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공무원 부모 초청 어버이날 기념식…첫 현직 대통령 부부 참석 카네이션 달아준 뒤 울먹…“국가가 자식 된 도리로 끝까지 곁 지킬 것”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5월 8일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순직 공무원 부모 가슴에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기념식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어버이! 그 사랑의 날개로, 우리라는 꽃을 피웠습니다’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현직 대통령 부부가 어버이날 기념식에 동반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 부부는 순직 소방·경찰 공무원 부모 11명에게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줬다.
경북 문경 화재로 순직한 고 김수광 소방장과 박수훈 소방교, 전북 김제 주택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성공일 소방교, 제주 창고 화재의 고 임성철 소방장 등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산화한 공무원 부모 등이 대상이었다.
이 대통령은 부모들의 손을 맞잡으며 눈시울을 붉혔고, 김 여사 또한 눈물을 글썽이며 유가족을 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진 축사에서 “카네이션을 전달하다 보니 갑자기 저도 눈물이 났다"며 "마음이 아프시겠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운을 뗐다.
이어 “만나지 못할 가족을 그리워하며 아파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며 “오늘 이 자리에, 국민의 생명을 지키다 우리 곁을 떠난 순직 공무원들의 부모님들께서 함께하고 계시다”며 울음 섞인 목소리로 축사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사랑하는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그 슬픔 앞에서 그 어떤 말로도 위로를 다 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가장 위험한 현장에서 마지막까지 소임을 다했을 그 젊은 청년들의 숭고한 희생을 무겁게 기억하겠다”며 흐느끼는 듯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자식 된 도리’와 책임을 다하고 끝까지 곁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늘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며 순직 공무원들의 희생을 국가가 무겁게 기억할 것임을 약속했다.
축사를 마친 이 대통령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고, 김 여사와 참석자들에게 눈물지은 채 인사한 뒤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행사에서는 효행 실천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문진영 사회수석,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이중근 대한노인회장 및 전국 노인회 관계자와 효행 유공자 등 2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정당 대표 중 유일하게 참석한 정 대표를 언급하며 “오해 살 것 같아서"라며 “복지부에서 각 당 대표들 다 초청하셨죠. 설마 우리 정청래 대표만 모신 건 아니죠”라고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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