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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상임위원장 배출 촉각…여야, 22대 원구성 협상 재개

21대 국회에서 상임위원장이 단 1명도 없었던 전북정치권이 22대 국회에서 최대 3명의 상임위원장을 배출할 수 있게 되면서 여야 원구성협상 결과에 도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국회 전반기 상임위 구성은 2일 2+2회동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제1야당이자 국회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회동에 앞서 “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장·운영위원장 자리를 포기할수 없다면 국회법에 따라 국회 모든 상임위를 독식할 수 있다”면서 압박수위를 높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까지 민주당이 차지하겠다는 것은 국회 관례를 무너뜨리는 ‘입법독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박찬대·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만나 22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을 논의했다. 이 자리서 민주당은 법정 시한까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 본회의를 열어 야당 단독으로라도 원구성 안건을 표결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법정 시한과 다수결 원칙만 앞세워 원구성을 강행 처리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한편 전북에서 기대할 수 있는 상임위원장은 김윤덕(전주갑) 문체위원장, 한병도(익산을) 행안위원장, 안호영(완주·진안·무주) 농해수위 위원장 등이다. 다만 농해수위의 경우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이 간사로 확정되면서 안 의원이 전반기가 어렵다면 후반기 위원장을 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만큼 농해수위에 대한 안 의원의 의지는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6.02 16:19

박석무 이사장 “다산의 정신, 이제는 실천으로 보여줄 때“

“다산의 사상과 가르침을 되살려 선진사회 건설을 위한 제도개혁의 분위기와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이제는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입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다산학자', '다산 전도사', 박석무(82·우석대 석좌교수) 다산연구소 이사장의 말이다. 1942년 전남 무안의 유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박 이사장은 어려서부터 한학을 배웠다. 그 후 전남대 대학원에서 '다산 정약용의 법사상'이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다산을 평생의 연구 과제로 삼았다. 그런 그가 지난 2004년 6월 다산연구소의 창립과 동시에 쓴 다산(茶山) 정약용의 삶과 사상을 다루는 칼럼 '풀어쓰는 다산 이야기'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다산연구소 개소와 동시에 첫 사업으로 시작된 칼럼은 어느새 박 이사장을 대표하는 ‘상징’이 됐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5번 썼왔던 칼럼이 이후에는 주 1∼2회, 월 1회 씩 연재되고 있다. 이렇게 한 번도 빼놓은 적이 없는 칼럼은 어느새 1220회를 기록했고, 현재도 약 30만 명이 구독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지난 20년간 결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일정이 있거나 공휴일이 겹치더라도 독자들을 생각하면서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다운 사람, 나라다운 나라를 꿈꿔왔던 다산의 생각과 학문적 성과, 목표 등을 널리 알려왔다"면서 "박석무가 없으면 다산이 없다는 세간의 평가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오늘날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다산의 가르침을 한자 '정성 성(誠)' 한 글자라고 단언했다. 그는 "정성 안에는 거짓이 배제되고 속이는 일이 없습니다. 다산의 일생을 돌아보면 매 순간 정성을 다해 살았습니다. 진실을 추구하고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일, 그것을 실천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다산 학문의 두 축으로 경학(經學)과 경세학(經世學)을 꼽으며 앞으로 할 일이 많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경학은 인격을 수양하고 일깨워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것이고, 경세학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제는 실천에 옮겨서 그 뜻을 실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사회·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공정과 상식을 내걸었지만, 말로만 하니 나라가 시끄럽지 않느냐"며 "이처럼 말에서 그칠 게 아니라, 그동안 다산의 철학과 사상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는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라며 "연구소 또한 이런 점을 목표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산연구소는 이달 창립 2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과 공동으로 여는 학술대회에서는 그간 연구소가 간행한 책 등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앞으로의 운영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4.06.02 16:09

잇단 북한 오물풍선 공격 도민들 '불안'

잇따라 북한에서 내려오는 ‘오물 풍선’으로 도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1차 살포시 수백㎞가 떨어진 무주에서도 오물 풍선이 발견됐고, 나흘 만에 다시 수백 개의 오물 풍선 공격이 재개됐기 때문이다. 2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29일에 이어 지난 1일 오후 8시께부터 오물풍선을 다시 띄우기 시작했으며, 이날 오전까지 600여개의 오물 풍선이 서울·경기 지역 등에서 식별됐다. 현재까지 식별된 1, 2차 살포 풍선수는 860여 개다. 살포된 풍선에는 거름과 담배꽁초, 폐지, 비닐 등 오물·쓰레기 등이 들어있다. 일부지역에선 초등학교 내에서, 다른 풍선에서는 깨진 유리조각이 발견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6시50분 무주군 무풍면에서도 이 풍선이 발견됐는데, 이 풍선에서는 화약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 당시 “전깃줄에 풍선이 걸려있는데, 북한에서 날린 풍선 같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만약 일반이 수거하거나 미숙하게 처리했다면, 폭발까지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군 당국은 해당 풍선을 수거한 뒤, 정밀 감식을 진행했다. 군 당국은 위험물질 포함 가능성 등의 이유로 격추 등의 방법보다는 풍선이 낙하된 뒤, 안전하게 수거하는 방식으로 수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1일부터 북한에서 불어오는 북풍이 예고돼 있다"며 "대남 오물 풍선 부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잇단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도민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김모 씨(30대)는 “풍선 안에 오물이 아니라 생화학 무기 등이 탑재돼 있으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크다”며 “풍선이라는 게 특정한 타깃을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로 공격을 받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다가 하늘 위에서 풍선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무섭다”고 토로했다. 무주군 거주 박모 씨(70대)는 “6.25가 끝난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이러한 공격에 불안해야 하는 현실이 참 안타깝다”며 “정부에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주를 포함해 전국에서 ‘오물 풍선’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풍선이 공기 중을 떠다니다 무작위로 낙하하는 만큼 정부는 발견 즉시 신고를 당부했다. 풍선은 서울·경기·전북·경남 그리고 해상을 지나 일본 일부 지역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해 주시고, 떨어진 오물풍선을 발견하면 절대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가동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6.02 13:47

22대 전북 국회의원 전반기 상임위 윤곽

전북 도민들의 이목이 쏠렸던 22대 국회의원들의 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 결과가 윤곽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소속 의원들에게 상임위 인선안을 각 의원실에 전달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전북은 지역 정치의 고질병으로 비판받아온 상임위 중복 현상으로 16개 국회 상임위에 고르게 포진되지도 못했다. 국회법에 따라 상임위원을 겸임할 수 있음에도 상임위 겸직을 하는 의원들도 찾아볼 수 없었다. 다른 지역의 경우 6선의 추미애, 5선의 박지원 의원이 각각 국방위와 운영위, 법사위와 정보위를 겸직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이번 전북 국회의원들의 상임위 배정은 1지망 상임위 대신 2~3지망 상임위에 배치되는 의원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역구별로 상임위가 겹치는 경우 당 원내지도부 차원의 재조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주갑 김윤덕, 완주·진안·무주 안호영, 익산을 한병도 의원 등 상임위원장 선임 대상인 3선 의원 3명은 아직 상임위가 배정되지 않았다. 이들 의원들은 각각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를 1지망 상임위로 제출한 상황이다. 전북은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이 유일하게 농해수위 간사로 배정된 점을 감안하면 상임위원장에 도내 3선 의원들이 제대로 포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국회에서 단 한 명의 상임위원장도 없었던 전북은 22대에선 최대 3명의 전반기 상임위원장이 포진할 수 있는 명분을 갖췄다는 평가다. 각 상임위 간사는 정보위원회를 제외하고 전원 재선 의원들로 구성됐는데, 환경노동위원회로 간 신영대 의원(군산·김제·부안갑)과 농해수위에 배정된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은 전반기 간사 명단에서 빠졌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4선 이상 중진 의원 중 5선 정동영 의원(전주병)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4선 이춘석 의원(익산갑)은 국토교통위원회에 배정됐다. 초선 의원들의 경우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존재감을 높인 이성윤 의원(전주을)이 법제사법위원회로 들어갔다. 법사위는 국회 상임위 중 최고 핵심으로 꼽힌다. 법사위는 모든 법안을 다룬다는 점에서 지역현안을 조율하는 데에도 용이한 곳이다. 박희승 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은 행안위를 1지망으로 지원했으나 보건복지위로 배치됐다. 지역에선 박 의원이 남원 출신으로서 남원 공공의대 현안을 마무리하라는 의미가 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상임위 1차 배정 결과와는 별개로 22대 국회의원들은 첫 단추에서부터 도민들과의 약속을 어기면서 빈축을 샀다. 실제로 전북에선 안호영, 이원택, 신영대, 윤준병 의원 등 4명이 한꺼번에 농해수위를 1지망 상임위로 신청한 사실이 밝혀졌다. 전북 의원이 고작 10명임을 생각하면 이들의 지망대로 상임위가 결정됐을 경우 절반에 가까운 전북 의원들이 한 상임위에 쏠리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었던 셈이다. 행안위에는 한병도, 박희승 의원이 중복 신청했다. 상임위 신청에서 중복을 피한 의원들은 김윤덕, 이성윤, 정동영, 이춘석 의원 등 4명에 불과했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5.30 18:17

22대 국회 개원…내달 5일 첫 본회의

22대 국회가 30일 개원했다. 22대 국회는 192석의 범야권과 108석의 소수 여당의 여소야대 구도에서 국회의원 300명이 4년간 의정활동을 펼친다. 전북은 지역구 의원 10명이 초·재선에서 중진까지 고르게 포진하는 진용을 갖추게 됐다. 지역구 의원 외에도 서울과 경기·인천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당선된 전북 출신 22명(비례포함)이 지역 현안에 지원군이 될 전망이다. 전북이 태어난 고향은 아니지만, 깊은 연고를 갖고 있어 범 전북 출신으로 분류되는 당선인들도 6명이나 포진했다. 22대는 35명의 전북 연고 당선인이 등장했던 21대 국회와 비교해 7명이 줄었지만, 당선인들의 면면을 보면 국민 인지도가 높은 스타·중진 정치인들이 대거 국회에 진출했다. 국회 운영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의장단은 다음 달 5일 열릴 첫 본회의에서 표결해 선출한다. 본회의 후에는 국회의장의 개원사와 대통령 연설이 예정돼 있다. 정식 개원식은 상임위원장을 모두 확정한 후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여야 간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난항에 빠지면서 정식 개원식 일정 역시 정해지지 못했다. 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등을 포함해 총 18개 상임위 중 11개 상임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사위와 운영위는 여당 몫이라고 반발하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협상에 별다른 진척이 없으면 국회법에 따라 6월 7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을 표결로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여야 대치 정국은 이번 국회에서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전북정치권 내부에서도 강성 당원들의 입김이 거세진 만큼 정쟁에 적극 동참할 분위기가 강해졌다. 22대 국회의석은 더불어민주당 171석, 국민의힘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진보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기본소득당 1석, 사회민주당 1석 등으로 구성됐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5.30 18:16

전주·완주 인구 '희비'⋯호남권 순유출률 1위 전주, 순유입률 1위 완주

지난해 전주시와 완주군의 '인구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호남·제주지역 43개 시·군·구 가운데 전주시는 순유출률 1위, 완주군은 순유입률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호남지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3년 호남·제주지역 국내인구이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전입자는 18만 9000명, 전출자는 19만 3000명으로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많아 순유출이 발생했다. 정확한 순유출 규모는 4457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순유출은 2927명이었다. 전북의 시·도 간 전입·전출 1순위 지역은 경기였다. 전북 전입자는 경기에서 24.4%, 전북 전출자는 경기로도 23.7% 이동했다. 이는 광주·전남이 두 시·도 간 전입·전출이 가장 많은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전북은 20대 순유출률이 3.3%로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아 심각성을 더했다. 10대와 30대 순유출률도 각 0.4%였다. 반면 40대와 50대, 60대 이상은 순유입했다. 순유입률은 50대 0.5%, 60대 0.4%, 40대 0.2% 등의 순이었다. 도내 시·군별로 보면 지난해 인구가 순유입된 지역은 김제시, 완주군, 진안군, 무주군, 순창군, 고창군 6곳이었다. 반면 순유출된 지역은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정읍시, 남원시, 장수군, 임실군, 부안군 등 8곳이었다. 호남·제주지역 시·군·구별로 살펴보면 완주군(6.3%), 신안군(2.0%), 광주 동구(1.7%) 등의 순으로 순유입률이 높았다. 특히 완주군의 순유입률은 전년(2.3%) 대비 4.0%p 상승해 호남·제주지역 시·군·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전주시(-1.2%), 광주 남구(-1.0%), 광주 광산구(-1.0%) 등은 호남·제주지역 시·군·구 가운데서도 순유출률이 높았다. 또 호남·제주지역 시·군·구별 20∼30대 순유입률은 완주군(11.4%), 광주 동구(2.8%), 나주시(2.7%), 순창군(1.2%), 김제시(0.9%) 등 7개 시·군·구만 순유입됐다. 장수군(-6.5%), 구례군(-5.0%), 남원시(-4.8%), 해남군과 부안군(-4.6%) 등은 호남·제주지역 시·군·구 가운데서도 20∼30대 순유출률이 높았다. 이 밖에 완주군은 40대, 50대, 60대, 70대, 80대 이상 순유입률에서도 호남·제주지역 시·군·구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완주군의 순유입률은 40대 5.9%, 50대 7.3%, 60대 4.7%, 70대 1.8%, 80대 이상 1.1%였다. 반면 전주시는 40∼50대, 60대 이상 순유출률이 호남·제주지역 시·군·구 가운데 1위였다. 전주시의 순유출률은 40~50대와 60대 이상 각 0.9%였다. 한편 전북 전출 사유로는 주택 28.8%, 가족 25.2%, 직업 24.8%, 교육 7.1%, 주거 환경 4.9%, 자연 환경 1.6% 등의 순이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5.30 17:52

돈없어 받을 혜택도 못 받는다...도내 지자체, 열악한 재정 탓에 지방소멸 극복지원 차질

인구소멸 극복을 위해 공기업에서 추진하는 지원사업이 도내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 탓에 차질을 빚고있다. 그동안 조성된 지원사업이 소멸위험지역 주민들의 소득증대와 주변환경 개선 효과로 ‘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으로 전환하는 효과가 큰 만큼 광역지자체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30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댐주변 지역의 주민소득 증대와 복지증진을 위해 발전판매 수익금의 6%와 용수판매 수익금의 22%를 출연해 지난 1990년부터 정주여건과 관광인프라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댐주변지역 59곳 가운데 57곳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까지 1조 4000억 원을 투입해 소득증대와 생활기반 조성을 위한 지역지원사업과 복리증진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주민지원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이 가운데 소양강댐 방문의료사업과 다목적 소양 청년창업 팝업공간, 승주 에코마켓 장자늪 카누체험장 등은 주민들의 복지 증진과 함께 소득증대, 일자리창출 등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공사에서 전액출자하는 주민지원사업과는 달리 지역지원사업은 운영위원회 결정으로 지자체에서 사업비의 50%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조건 때문에 열악한 재정에 시달리는 도내 지자체는 공모에 선정되고도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 도내 A지자체의 경우 청년농업인들의 유입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농촌청년체험주택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됐지만 전체 예산 30억 원 가운데 지자체 부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추진이 연기된 상태다. 이 때문에 재정자립도를 감안해 지자체의 부담비율을 줄이고 광역지자체의 지원이나 정부에서 조성해 놓은 지방 소멸기금을 활용해 재정이 열악한 지역에 사는 주민들도 지원사업 혜택을 누리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구문제 전문가로 알려진 충북대학교 사회학과 이해진 교수는 “댐을 존재할 수 있게 해준 지역이 있기 때문에 수자원공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역지원사업은 공기업의 존재이유와 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자체 재정자립도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면, 수자원공사에서 하나의 대표사업으로 만들기 위해 전향적으로 추진하거나 전북도나 중앙정부까지 나서 관련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5.30 17:51

학생중심의 미래교육...전북농협, 서거석 교육감 초청 특강

전북농협(본부장 김영일)은 30일 전북본부에서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을 초청해 농협 임직원을 대상으로 '2024 전북 교육 방향'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에는 농협중앙회 김영일 본부장, 농협은행 이정환 본부장 및 사무소장을 비롯한 범농협 임직원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서거석 교육감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변화의 기로에 선 전북교육방향과 교권과 학생인권의 조화를 강의해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학생중심의 미래교육을 이끌어 가기 위한 2가지 기본방향으로 실력과 바른 인성을 강조했으며, 학생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특히 △수업 중심 학교문화조성 △학력 신장 △지역과 함께하는 미래교육 △AI기반 미래교실 구축과 디지털 수업 역량 강화 등 전북교육이 펼쳐나갈 2024년 10대 핵심과제 등을 참석자들은 귀 기울여 경청했다. 농협은행 이정환 본부장은“전북특별자치도를 한국교육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애쓰는 서거석 교육감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전북농협 가족들도 전북교육을 우뚝 세우고 우리학생들을 세계시민으로 육성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힘을 모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전북농협은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NH교실숲 , NH초록세상, 스쿨팜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등굣길 아침밥 나눔 캠페인, 아동보육시설, 취약계층 학용품 지원과 소외계층 학생을 위한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 교육발전에 힘쓰고 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5.30 17:51

끊임없는 도전으로 자신의 꿈 이뤄가고 있는 이동규 청년정육점·청년정육식당 대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해보지 않고 이룰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이 점을 항상 스스로에게 다짐합니다.” 끊임없는 도전과 꾸준한 노력으로 고향 익산에서 자신의 꿈을 이뤄가고 있는 청년이 있다. 익산과 전주, 세종에서 14개의 축산물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동규(36) 청년정육점·청년정육식당 대표가 그 주인공. 여느 30대 중반의 청년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지만, 편의점 형식의 1차식품 전문 판매점을 열고 나아가 로드 매장을 넘어 트렌드에 맞는 종합형 대형 매장을 운영하는 꿈을 꾸고 있는 젊은 사업가다. 익산 출신의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에서 생활하다 10여 년 전에 귀향했다. 다른 직업이 있었지만,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육가공 및 축산물 도매 분야 사업을 직접 하고 싶어서였다. 익산에 내려와 육가공 공장에서 1년여, 지역농협에서 9년여 근무를 하며 경험을 쌓았다. 익산시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경매사를 하면서 농축산물을 판별할 수 있는 눈이 생겼고, 출하에서부터 도소매까지 유통 프로세스가 몸에 익었다. 그렇게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명의 선배와 의기투합, 3년여 전 축산물 도매에 뛰어들었다. 맨땅에 헤딩하는 격으로 초기에는 자본을 비롯한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그럴수록 함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무언가 결정이 되면 바로 실행에 옮겼다. 부딪혀 보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한다는 소신이 항상 그의 머릿속에 있었다. 유통 단계가 늘어날수록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중간 과정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 소·돼지고기에 곁들일 수 있는 야채와 과일을 함께 판매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는 판단에 과감히 품목도 늘렸다. 3명이 각자 소와 돼지, 청과를 전담하는 체계로 직접 발품을 팔아 산지를 돌아다니며 보다 좋은 질의 농축산물을 보다 좋은 가격에 가져올 수 있도록 양질의 거래처를 확보하는데 힘을 쏟았다. 실제 그는 지금도 익산시농수산물시장 중도매인으로 참여해 매일 새벽 3시 20분에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수년간에 걸친 이 같은 노력은 “질 좋은 고기와 채소를 그렇게 싸게 팔아도 남는 것이 있냐”는 소비자 반응으로 돌아왔고, 안정적인 매출로 이어졌다. 현재 그는 익산 5곳과 전주 3곳, 세종 4곳 등 12개의 로드 매장과 익산·전주 마트 입점 매장 각 1개 등 총 14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여기에 6월 말과 7월 초에 새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가장이기도 하고, 원래 성격 자체가 가만히 있지 못하는 편”이라며 “현재는 다른 나라처럼 편의점식으로 간편하게 1차식품을 살 수 있는 매장과 트렌드에 발맞춰 품목을 다양화한 종합형 대형 매장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왕이면 젊은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는 시스템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계획을 하고 실행에 옮겨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면서 “무엇이든지 도전하고 성공해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청년들이 지역에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피력했다.

  • 사람들
  • 송승욱
  • 2024.05.30 17:42

'철도 지하화 사업' 전주에만 최대 6조원대? '그림의 떡' 될라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사업이기도 한 정부의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이 전주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에는 '그림의 떡' 사업이 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이나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은 철도구간이 짧아도 수조 원대에 달하는 사업비 투자에 지자체 재정여건이 감당하기 힘들고 민간 역시 지방에는 사업성 등을 이유로 투자할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30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지자체를 대상으로 철도지하화 가이드라인 설명회를 열었다. 국토부는 오는 10월 말까지 지자체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아 연말에 1차 선도 사업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크게 코레일 등이 채권을 발행하고 사업비를 마련한 뒤 철로 지하사업을 진행하고 향후 민간투자자가 지상부지를 사들여 개발하는 형태로 사업비를 충당하는 구조인데, 부족분은 지자체가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 국토부는 오는 10월 말까지 지자체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아 연말에 1차 선도 사업대상지역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부선·경인선·경의선 등 수도권을 포함, 지방까지 지상철도가 속한 대부분 지자체가 지하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 안산시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은 관련 용역을 발주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시는 내부검토 결과 전주시내 전라선 동산역부터 아중역까지 16.4㎞ 구간이 사업대상으로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문제는 역시 '돈'이다. 시가 자체적으로 파악한 이 구간의 지하화 추정사업비는 최소 2조원에서 6조 5000억 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당 1200억 원에서 최대 4000억 원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한 추산치이다. 아울러 전주 역세권개발지구 구간 8㎞로 사업 대상구간을 줄인다고 해도 9600억 원에서 최대 3조 2000억 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지하화 사업의 핵심은 부지개발로 인한 사업성 확보인데, 수도권 등 대도시는 인구가 많고 주변 지구와 연계성이 있어 상업과 주거문화 복합공간 조성시 사업성이 있지만 전주를 비롯한 지방은 철도 부지가 대부분 외곽에 있어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민간투자로 정부 채권 발행분을 충당한다고 해도 민간이 대도시가 아닌 지방에 투자할지는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여기에 부족분은 지자체가 부담해야 하는데, 엄청난 사업비로 인해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들의 경우 이 사업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철도부지 출자나 채권발행을 제외하고 국가 재정지원 방안이 없는 것도 지자체에 부담이 되는 하나의 요인이기 때문이다. 일단 시는 전주시정연구원과 관련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사업에 대한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국회입법조사처도 "이 사업은 사업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경우 사회·경제적 비용을 초래해 지역 주민에게 지속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사업성이 현저하게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지자체는 사업계획을 축소하거나 시행하지 않아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24.05.30 17:09

[팔도 핫플레이스] 1400년 전 백제왕궁으로의 시간여행, 익산 왕궁리유적

세계유산인 익산 왕궁리유적은 백제 무왕 시기에 조성돼 그 규모와 성격이 밝혀진 우리나라 유일의 고대 궁궐 유적이다. 역사적 사료 속에 보이는 7세기의 한반도는 격동의 시기였다. 그 한가운데 백제 무왕이 있다. 격동의 세월 속에서 백제의 부흥과 번영을 꿈꾸며 무왕이 천도를 단행했던 곳, 임금으로서 백성과 나라의 안위를 살피며 부활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던 곳. 그곳이 바로 익산 왕궁리유적(백제왕궁)이다. 왕궁리유적은 익산 용화산에서 뻗어 내린 능선의 남측 끝부분 해발 40m 내외의 구릉에 위치하고 있다. 21만 8155㎡(약 6만 5991평)에 달하는 너른 부지에 1400년 전 백제의 다양한 유적과 유물들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이곳은 오랜 기간 발굴조사 등을 거쳐 이제는 누구나 가볼 수 있다. 특히 고즈넉한 분위기가 일품으로, 바쁜 일상에 잠시나마 명상이나 사색에 잠겨 쉼과 휴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을 중심지로서의 영광, 그리고 수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유적과 유물들에 한 발 가까이 다가간다면, 1400년 전 백제 무왕의 숨결을 느끼며 따라 걸을 수 있는 길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사계절 내내 고즈넉한 풍광 ‘매력만점’ 왕궁리유적은 사계절 내내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풍광이 매력적이다. 특히 봄 벚꽃철은 왕궁리오층석탑과 어우러진 벚꽃의 환상적인 자태를 담기 위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모여드는 출사 포인트다. 아울러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 입소문을 타며 가족, 연인 단위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기도 한다. 또 각종 축제와 행사 때마다 구름 인파가 몰리고, 해마다 해돋이를 즐기기 위해 찾는 이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 자체가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데다, 익산시와 지역사회의 다양한 노력이 더해지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특히 세계문화유산의 우수성과 가치, 고즈넉한 주간 풍광과 곳곳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야간 경관, 다채롭고 알찬 프로그램,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한 철저한 준비와 세심한 배려 등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고품격 관광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다. 문화체육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3~2024년 한국관광 100선’에 최종 선정된 바 있는 왕궁리유적에 가면 왕궁리오층석탑이 그 당당한 위용을 뽐내며 오랜 시간 동안 변함없이 든든하게 왕궁을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깔끔하게 정리돼 안내판까지 설치된 대형 건물지와 사찰 구역, 석탑 뒤로 금당지와 강당지, 넓은 후원과 대형화장, 공방 구역까지 곳곳의 유적이 그 모습을 드러내며 백제왕궁의 축조 과정과 왕궁에서의 생활을 생생하게 증언해 주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매년 문화재(유산) 야행을 비롯해 백제왕궁 천년별밤캠프, 주말 백제왕궁 달빛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백제왕궁을 찾은 이들은 곳곳에서 이색 체험을 하고 인생 사진을 찍는 등 소중한 추억을 남기며 1400년 전 백제로의 시간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다양한 체험을 하고 싶다면 ‘백제왕궁박물관’ 고즈넉한 분위기의 왕궁터에서 힐링을 했다면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 백제왕궁박물관을 추천한다. 기존 왕궁리유적전시관을 새단장해 지난 2022년 8월 문을 연 백제왕궁박물관은 VR과 홀로그램 등 첨단 기술로 백제왕궁과 유적·유물을 재현하고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ICT 활용 스마트 박물관이다. 백제왕궁을 보다 쉽게 접하고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가족이나 친구, 연인 단위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왼쪽의 백제왕궁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곳에서는 백제왕궁에 담긴 당시 백제 중흥에 대한 무왕의 꿈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백제왕도로서의 익산의 과거·현재·미래는 물론 백제 무왕의 익산 천도설이 기록돼 있는 관세음응험기 전문을 비롯해 백제시대 건물 축조와 왕궁의 생활, 왕궁에서 사찰로의 변화 등이 알기 쉽게 설명돼 있다. 방문객 동선을 고려해 주제별 안내가 이뤄지고 터치스크린을 통해 직접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간대별로 이뤄지는 문화해설사의 도움 없이도 백제왕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ICT 기술을 적극 활용해 방문객들의 이해도 제고와 흥미 유발에 중점을 뒀다. 무빙 디오라마(배경을 두고 축소 모형을 설치해 역사적 사건 등 특정한 장면을 만들거나 배치하는 것)나 3면 영상을 통한 입체감 부각, 왕궁리유적 드론 촬영 영상 송출, 국립익산박물관에 있는 왕궁리오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홀로그램으로 표출, 첨단 센서를 통해 화장실 체험 연출, 비눗방울 터치 게임을 통한 유적·유물 안내, 벽면 활용 포토존 구성 등이 대표적이다. 상설전시실에서 나와 가상체험관으로 이동하는 구간은 전면 유리창으로 탁 트인 느낌을 준다. 특히 전북지역 최초로 신설된 개방형 수장고는 시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문화재의 보관 방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교육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넓은 로비를 지나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은 나무 계단으로, 각종 도서와 휴식 공간으로 조성됐다. 2층에는 과거 백제왕궁 정원 시설을 재현해 실제로 물이 흐르는 백제정원실, 영상 상영실, 백제 토기 만들기, 백제 의복 입고 사진 찍기 등을 할 수 있는 VR 체험 공간, 홀로그램 상영관 등으로 조성돼 있다. 또 옥상에는 너른 왕궁리유적을 관망할 수 있는 전망대, 박물관 외부에는 기와를 활용해 조성한 휴게 공간이 마련돼 있다. 백제왕궁박물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은 백제왕궁박물관 누리집(https://www.iksan.go.kr/wg)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기획
  • 송승욱
  • 2024.05.30 16:58

전북도 전체 뺑소니 사고 중 18.6% 음주운전 뺑소니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사고를 냈다가 구속돼 사회적 물의를 빚은 가운데, 최근 3년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 5건 중 1건 정도가 음주운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로 인한 뺑소니 사고가 끊이질 않으면서 인명피해 및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데, 처벌과 교육 강화 등 뺑소니 관련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0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년~2023년) 도내에서 발생한 뺑소니 교통사고 건수는 총 627건이다. 이 중 음주 뺑소니는 117건으로 전체의 18.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627건 중 190건은 범인이 아직 검거되지 않은 미제사건으로, 이를 포함한다면 음주로 인한 뺑소니 사고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627건의 뺑소니 사고로 88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15명이 사망했는데, 음주 뺑소니 사고로 발생한 부상자는 197명으로 전체의 22.2%를 차지했고 이 중 4명이 숨졌다. 뺑소니 사고는 사고 직후 피해자가 병원으로 옮겨지지 못하고 방치돼, 치료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할 수도 있는 중대 범죄이다. 이에 교통사고 발생 시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는 즉시 정차해 사상자를 구호하는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사고로 피해자가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 조치 없이 도주하는 경우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피해자가 사망했을 경우 5년 이상의 징역 또는 무기징역을 받게 된다. 실제 지난 13일 오후 8시19분 정읍시 시기동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던 A씨(60대)의 1t 트럭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B씨(60대)를 들이받았다. B씨는 갈비뼈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 증언과 CC(폐쇄회로)TV 분석 등을 토대로 차량을 특정, 사고 지점에서 약 400m 떨어진 A씨의 자택에서 그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13%로 면허취소(0.08%) 수치 이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뺑소니 사고는 예방도 중요하지만, 면허 취득과 갱신 과정에서 사례를 통한 뺑소니 사고 관련 법률과 사고 시 대처 방안 등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박종승 전주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뺑소니 사고의 개념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면허 취득, 갱신 과정에서 관련 법률 교육 등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며 “사고 예방도 중요하지만 발생 시 올바른 대처 방안 등을 교육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동재
  • 2024.05.30 16:34

내년 전북지역 의대 328명 뽑는다… 지역인재전형 213명 '전국 평균 상회'

전북도 내 의과대학들이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서 213명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 전북대 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비율은 64.9%(171명중 111명), 원광대 의대는 65.0% (157명 중 102명·정원외 포함)로 전국 평균 59.7%보다 높다. 정부가 비수도권대학을 중심으로 의과대학 정원을 늘리고 지역인재전형 선발비중도 높히면서 '지방 유학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지 주목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2025학년도 의과대학 대입전형 시행계획 주요사항’을 발표하고 내년 대학 입학전형에서 전국 의과대학들이 전년 대비 1497명 늘어난 46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이 전년 대비 888명 증가한 191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의대 모집인원 4610명 중 41.5%에 해당되는 규모다. 지난해 32.9%에서 8.6%포인트나 높아졌다. 지역인재를 의무적으로 선발해야 하는 대학들의 지역인재전형 비율은 평균 59.7%다. 교육부는 비수도권 의대를 위주로 증원하면서 지역인재를 60% 이상 선발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은 의대의 경우 강원·제주권은 지역인재를 최소 20%, 나머지 비수도권 권역은 40% 이상 선발하도록 정하고 있다. 도내 의과대학의 지역인재 전형 선발비중은 다른 비수도권 대학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가 지역인재 모집 비율이 78.8%(130명)로 가장 높고 원광대가 65.0%(102명)로 전국에서 7번째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전북대는 64.9%(111명)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전북대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전국에서 두번째 많은 74명을 뽑는다. 전남대(106명)가 가장 많은 신입생을 선발하며 조선대(72명), 건양대(68명), 을지대(65명)가 뒤를 이었다. 원광대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54명을 선발한다. 순천향대(60명), 경북대(58명)에 이어 가장 많다. 지역 입시학원 관계자는 "반수나 재수를 통해 의대 진학을 꿈꾸는 수험생들이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지역인재 전형 비중이 높아지면서 의대 진학을 염두에 두고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사 가는 '지방유학 시대'가 본격 시작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북지역 같은 경우는 의대 진학에 유리한 자립형 사립고인 상산고가 있어 이사와 관련해 문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대학
  • 육경근
  • 2024.05.30 16:16

익산토성서 백제 집수시설·칠피갑옷 조각 나왔다

익산토성에서 고대 백제인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저수시설과 백제시대 유물인 '칠피갑옷' 조각이 발견됐다. 30일 익산시에 따르면 금마면 서고도리 산52-2번지에 위치한 ‘익산토성’에 대한 집수시설(물을 모아두는데 필요한 시설) 조사과정에서 백제시대 집수시설과 함께 칠피갑옷(옻칠된 가죽을 연결해 만든 갑옷) 등 당대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 앞서 시는 국가유산청 허가를 받아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와 함께 2017년부터 연차적으로 익산토성 백제 유물 발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 조사에서는 서문지를 새로 발견했으며, 익산토성이 돌을 사용하여 쌓은 석성(石城)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등 그간 여러 발굴 성과를 거둔바 있다. 익산토성은 해발 125m의 오금산을 둘러싸고 있는 산성으로 일명 '오금산성'으로도 불린다. 수부명 기와(백제의 왕이 기거하는 궁궐에 사용했던 기와)를 비롯한 백제 시기 기와가 다량 출토된 것으로 미뤄 익산토성이 남쪽으로 약 2㎞ 떨어진 '왕궁리유적'과 연계된 산성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조사는 익산토성의 남쪽 곡간부 평탄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지역은 1981년 남쪽 성벽을 조사하는 과정에서도 탐색조사가 이뤄졌지만 당시에는 집수시설을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난 뒤 다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경이 각각 동서 9.5m, 남북 7.8m, 최대 깊이는 4.5m에 이르는 평면 원형 형태의 다듬은 거대한 석재 집수시설이 확인됐다. 바닥은 자연 암반을 인위적으로 깎고 다듬었으며, 특히 북동쪽은 물이 중앙으로 유입되도록 암반을 가공했다. 남쪽에는 석재를 이용해 최대 높이 80㎝ 정도의 단(段)을 쌓았다. 또한, 집수시설 안에서는 공주 공산성, 부여 관북리 유적에 이어 세번째로 칠피갑옷편을 비롯해 추정 봉축 목재편, 인장와 등 집수시설이 백제 시기에 사용됐음을 알려주는 많은 백제 기와편과 토기편이 출토되기도 했다. 특히 문서를 분류할 때 사용된 봉축편으로 추정되는 직경 2.3㎝ 크기의 목재 막대기에는 '정사(丁巳) 금재식(今在食-현재 남아있는 식량)'라는 묵서명이 확인됐다. 추후 추가 연구를 통해 해당 유물이 봉축편으로 확인될 경우 백제시기 문서 보관 방법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자 익산토성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유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덧붙여, '丁巳(정사-597년 혹은 657년)' 기년을 통해 익산토성의 운용 시기도 추정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발굴조사단은 집수시설의 일부는 무너져 내렸지만 하단부가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보존된 것으로 볼 때, 과거 한 차례 보수가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발굴조사 결과는 자연 지형을 이용한 유수(流水) 관리 방법과 이를 활용한 백제인의 토목 기술을 파악할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유산청과 함께 익산토성의 체계적인 정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30일 익산토성 발굴 현장과 조사 성과를 전문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격 공개했다.

  • 문화재·학술
  • 엄철호
  • 2024.05.30 15:43

부안군, 국내 첫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착공

부안군은 30일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에서 국내 첫 상업용 수전해 생산기지 착공식을 가졌다. 이날 착공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박한서 수소산업과장, 김종훈 전북특별자치도 경제부지사, 권익현 부안군수, 나인권 전북도의회 농산경위원장, 김원진 부안군의회 자치행정위원장 등 관계기관과 참여기업 대표 및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부안 수소생산기지는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설비 기반 수소생산시설로 지난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재)전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현대건설㈜, 한국수력원자력㈜,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 ㈜테크로스환경서비스 4개 기업이 참여해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3년간(2022년 6월~2025년 5월) 총사업비 120억 원을 투입해 2.5MW용량의 수전해 설비와 생산한 수소를 압축(250bar)해 반출하는 출하설비 등으로 구성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2025년부터 하루 1톤의 수소를 생산하여 부안군 관내 2개소 수소충전소와 신재생에너지단지의 연구시설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수소 1톤은 수소승용차(넥쏘) 200대(5㎏ 충전 기준)를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또한 올해부터 추진 중인 부안 수소도시에 친환경 청정수소를 공급하는 친환경에너지 자립도시를 조성하고 대기환경 개선 및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등 수소경제 이행을 촉진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부안 수소생산기지를 중심으로 하는 청정에너지 자립 부안형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국내외에서 모범이 되는 사례로 만들어 가겠다”며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부안
  • 홍석현
  • 2024.05.30 15:36

새만금 농생명용지 영농면적 확대 및 시범재배 추진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장 김동인)는 농가소득증대 및 간척농지 활용도 제고를 위해 새만금 농생명용지의 영농면적을 대폭 확대한다. 올해년도 사료작물 등의 재배면적은 4859㏊로서 전년도 3197㏊ 대비 약 1.5배가 확대연도별 도로 및 수로 등 농업생산기반시설의 부지를 제외한 사료작물 재배면적을 보면 2020년 568㏊, 2021년 1648㏊, 2022년 2789㏊, 2023년 3197㏊, 2024년 4859㏊ 규모다. 새만금사업단은 전체 대상면적을 124개 구역(1개 구역당 평균 40㏊)으로 나누어 지난 5월에 새만금사업지역의 영농법인을 대상으로 공개추첨을 거쳐 124개(2653개 농가로 구성) 임대대상자를 선정, 해당 영농법인은 6월부터 본격적인 영농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새만금사업지역에 있는 영농법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하여 밀과 보리에 대한 시범재배도 추진하고, 새만금 농생명용지의 토양여건 및 생육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시범재배를 추진할 농작물과 구역을 선정하였고, 이 면적은 전체 사료작물 재배면적의 10% 이내 수준이며, 임대기간은 계약일로부터 2년으로서 사료작물 재배보다 1년이 더 길다. 아울러, 시범재배 추진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여 농작물 다양화 및 재배면적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추진할 예정이다. 한국농어촌공사업단 관계자는 앞으로 농가의 소득증대 및 간척농지의 활용도 제고를 위해 새만금 농생명용지를 효율적·체계적으로 사용·관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 김제
  • 최창용
  • 2024.05.30 15:32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남원"…남원시육아종합지원센터 개관

남원시는 지역 육아환경 개선 거점이 될 남원시육아종합지원센터 '자람뜰' 개관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개관식은 최경식 시장, 전평기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도의원들과 한국보육진흥원장, 위탁을 받은 전북대산학협력단 부단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남원시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난 2019년 조산동 부지에 국비 등 92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공사를 진행, 연면적 1624여㎡,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건립됐다. 주요시설은 △1층 안내대, 장난감도서관, 영유아놀이체험실1, 요리실 △2층 다목적실, 프로그램실, 영유아놀이체험실2, 상담실, 시간제보육실 △3층 사무실 등을 갖췄다. 실내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 공기정화식물을 곳곳에 식재해 영유아에게 자연 친화 환경을 제공한다. 시는 센터가 지역 영유아를 위한 다양한 놀이와 교육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부모에게는 보육정보와 상담서비스 지원, 어린이집에는 보육 컨설팅과 보육교직원 상담 및 교육 진행 등 육아지원 거점시설로서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위탁운영체인 전북대 산학협력단에서는 영유아 발달 검사 등 전문가 상담 지원을 통한 전문상담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남원시육아종합지원센터는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놀이체험실과 프로그램은 남원 거주 시민은 물론 인근 시군 거주자도 이용이 가능하다. 영유아놀이체험실, 장난감도서관 운영시간과 이용방법 및 주요 프로그램 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또는 센터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최경식 시장은 “남원시육아종합지원센터 ‘자람뜰’이 신뢰받는 어린이집과 행복한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수준 높은 교육과 놀이공간 제공으로 지역사회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남원
  • 이준서
  • 2024.05.30 15:31

백제왕도 익산, 일본 타깃 관광 마케팅 결실

일본 관광시장을 타깃으로 백제왕도 익산이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 유산을 활용한 공격적 마케팅이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재)익산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김세만)과 익산시는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백제왕도 익산을 포함한 유네스코 유산 패키지 특별 기획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일본 춘분 골든위크에 후쿠오카에서 열린 K-관광로드쇼에서 거둔 성과로, 일본의 대표적인 여행사 중 한 곳인 ㈜한큐교통사를 통해 진행된다. 재단은 K-관광로드쇼에서 백제 복식 체험 등을 통해 백제왕도의 이미지를 선보이고,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한문화 발상지인 익산을 부각하는 홍보 마케팅을 펼쳤다. 이를 통해 익산을 찾은 후쿠오카 개별 여행객(FIT)들은 백제가 가장 화려하게 꽃피었던 역사문화 도시 익산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며 백제왕궁(왕궁리유적)과 동양 최대의 사찰 미륵사지, 국립익산박물관 등에서 익산의 매력을 흠뻑 느끼고 돌아갔다. 특히 공주와 부여 중심으로만 알고 있던 백제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실제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익산 방문을 통해 진짜 백제의 기운과 얼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번에 출시한 상품은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와 서울 경복궁 및 종묘, 경주 불국사 등 총 7개 도시 9곳의 유네스코 유산을 5일 동안 여행하는 일정으로,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총 12회에 걸쳐 운영될 예정이다.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역사문화 유산과 한문화 발상지로서 매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사전 판매에서는 2주 만에 120건 이상 판매가 이뤄졌다. 재단과 시는 앞으로 K-콘텐츠를 연계한 방한 상품을 지속해서 출시하고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익산만이 가지고 있는 마성의 매력을 부각시켜 가고 싶은 나라 한국, 경험하고 싶은 도시 익산을 널리 알리고, 향후 수학여행 등 대규모 관광객 유치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재단은 지난해 5월 김세만 대표이사 취임 이후 백제왕도 익산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 일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공격적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는 한국관광공사 나고야지사장 등을 역임한 관광 분야 전문가이자 일본 관광통으로 불리는 김 대표이사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일본 수학여행 시장과 한류 동호회 등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고 중장기적으로 일본 관광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일본 큐슈지역의 영향력 있는 방송·신문사 언론인을 대상으로 익산의 미식 및 역사·문화 탐방 팸투어가 진행됐고, 재일교포 미야모토 회장과 일본 방송 제작회사 프로듀서인 아케보노 마스이 대표를 필두로 한 일본인 방문단도 익산을 방문했다. 또 김 대표이사가 직접 한국관광공사 일본 후쿠오카지사와 협의해 한국관광공사 주관 팸투어에 익산지역이 포함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 익산
  • 송승욱
  • 2024.05.30 15:30

임실군, 관광객들에 디지털 관광주민증 발급

임실군이 오는 6월부터 전국의 도시민이 지역을 방문하면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발급,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관광주민증은 임실을 방문해 음식점과 카페, 숙박 및 체험시설 등을 이용하면 다양한 우대를 제공하는 한시적 혜택이다. 이번 사업은 임실군이 문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2024년 디지털 관광주민증’ 공모에 선정되면서 추진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인구 감소 지역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명예 주민증이며 지역 관광 활성화와 생활 인구 확대, 체류시간 증대 사업이다. 이번 공모는 89개 인구 감소 지역 지자체 중 기존 15개 참여 지자체를 제외한 7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따라서 군은 6월부터 방문하는 관광객이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누리집이나 모바일 앱에서 디지털 관광주민증발급 시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에 참여한 지역업체는 모두 26곳이며 수시로 모집을 진행, 제공 업체가 늘것으로 예상된다. 군은 임실치즈 역사문화관 방문객1일 10명에 한해 기념품을 증정하고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 입장료도 1000원을 할인한다. 또 임실로컬푸드직매장 방문객 중 6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는 요구르트(150ml)를 제공하고 임실레드팜 등은 5% 할인한다. 임실치즈펜션 이용 시는 5000원이 할인되고 치즈테마파크 내 스포츠영상체험관도 할인된 가격에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심민 군수는 “임실군을 방문하는 도시민이 다양한 혜택을 받도록 많은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관광객과 상권 모두에 혜택을 주는 마케팅으로 천만관광 임실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임실
  • 박정우
  • 2024.05.30 15:29

군산시 “군산형일자리 사업 지속 추진 문제 없다”···현실은 ‘글쎄’

군산시가 ㈜명신의 사업 전환에 따른 희망퇴직자 재취업, 군산형일자리 사업의 지속 추진 의지를 밝히며 여파 수습에 나섰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년간 군산형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이 보여준 성과를 보면 애초 투자 및 고용 목표 대비 매우 저조한 실적을 보인데다, 정부 지원마저 끊긴 상황에서 기업의 지속 투자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30일 군산시는 ㈜명신이 군산형일자리 사업 목적 유지 및 참여 의사가 있는 한 지속적으로 군산형일자리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희망퇴직 인력 70여 명에 대해서는 ㈜명신 그룹 계열사 및 전기차 전후방기업 이직 알선과 함께 군산시 주력산업 일자리센터, 군산시 일자리센터, 군산고용복지플러스센터 등과 연계 협력해 재취업 알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명신은 친환경 완성차 사업에서 좀 더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 부품 및 자동화 설비 사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는데, 명신의 사업 전환은 기업 경영 안정화를 위한 사업 다각화 결정이며 군산형일자리 사업은 계속해서 참여한다는 게 (주)명신과 군산시의 입장이다. 특히 군산시는 군산형일자리 사업의 지속가능성에는 문제가 없으며, 상생협약 이행사항 점검 등을 강화해 사후관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군산형일자리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앞선 2월 24일 정부 지원이 종료된 시점에서 군산형일자리 사업은 애초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지자체와 기업이 자력으로 5년간 이끌어야 하는데, 지난 3년간 보여 준 실적이 터무니없이 저조해서다. 실제 4월말 기준 군산형일자리 사업 실적을 보면 애초 계획 대비 투자 실적은 58.3%(계획 5412억 원/실적 3160억 원)로 나타났다. 고용 실적은 32.3% (계획 1714명/실적 554명)이며, 생산 실적은 1.3% (계획 32만 5372대/실적 4292대)에 그친다. 군산산업단지 관계자는 “명신 등 군산형일자리 참여 기업들은 그동안 눈에 띠는 실적을 보이지 않았으며, 고용과 투자 등 지역 경제에 큰 영향도 주지 못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투자와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형일자리 사업에 지속 참여한다는 명신의 입장은 명확하다”라며 “앞으로도 군산형일자리 지속 추진을 위해 상생협약 이행 사항인 공동근로복지기금 지원 등 참여기업 근로자 복지 향상과 근로자 소득증대 지원 및 고용안정 촉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형일자리사업 참여기업은 (주)명신, KGM커머셜(전 에디슨모터스), 대창모터스, 코스텍, MPS코리아 5개 사로 시작했지만, 지난 2022년 5월 MPS코리아가 사업에서 손을 때면서 4개 사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가운데 핵심 기업인 명신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전기차 사업에서 철수하는 대신 자동차 부품 사업으로 전환했으며, 새만금산단 내 공장을 짓고 있는 대창모터스는 준공이 2년 넘게 지연되고 있다. 그나마 KGM커머셜은 신차종(9M) 중형버스 인증 절차 마무리 단계로 오는 9월 중 본격 양산 및 판매 예정이며, 코스텍은 전장 및 사출 부품 등의 물량이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 군산
  • 문정곤
  • 2024.05.30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