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서 열린 실업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일반 63㎏급…인상 102㎏·용상 122㎏·합계 224㎏로 대회 3관왕
"지난 3월 춘계역도대회가 끝나고 허리가 많이 아팠어요. 시합 때 정신 없이 하다보니까 아픈 것도 잊었어요. 한겨울에 인후동 북일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매일 새벽 1시간 넘게 달렸어요. 그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1등 하니까 참고 한 보람이 있네요."
하이트맥주 이진희 선수(21)가 지난 25, 26일 순창에서 진행된 2009 실업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일반 63㎏급에서 인상 102㎏, 용상 122㎏, 합계 224㎏을 들어올려 자신의 이전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하이트 하면 이미지가 좋잖아요."
강원도 신철원고등학교를 졸업한 이진희 선수는 지난 해 하이트맥주에 입단했다. 이제 실업 2년차 새내기 역사(力士)다.
평상시 이진희 선수는 머릿속으로 여러 자세를 그리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지만, 시합장에선 복잡한 생각을 삼간다. 오로지 눈 앞에 놓인 바벨을 들어올려야겠다는 일념뿐이다.
"역도는 말 못하는 바벨을 상대하는 거잖아요. 아무 감정도 없는 딱딱한 기구와 싸워야 하니까 답답하기도 하죠."
역도는 자신과 싸워야 하는 외로운 종목. 이 선수는 "역도는 자기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바벨을 들기 시작한 그녀가 제일 존경하는 선수는 '역도 여제(女帝)' 장미란 선수. '세계 최고'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란다.
"올해 목표가 전국체전 입상"이라고 밝힌 이진희 선수의 꿈은 '장미란 언니'처럼 세계 무대서 바벨을 들어올리는 것이다.
창단 첫 해부터 15년째 하이트 역도 팀을 이끌고 있는 김용훈 감독(60)은 "진희의 장점은 굉장히 유연하다는 것"이라며 "역도는 힘을 쓰는 운동이지만 유연성을 겸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며 이 선수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하이트 역도 팀은 이진희 선수 외에 58㎏급에 출전한 염옥진 선수(29)가 인상 87㎏·용상 111㎏·합계 198㎏으로 은메달 3개, 63㎏급에서 김수미 선수가 인상 86㎏·용상 113㎏·합계 199㎏으로 은메달 3개, 75㎏ 이상 무제한급에서 김유라 선수가 용상 123㎏을 들어올려 동메달 1개를 추가해, '실업 최강'이라는 명성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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