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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소추안 가결…야권·새누리 비주류 ‘환영’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9일 국회에서 가결된 것과 관련 야권과 새누리당 비주류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 주류는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오늘 국회는 국민의 뜻을 거부한 대통령, 국정을 파탄 내고 유린한 대통령을 심판했다며 오늘은 국민이 승리한 날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다. 국민의 서릿발 같은 명령이 없었더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고 발표했다.윤 대변인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은 끝이 아니며 새로운 시작이다며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을 마무리해 하루빨리 국정이 안정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 역시 철저한 준비와 신속한 수사 착수를 통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고, 모든 책임자의 죗값을 빠짐없이 물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한다고 덧붙였다.국민의당은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직후 이제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수용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대통령 탄핵은 국회가 주도한 것이 아니다. 이미 5천만 국민은 촛불로 대통령을 탄핵했고 오늘은 이를 확인하는 자리였을 뿐이라며 정치를 바꾸고 정권을 바꾸고 세상을 바꾸라는 위대한 국민의 뜻에 전심전력을 다 해 따르겠다고 밝혔다.또 공정한 성장과 격차 없는 사회, 평화통일이라는 국민의 기대와 바람을 꼭 채워드릴 것을 약속드린다며 국민과 함께 낡은 과거를 벗어나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새누리당 비주류계 김성태 의원은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은 역사의 죄인으로서 역사 속에서 완전히 소멸하여야 할 것을 천명한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이어 오늘로써 우리(비박계)는 새누리당을 해체하는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그 누구도 이 도도한 역사의 흐름에 반역을 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새누리당은 해체하고 박근혜 정권의 구태는 역사 속으로 소멸해야 한다며 당의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새누리당 주류는 탄핵정국을 예방하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논평을 냈다.김성원 대변인은 집권당으로서 탄핵정국을 예방하지 못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며 결자해지의 자세로 오로지 국민 눈높이에서 환골탈태하겠다고 밝혔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6.12.09 23:02

찬성 234…국회, '촛불 민심' 화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헌정사상 처음으로 검찰로부터 피의자로 입건된데 이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것이다.국회는 9일 오후 3시 본회의를 열고,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과 무소속 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탄핵안 발의 9일 만이다.탄핵소추안은 이날 재석의원 299명 중 23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56명이 반대했고, 2명은 기권했다. 또 7명이 무효표를 던졌다. 78.2%의 의원들이 촛불 민심에 응답한 것이다.국회를 통과한 탄핵소추의결서는 이날 오후 7시 3분 청와대에 도착했으며, 박 대통령은 이 시간을 기점으로 직무가 중단됐다. 동시에 황교안 국무총리는 대통령 권한을 맡아 내치뿐만 아니라 외교안보 총괄에 들어갔다.권한 대행으로서 업무를 시작한 황 총리는 이날 오후 7시 6분 정부 서울청사에서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황 총리는 현 상황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에게 크나큰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참으로 송구하고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저를 비롯한 전 내각은 어떤 경우에도 국가의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책임과 소명을 다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황 총리의 권한대행은 헌법 71조 대통령이 궐위되거나 사고로 인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에는 국무총리, 법률(정부조직법 12조)이 정한 국무위원의 순서로 그 권한을 대행한다는 내용에 따른 것이다.아울러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절차도 본격화 된다. 헌재는 이날 소추의결서가 접수됨에 따라 강일원 헌법재판관을 주심 재판관으로 정하고, 최장 180일간의 심리에 들어갔다. 또 박근혜 대통령에게 16일까지 탄핵심판 답변서 제출을 요청했다.탄핵안 통과와 관련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위원 간담회를 갖고 저는 국회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으며, 지금의 혼란이 잘 마무리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탄핵소추안 표결에 앞서 제안 설명에 나선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군산)는 (대통령 탄핵은) 손상된 헌법질서의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자 민주주의 복원을 위한 대장정의 시작이라며 오늘 표결을 함에 있어 사사로운 인연이 아닌 오직 헌법과 양심, 역사와 정의의 기준으로만 판단해 부디 원안대로 가결해 달라고 호소했다.표결 직후 정세균 국회의장은 탄핵에 대한 찬반을 떠나 여야 의원을 비롯해 이 엄중한 상황을 바라보는 국민의 마음 또한 무겁고 참담할 것이라며 더 이상 헌정사의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 국회·정당
  • 박영민
  • 2016.12.09 23:02

김관영 "탄핵, 민주주의 복원 위한 대장정의 시작"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와 관련,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군산)는 9일 손상된 헌법질서의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자 민주주의 복원을 위한 대장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에서 이 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17분 동안 탄핵소추안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지난 3일 발의된 탄핵소추안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과 무소속 의원 등 171명이 공동 발의했다.그는 대통령 탄핵은 헌정의 중단이 아니라 헌법적 절차를 준수하는 헌정의 지속이며, 이 땅의 민주주의가 엄연하게 살아 숨 쉰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국회는 탄핵을 통해 상처받은 국민의 자존심을 치유해 내야한다. 지금 국회 앞에서 외치고 있는 국민들의 함성이 들리는가. 우리는 오늘 탄핵가결을 통해 부정과 낡은 체제를 극복해 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의원은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집무집행과 관련해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다면서 이는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것이자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해 준 신임을 근본적으로 저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국가적 재난과 위기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당일 약 7시간 동안 제대로 위기상황을 관리하지 못하고 그 행적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대통령은 최고결정권자로서 세월호 참사 경위나 피해상황, 피해규모, 구조진행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사실상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직무유기에 가까우며, 이는 헌법 제10조에 의해 보장되는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와 파면은 국론의 분열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론의 통일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 탄핵소추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며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의사와 신임을 배반하는 권한행사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준엄한 헌법원칙을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오늘 표결을 함에 있어 사사로운 인연이 아닌 오직 헌법과 양심, 역사와 정의의 기준으로만 판단해 부디 원안대로 가결하여 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 드린다면서 우리는 역사 앞에서, 우리의 후손 앞에서 떳떳해야 한다. 의원님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탄핵안 찬성을 호소했다.

  • 국회·정당
  • 박영민
  • 2016.12.09 23:02

[전문]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안 설명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여러분!그리고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 전북 군산 출신 김관영입니다.우리국회는 오늘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탄핵하는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대단히 안타까운 순간에 서 있습니다.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역사적인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지금부터 우상호박지원노회찬 의원 등 171명이 발의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제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리 헌법 제65조 제1항은 대통령이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에는 국회는 탄핵의 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하고 집무집행과 관련하여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였으며, 이는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것이고,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해 준 신임을 근본적으로 저버린 것입니다. 아래에서는 이미 제출된 탄핵소추안을 기초로 박대통령의 헌법과 법률 위배 행위에 대해서 보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먼저 중대한 헌법위반사항에 관하여 살펴보겠습니다.첫째, 박근혜 대통령은 공무상 비밀 내용을 담고 있는 각종 정책 및 인사 문건을 청와대 직원을 시켜 최순실에게 전달하여 누설하고, 최순실등 소위 비선실세가 각종 국가정책 및 고위 공직 인사에 관여하거나 좌지우지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등의 사익을 위하여 대통령의 권력을 남용하여 사기업들로 하여금 각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을 각출하도록 강요하고 사기업들이 최순실 등의 사업에 특혜를 주도록 강요하는 등 최순실 등이 국정을 농단하여 부정을 저지르고 국가의 권력과 정책을 최순실 등의 사익추구의 도구로 전락하게 함으로써, 최순실 등 사인이나 사조직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 자신에게 권력을 위임하면서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을 위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기대한 주권자의 의사에 반하여 국민주권주의(헌법 제1조) 및 대의민주주의(헌법 제67조 제1항)의 본질을 훼손하고, 국정을 사실상 법치주의가 아니라 최순실 등의 비선조직에 따른 인치주의로 행함으로써 법치국가원칙을 파괴하고, 국무회의에 관한 헌법 규정(헌법 제88조, 제89조)을 위반하고 대통령의 헌법수호 및 헌법준수의무(헌법 제66조 제2항, 제69조)를 정면으로 위반하였습니다.둘째, 청와대 간부 및 문화체육관광부의 장차관 등을 최순실 등이 추천하거나 최순실 등의 의사에 따라 임면하고 최순실 등의 의사에 부응하지 않는 공무원에 대하여 자의적으로 해임하거나 전보조치를 하는 등 공직자 인사를 주무르고, 공직 사회를 자기 사람으로 채운 뒤 마음껏 이권을 챙기고 국정을 농단하게 하였습니다. 이는 헌법상 직업공무원 제도(헌법 제7조), 대통령의 공무원 임면권(헌법 제78조), 평등원칙(헌법 제11조) 조항에 위배하는 것입니다.셋째, 청와대 수석비서관 안종범 등을 통하여 최순실 등을 위하여 사기업에게 금품 출연을 강요하여 뇌물을 수수하거나 최순실 등에게 특혜를 주도록 강요하고, 사기업의 임원 인사에 간섭함으로써 국민의 자유와 복리를 증진하고 기본적 인권을 보장할 의무를 지니는 대통령이 오히려 기업의 재산권(헌법 제23조 제1항)과 개인의 직업선택의 자유(헌법 제15조)를 침해하고, 국가의 기본적 인권의 보장의무(헌법 제10조)를 저버리고, 개인과 기업의 경제상의 자유와 사적자치에 기초한 시장경제질서(헌법 제119조 제1항)를 훼손하고, 대통령의 헌법수호 및 헌법준수의무(헌법 제66조 제2항, 제69조)를 위반하였습니다.넷째, 헌법상 언론의 자유는 민주국가의 존립과 발전을 위한 기초가 되며, 특히 우월적인 지위를 지닙니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및 그 지휘감독을 받는 대통령비서실 간부들은 오히려 최순실 등 비선실세의 전횡을 보도한 언론을 탄압하고, 언론 사주에게 압력을 가해 신문사 사장을 퇴임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헌법상 언론의 자유(헌법 제21조 제1항) 및 직업의 자유(헌법 제15조)를 침해하는 것입니다.다섯째, 국가적 재난과 위기상황에서 국민이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당일 오전 8시 52분 소방본부에 최초 사고접수가 된 시점부터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한 오후 5시 15분경까지 약 7시간 동안 제대로 위기상황을 관리하지 못하고 그 행적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온 국민이 가슴 아파하고 눈물 흘리는 그 순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최고결정권자로서 세월호 참사의 경위나 피해상황, 피해규모, 구조진행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국가재난상황에서 박대통령이 위와 같이 대응한 것은 사실상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 조치를 취하지 않는 직무유기에 가깝다 할 것이고, 이는 헌법 제10조에 의해서 보장되는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배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다음으로 박근혜대통령의 주요 법률위배 사항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첫째, 박근혜 대통령은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대통령의 광범위한 권한을 이용하여 대기업 총수와 단독 면담을 갖고 삼성현대차에스케이롯데 등으로부터 각종 민원을 받았고, 실제로 기업들이 두 재단법인에 출연금 명목의 돈을 납부한 시기를 전후하여 박근혜 대통령은 위 당면 현안을 비롯하여 출연 기업들에게 유리한 조치를 다수 시행해 주었습니다.이러한 박근혜 대통령의 행위는 형법상의 뇌물수수죄(형법 제129조 제1항)에 해당하거나 제3자뇌물수수죄에 해당하는 행위입니다. 어느 경우든지 수뢰액이 1억 원 이상이므로 결국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죄(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제2조 제1항 제1호, 형법 제129조 제1항 또는 제130조)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는 법정형이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해당하는 중죄에 해당합니다. 또한 기업들 모금을 위해 대통령의 직권과 경제수석의 직권을 남용하여 기업체 담당 임원들의 의사결정의 자유를 침해 한 바 이는 형법 제123조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와 형법 제324조의 강요죄에 해당하는 행위라 할 것입니다.둘째, 박근혜 대통령은 케이디코퍼레이션이 현대자동차와 수의계약으로 제품을 납품하는 과정, 플레이그라운드가 현대자동차로부터 광고계약을 맺고 수주 받는 과정, 포스코가 펜싱팀을 창단하고 더블루케이가 매니지먼트를 하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를 하는 과정, 플레이그라운드가 케이티의 광고대행사로 선정되고 광고제작비를 받는 과정, 한국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가 더블루케이와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 등에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및 강요죄를 범하였습니다.셋째, 박근혜 대통령은 2013. 1. 경부터 2016.4.경까지 정호성에 지시하여 총 47회에 걸쳐 공무상 비밀 내용을 담고 있는 문건 47건을 최순실에게 이메일 또는 인편 등으로 전달하였고, 이러한 행위는 형법 제127조의 공무상비밀누설죄를 범한 것입니다.이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구체적인 헌법위반의 점과 법률 위반 행위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한편, 헌법재판소의 결정례에 따르면, 박대통령에 대한 파면결정이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파면결정을 통하여 헌법을 수호하고 손상된 헌법질서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요청될 정도로 대통령의 법위반행위가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져야 하고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민의 신임을 임기 중 다시 박탈해야 할 정도로 대통령이 법위반행위를 통하여 국민의 신임을 저버린 경우이어야만 합니다. 과연 박대통령의 위반행위가 여기에 해당하는지의 여부를 살펴보겠습니다. 박대통령은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국민의 신임을 받은 행정부 수반으로서 정부 행정조직을 통해 국가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여야 함에도 최순실 등 비선조직을 통해 공무원 인사를 포함한 국가정책을 결정하고 이들에게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각종 정책 및 인사자료를 유출하여 최순실 등이 경제, 금융, 문화, 산업 전반에서 국정을 농단하게 하고, 이들의 사익추구를 위해서 국가권력이 동원되는 것을 방조하였습니다. 그 결과 최순실 등이 고위 공무원 등의 임면에 관여하였으며 이들에게 불리한 언론보도를 통제하고 이에 응하지 않는 언론인을 사퇴하게 하는 등 자유민주국가에서 허용될 수 없는 불법행위를 가하였습니다. 박대통령의 이러한 행위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협하고 국민주권주의, 대의민주주의, 법치국가원리, 직업공무원제 및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여 우리 헌법의 기본원칙에 대한 적극적인 위반행위에 해당하는바, 박대통령의 파면이 필요할 정도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법위반에 해당하는 것입니다.나아가 박대통령은 최순실, 안종범과 공모하여 사기업들로 하여금 강제로 금품 지급 또는 계약 체결 등을 하거나 특정 임원의 채용 또는 퇴진을 강요하고 사기업으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최순실 등을 위해 금품을 공여하거나 이를 약속하게 하는 부정부패행위를 하였는데, 박대통령의 이러한 행위는 헌법상 권한과 지위를 남용하고 국가조직을 이용하여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고 부정부패행위를 한 것으로서 국가와 국민의 이익을 명백히 해하는 행위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대통령의 직을 유지하는 것이 더 이상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여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정도에 이른 것이라 할 것입니다.최순실 등의 국정농단과 비리 그리고 공권력을 이용하거나 공권력을 배경으로 한 사익의 추구는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심각합니다. 국민들은 이러한 비리가 단순히 측근에 해당하는 인물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본인에 의해서 저질러졌다는 점에 분노와 허탈함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더욱이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국민들에게 약속하였다가 검찰이 자신을 최순실 등과 공범으로 판단한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청와대 대변인을 통하여 검찰의 기소는 객관적인 증거는 무시한 채 상상과 추측을 거듭해서 지은 사상누각일 뿐이라고 말하면서 검찰 수사에 불응하였습니다. 국정의 최고,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이 국가 기관인 검찰의 준사법적 판단을 이렇게 무시하는 것은 그 자체가 국법질서를 깨는 일일 뿐만 아니라, 공개적인 대국민약속을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해졌다고 해서 불과 며칠 만에 어기고 결과적으로 거짓말로 만들어버린 것은 국민들이 신임을 유지할 최소한의 신뢰도 깨어버린 것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4%대에 불과하며 전국에서 232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촛불집회와 시위를 통해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탄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와 공직으로부터의 파면은 대통령의 직무수행의 단절로 인한 국가적 손실과 국정 공백을 훨씬 상회하는 손상된 근본적 헌법질서의 회복을 위한 것입니다. 이미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들의 신임을 잃어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불가능하며 주요 국가정책에 대하여 국민의 동의와 지지를 구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와 파면은 국론의 분열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국론의 통일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 탄핵소추로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 나라의 주인이며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국민의 의사와 신임을 배반하는 권한행사는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는 준엄한 헌법원칙을 재확인하게 될 것입니다.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여러분!우리는 지금 역사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박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손상된 헌법질서의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자 민주주의 복원을 위한 대장정의 시작입니다. 국회는 탄핵을 통해 상처받은 국민의 자존심을 치유해 내야 합니다. 대통령 탄핵은 헌정의 중단이 아니라 헌법적 절차를 준수하는 헌정의 지속이며 이 땅의 민주주의가 엄연하게 살아 숨 쉰다는 것을 보여주는 산 증거가 될 것입니다.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지금 국회 앞에서 외치고 있는 국민들의 함성이 들리십니까?우리는 오늘 탄핵가결을 통해 부정과 낡은 체제를 극복해 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오늘 표결을 함에 있어 사사로운 인연이 아닌 오직 헌법과 양심, 역사와 정의의 기준으로만 판단하셔서, 부디 원안대로 가결하여 주실 것을 간곡하게 호소 드립니다.우리는 역사 앞에서, 우리의 후손 앞에서 떳떳해야 합니다.의원님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해 주실 것으로 믿습니다.감사합니다.

  • 국회·정당
  • 박영민
  • 2016.12.09 23:02

[탄핵 표결] "한표라도 더 vs 이탈표 막아라" 총력전

한국 정치사 갈림길에 선 여의도 정치권은 날 선 긴장감에 휩싸였다.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여야 각 정파는 이해관계에 따라 각각 찬성표와 반대표 단속에 전력을 다했다. 탄핵안 가결 여부가 미지수인 상황이기 때문이다.야권에 비박계까지 확실히 동참하면 최소한 207표로 가결되고, 이탈표가 생기면 190표 내외에 그치리란 비관론도 나온다.이런 가운데 탄핵안의 가부 결과가 정치권에 미칠 후폭풍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다. 탄핵소추안까지 국회 본회의에 공식 보고된 상황에서 야권 3당과 새누리당 주류, 비주류 등은 사활을 걸고 분주하게 움직였다.특히 야권은 의원직 총사퇴라는 배수진을 치면서 전의를 불태웠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부결 시 소속의원 121명 전원이 총사퇴하겠다는 당론을 채택했다. 탄핵사유에 포함된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도 단 한 자도 고칠 수 없다며 원안을 고수했다.국민의당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탄핵안 부결 시 소속의원 28명이 총사퇴하겠다는 당론을 채택한 뒤 사퇴서에 서명했다.정의당 의원 6명도 탄핵안 부결시 의원직 총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한 발짝 더 나아가 20대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놓았다.야 3당 의원 전원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촛불집회를 여는 데 이어 표결시점까지 철야 농성을 이어갔다.탄핵안 통과여부의 캐스팅 보트를 쥔 새누리당 비주류는 찬성표가 이탈할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특히 야당이 세월호 7시간을 탄핵안에서 제외할 수 없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당내 중도성향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을 우려해 찬성표 숫자 확인을 거듭했다.비상시국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어 세월호 7시간 대목의 제외여부와 관계없이 탄핵안 표결에 동참해 찬성표를 던진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이와 함께 친박계 의원들을 향해 탄핵 찬성표 행사를 당부했다.황영철 의원은 친박 핵심에서 의원들에게 전화로 탄핵안을 부결하는 방향으로 설득하는 것으로 안다며 위압으로 의원들의 소신있는 투표를 방해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친박계는 이날 중립성향 또는 초선의원들을 상대로 표심흔들기에 주력했다. 이들은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반대표 행사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함께 박 대통령이 자진사퇴 의사를 직접 밝힐 수 있도록 릴레이 건의도 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정현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열어 야당이 탄핵 사유로 포함키로 한 세월호 7시간이나 사건의 발단이 됐던 태블릿 PC의 실체에 대해 의혹을 던지며 4월 퇴진6월 대선을 다시 거론하는 등 막판까지 탄핵 대오를 흔드는 작업에 주력했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6.12.09 23:02

탄핵열차 '종착역'…정치권 후폭풍 몰아치나

탄핵열차의 ‘종착역’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탄핵 이후의 일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탄핵안 표결 결과 가결이냐 부결이냐에 따라 정국의 향방이 180도 바뀌기 때문이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일단 국회의 탄핵의결서 사본이 박 대통령에게 전달된다. 그 시점부터 박 대통령의 권한행사는 중지되고 황 총리가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그러나 여야는 권한 대행체제를 두고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야당은 황교안 총리를 용인하지 않는다는 입장이고 여당에서는 긍정 분위기가 나온다. 또 현재 대권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되면서 차기 대권경쟁 구도와 관련해 얽히고 설킨 여야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새누리당 내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비주류는 탄핵 가결시 지도부 교체 및 재창당을 계획하지만, 친박계는 사활을 걸고 비박계를 축출할 태세다. 분당 가능성이 현실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정국은 극심한 혼란에 빠지게 된다. 특히 박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계속 거부하면 성난 ‘촛불민심’은 청와대를 넘어 국회로 향할 수 밖에 없다. 새누리당 뿐 아니라 야당에도 탄핵안 부결의 책임을 져야 할 가능성이 높다. 탄핵 반대 기조를 보였던 새누리당은 ‘해체’라는 국민적 요구에 직면할 공산이 크다. 현재 주말마다 열리는 촛불집회에서도 새누리당 해체를 주장하고 있고, 최근에는 여의도 당사앞에서도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야권도 탄핵안 부결의 역풍으로 정치적 치명상이 불가피하다. 국민의 요구인 탄핵을 가결시키지 못했다는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어서다. 민주당은 야권 제1당으로서 탄핵정국을 효과적으로 주도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국민의당은 탄핵안 처리 시점을 2일에서 9일로 미루는 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걸음 더 나아가 국회 해산에 이르는 심각한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야당 의원들은 탄핵안 부결시 국회해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의원직 총 사퇴를 약속했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6.12.09 23:02

몸통 최순실 빠진 '맹탕 청문회' 현실로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 사건의 몸통이 빠져 맹탕청문회가 될 것이란 우려는 현실이 됐다.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청문회가 7일 국회에서 열렸지만 최순실 씨 등 핵심 증인들이 빠져 사건의 조각이 맞춰지지 않았다.일부 증인에 의해 최순실의 대통령 연설문 개입 정황과 정부 인사 개입 등 기존에 알려진 일부 사건은 재확인됐다. 그러나 세월호 7시간 의혹,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최순실 씨와의 관계, 최 씨 일가의 비호세력 등 중요 사실은 전혀 밝혀지지 않거나 증인들의 증언이 엇갈렸다.특히 이번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김 전 실장은 모든 의혹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했다.김 전 실장은 최순실 씨와의 관계, 세월호 침몰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 등 핵심 사실을 부인했다. 김 전 실장은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에 관해서도 자신과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비망록에는 김 전 실장이 세월호 인양 거부, 통합진보당 해산 등 국정 전반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 있다.심지어 증인들끼리 증언도 엇갈려 주요 핵심인물 간 관계, 최순실 씨 일가의 비호 주체, 장차관 인사 등 개입주체 등에 대해선 검증되지 못했다.우선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김 전 실장을 만난 사실 관계도 밝혀지지 못했다. 차 씨는 김 전 실장을 최순실 씨 소개로 만났다고 했지만 김 전 실장은 박 대통령의 지시로 만났다고 주장했다.국정농단의 주요인물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최 씨 일가를 비호한 것을 두고도 누구의 지시였는지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김 전 차관이 김 전 실장의 지시로 최 씨 일가를 비호했다는 의혹이 유력하지만 이 역시 김 전 차관은 모르쇠로 일관했다.이밖에 최 씨가 어떻게 장차관 인사를 주무를 수 있었는지, 동계 올림픽 사업을 통해 어떤 이득을 취하려고 했는지에 대해서도 밝혀지지 않았다. 단지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박 대통령에게 가방 외에 100벌에 가까운 옷을 만들어 최 씨를 통해 전달했다는 사실 등이 새롭게 드러났다.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오후에 출석했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무성한 소문과 의혹 속에 베일에 가려져있던 장 씨는 철저히 자신을 숨기려는 듯한 태도와 답변으로 일관했다. 장 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운영, 센터가 제일기획에서 16억 원을 받은 점 등은 인정했지만, 대통령의 차움병원 방문, 센터 자금 횡령 등의 사실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밖에도 많은 사안에 대해 최 씨가 지시하면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란 점을 강조했다. 결국 사건의 퍼즐을 맞추려면 최 씨가 출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앞서 최순실씨는 이번 국정조사특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에 있고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청문회 출석에 불응했다.이에 따라 국조특위는 이날 최씨에 대해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했으나 끝내 최씨는 출석하지 않았다. 최 씨가 출석하지 않다 보니 이날 김 전 실장과의 대면도 이뤄지지 않았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6.12.08 23:02

전화번호 유출 새누리 의원 '곤혹'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을 앞둔 여의도 정치권이 ‘휴대전화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이 번호를 바꾸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달 30일 휴대전화 번호가 온라인에 공개된 뒤 밤낮 구분 없이 탄핵 독촉 전화와 문자에 시달리고 있고,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강제 초대’ 되는 일도 반복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이후 ‘4월 퇴진·6월 대선’ 당론을 확정하는 등 탄핵에서 한 발 빼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생긴 일들이다. 지난 5일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정운천(전주을) 의원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달 29일 정 의원이 간사로 있는 새누리당 초선 의원 모임에서 ‘대통령 탄핵보다 질서있는 퇴진’을 기치로 내세운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실제 디씨인사이드 등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정 의원을 카톡으로 강제초대하거나 문자를 보낸 기록이 드러났다. 실제 한 네티즌은 정 의원에게 ‘탄핵을 반대하면 앞으로는 찍지 않겠다’는 내용의 카톡을 보낸 것을 인증샷을 찍어 올렸다.정 의원 측은 이와 관련 “문자가 끊임없이 오는 바람에 정상적인 업무를 보기 힘들어 전화번호를 바꿀수 밖에 없었다”며 “전북도민의 뜻을 받들겠다는 입장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6.12.08 23:02

탄핵 표결 D-1…'세월호 7시간·전화 호소' 변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자진사퇴는 없다고 못 박은 가운데 국회 탄핵소추안의 찬반 표결에 영향을 미칠 막판 변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특히 야권이 탄핵소추안에 세월호 7시간부분을 원안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을 두고 탄핵안 가결의 키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비주류가 부정적인 입장을 보임에 따라 이 부분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박 대통령이 탄핵을 앞두고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일일이 전화 호소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탄핵안 표결까지 하루 남은 상황에서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무조건 탄핵 참여를 결의했던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가 탄핵안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 당일 7시간 행적에 대한 내용을 뺄 것을 야당에 비공식 요청했다는 소식이 7일 전해졌지만 야권은 새누리당의 조정안에 난색을 표시했다.당초 야권은 여당 비주류의 탄핵 참여를 유도하기위해 물밑에서 해당 문구를 수정하는 방안을 논의했었다. 하지만 지난 6일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머리 손질에 90분을 허비했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이를 제외할 수 없다는 쪽으로 방향을 굳혔다. 보도 이후 여론이 악화되면서 이 부분을 탄핵안에서 빼는 것은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게 야당의 판단이다.새누리당 비주류는 세월호 7시간문제로 탄핵안 표결 참여라는 기조는 바뀌지 않는다고 밝혔다. 탄핵안 찬성을 위한 정족수도 충분히 확보됐다고 재차 확인했다.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29명 이상이 찬성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야3당과 무소속의원 172명과 함께 최소 28명의 여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그러나 탄핵에 찬성하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일부 의원들까지 설득하는 데는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월호 7시간과 더불어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입장을 피력할 가능성도 변수로 제기된다.민주당 지도부 핵심관계자는 표결 전날 박 대통령이 일일이 전화를 걸어 설득할 수도 있는 데 그 부분이 좀 경계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이 전날 의총에서 찬반 당론을 정하지 않고 의원들의 자유투표로 맡기기로 한 점도 관건이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6.12.08 23:02

재벌 총수들, 입 맞춘듯 "출연자금 대가성 없다"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1차 청문회가 6일 국회에서 열렸지만 9대 그룹 총수들은 대가성이 없었다며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이날 국정조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9명이 출석했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미르, 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돈에 대한 대가성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재벌총수들은 “청와대의 할당에 따른 것”이라며 모금의 강제성은 인정하면서도 사업편의나 특혜, 사면 등을 목적으로 청와대 측과 모종의 거래를 했다는 의혹은 철저히 부인했다.특히 위원들의 가장 많은 질의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삼성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폐지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고, 전경련 활동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최순실 씨와 관련된 대부분 질의에 “기억이 나질 않는다. 잘 모르겠다”고 답변해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또 이 부회장은 최순실씨 딸 정유라의 승마훈련을 지원한 경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으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앞으로는 절대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과 관련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에 대해서도 의혹을 해소할 만한 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 부회장은 국민연금과 합병비율의 인위적인 조정 등의 사전 논의가 없다고 선을 그었고, 합병이 기업 승계작업과 관련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며 부인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K스포츠재단에 대한 70억원 추가 지원 결정이 서울 면세점 추가 입찰과 ‘형제의 난’ 수사 관련 로비가 아니냐는 의혹에 “관계없다”고 주장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그의 동생인 최재원 부회장의 사면과 관련해서 111억원의 자금을 냈다는 의혹에 “기업별로 할당을 받아서 그 할당한 액수만큼 낸 것으로 사후에 제가 알았다”고 말했다.이같이 1차 청문회에서 대기업의 기금 출연과 관련한 대가성 의혹이 밝혀지지 못하면서, 향후 특별검사 수사에서 ‘뇌물죄’가 딜레마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져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현재 법조계 안팎에서는 최근 출범한 박영수 특검이 이들 기업의 두 재단 기금 출연 대해 뇌물죄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뇌물죄 성립을 위해서는 청문회든 검찰 및 특검 수사에서든 일부 기업들의 기금 출연이 사업 특혜나 총수 사면 등과 연결됐다는 ‘결정적 증언’이나 증거 자료가 뒷받침돼야 한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6.12.07 23:02

새누리 탄핵 찬성 기류 확산… 가결 가능성 커져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캐스팅 보트를 쥔 새누리당에서 탄핵 찬성 기류가 점차 확산되면서 탄핵안 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야3당과 무소속의원 172명과 함께 최소 28명의 여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등 비주류 의원들과 일부 의원들이 탄핵 찬성 의사를 명확하게 밝혔다. 여기에 친박의원들까지 탄핵 찬성으로 선회한 기류가 감지된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비박계 일각에서는 찬성 의사를 밝힌 친박계가 20명을 넘어서면서 최종적인 찬성표가 230표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새누리당 비주류로 구성된 비상시국회의는 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처리를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비상시국회의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흔들림 없이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진정성 있게 가결을 위해 확실히 준비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준비됐다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여러 논의 끝에 우리는 이제 대통령의 4월 조기 퇴임은 국민으로부터 거부당한 카드라고 봤다고 못 박았다.40여명의 의원이 소속된 비상시국위가 준비를 마쳤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가결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여기에 새누리당 초선 의원측에서도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질 사람이 늘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새누리당 초선 모임 간사인 정운천 의원은 46명 중에 민심을 하늘 같이 알고 섬기자는 것이 3분의 1정도는 된다고 밝혔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5일 탄핵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상대적으로 계파색에 덜 오염된 초재선과 중진 의원 뿐 아니라 대구경북(TK)을 지역구로 둔 일부 현역들도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새누리당 관계자는 대구 경북 의원들 중에서도 찬성으로 선회한 기류가 뚜렷하게 감지된다며 실제 속마음에 따른 것인지, 여론과 민심의 압박에 마지못해 입장을 바꾼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이같이 새누리당 내부에서 탄핵 찬성 의사가 증가함에 따라 찬성 의원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이런 가운데 야권은 물샘틈없는 공조를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탄핵안 가결을 위해 오는 7일 탄핵 촉구 공동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 탄핵 일정 이후에도 국정 안정을 위해 야권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야3당은 브리핑에서 탄핵만이 국정정상화의 유일한 해법임을 확인하고 9일 탄핵 가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야3당은 일치단결해 박 대통령 탄핵촉구 공동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들은 탄핵 일정 이후에도 국정쇄신과 국정안정을 위해 굳건한 야권공조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6.12.07 23:02

탄핵 D-3…200석 확보·저지 '전면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탄핵안의 가결 정족수인 200명을 확보하려는 야권과 이를 저지하려는 여권 주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여권 비주류가 뒤엉켜 존망을 건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야권 3당은 협상은 없다는 기조 아래 새누리당 비주류의 탄핵안 찬성 표결을 압박하고 있다. 또 박 대통령과 친박계가 비주류 의원들에 대한 각종 회유에 나설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 4일 대통령의 퇴진 입장 발표와 무관하게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비주류 의원들을 우군으로 확보하겠다는 것이다.더불어민주당은 비주류 의원들의 변심을 막기위해 일일 비상 의원총회와 100시간 연속 팟캐스트, 국회 앞 촛불집회 등을 통한 총력전에 돌입했다.문재인 전 대표는 5일 새누리당이 주저없이 탄핵에 동참하지 않으면 박 대통령의 영원한 공범으로 국민의 추상같은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헌정 유린 주범 대통령과 공범 새누리당에 퇴진 날짜를 선택할 권한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앞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루비콘 강을 건넜고 탄핵의 외길만 남았다며 대통령이 4월 퇴진을 약속해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새누리당 친박계도 비주류에 대한 압박과 설득을 병행하며 야권의 움직임에 맞서고 있다.친박계는 비주류가 4월 퇴진 당론을 잉크로 마르기 전에 뒤집었다고 비난하면서 탄핵안에 찬성하는 의원 숫자를 최소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특히 친박 일색의 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박 대통령에게 4월 퇴진6월 조기 대선 당론에 대한 입장을 조속히 내놓으라고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만약 박 대통령이 당론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 비주류의 탄핵 대오에도 균열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실제 비주류 내부에서는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에 미묘한 간극이 생기고 있다. 비주류 회의체인 비상시국위원회는 대통령의 입장 표명 여부와 관계없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탄핵 표결에 동참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지만, 온건 성향의 일부 비주류 의원은 여전히 박 대통령이 구체적인 퇴진 시점을 밝히면 탄핵 대신 자진 사퇴로 가야 한다는 반론을 내놓고 있다.한편 박 대통령은 9일 본회의에 앞서 제4차 대국민담화 또는 기자간담회 등의 형식을 통해 의견을 표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국회·정당
  • 김세희
  • 2016.12.06 23:02
정치섹션