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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엽 전주시장 출마 예정자, 민주당 복당 가능할까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전주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임정엽 전 완주군수의 운명이 더불어민주당의 탈당자 처리 방침에 달려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3회 이상 탈당 전력자에 대한 공천 기준을 마련 중이다. 현재 검토 중인 방안은 '예외 없는 부적격자'로 분류해 완전 배제하는 것, 그리고 '참작 가능한 부적격자'로 분류해 경선 참여는 허용하되 감산점을 부과하는 방식 등이다. 13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임정엽 전 군수는 과거 최소 3회 민주당을 탈당했다.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지지를 위해 첫 탈당했고, 2014년 전주시장 공천 불발로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났다. 2023년에는 전주시 을 재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에따라 민주당이 3회 이상 탈당자를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가장 큰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감산점 방식을 적용한다면, 임 전 군수는 복당 후 전주시장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최근 8년 이내 탈당자에게는 득표수의 10%를 감산하도록 규정돼 있다. 3회 탈당의 경우 더 높은 감산율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민주당이 완전 배제 방침을 정한다면, 임 전 군수는 무소속 출마나 조국혁신당 입당을 고려해야 한다. 임 전 군수의 복당 여부는 전주시장 선거 구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현재 후보군으로는 현역 우범기 시장, 국주영은 전북자치도의원,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성치두 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청년소통협력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임 전 군수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다면 5∼6파전의 치열한 구도가, 무소속이나 조국혁신당으로 출마한다면 야권 분열 양상이 예상된다. 임 전 군수측은 복당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임정엽 전 군수측 관계자는 "탈당 전력 3회 이상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복당을 위한 정치적 사회적 환경이 전혀 조성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무소속으로는 출마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조국혁신당도 전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 이유로 "임 군수가 다른 정치인처럼 민주당에 뿌리가 없으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동교동계 가신이라는 자부심이 있다"며 "가능성 없는 조국혁신당으로 가서 출마할 일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들린다. 복당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며 "의미 있는 곳에서 들었다"고 귀띔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달 말까지 후보 자격에 대한 심사 규정을 정비하고 공천 룰 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어 12월 중순께 선출직 평가위원회를 열어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등에 대한 평가를 시작한다. 내년 1월에는 중앙당 예비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선거를 100일 앞둔 2월 말에는 중앙당·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각각 설치해 경선을 치른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5.10.13 08:13

李대통령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성역없이 엄정 수사" 지시...백해룡 파견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역 없이 독자적으로 엄정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현재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된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 검경 합동수사팀의 수사와 관련해 더욱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백해룡 경정을 검경 합동수사팀에 파견하는 등 수사팀을 보강하고, 수사 책임자인 임은정 서울동부지검 검사장은 필요 시 수사검사를 추가해 각종 의혹에 대해 실체적 진실을 철저히 밝히라"고 당부했다.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은 윤석열 정부 당시 경찰이 인천세관 공무원들의 마약밀수 범죄 연루 여부를 수사하는 것과 관련해 당시 대통령실 등으로부터 외압이 행사됐다는 폭로가 제기되며 불거진 의혹이다. 이 과정에서 심우정 전 검찰총장(당시 인천지검장)이 인천세관 공무원들의 연루 의혹을 인지하고도 검찰 수사를 중단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며, 심 전 총장도 시민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하는 등 윤 정부 수사 당국의 고위층 인사들이 다수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와 관련해 전 부처에 “여야 구분없이 국감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시정 가능한 것은 즉시 조치하는 등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 지적을 적극 수용하라"면서 "타당한 지적이 있었음에도 이유 없이 방치하는 경우,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전년도 국감 지적사항을 조치하지 않은 경우도 예외 없이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다. 더불어 이 대통령은 “국감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해나 조작, 음해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하라”고 주문했다.

  • 정치일반
  • 김준호
  • 2025.10.12 18:03

걸음마 뗀 전북 방위산업, 새만금 실증단지로 도약

전북특별자치도가 정부의 ‘K-방산 4대 강국’ 전략에 발맞춰 새만금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을 중심으로 한 방위산업 전환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전투기나 전차 등 완제품을 생산하는 체계기업은 없지만, 전북자치도는 지역의 탄소복합소재·무인이동체 기술을 앞세워 방산 실증과 시험, 인증의 거점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전북에서 군용 장비나 부품, 소재를 일부 납품하거나 방산 인증을 추진 중인 방산 관련 기업은 20여 개사다. 하지만 이 가운데 국방부에 정식 등록된 방위산업체는 4개사에 불과하다. 전국 85개 방산기업 중 약 4.7% 수준으로, 규모와 인프라 모두 미미한 편이다. 매출액도 425억 원으로 27개사가 5363억 원을 올린 경남의 0.8% 수준에 그친다. 구미·대전 등 선도 지역은 150개 이상 방산기업이 밀집해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 등 체계기업과 협력망을 구축한 방산 혁신클러스터가 운영되고 있다. 전북은 아직 생산기반과 협력 생태계가 취약한 ‘후발주자’에 가까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새만금과 전주권을 두 축으로 한 이원형 산업벨트를 구상했다. 새만금에는 무기체계와 무인이동체를 시험·평가할 수 있는 방산 실증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전주권에는 탄소복합소재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 방산 소재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새만금 테스트베드가 완성되면 군용 드론, 무인차량, 미사일 등에서 실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같은 도의 구상에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기업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북의 탄소복합소재 산업은 군수용 드론에 최적화돼 있다. 드론은 장거리 비행과 중량 탑재가 동시에 요구돼 소재 경량화가 필수적인데, 전북이 보유한 탄소·섬유 복합소재는 방산용으로 최적화돼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이를 기반으로 군용 드론 양산 체계를 유치하고, 지역 중소기업이 방산 인증·시험·납품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체계기업 부재와 인력·인증 인프라 부족은 여전히 과제로 꼽힌다. 방산 관련 핵심 연구 인프라인 국방특화연구실은 전국 14곳 중 1곳 뿐이고, 국방특화연구센터의 경우 전국 6곳 중 전북에 단 한 곳도 없다. 구미와 대전이 기존 군수기업과 방산대학, 연구기관을 축으로 생태계를 확장한 반면, 전북은 시험·검증 중심의 ‘기반형 산업’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현실적 제약이 있다. 도 관계자는 “우리 지역은 체계기업은 없지만 소재 분야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새만금 실증단지를 중심으로 대기업과의 협력 기반을 넓히고, 지역 기업들이 방산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12 17:46

한글의 숨결, 전북에서 피어나다…‘도민과 함께하는 한글큰잔치’ 성황

훈민정음 반포 579돌을 맞아 한글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가치를 되새기는 축제가 전북에서 펼쳐졌다. 전북특별자치도는 11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2025 도민과 함께하는 한글큰잔치'를 개최해 한글의 정신과 예술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김관영 지사, 박기범 전주대 국어문화원장 등 주요 인사와 도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와 연계해 한글의 문화적 울림을 확산시키고자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성인문해학습자의 편지쓰기 작품과 문해교육사 체험수기 공모전 수상작이 전시돼 배움의 의지와 한글의 소중함을 전했다. 또 한글서예 소망쓰기 체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원 퍼포먼스 등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기념행사는 △한글 유공자 표창 △한글큰잔치 공모전 시상 △한글 우수성 숏폼 영상 상영 △전북도립국악원 어린이교향악단의 ‘한글날 노래’ 연주 등 다채로운 순서로 꾸며졌다. 특히 공모전에서 선정된 ‘한글사랑 노래’와 짧은 영상은 향후 한글사랑 캠페인 홍보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후 열린 ‘한글사랑 이야기음악회’에서는 김정배 교수와 가수 이한철이 출연해 ‘문화예술로 바라본 한글의 우수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공모전 수상작을 함께 감상하며 한글의 정체성과 예술적 감수성을 되새겼다. 김 지사는 “K-컬처 확산으로 한글이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지금, 그 문화적 가치와 자긍심을 더욱 널리 알릴 때”라며 “한글서예의 유네스코 등재를 적극 추진해 한글의 아름다움이 세계 속에 깊이 각인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11 14:25

올 추석, 지방선거 선전포고 ‘전북권 맹주’ 다툼 본격화

올해 추석을 기점으로 차기 전북도지사 유력 후보군이 사실상 모두 결정 나면서 ‘전북권 맹주’다툼이 본격화했다. 연휴 기간에 전북도지사 후보 진영 사이의 가시적인 견제나 출마를 대놓고 암시하는 행동은 자제됐다. 그러나 정치권은 이들의 활동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이미 도지사 선거전은 막을 올렸다고 해석했다. 포문은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군산·김제·부안을)이 열었다. 추석 연휴 바로 직전까지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 관리를 책임질 예정이었던 그는 지난 2일 도당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본격적으로 전선에 뛰어들었다. 이 의원이 사실상의 출마 선언을 갈음한 바로 당일에는 정청래 당 대표가 이 의원의 지역구인 김제전통시장을 찾았다. 표면적으로는 정 대표의 호남 민생현장 방문 일정 중 하나지만, 당 대표 선거 당시 자신을 지원했던 이 의원의 지역구를 찾았다는 데에 지역정가의 해석이 분분했다. 물론 김관영 전북도지사도 이날 자리를 함께했으나 정치적 포커스는 정 대표의 방문 비하인드 스토리에 쏠렸다. 지난 8일에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이 의원의 지역구인 김제를 찾았다. 김 총리는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청년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은 청취했다. 이 역시 겉으로는 총리의 민생탐방이었지만, 당 대표에 이어 국무총리까지 잇따라 김제를 방문하면서 이를 지방선거와 연계시키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김 지사와 도정 수뇌부, 관련 부서도 김 총리를 맞아 현장 시찰을 도왔다. 지난 선거에 이어 내년에도 도지사 선거에 출마가 확실시되는 안호영 의원은 명절 기간 동안 도지사 선거의 승부처로 꼽히는 전주 시내 전통시장을 누볐다. 지난 3일 전주 모래내 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만난 그는 바로 다음날인 4일에는 전주 남부시장에서 추석맞이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안 의원은 모래내 시장에서는 국회 환노위원장으로서 노후화한 전통시장 환경 개선을 약속했으며, 전주 남부시장에서는 도지사 공약과 유사한 정책들이 제시됐다. 그중 전주 한옥마을과 연계한 관광형 전통시장 개발 등은 실제 선거공약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현직 시장으로 활동에 제약이 있는 만큼 다른 지역 현장에 나타나진 않았으나 전주 시내 등 도내 곳곳에 명절 덕감 현수막을 내거는 등 자신의 인지도 확산을 위한 현수막 정치를 이어갔다. 한편 김관영 대 안호영 양자구도로 예상됐던 내년 도지사선거는 이원택 의원과 정헌율 시장이 가세하면서 4자 구도로 재편됐다. 이로써 오는 지방선거는 단순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가 아닌 전북의 정치 헤게모니를 누가 장악하느냐는 전면전으로 번질 조짐이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10.09 16:14

피지컬 AI, 전북 제조업 새 성장엔진으로 만든다

전북특별자치도가 피지컬AI(Physical AI) 기반의 미래 제조업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영세성·산업 편중 등 지역 제조업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북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61조 원으로 전국 12위에 그쳤다. 도내 제조업체 1만 3630개 중 96.7%가 50인 미만 소규모 기업이며, 근로자 14만여 명 중 84%가 전주·익산·군산·완주·김제 5개 지역에 집중돼 산업 불균형이 뚜렷하다. 최근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와 특정 품목 의존도 심화로 인한 수출 구조 불안도 지역 제조업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피지컬AI를 새로운 산업 해법으로 주목하고 있다. 피지컬AI는 물리적 제조 과정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공정 효율과 생산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기술로,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를 지닌 전북 제조업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전북은 전국 대비 1차 산업 비중이 10.7%로 높아 농업과 제조업의 융합형 피지컬AI 생태계 구축에 유리하다. 도내 본사 비중도 94.2%로 높아 신속한 의사결정과 공급망 대응이 가능하며, 산학연 협력 기반 역시 탄탄하다. 전북형 피지컬AI 모델은 ‘농업-제조업 융합’을 핵심으로 한다. 전국 상용차 생산의 97%를 차지하는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농기계 제조와 스마트팜 운영을 통합한 지능형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군산의 자율주행 상용차 실증단지, 완주의 수소용품 검사·인증센터, 새만금의 지능형 농기계 실증단지 등은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다. 아울러 도는 항만 물류 분야로도 피지컬AI를 확장하고 있다. 군산항·새만금항의 하역장비와 운송 시스템에 AI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해 자동화·예측 기반의 스마트 물류 체계를 구축, 글로벌 물류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원식 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전북의 완결형 제조 생태계와 풍부한 실증 인프라는 피지컬AI 실현에 최적화된 환경”이라며 “제조업 고도화뿐 아니라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09 15:24

전북 14개 시군 '맞춤형 특례'로 지역 새 성장판 연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도내 14개 시군이 지역별로 문화·농생명·관광·첨단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맞춤형 특례'를 시행 중이며, 이를 통해 지역간 균형발전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도는 공통 적용 특례 37건과 함께 시군별 특화 특례를 병행하고 있다. 공통 특례는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지역 중소기업 지원, 해외협력 강화, 야간관광산업 육성 등 행정 효율성과 지역경제 활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주시는 ‘한스타일 영상지구 확대’와 ‘전북핀테크 육성지구’를 중심으로 K-컬처와 디지털 금융이 결합된 창의도시 조성에 나서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과 영화의거리, 정보영상벤처타운 일대를 중심으로 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이 추진 중이다. 군산시는 ‘새만금 고용특구’와 ‘이차전지 산업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일자리 창출과 미래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생명산업 분야에서는 익산, 남원, 진안, 장수, 임실, 순창, 고창 등 7개 시군이 각기 특화된 산업지구를 조성했다. 익산은 ‘동물용의약품산업지구’, 남원은 ‘ECO 스마트팜 산업지구’를 중심으로 연구·생산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진안은 ‘홍삼한방산업 진흥지구’로, 장수는 ‘저탄소 한우 산업지구’로 농생명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다. 임실은 ‘치즈산업지구’, 순창은 ‘미생물 농생명산업지구’, 고창은 ‘김치특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1차 산업의 산업화와 수출기반 확장을 꾀하고 있다. 관광산업에서는 무주, 김제, 부안이 친환경 산악·체류형 관광지 조성을 하고 있다. 무주는 향로산 친환경 산악관광지구로 산림휴양·치유 콘텐츠를 개발 중이며, 김제는 모악산 도립공원에 빛·야생화 정원, 숲 어드벤처 등을 조성하고 있다. 부안은 해양과 산림을 연계한 복합형 관광 리조트를 통해 체류형 관광수요에 대응한다. 정읍은 전라권 유일의 ‘환경교육 시범도시’로 지정돼 주민참여형 환경보전 교육을 추진하고, 첨단과학산단 지정도 병행 중이다. 완주는 ‘수소경제 특례’를 통해 청정수소 개발과 산업부 수소특화단지 조성에 주력하며, 미래 에너지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김관영 지사는 “14개 시군이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특화된 길을 걷고 있으며, 이 모든 노력이 전북 전체의 큰 그림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례는 단순한 제도가 아니라 지역 발전의 엔진”이라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09 15:22

전북특별자치도 민선 8기 1만 8000명 일자리 창출

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을 통한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전북특별자치도가 노력한 결과, 민선 8기 들어 1만 8000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전북도는 6월 기준 총 212건, 16조 592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었고 1만 8724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봤다. 연도별로 지난 2022년 1년 차 60개사에 5조 3511억 원을 유치한 도는 2023년 71개사 7조 4915억 원, 지난해 81개사 3조 7498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에는 38개사와 2조 97억 원의 투자 협약을 맺었다. 도는 이런 성과가 민선 8기 후반기 도입한 '투자유치기업 전담관리제' 도입 덕택으로 보고 있다. 이 제도는 기업과 담당 공무원을 1대1 매칭시켜 투자유치부터 사업 준공까지 전 단계를 밀착 관리하는 맞춤형 지원체계다. 또 기존 기업에는 애로사항 해소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 활동의 전 단계에서 원스톱 지원을 하고 있다. 아울러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산업단지 조성과 세제 혜택까지 결합되면서 투자효과가 나고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김관영 지사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전북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기업 유치라는 확고한 의지와 실질적인 지원 정책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이 투자하고 싶고 정착하고 싶은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10.09 15:22

[전북도민 추석 민심 들어보니] 전북정치 전성기인데 정체된 고향 '탄식'

올 추석 전북도민들의 밥상 민심은 국회의원들이 전하는 민심과 실제 주민들이 말하는 인식에 큰 차이가 있었다. 설 명절 지역구 정치인들이 이야기하는 밥상 민심은 내란척결, 사법개혁, 극우 타도, 정권교체 이후 나아진 전북의 상황을 칭찬하는 말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현장의 목소리는 조금 달랐다. 더불어민주당이 잘하고 현재 정치인들이 잘해서 민주당을 찍어주고 지지해주는 게 아닌 국민의힘이 전북을 차별하고, 기타 소수정당의 경우 대안세력으로써 그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수도권과 인근 광역시 등 타지에서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재외도민들은 점점 쇠퇴하고 작아지는 고향의 모습에 속상한 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전북일보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도내 14개 자치단체에 거주하거나 고향을 방문한 도민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전북 정치의 전성기에도 정체된 고향에 희망은 있는가’라는 자조 섞인 물음이었다. 이마저도 정치나 지역발전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반응이었고, 도민 대부분은 “당장 먹고 살 걱정이 우선”이라며 “고향을 걱정하는 것도 사치스러운 소리”라고 답했다. 새만금 국제공항으로, 올림픽 유치로, 전주-완주 통합으로 매만 맞는 전북의 현실에 ‘균형발전’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실은 정치인들이 만들어낸 사기극이라는 자조섞인 비판도 있었다. 서울에서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 자녀들과 전주를 찾은 A씨(43)는 “전북 출신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새만금 공항에 대한 생각을 가끔 묻는다”며 “지역에서 잘 살기 위한 몸부림이 서울의 시각에선 말도 안되는 탐욕으로 비춰진다. 근데 수도권을 잘 만들려는 정부 정책에는 ‘프리미엄’이란 단어가 붙는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도 절대 고향에 돌아올 생각이 없다. 앞으로 더 지역은 어려워질 것이고 이곳에서 우리 아이들의 기회가 창출될리 만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북지역 자치단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5만 이하 군 단위 지자체 출신 재외도민들은 하루가 달리 작아지는 마을의 모습에 안타까워했다. 부모님이 있어서 고향을 찾는 농어촌 귀성객 일부는 “이제는 고향마을을 찾는 친구들과 친지들이 너무 빠르게 줄고 있다”며 “명절 기간 내내 이 작은 마을에서 초등학교 동창 한 명을 만나기 어려운 게 지금의 현실”이라고 했다. 전북 국회의원들의 경우 “정권 교체에 큰 힘을 보태준 전북도민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도민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의정활동을 하겠다”며 지역구를 누볐다. 그러나 좁은 지역사회에서 국회의원 면전에 비판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해 정읍·고창 윤준병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들은 민심을 전하며 SNS에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윤 의원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개혁은 해야 하지만 복수하고 보복하듯 하는 정치는 우려스럽다”는 지역민의 의견을 전했다. 그러면서 “거창한 선언보다 체감 가능한 변화, 분열과 상처를 키우는 정쟁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모이고 어루만지는 정치가 좋다”고 강조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10.09 14:59

李대통령 "한글에 국민주권 정신 배어있어…문화강국 꿈 현실로"

이재명 대통령은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글 창제의 배경에 '국민주권 정신'이 있다고 강조하는 동시에 문화산업 육성 의지도 재차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글은 우리 민족의 지혜와 역사가 오롯이 응축된 문화유산 그 자체"라며 "특히 당시 지배층의 반대를 이겨내고 '백성이 쉽게 익혀 날마다 쓰도록' 만들어진 한글에는 민주주의와 평등, 국민주권 정신이 깊게 배어 있다"고 썼다. 이어 "평범한 백성이 한글을 통해 자유롭게 소통하며 뜻을 펼칠 수 있는 나라. 한글이 그린 세상은 바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해외 87개국, 252개 세종학당에서 우리 글과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며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한류 열풍 역시 우리 생각과 감정을 가감 없이 담아내는 한글의 힘에서 발원한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세계가 우리의 소설을 읽고 우리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우리 영화와 드라마에 울고 웃는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꿈'이 한글을 통해 현실이 되고 있다"며 "한류가 세계 속에 얼마나 굳건하게 뿌리를 내리느냐도 우리 문화의 원천인 한글 사랑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한글날을 맞이해 이날부터 18일까지 열흘간 전국에서 '한글한마당' 행사가 열린다고 소개하며 "많은 국민께서 참석해 한글의 소중함을 함께 기리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10.09 10:27

李대통령 "손가락질·오해 받아도 국민삶 위해 뭐든 마다치 않겠다"

이재명 대통령은 7일 "때로는 간과 쓸개를 다 내어주고, 손가락질과 오해를 감수하더라도 국민의 삶에 한 줌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국민 여러분의 오늘과 민생의 내일을 더 낮은 마음으로, 더 세밀히 챙길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정치 철학이나 진영 등에 개의치 않고 오로지 국민 삶의 개선만을 보고 정국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부각한 언급으로 해석된다. 특히 대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숙이는 듯 '간과 쓸개를 내어주더라도' 절대 국익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가전산망 먹통 사태 와중의 요리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 논란으로 야권을 중심으로 비난이 거세지만, 민족 최대 추석 명절을 맞아 짬을 낸 K푸드 홍보 취지였던 만큼 비판을 감내하겠다는 점 역시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각자의 자리에서 각기 다른 환경과 상황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국민 여러분을 세심히 살피는 것이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임을 명절을 맞아 다시금 새겨본다"고 했다. 또 "이번 추석 인사에서도 말씀드렸듯 명절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리기에는 민생의 현실이 결코 녹록지 않다"며 "'그럼에도' 사랑하는 이들과 서로를 응원하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그럼에도' 웃으며 함께 용기를 나누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추석 인사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연보랏빛 계열의 한복을 차려입은 사진도 여러 장 게재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10.07 11:35

'냉부해' 출연 李대통령 "문화자산 핵심은 음식"…K푸드 수출 강조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추석을 맞아 출연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특집 방송이 6일 밤 방영됐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예능 프로그램에 나간 것은 처음이다. K푸드를 홍보하자는 취지 아래 지난달 28일 사전 녹화를 한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방송에서 우선 "추석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풍성함이다. 우리 국민 여러분 모두 즐거운 추석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프로그램 출연 이유에 대해선 "우리나라는 문화가 (중요한) 자산이다. 그중 K팝이나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진짜 핵심은 음식"이라고 "음식은 (입맛이) 고정되면 잘 바뀌지 않는 만큼 지속성이 있어 산업적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장점을 갖춘 한식을 세계 시청자들에게 알리고 나아가 K푸드를 수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프로그램에 나왔다는 게 이 대통령의 출연 취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셰프들에게 부탁한 요리 주제 역시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푸드'와 '전 세계에 알리고 싶은 K식재료, 시래기'로 정했다. 김 여사가 해 주는 음식 중 가장 좋아하는 요리로 '시래기 고등어조림'을 꼽기도 한 이 대통령은 "시래기는 (저에게 있어) 추억의 음식이자, 맛도 좋고 비타민도 풍부한 건강식"이라며 "원산지 '한국'을 표시해 얼마든지 수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배경을 설명했다. 김 여사는 최근 미국 방문 당시 뉴욕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김밥을 만들었던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외국에서는 그동안 (동양 음식이) '스시'로 대표되고 있었지만, 이제 김밥이라고 다들 자신 있게 얘기하더라"고 했다. 이날 셰프들의 첫 번째 요리 경연에서는 보리새우 강정과 퓨전식 삼계탕의 대결이 진행됐고, 이 대통령 부부는 보리새우 강정의 손을 들어줬다. 김 여사는 "예전에는 외국인의 입맛에 다가가는 쪽으로 K푸드를 (해외에서) 좋아했는데, 최근엔 가장 한국적인 요리를 많이 찾더라.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요리가 아니겠느냐"며 퓨전요리가 아닌 전통 한식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삼계탕 요리도 훌륭했지만, (보리새우 강정 요리가) 더 한국산 음식이지 않나. 또 보관도 용이하고 배에 싣고 가기도 쉽다"며 수출 가능성이 더 높은 요리를 골랐다는 취지의 설명을 내놨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시래기와 누룽지를 활용한 피자 요리와, 시래기 반죽을 활용한 송편 요리가 격돌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피자 위에 올려놓은 연근 튀김 토핑을 시식하고는 "이건 독자적인 상품으로 만들면 좋겠다"며 K푸드 산업화에 대한 언급을 다시 꺼내기도 했다. 결국 '시래기 피자'의 승리를 결정지은 이 대통령은 "'시래기'라는 요리의 주제를 확실히 살렸다. 장난스럽게 요리를 하셨는데 맛은 장난이 아니었다"고 호평했다. 이 대통령은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가족을 많이 만나시고 새로운 희망을 함께 만드는 한가위가 되셨으면 좋겠다"며 "특히 시래기가 정말 좋으니 시래기를 많이 드시라"고 재차 한국 식재료를 홍보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10.07 09:13

李대통령 국정 지지율 53.5%…1.5p%↑ 4주 만에 반등[리얼미터]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53.5%로 4주 만에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3.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보다 1.5%포인트(p) 오른 것으로, 9월 첫째 주(1∼5일) 56.0%를 기록한 후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반등한 수치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43.3%로 전주 대비 0.8%p 내렸다. 리얼미터는 "한일 정상회담, 오픈AI와의 양해각서(MOU) 체결 등 외교적 성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더불어 코스피 3500 돌파, 수출 증가 등 경제 호조세를 나타내는 지표, 물가안정 촉구 메시지, 어르신 일자리 점검 등 민생 정책도 긍정 평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가 전산망 화재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와 전수 조사 지시 등의 위기 대응도 국민 불안을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에서 48.8%로 전주 대비 4.5%p 증가했다. 이 지역은 지난주 한 주 만에 4.5%p 떨어지다 이번에 지지세가 반등했다. 광주·전라(79.9%)는 4.4%p, 인천·경기(54.3%)는 1.4%p, 대전·세종·충청(50.5%)은 0.7%p 각각 올랐다. 다만 서울(48.0%)과 대구·경북(43.6%)은 각각 0.4%p, 1.5%p 떨어졌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 46.4%(7.0%p↑), 40대 70.3%(4.9%p↑), 30대 49.8%(3.4%p↑)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60대(51.0%·1.6%p↓)와 20대(34.1%·4.0%p↓)에서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중도층 지지율은 55.2%로 전주 대비 1.0%p 내렸고 보수층(24.2%)에서도 0.7%p 소폭 하락했다. 진보층은 84.8%로 3.2%p 올랐다.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8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7.2%, 국민의힘이 35.9%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3.9%p 올랐고, 국민의힘은 2.4%p 하락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5.0%p에서 11.3%p로 3주 만에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도 반등에 대해 "국가 전산망 화재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책임 인정과 복구 노력이 긍정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며 "외교·경제 성과와 검찰청 폐지 등 사법개혁 이슈도 지지층 결집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 권성동 의원 기소,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 등 내부 사법리스크에 더해, 전산망 마비 사태를 현 정부 책임으로 몰고 가는 과정에서 오히려 지지층 이탈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을 내놨다. 조국혁신당은 3.3%, 개혁신당은 2.8%, 진보당은 1.0%의 지지도를 보였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9%,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정치일반
  • 연합
  • 2025.10.06 09:50

전북도 주관 ‘세계호남인의 날’ 성료…글로벌 향우 네트워크 강화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 2일부터 호남향우회총연합회와 공동으로 진행한 '2025 세계호남인의 날' 기념식 및 고향방문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전북이 주관했으며, 세계 13개국에서 모인 250여 명의 재외 호남인과 전북·전남·광주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고향의 변화된 모습을 둘러보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첫날인 2일 참가자들은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과 부안 내소사, 김제 지평선축제장을 방문해 전북의 문화와 산업 현장을 체험했다. 3일에는 전남 영암과 목포 주요지를 시찰한 뒤 전주 라한호텔에서 본행사인 기념식이 개최됐다. 기념식에서는 김관영 지사의 환영사와 광주·전남 부단체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공로패 수여 및 지역 인재를 위한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올해는 전북·전남·광주 지역 중고등학생 84명에게 장학금이 수여됐다. 이어 가야금 3중주 ‘오봉산타령’과 판소리 ‘호남가’ 등 전통 공연이 펼쳐져 해외 동포들에게 고향의 정서를 전했다. 마지막 날인 4일에는 광주 5·18민주묘역 참배와 오찬, 영광 상사화축제 관람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세계호남인의 날은 2013년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창립을 계기로 시작된 글로벌 교류 행사로, 서울·전남·전북·광주가 돌아가며 주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참가자들이 ‘2036 전주올림픽 유치’와 ‘고향사랑기부제’ 응원 메시지를 남기며 전북의 도전과 발전을 응원했다. 김 지사는 “사는 곳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임을 다시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향우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2036 전주올림픽 유치와 미래전략산업 육성으로 세계 속의 전북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5.10.04 15:43

[추석특집]공상과학(SF)에서 현실로, 전북이 피지컬 AI로 산업 패러다임 바꾼다

2002년 영화 톰 크루즈 주연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2054년 미래 워싱턴 DC를 배경으로, 하늘을 나는 자율주행 드론과 제스처 인터페이스 거미 로봇의 군집 이동, 예지시스템 등 피지컬 AI 기술을 선보였다. 당시 공상과학(Science Fiction)영화 속 상상으로만 여겨졌던 기술들이 하나 둘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특별자치도가 대한민국 피지컬AI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전통 제조업 기반 지역에서 첨단 AI 기술 허브로의 전환을 꾀하는 전북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의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AI 패러다임 변화에 발빠른 대응 이재명 정부가 ‘AI 3강’을 목표로 피지컬 AI 산업을 핵심 전략 분야로 선정한 가운데, 전북자치도가 선제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피지컬 AI는 현실 세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공간에서 학습한 AI가 물리 시스템을 직접 피드백하거나 제어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CES 2025에서 “피지컬 AI가 미래를 결정한다”고 단언한 것처럼, 이 기술은 전 세계 산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북도는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를 신속히 포착했다. AI 조찬포럼에서 피지컬 AI 선도사업을 국가 전략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후, 올해 2월 현대자동차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 AI 테스트베드 견학을 통해 실무적 벤치마킹을 실시했다. 3월 12일에는 현대자동차, 네이버, 리벨리온, KAIST, 성균관대학교, 전북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사업 기반을 다졌다. ◇전북 제조업과 피지컬 AI의 궁합 전북이 피지컬 AI 허브로 부상할 수 있는 배경에는 지역 제조업의 고유한 특성이 있다. 피지컬 AI는 대량생산보다 다품종 소량생산, 복합공정, 유연생산에 최적화된 기술인데, 이는 전북 제조업의 DNA와 일치한다. 전북은 중·대형 상용차 생산 비중이 97%에 달하며, 농·건설기계 산업의 메카로서 다양한 제품을 소량씩 생산하는 복합 생산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 생태계는 피지컬 AI 기술을 실제 제조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모빌리티 제조 영역에서는 로봇의 자율적 생산 및 품질 관리를 통해 공정 효율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전북의 핵심 산업인 농기계 분야에서는 지능형 농기계의 자율 운행, 재배 관리, 수확 작업 등 농업 전 과정에 피지컬 AI를 확장 적용해 생산성 혁신을 이룰 전망이다. 농식품 제조 중심의 푸드테크 영역에서도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특히 항만 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물류 자동화도 실현 가능하다. 항만 크레인과 운송 차량에 AI를 접목해 하역·운송을 자동화하고, 디지털트윈 기술로 기상 예측, 물동량 분석, 에너지 관리까지 통합 최적화할 수 있어 전북 산업 경쟁력의 질적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체계적 연구개발과 인프라 구축 전략 전북도는 인간과 AI·로봇 간 안전하고 효율적인 협업을 위한 피지컬AI 소프트웨어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센서 융합(비전·음성·힘·위치), 실시간 의도·상태 추정, 충돌 예측·안전 제어, 적응형 작업할당 및 스케줄링, 엣지 기반 경량 추론, 설명가능 AI(XAI)·신뢰성 확보 등 현장 밀착형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바탕으로 협동 로봇과 작업자의 공동 조립·품질검사, 자율이동로봇(AMR)과 작업자 간 동선 협업, 스마트 검사시스템의 이상 탐지 등 실용적 적용 사례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연구 인프라 차원에서는 리빙랩 형태의 물리·디지털 통합 테스트베드를 조성해 연구개발 성과의 검증·인증과 실증을 지원한다. 모듈형 제조 테스트베드(조립·가공·검사 라인), 자율주행·정밀위치 AMR 실험장, 농기계·푸드테크 실증필드, 항만·물류 시뮬레이터,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와 디지털트윈 플랫폼, 데이터 허브 및 인증·안전 시험 장비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이 인프라는 산학연 공동연구, 스타트업 파일럿 프로그램, 규제 샌드박스 연계 실증, 표준·성능 인증 등 다각도로 활용된다. 또한 연구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지역 내 산업계·학계·연구소·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생태계도 구축된다. 거점연구센터, 실증허브, 혁신허브(스타트업 지원), 데이터·표준센터, 교육·훈련센터, 규제·사업화 지원 창구 등을 핵심 축으로 공동 과제 수행, 장비·인력 공유, 기술로드맵 공동 수립, 국제 공동연구 및 표준화 활동, 투자 유치와 시제품·파일럿 사업 연계 등이 추진될 계획이다. ◇경제적 파급 효과와 미래 비전 도는 △첨단산업 육성 △연구 인력 양성 △현장 연계 강화 등 3대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 중이다. 전기차·자율주행, 스마트 제조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신기술 상용화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며, 스마트 공장 실증 및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피지컬 AI 실증단지 구축은 다층적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협업지능 기반 핵심 기술 확보와 연구 생태계 조성을 통해 산업 AX(Autonomous Transformation) 전환을 실현하고, 제조업의 자동화·지능화 수준 향상으로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KAIST를 비롯한 글로벌 AI 연구기관과 빅테크 기업 유치를 통해서는 지역 기술력과 성장 기반이 견고해진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피지컬 AI 관련 실증·연구 프로젝트 증가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기대되고 있는데, 대구가 2010년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설립 이후 1000억 원 투자로 2024년 로봇 관련 기업 수를 463개로 늘린 사례를 참고할 때, 전북에 2030년 피지컬 AI 실증단지가 완성되면 AI 관련 기업 약 5000개 설립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도의 기대이다. 피지컬AI 핵심기술의 국산화와 경량화 기술 확보를 통한 K-다크팩토리 모델 구축으로는 소버린(Sovereign) AI 역량 강화도 달성할 수 있다. 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산업 중심지로서의 위상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지역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해 더욱 탄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협업지능과 피지컬 AI의 핵심 기반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기술 자립을 달성하고 실제 산업 환경을 반영한 리빙랩 운영으로 연구성과의 검증·인증 및 실증 테스트가 수행된다. 여기에 도는 글로벌 연구협력 강화를 통해 기술 표준을 선점하고 국제적 AI 연구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우리 기술의 경쟁력과 영향력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김관영 도지사는 “1조 원 규모 피지컬AI 사업의 예타 면제는 단순한 예산 확보가 아닌, 전북이 대한민국 미래산업의 주도권을 쥐는 순간”이라며 “피지컬AI 혁명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닌,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수도권 집중을 완화할 기회다. 전북이 그 중심에 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지컬AI’하면 전북을 떠올릴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이끄는 특별한 지역으로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 정치일반
  • 백세종
  • 2025.10.04 06:00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임실] 민주당과 무소속 등 16명 지방선거 도전

2026 전국 지방선거에 임실군수 입지자는 현재 16명으로 난립 상태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출신은 모두 13명으로 알려지고 조국혁신당 1명, 무소속 2명도 군수 출마를 강력히 밝힌 상태다. 역대 임실군수는 민주계 4번, 무소속 4번이 당선될 정도로 팽팽한 상태이며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이같은 양상이 점쳐진다. 반면 민주계에서는 선거에 처음 출마한 참신한 인물들도 상당수 있어 경선 과정에 변수가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첫 출전인 김병이 현 임실군체육회장과 김종민 전 임실군 복지환경국장, 김왕중 현 조국혁신당 임실지역위원장이 일찍부터 출마를 선언했다. 또 군수 경선과 출마 경험이 있는 김진명∙김택성 전 도의원에 이어 박기봉 전 남원부시장도 내년 선거를 벼르고 있다. 성준후 현 대통령실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도 가세할 움직임이고 신대용 전 임실군의회의장도 참여를 강력히 밝힌 상태다. 신평우 전 임실부군수와 이성재 전 임실군의회의장에 이어 이풍래 전 상생에너지 대표도 군수 후보 경선에 참여한다. 장성원 현 전주비전대 교수도 출마를 다진 가운데 정인준 전 임실군산림조합장과 한득수 현 임실축협장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 선거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한병락 현 민주당 전북도당 부위원장과 한완수 전 도의원도 출마를 벼르고 있다.

  • 정치일반
  • 박정우
  • 2025.10.04 06:00

[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부안] 권익현 vs 도전자…‘안정’이냐 ‘변화’냐 민심 갈림길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9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안군수 선거 구도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정가 안팎에서는 차기 부안군정을 이끌 입지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권익현 부안군수(더불어민주당)는 민선 7·8기를 거치며 연속 집권 중이다. “군민이 선택한 큰 일꾼, 미래를 여는 권익현”을 내세워 경험과 연속성을 강조한다. 권 군수는 새만금 RE100 국가산단 유치와 해상풍력 연계 사업 등 굵직한 현안을 성과로 내세우며 3선 도전한다. 박병래 부안군의회 의장(민주당)은 “군민의 편에서 함께한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지방의회에서 쌓은 경험을 군정 운영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의정활동 과정에서 지역 현안을 직접 다뤄온 만큼 군민 밀착형 리더십이 강점이다. 김정기 전북특별자치도의원(민주당)은 “새로운 희망 부안, 군민과 함께 김정기”를 슬로건으로 제시한다. 도정 경험과 광역 차원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군민과 함께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양원 전 전주부시장(민주당)은 “사람이 희망이다! 번영하는 부안!”을 내걸고 지방행정 경험과 조직력을 앞세운다. 부안발전포럼 대표로 활동하며 지역 정책 의제를 선도해 온 점이 주목된다. 김성수 조국혁신당 전북도당 부안·김제 지역위원장은 “부안군민의 삶을 최우선시 하겠습니다”라는 구호와 함께 제3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보수·진보 양 진영 틈새를 파고드는 전략을 모색한다. 내년 부안군수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과 도·시정 경험, 의정 활동을 두루 갖춘 다양한 주자들이 경쟁하는 다층 구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정치일반
  • 홍경선
  • 2025.10.04 06:00

李 대통령 "이산가족 생사확인·편지교류…北도 인도적 고려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남북 이산가족들이 서로 생사 확인이라도 하고, 하다못해 편지라도 주고받게 해 주는 것이 남북 모두에 있어 정치의 책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북측에도 인도적 차원에서 (이런 조치를) 고려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개천절이자 추석 연휴 첫날인 이날 인천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실향민들을 만나 이같이 언급한 뒤 "군사적으로,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갈등하고 경쟁하더라도 인도적 차원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특히 "다른 영역을 제외하더라도 생사확인 및 최소한의 소통 부분은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꼭 진척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실행 의지를 재차 부각했다. 그러면서 "(남북이) 이렇게 갈라져 있더라도 서로 죽었나 살았나 생사라도 확인하고 편지라도 주고받으면 한이 조금은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물론 (이산가족이) 만나고, 같이 살고, (예전으로) 되돌아갈 여지가 생기면 더 바랄 바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남북 관계가 완전히 단절돼서 상태가 매우 안 좋다. 너무 적대적으로 변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급격한 진전은 쉽지 않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한때는 이산가족 상봉도 하고 소식도 주고받았는데 이 역시 완전히 단절돼버렸다"며 "모두 저를 포함한 정치인들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자책감이 든다"고 돌아봤다. 이어 "남북의 휴전선이 그어진 지 오랜 세월이 지났다. 제가 조금 전 강 위를 보니 기러기들이 쭉 줄을 지어 날아가더라"며 "동물들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데 사람들만 선을 그어놓고 이 선을 넘어가면 가해를 할 것처럼 총구를 겨누고 수십 년을 보내는 것이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남북 간 적대성이 완화되고 관계가 개선돼야 한다. 소통·교류·협력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혈육 간 생사도 확인 못 하는 지금의 참담한 현실이 나아졌으면 좋겠다"며 "여러분이 고향 소식을 전해 듣고 헤어진 가족을 만나 따뜻하게 대화를 나눌 그날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실향민들의) 연세도 많고, 시간도 그렇게 많이 남지는 않았다.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사람이 하는 일이니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또 좋은 상황으로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며 "서글픈 추석이지만 희망을 갖고 웃으며 보내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5.10.03 16:38

[추석특집] 전북 정치는 전성기 전북 현안은 과도기

올해 추석 명절은 고향을 찾은 전북도민들이 부모세대와 함께 지역의 미래에 고민하는 연휴가 될 전망이다. 정치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가정 내 분위기 속에서도 전북현안이 명절 화두가 된 배경에는 정치인의 성장이 곧 전북의 성장이라 믿었던 도민들의 실망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1일 재경 전북도민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전북 정치는 유례없는 전성기를 맞은 것과 반대로 전북현안은 과도기에 있다는 말들이 주를 이뤘다. 한마디로 정치인은 성장하지만, 지역은 퇴보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들어선 이재명 정부에선 내각에 전북 출신 인사들이 대거 기용되면서 막혔던 현안이 뻥 뚫릴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현실은 달랐다. 전북은 설상가상으로 자중지란을 겪으면서 모든 주요 현안이 갈등요소로 떠올랐다. 집안싸움을 보는 정부와 기업들은 전북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서울행정법원의 판단으로 인해 착공을 고작 2개월 남긴 시점에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새만금 매립 사업도 마찬가지다. 새만금 사업 시작 전부터 있었던 환경 논란은 30년 이상 새만금을 그 범인으로 지목하면서 관리수위를 낮추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새만금과 똑같이 30년 이상 현안으로 묵혀버린 전주·완주 행정통합 논의도 마찬가지다. 통합 논의 과정에서 전북 전체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아이디어는 제시되지 못했으며, 오히려 찬반 갈등을 지역정치권이 조장하면서 논의가 퇴색됐다. 노을대교 역시 공사비 부족으로 조달청 입찰 공고에 단 하나의 기업도 참여하지 않았다. 군산항은 토사 매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무역항으로써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지만, 대책은 요원한게 현실이다. 새만금 신항은 배후부지 재정전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이대로 가면 항만 기능에 큰 손실이 불가피하다. 도내 정치인의 약진이 도민들의 기대와 달리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 개인의 성공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전북정치권과 전북출신 고위공직자의 성공이 곧 '전북의 성공'을 이끌 것이란 기대가 무너진 것도 도내출신 정치인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는 반면 정작 지역은 인구·교육·일자리·경제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낙후가 눈에 보일 정도로 빨라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기준 전북 인구는 172만 명 수준으로 1년 새 2만 명이 줄었다. 고향을 찾는 이들이 작아지는 고향에 희망을 보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 같은 전북의 실정에도 현역 단체장과 정치인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자신들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5.10.03 07:31

이원택 의원, 전북도당위원장 사직…내년 지방선거 도지사 출마 '공식화'

더불어민주당 이원택(군산·김제·부안을) 의원이 2일 전북특별자치도당 위원장직을 사직하며 내년 전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SNS을 통해 "오늘 도당위원장직을 사직한다. 끝까지 임기를 다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그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가장 강력한 전북을 만드는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당규에 따라 지방선거에 출마할 전국 시·도당 위원장의 사퇴 시한을 2일로 확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의 사직은 도지사 출마를 위한 사실상의 출사표로 해석된다. 이 의원의 출마로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전북도지사 선거는 치열한 4파전 양상을 띠게 됐다. 현직 김관영 도지사는 재선 도전에 나서고, 안호영 의원(3선)은 두 번째 도전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정헌율 익산시장(3선)도 최근 출마 의사를 사실상 밝힌 상태다. 전북은 민주당의 텃밭으로 '민주당 공천=당선'이 공식처럼 통한다. 따라서 민주당 경선이 사실상 본선이 될 전망이다. 이 의원은 송하진 도지사 비서실장, 전북도 대외협력국장, 청와대 행정관, 전북도 정무부지사를 거쳐 국회에 진출한 뒤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당 대표 선거과정에서는 당시 정청래 후보를 적극 지원했다.

  • 정치일반
  • 육경근
  • 2025.10.0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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