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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정읍서 시민 신고로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

전주와 정읍에서 시민의 신고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과 18일 시민의 신고로 전주와 정읍에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지난 18일 오후 6시 30분께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의 한 은행에서 시민 A씨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기기 옆에 현금 뭉치를 두고 입금하던 여성을 목격했다. 수상하다고 생각한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확인 결과 이 여성은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전달받은 1000만 원 중 100만 원을 입금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이 여성을 검거하고 피해금을 압수했다. 앞서 같은 날 오후 6시께 손님을 태운 택시기사 B씨는 손님이 행선지를 전주에서 정읍으로 갑자기 바꾸자 수상한 낌새가 들었다. B씨는 손님이 정읍의 한 가게 앞에 내려 중년 남성으로부터 현금을 건네받는 것을 보고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고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보이스피싱 수거책인 이 남성을 검거하고 그가 갖고 있던 입금전표와 현금 1540여만 원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 덕분에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면서 “ATM 기기에 현금을 입금하는 등의 수상한 일을 목격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경찰청은 보이스피싱 범인 검거에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 사건·사고
  • 전현아
  • 2022.10.19 17:24

노동자 2명 사망한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대표, 검찰 송치

지난 5월과 9월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노동자 2명이 숨진 것과 관련, 노동부가 세아베스틸 대표이사에게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했다. 고용노동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세아베스틸 A대표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과 9월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직원 2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첫 사고는 지난 5월 4일 오전 5시 40분께 발생했다.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야간근무를 마무리하고 교대를 하기 위해 도보로 이동하던 B씨(50대)는 지게차로 운반 중인 6~7톤 길이 5~6m의 철제에 부딪힌 뒤 지게차에 깔려 사망했다. 조사결과 이 공장은 지게차 등이 이동하는 차로와 보행로가 명확하게 구분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사고를 낸 지게차 기사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장 C씨와 협력업체 대표 D씨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추가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또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은 지난 9월 8일에도 50대 하청 노동자가 철강제품과 차량 사이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노동부는 이 사고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22.10.18 17:21

80대 노모 생일 맞아 모인 일가족⋯추운 날씨에 보일러 틀었다가 참변

무주의 한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가스 유출 추정 사고로 일가족 5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진 가운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일산화탄소(CO) 중독’으로 인한 사망으로 잠정결론냈다. 현장에 함께 있던 일가족 6명 중 유일한 생존자인 큰딸은 집 안에 가스가 퍼질 당시 화장실로 몸을 피해 목숨을 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은 지난 9일 오후 4시 55분께 무주군 무풍면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사망자는 집주인 A씨(84·여)와 A씨의 큰사위(64)·큰손녀 딸(33)·작은딸(42·추정)·작은사위(49)다. A씨의 큰딸 B씨(57)는 구조 당시 의식이 없었다.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B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당시 이들은 A씨의 생일을 기념해서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생일은 다음주였지만 사흘간의 연휴를 맞아 미리 A씨의 집으로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은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A씨 아들의 신고로 출동해 이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3명은 거실, 2명은 방에 누워 있는 상태였다. 이들 몸에는 특별한 외상은 없었고, B씨만 화장실 안쪽 문 앞에 쓰러져 있었다. 경찰은 시신에서 근육이 굳는 '사후강직'이 나타난 점으로 미뤄 지난 8일 밤∼9일 오전에 이들이 사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들과 경찰이 A씨의 집을 찾았을 당시 집 안에는 가스냄새가 가득했으며 문과 창문은 모두 닫혀있었다. 구조 당시 소방대원들도 가스 냄새로 산소마스크를 쓰고 진입할 정도였다. 이들의 사망 원인으로 보이는 일산화탄소는 보일러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전날 갑자기 추워져 A씨 가족이 보일러를 사용했을 것으로 경찰과 소방은 추정하고 있다. 지난 8일 무주 최저 기온은 7.8도, 9일은 10.5도였다. A씨 집이 있는 무주 무풍면은 해발 고도 370m로 무주읍보다 170m 더 높아 추운 날씨로 보일러를 틀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은 10일 합동감식을 벌였다. 합동감식결과 주택 내부에 설치된 보일러에서 외부로 가스를 내보내는 배기관에서 타르 성분의 이물질로 막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기름보일러에서 배출된 가스가 배기구를 통해 밖으로 나가지 못하면서 가스가 집 안으로 누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어진 것으로 경찰과 소방은 보고 있다. 일산화탄소 인체 허용 농도는 50ppm으로, 800ppm가량 되면 2시간 안에 실신한다. 기름보일러는 A씨 집 실내 바닥에 설치돼 있고, 보일러 본체와 연통 연결부 등엔 검은 재가 쌓여 있었다. 소방당국은 가스가 누출되면서 연통 안의 재가 일부 외부로 빠져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감식은 사망자가 발견된 장소와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기름보일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서 “추후 감식결과와 주변탐문조사 등을 통해 사건원인을 결론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최정규
  • 2022.10.10 17:2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