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나라 공연예술계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린다. (사)전라북도민족예술인총연합회(전북민예총)은 17일 오후 5시부터 전주 동문거리 삼양다방에서 제17회 문화정책 전국 대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는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소속 전국 광역 민족예술인총연합과 전북지역 문화예술단체 임원 및 회원들이 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춰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대토론회는 전북민예총 문병학 이사장의 인사를 시작으로 코로나시대 전북예술계 상황, 대중음악 예술인들의 존버(끝까지 버티기), 젊은 공연예술인들의 존버, 코로나시대 이후의 공연예술계의 생존 대안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토론과 토론사이 연주와 소리공연도 함께 열릴예정이다. 전북민예총 문병학 이사장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감염병 시대 공연예술인들의 사회적 고립감 및 경제적 소외감에 대한 공감 그리고 극복방법에 대한 논의 도출, 또 코로나시대라는 사회통제 상황에서 전북 및 지역 공연예술인이 처한 상황을 대표적으로 진단할 방침이라며 다른 장르와의 다름과 차이를 대비하여 코로나 이후 예술인들의 생존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어쓰씽크 인디아의 창립 대표 쏘냐 마줌다르(Sonya Mazumdar) 인도 첸나이 지역 영화 및 음악 프로덕션사이자 월드 크로스오버 음악의 공동제작자로 2004년 설립된 어쓰씽크 인디아의 창립 대표인 쏘냐 마줌다르(Sonya Mazumdar). 이런 종류의 시도는 그동안 전무했다. 올해 19회를 맞이한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온라인 축제로 치러졌다. 한국의 전통 연주자들은 전 세계 13개 국가를 대표하는 아홉 도시의 예술인들과 함께 실시간 합동 시나위를 선보였다. TV방송과 축제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개막공연 _잇다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문화적으로, 음악적으로도 다채로웠다. 참여한 모든 팀들은 훌륭했고 개막공연 _잇다의 콘셉트를 잘 구현해냈다. 세계적인 예술인들의 공연은 무대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됐다. 넓은 무대에서 펼쳐진 한국 예술인들의 공연 역시 실시간으로 송출됐다. 각각의 팀들은 자신의 음악을 모국의 아름다운 사진들로 이뤄진 몽타주를 배경으로 연주했다. 연주자들은 음악을 통해 문화적 배경과 풍미를 나누며 관객을 시각적인 음악여행으로 안내했다. 프로그램 편성은 고대의 전통에 현대적인 시각을 덧입힌 것이었다. 후메이 비트는 투바의 흐미 스타일의 노래를, 에쎄 퀸텟은 고전음악의 크로스오버를, 임란 칸은 시타르의 풍성한 전통적인 소리를, 모니카 아키하리는 탁월한 보컬의 폭과 표현력을, 더블베이스의 대가 세바스티안 그람스는 흥미로운 재즈 변주를 선보였다. 이후 모든 예술인들은 한국 연주자들의 아리랑 연주에 합류해 아주 특별하고 감성적인, 상징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한국의 첨단 기술을 이용해 세계 음악인들과 실시간 온라인 협연을 통해 감염병 관련 규제와 어려움들을 극복하고자 한 소리축제의 헌신적인 노력은 그 어떤 것보다 뛰어났다. 온라인 월드 시나위 공연 _잇다가 분명히 기술적 도전을 제시했다는 것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한국과 세계의 기술진들은, 오늘날의 기술이 허용하는 만큼 완벽한 공연을 송출하기 위해, 비록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치 함께 있는 것처럼 작업했다. 개막공연 _잇다는 여러 나라의 무대에서 동시에 올리는 원거리 공연이라는 점과 각 나라 사이에 존재하는 디지털 시간차라는 엄청난 도전적 과제에도 불구하고, 예술인들과 연출팀의 엄청난 노력, 음악의 마술적인 힘, 그리고 헌신적인 협연을 보여주는 증거 그 자체였다. 항상 그렇듯이, 한국의 높은 미학적 감수성과 연출의 높은 기준이 우수하게 디자인된 연출이 있기에 가능했다. 첨단의 무대, 음향과 조명, 그리고 아주 효율적인 조정팀들. 또 다른 환상적인 축제를 기대하며 소리축제의 성공에 축하를 보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연예술계 대면 공연이 줄줄이 취소된 가운데 전북을 대표하는 호남오페라단이 오페라 전막 공연에 도전한다. 코로나19로 자치단체의 방역비가 증가하면서 공연 예산이 예년보다 40% 가까이 감축된 상황. 설상가상 기업 협찬과 관객 티켓 판매도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이다. 그런데도 호남오페라단이 대면 오페라 전막 공연을 결심한 이유는 창단 이후 34년 동안 매년 1차례 이상 정기공연을 올려온 지역 오페라단의 사명감이 크게 작용했다. 호남오페라단이 선택한 작품은 오페라 카르멘. 호남오페라단에서도 처음 공연하는 작품이다. 다음 달 6~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선보인다. 좌석은 전체 대비 50%만 운영한다. 현장 전체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1820년대 스페인 세비야를 배경으로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집시 여인 카르멘과 군인 돈호세, 호세의 약혼녀 미카엘라, 투우사 에스카미요의 복잡하고 비극적인 사랑을 노래한다. 극장적 호소력이 강해 관객이 쉽게 몰입하고 즐길 수 있다. 호남오페라단은 극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상황을 설명하는 레치타티보(노래 형식의 대사)는 삭제했다. 그 결과 총 공연 시간이 15분가량 단축됐다. 조장남 단장은 연습 전까지 공연 개최 여부를 두고 많이 고민했다.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 꼽히는 전북에서 전막 오페라를 올려보자는 비장한 각오로 대면 공연을 결정하게 됐다며 출연진들도 예년에 비해 적은 보수로 참여하는 등 열악한 여건 속에서 올리는 작품이다.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휘는 카르멘의 배경지인 스페인 출신 우나이 우레초(Unai Urrecho) 수원대 교수가 맡는다. 그는 작품 해석과 관련해 오페라 카르멘은 변화, 드라마, 현실의 모험을 그대로 보여준다며 관객들이 카르멘과 돈호세, 미카엘라의 극적인 감정 변화를 그들의 음색에서 알아보고 느낀다면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카르멘 역에 최승현신성희, 돈호세 역에 한윤석박진철, 미카엘라 역에 윤정난고은영, 에스카미요 역에 이규봉김동식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전주시립교향악단, 전주시립합창단, 전주소년소녀합창단 등과 협연해 무대를 채운다.
지리산 예술길은 실체가 있는 길이 아니라, 지리산의 상징적 의미를 동시대 예술로 표현하기 위한 개념적인 길입니다. 지리산을 어머니의 산이라고 부르는데, 어머니가 자식을 품어주듯 지리산이 동시대 예술을 품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구상했습니다. 임채욱(50) 작가의 사진전 지리산 가는 길이 오는 18일 남원 실상사에서 개막한다. 전시는 다음 달 7일까지 이어진다. 임 작가는 산을 찍는 작가로 불린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지리산과 북한산, 인왕산, 설악산, 덕유산 등을 찾아다니면서 카메라에 담았다. 지리산과 인연을 맺은 지 10년. 두 번의 지리산 종주는 지리산 작업에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Jirisan 2024, Jirisan 2032 등 작가가 찍은 지리산 사진 가운데 77점을 신작으로 선보인다. 전시는 △지리산 종주길 △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실상길 △지리산 예술길 등 총 네 가지 길의 사진들로 구성됐다. 지리산 종주길이 목표지향적인 수직적인 길이라면 지리산 둘레길은 자신의 성찰을 지향하는 수평적인 길이다. 지리산 실상길은 실상을 파악하고 자신의 길을 찾는 길이다. 이 세 가지 길은 모두 실제 존재하는 길이다. 그리고 지리산 예술길은 작가가 새롭게 제시한 것으로 작품 속에서만 만날 수 있는 길이다.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끄는 작품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건네는 작품 Jirisan S01이다. 작가는 지리산이 코로나19로 인한 시대적 아픔을 어떻게 품어줄 것인가를 고민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작품 후면에는 스마트 LED를 탑재해 관객의 소리에 빛이 반응하도록 했다. 전면에는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관객이 유튜브 영상을 투사하며 감상하도록 만들었다. 임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50여 차례의 국내외 개인전단체전에 참여했다.
작품설명 인간의 형상과 풍경 이미지를 조합해서 엉거주춤하고 모호한 정체성을 담고 있다. 세월의 풍상 속에서 둥글게 마모된 자연석과 인물의 경쾌한 드로잉이 자신의 불확실성을 드러내고 있다. 새내기 미술가로서 일상에서 대면하는 모든 것에 대해 낯설게 응시하며 표현하는 자기 고백적인 표현이다. 미술가 약력 유지연은 전주에서 2회 개인전을 했으며, 자화상전, 첫 사랑전, 명화 패러디전, 갤러리 숨 기획전 등에 출품했다. 작품 해설=문리(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감사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김준수 작가의 <그래도 감사합니다>(북센). 김 작가의 이번 책은 감사로 세상을 헤쳐나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넬슨 만델라라부터 이어령, 양준일, 이태석 신부 등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 이들의 삶과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다. 특히 이 책에서 저자는 감사를 선택하느냐 불평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천국이 될 수도 있고 지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감사를 잊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감사가 얼마나 우리네 삶을 풍요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인지를 유명인들의 삶을 사례로 들어가며 실감나게 밝히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분들 모두 이들의 치열한 감사의 삶에 도전을 받아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돌아보고, 나머지 생애를 아름답고 풍성한 삶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며 이 책은 독자 한 분 한 분의 가슴에 오랫동안 간직할 소중한 선물, 훌륭한 스승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가을 바람 불 때 역수의 장사는 주먹을 들어 대낮에 함양에 있는 천자의 머리를 노린다 홍경래의 외삼촌 유학권은 조카가 써 놓은 이 글귀 때문에 그의 양육을 포기하게 된다. 이는 <사략>에 나오는 구절로 연 태자의 총애를 받았던 형가가 진시황을 죽이려다 실패한 고사를 인용한 글이었다. 세도 정권의 전복을 기도한 혁명가 홍경래의 기질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인 셈이다. 김윤중(64) 작가는 신간 <한 권으로 쓴 조선왕조 인물사>(신아출판사)에서 역사를 관통한 인물들을 통해 조선시대 500년을 조망한다. 홍경래의 난 역시 홍경래의 시점으로 당시 조선왕조를 조명함으로써 사대부의 시각과는 다른 백성의 삶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인다. 또 혁명군의 일진일퇴를 구체적으로 기술해 홍경래의 난이 일어난 과정을 상세히 전달한다. 홍경래라는 인물을 통해 1800년대 초 조선의 현실을 입체적으로 묘사해 정치, 사회사적 의미를 파악하도록 만든다. 작가는 전북일보에 성공하는 대통령을 보고싶다와 정치 영웅이 필요한 시대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는 등 정치 현실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해왔다. 최근에는 시대를 이끌어간 인물들에 대한 인물 평전과 사회소설을 집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조의 조선>을 통해 깊은 식견과 탄탄한 필력을 입증했던 작가의 역량을 십분 발휘한 작품이 신간 <한 권으로 쓴 조선왕조 인물사>이다. 이번 신간과 다른 역사서의 차이점은 사건이 아닌 인물 중심으로 당대의 정치, 사회상을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작가가 엄선한 인물은 50인. 각각의 시대상을 대표하는 인물들로 구성했다. 이성계부터 황희, 맹사성, 김종직, 이익, 전봉준에 이르기까지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을 모았다. 그 때문에 인물 묘사에 따른 당대 풍정이 입체적으로 그려진다. 그는 정사에 충실하면서도 글의 전개를 흥미롭게 하기 위해 야사를 가미했다. 특히 인물 평전을 전문적으로 집필해온 작가만의 섬세하면서도 날카로운 비평이 인상적이다. 김 작가는 우리의 찬란한 역사와 그 역사를 이끈 훌륭한 인물들이 미래를 위한 위대한 유산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조선을 이끌어간 각계의 지도자 50명을 선발해 그들의 리더십과 삶을 후세에게 전해야겠다고 마음먹고 1년 5개월 동안 집필에 몰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공과 과를 함께 지니고 있더라도 역사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 인물들도 포함해 당시 그들의 꿈과 이상, 정치 철학비전들을 기술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진안 출생인 그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조세형 전 민주당 총재권한대행의 특별보좌관과 새진안신문사 발행인, 전북일보 서울본부 부국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 <링컨, 위대한 삶과 리더십>, <정조의 조선>, <위대한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평전>이 있다.
코로나19 시대 속 대한민국 교육이 나아가야할 길을 제시한 책이 발간됐다. 국가전략 전문가 김택환 작가는 <넥스트티처>(에듀니티)를 통해 이렇게 상황을 진단했다. 김 작가는 현재 우리는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에 갑작스럽게 내던져진 채로 달라진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우왕좌왕하는 중이라며 언제까지 우왕좌왕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과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예측한 미래를 기준 삼아 대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교육은 이 같은 대비가 무엇보다 필요한 분야로 새로운 시대에 이전과 다른 유형의 인재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 상황에 대한 비판도 과감없이 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공교육은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헛발질 중이라며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교육은 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스스로 깨우치는 방법과 지혜를 교육시켜야 하며, 코로나19 사태가 가져다 준 교훈인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이밖에도 교사 중심의 칠판교육이 아닌,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 기반의 학습 실험 등 자율적 학습을 위한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김 작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전략을 짜야 한다며 새로운 교육전략의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교육은 물론 K-방역과 세계 정세까지 다양한 분야를 분석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한 뒤 독일 본대학교에서 언론학과 정치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또 대한민국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자 시대정신인 4차 산업혁명, 리더십, 교육혁명, 통일 등을 주제로 국회, 행정부, 지방자치단체, 경제계와 기업, 그리고 언론계에서 300회 이상 강의한 국가비전 전략가로 저명하다.
삶의 다양한 사유를 특유의 정치한 언어로 그려낸 시집이 발간됐다. 홍철기 작가의 <파프리카를 먹는 카프카>(시산맥사).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기울어진 축을 갖고 살아가게 된 사람들에게 세계는 기이하고 낯선 곳일 수밖에 없다. 어느 날 시인은 그야말로 낯설고 기이한 세계에 던져졌다. 하지만 이 던져짐은 역설을 품고 있다. 내부에서 외부로 던져진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내부로 던져졌기 때문이다. 돌아갈 수도 없고 벗어날 수도 없다. 이런 상황에 처한 존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떠도는 일일 뿐이다. 시인은 이번 시집을 통해 자신이 던져진 세계를 떠돌면서 하나하나 유랑을 기록해 나간다. 홍 작가는 익산출신으로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와 시와 표현을 통해 등단했다. 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군산시청에서 근무하고 있다.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광복직후 제주도는 6만여명의 귀환인구로 인한 실직난에 생필품 부족, 전염병(콜레라)이 활개쳤고, 극심한 흉년으로 악재가 겹쳤다. 이런 상황에서 1947년 제주사회를 극도로 혼란에 빠트린 사건이 발생한다. 31절 기념행사에서 경찰의 발포로 민간인 6명이 사망하자 당시 경찰의 발포에 항의하는 제주도민들이 민관 총파업으로 항의했다. 미 군정은 파업 참여자를 체포하면서 탄압에 나섰고, 이로 인해 제주도민과 미 군정-경찰-서북청년단 사이의 대립과 갈등이 증폭되었다. 그러다 1948년 4월 3일 미군이 철수한 뒤 단독선거 반대 등을 주장하는 남로당 무장대의 경찰지서 습격 등 무장봉기가 시작됐다. 미 군정이 이를 강력하게 진압하자 이들은 인민 유격대를 조직해 한라산을 근거지로 한 무장투쟁을 전개했다. 1948년 11월 17일에는 제주 전역에 계엄령이 선포됐으며, 이후 무장대와 토벌대의 무력 충돌이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무력충돌을 피해 산과 좁은 토굴 속으로 숨었던 2만~3만여 명에 이르는 무고한 제주도 도민들까지 희생됐다. 제주 43사건의 진실을 알리고 피해자들을 치유하는 그림책이 나왔다. 박상재 작가의 <동박새가 된 할머니>(나한기획). 이 책은 출판사가 기획한 사회치유 그림책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사회치유 그림책 시리즈는 가슴 속에 못다 한 이야기를 밖으로 꺼낸다는 문제의식 속에, 우리 모두가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근현대사의 주요한 사회적 기억들을 소환해 함께 소통한다. 이 책은 영미네 왕할머니인 순애 할머니는 경찰을 몹시 싫어한다. 손자가 경찰 시험에 합격했다고 하자 기뻐하기는커녕 몸서리를 친다. 순애가 열 살 때인 1948년 4월 3일 노란 유채꽃 물결 속에 동백꽃이 떨어지던 날 제주도에서는 3만 여명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게 된 사건이 일어났다. 순애 왕할머니도 그때 엄마 시체 속에서 기적같이 목숨을 건지게 된다. 저자는 이 동화는 제주4.3사건 때 죽음의 문턱에서 목숨을 건진 순애 할머니의 트라우마를 그렸다면서 영미네 왕할머니인 순애 할머니의 마음의 상처는 우리 모두의 상처다. 그 깊은 상처가 하루 빨리 치유되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 동화를 썼다고 설명했다. 박상재 작가는 장수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제6차, 7차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집필심의위원을 역임했다. 한국아동문학학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한국글짓기지도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단국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라북도문학관 사무국장과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 사무차장을 맡고 있는 이점이 시인이 첫 시집 <파스텔 톤 삽화>(가온미디어)를 냈다. 이 시인은 2015년 시와 산문을 통해 등단한 후 꾸준히 시작활동을 해오다 그동안 틈틈이 써놓은 시 89편을 담아 첫 시집을 냈다. 89편은 시집 첫 작품 성좌 89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이 시인의 설명. 하늘에는 지금까지 88개의 성좌가 있는데 89번째의 성좌는 내 영혼의 별자리라는 것이다. 시인의 시 세계와 시작(詩作)의 근간을 짐작할 수 있는 구절이다. 이 시인은 책머리 글을 통해 훌쩍 뛰어버린 시간은 보이지 않지만 편 편 마음에 새겨진 것들이 씨줄 날줄로 한 편 한 편 시가 됐다고 했다. 시평을 쓴 양병호 전북대 국문과 교수는 이 시인은 세계와 사물을 긍정적이고 낙낙한 시선으로 조망한다. 그가 응시하는 세계는 화합과 조화를 이룬 평화로운 특성을 지닌다. 그의 시세계에는 불화, 부정, 부조리, 불평 등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부정적 세계 인식을 철저히 제거하고 오로지 긍정과 낙관의 가치관을 형상화 하는데 몰입한다. 그는 순수 서정시의 본령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편이다. 그의 시는 순수 서정을 풍경 묘사를 통해 간명하게 구축하는데 진력한다. 그리하여 이점이의 시세계는 긍정주의, 자연주의. 낙관주의의 특성을 드러낸다고 평했다. 표지의 그림도 한국 미술협회 회원인 저자가 직접 그렸다. 그는서예 초대작가로도 활동 중이며, 제28회 전국춘향미술대전 문인화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시인은 이번 첫 시집의 발간을 계기로 더욱더 열심히 정진하겠으며 비록 정답 없는 삶일지라도 사유할 수 있는 열정으로 어느 기저에 다다를 때까지 가볼 수 있는 묵언수행, 사무사(思無邪), 길을 가고 싶다고 말했다. 백세종 기자
가수 안치환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 노래했다. 꽃의 아름다움은 고운 빛깔과 향기에 있다. 외관상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기는 어렵다. 예수는 영화로운 삶을 살았던 솔로몬 왕도 들판의 나리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람이 꽃의 아름다움을 흉내낼 수 있다면 바로 내면이다. 영하의 날씨와 눈보라, 땡볕과 비바람을 온몸으로 살아내는 꽃과 그를 닮은 사람. 김탁환의 생태에세이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에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 등장한다. 작가 김탁환은 등단 제도를 통하지 않고 첫 장편 <열두 마리 고래의 사랑이야기>를 펴냈다. 뒤이어 네 권짜리 장편 <불멸의 이순신>을 썼다. 십오 년 가까이 역사추리소설과 백탑파 시리즈를 꾸준히 발표하다가 2014년 세월호의 아픔을 보듬는 사회파소설 <거짓말이다>를 출간했다. 세월호를 목격한 뒤 과거에서 당대로 시선을 옮긴 작가는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살아야겠다> 등을 잇달아 펴냈다. 그는 지금까지 29편의 장편소설과 3권의 단편집과 3편의 장편동화를 출간하며 소설가의 길을 올곧게 걷고 있다. 결코 녹록치 않은 여정이다. 인생에서 큰바람 한두 번 맞지 않은 이가 있을까. 큰바람에 낭떠러지까지 몰렸다가 겨우 살아나기도 했으리라. 절체절명의 순간, 어떤 이는 회생하고 어떤 이는 사라진다. 행운과 불운으로 치부하기엔 그 차이가 너무 크다. 한 사람이 평생 지켜온 원칙에 주목해야 한다.(157쪽) 그가 말하는 한 사람의 면면을 떠올려본다. 농민이나 어부의 노동과 생활에는 근대식 공장노동자나 도시의 월급쟁이들이 절대로 이해할 수 없는 차원이 존재한다는 얘깁니다.(89쪽)라고 말하던 생태사상가 김종철 선생이 있다. 2006년 5월 곡성에 들어간 후부터, 이 대표는 품이 많이 드는 또하나의 일에 착수했다. 쌀 연구자인 송동석 박사의 도움을 받아 278종의 볍씨를 고른 후, 섞이지 않도록 일일이 손 모내기를 한 것이다. 2006년에는 논 천 평에 품종마다 한 줄씩, 2007년에는 논 8천평에 네 줄씩 심었다.(160쪽)는 농부과학자 이동현도 있다. 한 사람이 더 있다. 공동체 소멸 역시 각자도생이란 단어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 공동체의 안녕보다 개인의 성공을 최우선으로 두는 사회에서 실패한 자, 가난한 자, 병든 자, 약한 자를 어떻게 보듬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작가 김탁환이다.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에는 도시소설가 김탁환이 농부과학자 이동현을 만나는 과정이 담겨 있다. 이동현은 순천대학교 농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규슈 대학교에서 응용유전해충방제를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에 전라남도 곡성의 폐교를 얻어 농업회사법인 미실란을 설립했다. 이곳에서 발아현미를 연구하여 보급하고, 친환경농사로 지은 현미로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매하고, 작은 들판 음악회를 열어 기업과 이웃이 상생하는 법을 찾아가고 있다. 작가 김탁환이 이동현의 삶을 한 권의 책에 담아낸 까닭은 자본을 거스르는 그의 행보가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미실란이 어떻게 알려졌으면 좋겠느냐고 묻자 백부장이 답했다. 사람을 살리는 회사로 소개되었으면 해요.(245쪽) 도시소설가가 농부과학자에게 매혹된 이유가 또 있다. 이동현 대표는 새벽마다 논에서 벼를 비롯한 식물, 개를 비롯한 동물과 대화를 나눈다. 복돌아, 복실아! 너희들 생각은 어때? 논 사람들이 만족하는 것 같지?(84쪽) 논 사람이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몰라 잠깐 독서를 멈춘다. 다음 문장을 읽는다. 사내의 어법은 보통 사람과 달랐다. 나무를 숲 사람, 벼를 논 사람이라고 불렀다.(85쪽) 머릿속이 환해진다. 나무와 벼는 숲 사람, 논 사람이고 우리는 그냥 사람(84쪽)인 것이다. 그냥 사람이 되고 나니 절로 고개가 숙어진다. 미실란 밥카페 <飯하다> 입구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적혀있다고 한다. 꿈꾸는 자는 멈추지 않는다.(316쪽) 작가는 독자에게 꿈을 함께 꾸며 지방, 농촌, 벼농사, 공동체 등 네 가지 소멸에 맞서자고(13쪽) 손을 내민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죽비를 친다.
소설가 이정환을 따라다니는 말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말은 사형수 소설가, 한국의 밀턴, 소설이 된 소설가 등이다. 이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정환은 남다른 삶을 살다가 간 사람이다. 1930년 10월 18일 전주에서 태어났고, 1946년 전주남중학교를 거처 1947년 전주농업학교(현 전주생명과학고등학교)에 전학하였다. 재학 중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학도병에 자원 입대하였다. 북한군과의 포항전투에서 포로로 붙잡혔으나, 탈출에 성공한다. 그 후 다시 육군에 입대하였지만, 임시휴가 중 모친의 숙환으로 귀대날짜를 어김으로써 탈영병이 되고 만다. 이로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고, 무기징역으로 감형되어 7년의 옥살이 끝에 1958년 출감했다. 그의 방황을 눈치챈 집안에서는 그를 서둘러 결혼시킨 후 가업인 서점을 이어가도록 했다. 그 뒤부터 그의 삶은 책방 속에서 소설의 잉걸불로 피어난다. 1969년 『월간문학』에 소설 「영가」가 입선되었고, 이듬해 같은 잡지에 「안인진 탈출」로 등단하면서 소설을 활발하게 썼다. 1980년에 당뇨병의 망막증으로 실명되었지만, 그의 소설 쓰기는 계속되다가 1984년 55세의 나이로 작고하였다. 이처럼 순탄하게 살아오지 못한 아버지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그의 딸 이진 시인은 아버지의 문학과 삶을 조명하기 위해서 만든 이정환 블로그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인간이니까 누구나 끝은 같겠지만, 유독 많은 풍상을 겪어서, 자신이 살아온 삶이 한 편의 대하소설이 되어버린 아버지의 작품들이 독자와 연구자들에게 널리 익혀서 소설세계에 제대로 조명되기를 바랍니다. 이정환 소설가는 말년에는 당뇨병 망막증으로 시력을 잃어버렸다. 원고지 칸이 보이지 않게 되자 자를 대고 어림잡아 글을 써서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고, 그것마저 어려울 때는 자신이 구술한 내용을 받아 적게 하여 작품을 완성하였다. 이렇듯 이정환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극적인 사건을 체험하여 평범하지 않은 개인사를 살아온 작가다. △책
가공된 흰색의 벽면에 뚫린 세 개의 구멍, 탐스러운 사과를 쥐고 있는 손 위로 액체가 예리하게 흘러서 검은 구멍 속으로 빠지고 있다. 완벽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찔하게 어긋나 있는 상황을 연출한 것. 거울처럼 투명하게 보이지만 뒤틀린 현재와 불확실성이 가득 찬 미래의 불안감을 표현했다. 프로필 : △김판묵은 서울전주군산에서 9회 개인전, 상해아트페어, 아시아프, 아시아 그리고 쌀전 등에 출품했으며, 군산미술산(2019), 교동미술관 젊은 미술전 - 이 작가를 주목하라에 선정됐다. 작품 소개=문리(미술학 박사, 미술평론가)
독자와 함께한 70년, 전북의 역사가 되다. 전북일보 창간 70주년 기념 사진전 전북의 기억이 13일 오후 3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했다. 1950년대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전북의 역사를 사진 기록으로 담아낸 이번 전시는 전북일보의 70년 역사를 바탕으로 지역 언론의 소명을 되새기고, 전북의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였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동원 전북대학교 총장과 김승수 전주시장, 송현만 독자위원장, 이치백 전북향토문화연구회 명예회장 등이 참석해 전북일보 70주년을 축하했다. 무관객으로 진행된 개막식은 전북일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북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70년 간 전북일보 지면에 게재된 사진들을 추려 전시했다. 전북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전북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다며 지난 70년의 역사에 함몰되거나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빛을 향해 쉼 없이 정진해 나가겠다. 전북일보가 가는 새로운 길을 지켜보고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테이프 커팅 개막 세리머니 이후 참석자들은 △전북일보 역사관 △새만금관 △전북의 역사관(1950~2010년대)을 정지영 전 전북일보 국장의 해설과 함께 순서대로 둘러봤다. 전북일보가 연대별로 엄선한 사진 1000여 점은 195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전북의 역사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촘촘히 보여줬다. 참석자들은 사진에 얽힌 각자의 에피소드를 공유하며 과거를 추억하기도 했다.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전시실에서 계속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객을 20명 단위로 나눠 순차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20명 이내 단체 관람은 사전 예약을 통해 할 수 있다.
70년의 전북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전북일보 사진전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기획전시실에서 23일까지 진행된다. 이 사전전에는 지난 70년 간 정치, 경제, 사회 등 각종 분야에서 이슈들을 보도하며 도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던 전북일보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있다. △흑백을 넘어 디지털시대로 이번 사진전의 특징은 전북일보 사진 뿐아니라 사진기술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흑백에서 칼라로, 필름사진시대에서 디지털 사진시대까지의 흐름을 볼 수 있다. 현장에는 필름시대 사용했던 확대기 및 필름현상기, 사진전송기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전북일보 고사동 시대에서 금암동 시대까지 전시 초입에는 전북일보의 역사도 만나볼 수 있다. 과거 고사동 사옥의 모습부터 전북일보가 주최한 각종 전북의 행사, 도내 최초 고속윤전기 도입과 인터뷰 취재모습 등 과거 전북일보라는 신문이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숨김없이 보여준다. 이밖에도 1950년부터 현재까지 주요사건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연대별사진과 그간 전북일보가 인터뷰했던 인물들도 만나볼 수 있다. △시대별 각종 사건사고 한눈에 전북일보는 70년의 시간동안 그 시대 발생했던 사건사고 현장을 가감없이 지켜봤다. 1950년~1960년 한국전쟁의 여파로 전북은 폐허로 변해갔다. 전북일보는 당시 도민들의 삶이 얼마나 궁핍하고 힘들었는지를 모두 상세히 기록하며 그 아픔을 함께했다. 또 민주화를 열망하는 도민들의 모습도 담았다. 419혁명이 일어나기 전 전북대학교 학생들의 44시위를 카메라 와 기사로 담아내면서 도민들의 꿈꾸던 세상과 그들의 요구를 만 천하에 알렸다. 1970년대에는 호남고속도로의 개통과 익산민의 상처를 안긴 이리역 폭발사고 현장을 담았다. 또 전북이 분노한 작가 오영수의 전라도를 폄하한 필화사건, 역전의 명수로 자리잡은 군산상고 야구부의 황금기까지 사진으로 회상할 기회를 준다. 1980년대는 군사독재에 분노한 도민들을 담았다. 당시 1980년대는 5공화국의 출범과 민주항쟁의 시대였다. 당시 전북대, 원광대를 비롯한 도내 대학들이 비상계엄해체를 요구하는 시국성토대회를 비롯해 1987년 이규호 건설부장관의 망언으로 분노한 도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1990년대는 1961년 군사쿠데타로 사라진 후 30년만에 지방선거가 부활했다. 또 단군 이래 최대 역사로 불리는 새만금 사업의 착공, IMF로 인한 토종기업의 도산과 대량 실업사태로 인한 전북에 드리운 검은 그림자를 사실 그대로 옮겨놨다. 2000년대의 키워드는 거리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의 신화 속에는 도민들이 함께했다. 종합경기장을 가득메운 붉은악마, 한국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누른 후 4강에 진출하자 전북일보가 발행한 특집판 등 월드컵의 영광을 기록된 사진들이 전시됐다. 2008년 10월 보물 제931호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조선왕조를 잉태한 도시 전주로 돌아온 후 이뤄진 조선 태조어진 환인제의 모습도 볼수 있다. 2010년대에는 동학농민혁명의 국가기념일 제정과 전라감영 재창조 복원사업의 과정, 헌정 사상 최초의 대통령 파면 등 격동의 시기인 전북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예술 분야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완화되면서 도내 문화시설들이 속속 재개방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침체된 도내 문화예술계가 다시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실내 관람시설인 남원 만인의총 기념관과 국립무형유산원이 지난 12일부터 재개관했다고 13일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한 데 따른 조치로, 재개관 이후에도 동시 입장 관람객 수 제한, 관람객 마스크 착용, 발열 확인 등 위생관리와 관람동선 한 방향 유도 등 방역수칙은 그대로 유지 중이다. 전주국립박물관은 지난 7일부터 전시실 관람을 개방했지만 온라인 사전예약제를 도입했다. 시간당 40명, 개별(5인이하) 관람만 허용했다. 전북도립미술관은 16일부터 관람을 허용하고, 경기전, 문화의집 등 문화시설은 14일부터 점차적으로 개방될 예정이다. 전북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 홍도1589도 공연을 재개한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은 14일부터 뮤지컬 홍도1589를 오픈한다. 다만 관람석은 1일 75석 이하로 제한하며, 관람을 위해서는 사전 온라인 및 유선을 통해 필수로 예약을 해야 한다. 상설공연추진단 홍승광 추진단장은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를 통해 안전한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향후 순차적으로 공연 좌석을 오픈해 많은 관객이 공연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염기남)의 대표상설공연 2020 목요국악예술무대가 하반기 세 번째 무대 낭만 감성, 선율로 물들다 무대가 15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무대는 낭만 감성, 선율로 물들다라는 부제에서도 느껴지듯 가을 감성이 담긴 6개의 창작 국악 실내악으로 구성됐다. 각기 다른 작품의 음악적 해석과 감성, 연주자의 개성을 녹여낸 무대로 국악기의 고유한 음색이 돋보이도록 섬세하고 간결한 한국적인 멋과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져 더욱 풍부한 감성의 창작 국악 중주를 감상할 수 있다. 여는 무대로는 아침을 깨우는 새소리를 연상케 하는 소금의 청아한 음색이 돋보이는 Morning(아침), 새날의 희망과 열정들을 가야금과 피아노 선율로 아름답게 표현한 웨딩거리의 초승달Four season, 거문고와 대금, 피리가 리드미컬하게 표현된 용서하고픈 기억이 연주된다. 풍년가를 모티브로 풍요롭고 평화로운 마음을 생황과 피아노 선율에 담아낸 peaceful mind, 제주도 4.3 사건의 희생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진혼곡 다랑쉬(작곡/김대성), 대바람의 큰 울림이 느껴지는 Wings of Bamboo은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염기남 전북도립국악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러든 도민들의 마음에 위로를 전하기 위해서 도립국악원이 어느 때보다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며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한 해설까지 곁들여 가을밤의 감성에 한층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목요 국악예술무대는 도민을 위한 무료공연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객석 거리두기로 진행되며 좌석 예약은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온라인 예약(40석)만 가능하다. 또 현장에서 무대를 관람하지 못한 도민들을 위해 행사 당일 국악원 홈페이지와 유튜브(전북도립국악원 국악! 똑똑! TV)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가 동시에 진행되며, 공연 종료 후, SK브로드 밴드(지역방송 채널 1)에서도 시청이 가능하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2021년 상반기 정기대관 신청을 1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접수 받는다. 대상시설은 공연장 4개소(모악당, 연지홀, 명인홀, 야외공연장), 전시장 4실(갤러리 S.O.R.I), 국제회의장이다. 대상기간은 2021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접수는 이메일(kosac2334@naver.com)과 방문접수로 가능하다. 신청서와 대관가능일은 소리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승인결과는 대관심사를 거쳐 내달 13일에 공고할 예정이다. 문의 063-270-7842(대관담당).
우산 작가 박인현 개인전이 14~19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비를 좋아하는 박 작가의 주된 작품 소재는 우산. 우산은 문명의 산물로 현대를 대변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빗속에서 받쳐든 우산은 낭만의 대명사로 잔잔한 감성까지 자극한다. 작가는 이러한 우산을 또 다른 생명체로 둔갑시켜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생명의 요체로 둔갑한 우산들은 화폭 속에서 허공을 부유하는 새와 나비가 되기도 하고, 나뭇가지로 설정돼 꽃과 잎, 사과가 되기도 한다. 자연 풍광 속에서 굴절돼 우산산수를 이루기도 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작 <비가...1987년작>이 33년 만에 다시 선보인다. 34년 전 태어난 딸 그리고 8일 후 돌아가신 어머니. 그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탄생한 작품이 <비가...1987작>이다. 작품은 새 생명이 꿈틀거리며 이 땅에 태어나는 과정을 형상화해 표현했다. 이어 유년기, 청년기, 장년기, 노년기를 폭포, 안개 등으로 상징화했다. 이 작품은 그에게 1989년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선정 제8회 석남미술상을 안겨주기도 했다.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국내외 45회의 개인전과 400여 회의 단체기획초대전에 출품한 바 있다. 2005년 북경아트엑스포 은상, 2009년 한국미술상, 2018년 월간미술세계 선정 올해의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전북대 예술대학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교수, 전북문화예술진흥위원회 위원, 전주문화재단 이사, 연석산미술관 관장을 맡고 있다.
격식도 눈물도 없이…'인간 날것의 삶'을 노래한 정양 시인을 추억하다
[안성덕 시인의 ‘풍경’] 봄날 간다
아내가 꺼내놓은 남편의 일기장, 문학계 ‘대상’으로 화답하다
[한자교실] 가
[전북작가회의와 함께하는 전라북도 길 이야기] 함께 걷는 길 – 박서진
제20회 바다문학상 대상, 강성재 시인 선정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아동문학가-박서진 ‘글자 먹는 고양이2’
일상의 풍경에 시를 얹다…김유석 시인, 디카 시집 ‘내가 더 아플지 몰라’ 출간
[영화세상] 신년 극장가 볼만한 영화
[전시] 이주리 개인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