라며 “실제 사진은 아니지만 실제 고독사 현장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전하고 싶었으며 인물의 시간을 더욱 세밀하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평소 작업해 오던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유형의 영화지만, 제23회 전북독립영화제에서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며 “이번 영화제에 어떤 작품들이 출품됐는지 알고 있어 수상 소식이 믿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현재 영화를 제작하는 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전북독립영화제가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며 “앞으로도 저만의 독특한 감수성을 녹여낸 작품으로 뚜벅뚜벅 영화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 출생인 여 감독은 대구 수성고등학교를 나와 상명대 디지털콘텐츠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그는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애니메이션연출을 전공했다. 그의 작품으로는 <심야상영관>, <장미여관>, <고치> 등이 있다. 또 제11회 서울 인디애니페스트 KIAFA특별상, 제1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본상, 19회 서울 인디애니페스트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11.02 17:41

"힘이 다하는 한 환경운동 계속할 것" 30년 넘게 지역 환경보호 앞장 선 이희두 목사

"하루에 라면 하나 겨우 먹더라도 환경운동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내 고장을 살리는 한 사람의 환경지킴이로서 달려나가겠습니다." 환경 오염 문제가 전 세계적인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전북환경대청상 제전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이희두 목사(71)가 '지역 1호 환경운동가'로서 환경보호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앞서 지난 1995년 이 목사가 제정한 전북환경대청상은 전북은 물론 국내 각계 분야에서 환경운동에 큰 공을 세운 개인 50여 명을 매년 선정해왔다. 이와 더불어 이 목사는 환경문제연구소를 창설하고, 30년 넘게 지역 환경운동에 도민 참여를 독려하는데 앞장서왔다. 서울에서 언론인 생활을 한 이 목사가 당시 생소했던 환경운동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19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목사는 "KBS 아나운서 시절 서울 동대문구의 한 식품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제조 과정에서 버려지는 폐수 대부분이 한강으로 흘러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서울 공장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이 한강으로 들어가는데 경각심을 갖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나라도 환경보호를 실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이 목사는 환경운동가라는 생소한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바쁘게 언론인 생활을 하면서도 서울공해문제연구소에 참여해 회원들과 교류하며 환경운동의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그 후 1983년 직장을 관두고 전주로 내려와 교회를 개척, 교인들과 함께 본격적인 환경운동에 나섰다. 당시 이 목사의 행보에 대해 지인들은 한사코 만류하며 우려감을 내비쳤다. 이 목사는 "환경운동을 한다고 하니 선배 기자들이 다들 '너 그러다 라면만 먹고 살 수도 있다'며 한사코 말렸다"며 "실제 초기부터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고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었지만 교회 입구에 환경단체 현판을 달고 주말마다 묵묵히 환경운동을 했다"고 했다. 당시 '작은 환경운동이 지구를 살린다'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이 목사의 환경운동은 동네 쓰레기 줍기 운동을 시작으로 주부의 시장바구니 사용 독려 및 군부대 생활폐기물 감시 등의 여러 환경운동으로 발전했다. 날이 갈수록 환경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자 1995년엔 전북환경대청상을 개최했고, 올해로 25회째에 이르고 있다. 이 목사는 환경운동의 방향에 대해 "감시와 견제보다는 교육과 홍보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에대해 "무조건적으로 환경보호에 동참하라고 촉구하는 것보다는 도민들이 마음에서 우러나올 수 있도록 환경의식을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 목사는 전북환경대청상을 개최한 직후 여러 단체와 기관, 학교와 군부대 및 교회 등을 직접 순회하며 환경교육 세미나를 꾸준히 실시해왔고 1998년부터는 환경전문지 '환경한국'을 꾸준히 발행해 25년 넘게 각계각층에 무료 배포하고 있다. 끝으로 이 목사는 "나이를 먹어 힘에 부치지만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와 달리 환경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주는 이들이 많아 힘이 난다"며 "건강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도민들이 환경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끝까지 밀어붙일 생각이다"고 다짐했다.

  • 사람들
  • 이준서
  • 2023.10.31 17:20

고창군민의장 수상 김동식 문화해설사 "배려하며 섬김에 힘쓰는 삶 살도록 노력"

“뜻밖의 수상자 선정 소식을 듣고 놀랐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큰 상을 안겨주신 군민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정진하여 바른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23년 고창군민의장(문화체육)을 수상한 김동식 자연환경 해설사는고창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다. 그래서인지 고창 사랑이 유별나다. 김 수상자는 1950년 고창읍 도산리에서 태어났다. 고창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전북대를 나온 후 고향에서 후학양성에 매진했다. 대학 1학년 때부터 농약 연구실에 들어가 제초제를 연구하고, 산악부에 가입하여 등산을 통해 자연을 이해하는 등 그의 유별난 자연사랑의 영향인지 교장으로 정년한 후 지금까지 자연환경 해설사로 고향과 자연에 대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수상자는 독실한 신앙생활을 통해 내면의 깊이를 다졌고, 자신의 신앙과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삶을 추구했다. ‘소망 호스피스’라는 단체를 만들어 7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1997년부터 6년 동안 호스피스 활동을했다. 죽음이 가까운 환자들이 위안과 안락을 얻을 수 있도록 심리적으로, 종교적으로 도움을 주어 인간적인 삶을 누리고,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는 “호스피스 활동에 참여한 많은 회원들이 삶의 가치를 깨닫고, 나눔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직업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고, 삶을 더욱 겸손하게 했다”고 회고했다. 김 수상자는 배움의 때를 놓치고 배움을 갈망하던 형편이 어려운 젊은이들을 위해 2000년에 ‘두레’ 야학 활동을 시작했다. 낮일에 지친 학생들과 함께 당시 고창 기능대학에서 6년 동안 매일 저녁 3시간 씩 수업을 했다. 시작종도 울리지 않고, 출석부도 없는 야학에서 30여 명의 학생들이 졸음과 씨름하며 공부를 했다. 이들 전원이 검정고시에 합격하였고, 지금은 각지에서 어엿하고 역량있는 사회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봉사는 때와 장소,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의지할 곳 없는 이주여성들을 돕는 일에도 앞장섰다. 이들에게 언어 소통과 새로운 사회에 대한 적응 등을 돕기위해 ‘친정’을 만들어 주는 활동을 했다. 2010년 ‘친정이 생겼어요’라는 모임을 결성하고 13명의 회원으로 시작한 후 지금까지 회원들이 이주 여성들을 양녀로 삼아 부모 역할을 하고 있다. 태국과 네팔 등 이주 여성의 고향 및 학교를 방문해 위문활동도 펼치고 있다. 그는 이외에도 2014년부터 8년 동안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모송 노인대학’ 학장 역임했으며, 2011년 ‘운곡습지 생태관광협의회’를 창립하여 8년간 회장 역임하는 동안 주민들을 대상으로 생태관광 역량 교육과 토요장터, 습지학교, 논둑복원 사업 등을 추진, 운곡습지가 국제 습지도시가 되는데 기여했다. 이러한 다양한 역할과 기여를 높이사 환경부∙행안부 장관상, 옥조근정훈장 등 많은 상을 받기도 했다. 김동식 수상자는 “함께 살아가는 모두를 사랑하고 배려하며 섬김에 힘쓰는 삶,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가 하루하루 쌓여 나아가는 삶의 연속이기를 늘 기도한다”며 “남은 여생도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살고 싶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 사람들
  • 김성규
  • 2023.10.30 17:45

[줌] 한국 전통의 멋으로 희망 전하는 선교사 소유정 씨

“가난으로 꿈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희망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세계 각국의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한국의 전통 소리로 희망을 전하는 선교사 소유정 (51·전주) 씨의 말이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고 있는 소 씨는 고등학교에 진학이 불가능할 정도로 가난했던 집안 사정을 겪었다. 소 씨는 “가난했던 집안 사정으로 어린 나이에 지인의 권유로 BYC에 속한 정명여상에 진학해 공장에 들어가 낮에는 재봉 기술을 배웠고 밤에는 공부하며 꿈을 키웠다”며 “하지만 그마저도 건강상의 문제로 6개월 만에 퇴직하게 됐고 그 후 방황의 길을 걷다 2012년 우연히 방문한 교회에서 위로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다 2019년 떠난 첫 선교활동을 계기로 지금까지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 중”이라며 “남들보다 힘겨웠던 어린 시절을 보낸 탓인지 실제 필리핀, 아프리카 등 열악한 환경으로 선교 활동을 나갈 때마다 더욱 애틋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특히 선교사인 동시에 수필가, 민화가, 국악인 등 팔색조 매력을 지닌 소 씨는 전북 무형문화재 제49호 가야금병창 박애숙 명인의 제자로 국악 가수로 활동하는 등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그는 외국 선교 활동 시 국악기반의 찬양음반사용과 한국 전통 음악 교육 등을 진행하며 우리의 고유한 멋과 풍류를 해외 이웃에게 전하고 있다. 소 씨는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도 통하지 않지만 가장 힘들었을 당시 저에게 희망을 준 우리 가락과 글쓰기, 신앙심 등으로 소통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다음 달 26일 예정된 필리핀에서의 선교 활동도 가장 한국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상해 우리 전통의 멋과 풍류를 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소 씨는 “처음 요양병원에서 간단한 봉사로 시작된 국악이 선교활동으로 이어져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아프리칸 리더십 홍보대사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어려운 해외 이웃을 도우며 고단한 삶 속의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3.10.24 17:38

"조카 같은 아이들, 굶지 않도록 도울 수 있어 기뻐요"

최근 전주 송천1동 에코시티에 PC방을 차린 박솔 씨(36)는 영업장에서 사용할 물품을 받으러 찾아간 주민센터에서 뜻밖에도 미뤄둔 숙제를 해결했다. 그 숙제는 밥 굶는 아이들이 없도록 돕는 일이었다. 동 주민센터를 통해 정기후원을 약속했고, 매달 100만 원 상당의 PC방 음식이용권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창 자라는 아이들이 남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맛있게 먹고, 또래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즐거운 추억을 키웠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청소년들이 식사, 휴식, 문화를 즐기면서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서 PC방을 연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죠." 박 씨가 이 같은 뜻을 전하자 주민센터 담당 직원은 한부모·취약계층·저소득 가정 등 대상 가구에 연락해 희망자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했다. 박씨는 또 '결식아동'이라는 단어가 아이들에게 낙인처럼 여겨질까 하는 걱정에 고객사은용 쿠폰을 직접 만들어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그가 매월 100만 원 상당의 식사쿠폰을 제공하게 된 배경이다. 박 씨는 "PC방을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종종 쿠폰을 들고 찾아주는 아이들을 만날 때면 마냥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중학생인 조카는 박씨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돼준다. 종종 청소년 또래의 상황에 대해 질문하곤 한다고. 어느 날은 조카에게 "요즘 학교에서 밥을 굶는 친구가 있느냐"고 물었고, 삼촌의 물음에 조카는 "주위에 그런 아이들이 있을 것"이라는 답을 했다. "이 시대에도 밥을 굶는 아이들이 있다는 말에 속이 무척 씁쓸했습니다. 성장기 청소년들이 가정 환경이 어려워서 기본적인 식생활 조차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일이요. 또래들간에 경제적인 격차도 있다는 말을 듣고는 더 이상 숙제를 미루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일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용요금 할인 행사도 한다. 방과 후 오후 10시까지 아이들은 자유롭게 PC방을 찾아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PC방에서 판매하는 메뉴 중 금액에 상관없이 한 가지를 고르면 PC 1시간 이용권과 함께 제공하는 방식이다. 간단한 간식부터 든든한 식사까지 메뉴도 무척 다양하다. 박 씨는 '잘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웃으며 인사하고 가는 아이들을 보는 일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했다. 모든 생활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희망 만큼은 누구에게나 넉넉했으면 한다는 박 씨. 전주에서 나고 자라 대학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는 등 평생 삶의 터전으로서 지역에 대한 애정도 깊다. 박솔 씨는 "지금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이 우리 동네에도 있다는 걸 꼭 기억해줬으면 한다"며 "깨끗하고 편안한 PC방으로 계속 운영해, 후원을 더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 사람들
  • 김태경
  • 2023.10.23 16:13
사람들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