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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없는 학교' 내달 첫선⋯ 전북은 어디?

교육청, 지자체, 지역대학 등이 협력해 사교육을 경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가 내달부터 본격 시작한다. 교육부가 오는 7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중 지원대상을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도내에서는 어느 지자체가 신청할 지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지역이 주도적으로 공교육을 통해 사교육을 대체하라는 취지로 진행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우열반 부활 등 우려도 나온다. 16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교육부에 정보공개 청구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시도별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 운영 계획을 제출받아 컨설팅을 거쳐 다음 달 중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교육 부담 없는 지역·학교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중 교육청, 지자체, 지역대학 등이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사교육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역·학교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시도별로 신청을 받아 다음 달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선정된 지역·학교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한 후 이르면 다음달 본격 운영된다. 지난 2월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도내 지자체는 익산시·남원시·완주군·무주군·부안군 등 5곳이다. 이들 지역에서 특정 학교나 학년 또는 세부 지역(읍·면·동) 등을 골라 사교육 없는 지역 및 학교를 육성한다. 선정된 지역 또는 학교는 3년 동안 특별교부금 평균 약 5억원을 지원 받을 수 있다. 특히 지역의 지방비와 정부의 규제 특례도 적용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사교육 경감 프로그램은 지역이 결정해 교육부에 제출한다.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까지 전 연령에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한다는 취지다. 교육부가 제시한 예시를 보면, 유치원에서는 원어민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놀이 중심의 영어 프로그램을 다양화한다. 초등학교는 2학기 전면 도입하는 늘봄학교의 프로그램 질 제고가 중심이다. 따라서 늘봄학교 확대, 교원·대학생이 참여하는 학습 멘토링, 진로·진학 컨설팅, 맞춤형 학습을 위한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등이 사교육 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우열반 도입 등 교육적으로 부적절한 프로그램 역시 사교육 경감이라는 명목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우려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교육적으로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된 경우 교육부 컨설팅에서 얼마나 조정·보완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6.16 15:28

부안 선비가 쓴 '홍재일기' 국가등록문화유산 예고

1866년부터 45년간 부안에 거주하던 유생이 기록해 남긴 ‘홍재일기’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다. 국가유산청은 홍재일기를 국가유산으로 지정 예고하고,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홍재일기’는 부안군 유생 기행현(奇幸鉉)이 23세(1866년)부터 68세(1911년)까지 약 45년간 작성한 일기다. 홍재일기는 총 7권(1,099쪽, 약 425,552자)으로, ‘도해재일기(道海齋日記)’라 표기된 1편과 ‘홍재일기(鴻齋日記)’라고 표기된 6편의 일기로 구성돼 있다. 홍재일기는 기행현의 후손이 보관하고 있으며, 일기 내용에는 동학농민혁명기 백산대회 일자를 1894년 음력 3월 26일로 특정하는 등 1866년부터 1894년 동학농민혁명이 발발하기 전까지의 약 30년간의 물가변동·가뭄·세금 관련 내용 등이 기록돼 있다. 이처럼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 부안을 중심으로 당시 지역사회의 변화상과 역사적 사건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 외에도 같은 날 국가유산청은 ‘민영환 유서(명함)’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했고, ‘부평 미쓰비시 줄사택’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할 것이라 예고했다.

  • 문화재·학술
  • 전현아
  • 2024.06.16 15:28

[줌] 제27회 박동화연극상 대상 받은 이도현 대표

“우연히 시작한 연극을 사랑하게 됐고, 사랑하는 일로 큰 상을 받을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 제27회 박동화연극상 대상을 받은 이도현(56·익산)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대표의 말이다. 박동화 연극상은 생전 투철한 연극 운동으로 전북연극의 중흥기를 이끈 박동화 선생의 열정을 기리고 그 참뜻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가 주최하고 박동화 연극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해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30여 년 동안 익산지역을 무대로 꾸준히 연극 활동을 이어왔던 이 대표는 이번 수상 소식에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이 대표는 “지역에 연극이 나아갈 방향성을 잡아주는 선생님이 계시고, 그러한 상이 제정돼 있다는 건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30여 년간의 연극 생활을 하면서 다른 상은 수상 욕심이 없었지만, ‘박동화 연극상’ 만큼은 언젠가는 꼭 받고 싶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렇게 더 나아가 보면 지역 연극의 정체성을 부여해 주는 상이지 않을까라는 의미도 담겨 있는 것 같아 수상 소식에 더욱 기뻤다”며 “이번 수상 소식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활동해 연극을 사랑하는 지역 후배들의 발판을 닦고 싶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 대표는 한국연극협회 부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전국을 발판으로 지역 예술인들의 고용 안정성, 복지 등 어려운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주변인의 추천으로 한국연극협회의 부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국에 있는 연극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다”며 “감투의 문제가 아닌, 지역예술인이 한국연극협회에서 연극인들의 현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자리에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연극은 사회문제를 다루는 비판적인 예술이라 생각된다”며 “그러한 예술을 지속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우리 극단이 지향해 온 연극 등을 꾸준히 진행하고 특히 연극을 사랑하는 후배들의 미래를 위해 양질의 연극을 펼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극단 작은소리와 동작은 지난 1995년에 창립돼 익산을 주요 무대로 활동하는 유일한 향토 극단이다. 이들은 ‘시민들에게 친구 같은 문화 공간’이라는 모토로 창단 초반에는 여성 이야기 중심의 여성 극단으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가족극·사회비평극 등으로 지평을 넓히며 지역 문화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 사람들
  • 전현아
  • 2024.06.16 15:27

[전북 농촌 가치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7)운주농협 대둔산 구름골 흑곶감

햇빛과 바람이 만든 흑곶감은 맛이 일품이라는 공식이 있다. 여기에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품으로 올리던 귀한 음식으로 알려져 맛과 품질이 보장된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여러 지역에서 흑곶감을 생산하고 있지만 전북에는 특별한 흑곶감이 있다. 바로 운주농협(조합장 정성권)의 특산물인 대둔산 구름골 흑곶감이다. 운주농협의 흑곶감이 주목받는 이유는 대둔산 자락의 청정 자연 바람으로 건조했다는 것이다. 완주군 산간 지역인 운주면은 지역 특성상 산지의 높은 일교차로 인해 감의 자체 당도가 높은 데다 자연 건조 과정에서 청정 자연 바람을 맞아 과육이 더욱 치밀해져 당도가 높은 편이다. 평균 65.4브릭스(Brix)를 형성할 정도로 높으며 45일 간의 적정한 건조 일수로 겉은 쫀쫀하고 안은 부드러운 건시와 반건시 중간 상태의 독특한 질감의 곶감이다. 특히 운주농협의 흑곶감은 인위적으로 유황 연기를 피우지 않아 색이 곱진 않지만 자연이 만들어낸 검붉은색이 매력적이다. 운주농협 흑곶감 생산 농가 중에서는 단 한 곳도 유황을 쓰지 않는다. 판매 측면에서는 간혹 곱지 않은 색이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운주농협 흑곶감은 100% 자연 건조, 건강한 흑곶감으로 알려지면서 오히려 검붉은색이 흑곶감의 이미지를 부각해 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진한 자연의 색과 진한 자연의 달콤함이라는 수식어가 생길 정도다. 인위적인 작업을 하지 않다 보니 계속해서 살펴보고 관리를 해 줘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고 리스크가 높은 편이다. 일반 곶감에 비해 흑곶감이 높은 가격이 판매되는 이유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품질을 자랑하며 서울·전북·대전 할 것 없이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운주농협은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비롯한 6대 하나로마트 납품을 중심으로 전주 롯데백화점·전북 소재 하나로마트에 유통하고 있다. 흑곶감의 인기는 운주농협·흑곶감 생산 농가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운주농협은 흑곶감 판매 판로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매년 열리는 곶감 경매 시장·지리적 표시제가 있다. 자체적으로 운주농협 곶감유통센터에서 2개월 간 곶감 경매 시장을 열고 곶감 시장을 형성해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완주군·완주곶감연합회·고산농협 등과 협업해 완주 곶감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적 표시제는 지역 특산품에 대해 해당 지역이 원산지라는 것을 표시하는 제도다. 최종적으로 등록이 되면 '완주 곶감'이라는 상표권을 보호받을 수 있고 신뢰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농가 소득 증대·브랜드 가치 향상 등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최종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6.16 14:37

남원시의회 후반기 민주당 의장 후보에 김영태 의원 확정

제9대 남원시의회 후반기 민주당 의장 후보에 재선의 김영태 의원(수지·송동·금지·대강면)이 확정됐다. 남원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지난 14일 오후 후반기 의장 후보 선출을 위한 내부 회의를 갖고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투표에는 민주당 소속 16명의 의원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김 의원이 한명숙 의원(동충‧죽항‧노암‧금동‧왕정)을 제치고 후반기 의장 후보로 확정됐다. 시의회 전체 의원 모두가 민주당 소속인 만큼 사실상 후반기 의장으로 김 의원이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 내정자는 남원농업고등학교를 졸업 후 대강농협에 근무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하며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때 시의회에 입성했다. 제8대 남원시의회에서 운영위원장을, 제9대 의회에서는 전반기 경제산업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남원시의회는 오는 7월 1일부터 3일까지 제267회 임시회를 열어 의장단·상임위원장을 비롯한 후반기 원 구성을 마칠 예정이다. 의장 선거에 이어 부의장 선거에는 초선의 김한수 의원과 오동환 의원, 의장 도전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던 재선의 김정현 의원이 경쟁이 예고된다. 운영위원장에는 초선인 소태수, 김길수, 오창숙 의원의 3파전이 예상되며, 자치행정위원장에는 재선의 손중열 의원과 초선의 강인식 의원이, 경제산업위원장에는 재선의 염봉섭 의원과 초선의 이기열 의원의 경쟁할 것으로 알려졌다.

  • 남원
  • 이준서
  • 2024.06.16 13:54

진안군의료원 직원부정채용 관여 혐의 팀장, 무죄 확정 ... 대법원, 지난달 9일 검찰 상고 기각

진안군의료원 설립(지난 2014년) 당시 직원선발 과정에서 부정채용에 관여했다는 혐의(업무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당시 진안군보건소 보건행정팀장 P씨가 최근 대법원 판결로 무죄 확정을 받고 6년간의 지리한 법적다툼을 마무리 지었다. 당시 P씨의 휘하 주무관이던 L씨가 2심에서 벌금 1000만 원을 확정 받은 것과는 대조된다. 16일 법조계등에 따르면 대법원은 지난달 9일 열린 P씨의 업무방해 혐의 상고심에서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P씨의 무죄를 최종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2심)은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여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지 않았고 판단엔 잘못이 없어보이며,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무죄를 판결한다"고 밝혔다. 대법원 판결에 따라 P씨는 6년 넘게 이어져온 숨 막히는 사법 공방의 여정을 끝내게 됐다. P씨는 “분하고 억울하고 참기 힘든 시간이었다”고 심경을 밝히고 “그동안 제 몸 여기저기에 질환이 발현됐다”고 근황을 전했다. P씨는 지난 2018년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경찰청에 고발당한 피고발인(이항로 전 군수 등) 6명 중 한 명이다. 지난 2014년 진안군의료원 설립 당시 의료원직원 선발과정에서 다수 인원의 부정채용에 관여했다는 것. 고발인들은 팀장 P씨와 이 전 군수, 의료원직원 선발 당시 군수비서실장이던 C씨, 당시 진안군보건소 보건행정팀 주무관 L씨, 면접관 L씨와 K씨들이다. 경·검 조사 끝에 지난 2020년 3월 초 팀장 P씨, 주무관 L씨, 면접관 L씨와 K씨는 한꺼번에 전주지법에 기소됐으며, 주무관 L씨가 항소심에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을 번복(있음)함에 따라 이 전군수와 C씨는 지난 1월 하순 불구속 기소,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P씨는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 2022년 1월 5급(사무관)으로 승진, 6개월가량 보건소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공로연수(6개월)를 마치고 같은 해 12월 31일 퇴직했다.

  • 진안
  • 국승호
  • 2024.06.16 13:34

군산서 횡단보도 건너던 50대 남매, 배달 오토바이에 치여 숨져

군산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남매가 배달 오토바이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를 입건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16일 군산경찰서와 군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0분께 군산시 나운동 한 도로에서 A씨(25)가 몰던 배달 오토바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50대 남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B씨(50대·남)와 C씨(50대·여)가 크게 다쳐 각각 동군산병원과 군산의료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오토바이 운전자 A씨는 크게 다치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씨 남매는 보행자 녹색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으로 구속영장 신청을 고려중이며, 도로교통공단 등의 공증기관에 당시 오토바이의 속도 등 사고 관련 내용에 대한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토바이 운전자의 신호위반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CC(폐쇄회로)TV와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전북을 비롯 최근 배달 오토바이들이 급증하면서 사고와 불법운행 행위는 끊이질 않고 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북특별자치도에서 발행한 이륜차 사고건수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모두 111건으로 이로 인해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매년 200∼300건의 사고가 나고 있다. 이륜차 불법행위는 2022년 8760건, 지난해 7871건, 올들어 지난달까지 3059건 등 매년 7000∼8000건이 단속되고 있다.

  • 사건·사고
  • 최동재
  • 2024.06.16 11:06

전국 방방곡곡 원팀...전북은 '외딴섬'

전국 주요도시 곳곳에서 광역단체 간 통합과 협력을 통한 초광역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반해 전북은 지역 내부 갈등에 막혀 고립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은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충청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달 20일 충청특자체 규약을 승인했고,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이르면 오는 10월 출범을 앞두고 있다. 국내 첫 메가시티로 주목받았던 부울경 메가시티는 22대 국회에서 특별법으로 발의되면서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광주·전남 메가시티 문제와 관련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각 연구원이 공동팀을 운영하는 방안 검토 등 추진 의지를 밝힌 상황이다. 대구와 경북도 연내 대구경북통합특별법 제정, 2026년 7월 통합자치단체 출범 계획을 구상 중이다. 하지만 전북은 새만금 메가시티와 전주·완주 통합 등 시군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각자도생하는 형국이다. 군산과 김제, 부안을 잇는 새만금 메가시티는 관할권 다툼에 답보 상태이며, 이는 새만금 개발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까지 초래했다. 30여 년간 3번이나 통합논의를 거친 전주·완주 통합 역시 현재까지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나아가 21대 국회에서 좌초된 대광법은 전북의 초광역 협력에 제동을 걸고 있다. 여기에 강원·제주·전북 3곳의 특별자치도 간 물리적 거리감도 연대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북은 특별자치도로서의 지위와 권한을 바탕으로 독자적 권역을 추구하지만, 이는 전국적 초광역 흐름과 상충하며 지역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12일 전북자치도와 전북 국회의원이 함께한 정책간담회에서 의원들 간 광역행정을 추진할 것인지, 특별자치도의 독자성을 유지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전북은 수도권과 멀리 떨어진 지리적 여건과 급격한 인구 감소 등으로 타 지역과의 광역행정을 추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특별자치도의 지위를 갖고 있어 행정적 특수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고 판단했다. 전대성 전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광역행정의 성공을 위해 도가 적극 나서 끊임없이 소통해 내부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며 "광역 철도망 구축 등을 통해 지역 간 교류와 소통의 물꼬를 트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강욱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메가시티는 필연적인 흐름이지만, 지역 정치인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것을 우려해 통합을 주장하기 어려운 입장"이라며 "초광역 메가시티보다는 전주의 기존 인프라를 바탕으로 주변 도시들과 연계해 각각 특화된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고 전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4.06.13 18:45

이춘석 “국토위부터 지방소멸 문제 심각하게 인식하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로 배정된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익산갑)이 13일 열린 상임위원회 첫 회의에서 “국가균형발전에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는 국토위부터 지방소멸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자”는 일성(一聲)을 날렸다. 4년 만에 4선으로 돌아온 국회에서 이 의원은 “쇠퇴를 넘어 소멸해가는 지방의 현실을 냉철한 시선으로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국토위 위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이 의원은 이날 “이제 지방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살아날 길이 없는 상황으로까지 내몰렸다”면서 “우리가 노력을 안 해서가 아니라 이미 국가 구조적으로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우리 국회가)방치해선 결코 안 될 것”이라며 “문제해결을 위해선 균형발전과 (SOC사업 등을) 담당하는 국토위가 먼저 ‘지방소멸 극복이 곧 대한민국을 살리는 해법’이라고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의 이번 발언은 국가균형발전 관련 현안을 무조건 정치인의 지역구 사업이나 비효율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중앙정가와 행정, 그리고 일부 언론의 인식을 꼬집은 것으로도 풀이된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4.06.13 18:01

강도형 해수부 장관 “새만금 신항만 배후부지 국가 재정 전환 검토”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13일 새만금 신항만 공사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만금 신항만) 배후부지의 국가재정 전환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항만 배후부지는 항만배후단지개발 종합계획(항만법 제 49조)에 따라 항만의 부가가치와 항만 관련 산업 활성화 도모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다. 새만금 신항의 경우 오는 2025년에 5만 톤급 선박이 접안 가능한 2선석 부두가 먼저 완공된 후 이듬해 개항될 예정인데, 이곳 배후부지 개발방식이 민자 사업으로 규정되어 있다 보니 운영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이용률이 낮은 신항만의 특성상 민자 유치가 쉽지 않은 이유에서다. 민간자본 투자로 계획된 신항만 배후부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등으로 민자 유치가 어려워 자칫 (배후부지 개발이)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사회에선 새만금 신항의 배후부지 건설 계획을 민자가 아닌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강 장관은 “현재 새만금 신항만 배후부지 국가재정 전환에 대한 타당성 조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서) 재정당국과 협의는 물론 전환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정전환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하는 것은 객관성 확보에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올해 말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기재부 설득 등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나라의 허리에 위치해 있는 전북자치도는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지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곳에 새만금 신항을 조성해 나간다는 것은 물류와 경제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새만금 신항만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동석한 이원택 의원은 “새만금 신항 배후부지만 민자로 계획돼 있는 만큼 국가재정 투자 방식으로 반드시 전환해야 한다"며 ”재정이 주도해서 항만을 신속히 구축한 뒤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새만금 신항과 함께 군산 광역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유연탄 부두를 잇따라 방문해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와 함께 새만금을 포함한 군산항 일대 개발 계획에 따른 해양환경 영향은 물론 낚시어선의 안전관리 이행 실태도 점검했다. 강 장관은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며 "건설 근로자 안전사고 예방과 여름철 풍수해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군산
  • 이환규
  • 2024.06.13 17:43

여름 휴가 기다려지지만⋯물가 걱정 한 보따리

현충일 황금연휴를 마지막으로 여름 휴가철 전까지 주말 외 휴일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매불망 여름 휴가철만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사람들의 머릿속은 치솟는 물가 걱정으로 가득하다. 여름 휴가철인 극성수기가 오면 숙박·먹거리 물가가 치솟는 경우가 다반사인 데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물가가 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근심이다. 13일 전북지역 바닷가 주변에 있는 호텔·풀빌라 가격을 검색해 본 결과 비수기와 성수기에 따라 가격이 크게 차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명 호텔은 2인 기준 6월 28∼29일 10만 원 선이었지만 7월 26∼27일·8월 9∼10일 등 성수기에 접어들자 20만 원 선까지 올라 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 간 접촉이 자제돼 인기를 끌었던 수영장을 갖춘 빌라형 숙박 형태인 풀빌라의 가격 차이는 더 컸다. 기본 2인 기준 풀빌라 숙박비에 스파·바베큐·미온수 등 이용 비용을 추가했을 경우 6월 28∼29일 가격은 30만 원 선이다. 7말 8초(7월 말 8월 초)인 7월 26∼27일은 60만 원 선, 8월 9∼10일 70만 원 선까지 오른다. 비수기·성수기에 따라 2배 넘게 차이가 난다. 실제로 전북 음식 및 숙박 소비자물가지수는 달마다 상승하고 있다. 올해 1월 전북 소비자물가지수 총지수(2020=100)는 113.18, 2월 113.78, 3월 114.01, 4월 114.07, 5월 114.14인 반면 음식 및 숙박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 118.23, 2월 118.46, 3월 119.11, 4월 119.56, 5월 119.81로 더 높았다. 최근 5년간 전북 6∼8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살펴보면 2020년 6월부터 음식 및 숙박 소비자물가지수가 총지수를 앞질렀다. 2020년 이후부터 여름 휴가철 소비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는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소비자의 소비 여력이 바닥 나면서 휴가를 포기하거나 성수기를 피해 휴가를 떠나는 사람까지 속출하고 있다. 소비자의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도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물가 안정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17개 시·도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중앙지방정책협의회를 열고 물가 관리를 당부했다. 어려운 민생여건을 감안해 시·도의 안정적인 지방공공요금 관리뿐 아니라 하계 휴가철을 대비한 피서지 바가지 근절 대책과 물가 관리를 요구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최근 물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됐지만 높아진 물가 수준으로 국민의 체감 경기가 어렵다. 지방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와 바가지요금 근절 등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6.13 17:26

"대피소가 어디죠?"..'개선점 투성이' 재난 대피소들

최근 발생한 부안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면서 재난대피소에 대한 각종 문제점이 부각,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도내를 비롯한 전국의 대피소들은 단순히 대피소라는 명칭만 부여할 뿐, 안전 기준 등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13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도내 지진 대피소는 총 1288개소로 997개의 옥외 대피소와 291개의 실내 구호소가 배치돼 있다. 지역별로는 전주 219개(옥외 151, 실내 68), 군산 196개(옥외 152, 실내 45), 익산 155개(옥외 110, 실내 45), 고창 143개(옥외 135, 실내 8), 완주 107개(옥외 95, 실내 12), 정읍 82개(옥외 68, 실내 14), 김제 74개(옥외 53, 실내 21), 남원 66개(옥외 54, 실내 12), 부안 53개(옥외 47, 실내 6), 진안 47개(옥외 29, 실내 18), 무주 46개(옥외 24, 실내 22), 임실 37개(옥외 30, 실내7), 순창 36개(옥외 25, 실내 11), 장수 27개(옥외 24, 실내 3) 등이다. 문제는 이 같은 대피소들이 재난에 대한 대비가 부실한 것도 모자라 제대로 된 위치조차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점이다. 실제 이날 전주시 일대 10곳의 지진 대피소를 둘러본 결과, 모든 지진 대피소에 ‘대피소’를 명시하는 안내문이나 명패는 찾아볼 수 없었다. 동사무소, 도서관 등에 배치된 실내 구호소는 지진 대피 등 재난을 위한 공간보다는 자재 창고로 쓰이고 있었다. 준비된 구호물품도 전혀 없었다. 온라인상에서 대피소로 명시해 놓았지만 문이 잠겨 있는 곳도 있었다. 대부분의 장소가 재난 시 대피소의 역할을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시민 박인환 씨(40대)는 “그동안 전북은 호우피해를 제외하고는 재난이라고 불릴 만한 일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안전불감증’이 커진 것 같다”며 “대피소라고 쓰여 있는 곳 대부분이 전쟁이 발생했을 때 대피할 곳들 뿐이지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는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이러한 여러 재난에 모두 대처할 수 있는 '통합 대피소'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문현철 국가위기관리학회 부회장(호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은 “대피소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며 “재난이 발생했을 때 아무것도 없는 공터로 가는 것과 재난에 대비해 장기간 머무를 수 있는 곳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대피소들은 재난 유형별로 대피소들을 무분별하게 만들어놔 실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제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문 부회장은 이어 "각종 재난의 위험성이 커지는 만큼 지진, 태풍, 민방위 등에 대해 모두 대처할 수 있는 '통합 대피소'를 만들어 시민들의 혼동도 방지하고, 구호물자 등도 확보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6.13 17:26

[전북 농촌 가치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6)화산농협 '화산양파'

13일 방문한 완주 화산농협(조합장 김종채)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수확철에 접어들면서 농협 임직원은 조합원 농가·산지유통센터 곳곳에 흩어져 작업에 한창이다. 화산농협이 주력하는 농특산물은 맑고 깨끗한 자연에서 방목해 육질이 살아 숨 쉬는 한우뿐 아니라 양파, 마늘, 고추, 콩 등 다양한 농특산물을 보유하고 있다. 타 농협과 같이 대표 농특산물 하나 꼽기가 어렵지만 화산농협 조합원 농가에서 관리하는 대규모의 작물을 모두 대표 농특산물로 칭하고 있다. 특히 지금 수확이 한창인 양파는 명성이 자자하다. 마냥 매운맛이 나는 것이 아니라 단맛과 향이 좋고 단단하기로 소문난 양파다. 특히 장기 저장이 가능한 중만생종 양파로 상태도 우수한 편이다. 양파 중에서도 상태는 괜찮지만 모양 등을 이유로 b급으로 분류되는 양파는 껍질을 까서 판매하고 있다. 선별 과정에서 b급 양파는 폐기되거나 제값을 받기 쉽지 않은데 조합원의 수익 보전을 위해서 깐 양파로 출하하고 있는 상황이다. 먹는 데에도 보기에도 큰 지장이 없어 조합뿐 아니라 조합원에도 이익이 되는 방향에서 생각해 낸 아이디어다. 화산농협에 따르면 화산농협은 삼례농협의 딸기·수박, 용진농협의 로컬푸드 등처럼 브랜드화된 농특산물이 현재 없다. 지금 당장으로는 화산 특성상 고령 인구가 많다 보니 일손이 부족한 조합원 농가의 농특산물 수확·판매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조합원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한 다음에 브랜드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게 화산농협의 설명이다. 대신 화산농협은 화산농협만의 특별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농특산물은 전량 수매해서 수확부터 판매까지 일괄적으로 관리한다. 일괄 시스템을 도입해 농촌의 고령화 문제로 인해 발생한 일손 부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12년 전부터 추진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소비자의 손까지 안정적으로 신선한 농특산물이 배달되고 있다. 화산농협은 농특산물뿐 아니라 조합원의 복지를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원끼리의 소모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청년부·청년조합원·농가주부모임이 있다. 해당 모임은 농가 비닐 수거부터 농작업 대행·일손 돕기를 비롯해 불우이웃돕기·김장 봉사활동·노인 염색 등 봉사활동까지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김종채 조합장은 "화산도 다른 농촌과 다르지 않다. 인구 감소는 계속되지만 농촌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갈수록 고령화가 심각해지면 결국 농촌에 위기가 찾아오고 소멸이 올 텐데 이럴 때일수록 농협 본연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일괄 시스템과 다양한 모임을 구성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6.13 17:26

[부안 지진] 시급한 호남권 단층조사 주안점은

전북 내륙인 부안에서 규모 4.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호남권 단층조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먼저 조사가 시급한 지역의 지형에 대한 이해가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원인을 북동과 남서 또는 남동과 북서 방향의 주향이동단층 운동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봤는데, 숨어있는 단층이 더 큰 규모의 지진을 유발할 수도 있어 신속한 호남권 단층 조사를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부분을 주로 조사해야 할지 짚어봤다. △활성단층 중심으로 집중조사 필요 지진은 지하 단층과 단층이 힘에 의해 맞물렸다가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상하운동 에너지가 지표면에 전달되면서 발생하는데, 지진이 발생했거나 미래에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단층을 '활성단층'이라고 한다. 당장 호남권 전체적인 지역에 대한 단층조사는 시간과 인력 비용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해봤을 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활성단층으로 확인됐거나 활성단층일 가능성이 있는 곳을 중심으로 좁혀가며 조사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산에 나무가 많거나 토양이 깊은 지형에서는 원활하게 조사하기 어렵다. 4.8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진원지에 대한 조사를 우선적으로 해나가야 하는 이유다. 또 부안과 김제, 새만금 지역은 인접해있고, 계기 지진 기록도 풍부한 덕분에 효율적인 조사를 위해서도 기록이 잦은 지역부터 우선으로 지역을 좁혔다가 넓히면서 조사해야 한다는 게 학계의 중론이다. △새만금 매립지 개발 적정성 검토 부안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새만금 매립지 개발에 대해 안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북지역이 곡창지대인데다 농지가 많은 곳은 특히 토양이 깊어 안전 확보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지반이 약하면 지진 발생시 피해 정도를 더욱 키우며, 이는 지진 규모와는 또 다른 관점에서 살펴야 한다는 것이 학계의 주장이다. 새만금 개발을 통해 들어설 시설에 대한 적정성 검토 과정에서도 지진 관련 안전성을 철저히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지반의 단층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그 위에 건물을 짓는다면 건물 자체에 내진 설계가 아무리 견고하게 이뤄진다 하더라도 효과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원전 지나는 단층에도 주목해야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번 지진이 전남 영광의 한빛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한 국내 원자력 시설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발전소 아래로 들어가는 단층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영광 한빛원자력발전소는 이번 지진의 진앙지에서 불과 40여㎞ 떨어져 있는데다 발전소의 여러 원자로 중 한 개 밑으로 단층이 지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창환 전북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같은 규모의 지진이라도 단층이 바로 밑에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며 "전라북도가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써야 하고, 조선시대에 일어났던 대지진이 긴 주기를 돌아 전북에 다시 닥칠 수도 있는 만큼 결코 안심하면 안된다"고 설명했다.

  • 사회일반
  • 김태경
  • 2024.06.13 17:26

전북 청년 "직업 안정성보다 수입 중요"⋯10년 새 노동 가치관 변화

지난 10년 새 전북 청년의 노동 가치관이 안정성보다 수입, 일보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북 청년은 직업 선택 요인으로 '수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직업 선택 주요 요인은 수입(33.5%), 안정성(27.4%), 적성·흥미(15.8%), 근무환경(8.9%)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10년 전 인식과 차이가 있다. 2013년 전북 청년은 직업 선택 주요 요인에 대해 안정성(30.9%), 수입(29.3%), 적성·흥미(24.2%), 발전성·장래성(5.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를 반영하듯 선호 직장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2013년 전북 청년이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34.4%), 공기업(23.4%), 대기업(17.2%), 자영업(7.2%) 등의 순이었다. 10년 후인 2023년에는 선호 직장이 공기업(26.9%), 대기업(20.8%), 국가기관(17.3%), 자영업(16.0%) 순으로 바뀌었다. 일과 가정생활에 대한 우선도도 달라졌다. 2013년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도를 묻는 질문에 전북 청년 58.7%는 '일을 우선시한다'고 답했다. 28.7%는 '둘 다 비슷하다', 12.6%는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고 했다. 반면 10년 후인 2023년 전북 청년 51.5%는 '둘 다 비슷하다'고 말해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28.4%는 '일을 우선시한다', 20.1%는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고 답했다. 지난 10년 사이 전북 청년의 결혼관도 급격히 바뀌었다.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2012년 56.9%에서 2022년 35.4%로 21.5%p 감소했다. 이에 반해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2012년 39.7%에서 2022년 52.8%로 13.1%p,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2012년 2.0%에서 2022년 7.8%로 5.8%p 증가했다. 또 비혼 동거에 동의하는 비중은 2012년 64.4%에서 2022년 77.5%로 증가했다. 결혼 후 출산에 반대하는 비중도 2012년 42.4%에서 2022년 46.9%로 높아졌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13 17:24

재난 잇따르는 전북도..풍수해보험 가입률은 낮아

지난해 발생한 호우피해에 이어 올해 지진 등 도내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진 피해 시에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풍수해보험의 전북지역 가입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풍수해보험 가입 대상은 주택 11만 635곳, 온실 1211㏊, 소상공업체 1만 9531곳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도내 주택을 제외하고는 가입률이 50%를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주택은 55.3%인 6만 3999곳이 가입돼 있고, 온실은 15.2%인 1211ha, 소상공업체는 18.7%인 3655곳이다. 풍수해보험은 예기치 못한 태풍·홍수·호우·해일·강풍·풍랑·대설·지진 등에 대해 실질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행정안전부가 관장하는 보험으로, 납부 보험료 대비 보상금액이 높아 재난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는 현실상 가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북자치도 등 지자체는 보험료의 기본 70%를 보조하고 있으며, 도비와 각 시군비 추가 지원 등을 합치면 최대 91%까지 보험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풍수해 피해로 인한 풍수해보험금 보상 이력, 재난지원금 이력이 있거나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재해취약지역 주택은 기본 87%를 지원하는 등 자부담 1∼10만원 수준으로 가입할 수 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최근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재난대비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풍수해보험에 대한 정부 차원의 언론홍보·설명회 등을 통해 가입을 지속적으로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경수
  • 2024.06.13 17:24

전북지역은 역사적으로도 지진 안전지대 아니었다

지난 12일 부안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역사기록에 전북지역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분석 결과가 있어 주목된다. 13일 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소장 윤주)에 따르면, 조선왕조실록에 조선시대 전라도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기록은 모두 20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록에는 조선왕조 초기인 태종 때 ‘전라도에서 지진이 일어나다’, ‘전라도 안열·고부·김제 지역에 지진’ 등 5건을 시작으로 1754년 영조시대 ‘전라도 부안현에 지진이 있다’는 기록까지 350년 가까이 전북 지진에 대한 지역과 기록이 명시돼 있다. 가장 지진이 많았던 시기는 중종 때로 전라도에만 무려 50건의 지진 기록이 있는데, ‘주로 전라도 흥덕, 낙안에 지진이 있었다’, ‘전라도 나주 등 34개 고을에 지진이 일어나다’,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도 일부가 지진으로 집이 흔들리다’라고 기록됐다. 또 명종 때인 1549년과 1556년 36건의 지진이 있었고 ‘전라도 남원 등 여섯 고을에 지진이 일어나다’, ‘전라도 전주 및 여러 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하다’라고 기록돼 있다. 이어 세종 때 26건, 숙종 때 24건, 현종 때 19건 등의 순으로 전북 등 전라도 지역에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기상청이 발간한 한국 기상기록집에서는 경도(경주)지방에 큰 규모의 지진이 10차례 발생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경주는 지난 2016년 지진이 발생해 큰 피해가 난 적이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민옥이 무너지고 죽은 자가 100여 명이었다(779년 3월)’, ‘땅이 20장(丈) 갈라지고 탁한 물이 솟아올랐다(471년 3월)’, ‘황룡사탑이 흔들려 북쪽으로 기울어 졌다(927년 3월)’ 등 지진 피해가 세세하게 설명돼 있다. 삼국사기의 경주와 고려와 조선의 경우 개성과 한양 등의 지진 피해를 비교적 세밀하게 기록하고 있는 부분을 고려하면, 조선왕조실록상 전라도 지역 지진기록도 등한시 할 만한 사항은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지진의 원인이라 할 수 있는 단층이 화순과 광주 등 2곳에 있어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윤 소장은 “조선시대 기록을 보면 한 해 동안 전라도 지역에서 수개월 사이 잇달아 지진이 발생한 기록도 존재하고, 중종 재위 기간에는 50건에 달하는 지진 기록이 있다”며 “구체적인 피해 내용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전라도 지역도 결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는 역사적 증거”라고 말했다.

  • 사건·사고
  • 백세종
  • 2024.06.13 17:21

부안지진 원인 규명하려면 '호남권 단층 조사' 필수

지난 12일 규모 4.8에 달하는 부안 강진의 원인을 규명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호남권 단층(지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분리 지하 지층) 조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 2면) 13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각 시·군별로 지진 계측 시스템이 있지만 이 시스템은 발생 후 지진의 규모만 측정할 뿐이다. 또한 전북을 비롯한 호남권 단층에 대한 조사결과가 없어 부안 지진의 원인을 밝히는데는 더욱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진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 지진방재·지질학 연구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향 설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지진이 발생한 뒤에 잇따르는 여진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단층 조사의 필요성은 클 수밖에 없다. 부안 지진보다 규모가 큰 지진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반이 약하고, 단층 면적이 클수록 지진의 규모와 피해 정도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정부도 우리나라가 지진안전지대라는 판단으로 단층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가 2016년 경주와 2017년 포항 지진을 계기로 단층 조사의 중요성을 인식, 이후 지진 발생의 원인이 되는 단층에 대한 조사·연구를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비교적 지진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겨져 왔던 호남권과 전북 내륙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호남권의 제대로 된 단층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방향 설정을 통한 신속 조사 착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이 2018년 밝힌 ‘한반도 지하 단층·속도 구조 통합 모델 개발’ 사업에 따르면 수도권과 영남권(동남권-경남·북, 부산, 대구, 울산)을 1단계로 정했으며 전북을 비롯한 호남권 등은 조사대상지 중 후순위로 미뤄져 있다. 이 때문에 전북 내륙에서 지진을 유발한 단층 정보와 지하 단층구조 등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으로 이어지게 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비해 지난해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활성단층 14개가 한반도 동남권(경남·북, 부산, 대구, 울산)에 위치해 있다는 부경대학교 용역조사결과가 나오면서 지진대책 마련의 물꼬를 텄다. 도 관계자는 "전북 내륙에서 이례적으로 지진이 발생한 만큼, 원인 분석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세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지진 대응 방안을 연구해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사건·사고
  • 김영호외(1)
  • 2024.06.13 17:20

송은섭 우석대 명예교수가 그려낸 전북의 사계절

애초부터 미술작가는 아니었다. 우석대학교 태권도학과에서 후학 양성에 힘쓴 교수였다. 자신의 이름은 묻어둔 채 학장과 단장의 삶을 살아가는 게 당연하다고 여겼다. 교육경력만 43년이니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런 그에게 예고 없이 다가온 붓과 물감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붓과 팔레트를 들고 캔버스 위에서 ‘송은섭’이라는 이름을 되찾았고 어느새 작가가 됐다. 송은섭 우석대 명예교수는 그림이라는 인생의 전환점 앞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다. 미술세계에 푹 빠진 그는 전북미술대전과 온고을미술대전에서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송은섭’이라는 견고한 장르를 구축했다. 지난 2020년 정년 후 작품활동에 정진한 송 교수는 같은 해 첫 개인전을 열고 대중과 만났다. 첫 번째 전시 이후 4년 만에 두 번째 개인전을 김제시 금산면 훈아트뮤지엄에서 3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에서 송은섭 명예교수는 '투구봉 철쭉', '내장산 단풍길', '봄의 향연' 등 5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전북의 사계절이 담긴 수채화가 주를 이루고, 어반스케치로 알려진 펜드로잉 작품도 공개한다. 송은섭 명예교수는 이번 전시에 대해 “그동안 부족하기만 한 재주로 연마해온 취미의 한 면을 또 다시 보이려 하니 부끄럽기만 하다”면서 “첫 전시 이후 그동안 습작해온 흔적들을 한데 모아 이렇게 선보이는 과정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 전시·공연
  • 박은
  • 2024.06.13 17:10

교대 총장들 "늘봄학교 실장에 교육전문직 배치하되 교사 늘려달라"

정부가 초등 늘봄학교 업무를 전담할 '늘봄지원실장'으로 교육전문직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전주교대를 비롯한 전국 교육대학 총장들이 교원 인력 확충을 촉구하고 나섰다. 늘봄학교 지원실장으로 교육 전문직인 '임기제 연구사' 등이 배치될 경우 교사 수급 부족으로 이어질 것 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보완 대책으로 신규 교사 채용을 늘려 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저출생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신규교사 채용 규모가 축소된 상황에서 정부가 이들의 요구를 수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교원양성대학교총장협의회(이하 총장협의회)는 지난 12일 "늘봄학교 관리자를 교육 전문직으로 선발해 배치하고자 하는 정부 방침에 동의한다"면서도 "늘봄학교 관리를 위해 교육전문직으로 전환한 교사의 빈 자리는 신속히 보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당초 공무원을 늘봄지원실장으로 배치하기로 했으나 최근 교육전문직인 '임기제 교육 연구사'를 배정하기로 하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연구사, 장학사 등 교육전문직은 교사 자격을 취득하고 별도의 시험을 치러 공무원으로 전직한 사람으로 주로 교감·교장을 희망하는 교사들이 지원한다. 또한 총장협의회는 "우리나라 초등교사는 전 교과 수업 준비, 학생 지도·관리에 더해 다양한 학교 행사와 행정 업무, 학부모 소통 등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초등학교 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특히 "늘봄학교 관리자 배치와 함께 기초학력 전문교사, 다문화 교육 전문교사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전문교사를 확충함으로써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교육의 질을 높이고 기초교육이 제 역할을 다하도록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늘봄학교 관리자로 교육 전문직인 임기제 교육연구사 배치를 검토 중"이라며 "전문직으로 전환되는 교원의 빈 자리를 신규 교원으로 충원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 겪는 돌봄의 어려움과 사교육비 부담 해소 등을 위해 1학기 75개교를 시작으로 2학기에는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 교육일반
  • 육경근
  • 2024.06.13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