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워먹는 떡'틈새 공략 / 농가소득으로도 이어져 / "농산물 사업 많아졌으면"
“어렸을 때 가래떡과 절편을 구워 먹던 기억을 떠올려 ‘꾸떡’을 개발했습니다.”
군산시 옥구읍 수산리 외진 논두렁에 자리한 ‘더미들래’를 운영하는 두병훈(31)대표.
두 씨는 5만 평 규모의 옥구들녘에서 전국 최고의 쌀 품질을 자랑하는 ‘신동진 쌀’을 직접 재배해 이를 떡으로 가공·생산·판매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더미들래는 위메프, 쿠팡, 티몬, 11번가, 옥션, G마켓, CJ몰 등에 ‘구워먹는 꾸떡’을 납품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택배 물량만 해도 1000여 개가 넘는다.
지난해 매출만 12억 원. 치즈떡, 고구마떡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양한 종류의 떡을 개발하고, 구워먹는 떡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이 적중했다.
‘꾸떡’이 주목받는 이유는 밀가루 떡이나 수입산 떡과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은 맛, 좋은 재료와 정성, 우리 것을 고집하는 진솔한 농부의 고집에서 비롯됐다.
최근에는 ‘꾸떡’을 찾는 고객들의 주문이 넘쳐 인근 10가구(3만 평)의 농가와 계약재배를 체결, 원자재인 우리 쌀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이를 통해 농민들의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난 두 씨가 부친의 고향인 군산에 정착하기까지 그리 순탄치 많은 않았다.
그는 모친(김옥래·52)이 전국에서 열리는 장터를 돌며 쌀, 된장, 고추장 등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모습을 보고 함초, 된장, 두부 등 우리 농산품을 활용한 사업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험도 털어놨다.
“아무것도 모르고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경험이 부족해 유통업계의 입맛을 맞추지 못했다”면서 “2년 만에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후 진로를 고민하던 중 2011년 군산시 영농후계자로 선정돼 농업기술센터와 연을 맺고 꾸떡 사업을 시작해 현재의 성공에 이를 수 있었다.
그는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으로 서울시 동대문구 아파트협의회에 쌀과 보리 납품을 시작, 2013년 꾸떡을 개발해 오픈마켓과 블로그 등을 통해 시장을 확보했다.
그가 만든 제품은 아이들 간식으로 질과 맛이 좋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소셜커머스에서 ‘떡’과 관련된 시장을 장악, 전국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3색 떡크런치’와 ‘떡 케이크’, ‘과일 찹쌀떡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와 한국인의 간식을 주메뉴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두 씨는 “우수한 품질의 원재료에 철저한 위생 관리, 농부의 정성이 담긴 떡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면서 “귀농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미래 성장형 동력으로 생각해 농촌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정착, 우리 농산물를 이용한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