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noperty…자유롭고 전문적인 경기평
'60억 분의 1의 사나이' 예밀리야넨코 표도르(33·러시아)부터 최근 UFC에서 활약하고 있는 '슈퍼 코리안' 김동현(28)과 추성훈(34)까지…. 종합격투기(MMA·Mixed Martial Arts)에 관심이 많은 격투 팬이라면, 다음 소개하는 블로그에 주목하시압!
블로그 '혼돈의 일상'(http://blog.naver.com/noperty) 주인장 '고우키'는 블로그 대문에 '격투기로 인해 방문한 사람들에겐 미안하지만, 난 전문가가 아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그가 '스포츠 이야기'라고 이름 붙인 카테고리에는 무려 213개의 포스트가 올라와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왕표와 밥샵의 대결'에 관한 글을 올렸으니, 1년도 안 된 사이 이틀에 하나 이상 격투기 관련 글을 써온 셈이다.
주인장의 격투기 배경지식은 단순히 '누가 세다, 약하다'의 수준을 뛰어넘는다. 암바, 테이크다운 등 종합격투기 기술은 물론이고, 격투가의 전적과 장·단점을 줄줄이 꿰고 있어야 가능한 평들이 대다수다. 포스트에 딸린 경기 사진과 동영상은 블로그 이웃과 방문객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그가 지난 7일 올린 '드림 11 페더급 그랑프리 결승전'(6일 일본 요코하마) 우리나라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9)과 일본 프로레슬러 출신 미노와맨(33·본명 미노와 이쿠히사)의 '슈퍼헐크 토너먼트' 준결승전 관전평이 흥미롭다.
이날 키 218㎝·몸무게 140㎏인 최홍만은 키 176㎝·몸무게 86㎏인 '하단 관절기의 달인' 미노와맨의 힐훅(발목꺾기)에 걸려 2라운드 1분 27초 만에 TKO 패를 당했다.
주인장은 "최홍만은 전혀 괴물답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적극적이지도, 전략적이지도, 빠르지도, 위력적이지도 않았다"는 것. 그러면서 "최홍만이 자신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는 미노와에게 상위 포지션을 내줄 만큼 종합격투기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 된 듯하다. 차라리 무모할 정도로 쇄도해서 미노와를 당황시키는 전략이 더 좋지 않았을까? 소극적인 경기 끝에 패하는 모습보다 무식하게 돌격하는 한 마리 야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았을 것"이라며, 최홍만을 '온순한 거대한 양'이라 부르기도 했다.
반면, "미노와맨은 잘 싸웠다"며 "거대한 최홍만을 상대로 보여줄 수 있는 걸 모두 보여줬다. 특유의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최홍만을 흔들어 놓았고, 위태로운 타격전에서도 이리저리 잘 피했던 것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딱딱한 격투 기사에 지친 독자라면 이곳을 방문해봐도 괜찮을 듯싶다. '윤똑똑이' 기자의 건조한 기사보다 정제되진 않았지만 볼거리·이야기거리가 풍부한 블로그가 나은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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