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2-26 07:18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행복하고 재밌었어요 다음에 또 만나요”⋯설 연휴 '끝' 일상으로

“행복하고 재밌었어요. 다음에 또 만나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 11시께 익산역은 열차를 기다리는 귀경객들로 북적였다. 귀경객들은 캐리어 가방을 끌며 한 손에는 분홍색 보자기에 쌓인 음식들을 들고 있었다. 한 아이는 “집에 돌아가기 싫다”며 엉엉 울었다. 그러자 할머니는 “내 새끼 가지 말고 할머니랑 살자”며 꼬옥 끌어안았다. 폭설로 인해 열차들이 지연되며 전광판 앞에 사람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익산을 찾았다는 정재후(11) 군은 “이번 명절에 할머니 댁을 다녀왔는데, 진짜 행복하고 재미있었다”며 “사촌들하고 신나게 놀고 먹고 잔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할머니 우리 다음에 또 만나요”라고 웃음지었다. 자녀들을 배웅하러 나온 김경국(77) 씨는 “그래도 이번 명절은 길어서 너무 좋았다”며 “눈이 많이 와서 집에만 있었지만, 손주·손녀들이 마당에 눈사람을 만드는 모습도 보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앞서 본격적인 귀경길이 시작되던 지난 29일 오후 2시께 찾은 전주역도 귀경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연휴 기간 내린 폭설로 인해 역 근처 도로와 인도 곳곳에 눈이 쌓여 있었다. 귀경객들은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 부리나케 발길을 옮겼다. 추운 날씨 속 전주역 대합실은 열차 탑승 전 몸을 녹이기 위한 귀경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한 중년 남성은 추워하는 딸에게 외투를 벗어줬다. 그는 셔츠 하나만을 입은 채 떨었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박선호(28) 씨는 “일 때문에 자주 고향에 내려오기 힘들었는데 이번 긴 연휴 덕분에 일찍 내려와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며 “1주일 가까운 긴 연휴 기간을 보내서 그런지, 곧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니까 아쉽기도 하다”고 아쉬워했다. 경기도에서 고향을 찾았다는 김영진(41) 씨도 “긴 명절 연휴 덕에 오랜만에 고향 전주에 와서 부모님도 뵙고 같이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좋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같은 날 오후 4시께 전주고속버스터미널 역시 귀경객들로 가득했다. 터미널 내 카페와 제과점도 발 디딜 틈 없이 꽉 들어차 있었다. 부모님들은 연방 자녀의 등을 토닥이며 “눈이 많이 왔으니 조심히 올라가”고 걱정해주고 있었다. 용돈을 넣은 봉투를 가지고 실랑이를 벌이는 가족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에서 온 이상우(26) 씨는 “길었던 연휴가 끝났다니 아쉬운 마음이 크다”며 “연휴 내내 눈이 많이 와서 돌아가는 길이 걱정이 많이 됐었는데, 오늘 그래도 눈이 좀 그친 것 같아 다행인 것 같다”고 전했다. 타지에서 오는 가족들을 기다리는 듯 계속해서 버스시간표를 확인하는 어르신들도 있었다. 전주에 거주하는 강신대(75) 씨는 “서울에서 손자와 자녀들이 와서 집에서 제사도 드리고 저녁도 먹을 예정이다”며 “손자가 고등학교 3학년이라 공부를 하기 위해 오늘만 잠깐 왔다가 바로 다시 올라가야 하는데, 명절에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외(1)
  • 2025.01.30 15:31

에어부산 화재원인은 보조배터리?…지난달에도 비슷한 사고 있어

28일 밤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가 기내 선반에서 시작됐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이어지면서 휴대용 보조 배터리가 화재 원인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에도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배터리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바 있어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기내 반입 물품에 대한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전날 밤 부산 김해에서 홍콩으로 출발하려던 에어부산 BX391편에서 발생한 화재는 기내 뒤쪽 선반 짐에서 시작됐다는 탑승객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내 수하물을 두는 선반 짐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조금 있다가 연기가 났고, 선반에서 불똥이 떨어졌다"며 "'타닥타닥' 소리는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 그런 게 아닐까 싶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증언에 기반해 기내로 반입돼 오버헤드빈(기내 수하물 보관함)에 보관됐던 배터리가 화재 원인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 현직 기장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쓴 글에서 "선반 안에 있던 보조 배터리나 전자담배 훈증기 같은 수하물에서 불이 났거나 화장실 내 흡연, 기내 상부 전기 합선 등으로 화재 원인이 좁혀진다"고 추정했다. 에어부산 항공기에서는 지난해 12월 12일에도 보조배터리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났다. 당시 부산 김해공항 활주로서 이륙을 위해 이동 중이던 에어부산 BX142편 여객기 내부에서 갑자기 연기가 발생했다. 연기는 승객이 들고 있던 휴대전화기 보조배터리에서 비롯됐다. 객실 승무원이 기내 소화기로 곧바로 연기를 진압했지만 보조배터리를 들고 있던 승객 1명은 손에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연기가 난 항공기는 활주로에서 방향을 돌려 다시 탑승 게이트로 돌아왔고, 에어부산은 전 승객을 하차시키고 대체편을 투입했다. 이외에도 보조배터리에 따른 항공기 화재 사고는 국내외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8913편에서 오버헤드빈에 있던 보조 배터리에서 연기가 나는 화재가 발생했다. 승무원들이 연기를 바로 꺼 화재는 일어나지 않았고, 승객 273명을 태운 항공기는 예정대로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1월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이륙 준비 중이었던 싱가포르행 스쿠트항공 여객기에서 승객의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배터리가 터지면서 발생한 불은 좌석에 옮겨붙었고, 비행기 이륙은 지연됐다. 이은 2월에는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중국 상하이로 가는 로얄 에어 필리핀 RW602 항공편에서 승객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나 해당 항공기가 홍콩으로 긴급 회항하기도 했다. 국내외 항공기에서 배터리 화재 사고 이어지면서 기내 반입 물품에 대한 규정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항공 위험물 운송기준에 따르면 리튬 메탈 배터리와 리튬 이온 배터리는 위험물로 분류돼 기내 휴대나 위탁수하물 반입이 기본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탑승객의 사용 목적으로 사용하는 소량에 한해서는 운송이 허용된다. 먼저 리튬배터리가 장착된 전자장비(카메라·휴대전화·노트북 등)인 경우 리튬메탈배터리의 리튬 함량이 2g 이하이거나 리튬이온배터리가 100Wh 이하면 위탁수하물로 부치거나 기내 휴대가 가능하다. 리튬메탈배터리와 달리 충전이 가능한 리튬이온배터리는 100Wh 초과∼160Wh 이하일 경우 항공사의 승인에 따라 항공기 반입이 가능하다. 다만 보조배터리와 관련해선 리튬메탈배터리는 리튬 함량이 2g 이하, 리튬이온배터리는 100Wh 이하인 경우에만 기내 휴대만 가능하다. 보조배터리는 위탁수하물로는 부칠 수 없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전자기기 장착이나 보조배터리 여부에 관계없이 스스로 부풀거나 폭발하는 일이 자주 발생해 기내 휴대일 경우에도 탑승객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선반 등 손이 닿지 않은 곳에 보관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뜻이다. 정윤식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만약 수화물 문제라면 보조배터리 취급에 대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사실 기내 휴대의 의미는 그 물건을 손으로 들고 관리하는 상태에서 타라는 뜻이다. 오버 헤드빈에 넣는 것은 기내휴대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어부산과 공항공사 차원에서 제대로 홍보가 안 된 것인지, 승객이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던 것인지 다시 한번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사건·사고
  • 육경근
  • 2025.01.30 09:34

설 연휴 마지막 날 귀경길 정체…부산→서울 7시간 40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전국 고속도로에서는 귀경길에 오르는 차들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지역에 눈이 쌓인 데다 기온도 떨어져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블랙 아이스)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요 도시 요금소에서 서울까지 가는 데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7시간 40분, 울산 7시간 10분, 대구 6시간 40분, 목포 5시간 50분, 광주 5시간, 강릉 2시간 50분, 대전 2시간 30분 등이다. 서울에서 전국 주요 도시까지는 부산 7시간 10분, 울산 6시간 40분, 대구 6시간 10분, 목포 5시간 40분, 강릉 5시간 20분, 광주 5시간 10분, 양양 4시간, 대전 3시간 등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은 비룡분기점∼신탄진 14㎞, 김천∼추풍령 13㎞ 구간에서 눈길에 주의해야 한다. 서해안고속도로 홍성∼서평택 59.5㎞ 양방향 구간에서는 노면습기에 유의해야 한다. 영동선 대관령∼강릉분기점 22㎞ 양방향에서는 강풍을 조심해야 한다. 도로공사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교통량이 평소 목요일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3만대가 움직이는 등 전국에서 525만대가 이동할 전망이다. 귀성방향은 오전 7∼8시께 정체가 시작돼 낮 12∼1시께 극심하겠으며 오후 11∼12시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귀경방향 정체는 오전 8∼9시께 시작돼 오후 5∼6시께 최대에 이르겠고 31일 오전 3∼4시께 해소되겠다.

  • 사회일반
  • 연합
  • 2025.01.30 09:22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원인은…선반 속 정체불명 물체 주목

28일 오후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고 이후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선반 속에 있던 정체불명의 물체를 두고 진술이 이어지는 등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불이 난 항공기 승무원은 항공기 뒤쪽 주방에 있다가 닫혀 있던 선반 내부에서 연기와 불꽃이 나는 것을 보고 관제탑으로 "계류 중인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승객들도 "선반 내부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해당 항공기 한 승객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기내 수하물을 두는 선반 짐에서 '타닥타닥' 소리가 난 후 조금 있다가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승무원이 '앉아 있으라' 하고서 소화기를 들고 왔는데 이미 연기가 자욱하고 선반에서 불똥이 막 떨어졌다"며 "'타닥타닥' 소리에 대해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 그런 게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연기가 난 선반 인근 좌석에 앉았던 30대 부부는 "연기가 났을 때 승무원이 '고객님 안에 뭐 넣으셨어요?'라고 했는데 그러다가 갑자기 연기가 확 퍼졌다"고 말했다. 한 40대 승객은 "처음 봤을 때 불이 짐칸 선반 문 사이로 삐져나왔다고 전했다. 한 현직 기장은 자신의 SNS에 쓴 글에서 "항공기 보조 동력장치(APU)에서 불이 시작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본다"면서 "선반 안에 있던 보조 배터리나 전자담배 훈증기 같은 수하물에서 불이 났거나 화장실 내 흡연, 기내 상부 전기 합선 등으로 화재 원인이 좁혀진다"고 추측했다. 한편 부산소방재난본부는 국토부 항공기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항공기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 감식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5.01.29 15:46

동체 위 전소·비상 탈출 흔적…긴박했던 에어부산 화재 현장

28일 오후 김해공항에서 이륙 전 발생한 화재로 에어부산 항공기의 동체 윗부분이 전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주기장. 전날 밤 홍콩으로 이륙 직전 항공기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한 에어부산 BX391편은 항공기 윗부분 곳곳이 검게 탄 채 커다란 구멍이 나 있었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항공기 뒤편부터 조종석까지 항공기 불이 이어진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냈다. 항공기를 정면으로 바라보면 좌측 편에 비상 에어 슬라이드 2개와 우측 편에 1개가 펼쳐져 있어 비상탈출 당시 긴박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항공기 주변으로는 전날 화재 진압에 쓰인 특수 액체도 볼 수 있었다. 화재 현장인 주기장은 보안 시설이라는 이유로 취재진 출입이 철저히 제한된 채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부산시와 소방 당국, 공항 관계자에게만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현장을 다녀온 부산시 관계자는 "사진으로 본 것보다 훨씬 더 항공기가 많이 타 있었다"며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국제선 여객터미널 공항 차량 진입로에서도 화재 현장이 일부 보이는데 여행객들은 잠시 차를 세우고 불에 탄 여객기를 바라보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가족을 내려주기 위해 공항을 찾은 김모(67)씨는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 참사 한 달 만에 이런 대형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고, 인명피해가 크지 않은 게 다행"이라며 "철저히 화재 원인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10시 15분께 김해공항 주기장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홍콩행 에어부산 항공기에서 불이 나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이 비상 탈출했다. 비상 탈출 과정에서 승객과 승무원 7명이 부상해 일부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소방 당국, 경찰, 국과수 등은 30일 오전 10시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 사건·사고
  • 연합
  • 2025.01.29 15:43

전북 전 지역 대설특보, 전북특별자치도 비상단계 3단계 격상

27일부터 이틀 동안 무주 설천봉 84cm 등 전북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전북 전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졌다. 이에 전북특별자치도는 비상 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대설과 한파 대응에 나섰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를 기해 완주와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익산, 남원 등 8개 지역에 대설 경보, 고창과 부안, 군산, 김제, 정읍, 전주 등 6개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27일 오전부터 내린 눈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무주 설천봉에 84.6cm, 순창 복흥 21.6cm, 남원 뱀사골 19.8cm, 임실 신덕 17.1cm, 장수 번암 15.6cm 등이며, 시군별로는 장수가 21.7cm, 순창 20.3cm, 진안 18.8cm, 임실 18.1cm, 고창 14.3cm 등이다. 기상당국은 눈이 29일 오전까지 지역에 따라 5∼15㎝, 많게는 20㎝ 넘게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온은 전날보다 4∼8도가량 떨어져 도내 동부를 중심으로 -9∼-6도, 낮 기온도 0도 안팎에 머물고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큰 피해는 없지만, 전북자치도는 이날 10시 40분 김관영 도지사 주재로 관계부서, 유관기관, 시군과 함께 대설·한파 대응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김 지사는 이번 대설이 설 명절 연휴 기간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귀성·귀경길 교통량 증가에 대비해 도로 제설·제빙 대책과 함께 취약시설 및 계층 보호를 위한 대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재산 및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전북자치도와 시·군은 주요 도로와 결빙 취약 구간에 제설제를 신속히 살포하고, 적설로 인해 붕괴나 전도가 우려되는 비닐하우스 등 취약시설을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기온 하강에 대비해 취약계층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한파 보호·저감 시설 운영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설 명절 기간 동안 제설은 물론 상수도, 전기 등 민생과 직결된 분야에서 즉각적인 조치를 통해 도민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가용 가능한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재산·인명 피해를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날씨
  • 백세종
  • 2025.01.28 12:36

전북 대설경보 확대 '비상'⋯재대본 2단계 상향

전북특별자치도는 대설경보 지역이 확대됨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상향 운영하기로 했다. 27일 기상청·전북자치도 등에 따르면 오후 11시 기준 현재 무주·진안·장수·임실·순창·남원 등 6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고창·부안·군산·김제·완주·익산·정읍·전주 등 8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20cm 이상, 대설주의보는 5cm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전북도는 이날 최병관 행정부지사 주재로 재해대책 상황 판단회의를 열고 교량, 터널 등 상습 결빙 구간을 점검하며 피해 예방을 위해 선제적 재난 대응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최 부지사는 "설 연휴기간 폭설에 의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 체제를 가동해 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현재 대설경보가 내려진 전라권, 충청권, 강원도 등을 중심으로 시간당 1∼5cm 내외의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고기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안전한 설 연휴를 보내실 수 있도록 중대본을 중심으로 범정부 역량을 결집해 대설과 한파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 날씨
  • 박현우
  • 2025.01.27 23:36

전북 지역 곳곳 대설주의보...장수 8.5㎝ 최대 적설량

27일 오전 전북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잇따라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20분 전북 순창과 임실에, 오전 8시 40분에는 고창에, 오전 9시 10분에는 완주에 대설주의보를 각각 발효했다고 밝혔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기상특보다. 이날 오후 1시 현재 장수에 가장 많은 8.5㎝의 눈이 내렸으며, 진안 7.6㎝, 고창 6.1㎝, 완주 4.6㎝, 전주 4.4㎝, 임실 3.2㎝, 익산 2.2㎝, 김제 1.9㎝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도내 평균 적설량은 2.8㎝다. 기상청은 전주·익산·정읍·남원·고창·순창·임실에 발령했던 대설주의보를 이날 오전 11시 50분을 기해 해제한다고 밝혔다. 완주·진안·무주·장수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며, 기상청은 눈길 운전과 보행 시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대설특보 발효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새벽 2시30분 비상1단계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다. 도와 시군, 소방 등 모두 491명이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전주∙남원∙진안∙무주∙장수∙순창 등 6개 시군의 국도와 지방도, 시군도 등 99개 구간 도로에 장비 99대와 자재 688톤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 폭설 피해 최소화를 위해 예방 대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며 "도민들과 귀성객들께서도 이동시 서행 운전, 대중교통 이용 등으로 안전한 설 명절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 날씨
  • 정윤성
  • 2025.01.27 09:26

내일부터 전국 '폭설'…전북 최대 30㎝↑·수도권 최대 25㎝↑

임시공휴일인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에만 강원내륙과 전북동부에 최대 30㎝, 수도권에 최대 25㎝ 이상 적설이 예보됐다. 설연휴 고향을 오가는 귀성·귀경길이 크게 혼잡한 것은 물론 빙판길 사고 위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망된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지나고, 27일 오후부터 길게는 29일까지 북서풍에 서해상 눈구름대가 유입돼 많은 눈이 쏟아지겠다. 28일까지 지역별 예상 적설을 보면 수도권과 서해5도에 26일 밤부터 눈이 내려 10∼20㎝ 쌓일 전망이다. 특히 경기남부와 경기북동부에는 최대 25㎝ 이상 적설 될 수 있다. 강원내륙·산지에는 10∼20㎝, 최대 30㎝ 이상 적설이 예상된다. 강원동해안 쪽은 적설이 1∼5㎝ 정도겠다. 충청은 5∼15㎝(최대 20㎝ 이상), 전북동부는 강원내륙과 마찬가지로 10∼20㎝(최대 30㎝ 이상) 눈이 쌓이겠다. 광주·전남(동부남해안 제외)·전북서부 예상 적설은 5∼10㎝(최대 15㎝ 이상)이고 전남동부남해안 1∼5㎝이다. 영남의 경우 경남서부내륙·경북북부내륙·경북북동산지에 3∼10㎝(최대 15㎝ 이상), 대구·경북남서내륙·울릉도·독도에 3∼8㎝, 경남내륙(서부내륙 제외)·경북동해안·경북중남부내륙에 1∼5㎝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제주는 산지에 10∼20㎝(최대 30㎝ 이상), 제주중산간에 3∼10㎝, 제주해안에 1∼5㎝ 적설이 예보됐다. 적설이 많아 '대설경보'가 발령되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27일 새벽과 오후 사이, 28일 새벽과 오후 사이 두 차례 눈이 특히 강하게 쏟아질 것으로 봤다. 27일에는 시간당 3∼5㎝, 일부 지역은 시간당 5㎝ 넘게 폭설이 내릴 수 있겠다. 구체적으로 27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중부지방에 시간당 3∼5㎝(산지 일부는 시간당 5㎝ 이상), 남부지방에 시간당 1∼3㎝(산지 일부 시간당 5㎝ 이상)씩 습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겠다. 또 28일 새벽부터 오전까지에는 전국(호남은 27일 밤부터)에 시간당 1∼3㎝(산지 일부는 시간당 5㎝ 이상) 폭설이 예상된다. 우리나라 북쪽 대기 상층에 자리한 절리저기압이 고기압 사이에 갇혀 정체하는 '블로킹' 현상이 발생, 우리나라 쪽으로 찬 공기가 지속해서 불어 넣어 눈이 내리는 시간이 길겠다. '저기압성 소용돌이'인 절리저기압은 대기 불안정도도 높이겠는데, 이에 눈이 내릴 때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도 치겠다. 27∼2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이 예상되며, 해안은 27일 오후부터 순간풍속이 시속 70㎞(20㎧) 안팎을 기록할 정도로 바람이 거세게 불겠다.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와 서해의 온도 차(해기차)가 20도 이상으로 커서 서해상 눈구름대가 매우 잘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점도 많은 적설을 예상하게 하는 요인이다. 서해 중심부 해수면 온도가 7∼9도로 평년보다 약간 높아 바다에서 대기로 수증기 공급량도 비교적 많겠고 이 역시 눈의 양을 늘리겠다. 27일 저기압이 지난 뒤 바로 대륙고기압 확장에 따라 찬 북서풍이 불어 한파가 닥치는 점은 적설 효율을 높이겠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눈이 내린 뒤 녹지 않고 땅 위에 그대로 쌓일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에 우려되는 것은 귀성·귀경길이 빙판으로 변할 수 있는 점이다. 특히 한파 속 많은 눈이 내리는 연휴가 지난 뒤 주말부터 기온이 평년기온을 웃돌게 올랐다가 그 다음 주 초 다시 내려앉으면서 도로 곳곳에 살얼음이 끼기 쉬운 상황이 연휴 후에도 한동안 유지되겠다. 27일부터 바다에 악천후가 이어지겠다. 전 해상에 배편이 끊길 정도의 거센 풍랑이 예상되니 주의해야 한다. jylee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날씨
  • 연합
  • 2025.01.26 11:56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