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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의 복귀작서 코미디 도전한 장동건

파주 헤이리 세트장에서 진행 중인 장진 감독의 새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촬영 현장이 20일 공개됐다. 대통령 차지욱(장동건)이 집무실에서 참모들과 함께 야당 총재로 당선된 한경자(고두심)의 연설을 지켜보는 장면. 지욱은 화면에서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이연(한채영)을 발견하고, 이연이 야당 대변인으로 나선다는 참모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을 떼지 못한다. 카메라의 방향을 바꿔 다시 진행되는 촬영에서 "대사의 리듬을 탄력 있게 가보자"는 감독의 요청에 참모 역을 맡은 장영남이 대사가 꼬이는 NG를 내버려 웃음바다를 만든다. '태풍' 이후 4년 만에 한국 영화로 돌아와 젊고 잘생긴 최연소 대통령 차지욱으로 분한 장동건은 "사석에서 장진 감독을 만나 이 영화 얘기를 듣고 정말 신선하고 재미있어서 시나리오가 나오면 제일 먼저 보여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울하고 비참한 역을 많이 했는데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코미디에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태풍'이 끝나고 따뜻하고 잔잔한 감동이 있는 영화를 차기작으로 해보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그 약속도 지키게 됐고요. 저에게 필요하고 하고 싶은 것이 일치했죠."장동건은 "사투리부터 일본어, 중국어로 연기하다가 오랜만에 표준어를 쓰는 역할을 하게 됐다"며 "그동안 경직되고 전형성에 갖힌 캐릭터에서 벗어나 감독과 다양한 대사나 표현을 만들어 가는 작업이 재밌다"고 말했다. 그는 "헌정 사상 최연소 대통령이라 오바마 대통령을 연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젊다는 것 말고는 공통점이 없다"며 "전형적이고 권위적인 대통령의 모습이 아니라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영화를 찍으면서 대통령은 개인을 다 희생하고 봉사해야 하는 힘든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시켜줘도 하고 싶지 않다"며 "지구상에서 배우가 가장 좋은 직업인 것 같고 오랫동안 이 직업 갖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이순재가 퇴임을 6개월 앞두고 복권에 당첨되는 대통령 김정호 역을 맡았고, 고두심이 맡은 한경자는 법무부 장관과 야당 대표를 거쳐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오르는 인물이다. 한채영이 맡은 이연은 차지욱이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한 김정호의 딸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대통령의 인간적인 모습에 정치 풍자를 담은 코미디 영화로, 올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7.21 23:02

연예계, 허를 찌르는 경계파괴가 대세

최근 2주간 각종 인터넷 가요 인기 순위를 휩쓰는 곡은 MBC TV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지난 11일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에서 선보인 '냉면', '렛츠 댄스', '영계백숙' 등이다. 또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두 달여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1위를 고수 중인 SBS TV 주말극 '찬란한 유산'의 주인공은 가수 이승기이고,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인 SBS TV '일요일이 좋다 - 패밀리가 떴다'가 최근 내세운 새로운 주자들은 배우 박시연과 박해진이다. 연예계에도 이른바 '투 잡' 족이 늘면서 가수, 배우, 개그맨 등 연예인들을 나누던 전통적인 구분법이 퇴색한 지는 오래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와는 또 다른 허를 찌르는 경계 파괴가 잇따라 성공을 거두고 있다. 본격적인 개념의 '투 잡'이라기 보다는 연예계 활동의 한 전략으로써 본업을 잠시 접고 타 분야에 뛰어들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는데, 이것이 주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개그맨 "가요계 살리고 싶었다"'무한도전'의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는 전국 19.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 프로그램의 평소 시청률은 15~16%. '올림픽대로 가요제'에서 '가요프로그램 1회 출전권'을 따낸 유재석이 18일 출연한 MBC '쇼!음악중심'은 이날 시청률 9.9%를 기록했다. '쇼! 음악중심'의 평소 시청률은 평소 5∼6%대다. 심지어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의 음반이 이미 4만 장 팔렸고, 5만 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극심한 불황에 빠진 가요계에서 유재석, 정형돈, 박명수, 노홍철, 정준하 등 개그맨들이 이벤트성으로 부른 노래가 큰 성공을 한 것이다. '무한도전'의 김태호 PD는 "가요계의 음반 판매를 살리자는 차원에서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를 기획했다"고 말했는데, 안타가 아니라 홈런을 친 셈이다. 그렇다고 이들 개그맨이 가수가 되겠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의 '외도'는 가수들을 허탈하게 할 정도로 커다란 위력을 발휘했다.◆ 배우들, 가수 출신 연기자에 "앗 뜨거"요즘 최고로 사랑받는 사나이는 이승기가 아닐까 싶다. 배우로서 첫 주연을 맡은 드라마가 시청률 40%를 돌파한 데다,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과 디지털 싱글 '결혼해줄래'도 동반 인기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승기를 바라보는 배우들의 시선은 부러움 일색이다. 연기 한우물만 파는 배우들도 맛보기 어려운 시청률 1위라는 영광을 이승기가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배우들은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지만 인기 가수 이승기가 주인공을 맡은 드라마를 통해 시청률 1위를 차지하니 부러우면서도 허탈하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이승기는 데뷔 때부터 '투 잡'을 염두에 두고 연기 연습을 해왔기에 연기가 단순한 '외도'는 아니다. 그러나 그가 기본적으로 가수인 데다, 가수로서의 수명 연장을 위해 연기를 시작한 점을 생각하면 배우들에게 이승기는 경계를 파괴한 '이방인'이다. '찬란한 유산' 제작진으로서도 드라마의 현재 인기는 기대 이상이다. '찬란한 유산'의 관계자는 "젊은 층 주인공들의 인지도나 연기력이 달려 처음에 걱정했는데, 의외의 반응과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승기는 '찬란한 유산'이 끝나면 곧바로 내달 정규 음반을 시장에 내놓는다. SBS TV '태양을 삼켜라'의 여주인공 성유리가 더는 가수가 아닌 것과 구별되는 지점이다. 그에 앞서 올 초 인기를 끈 KBS 2TV '꽃보다 남자'로 연기 데뷔한 SS501의 김현중도 연기력 논란을 무색하게 하는 큰 '효과' 거두며 성공적인 외도를 했고, 소녀시대의 윤아는 첫 주연작인 KBS '너는 내 운명'에 이어 MBC '신데렐라'를 통해 가수 활동 사이사이 연기로 재미를 보고 있다. 한 주연급 배우는 "가수 출신 연기자들이 연기에서는 아직 설익었지만, 가능성이 보여 연기만 하는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 개그맨보다 웃긴 배우들 SBS TV '일요일이 좋다- 패밀리가 떴다'가 지난 1년간 배출한 최고의 스타는 배우 박예진과 이천희였다. 이들은 개그맨 뺨치는 개그와 유머감각으로 이 프로그램을 예능 프로그램 시청률 1위로 올리고 퇴장했다. 바통을 이은 주자들도 배우다. 박시연과 박해진. 두 사람도 기존에 드라마에서 보여주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그렇다고 둘이 '예능인'의 길을 본격적으로 걷겠다는 것은 아니다. 연기자의 길을 가는 동안 잠시 경계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해보는 것이다. '도도녀' 박예진이 문어를 까뒤집고 생선회를 뜨는 모습이 허를 찌르는 재미를 줬듯, 이들 역시 예기치 못한 웃음을 기대하게한다. SBS '일요일이 좋다- 골드미스가 간다'에 최근 투입된 박소현과 최정윤도 마찬가지다. 이들도 다시 본업으로 돌아간 배우 진재영-예지원의 바통을 이어 한시적으로 '경계 허물기'에 도전, 몸을 던져 예능 버라이어티를 소화하고 있다. '일요일이 좋다' 제작진은 "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의외의 모습이 일반 개그맨이나 예능인들보다 더 큰 웃음을 선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7.21 23:02

"후배들이 저만 보면 인사해요"

"박기자가 무섭고 카리스마가 강한 캐릭터라서 그런지 후배들이 촬영장에서 저만 보면 자꾸 인사를 하네요. 전 그렇게 무섭고 드세지 않은데. 하하"20일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SBS 특별기획 드라마 '스타일'(극본 문지영,연출 오종록)의 제작발표회에서 김혜수는 촬영 현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호탕하게 웃었다.그는 이 드라마에서 항상 완벽한 패션과 깔끔한 일처리를 자랑하지만 후배들로부터 '독수리 마녀'로 불릴 정도로 매서운 성격의 패션 잡지 편집장 박기자 역할을 맡았다.그동안 '타짜'와 '열한번째 엄마' 등 주로 영화와 영화제에서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김혜수는 오랜만에 촬영하는 드라마여서 '스타일'에 출연하는 게 조심스러웠다고 털어놨다."제가 변화된 드라마 제작 환경을 빠른 시간 안에 안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영화와 드라마는 연기하는 메커니즘이 다르기 때문에 저 스스로 그 사이의 간극을 낯설지 않게 받아들여야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도 부담이 안 되거든요. 그걸 잘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어요""더군다나 영화제나 시상식에서 많이 부각된 제 화려한 이미지를 드라마에 그대로 가지고 가면 박기자라는 캐릭터의 신선함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돼서 출연을결정하기까지 많이 망설였어요. 최근에 생긴 조카 2명이랑 마냥 놀아주고 싶은 생각도 있었고요"김혜수는 '스타일'이 본격적으로 촬영에 들어가기 1주일 전에 촬영에 합류하는 등 준비가 미흡하지만 시청자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기자가 무섭고 드센 여성으로 나오지만 피상적인 완벽주의자로 표현하진 않을 거예요. 완벽주의는 실은 강박과 콤플렉스 때문에 허점을 안 보이려고 해서 나타나는 거잖아요. 전 박기자의 강인한 모습 이면에 여성이 가지는 갈등과 고민을 입체적으로 그려낼 생각이에요"그는 '스타일'의 박기자가 패션 잡지의 완벽주의 편집장이라는 점에서 할리우드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메릴 스트립이 연기한 역할과 비슷하다는 점에 수긍을 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이 나타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며 의욕을 나타냈다."그 영화 DVD를 사놓고도 아직까지 못 봤어요. 그러나 메릴 스트립의 연기가 굉장히 훌륭했다는 말은 많이 들었어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패션 잡지사, 패션, 여성들의 권력과 욕망을 다뤘다는 점에서 드라마와 비슷하지만 '스타일'은 패션잡지사를 넘어 좀더 다양한 공간과 인물들이 등장해요. 메릴 스트립의 연기를 제가 감히 흉내를 낼 수 없을 뿐더러 할 수도 없죠. 그러나 영화를 보고 훌륭한 점은 참고해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요"그는 완벽하게 박기자로 변신하기 위해 전문 스타일리스트의 조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김혜수는 '스타일'이 시청률 40%가 넘는 '찬란한 유산'의 후속작으로 방송되는 것에 대해 부담이 없느냐는 질문에 "전작의 시청률이 좋은 건 일단 나빴다는 것보다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나 연기자가 시청률을 의식한다고 해서 작품이 실질적으로 더 좋아지는 건아니잖아요. 최대한 박기자에 몰입해서 가능한 한 캐릭터에서 놓치는 것 없이 최선을 다할 거예요. 불필요한 생각은 안 할래요"

  • 방송·연예
  • 연합
  • 2009.07.21 23:02

MBC라디오 '최양락…'의 인기코너 '3김퀴즈'

자칭 퀴즈계의 큰 별인 '3김'이 펼치는 포복절도 퀴즈쇼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17일 MBC에 따르면 표준FM 95.9㎒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매일 오후 8시10분)에서 5분 동안 진행되는 양념 코너 '3김 퀴즈'의 정답 응모 등으로 등록된 게시글이 지난 15일 라디오 프로그램에선 처음으로 300만 건을 돌파했다. 지난 2002년 4월부터 시작된 3김 퀴즈는 진행자 최양락과 배칠수가 성대모사로 분한 3김(김영삼ㆍ김대중ㆍ김종필)이 옥신각신 연방 실수를 저지르며 시사 문제를 푸는 풍자 프로그램이다. 16일 방송분에선 "은혜와 은총, 무상의 선물이란 뜻으로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원뜻을 확대해 사회과학의 개념으로 확립시킨 이 용어는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에 배칠수(김영삼역)는 "쉽지 않지만 난 알지. 돈!", 최양락(김종필역)는 "으이구, 그저 돈돈돈! 정답은 뽀대!", 배칠수(김대중역)는 "뽀대가 뭐야, 뽀대가. 정답은 에… 리더십?"이라고 답한다. 이들은 정답인 '카리스마' 근처까진 가지만 "땡"이란 날카로운 실로폰 소리와 함께 번번이 정답이란 고지 등반에 좌절한다. 한번도 정답을 맞춘 적이 없다. 제작진은 "일반 사연 코너가 아니라 퀴즈 형식인데다 퀴즈를 통해 정치 풍자와 웃음을 전달한다는 내용과 감칠맛 나게 성대모사를 잘해준 연기자들 덕분인 것 같다"며 "300만건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프로그램의 다른 코너인 '대충토론'에서 '왜 3김 퀴즈인가'를 다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7.20 23:02

윤상 "6집은 전자음과 서정성의 동거죠"

폭우가 쏟아지던 날 만난 윤상(41)은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을 막 마치고 왔다고 했다. 비를 툭툭 털며 "오랜만에 방송하려니 다소 어색하다"고 뿔테 안경 너머로 보여주는 미소는 1990년대 여심을 사로잡은 그때 그것이다. 미국 버클리음대를 거쳐 뉴욕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윤상은 지난해 12월 후배들이 자신의 노래를 편곡해 부른 스페셜음반 '송 북(Song Book)'을 내고 단독 공연을 통해 활동 '워밍업'을 했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며 정규 음반 발표를 약속했고, 2003년 이후 6년 만에 6집 '그땐 몰랐던 일들'을 최근 발표했다. 그 약속을 지키고자 지난달 입국한 그는 얼마 전 태어난 둘째 아들 얼굴도 보지 못했다. "아내가 사진을 찍어 보내주는데 빨리 보고싶다"는 말 한마디에 미안함이 묻어난다. 6집은 유학의 산물인 일렉트로닉 사운드와 1990년대 1, 2집에서 들려준 서정적인 멜로디와 노랫말이 신선한 동거를 한다. 과거와 현재 윤상의 절충점을 찾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사실 더 실험적일 수 있었어요. 대중이 '뭘 배웠는지 보자'고 할까봐 자격지심이 있었죠. 하지만 KBS 1TV 다큐멘터리 '누들 로드' 음악작업과 일렉트로니카 그룹 '모텟(mo:tet)' 음반을 마치고 나니 강박관념을 털어낼 수 있었어요. 또 과거 팬들에게 제가 지금 지향하는 음악을 강요하는 것은 대중음악가로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도 했고요."그럼에도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도드라진 건 여러 이유가 있다. 집에서 홀로 곡 작업을 했고, 시간 상 학생의 입장에서 수많은 악기 연주자를 불러 녹음할 여건이 안됐다. 또 5집 때도 '윤상은 진보하다. 가만히 머물러있지 않다'는 평을 들었기에 정체된 느낌을 주고 싶지 않았다. 덕택에 윤상이 앞으로 나아갈 음악에 대한 밑그림은 더욱 또렷해졌다. 사실 사운드의 성향보다 고민이 된 건 6집이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설득력이 있을까였다.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면 그것이 바로 위기이기 때문이다. 팔리고 안 팔리고를 떠나 다음이 막연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다행히 한 톤 죽인 그의 실험정신과 과거 노선을 살린 음악들은 자극적인 소리로 '떡칠'한 요즘 노래들과 달라 도드라진다. 일렉트로닉 팝이라고 굳이 정의한 그의 음악들은 한번에 꽂히는 '후크송(Hook Song)'은 아니지만 되새김질할수록 맛이 우러난다. 타이틀곡 '그 눈 속엔 내가'를 비롯해 '소심한 물고기들', '영원속에' 등 수록곡들은 그의 소박한 목소리와 '촌스러운' 노래 가사가 어우러져 편안하다. '그땐 몰랐던 일들'은 윤상이 부른 버전과 연주곡에 허밍 버전, 윤상의 6살된 아들과 3집부터 함께 작업한 콤비 작사가 박창학의 두딸이 부른 버전 등 세가지 형태로 실었다. 그는 "박창학 씨를 몰랐다면 과연 내가 지금까지도 노래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그는 가수에 대한 욕심, 메시지를 전하는 메신저로서의 역할 등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사람이다. 나와 박창학 씨는 직접적인 표현에 서툰 사람들이어서 노랫말이 좀 촌스러울지도 모르겠다"고 웃었다. 그는 앞으로 공연 무대를 통해 팬들과 호흡하고 싶어한다. 최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그의 공연에서는 기립박수가 터져나왔다. "저는 무대 자체를 즐길 줄 모르는 사람이에요. 겸손이 아니라 순수한 고백이죠. 젊었을 때는 음반으로 평가받고 싶은 레코딩 뮤지션의 마인드가 강했다면, 이제 무대에서 제 음악으로 호흡하고 싶어하는 팬들의 기분도 헤아리게 됐어요. 소심하게 생각하지 않고 재미있는 무대로 다가가고 싶어요."그는 8월 말까지 국내에 머문다. 20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신인 감독들을 대상으로 '일렉트로니카를 통한 SF영화의 미래'를 주제로 얘기한다. 앙코르 공연도 할 것이고, 8월 초에는 '누들 로드' O.S.T도 발매된다. 그는 "'뮤직 테크놀로지' 전공 마지막 학기"라며 "박사는 포기할 계획이다. 음악 공학은 내가 흥미를 가질 분야가 아니다. 올 연말까지 논문을 통과한 뒤 국내에 들어올 생각이다. 1년에 한장의 음반은 무리겠지만 또 6년이 걸리진 않을 것"이라고 다시 약속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7.20 23:02

MBC 라디오 진행 '벌써 한달' 윤건

"저는 '꿈꾸는 라디오'를 기쁨과 웃음, 위로가 있는 종합선물세트로 만들어 갈 생각이에요."브라운아이즈의 가수 윤건(33)이 지난달 15일 에픽하이의 타블로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MBC 라디오 FM4U '꿈꾸는 라디오'(매일 오후 10∼12시)의 진행을 맡은 지 '벌써 한달'이 됐다. 때로는 수다스러운 옆집 오빠로, 때로는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을 선물하는 로맨티시스트로 청취자들 곁에 다가온 윤건을 최근 서울 MBC 방송센터에서 만났다. -- 방송 진행한 지 벌써 한 달이 됐다. ▲ 라디오의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는 중이에요. 그리고 제작진과 작업하면서 단체 생활이라는 것도 배우고 있고요. 그동안 저는 혼자서 혹은 둘이서 음반 작업을 했잖아요. 또 규칙적인 생활도 하게 됐죠. 방송은 저녁 10시부터이지만 준비를 위해 방송 시작 1-2시간 전에 스튜디오에 도착해요. -- 라디오가 지닌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 반응이 바로바로 와요. 청취자들이 문자 등을 이용해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바로 보내거든요. 함께 대화한다는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라디오는 따뜻한 매체라고 생각해요. 재미있게 진행하고 있어요. -- 첫 방송에서 브라운아이즈의 다른 멤버 나얼과의 어색한 전화 연결이 인상적이었는데. ▲ 정작 첫 방송을 진행하는 저보다 나얼이 더 떨더라고요. 방송 1시간 전부터 전화해서 떨린다고 하지를 않나. 하하. 방송 다음날 나얼이 '너무 떨려서 방송 완전히 망쳤어!!!'라고 문자를 보냈어요. 주변 반응도 다양했어요. 하하. -- 프로그램 이름을 타블로가 쓰던 '꿈꾸는 라디오' 그대로 쓰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 타블로 후임으로 제가 급하게 DJ를 맡게 됐어요. MBC에서 DJ 요청이 들어온 지 3-4일 만에 진행을 맡게 됐죠. 제작진이 '꿈꾸는 라디오'로 계속 이어 가자고 했고 주변에서도 제 이미지와 '꿈을 꾼다'는 콘셉트가 잘 맞는다고 해서 그대로 가게 됐어요. -- 그동안 주말도 없이 한 달 내내 생방송으로 진행했는데. ▲ 빨리 적응해야 하잖아요. 그리고 생생한 제 모습을 들려주고 싶었고요. 제작진도 '윤건을 강하게 키워야 한다'라며 생방송으로 가길 원했어요. 하하. 그런데 그게 라디오를 진행하는 데 대단히 큰 힘이 됐어요. 문제는 체력인데, 그래서 '제작진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담당 PD에게 일요일 방송은 녹음으로 가는 게 어떠냐고 건의했어요. PD도 '한번 해보고 좋지 않으면 다시 생방송으로 가자'면서 동의해 지난 12일에는 녹음 방송이 나갔어요.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이번 주도 녹음으로 가고요. 이제 주6일 근무자랍니다. 하하. -- '그들이 사는 세상', '꿈꾸는 초대석', '꿈꾸는 라이브', '더 뮤지션' 등 코너가 다양하다. ▲ 방송 진행 2주가 지나고 제작진과 회의 끝에 나온 이야기가 제가 낄낄거리면서 수다 떠는 것을 잘한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남자들끼리 수다 떠는 '그들이 사는 세상'과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위드 커피' 코너가 생기게 됐죠. -- '한 사람만을 위한 피아노' 코너는 어떻게 생겼나. ▲ 두 번째 방송 끝나고 PD에게 건반 하나만 스튜디오에 마련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리고 나서 고민했어요. 그러다 문자 사연을 소개하면서 배경음악으로 제가 직접 건반을 치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다행히도 반응이 좋더라고요. 이젠 평소에도 '한 사람만을 위한 피아노'를 위한 음악을 생각해요. (바지 뒷주머니에서 꼬깃꼬깃 접은 종이를 꺼내 보이며) 이렇게 생각이 날 때마다 종이에 적어 리스트를 만들고서 그날의 날씨와 사연에 맞는 곡을 선정해 연주하죠. -- 밤늦게까지 라디오를 진행하면 음악 작업에 방해되지 않나. ▲ 지금은 음반 작업을 하지 않고 있어서 방해가 안 돼요. 오늘 가수 MC몽을 만났는데 내주에 새 앨범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하는 MC몽에게 궁금해서 물었더니 자신은 음악도 예능도 모두 재미있어서 한다고 하더라고요. 의무가 아니고 흥미를 느끼니까 열심히 하게 된다는 것이죠.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 군 복무 중인 나얼씨가 제대하면 브라운아이즈 앨범을 다시 만들 계획은 있나. ▲ 아직 그런 이야기 구체적으로 안 나눠봐서 잘 모르겠네요. 하하. 우선은 나얼이 제대해야죠. -- 앞으로 '꿈꾸는 라디오'를 어떻게 만들어 갈 계획인가. ▲ 아, 이거 중요한 질문이라 멋지게 답해야 하는데. (3분 정도 골똘히 생각하다가) 저는 '꿈꾸는 라디오'를 기쁨과 웃음, 위로가 있는 종합선물세트로 만들어 갈 생각이에요. 사람은 누구나 다양한 면을 지니고 있잖아요. 기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고 외로울 때도 있고. '꿈꾸는 라디오'가 같이 웃기도 하고 위로도 해주는 친구가 됐으면 좋겠어요. 어떨 땐 옆집 오빠처럼 수다를 떨고 어떨 땐 좋은 음악을 소개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거예요. -- 청취자들에게 어떤 DJ로 남고 싶나. ▲ 진솔한 DJ? 하하. 청취자들과 매일 2시간씩 만나니까 방송을 가식적으로 하지 못하잖아요. 이문세 선생님처럼 자신의 경험과 이야기를 청취자들과 진솔하게 나누는 DJ로 남고 싶어요.

  • 방송·연예
  • 연합
  • 2009.07.20 23:02

'군인들의 연인' 김라나, "이휘재씨 만난 건 행운"

'일요일 아침을 깨우는 사람', '군인들의 연인'으로 최근 인기몰이 중인 SBS '도전 천곡- 한소절 노래방'의 MC 김라나가 진행 소감을 밝혔다.지난해 '2008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김라나는 지난 12월 MC로 변신한 바 있다.특히 김라나는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휘재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김라나는 "아직 진행을 잘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지상파 MC를 처음 해보는데도 이휘재씨가 편안하게 도와주고 조언도 많이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김라나는 "이휘재씨를 파트너로 만난 건 큰 행운이다. 하지만 이휘재씨는 힘들지도 모르겠다"며 "이휘재씨의 재치를 내가 다 받아주지 못해서 미안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김라나는 또 '5음 김라나'라는 별명에 대해 "노래를 잘 못한다며 이휘재씨가 붙인 별명인데, 사실 억울하다"며 앞으로 보컬 트레이닝도 받을 계획이니 그 별명은 조만간 없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김라나는 지난 7개월 동안 진행을 해오며 기억에 남는 일도 밝혔다.김라나는 "첫녹화 때는 체한 것처럼 속이 답답하고, 머리도 아파 청심환을 2개씩이나 먹고 녹화했다. 녹화 한달까지는 계속 청심환을 먹었는데 그래도 떨린다"며 "이번 아시아태평양슈퍼모델 선발대회때도 청심환 먹고 무대에 올랐다. 이러다 청심환 광고 들어오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웃어보였다.이어 김라나는 "'도전 천곡' 출연자 연령이 다양해 간혹 모르는 분이 나오기도 한다. 한 번은 모르는 가수분이 나오셨는데 배우인 줄 알고 '가수처럼 노래를 아주 잘 하시네요'하고 말해 스튜디오를 뒤집어지게 했던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김라나는 끝으로 "도전 천곡은 첫사랑 같다. 슈퍼모델 대회 이후 모든게 처음이었지만, 도전 천곡은 첫 지상파 방송이라 그런지 애정이 많이 간다"며 "할 수 있는 한 계속 도전 천곡과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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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20 23:02

KBS '2009 전설의 고향'으로 여름 공략

지난해 '전설의 고향'을 9년 만에 부활시켜 성공을 거둔 KBS가 올여름에도 '토종 공포' 카드를 내민다. KBS는 '결혼 못하는 남자' 후속으로 내달 10일부터 4주간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대에 단막극 형식의 '2009 전설의 고향' 8편을 방송한다.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구미호'(극본 이은상, 연출 신현수)가 대표 선수로 나온다. 지난해 박민영이 연기했던 구미호는 전혜빈이 맡으며 안재모가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또 정겨운과 조윤희가 주연을 맡고 김갑수, 김규철 등이 출연하는 '죽도의 비밀'(극본 문은정, 연출 김정민)은 음산한 섬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의 미스터리를 다루고, 지난해 뽑힌 KBS 21기 공채 탤런트들을 기용한 '목각귀'(극본 채혜영, 연출 문영진)는 어른들에게 무참히 버려진 어린 원혼의 복수극이다. 이와 함께 억울하게 죽은 씨받이가 귀신이 돼서 복수하는 '씨받이'(극본 김랑.김정숙, 연출 이민홍)와 흡혈귀의 사랑과 복수를 그린 '흡혈귀애'(극본 김랑.김정숙, 연출 이민홍), 집단의 이익을 위해 희생된 여자 귀신의 복수극 '조용한 마을'(극본 고은선, 연출 노상훈) 등이 준비된다. '전설의 고향'은 1977년 10월18일 방송을 시작해 1989년 10월3일까지 12년에 걸쳐 총 578편을 방송했다. 이후 1996년에 다시 돌아와 1999년 막을 내릴 때까지 방송기간 16년, 방송횟수 652회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8월6일부터 9월3일까지 방송된 8편이 단막극으로는 상당히 높은 평균 17.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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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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