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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집 낸 MC몽이 자신과 경쟁하는 이유

여성 그룹이 득세하는 가요계에서 MC몽(본명 신동현ㆍ30)이 최근 5집을 내놓았다. 더구나 그는 싱글음반과 디지털 싱글이 쏟아지는 시장 흐름을 역행하면서 정규 음반을 고집했고, 한곡도 띄우기 힘들다고 하지만 보란 듯이 여러 곡을 동시에 선보였다. MC몽의 행보가 주목되는 까닭은 이 때문이다. 이번 5집은 발매 전부터 첫 주문 물량이 5만장을 기록했고, 타이틀곡 '인디언 보이'는 23일 공개 직후 싸이월드, 엠넷닷컴, 벅스, 소리바다 등 음악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타이틀곡에만 인기가 몰리는 여느 인기 가수들과는 달리 23일 엠넷닷컴 실시간차트의 1~10위까지 순위를 그의 5집 수록곡이 독차지했는가 하면, 그 외 다른 인기차트에서도 4~5곡이 동시에 상위권에 오르면서 매출 측면에서도 일단은 성공이라고 평가된다. 가요계에서는 "MC몽이 타이틀곡 뿐 아니라 다른 수록곡까지 대중에게 호소력이 있어 평범한 듯 흥미로운 행보를 보이는 가수"라며 "일부에서는 '힙합이냐, 댄스곡이냐'는 비판도 있지만, 전곡을 공들여 채운 결과다. 히트란 대중의 공감을 얻은 것이고 여러 곡이 뜨니 음반 판매로 이어지는 상호작용을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각종 음악사이트와 모바일 차트에서는 MC몽 곡끼리 경쟁하는 풍경을 연출하기도 하며, 타이틀곡 이후 내세울 후속곡을 무엇으로 정할지를 두고도 소속사와 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 29일 '인디언 보이'가 벅스와 소리바다 1위, 도시락과 엠넷닷컴 2위, '사랑보다 아름다운 말'이 싸이월드 3위, '죽도록 사랑해2'가 소리바다 6위, 엠넷닷컴 7위를 비롯해 '진실은 천국에서라도'와 '러브 D.N.A', '로반줄아'까지 모두 가파른 인기 상승세를 보인다. 더불어 '진실은 천국에서라도'가 최진실을 위한 노래를 지어주겠다던 고(故) 최진실과의 생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만들었으며, '사랑보다 아름다운 말'은 여자 친구 주아민을 생각하며 썼고, '죽도록 사랑해2'는 조성모가 데뷔 이래 처음 피처링에 참여해 각종 사연도 인기 상승에 한몫했다고 평가된다. 29일 MC몽은 "내 손으로 만든 자식 같은 곡들이 동시에 사랑받는 건 가수로서 무척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7.31 23:02

"90년대 삼촌들, 가요계 복귀 만만찮네"

지난해 복귀한 서태지가 올해 8월에도 'ETPFEST'를 개최하고, 유학 중 새 음반을 발표한 윤상의 목소리가 라디오에서 흐른다. TV를 틀면 룰라와 노이즈가 가요 프로그램에서 흥겹게 노래한다. 마치 1990년대로 시간을 거스른 풍경이다. 지난해부터 1990년대를 풍미한 가수들이 속속 복귀하더니, 최근 룰라, 노이즈, 쿨 등 1990년대 '가요계 르네상스'를 이끈 댄스 그룹들이 비슷한 시기 새 음반을 발표했다. 전성기 시절의 멤버가 재결합해 10년 만에 9집을 낸 룰라는 언타이틀의 유건형이 작곡한 타이틀곡 '고잉 고잉(Going Going)'으로 녹슬지 않은 춤 실력을 보여준다. 애초 4인조였던 노이즈는 기존 멤버인 한상일, 홍종호 외에 새 멤버인 권재범을 영입해 3인조로 재편한 뒤 신곡 '사랑만사'로 활동 중이다. 지난해 7월 재결성을 선언하고 새 음반을 낸 쿨도 다시 11집을 내고 타이틀곡 '보고보고'로 활동을 이어간다. '삼촌', '이모'들의 복귀는 팬 연령대의 폭을 넓히고, 장르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일단 가요계에서는 긍정적으로 내다본다. 아이돌 그룹이 트렌드를 이끄는 지금 가요에서 이들은 과거 스타일을 지양하고, 인기 작곡가들과 손잡아 음악이 늙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음반제작자는 "가수의 평균 수명이 3년도 채 안되는 음악 시장에서 이들의 복귀는 의미있는 시도이자 좋은 선례"라고도 말했다. 그러나 전성기 때의 반응을 이끌어내기란 쉽지 않다. 1990년대 음반 시장에서 2000년대 디지털 음악 시장으로 변화된 환경과 예전 같지 않은 인지도 탓이다. 그 결과 이들의 음악은 요즘 인기의 척도인 온라인 인기차트 상위권에 진입하지 못한다. 28일 멜론 일간차트에서 쿨의 '보고보고'가 24위, 룰라의 '고잉 고잉'이 28위이며 노이즈의 '사랑만사'는 5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또 이날 도시락 '오늘의 인기차트'에서도 쿨만이 25위에 들었을뿐, 룰라와 노이즈는 50위권에 들지 못했다. 온라인 시장의 약세는 음반 판매 현황에서도 나타난다. 음반판매 사이트인 한터의 27일자 일일차트에서도 20위권에 이들의 음반은 찾아볼 수 없다. 인기그룹 음반기획사의 한 이사는 "젊은 세대가 이끄는 온라인 시장에서 룰라, 노이즈 등은 생소한 그룹"이라며 "소녀시대, 투애니원(2NE1) 등의 세련된 음악에 익숙해진 팬들에게 이들의 음악이 신선하게 다가오지 못한 결과다. 가요 프로그램 제작진 중에는 이들의 방송 출연 때 분당 시청률이 좋지 않다는 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음반기획사 대표는 1990년대 스타들도 음원과 음반을 많이 판매하겠다는 기대보다 공연과 행사 등 다른 부분에서 수익을 거둘 계산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공연계에서도 이들이 찾아야 할 돌파구로 '무대'를 꼽았다. 한 공연 관계자는 "룰라, 노이즈의 음악에 추억을 갖는 세대는 30~40대"라며 "이 세대는 공연 문화에 갈증이 있고, 경제적으로도 티켓 구매가 가능한 실질적인 유효 티켓 층이다. 이들과 함께 할 무대에 많이 오르는 것이 성공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7.30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