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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위, 어청수 경찰청장 불참 논란

사격대회에 참석..여야 질책에 `늑장 출석'

국회에서 26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 전체회의에서는 어청수 경찰청장 등 일부 기관장의 불참에 대한 여야의 질타가 쏟아졌다.

 

예결위 참석 대상자인 어청수 경찰청장이 이날 태릉사격장에서 열린 경찰청장기전국사격대회 참석을 이유로 온종일 불참하겠다고 통보하고, 임재식 차장을 대리출석시킨 데 대해 여야 가릴 것 없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진 것.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은 "사격대회에 참석하느라고 국민의 세금을 적절히 집행했는지를 따지는 1년에 한 번뿐인 국회 예결위에 빠지느냐"면서 "이는 국회와 국민에 대한 경시 태도로 당장 참석하도록 조치하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정 의원은 "역대 경찰청장기 사격대회에서도 청장이 하루종일 거기 가 있었느냐"며 "지난 대회에 경찰청장이 사격대회장에 머문 시간을 제출하라"고 몰아세웠다.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이명박 정부 들어 처음하는 결산심사라 전임 정부에서 실행한 것은 안 나와도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인 것 같은데 예산집행 문제는 정권과 국무위원이 바뀌는 것과 상관없이 연속성을 갖고 감사받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김창수 의원도 "장관보다 `높은' 어 청장을 출석시켜 예결위를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어 청장의 불참으로 인한 의원들의 날선 질책은 군의 화력시범행사 참석을 이유로 불참한 이상희 국방장관과 조중표 국무총리실장에까지 이어졌다.

 

민주당 우윤근 의원은 "그 행사가 예결위 참석보다 중요하냐"며 "주요 국제행사도 아니고.."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은 "조중표 국무총리실장은 어제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느라 어제 회의에 안나왔는데 강의하고 만찬까지 했다고 들었다"며 "밥 먹는 게 그렇게 중요하냐. 정말 유감스럽고 따끔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구 예결위원장조차 "일부 경우는 심하다는 느낌이며, 다른 해에도 업무를 다 제쳐놓고 거기에 있었는지 반성해야 한다"며 "결산심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예산심의 때 페널티가 돌아가도록 반영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결국 어 청장은 오후에 속개된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불참에 대한 의원들의 거센 추궁에 "경찰에서 하는 대회 중 가장 큰 연례행사"라고 해명하면서 연신 땀을 닦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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