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26 07:23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건·사고

"분유 값 마련하려고" 모판 훔친 母子

분유 값을 마련하려고 모판을 훔친 두 아이의 아버지와 할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광양에 사는 서모(41여)씨는 17살에 낳은 아들 최모(24)씨와 손자 둘을키우며 살고 있다. 서씨는 어린 나이에 아들을 낳았지만 남편과는 일찍이 이혼을 했고 힘겹게 생활을 이어왔다. 최씨도 20살에 아내를 만나 4살과 8개월 된 두 아들을 뒀지만 아이를 낳은 뒤아내는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최씨를 떠났다. 일정한 직업이 없이 생활하던 모자는 두 아이의 분유 값과 양육비를 벌기 위해'잘못된' 선택을 하게 됐다. 두 모자는 1t 트럭을 가지고 감시가 허술한 농가를 돌며 모판을 훔치기로 한 것.이들은 지난달 30일 오전 1시께 전북 남원시 대산면의 박모(67)씨의 집에서 모판 1천개를 훔쳤다. 이들은 훔친 모판을 나주에 있는 고물상에 팔아 돈을 마련했고 생활비로 사용했다. 첫 번째 범행에 성공하자 이들은 전남과 전북 등을 돌며 범행을 이어나갔다. 두 아이들도 돌봐줄 사람이 없어 아버지와 할머니를 따라 범행 현장에 동행했다.지난달 30일부터 최근까지 이들이 훔친 모판은 모두 1만여개에 달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이들의 범행은 모판을 거래한 업체의 거래 내용과 폐쇄회로(CC)TV에 잡힌 차량 번호판에 의해 끝을 맺었다. 이들은 경찰에서 "큰아이는 그래도 4살이 돼서 괜찮지만 막내의 분유 값을 감당할 수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일정한 직업도 없어 생활이 막막했다"고 말했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20일 서씨와 최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3.08.20 23:02

임실호국원 특정인 위해 새 묘역 조성 논란

지난해 11월말 묘역 만장공고를 냈던 임실호국원이 최근 40여위의 묘역을 확장하기로 결정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호국원의 이번 묘역 확장은 프로야구 모 구단주 부친의 이장과 같은 시점에서 결정돼 특정인을 위한 특혜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임실호국원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도로개설계획이 변경(폐지)돼 비워 두었던 일부 공간을 매장묘로 전환키로 했다'며 40위를 대상으로 오는 27일까지 추가 안장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그러나 임실호국원의 이 같은 결정은 만장 공고이후 9개월이 된 시점에서 최근 모 프로야구 구단주가 자신의 선친을 이장하기 위해 호국원을 방문한 뒤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호국원의 유해 안장은 신청순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모 프로야구 구단주의 선친은 21일로 안장이 확정된 상태이다.이 같은 의혹에 대해 호국원측은 "지난해 묘역 만장공고 이후에도 봉안당 안치와 더불어 외부로 이장하여 발생한 빈 묘지 19기에 대해서는 매장묘 안장을 병행했다"며 "이번에 추가로 활용키로 한 묘역은 새롭게 조성되는 것이 아니라 도로 개설의 필요성이나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당초 목적대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이같은 호국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족들은 "도로개설 계획의 변경이 특정인의 이장과 같은 시기에 이뤄진 것은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장으로 발생한 빈 묘지에 안장하는 것과 추가로 묘역을 확보하는 것은 전혀 경우가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호국원측은 "앞으로 매장묘 설치를 위한 새로운 묘역의 추가 조성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사건·사고
  • 이성원
  • 2013.08.16 23:02

벌금 때문에 자수하려다… 택시강도 30대 덜미

수배돼 있던 30대 남성이 자수를 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가 택시강도 행각이 드러나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익산경찰서는 13일 택시 운전자를 흉기로 위협하고 상해를 입힌 조모씨(32)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했다.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달 31일 새벽 0시 20분께 익산시 부송동에서 이모씨(52)의 택시에 승차한 뒤 이날 0시 40분께 모현동에 도착해서 이씨를 흉기로 위협했으며, 이씨가 흉기를 잡고 반항하자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히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조씨는 지난 12일 "벌금 400만원을 못 내겠다. 교도소에 들어가겠다"며 익산서에 찾아왔으며, 담당 경찰관이 얼굴을 알아보면서 덜미를 잡혔다.담당 경찰관은 택시 강도 용의자의 얼굴과 조씨의 얼굴이 비슷한 점을 발견, 조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조사 결과 조씨는 지난해 10월 음란물을 배포한 혐의로 충남청에 검거돼 4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벌금을 납부하지 않아 지난 6월 수배가 내려진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택시강도 사건 이후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조씨는 교도소에 가면 자신의 범행이 당분간 드러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자수하러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사건·사고
  • 강정원
  • 2013.08.14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