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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다시 겪고 싶지 않네요"..의사 집단 휴진 환자들은 '안도와 한숨'

"오늘은 다행이지만, 두 번은 겪고 싶지 않네요." 의료계 집단휴진 예고일인 18일 오전 9시 전주시 금암동 전북대학교병원 주차장은 빈 공간이 많았고, 병원 내부는 한산했다. 의사들의 집단휴진 예고에도 환자들은 평소 모습과 같이 진료를 받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몇몇 과는 기다리는 환자들로 대기석 좌석이 부족하기까지 했다. 집단 휴진으로 우려됐던 큰 혼란은 느껴지지 않았다. 이비인후과 앞에서 만난 강이화 씨(65·여)는 "집단 휴진으로 조금 걱정했는데 진료를 받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며 "예약을 연기해야 하거나 취소된다는 이야기나 연락은 받지 않았고 오늘 진료도 한 달 전 진료 당시 잡은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이날 병원에서 만난 환자들은 대부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부 과의 휴진 및 예약 연기 등 조치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자신의 예약에 맞춰 정상적인 진료를 받았다. 수술실 또한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수술실 앞에서 만난 이모 씨(40대)는 "3주 전에 예약한 어머니의 대장 제거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며 "의대가 증원된다고 해서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로 불리는 필수 의료과를 의사들이 선호할지는 의문이고 이제는 대화와 타협을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정상적인 진료에도 불안감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었다. 전남 여수에서 비뇨기과 약 처방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는 박형수 씨(78)는 "휴진 때문에 살 수 있는 사람이 죽어버리는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며 "환자가 있어야 의사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수의료과 중 하나인 소아청소년과가 있는 전북대 어린이병원 앞에서 만난 임애희 씨(43·여)는 "며칠 전 구급차를 타고 병원에 실려와 아이를 무사히 낳고 퇴원하고 있다"며 "다행히 교수님들 모두가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계셔서 불편함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만약 병원에 의사가 없다고 생각하면 정말 화가 나고 그런 의식으로 근무를 하면 의사라는 직업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비교적 평온했던 대학병원과 달리 일부 개인병원들은 이날 휴진을 하면서 환자들의 불만을 야기했다. 오전 11시 전주시내 한 소아과는 '6월 18일[화] 병원 사정에 의해 금일 휴진입니다. 양해 바랍니다'의 문구만이 붙인 채 문을 닫았다. 해당 병원은 환자 숫자가 많아 전날 오후 9시에 병원 예약을 해야 하는 곳이다. 9살 딸과 함께 이날 병원을 찾은 임항섭 씨(49)는 망연자실한 채 "학교에서 갑자기 아이가 열이 난다는 연락이 와서 부리나케 병원을 찾았는데 문이 닫혀 있어서 정말 당황스럽다"며 "휴무 소식 등도 알려진 바가 없었고, 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병원이 이렇게 환자를 생각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날 돌아본 전주시내 일부 병원들은 '병원 사정'만을 고지하면서 문을 잠그고 진료를 보지 않았다. 이날 정부는 휴진하는 개원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다. 의사들은 정당한 사유 없이 집단휴진에 동참할 시 법적 책임이 발생하게 된다. 병원들은 휴진에 동참하면서도 법적 책임 소지를 줄이기 위한 '병원 사정'이라는 궁색한 변명을 내세웠다. 발달장애 자녀의 약을 타기 위해 3개월마다 병원을 찾는다는 강명화 씨(60·여)는 "현재 의사들과 정부의 사태를 생각하면 환자들은 뭐라 설명할 수가 없이 답답하다"며 "왜 이렇게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의사들이 싸워야 하는지 모르겠고, 정부와 의사가 서로 이권다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환자들은 정말 미약하다"며 "오늘은 문제가 없었지만, 다시 한 번 더 이러한 휴진이 진행된다면 정말 불안할 것 같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전북자치도의 의원급 병원의 휴진 의심건수는 전체 1224곳 중 총 186곳(15%)으로 알려졌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의료기관이 밀집한 전주시의 경우 전체 622곳중 106곳(17%)이 이날 문을 닫았다. 대학병원의 경우 전북대병원 28개 외래 진료과 중 4개과가 외래 휴진을 했으며, 원광대병원의 경우 진료과와 무관한 12명의 교수가 외래 휴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 보건·의료
  • 김경수외(1)
  • 2024.06.18 18:00

[전북 바이오 산업의 성장잠재력] 2. 전북 바이오 산업 현주소

전북은 '첨단 재생 바이오 기반 글로벌 생명경제 혁신거점'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전주, 정읍, 익산 3개 지역의 삼각벨트를 구상하고 있다. 미래 첨단바이오의약품산업의 국가 핵심 거점 및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거점별 특화된 산업 모델을 수립하는 것. 전주는 바이오산업 밸류체인의 형성 초기 단계로서 '오가노이드 기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화 촉진지구'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여기에는 전북대병원과 전북대 등을 통한 인력양성과 해외와의 연계 강화가 요구된다. 익산은 국가식풀클러스터와 시너지를 발휘해 '글로벌 인체·동물 바이오 생산지구'로 육성한다. 연구개발특구 편입 시도와 교통 및 물류체계를 활용한 기업 유치가 강구돼야 한다. 정읍은 다양한 정부출연연구소가 위치한 만큼 '중개연구 및 비임상기반 바이오소재 공급지구'로서 주목된다. 그러나 기업 간 연계가 느슨한 만큼 연구 성과가 혁신적인 기업 제품 생산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 다행히도 기존에 조성된 대부분의 산업단지는 전기, 용수, 폐수, 폐기물 처리 등의 인프라 용량이 충분하기에, 추가 인프라 구축에 소요되는 국가재정 부담을 상당 부분 경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바이오를 토대로 성장하고 있는 전북 바이오산업은 장단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북은 그동안 구축해 온 그린바이오 산업인프라와 연구·혁신기관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141만 종의 바이오소재 및 국내 최대 식의약 소재 데이터베이스 등 이미 구축된 산업기반도 갖추고 있다. 농생명바이오 클러스터와 동물용의약품 혁신기반 등 49개의 관련 기관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재생바이오산업을 선도할 기업과 의약품 기업, 전후방 연관기업이 부족하고 혁신역량이 취약한 점은 아쉬움을 남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전문 인재 유출과 수도권 대비 상대적으로 열악한 정주 여건, 상용화 인프라 부족 등도 문제점으로 분석된다.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으로 규제특례 테스트베드 운영 가능성, 오가노이드 기술 고도화의 분야 적용 등은 발전 가능성으로 평가된다. 오가노이드 상용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 부담과 기간 장기화 우려, 타 시도와의 경쟁 심화 등은 도전과제로 꼽힌다. 결국 전북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기업 유치를 통한 바이오융합산업 생태계 조성이 대두된다. 재생의료 분야의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관련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길 것도 요구된다. 지역 대학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과 연계한 바이오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도 병행돼야 한다. 재생의료 분야의 임상 연구 활성화와 기술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도 중요하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6.18 17:53

전북도, 도의회, 국민연금공단, 우리금융그룹 4자간 업무협약

전북자치도가 지난 17일 전북 창업생태계 조성과 기업 지원을 위해 도의회, 국민연금공단, 우리금융그룹과 4자간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은 전북지역 창업 생태계 구축을 비롯해 중소기업 금융 활성화, 사회 공헌 활동 추진 등을 상호 협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협력형 디노랩'을 전북에 설치·운영한다. '디노랩'은 스타트업을 발굴해 사무공간과 경영 자문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도는 금융벤처기업 지원사업과 연계해 핀테크 기업의 창업부터 사업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기관별 보유 빅데이터 활용, 사회적경제기업 공동지원을 통한 ESG 경영실천, 도민 대상 금융교육 등의 협력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전북 소재 산업단지 입주기업 지원,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학교숲 조성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업들도 추진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창업생태계 조성'과 '기업 지원'이라는 큰 틀 안에서 상호 간 다양한 분야의 자원과 정보, 노하우를 공유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금융이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 협력사업 중 처음으로 도의회,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한 다자간 협력사업"이라며 "협약기관과 함께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해 전북 발전에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민관공이 상호협력해 ESG경영 실천 모범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국주영은 도의장은 "건강한 창업기업 생태계 조성과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력을 장착하는 출발선"이라며 "전북의 특성을 고려한 전북만의 지원 방안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관영 지사는 "전북의 창업생태계 및 기업 지원을 이끌어 가는 동반자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6.18 17:52

정종수 전북자치도 주무관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앞장"

“새로운 전북특별자치 시대에 발맞춰 이전보다 특화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정종수(51) 전북자치도 주택건축과 주무관은 도청 도시재생팀으로 이른 아침에 출근하면 회의와 당장 처리해야 될 업무들을 마치고 도내 시·군 지역을 찾아 출장길에 나선다. 그의 출장이 잦은 이유는 바로 전북만의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도시재생 사업은 물리적인 기반시설의 개선뿐만 아니라 주민 역량 강화와 지역 공동체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서글서글한 눈웃음이 매력 포인트인 정 주무관은 “지역 주민들을 만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털어 놓는다. 전북자치도는 그의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활발한 도시재생 활동과 사업 발굴 등을 통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우리 동네 살리기’ 사업과 ‘지역 특화 재생 공모’ 사업에 군산 등 도내 5개 시·군이 차례로 선정돼 국비 395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22년에 이어 전국 최고의 공모 선정 실적을 거둔 것이다. 올해도 전북자치도는 도시재생 분야의 신규 사업으로 전주 금암동, 군산 중앙동·나운3동, 김제 금산지구, 남원 운봉, 임실 이도지구, 부안 줄포 등 7개 시·군에서 국비 844억원 규모의 공모 사업을 발굴 대응 중에 있다. 그가 말하는 도시재생의 성공 키워드는 ‘도전’과 ‘소통’이다. 그런 만큼 정 주무관은 “행정과 중간조직인 도시재생지원센터, 주민들이 삼위일체를 이루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심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도시재생이란 인식이 확산되기엔 지자체의 행정적인 노력이 수반돼야 하는 현실이다. 정 주무관은 “평소 시·군 도시재생 업무를 담당 중인 관계자들과 꾸준히 의견을 나누고 전북자치도와 시·군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상호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하는데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첨병 역할을 도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 주무관은 “전북자치도와 시·군, 전문가, 주민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공모사업을 발굴한 점이 정부 공모사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비결이다”며 “인구 감소에 따른 중·소도시들이 소멸 위기에 처한 심각한 수준이지만 도시재생 사업을 마중물 삼아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다른 시·도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주무관은 18일 전북자치도가 단행한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팀장급으로 승진 내정됐다.

  • 사람들
  • 김영호
  • 2024.06.18 17:50

"외벌이로는 살기 힘들어"⋯전북 맞벌이 57.1% '역대 최대'

지난해 전북 전체 부부 가운데 맞벌이 가구 비중이 57.1%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 전남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이 같은 맞벌이 가구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여성이 취업 전선에 적극 뛰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8일 공개한 '2023년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북 유배우 가구는 45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26만명으로 전체 유배우 가구의 57.1%를 차지했다. 이는 해당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최대치다. 도내 맞벌이 가구 비중은 2019년 53.8%에서 2020년 54.3%로 늘었다가 코로나19 유행 당시인 2021년 54.1%, 2022년 53.3%로 줄어들었다. 그러다 지난해 57.1%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도내 맞벌이 가구 비중은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60.5%), 전남(57.9%) 다음으로 컸다. 전년 대비 맞벌이 가구 증가폭(3.8%, 1만 6000명)도 대전(4.1%), 광주(3.9%) 다음이었다. 이 밖에 전국 맞벌이 가구 비중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39세가 58.9%로 가장 컸고 50~59세(58.0%), 40~49세(57.9%) 등이 뒤를 이었다. 60세 이상에서는 맞벌이 가구 비중이 32.5%로 떨어졌다. 지난해 18세 미만 자녀를 둔 유배우 가운데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56.8%였다. 이 역시 역대 최대다. 또 막내 자녀 연령이 6세 이하인 가구 가운데 맞벌이 하는 가구 비중은 51.5%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막내 자녀 연령이 7∼12세인 맞벌이 가구 비중은 58.6%, 13∼17세인 맞벌이 가구 비중은 62.6%로 자녀 연령이 높을수록 맞벌이 비중이 커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녀의 연령이나 자녀 수와 관계없이 맞벌이 비중이 늘었다는 게 특이할 만한 점"이라며 "지난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중심으로 여성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1인 취업 가구는 16만 5000가구로 전체 1인 가구의 58.6%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0.8% 상승한 수치다. 다만 도내 1인 취업 가구 비중은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53.1%), 대구(57.0%) 다음으로 적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18 17:39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전주세계소리축제 라인업 공개됐다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가 18일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를 열고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비롯한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올해 소리축제 주제는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이다. ‘로컬’의 지역을 전주와 전북으로만 제한을 두지 않고, 세계적 시선부터 시대·세대·장르·지역적 해석의 시선까지 다양한 프리즘으로 탐구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축제는 8월 여름축제로 개최 시기를 옮기고, 기존 10일 동안 진행했던 축제 기간을 코로나 이전의 5일로 단축하고 더 집중한다는 방침으로 ‘변화’와 ‘확장’에 주목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주요 실내 공연장에서는 수준 높은 한국 전통예술과 클래식, 월드뮤직 등을 포진시키고, 야외공연장에서는 대중성을 강화한 ‘핫썸머 나잇’ 콘셉트 공연을 구성하는 등 예술성과 축제성을 더욱 강조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는 점은 ‘소리학술포럼’의 신설이다. ‘소리학술포럼’은 소리축제 전 기간에 거쳐 진행되는 학술축제다. 올해 논의될 내용은 '전북의 풍물굿', '전북의 춤', '전북의 판소리', '전북의 민요' 등으로 전북 전통예술의 의미와 확장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포럼에는 한국풍물굿학회·무용역사기록학회·판소리학회·한국민요학회·무형문화연구원 등이 함께한다. 축제의 처음과 끝을 장식할 개막 공연과 폐막 공연도 공개했다. 개막 공연은 전북예술의 뿌리인 농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풍물오페라 『잡색 X』’이다. 지역 전통예술을 중심에 세우는 제작 공연(연출 적극)으로 공동체 장에서 펼쳐지던 임실필봉 풍물굿을 현대극장 무대 위에 세워 새로운 이미지와 메시지로 전달한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폐막 공연은 ‘조상현&신영희의 빅쇼’다. 1994~1998년까지 진행된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1995년에 방송된 ‘빅쇼-조상현&신영희, 소리로 한 세상’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공연은 두 명창의 소리 공력과 더불어 익살과 재치가 넘치는 재담을 재구성하는 무대 작품으로 마련된다. 이 밖에도 30대부터 70대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창들이 무대에 오르는 ‘판소리 다섯바탕’과 2010년부터 개최된 경연 프로그램 ‘소리프론티어×소리의 탄생 2’, ‘정경화&임동혁 듀오 리사이틀’, ‘대니구&조윤성 트리오’ 등도 볼 수 있다. 이왕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지난해 여러 경험을 토대로 더 진전되고 획기적으로 발전된 축제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소리축제가 단순히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일뿐만 아닌 전국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전현아
  • 2024.06.18 17:37

[전북 농촌 가치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9)전주원예농협-배·복숭아

전주원예농협(조합장 양승엽)은 1959년 전주배협동조합으로 출발했다. 1965년 전주과물협동조합, 1982년 전주원예협동조합으로 명칭을 여러 차례 변경한 데 이어 1989년 최종적으로 전주원예농업협동조합이 됐다. 전주원예농협의 대표 농특산물은 단연 배다. 지금은 복숭아·딸기·양파·감자 등을 추가해 대표 농특산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공선회 육성을 준비하고 있는 감자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모두 공선회가 구성되는 등 체계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전주원예농협은 타 농협과 다르게 수출에 집중했다. 5년 전부터 배·복숭아·딸기·양파를 중심으로 동남아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내수 판매 중심이었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로 눈을 돌려 조합원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쌀 등을 주로 취급하는 농협과 달리 원예농협 특성상 원예작물(특수작물)로 한정돼 있다 보니 전량 수매·판매가 어려워 수출·농산물 공판장 운영으로 눈을 돌렸다. 조합원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조합원 대부분이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에 농산물 판매가 원활히 이뤄져 제값에 판매되는 일만큼 조합원 농가에 좋은 일은 없다고 판단했다. 1960년대부터 경매를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주지역 최대 규모의 농산물 공판장인 전주원예농산물공판장은 모든 사람이 잠에 든 시간에 가장 바쁘게 돌아간다. 매일 새벽 3시 30분이면 농산물 경매, 새벽 6시면 과일 경매로 시끌벅적하다. 1년 365일 중 쉬는 날을 제외한 300여 일 동안 쉬지 않고 진행되는 경매 매출은 어마어마하다. 일 평균 2억 원은 기본이고 많이 팔 때는 3억 원, 명절을 앞두고는 5∼7억 원까지 실적을 낸다. 농산물 공판장의 역사와 안전하고 질 좋은 농산물(상품)을 보여 주는 수치다. 이밖에 전주원예농협은 추가로 저렴한 가격으로 농자재를 판매하고 무상으로 비료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원 농가의 농산물 판매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지역민이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공급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고 있는 전주원예농협이다. 농특산물 수출·공판장 운영뿐 아니라 신용사업으로도 조합원과 고객에게 받아온 성원과 사랑을 환원하고 있다. 양승엽 조합장은 "지난달에 상호금융예수금 500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연말 기준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임직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면서 "조합 창립 이후 긴 세월 동안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조합원·고객과 함께 극복해 우뚝 설 수 있었던 만큼 조합원과 고객에게 최대한 많은 지원사업과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6.18 17:22

제50회 전북보훈대상 시상식 성료

제50회 전북보훈대상 시상식이 18일 오후 3시 전주시 금암동 전북보훈회관에서 수상자와 가족, 전북특별자치도 강영석 복지여성보건국장과 손순욱 전북동부보훈지청장·주영생 전북서부보훈지청장, 김상우 국립임실호국원장,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 백성일 전북일보 부사장, 서창원 전북일보 이사 등 보훈기관, 단체, 전북일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북일보사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와 전북동부·서부보훈지청이 후원하는 전북보훈대상은 지난 1975년 나라와 겨레를 위해 희생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한 국가유공자와 유족을 발굴해 애국애족의 뜻을 기리고 알리기 위해 제정, 올해로 50회째를 맞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독립유공자 부문 한종춘 씨 △상이군경 부문 전영남 씨 △중상이자 배우자 부문 정양순 씨 △전몰군경유족 부문 고용석 씨 △전몰군경 미망인 부문 지영이 씨 △무공수훈자 부문 설동문 씨 △특수임무유공자 부문 이철주 씨 △고엽제 전우회 부문 김광식 씨 △6.25참전유공자 부문 김현술 씨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축사를 통해 “모든 것을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뜨거운 축하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오늘 보훈대상을 수상하시는 분들은 온갖 역경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면서 나라를 위한 헌신적인 삶으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되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일보도 보훈가족의 변함없는 나라사랑을 잊지 않고, 미래세대가 보훈의 정신을 잃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주영생 전북서부보훈지청장은 “수상자분들이 오늘 시상식을 통해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대해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마음의 위로와 격려를 받으셨으면 한다”며 “국가보훈부는 보훈업무에 대한 끊임없는 발전과 쇄신의 노력으로, 국가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과 그 가족들이 존중받고 대우받는 보호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는 광주보훈병원과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 전북은행, 전주대건신협 송각호 이사장, 이지페이퍼 서대호 대표, 해성운수 양봉식 대표, 유니온시티 임동욱 대표 등이 기념품 및 정기후원 협찬으로 호국보훈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06.18 17:09

군산 월명공원 보행 약자 위한 ‘무장애 나눔길’ 준공

군산 월명공원 내 월명호수를 보행 약자 층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무장애 나눔길’이 준공됐다. 18일 군산시에 따르면 16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 월명호수 무장애 나눔길은 총 3.03㎞의 월명호수를 순환하는 코스로 2016년 만들어진 기존 무장애 나눔길과 연결해 완성했다. ‘무장애 나눔길’은 일반적인 숲길을 이용하기 어려운 보행 약자가 장애 없이 자유롭게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길을 말한다. 경사도를 8% 이하로 낮추고 길 폭을 1.5m 이상으로 넓혀 휠체어 등의 통행이 용이하게 목재 데크로 만든 길이 많지만, 일반 숲길을 이용한 길도 있다. 무장애 나눔길은 총 6개 사업 구간으로 나눠 사회적 약자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탐방로와 안전․편익 시설을 설치했다. 여기에 팽나무 숲 광장, 편백숲 쉼터, 전망데크 등 별도의 공간까지 마련해 휴식 공간 및 포토존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월명호수 무장애 나눔길이 보행 약자층을 비롯한 시민들이 공원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군산시 공원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원 이용객들의 편의 도모를 위해 추후 관리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월명호수 무장애 나눔길 조성사업은 2021년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녹색자금 지원사업 공모에 응모하여 탈락하했지만, 2022년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재도전했고 2022년 10월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 군산
  • 문정곤
  • 2024.06.18 16:33

전주시내 650여만 ㎡ 공원주변 고도지구 완화 및 해제 추진, 난개발 우려도

전주시가 27년 만에 시내 주요 공원주변 650여만㎡부지에 대한 고도지구완화 및 해제를 추진한다. 시는 고층아파트 보편화와 고도제한 지구 주변 경관변화 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고도제한 완화로 인한 난개발, 주변 조망권 침해등 각종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시는 1997년 고도지구 지정 후 27년이 경과함에 따라 도시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시내 공원 지역 고도지구 재정비(안)을 마련하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번 재정비(안)은 공원 조망 훼손으로 지정효력이 상실된 지역 등 8개 공원 주변 15개 고도지구 중 5개 공원은 고도지구를 전체 해제하고, 나머지 3개 공원은 일부 지역에 한해 고도지구를 해제하는 것이 주 내용으로, 해제나 완화 대상지역은 전체 면적 752만9000㎡ 중 87%인 655만1000㎡이다. 공원 전체가 해제대상인 지역은 덕진과 가련, 인후, 화산, 다가이며, 부분해제 대상은 완산과 기린, 산성이다. 이 안에는 대상지구별로 차이가 있지만 현재 4층에서 12층사이인 건축제한층수가 법적한도인 최대 20층에서 30층까지 완화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노후공동주택의 경우 25층까지 건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고도지구 완화 및 해제이유에 대해 시는 1997년부터 1999년까지 이 8개 공원 주변을 고도지구로 지정해 관리해 왔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고층아파트 건축이 보편화되기 시작하면서 고도지구 주변의 도심 경관 변화와 2005년 용도지역별 세분화 및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속 확대 등으로 도시 여건이 변화했으며, 규제 완화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왔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는 지난 2005년 ‘공원주변 고도지구 타당성 검토에 관한 연구용역’을 실시했으나 결과를 못냈고 이후 지난 2007년 우아동 우아주공 아파트 재개발을 위한 고도지구 일부 해제 및 2015년 제한 층수의 50%까지 완화하는 내용의 완화기준을 마련해 운영했으나 실효가 저조한 이유도 있다고 했다. 이후 시는 민선8기 출범 직후인 지난 2022년 11월부터 도시여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본격적인 고도지구 재정비를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고도지구의 지정범위 적정성 △토지이용현황 △표고 △건축물 노후도 등 기초 조사를 분석하고, 108개의 주요 조망점을 선정해 전체 고도지구에 대해 경관시뮬레이션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시는 국토계획법 및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고도지구 재정비에 대한 다각적이고 적극적인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그동안 설문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오는 19일부터 7월 16일까지 이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26일과 27일에는 각각 완산구청과 덕진구청에서 다양한 주민들이 참여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관련 주민설명회도 열 계획이다. 시는 주민설명회 등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마무리되면 주민들이 제안한 의견을 검토하고, 이후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전주시의회 의견 청취, 전주시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올 연말까지 공원 주변 고도지구 재정비를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국승철 전주시 도시건설안전국장은 “고도지구 재정비를 통해 재개발 재건축이 활성화되고, 이를 통해 고도지구 내 노후화로 인해 악화된 도심 경관과 열악한 정주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4.06.18 16:23

충주에는 충주맨, 익산엔 ‘원더우먼’ 있다

유튜브로 참신하게 정책 홍보를 하면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은 충주맨처럼 익산시에도 지역 곳곳을 누비며 매력을 알리고 시책을 홍보하고 있는 공무원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바로 이숙진 시 기획예산과 성과통계계장. 평소 유쾌한 성격으로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는 이 계장은 자신이 직접 출연·제작한 영상을 SNS에 올려 지역을 홍보하면서 주위에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GREAT 익산을 위해 유라시아 보석 기차를 타고 익산에 온 교통 전문가들이라며 은하철도 999의 여주인공 메텔과 설국열차의 틀니 언니, 스파이더맨, 배트맨, 수퍼맨을 소개했다. 이 영상과 사진에는 이 계장이 사비로 준비한 의상과 가발을 착용한 계장과 직원들이 출연해 익산역과 마동공원 곳곳을 소개했다. 또 지난달에는 두 딸과 함께 시청 앞에서 클론의 노래 ‘돌아와’에 맞춰 춤을 추며 청년 전입 지원책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게시했으며, 다른 영상에서는 자신의 얼굴과 딸의 몸을 합성해 익산 서동축제와 문화유산 야행 등 지역 대표 축제와 주요 관광지를 재미있게 소개하기도 했다. 게시된 영상은 각각 수천 회에 달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다양한 응원 댓글이 달리고 있다.실제 영상과 사진을 접한 시민들은 ‘이렇게 노력하시다니 익산은 정말 복 받은 도시’, ‘너무 참신하고 재미있어서 울고 있어요’, ‘충주맨보다 더 멋져요’, ‘보고 또 보고 즐거워지는 영상이네요 익산으로 고고씽’, ‘시민으로서 감동입니다’, ‘정성으로 만들어진 영상을 보니 익산에 대한 찐사랑이 느껴집니다 그 사랑 덕분에 익산에 사람들의 발길이 많아질 것 같아요’, ‘이번엔 가발까지 쓰고 멋지십니다’, ‘좋아요를 하나밖에 못 누르는 게 속상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 계장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 속에서 우리시 인구 정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리고 저를 알아주시는 주위의 모든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아이디어를 내고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흔쾌히 동참해 준 직원들과 두 딸에게 정말 고맙고, 앞으로도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숙진 계장은 지난해 KBS 전국노래자랑 익산시편에 딸과 함께 출연해 넘치는 끼를 펼치며 인기상을 받은 바 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6.18 15:54

정읍 부전동 주민들 "드림랜드 사업부지 내 반려동물 놀이동산 조성 반대"

정읍시가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내장문화광장 일원 정읍시립박물관 인근에 반려동물 놀이동산(부전동 960-20번지)을 조성하는데 인근 부전동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시는 전라북도 대표 관광지 육성사업에 따른 1시군 1대표 관광지 육성의 일환으로 드림랜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드림랜드 조성사업에는 순환열차, 익스트림 시설, 미디어 아트센터, 수상레저 체험존, 박물관, 기적의 놀이터, 반려동물 놀이동산 등 기반시설이 들어선다. 이중 반려동물 놀이동산이 들어서는 것에 인근 부전동 주민 40여 명이 반대서명을 통해 "향후 유기견보호소를 설치하려는 것이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반려인과 비반려인과의 상생을 도모하고자 했던 반려견 놀이시설 설치의 원래 취지를 간과하고 충분한 논의와 준비없이 보조사업 시행에만 급급하여 주민들로 하여금 행정과의 갈등을 초래하게 했다"고 주장한다. 또, 전북특별자치도가 14개 시군 대상 반려동물 놀이시설 지원사업 공모를 시행하여 정읍시만 응모한 것으로, 정읍시는 당초 사업 지원서에 하북동 제2산업단지 공단공원 내에 설치하기로 했으며, 전북특별자치도 역시 검토 여부에 대한 내용 없이 부전동 일원으로 변경된 지원서도 받지 않은 채 교부금 교부와 사업을 진행시켜 왔음을 확인했다는 것. 특히 주민들은 "공청회는 물론, 타당성 검토 및 환경영향평가도 시행하지 않았고, 추후 확장계획으로 반려동물입양센터, 교육장, 펫카페까지 계획하고 있다"며 "해당 부지는 보전관리지역이며 가축사육제한구역, 하천구역이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정읍시는 용도지역, 지구단위계획 변경 행정절차를 이행하는 중이며 도시관리계획결정 승인 이후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반려동물 놀이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축산과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마을 통장님들 의견도 듣고 주민 개별적으로 방문하여 사업 취지를 설명했었다"며 "내장산을 찾는 관광객이 많고 수요가 증가하는 반려동물 놀이동산을 조성하는 것이지 유기견보호소는 절대로 아니다"고 설명했다.

  • 정읍
  • 임장훈
  • 2024.06.18 15:17

순창군 '농촌 왕진버스' 첫 운행…맞춤 의료 서비스로‘호응’

순창군은 18일 장애인체육관에서 ‘농촌 왕진버스’를 처음 운행하며 주민들에게 맞춤형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날 행사는 순창군과 농협 순창군지부(지부장 이병희), 순창농협(조합장 김성철) 등 3개 기관의 협력으로 추진됐으며, 순창읍, 적성·유등면 주민 200여 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사단법인 햇살마루 의료진은 침·물리치료·부항 등의 한방 진료를, 아이오바이오 의료진은 구강 검사와 구강 관리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이번 왕진버스는 진료 장소인 장애인체육관까지 차량 이동을 지원하여 평소 고령자나 거동이 불편한 주민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하는 불편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김성철 순창농협 조합장은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른 무더위로 지친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령 농업인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기존 농업인 행복버스 사업에 올해부터는 지방비를 투입하여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운영해 의료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했다”면서 “오는 7, 8월에는 동계·풍산·팔덕·쌍치면 등 주민을 대상으로 2회를 추가로 운영해 의료사각지대 해소와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순창
  • 임남근
  • 2024.06.18 15:17

장수 누리파크 발물놀이장 내달 5일 개장

장수군이 누리파크 내 어린이 발물놀이장을 내달 5일 개장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개장한 발물놀이장은 게임 속 나라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마인크래프트 모양과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하기 좋은 발목 수심의 물놀이장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알록달록한 색감과 다양한 블록 모양의 시설이다. 이에 관내 가족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가족 단위 관광객이 어린이를 동반해 자주 방문하고 있어 장수군의 핫 플레이스(hot place)로 부상하고 있다. 발물놀이장은 오는 7월 5일부터 9월 1일까지 운영되며, 매일 총 3회 회차별 △1회차 오전 10시부터 11시 40분 △2회차 오후 1시부터 2시 40분 △3회차 오후 3시부터 4시 40분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정규 휴무일이며, 기상악화 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운영이 중단된다. 또한 군은 안전을 위해 회차별 수용 인원을 150명으로 제한하며, 주민 의견을 반영해 회차별로 관내 50명, 관외 100명으로 구분한다는 방침이다. 이용 요금은 무료로 이용 연령은 12세 이하 어린이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 발물놀이장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이용일 기준 7일 전부터 장수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 최훈식 군수는 “올해 여름 무더위를 피해 많은 이용객이 장수누리파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설에 대한 각종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히며 “향후 현장에도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다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장수
  • 이재진
  • 2024.06.18 15:16

군산시 ‘공모사업 관리 조례안’ 놓고 ‘논란’

‘군산시 공모사업 관리 조례안’이 군산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한 가운데 ‘의회 사전보고’ 조항을 놓고 공직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군산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는 설경민 의원이 발의한 ‘군산시 공모사업 관리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 조례안은 공모사업 추진 시 사전에 공모사업 추진계획과 타탕성·적정성 및 재원확보 방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군산시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우수 공모사업을 선별·유치하자는 취지에서 발의됐다. 조례안에 따르면 시장은 공모사업의 기본 방향 및 추진 목표, 전년도 공모사업 유치 및 관리 실적 총괄평가 등을 매년 1분기 이내 수립해야 한다. 또한 효율적인 공모사업 추진을 위해 공모의 적법성, 타당성, 주민 의견 수렴, 재정협의 등을 사전 검토해야 한다. 이와 함께 총사업비 5억 원 이상 공모사업으로서 시비 없이 추진 불가능한 사업이나 시가 주관·참여·협력기관 등으로 참여하고, 민간이 신청하는 총사업비 1억 원 이상의 공모사업으로 시비 없이 추진 불가능한 사업의 공모사업 신청 전에 군산시의회 소관 상임위에 미리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조례안을 놓고 공직사회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의회를 통해 사전 보고 및 검토가 이뤄질 경우 행정력이 낭비되거나 사업 추진 적기를 놓칠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사전 보고가 사전심의로 변질할 수도 있으며, 이럴 경우 집행부 예산편성권도 침해받게 된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더욱이 중앙정부에 공모사업을 신청하는 것은 행정의 고유 업무인데 시의회에 사전 보고 검토 후 추진하라는 것은 시의회의 월권행위로 비칠 수 있다. 때문에 조례안 발의 후 공직사회에서는 공모사업을 비롯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지 말자는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공무원 김모 씨는 “공모사업 전반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관리하고, 무분별한 공모사업 유치를 방지하자는 취지는 좋은 제도”라며 “하지만 공모사업은 업무 분장에 포함되지 않아 별도 시간을 들여 추진하는데 전년도 실적 총괄평가 등을 1분기 이내 수립하고, 사업 관련 모든 내용을 시의회 소관 상임위에 사전에 보고할 경우 시간이 지연되고 업무가 가중된다”고 말했다. 공무원 박모 씨는 “수월한 예산심의를 위해 현재도 예산이 큰 공모사업은 사전에 보고하고 있는데 모든 사업을 사전 보고 하게되면 공직사회에서 공모사업 회피 명분이 될 수 있다“며 “시의회는 일방적 조례 제정보다는 공직사회와 의견 조율을 통한 합리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군산시는 지난해 50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약 703억 원, 도비 약 82억 원을 확보했다.

  • 군산
  • 문정곤
  • 2024.06.18 15:14

행안부, 특례시 관련 지방자치법 개정 검토…전주시 대응 관심

저출생 현상 심화에 따른 인구감소 위기와 관련해 정부가 '인구 100만 특례시' 기준을 완화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례시에 도전 전력이 있는 전주시의 대응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일단 시는 전주완주 통합 등의 문제에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지만, 정치권과 함께 정부 법개정과정에서 생활인구 추산제 도입, 인구 기준 완화 등의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이다. 17일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경남 창원특례시가 연내 인구수 100만명 붕괴를 우려하면서 법령 개정을 요청한 데 따라 관련 지방자치법 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행 지방자치법에는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를 특례시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 같은 인구 기준을 2년간 유지해야 한다. 경기도 고양·수원·용인, 경남 창원시 등 특례시 4곳은 지난 2022년 1월 출범했다. 인구 100만 이상인 대도시가 기초자치단체의 법적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에 준하는 행정·재정적 권한을 부여받을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지방자치단체로 주목받았다. 전주시도 민선 7기 당시 전주 특례시 지정을 목표로 거리 곳곳에서 범시민운동을 벌이는 등 주도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2019년에는 특례시 지정 당위성을 알리기 위한 30만 시민 서명운동이 대대적으로 열리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고배를 마신 이후 별다른 진전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는 인구위기 대응을 위한 TF를 2017년 10월부터 구성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며 출산 보육, 청년 일자리, 고령화 복지 등 세대 수요별 인구 정책을 보완함으로써 정주여건 개선과 인구 유입을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일단 현재로선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전주완주 통합 등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힘을 모아야 할 이슈가 있는 시점에서 지난 특례시 대응을 다시 논의하는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전북자치도가 이제 출범한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시·군이 역량을 모아야 하는 단계이고 전주완주 통합과 관련해서도 행정구역 조정 문제는 신중해야 한다고 본다"며 "현재 시의 기조는 광역 단위로 나아가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다만 행정구역의 권역화를 통해서 도시의 확장, 전북의 몸집을 키워 함께 가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주
  • 김태경
  • 2024.06.17 18:46

[전북 바이오 산업의 성장잠재력] (1) 왜 바이오 산업인가

전국의 11개 지자체가 혈투를 벌이고 있는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이 임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원 규모와 방식, 구체적인 선정 시기 등을 밝히지 않은 만큼 지자체들은 특화단지 성공 여부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과거 바이오산업의 걸음마 수준이었던 전북은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현재 어느 지역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지역으로 급성장했다. 특화단지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도, 선정에 실패하더라도 이번 도전이 전북 바이오산업 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전북일보는 바이오 특화단지 성공 여부를 떠나 4차례에 걸쳐 국내외 바이오산업 현황을 살펴보고, 전북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조명해 본다. 또 전북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바이오산업은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하는 부가가치 생산 산업 활동을 통칭한다. 최근에는 타 분야와의 기술 융합을 통해 범위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를 지역 발전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다양하다. 국내외적으로도 바이오산업은 분야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기준 바이오의약품 해외시장 규모는 약 573조 원으로 지난 5년간 연평균 11.5% 성장했다. 글로벌 매출 상위 100대 의약품 중 바이오의약품 매출 비중은 60%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가노이드(유사장기)는 2019년 약 7775억 원에서 2027년 약 3조 8000억 원으로, 연평균 22.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고령화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의 수요 증가와 동물실험 대체, 인간 장기 재현 가능성 등의 기대가 높아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021년 식품의약처 보고자료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의 규모는 48조 원에 달한다. 이중 질병 극복과 건강증진을 위한 레드바이오가 79.5%(의약품 52.8%·의료기기 26.7%)를 점하고 있다.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는 그린바이오 분야는 8.9%, 효소나 미생물을 이용한 화이트바이오가 5.8%를 차지한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바이오산업 초격차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국내 바이오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오가노이드를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했다. 올해 2월에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개정안의 통과로 첨단재생의료 관련 치료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특히 전북은 특별법 개정을 통해 바이오산업 육성 지원이 가능해졌다. 국내 최대의 의생명산업 테스트베드로서의 규제 특례 실증도 기대된다. 1960년대까지 한반도 농경사회에 주축이 된 전북은 바이오산업 역시 농업에서 비롯됐다. 지역전략산업으로 육성 중인 농생명산업과 접목한 것이다. 동물의약품(익산), 식품(익산), 종자(김제), 미생물(정읍) 등의 그린바이오 분야를 근간으로 농생명 바이오 신소재 기술을 레드바이오에 연계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자 하는 전북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RTP(리서치트라이앵글파크)와 보스턴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미국 RTP 역시 농업에서부터 그린, 레드바이오 산업으로 성장했으며, 국립 공공기관과 지역 거점대학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도는 '아시아 보스턴'을 꿈꾸며 올해 1월에는 미국 바이오산업의 집적지인 보스턴을 찾아 하버드, MIT 등과 국제공동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6.17 18:26

행안부, 부안 지진 피해 전북도에 긴급 재정 지원

정부가 지난 12일 부안군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 피해와 관련해 전북특별자치도에 긴급 재정 지원에 나섰다. 행안부는 최근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해 전북자치도에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특교세는 지진 피해지역의 잔해물 처리와 응급조치, 피해시설물 안전 진단 등 위험도 평가를 포함해 이재민 긴급 구호 등에 쓰이게 된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번에 지원되는 특교세가 지진으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지진으로 인한 피해 복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정부에서 지원한 특교세는 당초 전북자치도의 요구와 큰 차이가 있어 신속한 응급 복구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13일 김관영 지사가 지진 피해 현장을 찾은 이상민 장관에게 응급 복구 및 재난 피해자 구호 등을 위한 특교세 5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무엇보다 정부는 이번 주 내 더 큰 여진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고 현장에선 지진 피해시설에 대한 장비 활용 문제 등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정부의 특교세 지원 후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부안군과 협의를 통해 보강이 될 수 있도록 행안부에 추가적으로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부안 지진 피해 현황(17일 오전 5시 기준)은 총 592건으로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김관영 지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대응 후속조치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여진 가능성에 대비가 필요하며 철저한 안전점검과 피해조사, 잔해물 제거 등 복구를 신속히 하고 도민의 일상 복귀를 위해 심리 회복 지원도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건축물 내진설계 개선이 필요하다”며 “공공 시설물부터 내진보강 시기를 앞당기고 민간에도 내진보강을 적극 권장해 내진 설계율이 향상되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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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호
  • 2024.06.17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