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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 꽃 치료법

조선조 시대 우리의 최고 명의(名醫)는 물어볼 필요도 없이 허준(許浚)이다.

 

하지만 중국의 최고 명의는 편작(扁鵲)과 화타(華陀)를 꼽는다. 편작은 떨어진 간(肝)을 침으로 다시 붙여 놓을 정도로 침술에 능했고 화타는 꽃으로도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기도 했다고 한다.

 

화타의 꽃 치료법은 헝겊으로 꽃 향료를 싸서 ‘향기주머니’를 만들어 환자 몸에 지니게 하거나 침상위에 걸어놓게 해 설사병등을 낫게 했으며 심지어 폐결핵도 완치시켰다고 전해지고 있다. 우리가 얼핏 생각하면 꽃으로 질병을 치료한다는 것은 믿기지 않지만 일본은 이미 70년대부터 대체요법의 하나로 꽃 치료법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한 예로 우리의 오장인 간, 심장, 비장(위), 폐, 신장은 청(靑), 적(赤), 황(황), 백(白), 흑(黑)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오장과 오색은 깊은 연관이 있고 또한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우리 동양철학의 뿌리인 오행(五行)의 상생(相生)·상극(相克)의 원리를 이용한 셈이다.

 

그런가 하면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대체요법의 하나인 원예치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원예치료란 환자에게 꽃이나 싱싱한 식물을 기르게 해 몸을 운동시키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방법이다. 이밖에 꽃향료를 따뜻한 물에 한 두방울 떨어뜨려 목욕하거나 직접 향료의 냄새를 맡아 마음을 안정시키고 병을 치료하는 향기요법도 있다.

 

우리나라도 꽃의 기(氣)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은 초보단계이다.

 

같은 환경에서 아름다운 꽃이나 싱싱한 식물을 보고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에서 알파파가 증가하고 반면 델타파는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알파파는 뇌가 안정될 때, 델타파는 뇌질환이 있을 때 증가한다.

 

그리고 꽃을 먹어도 인체에 좋다는 주장도 있다. 꽃의 색소인 안토시아닌은 우리 몸의 산화를 막아줄 뿐 아니라 모세혈관의 기능을 도와줌으로써 피부를 탱탱하게 하는 등 젊음을 오래 유지시켜 준다는 것이다. 요즘 우리주위는 장미, 찔레, 모란, 작약 등 온갖 꽃들이 향기를 내뿜고 있다. 우리도 꽃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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