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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의회 청사 건립 논란 불가피

집행부를 내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시의회를 시청사 4층에 그대로 놔둘 것인가?24일 오전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남원시 청사활용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에서 이 같은 물음이 던져지는 등 시의회청사를 건립하는 논의가 이뤄져, 향후 이 문제를 놓고 뜨거운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이환주 남원시장은 이날 서남대 산학협력단으로부터 용역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시의회청사 건립문제를 화두로 삼았다.이 시장은 시청 일부 과는 외부로 나가 있고, 본회의장도 별도로 마련돼 있는 등 기형적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남원시의회를 시청사 4층에 놔두는 것이 효율적인가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 시장은 이어 이제 의회 청사를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한 뒤 의회가 청사에서 빠져 나가면 집행부 공간이 비좁지 않게 된다. 이 문제를 오픈해 실현가능한 방안을 찾고, 시의회 및 시민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적인 접근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청사 신축에 필요한 재원조달 방법, 적절한 의회청사 부지 등을 묻기도 했다.서남대 산학협력단은 용역 보고에서 별관을 철거하고 4층 규모(2064㎡)로 의회청사를 신축할 경우 50억원 가량이 소요되며, 의회청사 신축 시 남원시민들에게 설명회 등을 개최해 충분한 설득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재선에 성공한 이 시장이 의회청사 건립에 강한 의지를 드러냄에 따라, 향후 △의회청사 건립에 시민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청사 부지는 어떤 곳이 적절한가 등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해졌다.

  • 남원
  • 홍성오
  • 2014.06.25 23:02

지리산 세계유산 등재 차질 우려

남원에 위치했던 국립공원연구원의 이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지리산 세계복합문화유산 등재추진위원회(위원장 유인학)는 최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립공원연구원의 강원도 원주로 이전을 강하게 질타했다.유 위원장은 지역에 위치한 기관과 주민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의 가치가 크게 변화할 것이다. 당장 지리산권 중요 기관이 지역을 떠남에 따라 세계복합문화유산 등재 및 개발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문제의 심각성부터 제기했다. 그는 이어 지리산권의 퇴락 속도가 빠르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패러다임이 개발돼야 하는데, 연구원이 특별한 이유없이 원주로 이전하면서 그 원동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면서 전북도 및 남원시는 물론 3개 도(전북전남경남) 및 7개 시군(남원장수구례곡성산청하동함양)의 발빠른 대책을 주문했다.유 위원장은 분명 잘못된 일이며 이전을 막았어야 했다면서 연구원을 대체할만한 시설이 아닌 연구원 복원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이병채 전 지리산권 7개 시군 문화원장협의회장도 세계복합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각종 자료가 확보돼야 하고, 이를위한 7개 시군 지역의 디지털문화대전 편찬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면서 지리산문화연구원 및 국립공원연구원과 협력해 이 사업을 원만하게 추진해야 하는데, 연구원 이전에 따라 이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지난 2005년 남원시 주천면(지리산 입구)에 자리했던 국립공원연구원은 국립공원의 자연, 역사, 문화, 사회, 인문, 환경 등의 연구를 통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방안을 제시할 목적으로 설치됐다. 연구원은 건물이 낡고 협소하다는 이유로 지난 9일 강원도 원주에 있는 옛 원주지방환경청 부지로 이전했다.

  • 남원
  • 홍성오
  • 2014.06.24 23:02

남원 바선거구 강경식씨 "최선 다해 부끄럽지 않습니다"

“최선을 다해 부끄럽지 않습니다.”남원시의원 선거에 3번 출마해 해당 선거구에서 모두 ‘득표수 최하위’를 기록한 인물이 있다. 바로 남원 김주열열사기념사업회장을 맡고 있는 강경식(54·남원시 금동) 씨의 이야기다.강 씨는 이번 6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4일 실시)에 남원시바선거구에 출마해 총 6명 중 6위를 기록했다. 강 씨의 득표수와 득표율은 920표에 7.19%로, 3번 출마 중 이번이 최고의 득표수에 해당된다.강 씨는 5회 지방선거에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해 547표(4.46%)를, 1회 지방선거에서는 남원 향교동 선거구에서 496표(9.82%)를 각각 얻었다. 5회 때에는 7명의 출마자 중 7위, 1회 때에는 역시 5명 중 5위로 나타났다.3번 출마해 매번 최하위를 면치 못하는 강 씨. 이번 6회 지방선거에서도 ‘당선은 불가능’이라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끝내 완주했다. 강 씨는 “깨끗하고 정직한 선거를 하고 싶고, 어려운 사람들 편에 서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싶어 선거에 출마해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며 “3번 모두 꼴등을 기록한 것은 아직까지 주민들에게 그런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스스로를 질책했다.물론 그에게도 당선에 대한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게 과정이라고 강조한 그는 다음 7회 지방선거 때 출마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다만 강 씨는 환하게 웃으며 “꼴찌는 한번 면하고 싶다”는 속내를 살짝 드러냈다.

  • 남원
  • 홍성오
  • 2014.06.24 23:02

지리산 뱀사골 휴가철 주차전쟁 우려

국내 최고의 여름 휴가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남원 지리산 뱀사골에서는 해마다 총성없는 전쟁이 치러지고 있다.바로 주차전쟁이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이 같은 현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와 남원시가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면 걱정부터 앞서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성수기 때 1일 방문 차량이 주차면을 크게 초월하면서 나타나는 고질적인 이 문제가 반복되면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다.남원시와 북부사무소에 따르면 매년 여름 휴가철 성수기 때 뱀사골 반선지구로 진입하는 1일 차량은 3700여대, 수용할 수 있는 주차 규모는 630대 가량이다. 이로인해 도로 갓길의 양면에는 불법 주차가 만연, 차량 교행이 불가능한 상황이 초래된다. 차량 엉킴현상이 심할 경우 해소에만 몇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뱀사골 인근은 한꺼번에 몰려드는 차량으로 인해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이에 남원시는 지난해 9월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지리산국립공원 북부사무소에 지리산국립공원 반선지구(남원시 산내면 부운리덕동리 구간)에 유휴지를 활용한 공영주차장 설치를 건의했다.하지만 주차장을 조성할 수 있는 유휴지가 마땅치않아, 북부사무소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북부사무소 관계자는 상가와 맞물려 있는 뱀사골 입구쪽의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큰 불편은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80대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뱀사골야영장을 주차장으로 변경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자연공원법에 따라 야영장을 주차장으로 공원계획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을 국립공원관리단에 제시했고, 현재까지 이에대한 명확한 답변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 남원
  • 홍성오
  • 2014.06.23 23:02

남원 수학여행 참사 추모지 정비

속보=1971년 남원 수학여행참사 추모지에 대한 정비가 본격화하고 있다. (4월 2829일 보도)함파우 유원지 개발계획에 밀려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남원 수학여행참사 추모지(1971년 11월30일 조성)에 대한 정비가 시급하다는 본보의 잇따른 지적과 관련, 남원시와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가 지난 18일 추모지에 대한 1차 정비에 나섰다. 남원시와 철도공사 관계자 등 10여명은 이날 주변 수목 벌채, 벌초, 진입로 정비 등을 실시한 뒤 헌화 및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시 관계자는 19일 추모지의 보존과 정비를 통해 43년 전의 참사를 기억하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면서 수학여행 1번지를 선언한 남원시는 지역을 찾는 학생들의 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시는 본보 보도 이후 5월에 추모지(위령탑) 주변을 조사한 뒤 정비 계획을 세워 한국철도공사에 협조를 요청해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시는 이번 1차 정비를 시작으로 함파우유원지 내 연결도로(소리명상길, 생명의 노래길)와 연계해 추모지에 이르는 진입로 및 휴게시설을 조성하는 등 정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남원 수학여행참사는 1971년 10월13일 오전 6시께 순천서울행 제192호 완행열차가 남원역 출발 후 1.5㎞ 지점 고갯길에서 제동장치 고장으로 후진하는 바람에, 뒤에서 대기 중이던 유조화물열차와 추돌해 발생했다. 이 사고로 군산으로 수학여행을 떠나기 위해 이 열차에 탑승한 남원국민학교(현 남원초등학교) 6학년 학생 19명을 포함해 2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을 당했다. 희생된 남원초등학교 학생 19명은 남원초등학교를 바라보는 남원시 노암동 야산에 함께 안장됐다. 당시 순천철도국(현 한국철도공사 전남본부)은 희생된 학생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묘 옆에 위령탑을 세웠다.

  • 남원
  • 홍성오
  • 2014.06.20 23:02

"국립공원연구원 대책 마련하라"

속보=남원 국립공원연구원이 최근 강원도 원주로 이전했으나, 남원시는 이에대한 별다른 대응전략을 마련하지 못한 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국립공원의 대표적인 연구기관이자 국가기관을 타지역에 내준 남원시가 무엇을 얻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및 전북도와 연계한 남원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국립공원연구원이 지난 5일 저녁 이삿짐을 싸면서 결국 남원을 등졌다. 국립공원연구원의 이전 움직임에 반발했던 남원시민들은 허탈감과 함께, 이전을 막아내겠다던 정치권 및 행정당국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강동원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남원 순창)은 지난 11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을 찾아 남원시민은 물론 전북도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항의한 뒤 국립공원연구원 이전에 걸맞는 이상의 새로운 조직 신설을 촉구했다. 이에 국립공원관리공단 박보환 이사장은 남원시 주천면 정령치 소재 환경부 소유 국립공원연구원 부지였던 6411㎡(약 1910평), 건축물 842.74㎡의 3층 건물을 리모델링해 지역사회 균형발전 및 탐방서비스 기능 강화를 위한 탐방안내소, 둘레길 홍보관, 지리산 생태연구소 등 복합시설을 만들어 지역사회와 주민에게 도움을 주는 시설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하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약속이 제대로 이행될지, 국립공원연구원을 대체할만한 시설이 남원에 들어설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남원시는 떠났는데 어쩔 수 있느냐. 공단의 시설 추진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취하면서 공식적인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다.시민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가 이처럼 소극적으로 일관하고 있는 행정당국의 태도 때문이다. 시민들은 해당 지역민들의 의견수렴은 물론 해당 지자체와 단 한차례의 협의도 없이 국립공원연구원이 남원을 무시한 채 야반도주 하듯 떠났다.그런데 남원시는 공식적인 항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치권과 행정의 무능이 국립공원연구원의 이전을 막아내지 못했다. 후속 대책에 앞서, 정치권과 남원시는 시민을 대신해 공식적인 사과부터 받아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지난 2005년에 남원시 주천면에 자리를 잡았던 국립공원연구원은 국립공원의 자연, 역사, 문화, 사회, 인문, 환경 등의 연구를 통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방안을 제시할 목적으로 설치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산하 국립공원연구원은 지난 9일 건물이 낡고 협소하다는 이유로 강원도 원주에 있는 옛 원주지방환경청 부지로 이전했다.

  • 남원
  • 홍성오
  • 2014.06.19 23:02

"공비 출몰에 마을 지키던 친구 불망비라도…"

친구의 의로운 죽음을 기억할 수 있는 불망비(不忘碑)라도 세울 수 있다면.지리산 전투경찰과 행정공무원 등 32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거친 박의식(82남원시 수지면) 씨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전해왔다. 6월이면 더욱 생각나는 어릴 적 친구에 대한 얘기다. 친구 이름은 고 박환기(朴煥岐) 씨. 1950년 12월5일 밤 공비출몰 때 마을 사람들을 피신토록 조치하고 자신은 죽음을 피할 수 없었던 고인의 활동상과 현재 그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사람이 점차 없어져 아쉽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박 씨는 수지면 고평리 양촌마을 가난한 농부의 아들이던 박환기는 건강이 쇠약했으나 무척 영특했다. 나이 겨우 19세로 지리산전투 때 야경조의 일원으로 마을을 지키다가 공비에 납치돼 깊은 골짜기에서 이름도 없이 홀로 얼어 죽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박 씨는 이어 친구 박환기는 공비출몰 정보를 입수하고 즉시 마을 사람들을 토굴과 피신처로 피신하도록 조치하고, 이웃마을인 고정마을에 설치된 의용경찰 파견소에 연락하기 위해 2㎞를 뛰어갔다. 하지만 공비는 마을을 점령한 상태였다면서 그들의 포위망에 들어 체포된 채, 산으로 갔다가 몸이 쇠약했던 탓에 살아오지 못했다고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박 씨는 친구를 포함해 4명이 끝내 살아 돌아오지 못했고, 추위 및 공비출몰이 무서워 사람들이 찾으러 가지 못했고, 연약한 환기의 어머니가 자식을 찾아 돌아왔다는 내용을 소개하면서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마을 주민을 신속히 대피시키고 자신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고정마을 의용경찰 파견소로 한걸음에 달려간 그의 의로운 행동이 아니었으면, 그 때 양촌마을 주민 다수가 납치돼 큰 피해를 보았을 것이라고 강조한 박 씨는 고인의 희생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그의 무덤 앞에 표석을 세워놓고 지난 63년 동안 매년 제사를 지내왔다고 소개했다.하지만 19세의 나이로 운명을 달리한 탓에 후계가 없고 돌보는 이도 없는 상황에서,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사람들이 이제 거의 없어져 숭고한 희생정신도 함께 사라져가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박 씨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이 내용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친구의 유해를 국립묘지에 안장해 숭고한 희생에 합당한 예우를 해주고 싶고, 절차상 그 것이 여의치 않다면 그의 초라한 묘역 앞에 불망비(不忘碑)라도 세워주고 싶은 친구의 간절한 소망 때문이라고.

  • 남원
  • 홍성오
  • 2014.06.1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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