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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죽어 명사십리 해당화 되고 / 나는 죽어 나비되어 / 나는 네 꽃송이 물고 / 너는 내 수염 물고 / 춘풍이 선듯 불거든 / 너울너울 춤을 추며 놀아 보자. 춘향전에 나오는 한 대목을 떠올려 보며 옛 선인들의 봄풍류를 생각해 본다.나라가 온통 총선열기로 밑도 끝도 없이 시끄럽고, 거기다가 대중 매체들은 그 요란함을 더하게 하여 우리는 계절 감각조차 잊고 있다. 찬바람 어느듯 멀리가고 봄바람이 옷깃을 스치고 있는데 우리는 삶의 잔잔한 결을 놓치고 있는게 아닌가 한다. 얼마있지 아니하면 개나리, 진달레가 피고 민들레, 오랑캐꽃, 진달래, 복사꽃, 살구꽃 등이 우리의 주름살 속에 가득 들어있는 세속의 근심을 털어내 줄 것이다.꽃사이로 한가롭게 날아다니는 나비를 보며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유년을 돌이켜 보기도 하고, 생의 덧없음을 새삼 깨닫기도 한다. 또한 꽃과 나비를 보며 생명의 신비로움을 다시 생각해 보기도 한다. 조금 멀리 가고 싶은 사람은 산행을 하기도 한다. 평탄한 언덕에선 사색을 하며 걷고, 가파른 언덕은 고행하듯 걸어보면 그 나름대로 다 묘미가 있다.깊은 슬픔이 있을 때라도 언덕길을 산책하면 마음의 위안을 받는 수가 있다. 심산계곡을 소요하면 한결 마음이 가라앉을 수 있다. 자연은 어머니의 품안과 같이 우리 인생의 고민을 어루만져 준다. 높은 산은 이미 하늘과 땅 사이에 있으면서 두 세계를 반씩 영위하고 있다.그 위대한 모습은 사소한 인간의 번민 따위는 한 입김으로 불어 내던지는 느낌이 있다. 깊은 산골에는 숭고한 정적도 있다. 갖가지의 소리를 감춘 침묵 속에는 무한한 무엇이 물결치고 있다. 거기에 자연은 순화되어 어떤 초자연적인 엄숙한 모습에 이르고 있다.자연속의 인간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혼탁하고 지저분한 선거판의 인간들이 아니다. 뭔가를 잊고 사는 우리들이 어쩐지 밉다. 이 새봄에 산으로 언덕으로 가벼운 봄나들이 하면서 산다는 의미를 마음속에 품어보자.
각종 위험이나 사고로부터 경제적 손실을 보장받는 보험(保險)제도가 생겨난 것은 꽤 오래됐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최초의 보험형태로서 BC 4000년경 바빌로니아의 기록에서 발견된 선박저당계약을 꼽고 있다. 이는 보통 선주에게 대부하는 형태를 띤 것으로 안전항해를 채무조건으로 하고 있다.이후 중세말 해상무역이 발전됨에 따라 선박저당계약은 해상보험으로 발전하게 됐고 다시 육상부문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그러나 근대적인 보험형태를 갖춘 것은 서기 1666년 런던 대화재 이후 생겨난 화재보험을 들고 있다. 이뒤 보험은 급속도로 발전했고 다양한 사회보험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우리나라에 현대적 의미의 보험이 생겨난 것은 서방보다 훨씬 뒤인 19세기말 개항 이후이다. 영국 보험사인 ‘타운센트’가 최초로 서울에 지점을 개설했고 서기 1880년 일본의 ‘동경해상보험’이 부산에 대리점을 개설함으로써 우리도 본격적인 보험시대가 열리게 됐다. 현재는 국민 4명 가운데 1명이 보험에 가입할 정도로 보험이 보편화돼 있다.특히 우리 생활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또 각종 사고 위험이 높아지면서 별의별 보험도 등장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수가 자기 성대(聲帶)나, 예술인이나 기능인이 자기 손을 보험에 든 것은 예사이다. 지난해에는 성기(性器)절단사고가 빈번하자 성기상해 보험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그런데 이번에는 소나 돼지, 말 등 가축도 생명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다. 농림부는 97년부터 일부 축협에서만 시범사업으로 실시해온 가축공제사업을 이달부터는 전국 모든 축협으로 확대실시키로 한 때문이다. 소의 경우 부상이나, 난산(難産), 급성고창증 등으로 긴급 도축이 불가피할 때 산지시세의 80%까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돼지도 화재나 홍수, 폭풍피해를 보았을 때, 말은 경주마가 불임판정을 받았을때 소와 같이 최고 80%까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우리도 이제 사람에 이어 가축까지도 보험혜택을 보게 됐으니 이게 바로 ‘보험 천국’이 아닌가 싶다. 양축농가를 위해서도 다행한 일이다.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그의 저서인 ‘제3의 물결’에서 모든 경제제도는 지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토플러는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을 제1의 물결과 2의 물결이라 하였으며, 1950년대 중반 이후의 기술과 사회적 변혁을 제3의 물결로 표현하고 있다. 이른바 정보화 혁명을 뜻하는 것이다. 인류 역사를 돌이켜 볼 때 우리가 낡음이라는 장벽을 깨뜨리고 새로움이라는 탈출구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지식 때문이었다.인간은 각종 문자나 숫자 그리고 기호 등의 수단을 사용하여 지식을 축적 발전시켜 나갔으며 최근에는 컴퓨터라는 새로운 도구가 지식발전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컴퓨터와 정보통신의 발전으로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는 엄청난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경제분야의 변화는 오늘과 내일이 달라질 만큼 시시각각으로 변모를 거듭하고 있다.따라서 현대사회는 기업경영과 일반행정은 물론 가정생활, 교육, 의료사업 등 사회의 모든 분야에 정보통신시스템을 도입하고 응용함으로써 ‘산업과 사회의 정보화’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제 현대인들은 굴뚝으로 상징되었던 제조업 중심의 경제제도에서 벗어나 탈 굴뚝의 새로운 경제의 틀을 갖추게 되었다.금융산업은 원래 정보산업이라고 불릴 만큼 정보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주된 요인은 정보처리 능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금융기관은 내부적으로는 정보비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으며 고객들에게는 전자화폐의 발달에 부응하는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면 안된다.이러한 때에 도내 금융권에 전자금융 열풍이 불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아직은 전북의 정보화 수준이 다른 지역보다 낙후된 실정이어서 도내 금융기관이 제공하고 있는 PC 및 텔레뱅킹 서비스 수준이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자금융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전자금융의 편리함을 감안할 때 도내 전자금융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용어가 난무하고 있다. “영남 주축의 정권을 재창출하자” “부산 민심에 맞는 정당이 민국당이다. 이거 실패하면 영도다리에서 빠져죽자”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이다. 지역주민을 선동하면서 지역감정에 불지르고 표를 모으고 있다. 지난 수십년동안 지역갈등의 늪에서 너무 많은 것을 잃었고 회복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초선의원이나 중진급 정치인들 모두 망국적 언동에 앞장서고 있다. 선거판이 불리하다 해서 말초적이고 치졸한 지역감정을 자극해서 의석수를 늘려보자는 식이다.그 뿐인가. 최근 ‘찬탁(贊託) 발언’으로 또 다시 정국이 뒤집히고 있다. 일제가 1945년 8월 15일 항복한 뒤 동년 12월 27일 모스크바에서 미국, 영국, 소련 3국이 3상회의를 통해서 한반도를 북위 38도선을 중심으로 나누고 남쪽은 미국이, 북쪽은 소련이 향후 5년간 통치한다는 데 합의했던 것이다. 그러한 신탁통치안이 국내에 알려지자 우익진영은 거세게 저항했고 좌익진영도 처음에는 신탁통치안에 반대했으나 소련의 지시로 찬탁으로 급변하게 되었으며 좌우 양진영간에 갈등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우익진영의 반탁운동에 힘입어 신탁통치는 백지화되었고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다. 최근 이러한 색깔 논쟁은 보수진영의 표몰이 행진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새 천년 최초의 총선에서 정책대결은 사라지고 색깔 논쟁과 지역감정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문제는 어디에 있는가. 분명히 ‘범죄적’ 행위를 자행하는 정치권에 일차적으로 문제가 있다. 그러나 그러한 논리에 발붙일 틈을 주는 국민적 정서에도 문제가 있다. 선거철 중요한 것은 정책대결이다. 언론이나 방송 그리고 국민모두 나서서 정책대결의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전력해야 하지 않을까.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地動說)은 그 유명한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을 남겼다. 1633년 로마 종교재판소에 소환된 70세의 갈릴레이 갈릴레오는 지동설을 부정하라는 강요를 받았다. 이를 거부하면 이단(異端)으로 몰려 목숨을 잃을 판이었다. 갈릴레이는 결국 ‘과거의 잘못을 맹세코 포기하며 저주하고 혐오한다’고 선언함으로써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종교재판의 마지막 대목에서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을 남겨 자연과학의 우위를 인정했던 것이다.중세기 유럽의 교회는 절대적인 권한을 휘둘렀다. 신교(神敎)일체 사상의 정치체제하에서 교회는 세속의 일까지도 지배했다. 이 무렵 이단을 추방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종교재판소였고 유럽 전역에 걸쳐 수많은 종교재판이 열렸다. 숱한 사람들이 이단이라는 죄목으로 화형(火刑)에 처해졌으며 ‘마녀사냥’이란 말도 여기서 비롯됐다. 루터의 종교개혁운동으로 신교(新敎)탄생의 빌미까지 제공했던 종교재판소는 그후 6백75년동안이나 운영되다가 1908년 피우스10세 교황에 의해 로마교황청 기구개편때 비로소 사라졌다.로마교황청이 5일 ‘회상과 화해, 과거 교회의 범죄’라는 공식문건을 공개하면서 십자군 원정등 가톨릭이 주도한 역사적 사건들에 대해 과오가 있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한다. 교황청이 공개한 10대 과오중에는 나치에 의한 유대인 학살에 침묵을 지킨것, 십자군 원정으로 유대인과 이슬람교도들이 학살 당한것, 신대륙 정복자들의 원주민 학살에 정당성을 부여한것, 마녀사냥으로 대변되는 중세 교회의 고문형 등이 포함돼 있다.지금까지 가톨릭 교회가 저지른 역사적 과오에 대해 종교사학자들이 지적한 적은 있지만 교황청이 직접 이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데서 이번 교황청의 참회는 의의가 크다. ‘괴로운 유산’을 청산하는 작업의 하나로 이미 종교재판 기록을 공개한바 있는 로마 교황청이 새로운 1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 대희년(大禧年)을 맞아 가톨릭에 대한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경찰의 효시는 1737년에 조직된 런던 경찰청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영국 내무상이던 로버트 필경이 68명의 요원으로 발족시킨 것이 런던 경찰청이다. 미국에선 1844년 처음으로 24시간 체제의 경찰이 조직됐다.그런데 같은 뿌리이면서도 영국에서는 경찰관을 ‘바비’미국에서는 ‘캅’으로 부른다. 영국에서는 현대경찰제도를 도입한 내무상 이름인 로버트의 애칭을 따서 ‘바비’로 부르게 된 것이다. 미국의 경우 초창기 경찰관들이 붉은 구리(Copper)로 만든 8각형 배지를 신분증 대신 사용한데서 ‘캅’이라는 별칭이 나왔다는 설과 순찰(Constable on Patrole)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라는 설도 있다. ‘바비’든 ‘캅’이든 현대 경찰이 영국에서 시작하여 미국을 거쳐 세계 각국으로 확산된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우리나라 경찰의 역사를 보면 오히려 영국이나 미국보다 오래됐다. 삼국시대나 고려시대에는 군대가 경찰의 역할을 대신했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순군만호부로 하여금 경찰의 임무를 담당하게 하였는데, 이것이 전문경찰 기관의 시작이다. 그후 도둑을 잡는 포도와 밤에 순찰을 하는 야순을 주임무로 하는 ‘좌·우포도청’이 설치됐다. 구한말에 이르러 갑오 경장 이후 경무청을 신설하고 근대적 경찰 제도를 도입하게 되었다.그러나 일제는 강점직후, 헌병경찰제도를 창설하여 무단통치를 시작했다. 한국인은 헌병경찰에 끌려가 태형을 당하고 처벌을 당할지 모르는 불안 속에 항상 떨어야 했다. 이 때문에 ‘순사 온다’라는 말이 가장 무섭게 여겨진 것이다.그후 미군정청의 경무부에 이어 내무부에 치안국을 설치하여 국립 경찰제도가 확립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지만 일제 헌병경찰의 잔재와 이미지가 지금까지 계속돼 왔다. 이를 극복하려는 경찰 대개혁이 시도되고 있다. 100일이었지만 정말 몰라보게 좋아졌다. 계속 그랬으면 한다.
정치권의 공천 후유증이 이른바 실세 부인들의 ‘치맛바람’ 시비까지 낳고 있다. 현 정부 고위직을 역임한 여권의 한 공천탈락자가 ‘이번 공천은 여인들의 치맛바람에 좌우된 정실공천의 전형’이라고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그는 경합을 벌였던 상대 후보 부인과 여권 핵심실세 부인들과의 친분관계를 들먹이며 공천과정에서 ‘베갯머리 송사’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하긴 치맛바람이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킨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자유당때 프란체스카여사나 5공시절 장영자여인의 치맛바람은 그 위력이 메가톤급이었다. 멀리 갈것도 없다. 작년 한 해 그토록 세상을 시끄럽게 했던 ‘고급 옷 로비 의혹사건’도 본질은 고관부인들의 치맛바람에 다름 아니었다.국회의원을 비롯한 각종 선거에서 여야간에 공천을 둘러싼 잡음은 나오게 마련이다. 밀실·정실공천이니 돈 공천이니 하는 소리가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다. 총선연대등 시민단체들이 정치개혁을 위해 청산해야 할 구시대적 작태로 꼽는 것이 바로 이런 것들이다. 그러나 아무려면 공당(公黨)의 공천과정에까지 치맛바람이 불었을까에는 쉽게 고개가 끄덕여 지지 않는다.문제는 이의를 제기한 장본인이 엊그제까지 최고위층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여권 핵심인사라는데 있다. 그는 아무리 공천에서 탈락한 서운함이 크다 하더라도 할 말과 안 할말을 가려서 해야 했다. 그래야 고위층의 신임을 면종복배(面從腹背) 한 것 아니냐는 도덕적 힐난을 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파장이 확산될 기미가 보이자 그는 결국 영부인도, 핵심실세 부인도 아니라고 한 발 물러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살찐 당나귀를 골탕 먹이기 위해 꾀를 냈던 염소가 결국은 그 당나귀를 살리기 위한 제물로 희생됐다는 이솝우화가 있다. 이 우화는 남을 곤경에 빠뜨리기 위한 계략은 반드시 자신에게 불행을 초래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치맛바람 공천설’이 거꾸로 부메랑이 되어 스스로를 옥죄는 일은 없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는 ‘월요병’이란 것이 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월요일만 되면 오전내내 나른하고 피곤하며 사소한 일에도 괜시리 짜증이 나는 일종의 심리적 스트레스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대개 곧 바로 회복되지만 이것도 오래 놔 두면 병이 된다는 것이다.지난해 세계적인 의학지인 ‘셔큘레이션’은 이런 ‘월요병’이 직장인뿐 아니라 직장과 아무 관계도 없는 어린이나 노인들에게도 있고 심지어 의사들한테서도 일어나고 있다고해서 화제를 모은 일이 있었다. 실제로 천식이나 간질을 앓고 있는 미국 어린이들 가운데 31%가 월요일에 발작을 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노인들도 월요일에는 심장박동 이상이나, 흉통 등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또 시카코 의대에서는 의사들의 부주의로 발생한 의료사고가 월요일에는 평일보다 2.7배나 많은 것으로 집계돼 의사들도 ‘월요병’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이 잡지는 밝히고 있다.그런데 이런 ‘월요병’이 사람이 아닌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도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가 최근 6주 연속 금요일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월요일에 동반 하락하는 등 동조화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의 금요일 공포현상이 월요일 개장하는 국내 증시에 그대로 반영돼 ‘증시 월요병’을 낳고 있다는 이야기이다.그런가 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3%가 97%를 잡아 먹는다’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매비중은 실제로 3%에 지나지 않고 있는데 영향력은 매우 커 90%가 넘는 개인은 물론 기관까지도 이들의 눈치를 보느라 전전긍긍하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그래서 ‘외국인 매매 10만주는 기관매매 1백만주와 같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마치 생쥐가 저보다 몇백배 덩치 큰 코끼리를 조종하는 양상이다. 언제까지 우리 증시가 ‘월요병’에 시달리고 외국인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것인지 씁쓸하다.
입학 시즌이 되어 모든 학교가 분주한 모습이다. 이제 상급학교에 진학한 신입생들은 새로운 배움의 장에 들어서게 되었다. 그들의 눈에 비친 새로운 세계는 기대와 두려움의 대상일 것이다. 배우고 준비하는 데에 길들여지고 익숙해진 학생들에게 비춰지는 현실은 늘 어렵고 복잡한 것이며 미래는 언제나 불확실한 것이기 때문이다.미래는 그저 우연히 다가오는 내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우리의 선택에 따라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것은 마치 안개 속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희미하고 불투명하다. 하지만 인간은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미래를 결코 피할 수 없고 어떠한 형태로든 맞이해야 한다. 다만 우리는 이러한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노력할 따름이다.우리가 초조하게 기다리는 미래의 문제는 결국 인간에 관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의 문제를 가장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눈을 돌리고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사회가 미래를 준비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과제는 곧 교육이며 새로운 미래에 관한 논의는 교육에서 시작하고 교육으로 회귀되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우리의 교육현실이 바람직한 미래를 설계하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이다. 흔한 말로 교실이 무너져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초중등교육 현장은 입시위주의 교육관행이 교실을 무너뜨리고 있으며 대학은 취업열풍으로 가득하다. 단지 교육이 상급학교의 진학과 취업위주의 지식전달에 힘쓰다보니 정작 인간에 관한 문제는 소외되어 버리고 말았다.이른바 ‘왕따’라고 불리는 집단따돌림과 학생들의 도덕적 해이가 전염병처럼 교실을 덮치고 땅에 떨어진 힘없는 교권만으로 교실을 지키고 교육의 정상화를 일구어내기에는 역부족이다. 더 늦기 전에 교육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교육은 꿈과 희망을 가진 사람을 키워내는 배움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요즈음 총선을 앞두고 시중의 화제는 무엇일까. 공천잡음이나 제 4신당창당 또는 증권이야기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시중의 화제로 허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허준 이야기는 허준돌풍이라고 할 정도로 전국을 휩쓸고 있다.당연히 허준역을 맡은 탤런트 전광렬의 인기는 상한가를 나타내고 있다. 극중에서 전광렬이 허준의 인격을 연기로 보여주면서 열연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은 보기 좋았을 것이다. 월요일과 화요일 일주일에 두 번 방영되는 허준의 연기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직장인들도 많다고 한다.드라마속 허준에 시청자들이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즈음 세태속에서 의인보기가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시청자들은 가난하고 불쌍한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는 허준과 같은 의인을 바라고 그러한 의인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허의원은 요즈음 세태에 식상한 시청자들에게는 희망과 꿈을 주는 인물이다.밀실공천이나 하향식공천과 같은 비민주적 공천, 돈공천 시비, 정치철새들의 난무, 지역주의의 망령부활등과 같은 정치권의 어지러운 행태는 유권자들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특히 경실련이나 총선시민연대등 시민단체들의 참정권운동에 대해 다수 유권자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고 시민단체들이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한 정치인들이 되살아나는 상황에서 제 4신당이 창당되는 모습을 지켜본 유권자들이기에 더욱 현대판 허준을 그리워하는지 모른다.당파적 이해와 정치적 득실에 따라 이합집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노골적으로 망국적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정치적 생명을 보존하려는 그들에게서 유권자들은 희망을 잃었기 때문에 더욱 드라마 허준을 보고 싶어 한다. 이제 남은 것은 유권자의 심판이다. 유권자들은 허준과 같은 의인을 찾아야 한다.
영어로 ‘브로커(Broker)’는 중개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보험이나 증권, 부동산매매, 혼인 등을 성사시키기 위해 중개행위를 하는 사람을 통틀어 브로커라 부른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브로커라는 명칭은 이미지가 그리 밝지 않다. ‘법정의 하이에나’ ‘피해자 울린 사건 해결사’ ‘꾀주머니 거간꾼’같은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브로커들이 가장 활개를 치는 분야가 변호사 업계다. 이들은 변호사 업계의 치열한 사건유치 경쟁을 이용해 더 많은 커미션을 챙기면서 법률시장을 오염시키고 있다. 심지어 봉급변호사를 고용하여 변호사 이상의 법률가 행세를 하는 브로커도 있을 정도다. 이밖에도 관(官)을 상대로 한 이권청탁이나 은행의 대출알선, 취직부탁에 이르기까지 브로커들이 개입되지 않는 일이란 거의 없다. 그러나 그 결과는 좋은 쪽 보다는 나쁜 쪽으로 매듭지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미국 이민을 위해 브로커에게 줄을 댔던 한국의 중산층이 미국의 도살장 노동자로 전락했다는 워싱톤포스트지의 보도(99년 12월 1일)도 그 한 예이다.16대 총선이 임박하면서 각 지역구 현장에서 어김없이 선거 브로커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들은 동창회나 향우회 계모임 등을 들먹이며 ‘내가 얼마의 표를 몰아 줄테니 얼마의 돈을 달라’는 식의 노골적인 매표(賣票)제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 야당 공천을 받은 한 대학교수 출신 후보자는 이들의 공세를 견디다 못해 공천을 반납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하긴 미국에서도 선거 브로커들의 네거티브 전략과 과다한 선거자금 모금으로 폐해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보면 정도의 차이일뿐 선거란 다 그런것인지도 모른다.그러나 이번 총선은 종래와 달라야 한다. 시민단체들이 공천과정에서부터 낙천·낙선 운동을 예고하고 있고 타락·불법선거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섣불리 선거 브로커들의 유혹에 놀아났다간 큰 코 다칠일만 남아 있다. 후보들의 매표(買票)행위나 브로커들의 매표(賣票)행위는 모두 발본색원 돼야 깨끗한 선거가 된다.
휴대폰은 이제 단순한 통화용 전화가 아니다. 젊은 세대들에겐 패션상품이자 생활 필수품이 된지 오래다.휴대폰이 없으면 아예 친구들로부터 따돌림까지 당한다. 사용자 연령층도 계속 낮아져 중·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 휴대폰 보급대수는 2천4백만대로 인구대비 보급률은 세계 6위다. 이쯤되면 가히 휴대폰 공화국이라 할만하다.휴대폰 사용때문에 일어나는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 항공기나 병원내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면 전자기기에 장애현상이 나타나 심각한 위협에 봉착할 수도 있다. 자동변속 기어 자동차의 오작동 사고가 휴대폰 사용시의 전자파 발생때문 이라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었다. 물론 확실한 근거가 제시된 것은 아니다. 진짜 위험한 것은 운전중 휴대폰 사용이다. 한 조사결과를 보면 운전중에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은 혈중 알콜농도 0.1%의 음주운전 만큼이나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화통화에 매달리다 보니 제대로 운전을 할수 없고, 교통사고를 낼 확률도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운전중 휴대폰 사용을 금지했는데 이후 교통사고가 4부의 1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나와있다.이밖에도 휴대폰 공해는 도처에 수두룩하다. 음악회·극장·도서관등에서 울리는 벨소리는 가히 폭력이 라고 할 수밖에 없다. 대학에선 강의중에 울리는 벨소리 때문에 수업에 지장을 받는다하여 강의실 입구에 휴대폰 반입금지 팻말을 붙이는 촌극도 벌어지는게 우리 현실이다. 모든것이 문명(文明)만 받아들였지 거기 따르는 문화(文化)는 제대로 형성하지 못한 우리 국민들의 의식수준 탓이라고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우선 자동차운전중 휴대폰 사용을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한다. 듣던중 반가운 소식이다. 한 손으로 핸들을 돌리면서 휴대폰 전화에 열중하는 위험스런 운전 모습을 더 이상 바라보는 일이 없게 된것만도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다음 단계로 규제를 강화해야할 부문이 어디인지는 누구나 안다. 그쪽도 서둘러 줬으면 한다.
영어사전을 찾아보면 아날로그(analog)는 ‘비슷하다’는 뜻이 있다. 기계식 시계에서 시간의 흐름이 시계바늘의 움직임으로 표현되는 것처럼, 어떤 물리량의 변화가 표현 수단상에서의 변화모습과 비슷하다는 의미이다. 학술적 단어로 사용되던 이 단어는 시계에 이어 핸드폰 때문에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가 되었다.한편 디지털(digital)은 손가락으로 셈을 할때 그 단위가 되는 손가락 하나하나를 의미하는 디지트(digit)로부터 나온 형용사로 수의 부호를 신호로 사용하여 정보를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바늘이 연속적으로 움직여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태엽시계는 아날로그 시계이며, 디지털 시계는 숫자로 시간의 흐름을 보여준다. 이 두 시계의 차이는 시간의 흐름을 얼마나 쉽게 알 수 있느냐, 시각을 얼마나 정확히 알려주느냐에 있다. 아날로그 시계는 시간의 흐름, 또 시간이 앞으로 얼마나 남았는지를 쉽게 보여주는데 비해서 디지털시계는 시간을 초단위까지 정확히 알려주는 장점이 있다.대부분의 물리량은 아날로그이므로 인간은 아날로그 형태로 보고 듣고 말하고 있다. 아날로그 형태의 신호를 ‘있다’ ‘없다’의 이진법으로 바꾸어 표현하는 것을 디지털화라 한다. 일단 디지털로 바뀌면 컴퓨터처럼 정확하고 다양한 처리를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인간이 다시 받아들이기 위해서 디지털은 다시 아날로그로 변환돼야 한다.아날로그와 디지털은 표현수단의 문제이지 물리량을 근본적을 변환시키는 방법은 아니다. 전화 그 자체만 이용하는 사람들은 아날로그 핸드폰과 디지털 핸드폰의 근본적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한국고유의 멋진 영상을 미디어상으로 언제든지 볼 수 있다면 디지털 컨텐트의 소중함을 알게 될 것이다. 실업해소와 영상자료 디지털화를 위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규모 공공근로의 숨은 노력이 빛을 보게 될 것이다.
‘골드 러시(Gold rush)’란 말이 생겨난 것은 1848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새크라멘트라는 지역에서 사금(砂金)이 대량 발견되면서 부터이다. 인구가 겨우 1만8천여명이었던 이 지역에 각지에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30만명이 몰려 들었으니 금을 캐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룬 것이다.지금까지도 부의 명성을 날리고 있는 스탠퍼드, 크로커, 홉긴스, 헌팅톤 등 재벌들도 그 뿌리는 골드 러시를 근원으로 하고 있으니 그 영향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그 당시 지폐 대신 개인들이 제멋대로 주도한 금화나 사금자루가 화폐로 통용되기도 했다고 한다. 노다지가 터지는 일도 비일비재해 사람들을 설레게 했는데 1854년에는 한꺼번에 1백95파운드(약 90kg)나 되는 금덩이가 발견되기도 했으며 1859년에도 54파운드(약 24kg)짜리가 발견된 일이 있었다. 당시 금 값이 1온스(1온스 28.34g)에 16달러였다고 하니까 대단한 횡재인 셈이다.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에 번지고 있는 벤처기업의 창업 붐이나, 코스닥시장의 묻지마 투자는 마치 미국의 골드 러시를 연상케 한다. 기업의 실적과 관계없이 춤을 추는 코스닥의 주가는 노다지를 캐듯 잘만 짚으면 하루 아침에 대박이 터져 졸부가 된다고 한다. 어떤 영화배우는 친구를 위해 2억원을 투자했다가 수백억 갑부가 됐다고 한다. 또 서울 테헤란가의 어떤 술집 여종업원은 손님들의 시중을 들다가 정보를 얻어들은뒤 주식에 투자해 역시 수억원을 챙겼다는 이야기도 들린다.그런데 이런 우리의 투자심리를 반영하듯 우리나라 코스닥시장이 단타매매(短打賣買) 세계 1위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물론 수익을 올리기 위한 ‘데이트레이딩’ 자체를 나쁘다고 할 순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직장인, 주부, 농민, 학생까지 컴퓨터 앞에 앉아 단기거래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현실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우리의 주식시장이 도박판처럼 투기장화하는 것이 올바른 재테크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일이 아닌가 싶다.
포드 자동차 회사의 설립자인 포드(Henry Ford)는 미국 공업계의 선각자이며 자동차 왕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는 조립라인이라는 현대적인 생산방식을 채택하여 생산에 일대 혁신을 가져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초창기 자동차 중에서 가장 유명한 모델인 포드의 ‘모델 T’는 이렇게 탄생된 것이다.포드는 생산방식 뿐만 아니라 경영방식에도 독특한 면을 도입하였다. 포드는 1914년에 당시 일당 수준의 약 두배에 해당하는 하루 5달러의 임금을 지불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지금으로서는 대단치 않은 금액처럼 보이지만 그때에는 말 그대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조치였다. 포드 자동차 회사 공장마다 직장을 구하려는 근로자들이 줄을 서서 북새통을 이루게 되었다. 응모자들은 포드 회사가 필요한 사람보다 훨씬 더 많이, 그리고 훨씬 더 좋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이러한 포드의 고임금 정책은 이를 반대했던 사람들의 염려를 무색하게 하리만큼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임금이 인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비는 하락하는 기현상을 가져왔다. 종업원들의 효율이 기대이상으로 향상되었기 때문에 다른 기업보다 높은 임금을 지불한 것이 오히려 회사에 이익이 되었던 것이다. 그 효과가 생각 밖이어서 훗날 포드 자신도 5달러라는 높은 임금을 지불한 것이 다른 모든 비용절감 대책보다 가장 뛰어난 것이었다고 평가할 정도였다.기업의 경영은 꼭 돈으로 하는 것만은 아니다. 포드는 경영능력도 뛰어났지만 사람의 마음을 읽고 추스르는 능력은 더 뛰어났던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인정해 주는 사람을 믿고 따르기 마련이다. 자기가 속한 조직에 강한 소속감이 생겼을 때 충성심은 발휘될 수 있는 것이다. 고임금이 기업을 어렵게 한다고 생각하는 우리 나라 기업인들이 이제는 포드의 경영방침을 한 번 생각해봄직한 일이다.
게임은 ‘인간에게 무엇인가 즐거움을 줄 수 없을까’하는 발상에서 태어났다. 세계 최초의 컴퓨터게임은 1958년 뉴욕의 한 연구소에서 개발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당시 게임은 문자로 처리되는 원시적인 형태의 비디오게임이었고 1962년 좀더 진보된 형태의 게임으로 MIT에서 개발한 ‘우주전쟁’(Space War)이 실제적인 의미로 최초의 게임이라고 한다. 그후 게임은 발전하기 시작해서 우리 나라에서도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수는 급증하고 있다.70년대 이후 대학시절을 보낸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오락실에서 인베이더와 갤러그에 울고 웃어본 경험을 기억할 것이다. 오락실이 아닐지라도 컴퓨터를 활용하는 사람은 테트리스나 지뢰찾기 게임을 해보았을 것이다. 별로 놀거리가 없던 시절 ‘오락’이라고 할 수 있었던 컴퓨터게임은 이제는 정보화사회의 한 단면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게임산업은 영상과 음향등 멀티미디어 기술이 집약된 산업으로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고부가치 산업이다. 이름있는 전자업체나 소프트웨어 업체, 방송사 등이 앞다투어 게임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사실은 게임산업이 유망한 산업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최근 세계게임시장은 연평균 25-30%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전세계의 게임시장을 이끌고 있는 국가는 단연 미국과 일본이다. 일본게임산업의 매출규모는 자동차산업과 비슷한 규모라고 한다. 우리 나라도 2002년에는 3조4천억원정도의 게임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이렇게 전망있는 게임산업에 대한 우리의 시각은 아직도 부정적이다. 자녀들이 게임에 빠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가. 전북도 역시 게임산업육성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지역의 게임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도민의 마인드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정치판에서 흔히 거론되는 합종연횡(合縱連衡)은 중국의 전국시대 소진(蘇秦)과 장의(張儀)가 구사한 일종의 외교정책이었다. ‘합종책(策)’이란 서쪽의 강대국 진나라에 대항하여 나머지 연(燕) 조(趙) 한(韓) 위(魏) 초(楚) 제(齊)등 여섯나라가 종으로 뭉쳐 대처해야 한다는 정책으로 오늘날 기업에 비유하면 중소기업이 연합하여 대기업의 횡포에 맞서야 한다는 이론이다.소진이 주장한 합종책에 반대되는 정책이 장의가 주장한 ‘연횡책(策)’이다. 장의는 진나라와 동서(東西)로 각각 자리잡은 이 여섯나라가 진과 대항하기보다는 오히려 손을 마주잡아 강대국 진의 보호를 받아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여러나라를 돌아 다니며 두 세객(說客)이 ‘세치 혀’로 변설을 늘어놓았으나 결국 합종설은 연횡설에 눌렸고 진나라는 여섯나라를 차례로 멸망시켜 중국을 통일했다. 소진이나 장의가 구상했던 합종연횡은 살아남기위한 일시적인 담합에 불과했던 것이다.요즘 각당의 총선 공천자 명단이 발표된후 벌어지고 있는 정치인들의 합종연횡도 그런 상황과 조금도 틀리지 않다.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낙천자들의 움직임이 매우 분주하다. 특히 한나라당의 소위 실세라고 불리우던 TK·PK지역 거물(?)들과 또다른 야망을 가진 정치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신당 창당까지를 구상하고 있고 여기에 민주당 낙천자들까지 가세할지 여부가 주목을 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정치적 명분이야 어쨌든 국민들의 눈에는 그저 이합집산의 반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정치의 계절만 되면 그동안에도 신물나게 보아왔던 현상이 되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총선연대등 시민단체들이나 국민들이 그토록 열망했던 정치개혁도 이미‘절반의 성공’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들이 개혁의 대상으로 지목했던 정치인들이 대부분 지금 합종연횡에 몰두하고 있는 주역들인데 어쩌랴. 이러다가는 이번 총선에서 시민단체들이 로고송으로 사용하려던 ‘바꿔 바꿔’도 ‘흥부가 기가막혀’로 다시 바꿔야 할지 모르겠다.
산업화 과정에서 잊고 지냈던 환경파괴나 대기오염과 같은 공해문제가 우리 삶의 질을 평가하는 척도를 넘어 생존의 문제로 떠오른지 오래다. 그중에서도 대기오염은 주로 호흡장애나 시각장애를 일으키는 등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주기 때문에 경계의 대상이 아닐수 없다.우리나라의 대기오염 수준이 가히 세계 최고수준에 이르렀는가 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99년도 환경통계 자료에 따르면 그렇다. 아황산가스나 이산화질소, 미세먼지등 대기오염 물질의 단위면적당 배출량이 지금까지 세계 최고로 알려진 멕시코보다도 유형별로 14∼20배 이상 높은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서울 상공을 1년내내 뒤덮고 있는 회색빛 대기층이나 거리를 제대로 활보하기 힘들 정도로 코를 찌르는 매연, 걸핏하면 발동되는 오존주의보등이 우리나라의 대기오염 현주소이다.이중에서도 자동차에서 내뿜는 배기가스는 80%이상의 대기를 오염시키는 주범이고 96년께부터 측정하기 시작한 미세먼지도 주로 지하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신종 공해물질로 구분되고 있다. 미국에서만 한 해에 6만4천명이 이 미세먼지로 목숨을 잃는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비교적 대기오염 정도가 심각하지 않은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전주도 이제 예외가 아니다. 전주시가 배포한 2000년 환경백서에 따르면 오존이 97년 0.019ppm에서 지난해 9월에는 0.022ppm으로, 이산화질소도 같은기간 0.017ppm에서 0.021ppm으로 증가했다한다. 자동차대수의 폭발적인 증가나 화학제품 제조업소의 매연 배출량을 감안하면 일찌기 예견했던 수치이다. 여기다가 시간당 소각량 1백kg 미만의 소규모 소각로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소각로에서는 치명적인 환경호로몬인 다이옥신까지 배출되므로 여과집진시설등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하는데도 이를 소홀히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대기오염은 우리가 두려워하는 수질오염보다 훨씬 위험하다. 숨을 쉬지 않고는 못사는것과 같이 그 대책 또한 숨막힐 정도로 급하다.
도루묵은 본래 목어(木魚)라는 물고기를 말한다. 그런데 도루묵은 은어(銀魚) 또는 환목어(還木魚)라고도 부르며 목어에 도루묵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데에는 웃지 못할 사연이 담겨 있다.정조 때에 이의봉이라는 사람이 편찬한 고금석림(古今釋林)에 의하면 “고려의 왕이 동천(東遷)하였을 때 목어를 드신 뒤 맛이 있다하여 목어를 은어로 고쳐 부르라고 하였다. 환도 후 그 맛이 생각나고 그리워 다시 먹었을 때 맛이 없어 다시 목어로 바꿔 부르라고 하여 도루묵(還木魚)이 되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목어 본래의 맛은 변함이 없을 진 데 나라님의 입맛이 변함에 따라 목어는 여러 차례 개명이 되면서 결국은 다시 목어의 제 이름을 찾게 된 것이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은 공을 들인 일이 아무런 효과도 없이 처음의 제 자리로 돌아가거나 공염불로 끝날 때에 ‘말짱 도루묵’이라고 비아냥거리는 말을 한다.그런데 최근 16대 총선 후보자 공천명단을 보고 있노라면 그 사람이 또 그 사람이어서 그런지 도루묵이라는 말이 참으로 실감난다. 젊은 피 수혈론을 들먹여 가며 정치개혁을 외치고 대폭적인 물갈이를 한다고 애드벌룬을 띄웠지만 정작 그 결과를 보면 ‘물갈이’는 벌써 물 건너갔음을 알 수 있다.무엇이 정치권의 입맛을 바꿔 버렸을까. 정치권은 결국 물갈이란 신선한 입맛보다 당선가 능성이란 달콤한 입맛을 선택하였다. 이번에도 국민의 정서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국민의 뜻은 여지없이 뭉개지고 말았다. 구태의연함에 식상하고 새로움에 대한 갈증을 호소하는 국민의 목소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딴청을 피우는 정치권을 보면 마치 딴 세상 사람들을 보는 것 같다. 4·13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눈멀고 귀멀어 이제는 입맛까지 잃어버린 정치권에 도루묵이라도 선물하여 다시 입맛을 찾도록 하는 것도 괜찮은 생각인 것 같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영국·일본 등 선진국에서 컴퓨터 바이러스, 메일폭탄 유포 등의 사이버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17일 경찰청은 국내 처음으로 사이버 테러 경보발령을 내림으로써 국내 가상공간에도 테러 비상이 걸린 것이다.이날 경찰청은 인터넷 e-메일을 통해 다른 사람의 컴퓨터에 자동 전염되고 특정날짜에 컴퓨터 시스템을 파괴하는 신종 ‘웜·바이러스(Worm·Virus)’를 제작 유포한 범인을 체포했는데 범인은 이제 겨우 15세의 중학 2년생이어서 더욱 놀라게하고 있다.지난해 3월 미국에서 수십만개의 컴퓨터 시스템을 파괴한 ‘메리사·바이러스’등 악성 ‘웜·바이러스’가 종종 있었으나 내국인이 이를 제작해 퍼뜨리기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충격이 크다.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지난달 말 바이러스 프로그램의 일종인 ‘화이트’를 만든뒤 지난 2일 PC동호인들이 많이 찾는 P사 홈페이지 등에 ‘PC속도를 올려 주는 것’처럼 소개해 지금까지 1천여명이 이를 다운로드 받아 감염되도록 했다는 것이다.그런데 이 바이러스는 PC내 e-메일 주소를 자동 검색, 스스로 메일전송을 통해 다른 PC로 전염되며 매달 31일 해당 PC의 시스템을 파괴하도록 고안됐다고 한다. 이로써 프로그램을 설치해 PC점검 등을 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 31일 대규모 혼란이 예상되는 등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컴퓨터 바이러스란 쉽게말해 전산망을 통해 침입해 사용자가 원치 않는 결과를 일으키게하는 프로그램을 말하는데 국내에 최초로 컴퓨터 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은 1988년이며 지금까지 유포된 컴퓨터 바이러스는 모두 1천5백여종에 이르고 있다.요즘 세계 증시를 위협하고 있는 해킹도 무서운 사이버 테러인데 지난해 국내에서 신고된 해킹범죄가 5백72건이나 되는 등 급증추세에 있어 사직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어쨌거나 이번 사이버 테러사건을 보면 문명의 이기(利器)는 우리에게 편리를 주기도 하지만 반드시 폐해도 준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해주는 것 같다. 앞으로 사이버 테러가 어디까지 발전(?)할 지 걱정이다.
대기업 지방투자, 전북도 선제적으로 나서라
통합특례시 자치구 설치, 법령 정비를
순간이 쌓여 역사가 된다
전북사람들이 핫바지냐
통합의 틀을 바꿔야 한다
고착된 독점, 그들만의 리그
산불예방이 진정한 골든타임, 서부지방산림청 압도적 산불방지 추진
‘지역에서 키운 인재’가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사회
관광 전주, 경주에서 배워라
시군 행정통합에도 공공기관 이전 우대 ‘마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