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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산업현장 인력난에 숙련공 부족으로 기반 붕괴 우려

일반 서비스업에 비해 우리 회사가 급여조건과 근무환경도 좋은 편인데 해마다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단지 생산직이라는 인식 때문에 젊은이들이 기피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완주군 산업단지에서 태양광 부품을 제조하고 있는 A대표는 숙련공 한 명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과 투자가 돼야 하지만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떠나는 경우가 많은데다 새로운 인력을 구하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전북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이 극심한 인력난과 함께 생산직 근로자의 노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제조업 기반붕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소제조업체들은 젊은 기술 인력이 유입되지 않아 특정 전문기술 분야까지 외국인 산업연수생 등에게 의존하고 있다. 3일 도내 중소제조업계에 따르면 실업계고교 졸업생들이 산업현장에 투입되지 않고 대학으로 몰려 특정부문의 기술전수가 이뤄지지 않는 등 제조업체의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도내 중소제조업체 생산직 근로자의상당수는 이미 50대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밀링이나 선반 등 전문 기술분야를 외국인 산업연수생과 기술전수가 어려운 여성들로 활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제1공단 입주업체 박모 대표는전체 기술인력 10명 가운데 절반가량이 50대 이상이고 이마저도 여성과 외국인이라며중소제조업체 대부분 어려운 경영 형편으로 인적자원 개발에는 엄두를 내지 못해 품질저하 등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소제조업체들이 젊은 기술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제조업 기술분야가 3D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는 데다 근로자들의 복지 수준도 대기업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병역특례, 기술교육훈련, 채용박람회 등 정부의 인력대책이 임시방편적이거나 한시적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건설현장은 사정이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주52시간 근로제 적용과 정부의 불법 외국인력 집중 단속으로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다. 건설현장 골조공사 중 알루미늄 거푸집 설치ㆍ해체 작업이나 형틀목수 등 노동 강도가 강한 공종에서는 내국인들의 기피현상이 심화하며 외국 인력을 사용하지 않고서는 정상적인 공사 진행이 어려운 현실이다. 하지만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 해 입국 외국인 근로자는 전년보다 46.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건설현장의 인력부족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도내 경제 전문가들은 인력난도 문제지만 제조업은 물론 건설 산업에도 숙련공이 태부족한 상황에서 이 자리를 외국인 노동자들이 채우고 있어 기술이전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전문기술인력 양성기관을 더욱 확대하고 실업계고교의 현장실습교육의 내실화, 직업훈련에 대한 대기업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2.01.03 19:45

새해 배달료 올랐다…자영업자·배달업체·소비자 모두 부담

코로나19 장기화에 매출이 줄었는데 예고됐던 배달료마저 올라 죽을 맛입니다 전주 금암동에서 음식점 관리를 하는 매니저 유영진 씨(24)는 고민이 깊다. 올해부터 배달료가 인상되면서 가게 운영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본 배달료는 작년보다 500원 오른 3300원. 고객 부담금은 2000원으로 1300원을 가게가 내고 있다. 배달 지역이 금암동을 벗어나면 기본 배달료는 4000원 이상 올라 가게 부담금은 더 커진다. 최근 전주 서부신시가지의 한 치킨집은 고객 배달 부담금을 1000원 인상해 3000원으로 책정했다. 배달 거리에 따라 추가 배달료가 붙고, 심야 시간에는 500원이 더해진다. 유영진 매니저는 코로나19에 배달료까지 인상돼 매출이 줄고 있다. 그렇다고 고객 부담금을 올리기가 쉽진 않다며 음식값을 유지하겠지만 현 상황이 악화되면 인상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지난 1일부터 전주지역 배달료가 500~1000원가량 오르면서 자영업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금암동과 송천동 일대를 중심으로 배달료가 인상됐지만 새해부터 전 지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배달료 인상은 작년부터 예고됐었다. 올해부터 배달 기사들에게 소득세가 징수되고, 고용보험 가입이 의무화됐기 때문이다. 부업으로 뛰어든 일부 배달 기사들은 소득 노출로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할까 이탈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기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배달료 인상이 지속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전주의 한 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에도 3~4년 전 기본 배달료를 인상한 게 전부다.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나 배달업체도 힘들어 난감하기만 하다고 푸념했다. 이어 기사들이 소득 노출로 정부 지원금을 받지 못할까 이탈하고 있어 기사 수급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배달료 인상을 이해하면서도 차라리 포장 주문이 낫겠다는 반응이다. 박서연 씨(전북대 2학년22)는 배달업체를 생각하면 배달료를 올리는 것도 맞지만 급격히 인상할 경우 굳이 음식을 사 먹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기송 씨(전북대 4학년25)는 일주일에 3회 정도 배달 주문하는데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료가 올라 차라리 포장하는 게 낫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변한영
  • 2022.01.03 19:44

전주 ‘돼지카드’ 새해 충전 첫날 접속 지연 짜증 유발

또 대기 인원이 많다고 나오네요. 다른 일도 해야 되는데 계속 기다려야 하는지 답답합니다 전주시 서신동에 거주하는 김정민(38) 씨는 이른 아침부터 돼지카드를 충전하기 위해 스마트폰과 씨름 중이었다. 전주 지역 화폐로 충전식 선불카드인 전주사랑상품권(일명 돼지카드)은 지난해 앱 접속 지연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는데 올해 역시 발행 첫날부터 긴 대기 시간으로 이용자들의 짜증을 유발했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모바일 앱과 전북은행 등을 통해 올해 첫 전주사랑상품권 발행을 개시했다. 이용자들은 김씨처럼 전주사랑상품권 충전 첫날부터 앱에 대거 접속하며 발행액이 모두 소진될까 바쁜 아침시간을 쪼개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로 오전 9시 30분께 앱 동시 이용자 수가 2만 5000여명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불거졌던 접속 폭주 사태가 재연되는 분위기였다. 긴 대기 시간에 지친 일부 시민들은 충전이 힘들다며 이른 아침부터 은행 창구를 찾아 나서기도 했다. 현재 전주사랑상품권의 이용자 수는 갈수록 늘어나 지난해 말 17만 9000명에서 올 들어 18만명으로 한달새 1000여 명이 늘었다. 지난해 전주사랑상품권 도입 때부터 지적돼온 접속 정체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었다. 특히 전주사랑상품권의 구매한도는 월 30만원에 그치고 1인당 연 구매한도가 120만원으로 줄어들면서 익산시 등 타 지자체 보다 못하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군산시의 군산사랑상품권은 월 구매한도가 50만원으로 전주 보다 높게 책정돼 있으며 익산시는 월 150만원 한도에 최고 20%까지 캐시백 혜택이 부여된다. 이용자들은 앱 접속을 통한 상품권 충전을 완료하기까지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결국 시간만 허비하는 꼴이 됐다며 자동 충전 기능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지난해 전주사랑상품권을 충전하기 위한 이용자들이 대거 몰리는 가운데 접속 지연 문제로 홍역을 치룬 시에서는 속수무책인 상황. 시에서는 올해 전주사랑상품권 발행 규모가 총 2400억원으로 월 발행한도액을 기존 15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상향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점차 안정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용자들이 요구하는 자동 충전 기능은 월 발행규모를 정해두고 시행하는 기간에는 불가능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전주시 관계자는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주사랑상품권의 서버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했지만 앞으로도 접속 등 시스템 문제 해결에 필요한 부분은 개선해 나가겠다며 지금으로서는 원활한 접속을 위해 이용자들이 몰리는 오전시간을 피해서 접속하거나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 충전하는 방법도 있다고 밝혔다. 전주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하는 충전식 선불카드형 지역화폐로 결제 시 충전금의 10%가 적립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지역 내 IC단말기가 설치된 음식점, 슈퍼마켓, 이미용업, 병의원, 학원, 주유소 등 일부 특정업종을 제외한 모든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2.01.03 19:44

전북농관원, 설 명절 유통 성수품 원산지 표시 일제단속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북지원(지원장 문태섭, 이하 전북농관원)은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는 28일까지 농축산물 원산지 표시 일제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단속은 전북지역 특별사법경찰관 22명을 투입해 설 명절에 수요가 많은 선물세트(건강기능식품, 전통식품, 갈비세트 등)와 제수용 농축산물(밤, 대추, 육류 등) 등을 중심으로 추진하며, 값싼 외국산 농축산물을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하거나 일반 농축산물을 유명지역 특산물로 판매하는 행위 등을 중점 단속한다. 전북농관원은 사전 모니터링을 통해 원산지 위반이 의심되는 업체와 과거 위반 이력 업체를 사전 발굴하는 등 코로나 상황을 고려한 효율적 현장 점검을 추진한다. 통신판매 품목은 사이버단속 전담반을 활용해 온라인몰, 배달앱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 및 단속을 실시한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되는 업체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따라 형사입건 및 과태료 처분 등을 받게된다.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업체는 형사입건 후 검찰 기소 등 절차를 거쳐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며, 원산지 미표시 업체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농관원은 원산지 거짓 표시 및 2회 이상 미표시 업체는 농관원,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 업체명과 위반사항 등을 공표한다는 방침이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2.01.03 19:44

SGC에너지, 무재해 10배 달성 기념 및 안전실천 결의대회 개최

SGC에너지는 3일 무재해 10배 달성 기념식 및 안전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준영 대표이사와 임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서 회사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표창도 진행됐다. SGC에너지는 사업장 안전보건 관리를 통한 임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중요한 가치로 보고, 노사가 안전보건경영 실천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특히 위험요소 발굴개선, 전문가 안전보건경영 진단 컨설팅을 통한 안전사고 예방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 결과 지난 2008년 6월 1일 부터 지난해 12월 11일까지 4942일(13년6개월)동안 산업재해가 발생하지 않아 무재해 10배를 달성했다. 박준영 SGC에너지 대표는 최근 잇따른 대형사고로 인해 어느 때 보다 안전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재해 기록을 갱신해 가고 있는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전 임직원이 함께 산업재해 예방운동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근무환경을 조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SGC에너지는 품질, 환경 경영시스템(ISO9001&ISO14001) 및 안전보건 경영시스템(ISO 45001)인증을 받아 품질, 환경, 안전보건 통합경영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공정안전관리(PSM), 위해관리계획 사업장으로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 경제일반
  • 이환규
  • 2022.01.03 19:44

군산시, 전북형 청년수당 참여자 모집

군산시가 3일부터 오는 21일까지 2022년 전북형 청년수당(청년지역정착 지원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전북형 청년수당은 취업 초기 저소득 청년의 낮은 임금을 보전해 청년의 경제적인 자립과 지역정착을 도모하기 위한 사업이다. 선정자는 월 30만원씩 최대 1년간 신용체크카드와 연계한 포인트를 지원받아 건강관리자기개발문화레저 등 여러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다. 모집인원은 375명으로 지원대상은 청년연령 기간에 주민등록상 도내 1년 이상 거주하고 도내 주력산업 분야(농업임업어업중소기업문화예술연구소기업)에서 1년 이상 종사하고 있으며, 가구 기준 중위소득이 150% 이하인 만18~39세 군산 청년이다. 지난해에는 지원분야 중 중소기업의 경우 지원업종이 제조업과 정보통신업으로 한정됐지만 올해는 업종 간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더 많은 청년의 폭넓은 임금보전을 위해 중소기업 업종제한을 해제했다. 참여하고자 하는 청년은 전북형 청년수당 사이트(tttd.jb.go.kr)에 접속해 참가자격을 확인하고 증빙파일을 첨부한 뒤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군산시 청년들의 삶의 질 향상과 안정적인 지역정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이환규
  • 2022.01.03 19:44

[2022 신년호] 포효하는 전북경제, 경제 원로에게 듣는다. - ㈜우신산업 국중하 회장

사상 유례없던 팬데믹 사태를 맞아 우울함이 일상이 돼버린 시대. 하지만 전북의 경제 현실은 이보다 더 참담한 상황이다. 지난 1997년 IMF를 겪으면서 내로라하던 기업들은 줄줄이 도산했고 경제적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면서 전남은 물론 제주도까지 관장하던 전라감영의 위상은 사라진 지 오래다. 오히려 낙후의 대명사로 자리 잡으면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떠나고 있고 인구 180만 명도 붕괴된 상황. 하지만 임인년을 맞아 포효하며 한반도 전체에서 위상을 떨치던 호랑이의 기상을 이어받아 전북경제가 다시 살아나기를 기원하는 소망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북경제계를 대표하는 원로로 꼽히고 있는 ㈜우신산업 국중하 회장은 잘 사는 전북을 이루기 위해서는 의식전환이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동안의 낙후 오명을 벗고 가장 잘살고 가장 살기 좋은 전북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39살에 국내 굴지의 그룹인 현대중공업 이사로 승진하면서 샐러리맨의 신화를 이뤘지만 53세에 그 자리를 과감히 버리고 전북의 기업인이 된 특이한 이력을 가진 국중하 회장을 만나 해답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땅에 떨어진 전북의 자존심을 살리고 잘사는 전북을 이루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의식전환밖에 없다. 의식전환을 하지 않으면 자전거 뒷바퀴만 따라갈 수밖에 없다. 전북에서는 과거에는 잘 살았는데 지금은 홀대당하고 있다고만 하는 경향이 짙다. 거친 표현이겠지만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지 못해 그런 것이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지금 세대에서 당장 해결할 수 없지만 차세대에서는 변화가 있을 것이다. 산학연을 보다 촘촘히 연계해야 한다. 모든 발전은 학교로부터 출발하는 것이고, 모든 문제점은 학교에서 해결하는 것이다. 전북에 학교가 얼마나 많은가. 산학연이 똘똘 뭉치고, 상공회의소가 중심을 잡아 발전에 나서야 한다.” - 전북 최고의 경제 원로로 추앙받고 있는데 남다른 인생관과 경영이념이 있다면 무엇인가.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것을 구분할 줄만 알아도 인생의 70%는 성공했다고 본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상속을 거부했다.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께서 자립정신을 일깨워줬다. 자립하지 않으면 스스로 일하려는 힘을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렇게 상속 거부에 대한 뜻을 굳혔다.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받은 월급만 내 것이다. 이 외 수입은 모두 불우 이웃을 위해 쓰고 있다.” - 지금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나. “50세가 넘으면서 현대중공업에서 37명의 직원들과 함께 나왔다. 처음에는 공장도 없었다. 연을 맺어온 사업가가 있었는데 잘 지어놓은 공장 건물이 있어 임대 제안을 했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공장이었지만 흔쾌히 제공하더라. 현대자동차 페인트 전담 공장을 매물로 내놨더라. 곧장 현대자동차 공장장에게 쫓아가 공정한 가격에 나에게 팔아달라고 했다. 그런데 공장만 사지 말고 일감도 가져가 달라고 하더라. 그렇게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일감을 맡게 됐다. 우신공업으로 시작했는데 이후 우신엔지니어링 주식회사를 만들었다. 우신공업은 현대중공업 사업을, 우신엔지니어링을 현대자동차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죽을 때까지 배우고 일하는 게 목표다. 지금도 인터뷰를 하고 있으면서도 배운다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있고, 사회에서 배우는 것이 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 기본밖에 배우지 못한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월급을 받고도 배울 수 있었다. 과거 현대중공업에서 26만 톤급 배를 진수하고 1973년도 일본에 갔다. 그때 일본에서는 종신재직이 있다는 걸 알았다. 한 회사에서만 일하는 것이다. 그런데 45세가 넘으면 급여가 오르지 않는다고 하더라. 45세까지 일하고 죽을 게 아닌데 죽을 때까지 배우고 일하려면 내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해 사업을 결심했다. 정주영 회장에게는 45세가 되기 전에 그만두겠다고 밝혔는데 50세가 넘어서 승낙하더라. 정 회장이 회사 일거리를 가져가라고 할 정도였다.” - 전북과 울산의 기업환경 차이는 무엇인가. “울산은 기업도시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가족마다 기업에 몸 담지 않고 있는 사람이 없다. 모든 울산시민이 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과 같다. 쉽게 말해 가족끼리 밥 먹는 자리에서 노동법을 얘기해도 서로 알아듣는다. 반면 전북은 농경문화다. 일본사람들이 과거 지배하면서 자연재해가 없다는 것을 알고 개간하게 된 것이다. 전북은 한때 풍요롭게 살았다. 궁하면 통한다는 말이 있지만 과거 잘 살았던 경험 때문인지 통하지 않는 면도 있다. 그 당시에는 먹고사는 게 중요했는데 아직도 그러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아 변화하는 것에 상대적으로 둔하다. 울산도 과거 궁했는데 지금은 다르지 않은가. 끊임없이 돈을 벌 생각을 해야 하는데 전북은 과거에 사로잡혀 있다.” - 기업을 운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북의 환경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 것으로 보는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의식전환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자는데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게 전북의 의식이다. 군산이나 익산, 부안 등 전북 어디를 가나 관광지인데 돈이 없다고만 한다. 주차장을 조성해서라도 돈을 벌어야 한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사회적 피로감이 커지고 있고 기업들의 경영환경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기업들의 현명한 대처방안이 있다면 무엇인가. “진부한 표현이겠지만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대부분 사람뿐만 아니라 기업도 ‘코로나 블루’를 겪고 있을 것이다. 사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우울감이 떨쳐내기 어려울 것이다. 나는 아침 6시 35분이면 회사에 출근한다. 간부들과 조찬 간담회를 여는데 35년간 이어 왔다. 단순한 조찬 간담회가 아니다. 작업자들로부터 관리자에 대한 묵시적인 인정받기 위함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사내 직원들의 협력 체계를 만들기 위함이다. 서로 우울한 상황에서 소통이 되지 않는다면 이겨낼 일도 이겨낼 수가 없다. 조찬 간담회 등 자리를 만들어서라도 서로 협력 관계를 만들어 현 상황을 이겨나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 코로나 19로 비대면 사회로 바뀌면서 기업경영 방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는데 코로나 19 이후 기업들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나. “코로나19로 인해 기업경영은 비대면 환경으로 바뀔 수밖에 없다. 회의 방법도 달라지고, 나중에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모든 환경이 비대면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다. 그렇다면 MZ세대의 말을 중시해야 한다. 그들은 미래의 주인이다. 그 사람들 사고가 무엇인지 들어야 한다. 따라서 직급을 떠나 중요한 모임이 있을 때 그들을 꼭 참여시켜야 한다. 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파악해 경영에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 국중하 회장은 ? 현대건설 기계과장을 거쳐 30대 후반에 현대중공업 상무이사에 오르는 등 흔치 않은 이력을 지녔다. 현대정공·현대건설·현대중공업 상무이사를 역임한 그는 1987년 50세가 넘어 우신공업·㈜우신엔지니어링을 설립했다. 그는 ㈜우영·㈜우신산업을 차례로 창립하며 현대자동차 및 현대중공업의 부품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수필과 비평〉 수필부문 ‘성지를 찾아서’로 신인상을 수상한 뒤 〈내 가슴속엔 영호남 고속도로가 달린다〉, 〈내 마음의 풍경〉 등 다수의 수필집이 있다. 변한영 기자

  • 경제일반
  • 변한영
  • 2022.01.03 16:07

국립새만금수목원 올해 첫 삽.. 새만금위원회 심의 확정

새만금위원회(위원장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해 12월 31일 제26차 회의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새만금사업 관련 주요정책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건은 새만금유역 제3단계(2021~2030) 수질개선대책 연차별 세부실행계획과 국립새만금수목원 개발기본계획,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 통합개발계획, 새만금 산업단지 개발기본계획 변경 등 4건이다. 특히 이번 안건들은 지난 제25차 새만금위원회(2021년 2월)에서 확정된 2단계 새만금 기본계획에 따라 3단계 수질개선대책을 구체화하고, 각종 개발계획을 마련하여 새만금의 내부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이날 회의에서 환경부는 새만금 사업지역에 조성될 스마트 수변도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도시용지구간에서 최소 Ⅲ등급 이상의 수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수질개선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또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립새만금수목원 개발기본계획을 통해 수목원 조성을 구체화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국립새만금수목원은 163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새만금 농생명용지 6-1공구 내 151ha 면적으로 조성되며 2022년 착공, 2026년 준공, 2027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된다. 아울러 새만금개발청이 사업비 약 450억 원을 투입해 진행 중인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의 향후 이용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는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개최 시 운영본부로 활용하고, 대회 이후에는 체험학습 중심의 청소년리더십 교육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새만금개발청은 투자유치 기업의 입주 지원을 위해 토지이용계획을 변경하는 새만금 산업단지 개발계획 변경(13차)을 추진할 방침이다.

  • 경제일반
  • 엄승현
  • 2022.01.02 17:17

[김용식의 클릭 주식시황] 전기전자, 미디어업종에 관심 필요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34.78포인트(1.15%) 하락한 2977.65포인트로 마감했다. 3000포인트선를 돌파한 적이 있었으나 폐장일을 앞두고 이틀 연속 하락해 2970포인트선까지 밀려나는 모습이였다. 수급별로 보면 기관은 541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636억원과 1581억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한해동안 본다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조원과 39조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은 역대 최대인 66조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낸 모습이다. 시장의 수급을 고려해 보면 연말에 시장을 억누른 대주주 양도소득세 회피를 위한 개인의 매도물량이 연초에 다시 유입되면서 1월에 증시 상승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최근 달러강세 진정에 따른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 미국 소비경기 호조, 국내기업들의 4분기 실적기대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1월에도 유효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프로그램매물 출회, 공매도 구축이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연초 코스피 수급이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개인 순매수 유입 기대되는 상황이다. 선호 업종으로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제약바이오, 미디어업종에 관심을 가지고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세계최대 가전 및 정보기술 전시회인 CES가 5일부터 8일까지 오프라인으로 열리면서 디스플레이, 전기전자업종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바이오업종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가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비대면으로 열리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OTT의 연초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도 예정돼 있어 미디어 업종도 수혜가 기대된다. 1월에는 대형주보다는 코스닥과 중소형주 단기 트레이딩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2.01.02 17:17

새해 달라지는 금융 등 경제 분야

새해 최저임금이 시간당 9160원으로 오르고 근로장려금 소득 상한금액이 200만원 인상된다. 지난해보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을 5% 이상 늘리면 올해 최대 100만원을 추가로 소득공제도 받게 된다. 코로나19 피해에 따른 소상공인 손실보상 확대, 일상회복을 위한 소비진작책과 특별 여행주간 운영 등 지난해와 달라진 것들이 많다. 이에 올해부터 달라지는 금융, 조세 등 각 경제 분야의 주요 내용을 정리해본다. 1월 1일부터 최저임금은 시급 9160원으로 올해보다 440원(5.1%) 오른다. 월급(주 40시간, 월 209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191만원이다. 전국민 고용보험 가입 차원에서 퀵서비스와 대리운전 기사 등 플랫폼 기반 종사자들도 고용보험 가입이 가능해진다. 근로장려금의 지급기준이 되는 연간 총소득 기준금액이 가구별로 각 200만원씩 인상된다. 단독가구의 소득 요건은 200만원에서 2200만원으로, 홑벌이 가구와 맞벌이 가구는 각각 3000만원, 3600만원에서 3200만원, 3800만원으로 늘어난다. 올해 1월 신청분부터 적용된다. 코로나 피해업종에 대한 소비 회복세를 앞당기기 위해 지난해보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을 5% 이상 늘리면 올해 최대 100만원을 추가로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에서 소비를 늘릴 경우 추가 공제율이 최대 20%p 올라간다. 임대차 3법 시행 2년을 맞은 올해 전월세 시장 공급 확대를 위해 임대료를 5% 이내로 올린 임대인에게는 양도소득세 면제를 위한 실거주 요건 2년 중 1년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공시가격 9억원 이하 주택을 보유한 1가구 1주택 보유자가 대상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교통과 숙박유원시설 할인이 연계된 일상회복 특별 여행주간이 운영된다.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는 내년 6월까지 6개월 연장한다. 대규모 소비 이벤트로 5월에 대한민국 동행세일, 11월에 코리아세일페스타, 12월에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린다. 소상공인 손실보상 대상은 이미용업, 돌잔치전문점, 키즈카페 등이 추가돼 90여만명으로 확대된다. 손실보상 하한액은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소상공인들의 코로나 피해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최저 연 1.0% 저금리 대출이 35조 8000억원 규모로 공급된다. 수도권 밖으로 본사를 이전하는 법인은 세액 감면을 받기 위해 투자 규모와 근무 인원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기준은 1분기 중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통해 개정할 예정이다. 1월 1일 이후 본사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경우부터 해당한다. 전북지역 산업 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기술자를 전라북도 명장으로 선정해 우대한다. 명장 선정에 37개 분야 97개 직종을 대상으로 해마다 3명을 대상으로 기술 장려금이 지급된다.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로 피해를 입은 사업자에게 금융 지원이 이뤄진다. 피해 사업자를 위한 특례보증에서 최대 8년간 이자 차액의 0.8%를 지원하고 사업자가 도에 신청하면 불공정 심의위원회를 통해 지원이 결정된다. 위기 지역, 농공단지,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연구개발특구,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지역 특구에 대한 사후관리 규정이 신설된다. 지역 특구 입주기업이 세금 감면을 받은 이후 사업장을 폐업해산하거나 해당 특구 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경우 감면받은 세액을 납부해야 한다. 최근 쌀 과잉생산 문제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논에 벼 대신 타 작물을 재배하게 되면 ㏊당 60만원이 지원된다. 장려금 지원 품목은 일반 콩과 강낭콩, 동부, 작두, 잠두, 팥, 녹두, 땅콩 등이 있다.

  • 경제일반
  • 김영호
  • 2022.01.02 17:17

농진청 개청 60주년…농업·농촌 가치 공유의 장 마련

올해 개청 60주년을 맞은 농촌진흥청(청장 박병홍)이 국민농업인과 함께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마련한다. 농진청은 농업혁신 60년, 국민행복 100년이라는 주제로 농업기술의 성장과 발전 과정을 조명하고, 국민과 농업인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행사를 연중 개최한다. 먼저 오는 4월 개청 60주년 기념식에서는 농업농촌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농촌진흥사업의 전략을 발표한다. 5월 가정의 달에는 지역주민과 어린이,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기관 견학과 농업 체험을 실시하고, 문화행사를 마련하는 등 소통과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 8월에는 농진청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농업농촌의 미래를 내다보는 학술 토론회가 본청에서 청년 농업인, 창업농, 학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특히 1962년 개청 이래 농촌진흥사업의 역사와 성과를 체계적으로 정리, 기록한 농촌진흥 60년사도 발간할 계획이다. 한편 농진청은 원활한 행사 개최를 위해 지난해 7월 개청 60주년 기념사업 추진사업단을 구성했다. 박병홍 농촌진흥청장은 지난 60년 동안 농업기술 개발을 통해 이룬 업적을 바탕으로 국민생활과 밀착된 현장 중심의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농촌진흥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직원 모두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변한영
  • 2022.01.02 17:17

일용 근로자도 월 소득 220만 원이면 국민연금 사업자 가입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용진)이 내년 1월 1일부터 월 220만 원 이상 소득이 있는 일용단시간근로자는 근로일수 및 시간에 관계없이 국민연금 사업장가입자로 가입하게 된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일용단시간 근로자는 1개월 이상 근로하면서 월 8일 또는 월 60시간 이상 근로한 경우에만 사업장가입자로 적용받아 왔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소득 기준을 추가해 근로일수나 시간이 부족해도 월 소득 220만 원 이상이면 사업장가입자가 될 수 있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1개월 이상 근로하고 월 소득 220만 원 이상인 근로자라 하더라도 한 달에 6일만 근무한 경우에는 사업장 가입대상이 될 수 없었다. 내년부터는 사업장가입자로 편입돼 사용자가 보험료 절반을 부담하게 되므로 본인의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이번 제도 개선은 일용 근로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6월 관련 법령이 개정됐다. 이에 따라 연간 약 9만 3000여 명의 일용단시간 근로자가 사업장가입자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진 이사장은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노후준비가 취약한 일용 근로자의 노후소득 보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해 보다 많은 국민이 노후준비 사회안전망으로 들어와 국민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제일반
  • 변한영
  • 2021.12.30 19:15

전북 산업의 미래, ‘군산형 일자리’의 성과와 과제

노사민정(勞使民政)이 힘을 합쳐 만든 상생 형 일자리 모델인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도민의 바람대로 순항하면서 어둡기만 했던 전북 경제에 조금씩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양질의 일자리 400여 개를 포함해 직・간접적인 일자리 8,570여 개가 창출되면서 최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로부터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등 전북의 미래산업을 선도할 핵심 열쇠이자 원동력으로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험하다. 군산형 일자리는 이제 막 항구를 떠나 첫 항해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군산형 일자리 추진 배경=2017년 6월과 2018년 5월 전북경제를 뒤흔드는 악재가 연이어 발생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전북지역 주력산업의 핵심으로 지금껏 지역경제를 선도해 온 GM 군산공장 폐쇄는 군산경제는 물론 전북경제 전체를 크게 휘청이게 하였고 그 여파는 여전히 전북산업 곳곳에 영향을 주고 있을 정도로 당시 큰 충격이었다. 대기업 철수로 인한 여파가 전북산업 전체까지 흔들리게 한 일이었던 만큼 대기업 중심의 산업구조 폐해를 막고 관련 산업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산업구조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군산의 자동차산업이 내연기관이 아닌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후 군산지역을 전기차 클러스터로 조성해야 한다는 제안을 시작으로 2019년 3월 (사)한국전기차산업협회 발족, 2019년 5월 (주)에디슨모터스, (주)대창모터스, (주)엠피에스 코리아 등 중소벤처기업과의 새만금 투자협약 체결, 같은 해 10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민정 상생협약이 체결되면서 군산 형 일자리가 닻을 올렸다. 이러한 결과가 도출되기까지 많은 기관의 노력과 참여가 뒷받침되었지만, 특히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의 역할이 매우 컸다. 순조롭게 첫 항해를 시작한 군산 형 일자리=군산형 일자리는 전기자동차 완성차업체인 (주)에디슨모터스, (주)대창모터스, (주)엠피에스 코리아 등 4개사와 부품업체인 (주)코스텍 1개사가 군산・새만금 산업단지에 5,171억원을 신규 투자해 오는 2024년까지 24만대의 전기차 생산과 1,700여 명의 직원 채용을 목표로 추진된다. 전북연구원에서 분석한 자료를 보면, 군산형 일자리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 11조 4,671억원, 부가가치 2조 8,149억원, 취업유발 3만6,899명으로 지역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자리 고용도 순조롭다. (주)명신이 265명, (주)에디슨모터스가 101명, (주)코스텍이 4명의 직원을 채용했다. (주)대창모터스가 공장 준공 전까지 신규 채용하겠다는 인원 20여 명을 포함하면 약 400여 명에 가까운 인원이 군산형 일자리를 통해 채용된 것이다. 지난 2018년 중진공 이사장에 취임한 이상직 의원이 그동안 정부의 창업정책에서 소외되다시피 해 온 지역 청년들의 창업 붐 형성과 혁신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역점 적으로 추진해 온 전북 청 창사를 비롯해 전국 12개소를 확대 오픈한 결과물이다. 자산가치가 1조가 넘는 유니콘기업 반열에 올라선 직방의 안성우 대표나 SNS 금융의 선두주자인 토스 이승건 대표가 청 창사를 통해 도약의 기회를 얻었던 것처럼 중소기업에는 희망을, 벤처기업에는 날개를, 청년들에게는 일자리와 꿈을 줄 수 있는 환경이 군산형 일자리를 통해 갖춰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1.12.30 19:15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